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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말로 된 만화책을 보다보면 나 자신이 자꾸만 작아진다. 그것은 모르는 말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그러려니 하는데, 책을 볼 때는 그게 엄청 마음 쓰인다. 한자를 찾아볼 수 있는 거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몇 해 전에 어디엔가 잘 둔다면서 두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는다. 그때 나는 왜 그것을 치웠을까. 다른 때는 그냥 뒀으면서. 우스운 것은 그것을 치우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일본말로 된 만화책을 보기 시작했다는 거다. 없어진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데도 책을 보면서 그때 왜 그랬나를 자꾸 생각한다. 이런 내가 바보 같다. 이 말 예전에도 썼을 텐데 또 쓰다니. 이 책에는 한자 읽는 글자가 거의 없어서 그렇기는 하다. 그래도 지금까지 봐 온 것을 생각하면 조금 신기하다. 그리고 이제 두권 남았다. 다음에는 다음 책이 나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다른 책 다음 권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거 잘하니 이것도 그럴 수 있으리라고 본다. 이런 말보다는 빨리 이번 16권에 대해 써야겠다. 나 때문에 조금 우울했지만 재미있게 봤다.
아베는 자전거를 타고 미하시는 뛰어서 함께 병원에 갔다. 오르막 길에서는 미하시가 아베 자전거를 밀어주었다. 병원에는 사람이 많이 있었다. 아베는 기다리는 동안 미하시한테 모모 감독이 하라고 한 것을 하라고 했다. 미하시는 계단 뛰어오르기를 했다.(뛰어올라갔다 내려오기렸으나) 의사가 말할 때는 미하시도 같이 들었다. 의사는 아베한테 아이소메트릭스(isometrics <운동> 몸을 움직이지는 않고 신체 각 부위에 힘을 주거나 빼면서 하는 훈련 방법)와 전신운동을 시작하자고 했다. 의사는 아베한테 전에 같이 온 사람이 어머니하고 누나냐고 물어봤다. 의사가 누나라고 물어본 사람은 모모 감독이다. 아베는 감독이라고 말했다. 의사는 4~5년 전에 모모 감독이 선수를 데리고 병원에 온 적이 있다는 말을 했다. 아베는 미하시한테 모모 감독 이야기를 아느냐고 물었다. 선수 하나에 매지너 하나가 있었을 때 일에 대해. 미하시는 아베가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미하시는 모모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모르고 있지 않을까 싶다. 미하시는 아베네 집에 갔을 때처럼 아는 이야기가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라도 아베가 말했을 때 못 알아들었을 듯하다. 자세하게 설명해줘야 알지. 하다못해 모모 감독이 학교 다닐 때 야구부가 어땠는지 아느냐고 물어봐야지.
병원에서 돌아온 두 사람한테 모모 감독은 시카 선생님이 말을 하려고 할 때 잘 왔다며 다른 아이들과 잘 들으라고 했다. 시카 선생님은 야구부 고문이다. 먹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카 선생님은 니시우라 아이들은 키에 견주어 몸무게가 덜 나간다며 먹는 것도 훈련이라고 여기라고 했다. 몸이 좋은 아이들은 얼굴도 무섭게 해서 겁을 준다는 말도 했다. 잘 먹고 운동해서 큰 몸을 만들어서 근육 힘을 실제로 느껴보자고 했다. 양이 중요한데 아이들이 먹어야 하는 양은 하루에 4500~5000킬로칼로리였다. 아침, 점심, 저녁 사이에도 먹어서 여섯 번 먹기. 밥은 운동하기 두 시간 전에 먹는 게 좋다고 했다. 그리고 세 번 먹는 밥(식사)에서 다섯 가지 영양소를 얻는 것에 대해 생각해야 했다. 다섯 가지 영양소는 당,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베는 아침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했다.
