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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사랑합니다>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가 짜임새 있고, 구성도 좋고, 감동을 밀고나가는 힘도 조금도 부족하지 않은 이야기는 좀처럼 드물다. 굳이 아리스토텔레시의 <시학>의 이론을 빌리지 않더라도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여러 가지 면에서 최고의 이야기인 것은 분명하다. 3권에 나오는 이야기는 군봉할아버지 부부가 함께 먼길을 소풍떠나는 이야기, 그것을 지켜보며 어쩔수 없이 도와줄 수밖에 없는 만석 할아버지, 그리고 괴로워하는 만석할아버지를 보면서 그를 괜찮다고 위로해주는 이뿐 할머니의 이야기이다.
군봉 할아버지는 매우 성실하고 온화하고 꼼꼼하신 분으로 오래동안 택시 운전을 하다가 나이가 들어 색약이라 그만두게 되었다. 자식들은 훌륭하게 출가시켰지만 여러기자 이유를 대며 부모님을 오래동안 찾아뵙지 않았고, 군봉할아버지 부부는 그런 자식들을 나무라지 않았다. 어느날 딸이 찾아와 자식의 학자금이 없다고 군봉 할아버지에게 부탁했을 때 얼마없는 벌이에 딸의 간곡한 부탁을 들어줄려고 한다. 군봉 할아버지는 아내를 지극하 사랑하지만 아내는 오래동안 치매를 앓고 있었고 점점더 심해간다. 그러나 군봉 할아버지는 바쁜 생활 속에서 할머니의 병이 깊어지는 것을 알지 못했고, 만석 할아버지와 송이뿐 할머니 덕분으로 아내의 병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된다. 돌이킬 수 없이 심각한다는 의사의 판정을 받은 군봉 할아버지는 큰 결단을 내린다. 아내없는 자신은 상상할 수 도없고 그 먼길을 혼자 보낼수 없는 할아버지는 함께 죽음의 강을 건너기로하고 모든 것을 정리해 나간다. 우선 자식들을 모두 불러모은다. 처음으로 단호하게 모든 자식들을 모아서 아내에게 그동안 수고해서 낳고 기른 자식들이라며 위로하며 축하해준다. 그리고 만석할아버지와 송이뿐 할머니에게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만석 할아버지에게는 먼 여행길을 떠난다고 말하면서 마지막 이별을 준비한다. 만석 할아버지는 군봉 할아버지의 편지를 읽고 부랴부랴 군봉 할아버지의 집으로 달려가지만 이미 모든 것이 진행된 상태였다. 가스를 틀어놓고 새어나가지 않도록 창틀마다 테이프를 붙여놓았다. 아직 군봉 할아버지의 숨이 붙어있는 것을 확인한 만석할아버지는 빨리 엎고 병원으로 가려고 하지만 군봉 할아버지는 끝까지 아내의 손을 놓지 않는다. 그리고 군봉 할아버지의 소원에 따라 모든 것을 비밀에 붙이고 단순한 사고로 처리한다. 이것에 괴워하는 만석 할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송이뿐 할머니는 그를 위로한다. 마지막으로 만석할아버지는 이뿐 할머니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할머니의 고향으로 바래다 준다. 아직 살아계셔서 딸을 기다리고 있는 이뿐 할머니의 어머니를 보고 이뿐 우리 딸 왔냐고 맞아준다. 다시 처음의 그때 그곳으로 돌아와 할머니는 만석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여생을 보낸다. 만석할아버지는 돌아가실 때 까지 이뿐 할머니를 위해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손녀 연아에게 부탁하고 이뿐 할머니가 사준 가죽 장갑을 끝까지 꼭쥐며....운명하신다.... 사랑은 사람이 되기 위한, 사람답게 살기위한 가장 최소한의 예의이다.. 잃고 싶지 않아요 평생 처음 만나는 이 행복.. 고향으로 돌아가 이 행복을 간직하면서 남은 생을 늙어가고 싶어요 잘살고 있지요? 나도 잘살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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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을 잃기가 쉽다.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살다보니 사랑은 어디 물 건너 가고 인생은 지지고 볶는다. 일상이 괴로울 때도 있고 짜증나기도 한다. 보기 싫을 정도로 밉기도 하다. 그런데 님이 가고 나니 보고 싶어진다. 이건 결혼한 사람 모두 그럴까?
