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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마주한 사람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여기며
그 내용을 가르쳐주는 ‘인생수업’이라는 책을 얼마 전에 읽었다. 그 책을 통해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누구에게나 당연하지만, 없는 듯 살아가고
있는 죽음. 타이밍 좋게, 죽음의 의미에 대해서 고민해보고
있는 찰나에 이 책이 출간되었다.
책 표지부터 마음에 들었다. 내가
아주 좋아하는 하늘에 구름. 죽음을 이야기하는 책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표지라 더 마음에 들었다. 책은 작은 편이고, 두께도 얇다.
가벼워서 가방에 넣어 편하게 읽어 보기에 좋은 사이즈다. 내가 차에서 잠시 대기할 일 있을
때 읽었다. 그렇게 잠시 잠시 읽어도 길게 여운도 주고 생각할 거리도 주는 책이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가끔 책 가격에 비해 책의 내용이 너무 짧거나 적다고 생각이 들어 불평하는 이들도 있긴 하지만, 적어도 책 내용에 담긴 의미를 생각한다면 가격이 비싼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자신에게 있었던 일에 대해서, 자신이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담담하게 써내려가고 있다. 그 태도가
마치 강연장에서 조근 조근 자신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읊어주는 느낌이었다. (실제로 강연을 하시는 분이라
더 그런 느낌이 들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깊이가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마냥 어둡거나, 무겁지 않다. 물론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 또한 전혀 그런 내용이
아니기에 그런 듯 하다.
나 또한 죽음이라는 것을 막연한 끝이라고만 생각했다. 더 이상 아무것도 찾을 수 없고, 그대로 끝. 그 후를 더 이상 생각할 여지도 남겨줄 수 없는 그런 문 혹은 벽?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하고 있는 이러한 생각을 뒤엎을 이야기를 진짜 ‘죽음’을 앞두고 있는 저자가 해주고 있다. 자신도 아직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보다는 훨씬 가까이에서 그 죽음이라는 것을 보고 관찰하고 직접 느끼며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그 귀한 내용을 우리에게 전달해주고자 한다.
‘아직 죽음이 멀찍이
떨어져 있을 때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각오할 수 있다면, 살아 있는 시간이 좀 더 힘있고 충실해지지
않을까? 인생을 후회 없이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p.9)’
이는 우리가 흔히들 가지고 있는 생각이라고 본다. 어떤 유명인도 자신이 내일 죽을 거라면 오늘 이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꾸려나간다고
했다. 죽음을 앞두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오늘 살아내는 것이다. 여러 번 그에 대해서 생각해봤지만, 당장 내일 죽을 때의 오늘과
몇 십 년 뒤 죽을 때의 오늘은 모습이 너무나 다르다. 좀 더 수련할 필요가 있는 걸까?
진짜 죽음을 맞이 하고 있는 저자(아직 죽지 않은 걸로 알고 있으므로)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요점은 분명하다.
‘누군가가 죽었을
때 “불행하게도…” 라는 말로 운을 떼거나 “병마를 이기지 못했다.”라고 하는 것도 옳지 않다. 죽음을 모두 ‘불행’이나
‘패배’로 간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인식이 사회 구성원들의 뇌리에 새겨지면 모두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만다. (p.122)
누군가 죽음을 앞두고 있다면 슬퍼하기 보다 “고맙다”는 말을 해주는 것이 좋다.
