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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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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 인간에게 빌붙어 사는 벌레, 인간고 더불어 사는 벌레 노란색 표지에 익살스러운 그림은 독자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하다. 우선 눈이 책에 머문다. 제목을 보고 뒷표지를 보아도 무슨 내용일까 하는 궁금증을 이끌어 내는 멘트들이 많다. Eat, "Play", Love! 먹고 놀고 사랑한다. 그들의 목적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이것들이 우리와 살아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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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 인간에게 빌붙어 사는 벌레, 인간고 더불어 사는 벌레

노란색 표지에 익살스러운 그림은 독자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하다. 우선 눈이 책에 머문다. 제목을 보고 뒷표지를 보아도 무슨 내용일까 하는 궁금증을 이끌어 내는 멘트들이 많다.

Eat, "Play", Love!

먹고 놀고 사랑한다.

그들의 목적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이것들이 우리와 살아가는 벌레들의 모토이다.

어찌보면 부러운 모습이기도 하다.

무엇을 이야기 하는 것일까? 하는 마음에 책을 보면 징그러운 사진들이 많이 나와 있다. 현미경으로 보아야 하는 아주 작은 벌레들의 이야기들 뿐 아니라 우리는 같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들은 항상 우리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서 가끔 우리의 몸을 간질하게 만드는 아주 작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 소슈아 아바바넬과 제프 스위머는 벌레와 관련이 없는 그런 분야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자연사와 대중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스위머와 디지털 도구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 아바바넬은 우리 생활속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이 작은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무법천지의 우리 집들의 생활을 이야기 한다. 물론 벌레들의 이야기이다.

빈대, 이, 집먼지 진드기, 모낭진드기, 옴진드기, 서양좀벌레와 집게벌레, 파리, 개미, 바쿠벌레, 흰개미, 벼룩과 흡혈진드기..

사람들이 친하고 싶지 않은 이런 해충들을 이야기 한다.

그래서 해충이라고 하는구나

사진을 보면서 해충이라고 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원래 선입관을 가지고 있으면 않되는데....

접사한 사진들을 보면서

딸이 질겁을 한다.

아마도 스타크래프트의 질럿보다 더 한 모습을 보인다.

어느 날 딸이 머리에 이가 생겼다. 참빗을 사서 며칠동안 그 머리를 빗겨주며 고생한 적이 있다. 그래서 이가 나오는 부분을 잘 읽었다. 그렇구나, 이에 대하여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빈대는 결코 더러운 집에서는 살지 않는다는 것이다. 빈대가 있는 집은 깨끗한 집이라는 뜻이기도 하구나! 우리집에 있는 집먼지 진드기. 천식을 일으키는 놈들인데 이놈들을 어떻게 처리하지.. 처리할 수 없구나, 매주 60도 되는 물에 모든 것을 삶을 수 는 없는 일이니 그냥 같이 살아야겠다..

참 많은 것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그냥 상식적으로 읽으면 괜찮을 것 같다. 읽다가 내용을 잊어버려고 그렇게 후회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러다가 다시 책을 손에 잡으면 그 재미있는 정보에 시간가는 것을 잊을 것 같은 책이다.

나름 천식이 있는 나에게 참 좋은 책이었다.

저자도 이 책을 생물학 서가에 놓일 책이 아니라고 한 것처럼 학문을 위한 책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대한 책으로 남을 것 같다.

m****0 2011.02.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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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서평]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내용보기
이 책은 구성과 편집, 그리고 발상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감탄한 책이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라는 제목이 얼마나 참신한지 읽다보면 탄성을 지르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집이나 우리몸에 살고있는, 아니 살아갈 가능성이 있는 곤충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즉, 당신의 분비물들을 먹고 사는 녀석들이 항상 함께 있기 때문에 당신은 혼자 있는 것 처럼 느껴도 혼자가 아니라고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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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구성과 편집, 그리고 발상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감탄한 책이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라는 제목이 얼마나 참신한지 읽다보면 탄성을 지르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집이나 우리몸에 살고있는, 아니 살아갈 가능성이 있는 곤충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즉, 당신의 분비물들을 먹고 사는 녀석들이 항상 함께 있기 때문에 당신은 혼자 있는 것 처럼 느껴도 혼자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조금은 오싹한 이야기, 눈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을 것 같은 녀석들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벌레들에 관한 이야기라서 어느 섹터에 있어야 할지 헤깔리지만 저자는 이 책은 생물학 서가에 놓여서는 안되고 당신과 함께사는 작은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이므로 에세이 섹터에 놓아줄 것을 권고한다.