모모 감독이 아베한테 운동선수를 위한 요리책을 주고, 아침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저녁까지 정해서 시카 선생님한테 확인받으라고 했다. 아베는 미하시하고 둘이서만 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렇게 해서 모모 감독은 매니저인 치요를 불렀다. 3일 동안 아베와 미하시를 도와주고 할 수 있는 한 두 사람이 만들게 하라고 했다. 바로 미하시도 불러서 무엇을 할 것인지 정하라고 하니, 아베가 치요하고 둘이서만 하겠다고 했다. 모모 감독은 안 된다며 미하시도 불렀다. 아침에는 밥을 먹기로 하고, 아베는 책을 보고 어떤 반찬을 할지 미하시한테 말하라고 했다. 미하시가 이것저것 말했는데 그것은 먹고 싶은 것이었다. 아베가 만들 수 있는 것을 물어보니, 미하시는 햄에그는 할 수 있다고. 햄에그, 나토, 된장국, 과일, 요구르트. 이것 말고도 여러가지 정했다. 치요는 아베가 미네랄, 비타민 뜻을 모르겠다고 해서 웃었다. 미하시와 아베는 치요한테 고맙다고 했다. 혼자 있던 치요는 운이 좋다면서, 자기 마음을 다른 사람한테 들키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치요가 아베 집 지도를 그릴 수 있었던 것은 그저 같은 중학교여서만은 아니었다. 이런 치요를 보니 미즈타니가 조금 안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날이 지나고 이틀째 아침, 미하시와 아베는 아침을 하러 나왔다. 치요가 먼저 나와서 준비를 해두었다. 미하시는 쌀을 씻었다. 치요가 아베한테는 채소를 씻으라고 했다. 아베는 미하시한테 쌀포대 들지 말고, 불도 쓰지 말고, 씻는 것만 하고 음식을 놓기만 하라고 했다. 그랬더니 치요가 둘이 같이 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조심하면 괜찮다고 했다. 아베는 미하시한테 공책 가장자리도 조심하게 하고 싶다며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아베가 한 말을 듣고, 치요 얼굴이 빨개지자 미하시는 당근을 들어서 조심해서 자르겠다고 했다. 껍질을 벗기고 잘랐다. 치요가 된장국에 넣기 크다고는 했는데 넣었나 보다. 모모 감독은 아침을 보고 생각한 것 이상이라고 생각했다. 잠시 준준결승을 하는 곳이 나왔다. 무사시노 제1고교와 카스카베 시립고교였다. 무사시노보다 카스카베를 응원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하루나와 카구야마가 스탠드를 보고 이야기했다. 카구야마는 공 던질 때는 상대편 응원하는 사람들 마음 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자기 뒤에 하루나가 있기 때문에 무섭지 않다고. 이것은 하루나한테 말하지 않았다.
다음은 니시우라 아이들 합숙소 모습. 미하시한테 빌려주었던 책을 타지마가 돌려받은 거였나 보다. 책은 그냥 책이 아니다. 잠시 동안 아이들은 여자나 망상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 타입에 대해서도. 감독이나 매니저가 귀엽다는 말도 나왔다. 타지마는 모모 감독이 열다섯에 같은 반이면 좋아했을거라는 말도 했다. 스야마는 망상 같은 거 안 한다고 했다. 아베는 망상은 자기가 생각한 야한 소설을 재료로 한다며 기분 나쁘다고 했다. 이 말에 스야마도 맞장구쳤다.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지만 아이들 야한 책 보기도 하나 보다. 모모 감독은 아이들이 여자(야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이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했다. 그게 야구를 하는 것으로도 이어진다고. 야구는 즐겁고 허물없는 동료가 있어서 연습을 괴로워하지 않고 즐길 수 있다고. 모모 감독은 다음에 더 필요한 게 있다고 생각했다. 아이들 마음 안에서 더 힘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목표로는 약하다고 여겼다. 설명이 모자란 듯하다. 목표를 정한다고 해도 열심히 할 수 있는 게 아니기는 하다. 여기까지가 16권 3분의 1이다.