아내에게 평소에 잘 해준 거 없던 주인공. 동네 할머니를 좋아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나오는 다른 노부부의 이야기. 아내는 치매에 걸렸고 그런 아내를 정말로 사랑해서 그만. 평소 무뚝뚝한 우리의 주인공이 좋아했던 할머니는 서울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주인공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달동네에 어렵게 살아가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이야기지만 서로 돕고 사랑 나누는 모습이 정겹다.
죽을 때는 함께 가자! 엄마가 하신 말씀이다. 엄마가 얼마나 아빠를 사랑하시길래 싶지만 자녀로서 겁이 덜컥 나는 순간이었다. 두 분 모두 오래오래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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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다음에 연재되었던 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우연히 보게되었다. 얼마나 감동적이였던지 보통 연재물을 잘 찾아보지 않는데 이 만화는 아침이 되면 찾아서 보게되었다. 어쩌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지 스크롤을 내리면서 눈물을 훔치면서 가슴깊은 곳에서 나오는 감동과 연민의 눈물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동네 근처 도서관에서 이 연재물이 책으로 엮어져서 나왔길래 별 생각없이 빼내들어 중간 부분을 잠시 읽었는데 그때의 감동이 다시 똑같이 살아나더라. 가슴이 따뜻해지고, 인생을 오래사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사연을 보면서 우리네 인생이 이렇게 각자의 아픈 사연이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보면서 느끼게 되었다. 처음부터 한 장한장 차례로 넘기면서 울음이 나오는 것을 억지로 참으면서 책을 덮었을 때 가슴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었다. 도대체 이 작가 강풀이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누구길래 이렇게 깊은 곳에서 깊은 감동을 끌어낼수 있을까? 정말이지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평범하고 악의가 없는, 주변을 둘러보면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는 인물이지만 모두에게 특별한 사연이 있는 특별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한사람 한사람이 그냥 뭉뚱그려 그 사람들이라고 말할수 없는, 이름을 가진 고유한 한 인간이라는 것을 알게해 준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1권은 장례식에서부터 시작된다. 처음에는 이 장례식이 김만석 할아버지의 부인 장례식인 걸로 생각되지만 끝까지 읽어보면 이 장례식은 김만석 할아버지가 송씨 때문에 알게된 군봉 할아버지 부부의 장례식이다. 김만석 할아버지는 무뚝뚝하고 엉뚱한 캐릭터로 아내에게 구박만 주다가 결국 아내를 암으로 잃고 만다. 그렇게 무정했던 자신을 반성하며 하루하루 사는 가운데 송씨라고 불리는 폐지줍는 할머니를 만나게 되고, 조금씩 송씨 할머니에게 연민을 품게된다. 그러면서 폐지를 담은 리어카를 언덕길에서 모른척하고 끌어주기도 하고, 빈 우유각을 주워다가 슬며시 주기도한다. 그러면서 조금씩 싹터오르는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되고 조금씩 그 마음을 보여주는 것을 배우기 시작한다. 송씨 할머니도 팍팍한 인생가운데 처음으로 자신에게 의미있게 다가오는 만석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마음을 열고, 처음으로 가슴 따뜻함을 경험하게 된다. 만석 할아버지 캐릭터는 무뚝뚝하면서고 속깊은 정이있고 엉뚱한 매력을 지닌 사람으로 언제나 송씨 할머니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그리고 송씨 할머니는 사랑하는 엄마를 몰래 떠나버린 트라우마속에 자신은 버림받은 자라고 생각하며 오랜세월 살아오신 선하디 선한 분이고, 장군봉 할아버지는 지극히 아내를 사랑하는, 아내가 없으면 살수 없다고 고백하는 순수하면 진지한 분이다. 이 세사람이 엮어가는 노년의 이야기는 어떤 한사람도 자신의 사연속에서 한 인간으로써 존중받아 마땅하다는 메시지를 나에게 남겨주었다. 읽을때마다 눈물이 나고, 또 나고, 또 나고...아 인생이란 이렇게 서로를 보듬어 주면서 살아가는 것이구나...어떤 거창한 철학책 보다 훨씬 더 깊은 삶의 교훈을 남겨주었다. 이 책을 보니 이상하게 부모님께 전화가 드리고 싶었다. 부모님께 전화드려 안부를 묻고 앞으로 자주 연락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 우리는 당장 죽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나이였다. 우리 나이에 지금 헤어지면 다시 볼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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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가슴이 따스해지는 만화를 만났다. 대부분 만화책의 주인공이 젊은 미남미녀인 것에 비해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주인공이 칠순을 넘어선 노부부가 많이 등장한다. 폐지 줍는 할머니 송씨(77세)와 우유배달하는 할아버지 김만석씨(76세)의 러브스토리, 기본의 생각은 노인분들의 사랑은 좀 징그럽다고(?) 생각했던 탓일까? 처음엔 좀 이상타여겨졌다.