이 말을 표지에서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책의 구성도 읽기 편하게 되어있고 읽다보면 계속해서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오랫만에 유쾌하고 재미있는 책을 만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이 책은 많은 '벌레'들을 소개한다.

빈대, 이, 집먼지 진드기, 모낭 진드기, 옴진드기, 서양좀벌레, 집게벌레, 파리, 개미, 바퀴벌레, 흰개미, 벼룩, 흡혈진드기, 기타등등 우리가 같이 살고는 있으나 눈에 잘 보이지 않아서 모르고 함께 살았던 동거족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친구들은 같이 살고있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고 평소 눈에 보였으나 싫어했던 친구들은 다시봐도 싫었다.

더 놀라운 점은 눈에 보이지 않는 친구들이 훨씬 징그럽게 생겼다는것!

아무리 셇어해도 눈에 보이는 친구들은 눈에 익어서 그런지 좀 더 친근한 느낌이랄까?

 

이 책은 이 모든 친구들의 생김새를 자세하게 보여주었다.

그 그림을 보고 있노라니 으악~소리가 절로 나왔다.

그러나 어찌되었던 함께 살고 있다니! 그리고 이들과 함께 사는 것이 만물의 법칙이라면 인정해야하지 않을까?

다만 이들이 어떤 환경을 좋아하는지 어떤 환경을 좋아하지 않는지를 알아서 지금보다는 적은수와 함께 살도록 노력해봐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우리 집에 살고있는 벌레들~ 정도의 제목이었다면 절대로 보지 않았을 책이다.

그러나 내가 혼자가 아니게 해 준 친구들이라고 하니 호기심에 읽기 시작해서 너무 재미있게 읽어버린책!

조금 징그러워 보일 수 있으나 추천합니다 ^_^*

8*****i 2011.02.11.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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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벌레들이 이 정도였어?!
"우리집에 벌레들이 이 정도였어?!" 내용보기
아침마다 이불을 털고 햇볕에 말리고 방바닥은 스팀청소기로 지지고, 공기청정기를 두고서 우리 집이 알프산 꼭대기처럼 청전지역이라고 생각하며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가? 이 책을 보는 순간 그 회심의 미소는 공포의 비명으로 변할지도 모른다. 집에 있는 벌레를 완전 소탕하기에는 불가능해 보인다. 완전 소탕한다고 해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예를 들어 집진드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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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이불을 털고 햇볕에 말리고 방바닥은 스팀청소기로 지지고, 공기청정기를 두고서

우리 집이 알프산 꼭대기처럼 청전지역이라고 생각하며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가?

이 책을 보는 순간 그 회심의 미소는 공포의 비명으로 변할지도 모른다.

집에 있는 벌레를 완전 소탕하기에는 불가능해 보인다.

완전 소탕한다고 해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예를 들어 집진드기는 사람에게서 매일 떨어져 나오는 죽은 세포들을 먹어 치우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우리보다 더 먼저 자리를 잡고 주인행세를 하고 있는 놈들이 집벌레들일 것이다.


집벌레에 대해서 면접관이 구직자의 이력서를 보고 있듯 자세히 알면 병일까? 약일까?

s*****8 2013.04.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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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서평]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내용보기
비 호감적인 우리들의 불편한 동거인들을 대상으로한 독특한 이야기     당신은 에세이 입니까?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는 에세이 입니다. 표지 하단의 메시지는 분명 '이 책은 생물학 서가에 놓일 책이 아닙니다'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Eat, "play",Love(먹고 옮겨 다니고 사랑하라!) 곤충 세계의 교훈이 독자를 반겨주듯이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는 우리와 함게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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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호감적인 우리들의 불편한 동거인들을 대상으로한 독특한 이야기

 

  당신은 에세이 입니까?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는 에세이 입니다. 표지 하단의 메시지는 분명 '이 책은 생물학 서가에 놓일 책이 아닙니다'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Eat, "play",Love(먹고 옮겨 다니고 사랑하라!) 곤충 세계의 교훈이 독자를 반겨주듯이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는 우리와 함게 살고 있는 때로는 불편한 동거인인 곤충들의 이야기 입니다.

  우리의 시선으로 포착할 수 없는 현미경 속 세계에서 벌어지는 황당한 세계묘사는 분명 과학이나 교육서재처럼 보이지만 분명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는 집곤충들의 삶을 위트있게 묘사한 재치만점의 에세이 입니다.

