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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지도 그렇다고 적지도 않은 16개의 박물관과 데이트를 했다. 이제는 볼 수 없는 울산 앞바다의 고래들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장생포고래박물관] 힘들고 지칠 때 늘상 찾는, 작가에게는 마치 비타민 같고 보약같은 박물관에 대한 사랑과 열정에 전에는 무조건 많이 보여주고 많이 데리고 가는 게 체험이자 공부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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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 누군가에게는 시작의 공간이 될 수 있음을 알지 못했다. 그러고보면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것들이 너무나 많았던 것은 아닐까. 큐레이터 한나에겐 박물관이 어린시절의 답이 있던 곳이라고 했다. 그녀의 추억을 따라가다보면 박물관이 참 따뜻하게 느껴진다. 그런 그녀가 성인이 되어 큐레이터라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고 전문가의 눈으로 보면 분명 어떤 다른 인상적인 것이 첨가되었을 법한 박물관 투어를 그녀의 눈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여행이라는 점이 바로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하겠다. 장생포 글짓기 대회로만 이름을 들어봤던 장생포는 울산 앞바다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간 1천마리 이상 밍크고래가 잡히던 곳이지만 현재 고래는 희귀동물로 분류되어 포획이 금지되어 있다고 했다. 이 장생포에 위치한 고래박물관은 흡사 공룡 박물관의 그것처럼 하얀 뼈들이 우리를 맞이한다. 또한 정말 보고 싶었던 재미난 전시인 트릭아트는 제주 트릭아트 뮤지엄에서 언제나 구경가능하다니 꼭 들러보고 싶어졌고 착시예술인 트릭아트의 묘미는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싶은 장소로 분류해 놓기에 이르렀다. 그뿐만 아니라 이민사 박물관이나 해녀 박물관, 북촌 생활 박물관, 화재 교통 박물관, 달동네 박물관, 김치 박물관, 코리아나 화장 박물관 등등 신기한 박물관 들이 우리나라에 산재해 있다는 사실도 더불어 알게 되었다. 하지만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로 꼽아 놓은 곳은 트릭아트 뮤지엄과 테마동물원 쥬쥬였는데, 고양시에 살면서도 이 체험 교육관을 몰랐었다니...지금에 와서야 늦은 후회지만 꼭 가보고 싶어 주소 검색으로 위치를 파악해 두었다. 대영박물관이나 루브르 박물관 등등 꼭 큰 박물관이 아니더라도 우리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소중한 박물관들이 찾아보면 우리 근처에 숨어 있었는데, 우리는 그동안 너무 게으르게 살아왔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