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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낡은 필독서...
"조금은 낡은 필독서..." 내용보기
루소는 지금부터 거의 300년 전의 사람. 자기 자식들은 하나도 제대로 돌보지 않고 고아원에 맡기고 세상을 떠돈 사람이 쓴 교육서가 이렇게 오랫동안 교육에 관한 필독서가 되고 있다는 것이 조금은 부조리하다는 생각은 든다. 그리고 에밀의 내용도 꼼꼼히 따져가면서 읽어보면 낡은 부분이 많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장문의 글이 살아남은 이유는 닳아지는 껍질 속에 숨
"조금은 낡은 필독서..." 내용보기
루소는 지금부터 거의 300년 전의 사람. 자기 자식들은 하나도 제대로 돌보지 않고 고아원에 맡기고 세상을 떠돈 사람이 쓴 교육서가 이렇게 오랫동안 교육에 관한 필독서가 되고 있다는 것이 조금은 부조리하다는 생각은 든다. 그리고 에밀의 내용도 꼼꼼히 따져가면서 읽어보면 낡은 부분이 많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장문의 글이 살아남은 이유는 닳아지는 껍질 속에 숨은 알맹이가 시대에 관계없이 중요하기 때문일 것 같다. 바로 우리가 지금 거의 다 잃어가고 있는 인간 만들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 교육을 통해 성취하려는 특정한 목적이 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따뜻한 인간을 찾고 만들려는 력 때문에 이 책이 읽혀졌고 또 나도 읽게된 것 같다. 솔직히 이 책은 에밀이라는 가상의 청년이 루소라는 선생에 의해 아기 때부터 교육되어져 훌륭한 성인으로 성장해 결혼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담고 있다. 하지만 성장소설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대기도 아닌... 참 어정쩡한 쟝르라는 생각을 책을 읽는 내내 했다. 드라마를 기대한다면 대체로 실망을 할듯. 요즘 우리가 다마고치르 비롯한 사이버 상에서의 캐릭터를 키우듯 그만의 방식으로 루소가 창조해낸 완벽한(?) 교육 과정과 그 이상의 결실을 만나는 것이 바로 에밀을 읽는 이유인듯 하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은 참 변하지 않는 동물이란 것을 다시금 재확인. 여기서 주장하는 내용들은 현대에도 그대로 주장되고 있고 역시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 이런걸 보면 과연 인간에게 희망이라는게 있는지....?

[인상깊은구절]
나는 훌륭한 교육이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많은 얘기를 하지 않을 생각이다. 또한 현재 시행되고 있는 교육 방법이 그르다는 것을 증명키 위해서도 여러 말을 늘어 놓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것은 많은 사람들이 나보다 먼저 했고 또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것을 가지고 한권의 책을 메우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나는 단지 오래 전부터 이미 행해지고 있는 교육 방법에 대해 반대의 소리는 있었지만, 아무도 그것을 어떻게 개선할 것이냐 하는 실제적인 방법에 관해서는 제안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을 따름이다.
p***1 2001.07.2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