 

  당신은 너무 자세하게 찍었습니다.

 

  5~15cm의 곤충들이 확대되어 위용(?)을 자랑합니다. 사진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제프 스위머'가 포착한 곤충들의 모습은 크게 확대되어 너무나도 실감나게 독자의 눈에 들어옵니다. 작가의 악취미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서도 그가 찍은 사진들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들이고 우리가 보지 못하던 세계의 주민들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듯 싶습니다. 수십장의 확대 컷을 자꾸 보니 그들도 나름대로 귀여움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갑옷을 두른듯한 모습과 오동통한 살찐 몸매 날카로운 턱관절과 돌기들의 모습을 보면서 밥먹기는 조금 힘들지만 지적 욕구는 충분히 채워지네요.

 

  야생의 왕국? 그곳은 혼돈 그 자체입니다.

 

  <혼자가 아니에요>는 곤충들의 교훈처럼 위트(재치,유머)가 돋보이는 에세이 입니다. 집먼지 진드기의 탈피를 콘서트장의 마돈나의 모습과 비교하거나 빈대가 탈피를 위해 다량의 피를 요구하는 것을 가리켜 '피의 성인식'이라고 명명하는 모습은 집에서 함께 동거하는 곤충에 대한 혐오를 어느정도 중화시켜주기도 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리과인 나선구더기 유충은 충격적입니다.)

  만단위는 기본이고 수십만 단위의 그들과 함께 동거하는 그들이 벌이는 생존과 번식의 향연은 우리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그리고 외면하고픈 현장들이지만 그 현장은 다름아닌 우리들의 집이기에 못 본척 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필자는 책을 읽고 그들을 모두 밖으로 몰아내고는 싶었지만 할 수 없다는 사실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충격적인 보고서? 독특한 에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는 우리들의 집 곳곳에 살고 있는 불편한 동거인들(그수가 매우 많다는 사실이 더 암울하지요 ㅠㅠ)을 소개하는 에세이 입니다. 굳이 하나의 장르를 더 붙이라면 블랙코미디 극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조슈아 아바바넬'과 '제프 스위머'가 만들어 낸 세계는 기존의 곤충들의 세계의 주인들에게 인격을 부여하고 그들의 생활 모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위트 있는 내용들이지만 쓴웃음을 짓게 만드는 블랙 코미디 작품이라는 느낌도 듭니다. 매 페이지 마다 등장하는 그들의 모습은 외계생명체 혹은 혐오대상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자꾸 보다보면 익숙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익숙해 질수 없는 분들이 더 많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필자와는 반대로 아내는 그들을 아주 싫어하고 책을 본뒤로는 더욱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과학 혹은 교육용 자료에 넣어둘가 하던 책을 다시 옮겨 에세이와 비소설 분야에 책을 끼워넣습니다. 고개를 흔드는 제 자신을 보며 독특하고 매력만점인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독자들이 어떠한 평가를 내릴지 기대가 됩니다. 



s******a 2011.02.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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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내용보기
읽는 내내 온 몸이 근질근질했다.파리, 바퀴벌레, 집게벌레, 개미야눈에 보이는 (친숙하기도 한?) 벌레여서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과학적 사실을 즐겁게 받아들였다.그러나, 집먼지 진드기와 모낭진드기는 으시시했다.0.5밀리미터의 크기 진드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우리와 같이 생활하고 있다한다.먹는 것을 모두 소화 흡수시켜서 배설물을 만들지 않고항문도 없다는 사실만이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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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온 몸이 근질근질했다.
파리, 바퀴벌레, 집게벌레, 개미야
눈에 보이는 (친숙하기도 한?) 벌레여서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과학적 사실을 즐겁게 받아들였다.
그러나, 집먼지 진드기와 모낭진드기는 으시시했다.
0.5밀리미터의 크기 진드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와 같이 생활하고 있다한다.
먹는 것을 모두 소화 흡수시켜서 배설물을 만들지 않고
항문도 없다는 사실만이 다행스럽다.
안그랬다면 진드기의 배설물과 함께하는 매일이었을테니!