(p.123)
많은 일의 시작은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어떻게 끝낼 것인가는
스스로 생각해서 결정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태어난 이유 역시 찾을 수 없습니다. 대신 인생에서 죽음이라는 끝을 받아들일 만한 이유는 스스로 찾아낼 수 있습니다. 인생의 종착점이 지니는 의의를 밝게 받아들이면 됩니다. 제 마지막
테마는 죽음을 적극적으로 밝게 맞이하는 것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고 꺼리고 피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궁리하고 계획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마지막까지 기운 내어 살고 싶습니다. (p.153-은퇴연설)’
우리는 모두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며, 죽음이라는 것은 어떻게든 피해야 하는 무언가로만 인식해오고 있다. 이는
당연히 죽음에 대한 무지로부터 생겨난 공포로 인한 것일테고, 그 죽음으로 인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음을
함께 할 수 없음을 안타까워하며 피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곧 죽음을 맞이하게 된 사람들에게
죽음을 피해야만 한다고 힘내라고 이야기 하게 된다. 죽음을 부정하며 죽음이라는 것은 여전히 남의 이야기인
듯(말하는 자신에겐 실제로 남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야기
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그 태풍의 한 중간에 서 있는 당사자에게는 전혀 도움이 안 될 듯 하다. 그러한 사실은 실제로 겪게 되는 사람들만이 알 수 있었던 것이고, 우리는
그 주변을 맴돌며 본질을 제대로 알 수 없었던 것 같다.
죽음은 패배한 것, 삶을
지키는 것으로부터 실패한 것이 아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돌아가는 인생의 과정 중에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 있는 자들이 그들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이유로 부정한 것으로 인식하고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저자의 말처럼 그들이 정말 듣고 싶었던 건, 열심히
잘 살아냈다, 고맙다, 함께 해서 기뻤다 등과 같은 그 사람의
인생을 잘 정리하고 정말 소중히 했던 그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생애 한번뿐이므로
마음을 담은 나다운 장례식을 생각해봤다. (p.178)
고인의 인품이 드러나는 최고의 한 장 – 영정사진 (p.185)’
가끔 미리 수의를 준비하는 경우를 본다. 수의를 준비하는 것은 장례식 준비라기 보다는 오히려 장수한다는 미신에 대한 믿음일 수도 있지만 자신이 죽고
나서 입을 옷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듯 하다. 장례식은 내가 주인공이지만 이미 나는 그곳에
없다. 그래서 준비할 수 있을 때에 준비를 해두는 것도 생각보다 괜찮은 느낌이다. 게다가 영정사진은 마지막으로 내가 손님들을 맞이할 내 모습이기에 가장 멋진 모습인 것이 당연한 듯 하다. 가끔 영화나 드라마에서 어른들이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며 영정사진을 사진관에서 찍는 모습을 슬픔의 포인트로 잡아
관객들이나 시청자들을 울리려고 하는 장면들을 본 적이 있다. 이 또한 죽음을 막연히 슬픈 무언가로 몰아가는
상황이라 가능했던 것이다. 오히려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나의 마지막 손님들을 맞이할 수 있도록 영정사진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멋있다. 장례식 또한 내 손님들이기에 내가 원하는 대로 잘 대접할 수 있는 과정이
있기를 바란다.
죽음을 마주하는 태도에 있어서 조금 더 여유가 생긴 듯 하다. 막상 가까운 누군가의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이런 여유 따위 조금도 생각나지 않을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일단은 적어도 내 죽음에 대해서는 편하게 맞이할 수 있는 조금의 틀이 만들어 지지 않았을까? 처음에야 저자처럼 대혼란과 절망과 비통으로 시간을 보내지만 그래도 곧 다잡아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저자도 감사히 여긴 것 중 하나는 이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는 것.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 하거나, 질병으로 누워 있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조금이나마 거리를 두고 마주하여 찬찬히 준비할 수 있는 그런 행운이 있기를 바래본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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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죽음'에 대한 화두를 고민하면서 구체적인 장례(일본식) 절차와 함께 누구나 맞딱뜨리게 되는 삶과 인생의 마지막 시간을 어떻게 나름 품위 유지해서 의미있게 보낼 것인가 피력한 일본 번역서다,