그럼에도 그분들의 삶속으로 걸어들어갔고, 끝내는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젊은이들처럼 가슴 뜨거운 사랑은 아닐지라도 은근하게 뎁혀지는 아궁이의 군불처럼 그런 사랑을 하시는 두분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아니 애달프고 가슴아프게 슬펐다. 병든 아내를 돌보기 위해 주차장에서 일한다는 장군봉 할아버지, 우리의 시선으로 그들을 판단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왜냐하면 그때는 그것이 최선의 삶이었으니까, 그럼에도 안타가움이 느껴지는 것은 있을때 잘 하시지 라는 생각이 들었던 탓이다.
어려운 시대를 온몸으로 부딕치며 살아온 인생이기에 노년의 사랑은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페지를 주우며 살아가는 송이뿐 할머니를 돕는 주변의 손길들에서 가난하지만 서로를 돕고자 하는 사람들의 따스한을 느끼게 하는 하루였다. 삶이 너무 힘들고 고생스럽고 춥지만 그런 이웃들이 있어 조금은 더 행복한 날들이었는지도, 그런 시선으로 살펴봐서 일까? 시골에서 살아가는 노인분들보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노인분들의 삶이 더 힘겨워보인다. 시골에 산다는 것은 자신의 농토가 있어 밥걱정은 안한다는 말도 되니까.
부모세대는 왜 그런지 그런 삶을 선택하셨다. 모든 것을 다 바쳐 자식들 공부시키고 늦게 자식에게 짐이되지않겠다면 홀자사는 사람을 택하신 그분들, 우리 자식들은 그분들에게 어떤 보답을 했을까? 내 삶이 힘들다고 외면하고 있지는 않을까? 우스개 소리로 자식이 많아야 그 중 효도하는 자식도 나온다고 했다. 1남 4녀를 낳으신 내 부모님의 지금 삶은 어떠할까? 많은 자식으로 인해 노후가 행복하실까? 한권의 만화가 나에게 주는 많은 생각들, 지금 이 생각만으로 끝내지 말고 지금 바로 부모님께 전화라도 드려봐야겠다. 아버지 잘 계시지요? 식사는 잘 챙기고 계신가요? 어디 아픈 곳은 없나요?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언제라도 전화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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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개봉될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원작인 강풀 만화
강풀만화는 구구절절 대사가 길지않고 관념적이지도 않다.
간결한 한문장마다 긴 호흡이 담겨있어 읽는 독자로 하여금 생각할 시간을 준다.
죽음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노인들의 사랑이야기'
그들의 사랑은 젊은이들의 사랑과 다르다.
기약없는 죽음앞에서 함께 있는 시간만으로도 소중하고 애틋하다.
삶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이 만화를 강추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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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은 '송(이뿐)'할머니와 '김만석'할아버지인 듯 하다. 근데 이 두 분(?)은 성격이 확실히 차이가 난다. 그중에서 나는 할머니에 집중했다.
할머니는 참 비운의 삶을 살았다. 할머니는 이름도 없었다. 여기서 나는 남자만 우월하는 더러운 세상(?)을 깨닫게 되었다. 옛날에는 이름을 무조건 남자가 지어줘야 한다는 생각에 할머니는 제대로 이름도 없이 '송씨'할머니로 불렸다.
정말... 우리나라 남아존중사상, 고쳐야 한다.