가려운 책이지만 한 편 재미나고 쉽게 읽히는 책이었다.
손에 잘잡히는 크기와 노랑색 책 표지와 그림도 마음에 든다.
사실적이고 구체적인 벌레의 사진이 무섭기는 했지만
눈에 보이지 않거나 발로 눌러 죽일 수 있는 벌레일 뿐이다. ^^

영화 속 괴물들이 외계에서 온 것이 아니라
우리 주위의 벌레들에게서 힌트를 받았으리라는 짐작도 했다.
빈대가 1년동안 먹지 않아도 살 수 있고
암컷 이가 2주동안 살고 최대 300개의 알을 낳고,
집먼지 진드기가 우리 몸에서 떨어진 비듬을 청소해주고,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곤충이라는 바퀴벌레..
새로운 사실을 읽을 수 있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라는 말처럼
박멸할 수 없다면 공생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살충제는 곤충에게만 해를 입히는 게 아니라
사람에게도 해를 입힐 수 있다.
작용이 있으면 부작용이 있다.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것은 덜 해로운 방법이다. ^^
지금이 겨울이라 몹시 다행인 저녁이다.
우리나라에 겨울이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낀다.
2****4 2011.02.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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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한집을 쓰는 '작은 가족들'의 이야기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제프 스위머 글, 조슈아 아바바넬 사진
"우리와 한집을 쓰는 '작은 가족들'의 이야기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제프 스위머 글, 조슈아 아바바넬 사진" 내용보기
예전에 살던 집은 아주 야트막한 뒷산을 끼고 있는 터라, 온갖 벌레들이 집 안에서 함께 살았다. 무당벌레들은 형광등 위에서 자리를 잡았고, 가을이면 오각형으로 생긴 벌레들이 날아 들어와 문안을 온다. 가끔 가다 다리가 많은 그리마나 집게벌레가 나타나면, 무서워서 펄쩍 뛰면서 잡기 바빴다. 그나마 깨끗하게 느껴지는 개미는 귀여운 축에 속한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는 어떻
"우리와 한집을 쓰는 '작은 가족들'의 이야기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제프 스위머 글, 조슈아 아바바넬 사진" 내용보기

예전에 살던 집은 아주 야트막한 뒷산을 끼고 있는 터라, 온갖 벌레들이 집 안에서 함께 살았다. 무당벌레들은 형광등 위에서 자리를 잡았고, 가을이면 오각형으로 생긴 벌레들이 날아 들어와 문안을 온다. 가끔 가다 다리가 많은 그리마나 집게벌레가 나타나면, 무서워서 펄쩍 뛰면서 잡기 바빴다. 그나마 깨끗하게 느껴지는 개미는 귀여운 축에 속한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는 어떻게 그런 환경에서 살았었는지 모르겠다.

이태 전에 새로 지은 아파트로 이사 온 지금은, 일단은 크게 눈에 띄는 벌레가 없이 잘 살고 있다. 구석에는 어느 샌가 들어온 거미가 거미줄을 치고 있겠지만 그 정도는 봐 줄 만하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2011, 조슈아 아바바넬 사진, 제프 스위머 글, 유자화 옮김, 함께읽는책 펴냄)는 따뜻하게 들리는 뉘앙스의 제목에 혹해서 눈길이 갔는데, 알고 보니 우리의 마음이 아니라 육체의 차원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뜻이었다. 그건 바로 우리와 '한집을 쓰는 작은 가족'들, 즉 빈대와 이, 집먼지 진드기, 모낭충과 옴진드기, 서양좀벌레와 집게벌레, 파리, 개미, 바퀴벌레, 흰개미, 벼룩, 흡혈진드기, 의류 해충과 부엌 해충들을 낱낱이 소개하는 책이었으니 말이다.

폭이 좁고 길쭉한 독특한 판형과 침대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일러스트들을 사용하여, 정말 우리 집에서 함께 사는 벌레들을 구경하는 듯하다. 익숙한 놈들도 있고 낯선 놈들도 있다. 크기와 먹이, 섭취법, 살아가는 습성 등이 워낙 다양해서 저마다 살아가는 여러 겹의 세상으로 구성된 듯하다. 전자현미경 사진을 통해 파리의 겹눈 수백 개와 주둥이와 더듬이를 둘러싼 뻣뻣한 털을 생생하게 볼 수 있으며, 머리카락에 붙어 있는 머릿니의 모습도 아주 뚜렷하다. 이렇게 확대해서 보니 개미의 온몸의 갑각에도 털이 숭숭 나 있고 이는 톱니 모양으로 무섭게 생겨서, 아까 개미가 귀여운 축에 속한다고 한 말은 취소다.