불치의 병을 얻어 죽음을 앞둔 저자의 말마따나 죽음이 얽힌 일에는 이런 경우가 정말 많지 않나 싶다, 죽음은 꺼림칙하고 싫은 것, 멀리하며 피해야 하는 것, 준비도 하면 안 되는 것, 즉, 불길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방치해 놓는 것으로 생각해서 영원히 살 것 처럼 잊고 있다가 막상 죽음에 임박해서 대개 허둥지둥,
그래서 저자는 어떤 발상의 전환을 도모하는데 '죽음이란 인생의 종말이 아니라 생애의 완성'이라고 16세기 신학자 마틴 루터의 말을 인용하면서 인생은 한 번 뿐이고, 인간은 태어난 순간 부터 진화하는데 진화란 결코 뒤로는 돌아가지 않는 것, 노화와 죽음이야 말로 궁극의 진화, 즉 진화의 완성이라고 일갈,
즉, 마지막 까지 살아온 인생에 감사하며 삶을 적극적으로 즐길 생각이며 또한 만족스런 마지막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부지런히 사색한다, 이러한 것이 생의 끝을 향해 당당히 걸어가는 사람의 마음이자 힘있게 살고 후회없이 떠나는 인생의 기본이라고 말하고 있다,
대개 슬프고도 침울한 죽음의 그늘을 긍정의 에너지로 밝은 빛의 무대 위로, 화려한 마지막 장식을 연출하려는 작가의 노력에 좀 오버한 듯한 부분이 몇몇 있어서 읽기가 살짝 거슬리는 점이 없잖아 있었으나 (죽음에 임박한 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거나 마지막을 박수로 보낸다는 등의 사례인데 물론 어떤 상황에 따라서는 일정정도 가능하겠지만 보편적인 정서로는 아직 수긍이 잘 가지 않는 점이 있었다는 개인적 소감) 대체적으로 비교적 무난한 '죽음을 준비하는 자세'를 읽는 독서의 시간이었다,
*위 서평은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되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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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웰 에이징, 웰 다잉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요즘들어 노후나 죽음에 대한 책을 읽을 기회가 많이 생겼다. 이 책도 그런 맥락의 책인데, 주인공이 '간질성 폐렴'으로 갑작스럽게 시한부 선고를 받으면서 죽음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쓴 책이다. ![]() 작가가 난치성 병에 대한 진단을 받고, 그 사실을 스스로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그 과정을 지나 죽음을 받아들이고 달관하면서 그가 찾은 죽음에 대한 많은 명언과 생각들이 실려 있고, 자신의 죽음을 위한 여러 가지 준비를 하는 내용이 담담한 필체로 적혀 있다. ![]() 현실적인 죽음을 앞두고 쓴 책이어서인지 '이 세상을 떠나기 위한 마지막 준비'라는 장에서는 죽음을 앞두고 여러 가지 준비나 실질적인 소망을 적고 있는데 대부분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 특히, '장례식 준비는 나답게, 정성껏' 이라든가 '마지막 입원은 1인실에서' 등의 내용은 아, 나도 그렇게 했으면 했는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 이 말이 젊은 시절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지금은 나의 인생에 끝이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죽음을 생각하거나 맞이하게 되었을 때, 이 책의 작가처럼 담담히 나를 정리하고 남은 사람들을 위해 배려하고 조용하고 편안히 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이 말이 마음에 깊이 남았다. '인생의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은 헤맬 일 없는 외길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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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죽는다. 하지만 우린 그것을 망각하고 살아간다. 그래서 우린 하루하루 살아간다라고 표현한다. 죽어간다고 표현하지 않고... 하지만 죽음이라는 것이 언제쯤 다가온다라는 선고를 받은 순간부터 우린 하루하루 죽어간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한끝차이... 정말 한끝차이인데...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느야에 따라 이리도 말이 달라진다. 그는 죽음에 대한 선고를 받는다. "당신은 언제쯤 죽을겁니다." 