선생님의 답글: 하핫~ 이 책 읽고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하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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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님의 만화는 이전에 ‘아파트’에서 접하고 자주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이전부터 알고 있었고 감동적이라는 것도 익히 들어왔지만 노인들의 이야기라 왠지 읽혀지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다 우연히 3권이 꽃혀있는 것을 보고 도서관에서 1권만 봐 보자는 마음으로 빌렸다. 집으로 가는 버스에서 1/3 정도 읽었는데 너무나 좋았다. 마음 한쪽부터 서서히 따뜻해져오는 느낌이랄까? 주인공 김만석 할아버지의 욕들도 더 이상 욕으로 느껴지지 않고 할아버지의 오토바이 소리(실제로 들었다면 정말 화냈을) 소리도 더 이상 시끄럽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이야기의 시작은 장례식장에서 사람들이 돌아가신 두 분의 영정 앞에서 여든이 다 되어 돌아가셨으니 호상이라고 하였을 때 그런말 말라고 화를 내는 할아버지로부터 시작된다.. 우유배달부 김만석 할아버지와 파지를 모으는 송씨 할머니, 고물상 옆 주차장에서 일하는 장군봉 할아버지.. 처음엔 김만석 할아버지와 장군봉 할아버지가 둘 다 송씨 할머니를 좋아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너무 막장 드라마에 익숙해서 그랬나..^^ 김만석 할아버지는 위암에 걸려 우유도 먹지 못하고 죽은 할머니를 생각하며 매일 새벽 4시에 우유 배달을 한다. 탈탈탈 소리가 나는 거의 다 망가져가는 오토바이를 끌고서 말이다. 새벽 4시 할아버지가 지나가면 그 소리를 듣고 송씨 할머니와 장군봉 할아버지는 일어나 직장으로 향한다. 할머니가 파지를 주워 오는 시간에는 김만석 할아버지의 오토바이와 마주치게 된다. 그것이 반복되자 할아버지는 언덕을 내려가는 할머니를 도와주고 얼굴을 익힌다. 할머니는 이름이 없는 그냥 송씨.. 장군봉 할아버지의 부인 조순이. 할머니는 매일 저녁 할아버지의 흰머리를 뽑아준다며 무릎에 눕히고 자신의 이야기 ‘오늘은 뭐했냐면’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러다 치매가 오고.. 집안에 문이 잠긴채 그림만 그리던 할머니는 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 대신 할아버지가 집에 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러던 어느날 장군봉 할아버지가 문을 잠그지 못한다. 우유 배달이 없던 날 오토바이 소리가 없어 늦잠을 잔 것이다. 이크.. 할머니는 문을 열고 돌아다니다 김만석 할아버지를 만난다. 마음 착한 (입은 걸고) 만석 할아버지는 잠바를 벗어주고 가족을 같이 찾으러 다닌다. 그러다가 마찬가지로 할머니를 찾으려 나온 송씨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다행스럽게 장군봉 할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간다. 그날 저녁 할머니는 남편에게 자신이 오늘 있었던 일을 말해준다. 김만석 할아버지의 오토바이를 탄 일과 돌아오면서 달을 본일들.. 할아버지는 깨닫는다. 할 이야기가 없어서 말을 안했던 거였구나.. 마지막 부분에서 송씨 할머니는 만석 할아버지가 잘 못듣는다는걸 알고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강원도에서 살다가 그것이 싫어 동네 오빠와 서울로 도망온 일.. 그러다 일이 잘 안풀려 남편은 자신을 때리고 딸이 태어나자 이름도 지어주지 못하고 남편이 나간일.. 그래서 자신의 딸도 이름도 없이 병에 걸려 죽게 된 일들.. 그리고 지금이 되었다고 묵묵히 털어놓는다. 하지만 만석 할아버지는 부시럭부시럭 보청기를 끼고 그 이야기를 다 듣게 되었다. 참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마음도 따뜻하고 불타는 연애는 아니더라도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늙어서도 서로를 위하고 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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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영화는 보러갈 용기가 나질 않는다. 책으로도 낮에는 읽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남들 다 잘시간에 조용히 꺼내들고, 숨죽여 울면서 봤다. 그 어떤 연애소설보다 슬프고 감동적이었다. 무뚝뚝한 김만석할아버지와 얌전한 송이뿐할머니의 수줍은 사랑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주고있다.