 

생물학 서가에 놓일 책은 아니지만 벌레들의 습성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자세히 기록해 놓은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읽은 데이비드 보더니스의 <시크릿 패밀리> (2007, 정은영 옮김, 생각의나무 펴냄)가 떠올랐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에 실린 '작은 가족들'이 모두 바퀴벌레 이상의 크기였다면 얼마나 끔찍했을까 싶어서, 우리 눈에 적당히 보이는 것이 참 다행스러울 뿐이다.

단, 비위가 약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서 일상 생활이 어려울 수도 있으니, 비위가 강한 사람들이 읽는 편이 좋겠다. 

y*****9 2011.02.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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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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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몰랐으면 더 좋았을 가정용 곤충들의 세계! 우리 곁에 살고 있는 '작은 가족'들의 이야기가 별로 썩 유쾌하지는 않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온 몸 구석구석이 근질거리는 느낌이었다. 얼굴도 평소보다 더 가려운 것 같고, 머리 밑도.... 적나라하면서도 커다란 이 가정용 곤충들의 그림들이 더욱 나를 경악케했다. 실제로 눈으로 보지 못하는 것이 천만다행이다 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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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몰랐으면 더 좋았을 가정용 곤충들의 세계!

우리 곁에 살고 있는 '작은 가족'들의 이야기가 별로 썩 유쾌하지는 않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온 몸 구석구석이 근질거리는 느낌이었다. 얼굴도 평소보다 더 가려운 것 같고, 머리 밑도....

적나라하면서도 커다란 이 가정용 곤충들의 그림들이 더욱 나를 경악케했다. 실제로 눈으로 보지 못하는 것이 천만다행이다 싶을 만큼 기괴한 모습을 가진 곤충들도 많았다. 빈대, 이, 집먼지 진드기, 옴진드기, 집게벌레, 파리, 흰개미 등 우리 주변에 늘 우리와 함께하는 곤충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모습과 행태, 습성 등 알고 싶지 않은 것들까지 자세하게 쓰여있다.

아이들의 머리에 잘 생기는 이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새로웠다. 몇 년 전에 아이 머리에 이가 생겨 약국에서 약을 사서 머리를 감기고, 밤마다 참빗으로 머리를 빗고 했던 기억이 난다. 서캐를 잡는다고 밤새 머리카락을 뒤적이기도 했다. 한 사람의 머리에 사는 이가 최대 10마리가 넘지 않는다는 것은 새로운 이야기였다.

집먼지진드기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속속들이 알지는 못한 것 같다. 사람 몸에서 나오는 각질, 비듬 등 이런 것들을 먹고 사는 것이라 완전 없앨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글을 읽는 동안 이불과 베게를 한번 더 째려보고, 자주 빨아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햇볕에 잘 말리고, 60도 이상의 온도에서 세탁하고. 그런데 완전 집먼지진드기를 없애려면 이불없이 사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처음 이 곤충들을 볼 땐 엄청난 거부감이 느껴졌지만 나중엔 익숙해지게 되었다. 내 몸에, 얼굴에 이 곤충들이 살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썩 좋진 않지만, 곧 그렇게 신경쓰지 않게 되었다. 늘 우리 곁에 있던 곤충들이었으니까. 그리고 그들의 생태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으니, 조금 신경 써서 그들의 확산을 막으려 애쓰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이들을 박멸할 순 없을 것이고, 오랫동안 생존해 왔던 이들과 되도록 크게 부딪히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도록 애써야 하겠다.

몸에도, 얼굴에도, 옷 속에도, 집에도, 주방에도 혼자라고 믿는 순간, 절대 혼자가 아님을 이 책은 상세히 이야기해 주고 있다. 정말 혼자이고 싶은데, 그럴 수 없나 보다. 혼자가 아님을 너무 자세히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아니, 내가 망각의 동물이므로 조금만 지나면 또 무디어지겠지 싶다. 그러나 이 가정용 곤충들과 덜 부딪히고 공존하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야 하겠다.


g*******7 2011.0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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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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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라는 말에 착각하면 안 된다. 이 책은 심리서적이나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가정용 곤충에 관한 은밀한 에세이다. 평소에 쓰던 ‘은밀한’이란 표현이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끔찍한’으로 바뀌고 만다. 오, 세상에나! 우리 집, 바로 내 몸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는(상상하기도 싫지만) 벌레들을 생각하면 저절로 몸이 근질거린다. 절대로 벌레, 곤충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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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라는 말에 착각하면 안 된다. 이 책은 심리서적이나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가정용 곤충에 관한 은밀한 에세이다. 평소에 쓰던 ‘은밀한’이란 표현이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끔찍한’으로 바뀌고 만다. 오, 세상에나! 우리 집, 바로 내 몸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는(상상하기도 싫지만) 벌레들을 생각하면 저절로 몸이 근질거린다.