의사에게 이말을 듣고 그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힘 있게 살고 후회 없이 떠난다'는 그런 그의 심경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가 느끼고 있던 감정은 어떤 것일까? "당신은 곧 죽을 것입니다"란 말을 듣고 제정신일 사람이 몇이나 될까? 처음엔 부정하고 짜증내고 화를 내며 나중엔 괴로워하고 슬퍼할 것이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엔 체념할 것이다. 그러고 나면 슬슬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그 죽음을 준비하는 것도 사람마다 다 다를 것이다. 작가님도 자신의 삶에 대한 미래를 예측받았을 때 그와 같았다. 자신은 아직 죽을 때가 아니라 생각하면서... 하지만 병원을 옮겨 다시 검사를 해봐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누구나 의심하고 부정할 것이다. '내가 왜?'란 의문을 끊임없이 되세기면서... 아직 죽음에 대한 어떤 예고도 받지 못한 나로선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부분이다. 작가님도 그랬겠지... 그래서 작가님은 과감하게 죽음에 대해 논의하길 택했다. 정말 용감하게도 말이다. 처음 죽음에 대해 이야길 들었던 작가님은 혼란스럽고 이상한 마음에 사로잡히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냈다고 한다. 어느 한순간도 마음 편히 다가오지 않았다는 작가님... 첫장은 그때 본인이 순간순간 느꼈던 감정들과 어떻게 죽음에 대해 좀 더 제대로 받아들일지 결정하는 시간을 말하고 있다. 그렇게 혼란한 시간을 보낸 작가님은 비로소 죽음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때 보이기 시작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지인들이 자신에게 해준 말들과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 대한 것들을 돌아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것에서 자신의 죽음이 더 가치있을 수 있게 하는 무엇인가를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죽는 그날까지 자신이 준비해야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쌓아가기 시작한다. 죽음을 경험한 사람들은 많지만 그걸 우리에게 전달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작가님이 쓰신 글들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생각났던 것이다. 경험자가 많으면 그들로 인해 더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건 어렵다. 그러니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한다. 그리고 누구나 경험하는 그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면 이제 정말 본격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 나를 위한 장례식을 준비하고 영정사진을 준비한다. 예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한참 전에 수의를 준비하시는 것을 봤다. 그걸 준비해두면 더 오래산다는 이야길 들으셨다면서 사돈 내외가 나란히 준비를 하셨다. 친할머닌 십여년전에 돌아가셨다. 그때도 호상이었다고 다들 장례식에서 덕담을 하셨던 기억이 난다. 외할머닌 여전히 건강하게 살아계신다. 그러고 보면 죽음이라는 것 좀 더 기쁘게 받아들이고 준비하면 그 기분 좋음으로 한해한해 더 살아갈 힘이 생기는게 아닌가 싶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정해진다는 것이다. 나을 수 있는 병이라는 사실을 가까운 사람들에게 차례로 이야기했을 때 내가 언제나 밝게 말해서인지 듣는 사람들은 놀라긴 해도 눈물짓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그러고 보면 감정의 주고받음은 '메아리'다. 가는 사람도 남는 사람도 슬프다고 생각하면 모두가 슬퍼진다. 괴롭다고 생각하면 나도 상대도 점점 괴로워진다.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모두가 불행해진다. 그럼에도 행복을 찾았다고 말하면 또 모두 행복해진다. 이것이 감정의 메아리다.(p154)
작가님은 어쩌면 행운아일지도 모른다. 물론 아직은 죽을 나이가 아니란 생각은 든다. 아직 해야할 일도 할 일도 많은 나이니까... 자신의 죽음을 알고 그에 대해 조금이라도 준비할 수 있는 순간이 있다는 건 좋은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있었던 미국의 총격전이 잇었다. 그로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맞았다. 자신이 즐거운 축제장에서 누군가의 총탄에 맞아 죽을 것을 상상이나 했을까? 그렇게 말도 안되는 죽음을 맞는 것보단 훨씬 나은게 아닐까란 생각이 문득 들었다. 물론 이건 아주 순수하게 죽음을 준비할 과정이 생겼다는 것에 대한 행운을 말하는 것이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없앴다고 해도 여전히 죽음은 두려운 순간이니까...