니시우라가 아닌 다른 학교 경기를 보는 것은 재미없기는 하다. 하루나가 있는 학교 경기를 보여주는 것은 아베나 미하시와 관계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무사시노 제1고교와 가스카베 시립고교 경기는 8회말 시작할 때까지 나왔다. 8회말에 들어갔을 뿐이다. 무사시노가 먼저 공격했다. 1회초에 무사시노는 점수를 얻지 못했다. 1회말 카스카베 공격 때 무사시노 투수는 3학년인 카구야마가 했다. 본래부터 하루나는 4회부터 던졌다. 카구야마는 3회까지 잘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 2회말 카스카베가 1점을 먼저 얻었다. 3회말에는 2점이나 더 얻어서 카스카베는 3점이 되었다. 3회가 끝나지 않았는데 무사시노는 투수를 하루나로 바꾸었다. 무사시노와 카스카베는 0 대 3이었다. 하루나는 선배들한테 후반에 기회가 올 것이다고 했다. 5회말까지 두 팀 다 점수를 내지 못했다. 이때 니시우라 합숙 훈련 모습이 나왔다. 미하시와 아베도.
미호시가 이겨서 고시엔에 갔다면 미하시는 어땠을 거냐고 아베가 물어봤다. 미하시는 축하한다고 하고, 분하다는 생각도 했을거라고 말했다. 미하시는 하루나가 아베 라이벌이냐고 물었다. 타지마가 카노한테 온 메일을 보고 미하시 라이벌이라고 했다고. 그래서 카노가 열심히 하면 미하시 자신도 열심히 하고 싶다고 했다. 아베는 경쟁하는 상대한테 지고 싶지 않을거라고 했다. 그리고 자기보다 위로 가면 밥맛 없을거라고. 그 말에 미하시는 밥은 맛있다고 했다. 아베는 다시 밥은 언제나 맛있다고 말했다. 미하시가 아베한테 컸다고 하니, 아베도 미하시가 컸을거라고 했다. 아베는 많은 학교 가운데서 니시우라에 왔지만, 다른 학교가 이긴 것을 보며 조금 후회했나 보다. 자기 마음이 좁다고 생각했다. 하루나가 다니는 학교가 이긴 것을 가장 기분 안 좋게 여겼는데, 하루나에 대한 미련일까. 아니면 이기는 것에만 마음을 써서일까. 확실하게 몰라서 이렇게 썼다. 미하시는 하루나가 이기는 게 아베는 기쁘지는 않고 분하기만 할까 하는 생각을 하며, 진짜 라이벌은 그렇게 되는 것인가 했다. 아베가 하루나를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나. 이것도 잘 모르겠다.
경기는 6회초와 6회말이 지나갔다. 7회초에 무사시노가 점수를 얻을 수 있었는데 얻지 못했다. 하루나는 3점은 금방이다고 하며, 자기가 던지는 공을 상대편이 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7회말이 끝나고 8회초 무사시노가 공격했다. 9번 카구야마는 남은 2회에 4점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꼭 쳐야 한다며 쳤다. 1번은 경기 흐름을 무사시노 쪽으로 가지고 와야 한다며 쳤다. 2번은 번트해서 원아웃이 되고 주자는 2, 3루에 있었다. 3번이 스퀴즈를 해서 홈에 한사람이 들어왔다. 무사시노는 8회초에 1점을 얻었다. 8회말이 와서 마운드에 가려는 하루나한테 친구가 지난회까지 던진 공 숫자에 대해 말하려고 하니, 하루나가 말을 못하게 막았다. 그렇다, 하루나는 벌써 80구를 다 던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하루나 자신이 더 던지려고 했다. 하루나 마음에 여유가 생겼나보다. 아베가 중학교 때 빠른 공 한번만 던져달라고 했을 때는 들어주지도 않고, 던진 공 숫자가 80이 되었을 때 마운드에서 내려갔는데. 어쩌면 하루나는 그때 일은 잊어버린 것인지도 모르겠다. 무사시노는 이길 수 있을까.
희선
☆―
なにこの好運───!! 気をつけなくちゃ 阿部君は私のことなんとも思ってない 誰かに気づかれて部が変な雰囲気になるのもダメ (39쪽)
뭐야, 이 행운───!! 조심해야 해 아베 군은 나에 대해 아무 생각 없어 누군가한테 들켜서 부가 이상한 분위기가 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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