절대로 벌레, 곤충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제목이 주는 신선한 반전과 호기심 때문이다. 우리가 아무리 벌레를 싫다고 해도 우리에게 빌붙어 사는 벌레들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다. 물론 제거했다고 착각하며 안심할 수는 있겠지만. 사실 현미경으로 봐야 겨우 찾을 수 있는 벌레들을 무슨 수로 완전히 떼어낼 수 있겠는가.

책 속에 소개된 벌레로는 빈대, 이, 집먼지 진드기, 모낭진드기와 옴진드기, 서양좀벌레와 집게벌레, 파리, 개미, 바퀴벌레, 흰개미, 벼룩과 흡혈진드기, 부엌 해충(밀가루벌레, 창고좀벌레, 권연벌레 등), 빗살수염벌레 등이다.

세상에 왜 이런 벌레들이 존재하는 걸까? 벌레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질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벌레 입장에서 보면 우리 인간들이 가소로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인간이 아무리 똑똑한 척 해봐야 벌레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존재가 아닌가? 일단 벌레들의 승리다.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벌레와 함께 살아야 할 운명이라면 무조건 벌레를 피하고 모른 척 하는 건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싫은 만큼 잘 알아야 벌레들이 주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벌레들의 놀라운 번식력이야말로 모든 생물들을 압도할만한 생존능력인 것 같다. 벌레들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갈수록 점점 주눅이 든다. 만만하고 하찮게 여기던 벌레에게서 인간보다 더 뛰어난 점을 발견한다는 건 왠지 자존심 상하지만 놀랍고 신기한 건 인정한다. 현미경으로 확대한 모습을 보고 있으면 SF영화에서 보던 외계 생물체 같다. 누가 알겠는가? 은하계에 존재하는 생물체의 모습이 정말 인간이 아닌 벌레의 형상일지 말이다.

이 책은 처음 소개한 대로 곤충에 관한 에세이로 가볍게 보면 좋을 것 같다. 곤충에 관해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다소 빈약한 정보일 수 있겠지만 곤충을 혐오했던 사람들에게는 너무도 충격적이고 새로운 책인 것은 확실하다. 상상만으로도 온몸을 긁적이게 만드는 벌레 사진이 처음에는 괴로웠는데 계속 보니 조금은 적응이 되는 것 같다. 가정용 곤충은 애완용 동물과는 다르다. 우리 집에 누구의 허락 없이도 자유롭게 거주하고 있고 대부분은 그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한다. 이 책은 바로 그 점을 깨닫게 해준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 세상은 벌레처럼 싫어도 함께 해야 할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우리는 가끔 혼자라고 느끼며 외로움을 탄다. 그런데 엄밀히 생물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는 절대 혼자가 아니다. 우리 곁에서 끈질기게 붙어사는 벌레들이 있으니까. 어딘가 근질거린다면 더욱 그렇다. 그 동안 외로움에 몸서리쳤던 사람들이 이 책 덕분에 근질거림에 몸서리치지 않을까 싶다. 벌레와의 동거를 인정하면서도 절대 좋아할 수는 없겠지만 벌레들을 보면서 악착같이 살아가는 근성만큼은 배우고 싶다. 쓸데없는 감정 따위는 던져버리고 열심히 먹고 놀고 사랑하라! 벌레의 개똥철학이다. 



YES마니아 : 로얄 a*****7 2011.02.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 아아, 차라리 나를 혼자 있게 해 달라!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 아아, 차라리 나를 혼자 있게 해 달라!" 내용보기
꽤 오래 전 중학교 시절, 묘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바닥에 사마귀가 있는 것을 모르고 누군가가 밟았는데, 그 사마귀 안에서 길고 검은 정체불명의 것이 나와서 꿈틀거리는 것이었다. 그것을 보고 나는 사마귀 뱃속의 내장이 사후경직으로 인해 밖으로 삐져나와서 움직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었다(근육조직이 거의 없는 사마귀에 사후경직이라니, 지금 생각해 보면 말도 안된다). 그때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 아아, 차라리 나를 혼자 있게 해 달라!" 내용보기