대학교시절 방학동안에 양로원에 봉사활동을 다녔었다. 그곳엔 치매할머니 두분이 계셨는데, 이상하게도 첫날부터 한할머니가 계속 마음에 들어왔다. 그래서 봉사갈때마다 제일 먼저 그 할머니 방을 찾았고, 봉사가 끝나도 그 할머니와 놀다왔다. 할머니께 자주 옛날얘기를 해달라고 졸랐는데, 가끔 돌아가신 할아버지 얘기를 해주셨다. 할아버지께서 할머니를 얼마나 위하셨는지 우물이 멀어 힘들어 하는 할머니를 위해 부엌 바로 앞에 우물을 파주셨다고 한다. 젊은시절 사랑을 많이 받으셔서인지 몰라도 몸에 사랑이 잔뜩 베이신 분같았다. 다른 봉사자들도 유독 그 할머니를 좋아했다. 그 할머니 덕분에 치매걸리신분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었다. 당시 그런 할머니를 보면서, 치매에 걸리셨어도 젊은시절의 좋은 추억들을 기억하시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그런 추억으로 치매를 이겨내시고 계신건지도 몰랐다. 늙으면 추억으로 산다는 말이 뭔지 알것 같았다. 송이뿐 할머니께서 김만석 할아버지 곁을 떠나 사실 결심을 했던것도 바로 그런 추억 때문은 아닌가 싶다. 송이뿐할머니와 김만석 할아버지는 과거에 좋은 추억을 남기진 못하셨다. 그러나 70넘어 만드신 추억으로 인해 여생을 보내셨다. 그리고 현재 살아계신 외조부모님께 죄송했다. 70넘어서까지 좋은 추억 만들어 드리지 못하는 외손주로써말이다..
나는 거울을 보면서 얼굴에 늘어나는 주름살을보며 늙었다고 말하곤한다. 그런데 나의 외할머니는 70대 중반인데도 '나는 아직 젊어'라고 말씀하시는걸 보면 마음이 이상해진다. 이제 20후반인 나는 늙었다고 불평하고, 70대 중반을 넘기신 외할머니는 아직 젊다고 말씀하신다. 70대 아직 젊은 나이.. 그런데 사회에서는 늙었다고 홀대한다. 일자리도 주지 않고, 자식들은 서로 모시지 않으려고하고, 손주들도 냄새난다고 도망간다. 70대 아직 젊은나이다. 80, 90대도 젊은 70대에게 형님으로 불리는 나이다. 그분들에게도 사랑받아야할 시간이 아직 남아있다. 아동 복지에 힘쓰는것도 좋지만, 노인들을 위해서 조금 더 관심을 갖았으면 좋겠다. 아빠가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지들은 안늙간디? 곧이여 곧!'
무뚝뚝한 사람은 무뚝뚝한 사람대로 사랑하는 방식이있고, 애교많은 사람들은 애교많은대로 사랑하는 방식이 있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무뚝뚝해도 사랑은 다 전해진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만화를 보면서 아무리 무뚝뚝해도 사랑한다는 말은 꼭 해야 할것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빠 말대로 곧!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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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이었는지 모른다. 처음 이 웹툰을 읽고는 얼마나 울었던지, 눈이 퉁퉁 부어서 출근에 지장이 있을 정도였다. 다시 읽을 기회가 생겼다. 똑같다. 어쩜 이렇게 똑같이 주책없는 눈물이 흐르는지 모른다. 강풀 작가를 알게된 첫 만화가 <그대를 사랑합니다>였다. 예전에 <일상다반사>라는 만화를 스포츠 신문을 통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그때는 이름이 틀려서 다른 작가라고 생각했었다. 강풀 작가의 그림은 예쁘고 멋지지는 않다. 하지만, 그의 스토리는 모든것을 잊게 만들어 버린다. ![]() 어른들, 아니 노인분들의 사랑이야기는 어떤걸까? 우유배달을 하는 76세에 김만석 할아버지, 파지 수거를 하는 77세에 송이뿐 할머니, 그리고 주차관리를 하는 79세에 장군봉 할아버지.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