작가님 말처럼 죽음에 대해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나 마음가짐에 대해 교육하는 곳은 없다. 더불어 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금기시 했던 것도 맞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 죽음에 대해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죽음을 체험해 보는 곳에 다녀왔던 지인분이 그런 말을 했다. 체험일 뿐이었지만 자신이 살아왔던 많은 순간이 머릿 속으로 순간순간 스쳐 지나갔다고...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내가 체험을 할 뿐이고 앞으로 더 나아갈 시간이 있다는게 감사했다고... 그래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을 더 열심히 살아갈 힘이 생겼다고... 한번쯤 그런 순간을 경험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나면 정말 죽는 순간이 왔을 때 후회가 덜 될테니까... 그리고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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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나에게 죽음의 선고가 내려진다면? 죽음을 앞두고 내가 해결해두어야할 일들이 있다면 어떤 종류의 일들이 있을지 생각해보니 만만하게 정리가 되어지지 않는다. 고바야시 구니오 저자는 죽음을 선고받아 눈앞에 구체적인 죽음이 들이닥치는데도 정작 죽음 관련 지식이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혹시라도 본인과 유사한 처지에서 똑같이 당황하게 될지도 모르는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고바야시 구니오 저자는 본인의 경험으로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는 죽음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평생동안 인간의 죽음을 연구해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20세기 10대 사상가중 한 명으로 선정한 정신과 의사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책 <<죽음의 순간>>이라는 책에서 그녀는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다섯 단계로 정리했다고 한다. 큰 충격으로 인한 부인, 수용하기 어려워 일으키게 되는 분노, 연명을 위하여 거래를 시도하는 단계, 거래의 불가능함을 인지하고 우울감에 사로잡히는 단계, 최종적으로 죽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단계, 수용 단계를 거쳐 영원한 미래를 적극적으로 기대하고 희망하게 되는 단계. 사람은 미리 생가해둔 범위 내에서 일어난 일은 어떻게든 허둥대지 않고 해결해나간다는 생각으로 삶의 마지막 죽음에 관한 시뮬레시션에 관하여 탐색을 한다. 아직 죽음의 문턱과 무관하게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있는 지인들과의 공감대형성이 힘든 미묘한 심적 상태까지도 고바야시 구니오 저자는 솔직하게 기록을 해두었다. 다행하게도 고바야시 구니오 저자는 죽음을 받아들이는 기본 과정을 찾아냈다. 막연하던 죽음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이겨낼 지혜로운 능력을 발휘하여 이런 책까지 쓰게 되었고 죽음을 직시하면 살아갈 시간이 투명하게 보인다는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뒤에 올 사람들을 위해 죽음을 선고받고 출판해낸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실질적인 도움과 위안을 받을 것 같다고 생각된다. |
![]() ![]() ![]() 이 책은 죽음에 대한 생각을 도와주는 책이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남녀노소 빈부귀천 없이 주어진 시간을 살다가 알게 모르게 죽음을 맞이 한다 100세 시대라고 한다 하지만 누구나 다 건강하게 100세를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건강하게 100세를 산다고 해도 경제력과 무료하지 않을 정도의 활력이 있어야 진정한 장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어느 날 갑자기 진행성 난치병이 발견되어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선고를 받는다 인생을 후회 없이 완결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마음에 집필 하였다 그는 2014년에 최대 2년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현재 3년이 넘는 시간을 살고 있다 물론 건강은 날로 악화 되고 있지만 책을 통해서 수 많은 곳을 다니면서 강연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단순히 한 사람이 죽음을 대하는 태도만 있는 책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게 도와주는 책이다 병을 통해서 죽음을 알게 되면 흔히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거친다 