꽤 오래 전 중학교 시절, 묘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바닥에 사마귀가 있는 것을 모르고 누군가가 밟았는데, 그 사마귀 안에서 길고 검은 정체불명의 것이 나와서 꿈틀거리는 것이었다. 그것을 보고 나는 사마귀 뱃속의 내장이 사후경직으로 인해 밖으로 삐져나와서 움직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었다(근육조직이 거의 없는 사마귀에 사후경직이라니, 지금 생각해 보면 말도 안된다). 그때는 디카 같은 것을 갖고 있지 않았기에, 그 기괴한 장면을 사진으로 남겨 둔 것은 없지만 그것의 꿈틀거리는 모습은 나의 기억 속에 꽤 선명하게 남아 있다. 그리고 얼마 전에야 사마귀 뱃속에서 나왔던 그것이 '연가시(nematomorph, hairworm)'라 불리는 기생충의 일종임을 알게 되었다. 그로 인해 기생충이나 그 외의 곤충류에 약간의 흥미가 생겨, 칼 짐머의 <기생충 제국>이라는 책을 사서 읽기도 했다. 확실히 그러한 것들에 대해 흥미는 있지만, 사진 따위를 보면 혐오스럽다고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라 참 이율배반적이다.

 

그런데 얼마 전에 읽은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원제 : A Field Guide to Household Bugs)>라는 책은, 번역본 제목만 보면 고독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치유 책 같다는 느낌이 들지만, 원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실상은 그렇게 따뜻한 내용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 서식하는 각종 곤충 종류를 멋지게(!) 확대해놓은 전자현미경 사진들을 곁들여, 어쩌면 혐오스러울 수도 있는 '가정용 곤충'에 대한 이야기들을 이 책에서는 꽤 코믹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곤충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인간과 더불어 살아온, 꽤 친숙한(!) 것들이다. 인간을 물어 가렵게 하는, '자유로운 영혼' 빈대, 인간의 머리카락에 주로 서식하는 '미치광이 침입자' 이, 알레르기의 주범인 집먼지 진드기, 역시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되는 '살갗 위의 굿 서퍼' 모낭진드기와 옴진드기, 어쩌면 다른 것들보다는 좀 낭만적일지도 모르는 '도서관의 보헤미안' 서양좀벌레와 집게벌레, 인간을 성가시게 하는 것으로도 부족해서 병까지 옮기는 파리, 출몰하는 것만으로 정신적 데미지를 선사하는 '천하무적 몬도가네' 바퀴벌레, 인간의 피를 빨아먹는 벼룩과 흡혈진드기 등 혐오스러우면서도 발랄한(?) 곤충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꽤나 자주 등장하는 '가정용 곤충'들의 전자현미경 확대 사진들은, 상당히 못생기고 혐오스러운 곤충들의 적나라한 모습이 드러나 있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괜히 온 몸이 근질근질해지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그나마 지금은 벼룩과 빈대 따위가 창궐하는 시대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중세시대에만 해도 자다가 그러한 것들에 물리는 일은 너무나도 흔했다. 또한 그러한 곤충들이 어떤 먹이를 좋아하고, 어떤 방식으로 번식하고, 퇴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저자는 꽤 유머러스하게 이야기하고 있어서, 만약에 이 책에 나오는 퇴치법들을 진담으로 받아들이고 실행했다가는 자신의 목숨이 위험할지도 모른다. 벌레를 퇴치하기 전에, 인간이 먼저 퇴치당한다고 보면 될 듯 하다. 또한 꽤 인상에 남는 것이 빈대의 번식에 대한 것이었는데, '빈대의 짝짓기는 무척 거칠어서 곤충학자들은 이것을 '외상성 수정'이라고 부른다. 암컷 빈대의 몸에는 생식기 개구부가 없어서 수컷이 암컷의 배를 잘라 벌리고 그 안에 정자를 넣는다.(p.27)'고 한다. 꽤나 거칠고 하드코어한 방식이 아닐 수 없다. 아마 빈대들은 번식을 하는데도 거의 목숨을 걸 정도의 큰 결심을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인간 입장에서는 빈대 같은 것들이 많아지는 것이 전혀 반갑지 않지만, 그런 식으로 그들은 계속 자신들의 종을 열심히 번식시켜 나가는 것이다.