나는 참 무뚝뚝한 사람이다. 거기에 가부장적이라 아내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못했다. 우유가 먹고 싶다는 아내에게 우유한번 못사주고, 내 아내는 죽었다. 울어도 울어도 가슴이 아팠다. 그래서 아내가 마시고 싶다던 우유배달을 시작했다. 저 오래되고 낡은 오토바이로 새벽 네시면 어김없이 돈다. 내 오토바이는 온동네에 자명종이다. 딱 그시간에 어김없이 '부타타타타타'소리를 내면서 요란하게 사람들을 깨운다. 그속에는 송씨도 장씨도 있다. 그녀가 참 좋다. 그냥 좋다. 편지를 썼는데, 글을 모른단다. 그림도 못그리는 내가 그녀를 위해서 그림으로 편지를 보낸다. 할말은 없다. 그래도 좋다. 손녀딸이 사랑은 표현을 하는거란다. 그래서 선물도 샀다. 너무 늦어서 문방구에서 사온 핀을 선물했더니, 송씨가, 내가 흘리듯 이야기한 가죽장갑을 선물했다. 하늘을 날것 같다. 하지만, 내게 사랑은 하나.. 당신은 아내한테만 하는 말이다. 그래서 사랑을 당신이 아닌, 그대에게 하련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
제대로 적지도 못하고는 또 훌쩍거린다. 이 멋진 작품은 벌써 연극무대에서는 롱런을 하고 있다. 연극을 보면서 어찌나 울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이 작품이 이번엔 영화로 나왔다. 딱 그인물 그대로인 배우들이 열현을 펼친단다. 거기에 만석 할아버지의 손녀딸로 송지효가 나온다. 사랑스런운 손녀딸역에 딱이다. 조만간 남편과 영화관을 가려한다. 사랑스런 이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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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보면서 이렇게 펑펑 울어본 건 처음이다 치밀하게 계산된 자극적 눈물이 아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스물스물 피어나는 감동의 눈물 만화라서 이런 사랑이 존재하는 건 아닐 거다 내가 해왔던 철없는 사랑에 대한 미안함과 우리가 보기엔 고지식하고 답답하고 힘없는 노인들의 안타까운 사연, 우리 세대는 상상할 수 없는 그 분들의 아름다운 배려와 사랑에 눈물을 쏟을 수 밖에 없었다
만화가 강풀이란 이름은 익숙했지만 그의 작품은 제대로 본 적은 없었다 뒤늦게 접한 이 만화에서 사람에 대한, 세상에 대한 작가가 가져야 할 따스한 시선이 보였다
이런 이야기를 가난과 상처로 힘겹게 살아온 서민들, 또 다른 송이뿐할머니, 김만석할아버지가 다같이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비싼 돈 주고 봐야하는 영화나 연극 말고, 누구나 볼 수 있는 텔레비전을 통해 본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진 거라곤 따뜻한 마음 밖에 없는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이런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얼마 전 한 다큐에서 강풀작가는 만화 속 세세한 배경과 이미지표현을 위해 전국을 누비며 사진을 찍고 상상 속 동네를 찾아다녔다고 한다 드라마 제작이 진행 중이라던데 기사를 검색해보니 작년에 제작비 문제로 무산된 적이 있었다 캐스팅은 좀 맘에 안 들었지만... 역시 방송은 작품성보다는 상업성이 우선한다 어쩔 수 없는 현실. 자극적이고 일시적 쾌락이 만연한 드라마에 먹힐거라고 생각지 않는 것이다
그래도 포기 안했으면 좋겠다. 이 작품의 드라마 제작을 추진했던 사람들과 작가 강풀. 강풀이 창조해낸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들어 그 이야기를 보는 순간이라도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느꼈으면 좋겠다.
보고 난 후 유일하게 살아계신 우리 외할머니도 떠올랐다 오늘도 친구처럼 즐겁게 전화로 수다를 떨었던 우리 외할머니. 내가 10살때도 서른살이 된 지금도 항상 만나면 진하게 볼에 뽀뽀해주신다 우리 외할머니는 천상 여자다. 엄마보다, 나보다도 더. 동네 슈퍼 갈 때도 머리 하고 화장도 다 하셔야 하고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중요한 외출할 때는 보정속옷을 꼭 챙겨입으신다 소녀같고 예쁘고 순수한 우리 외할머니한테도 더 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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