총 6단계인데 부인->분노->거래->우울->수용->기대와 희망이다 저자는 병을 진단 받은 1일부터 11일까지의 기록을 통해서 자신의 감정을 과감 없이 표현하고 자신이 죽음을 어떻게 대비하고 준비 하는지에 대해서 서술 하고 있다 저자는 남은 생의 종착점을 향해 자세를 바로잡은 후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게 됐다고 밝힌다 물건에 대한 집착에서 해방되어 가볍고 쾌적한 여생을 손에 넣었다고 표현한다 필요 없는 물건은 마음에서부터 끊어낸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버리거나 다른 사람에게 주거나 바자회에 내놓는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죽을 각오’라는 말은 일반인에게는 플러스적인 개념이고 발상이자만 저자처럼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에게 ‘죽을 각오’란 냉정, 침착, 뺄셈 등 마이너스 발상이자, 손실 없는 확실성을 추구하는 총결산의 사고방식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냉철하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고 자신에게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고 집중해야 할 것들을 찾아서 집중 한다 저자는 최고령 일본 사회의 모습을 통해서 건강하고(자립성) 풍족하고(경제성) 보람 있는(필요성) 노후가 아니면 행복한 노후가 될 수 없다고 생각을 하기에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크게 낙담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공감이 간 것은 일본과 한국의 문화가 너무나 비슷하고 또한 죽음에 대한 개념과 죽음을 받아 들이는 태도 장례식 문화가 유사하기에 한국인이 보아도 무방 할 것 같다 평균 60세를 전후로 은퇴를 한다 그러면 그 후의 삶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랫동안 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저자의 말대로 더 중요한 것은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고 준비하면서 삶을 마무리 하는 것인 것 같다 얇고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생각을 많이 하게 하고 죽음에 대해서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건드려줘서 큰 울림을 주는 책이다 인상 깊은 구절들 『의무교육에서 ‘죽음’을 설명하지 않는 건 어른과 교육자의 태만이다 –소설가 소노 아야코-』(33p) 『죽음이 두려운 이유는 죽음을 모르기 때문이다』(35p) 『죽음의 여러 준비 과정 중에는 ‘맡기기’, ‘주기’라는 항목이 있다』(56p) 『저세상에서 필요한 것은 생전의 인덕이다』(94p) 『오래 살면 주위에도 폐를 끼친다 끝을 모른 채 지루하게 이어지는 삶보다 좋든 싫든 여생을 선고 받은 날, 물러날 때에 맞춰 일생을 마지막으로 재구성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103p) 『행복했던 인생이 죽음 자체로 인해 결국 불행하게 끝나버린다고 여겨져서는 안 된다』(124p) 『죽음은 인생의 종말이 아니라 생애의 완성이다 –마틴 루터-』(197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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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맞이할 거라는 걸 알고 살아간다. 삶과 죽음에 대해서, 우리는 벗어날 수 없다. 돈이 10배 100배 많다고 해서 그 사람이 10배 이상 더 사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돈이 적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곧바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아니다. 돈에 대해서 우리는 불평등하지만, 죽음에 대해선 어느정도 보편적인 평등을 추구한다. 하루 하루 무언가를 하는 건, 내가 살고 있다는 가정하에서 이루어진다. 또한 누군가 죽음에 대해 말한다면 찌푸려지게 되고, 외면하고 멀리한다. 이런 것들은 죽음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이 숨어 있다. 죽음은 불행하고, 슬프고, 고통스럽고 때로는 혐오스럽다는 생각들, 죽음이 나와 가까워질 때 느끼는 갑정들은 슬픔과 절망으로 가득차게 된다. 대부분 죽음에 대해 때를 놓치고 살아가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죽을 수 있다는 생각, 사고가 아닌 병으로 인해서 내가 가지게 되는 병이 붎치병이라 할 때 사람들은 흔들리고, 때로는 삶의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는 경우도 종종 나타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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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친정엄마가 돌아가셨다. 언젠가 일어날 일이라 생각했지만, 사실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도 큰 고통과 경험이라, 아직도 받아들일 수 없다. 