 

그 외에도 집먼지 진드기가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인간과 애완동물의 비듬이라던지, 카프카의 <변신>에서 주인공이 변한 벌레는 아마도 바퀴벌레가 아닐까 하는 가설이라던지, 에드가 앨런 포의 <고자질하는 심장>에 등장하는 '익명의 나무 먹는 벌레' 이야기 등 벌레와 관련된 꽤나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이 책에 포진해 있어서, 결코 읽다가 지겨워지거나 할 일은 없다.  하지만 이러한 곤충들이 실제로 우리 주변에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이 그저 즐거운 일은 아니다. 벌레를 심하게 무서워하는 나로서는 이런 녀석들과 함께라니 차라리 혼자인 쪽이 마음이 편할 듯 하다! 아마 벌레 오타쿠(!)가 아니고서야,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할 듯 하다.







j******m 2011.04.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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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내용보기
이 책은 생물학 서가에 놓일 책이 아니라는 글이 표지에 있지만, 그럼에도 설마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라는 제목만 보고 어느 정도의 낭만을 기대하고 책을 펼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제목만 보고 이 책을 고른 사람이 있다면 지금 바로 멈추세요. 절대 말리고 싶다. 책의 정체에 대해 알고 책을 읽으려는 독자들도 책장을 펼치기 전에 마음을 안정시켜야 함이 필수일 것이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내용보기

이 책은 생물학 서가에 놓일 책이 아니라는 글이 표지에 있지만, 그럼에도 설마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라는 제목만 보고 어느 정도의 낭만을 기대하고 책을 펼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제목만 보고 이 책을 고른 사람이 있다면 지금 바로 멈추세요. 절대 말리고 싶다. 책의 정체에 대해 알고 책을 읽으려는 독자들도 책장을 펼치기 전에 마음을 안정시켜야 함이 필수일 것이다. 엄청 큰 곤충의 얼굴을 볼 수 있다. 끔찍하게도. 당신과 한집을 쓰는 '작은 가족'... 일전에 주인도 몰래 함께 집을 쓰며 주인이 출근하고 나면 어디선가 나타나 냉장고를 열어 먹을 것을 찾던 어느 귀신이 곡할만한 은신술을 가진 동거인에 대한 비디오를 보기도 했지만, 이 책에 나오는 '작은 가족'들이 그 비디오에 나온 사람만한 크기라면 아마 모두들 손에 잡히는 철제 도구로 무장하고 집을 뛰쳐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작은'이라는 단어가 이렇게도 고마울 수 있냔 말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소재는 바로 나와 함께 집에서 동거하고 있는 곤충들이다. 빈대, 이, 집먼지 진드기, 모낭진드기와 옴 진드기, 서양좀벌레와 집게벌레, 파리, 개미, 바퀴벌레, 흰개미, 벼룩과 흡혈진드기, 의류 해충과 부엌 해충. 이름만 듣고도 눈쌀이 찌푸려지는 존재들이다. 분명 눈앞에 있지만,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동거충들! 아무리 깨끗하게 해도 어디선가 나타나는 벌레들. 심지어 경제발전에 힘입어 한때 사라졌다고까지 생각했던 이도 최근엔 유치원,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잊을만하면 유행하고 있어서 아무것도 모르는 작은 아이들이 미용실에 끌려가 자르기 싫다고 비명을 지르게 하기도 한다. 거기다 가끔씩 TV에서 무슨 엽기방송도 아닌데도 출연자의 얼굴에 돋보기와 현미경을 들이대며 "당신의 눈썹에도 모낭진드기가 있습니다"라는 말을 해서 몇 뻔씩 세수를 해도 깨끗해지지 않은듯한 끔찍한 기분에 잠겨있게 만들기도 한다. 물론, 몇몇 곤충들은 피할 수 있다. 그러나, 무슨 짓을 해도 깨끗한 것같지 않은 집먼지 진드기와 모낭진드기 등은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인가. 이 책에서도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지 않는다는게 단점이다. 제목 그대로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혼자일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할 뿐인 것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인간도 동물인데, 무에 그리 혼자 살겠다고 바둥거릴 일인가 싶기도 하다.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에 그렇게 혼자 깨끗하고 싶으면 병원 무균실이라도 들어가라고 하고 싶기도 하다. 이것은 도저히 피할 수 없다는 생각에 자포자기하는 것일까.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보고 싶지 않은 곤충들의 얼굴을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이러다보면 눈에 익을까싶은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될 수 있으면 멀리하고 싶은 얼굴일 뿐이다. 결국 앞으로도 책의 제목처럼 혼자는 아니겠지만, 어떻게든 이 책의 등장곤충들과는 멀리있는 혼자이고 싶다.  

m***7 2011.02.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