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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버라는 이름의 밴드를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을 해본
다. 우연히 발견한 반가운 이름에 그들의 음악을 들면서 추억과 더불어 이런 저
런 생각을 하다 서바이버라는 이름의 밴드를 알고 있고, 그들의 대표곡을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이를 먹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에서 살짝 투덜
투덜 거리는 자신을 보게 된다. 이 서바이버라는 밴드의 노래는 겨우 두 곡 밖에
는 모르는데 하면서 말이다. 그렇다. 서바이버는 우리에게 그렇게 익숙한 밴드는
아니다. 그들의 그 유명한 두 곡 혹은 한 곡을 아는 사람들은 많을지 몰라도 서바
이버라는 팀도 그리고 그들의 다른 노래들도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다. 단 한 곡
의 노래로 지금까지도 우연히 그 음악을 들을 때면 생각나게 하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일이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그들의 다른 곡들도 들어보고 싶어진
다. 그런 점에서 이 앨범은 상당히 좋은 선택이다. 한곡만이 아닌 서바이버라는 밴
드를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바로 록키 3의 주제가였던 Eye of The Tiger를 부른 밴드
가 바로 서바이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Eye of The Tiger는 록키를 대표하는 곡
이 되었고, 지금도 많은 곳에서 불려지거나 들려지는 곡이 되었다. 하지만 다른 단
한곡만을 남겨주고 사라지는 밴드들 처럼 서바이버도 그 노래만으로만 기억이 되
는 밴드가 되어버렸다. 물론 우리의 경우이지만 말이다. 사실 그들에게는 록키 4에
사용된 Burning Heart라는 곡도 있다. 아마도 그들에게 관심이 있었던 이들이라면
이 두 곡 정도를 아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앨범은
상당히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한다. 바로 록키와 상관이 없는 서바이버를 만날 수 있
는 좋은 기회이며, 미국 록의 전형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베스트 앨범에는 그렇게 서바이버의 노래들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 노래들을 들으면서 록키의 서바이버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마치 오랫동안 하나의 이미지로 알고 있던 친구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는
기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앨범은 그렇게 서바이버라는 이름보다 단 한 곡
의 노래로 더 유명한 밴드이 재발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