인간이라는 동물은 어차피 죽을걸 알지만서도 죽는것보다, 지금 당장 직장을 구하는 일과 사랑에 실패한 것을 더 힘들어하는 우매한 동물이다. 하지만... 나역시 그랬지만. 나는 이제 죽는 것이 아주 많이 두렵다. 부모를 다 보내고 나니, 이제 배우자의 죽음이 , 나의 죽음이, 두려워 지기 시작한다. 내가 죽을때 얼마나 고통 스러울까조차도 선뜻 두려워 가슴 졸인다. 과연 나는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 걸까? 라고 할 무렵 이책을 받게되었다. 이미 시한부 선고를 받고,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마무리 짓기위해 글을 쓴 이. 얼마나 두렵고, 쓸쓸할지, 그 마음이 느껴져온다. 우리는 누구나다 시한부 인생을 살고있다. 조금 일찍 알거나, 조금 더 늦게 알거나, 그 차이 일뿐. 우리 모두 노후를 계획하는 것 처럼, 죽음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할것이라는 마음을 다지게 한다. 오늘도 나는 나의 남편과 이런 대화를 나눴다. 부모의 죽음이 받아 들여지지 않는다... 그리고 내 자신이 죽을 거라는 것도 받아들여지지 않지만, 앞으로 우리가 할 남은 날들은 이제 3-40년 정도 뿐이란 걸.. 그런말을 나누며 많이 씁쓸해했다. 저자 처럼 적극적으로 죽음을 준비할 용기는 아직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고통스러웠던 마음이 조금은 덜해지고, 우리 모두가 같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우리 보다 먼저 떠날 것이지만, 용기를 가졌다. 나도 그처럼, 용기를 가질 날을 기대하고있다. 얼마전 읽은 절망독서가 생각이 조금 나긴 했지만, 이 책은 조금 더 한단계 앞선 책 같다. 많이 슬프고 쳐지는 책이지만, 죽음에 대한 공포, 누군가를 영원히 보내야 한다는 상처로 부터 조금은 벗어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책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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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은 가야할 죽음의 길, 하지만 평소에 죽음을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들은 몇 명이나 될까? 나 역시 죽음을 생각하면 두렵고 무섭기에 생각하기를 꺼려한다. 이 책의 저자는 어느 날 갑자기 나을 가능성이 없는 진행성 난치병 선고를 받았다. 책의 첫 부분에는 시한부 삶을 선고받고 죽음을 각오하기까지 열하루 동안의 질풍노도의 시간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죽음을 각오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필요 없는 물건은 마음에서부터 끊어내며, 수명보다 인생의 질에 가치를 두며, 돈은 살아있는 동안 자신의 즐거움과 가족, 세상을 위해 써야한다는 것 등의 이야기이다. 또 이 세상을 떠나기 위한 마지막 준비까지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죽음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일로 승화시켰고, 그 결과 죽음과 당당하게 마주하며 남은 인생을 적극적으로 보내게 되었다. 시중에 죽음에 관한 책들은 많지만 이렇게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후에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면서 죽음에 대한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를 가르쳐 주는 책은 별로 없었다. 저자의 말처럼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면 끝까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밝게 살면서 생을 마감해야 할 것이다. "제 생애 마지막 테마는 죽음을 적극적으로 밝게 맞이하는 것입니다. 저는 마지막까지 기운 내어 살고 싶습니다."란 저자의 말이 슬프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어떻게 죽음을 맞이해야하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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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완성은 죽음, 남들에게 무엇을 했나 [리뷰] 죽음 뒤에 남는 것은 뭘까 『힘 있게 살고 후회 없이 떠난다』(아날로그, 2017.09.20) 단숨에 책을 읽었다. 고바야시 구니오가 죽음을 앞두며 남긴 기록을 말이다. 이 책 『힘 있게 살고 후회 없이 떠난다』는 거창한 언어와 꾸밈 많은 미사여구를 사용하지 않고 죽음을 말한다. 아직 사는 것도 모르지만 구니오는 당당히 죽음을 받아들이다. 그가 시한부인생을 선고 받고 난 후의 일이다. 죽음을 관조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죽음은 사회적으로 누구에게나 피해야 할 일, 나쁜 것, 더러운 일, 거추장스러운 일, 힘겨운 것, 즐겁지 않은 것으로 간주된다. 돈과 시간, 노력도 많이 들고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게 죽음이기도 하다. 죽음은 인간이 짊어진 가장 무거운 짐이다.
구니오는 이 모든 기존의 관념을 전복한다. 죽음이란 모든 사람에게 다가오지만 제대로 준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단 한 번, 죽을 기회도 단 한 번이다. 힘 있게 살다가 후회 없이 떠나자.” 이 한 문장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이다. 삶은 의지 없이 주어졌지만 죽음은 나의 의지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과연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간질성 폐렴’이라는 진행성 난치병을 진단받은 구니오는 정신과 의사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제시한 죽음의 단계를 거친다. 첫째,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부인’이다. 둘째, 왜 나만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느냐고 ‘분노’하는 단계다. 셋째, 무엇을 하든 살아나고자 하는 ‘거래’의 단계이다. 넷째, 불가항력적인 운명을 깨닫고 ‘우울’에 빠진다. 다섯째, 어쩔 수 없이 ‘수용’하는 단계다. 구니오는 여기에 독일인 가톨릭 신부 알폰스 데켄의 여섯째 ‘기대와 희망’을 추가했다. 저세상에서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과 영원히 살 수 있으리라는 긍정적 사고방식이다. 책을 옮긴 강수연에 따르면, 구니오는 3년째 잘 버티고 있다. 이 책으로 자신이 하고픈 말을 다 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 1장 삶의 끝과 마주한 질풍노도의 열하루 ▲ 2장 죽음을 각오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3장 죽음은 두려운 것이 아니다 ▲ 4장 이 세상을 떠나기 위한 마지막 준비. 이 책의 절경은 마지막 4장이 아닌가 싶다. 4장은 웰다잉을 위한 여러 구체적인 조언이 담겨 있다. 임종을 맞이하는 방법이 다양하게 소개된다. 죽어가는 저자의 말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이유이다. 1장은 총 11일 동안 저자가 죽음을 선고 받고 난 후, 헤쳐나간 여정을 담고 있다. 죽음을 표현하고 공부하며, 라이프코치를 만나 마음을 안정시키는 일 등. 그 모든 사람들이 죽음을 선고 받지만 누구나 이렇게 하진 못한다. 얼마나 삶을 긍정했느냐에 따라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법이 달라진다. 16세기 마틴 루터는 “죽음은 인생의 종말이 아니라 생애의 완성이다.”고 말했다. 구니오는 삶을 완성하고 있다. 생애의 완성으로서의 ‘죽음’ 생이 만약 단 한 번뿐이라면 좀 더 적극적으로, 좋은 맘으로 살아갈 수 있다. 그게 바로 생의 이면이고, 숨겨진 햇빛(밀양, secret sunshine)의 의미가 아닐까. 구니오는 욕심을 가지고 살았던 단 한 번, 그의 인생을 후회한다. 그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 “무엇을 하든 ‘일생에 한 번뿐’이라는 감각 대신, 불순물 섞인 ‘거친 욕망’이 있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첫 경험이다. 구니오의 깨달음에 따르면,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보다 어떻게 죽을지 알려주는 게 더욱 필요하다. 왜냐하면 깨달은 사람은 아무도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죽음은 누구에게나 독학이 될 수밖에 없다. 그게 바로 이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죽음을 같이 공부해보고 싶은 맘이다. 죽음의 순간이 다가왔을 때, 과연 어떤 모습이고 싶은가. 구니오는 “살아 있을 때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면, 죽어서도 그 이야기 속에서 계속 살아간다.”고 적었다. 따라서 장례는 고인과의 고별인사가 되어야 하고, 유족이나 장례업자는 이 마음을 잘 알아차려야 한다. 고인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살았는지 전해줘야 하는 것이다. 그는 그가 없는 고별인사 때 정말 최고의 표정으로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싶어서 영정사진도 좋은 것으로 미리 준비하고 싶다고 전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일정 정도의 돈과 명예가 필요하겠지만 더욱 소중한 게 있다. 구니오는 이를 간결하게 전한다. “사람이 죽은 뒤에 남는 것은 자신이 모아둔 것이 아니라 남에게 해준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남에게 과연 어떤 모습이었는지가 그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있다. 구니오는 일본의 국가등록유형문화재로 등록된 음식 전문점 ‘니키야’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향토완구연구가이자, 일본 고유의 장식 문화로 책을 쓴 저자이기도 하다. 지금은 죽음에 대한 강연으로 더욱 알려졌다. 이게 그에게 주어진, 생애 남은 마지막 임무이다. 그는 죽음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고, 그 임무를 잘 완수하고 있다. 만약 당신이라면 어땠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