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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림을 잘 모른다. 그래서 자주 보려고 한다. 대학 때 미팅한 친구와 과천 현대미술관에 간 적이 있다. 길을 잘 몰라 (너무 빨리 내려) 30여분을 걸어서 미술관에 갔는데 다른 작품은 기억이 안 나고, 좀 부끄러운 그림이라 쓱 훑어보고 지나갔는데 다리가 아파서 잠시 의자에 앉았는데 내 앞에 그 그림이 떡 하니 놓여 있어서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인데 왜 그렇게 그녀들의 모습이 부끄러웠는지.. 그 후로 미술과 그림에 대해 잊고 살다가 아이가 커가면서 보여주기 위해서 나도 준비해야겠다 생각해서 꾸준히 관련서 들을 읽고 있다. 아이와 함께 본 코끼리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명화를 처음 보는 어린이를 위한 바바의 미술관’을 시작으로 미술가들을 짝지어서 비교하며 보여준 ‘화가 vs 화가’ 설명과 그림이 풍부하게 들어간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선물로 받은 ‘반 고흐 영혼의 편지’ 그림은 표지에만 있고 (물뱀2) 클림트의 생애를 소설로 나타낸 ‘클림트’ 그림책과 음악을 연관시킨 ‘그림책 음악을 만나다’가 좋았다. 아이 덕에 읽은 그림책들도 기억이 난다. (백희나님 아이와 함께 떠나는 명화여행, 가슴 벅찬 그들과의 만남, 그림을 보자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동생 테오에게 보낸 ‘반 고흐, 영혼의 편지’, 그림책과 음악의 절묘한 어울림 ‘사랑을 그리다’는 클림트의 그림 표지가 인상적인데 그 보라색이 은근히 끌렸다. (에밀리 플뢰게) 물론 친구의 리뷰도 너무 훌륭했다. ‘40명 화가들이 사랑한 나의 연인’이라는 부제로 ‘행복한 사랑의 기억’과 ‘치명적인 사랑의 기억’ 2개의 장으로 나누어 화가들과 모델이 된 연인 혹은 부인의 일화를 담고 있다. 앞부터 차례대로 봐도 좋고, 좋아하는 혹은 궁금한 화가를 찾아 골라봐도 좋다. 각 화가당 주제에 맞는 작품으로 1-2작품이 나온다. 글을 읽기 전에 그림을 먼저 훑어보았다. 역시나 눈길이 마구 마구 가는 클림트의 ‘키스’ 행복함과 사랑이 물씬 풍기는 샤갈의 ‘생일’ 순진하면서도 약간 요염해 보이는 여자가 남자의 머리칼을 쥐고 있는 크리스토파노 알로리의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들고 있는 유디트’는 볼수록 섬뜩하고, 긴 금발의 통통한 여자가 아닌 짧은 검정머리의 여인 리즈를 그린 르누아르의 ‘디아나’ 미술시간에 배운 기억이 떠오른 캔버스 표면을 붓으로 찍은 작은 점들로 가득 채운 ‘점묘법’으로 그린 조르주 쉬라의 그림 ‘화장하는 젊은 여인’ 이 모든 그림들이 내 손 안에 있음을 황홀해했다. (그림은 책소개 상세이미지로 나오니 생략)
화가와 모델. 지극히 개인적인 사연이 나오는데 한편으론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떠벌림으로 볼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더 멋진 아니 더 기억에 남는 작품이 나온 거야 라고 생각한다. 15세기와 16세기 이탈리아 미술의 많은 부분을 세상에 알린 화가이며 역사가였던 ‘조르조 바사리’ (미술가 열전)와 ‘필리포 발디누치’에 의해 미술가들이 이야기들이 대중에게 알려졌다고 한다. 비범한 위엄을 지녔다는 마리 공주의 모습을 그린 퓌비 드 샤반의 ‘화가의 아내, 샤반 부인의 초상’을 보면서 그냥 귀부인으로 보였는데 고흐의 칭찬 (‘세상에 이런 노부인은 없다’)에 다시 넘겨보기도 했고, 살아 있는 화가나 조각가들의 연례 전람회를 가리키는 ‘살롱’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고, 템페라가 그림물감의 종류라는 걸 알았고, 비틀즈의 초창기 독일활동을 사진으로 찍은 아스트리트 키르히어와 그녀의 연인이 된 스튜어트 서트클리프의 사연은 처음 알았다. 영화 ‘백비트’가 그런 내용이라고 한다. 그럼 비틀즈는 5인조가 될뻔한 건가? ["나는 리뷰어다"이벤트 참여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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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같은 작가의 <어머니를 그리다>를 인상적으로 봤었다. 화가들이 그린 어머니의 초상화였는데, 이번에는 화가와 예술가들이 남긴 그들의 연인에 대한 기록들이다. 40명의 예술가들의 그림으로, 사진으로 나름의 포인트를 잡아 자신들의 연인을 남겼다. 참 멋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이 지나가고 나면, 사람은 없어지고 추억만 남아서 쓸쓸한 기분이 들곤 하는데, 예술가들은 절정의 순간을 추억할 멋진 작품을 남겼으니 말이다. 보랏빛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표지의 그림부터 찾아보았다. 클림트를 시작으로, 묘하고 은근 야한 사진으로 연인을 남긴 만레이, 너무나 유명한 프리다 칼로부부, 행복해 보이는 샤갈과 꿈 속 같은 달리까지.. 작가와 연인에 대한 짧은 글을 보고, 작품들을 보고나면 그들의 사이가 어땠을까 나름 짐작을 해본다. 격정적이기도, 달달하기도, 아프기도 한 사랑의 순간을 담은 책이다. 당신에게 연인이 있다면 꼭 이 책을 선물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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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때, 그 당시 남자친구에게 그림을 선물 받은 적이 있다. 나랑 전혀 닮지도 않았고, 얼굴도 실제보다 더 넓적하게 그려진 것 같아 "내가 이렇게 못생겼어?" 하며 싫은 소리를 했었더랬다. 하지만 당시엔 별 감흥이 없었던 그 선물은 오랜 시간동안 마음에 남았다. 더 이상 그 친구를 만나지 않음에도 누군가 지금껏 받은 선물 중 가장 좋았던 것을 꼽으라고 할 때면 그 그림이 생각나다. 내 눈이 이렇지, 코는 그렇게 생겼고, 이런 옷을 좋아하지... 하고 그 친구 혼자서 나를 상상하며 하나하나 떠올리며 그렸을 거라는 생각에 뒤늦게나마 고마워지기까지 했다. 서점에서 '사랑을 그리다'라는 책을 보고 그때 생각이 나 반가운 마음으로 집어 들었다. 고혹적인 눈매를 가진 여성이 알 수 없는 표정, 아니 제목 때문일까? 마치 사랑에 빠진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아주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발그레한 볼도, 새침하게 허리에 올린 손에서도 그녀가 하는 사랑을, 그리고 그녀를 그린 사람의 애정도 느껴져서 절로 따듯해졌다. 이 책에는 풍부한 도판과 함께 40명의 화가와 그들의 연인, 그리고 그 둘의 사랑이야기가 담겨 있다. 놀라운 예술을 펼쳤던 화가들이여서 일까? 그들의 사랑 하나하나가 어쩜 그리도 예술가스럽던지.. (때론 격정적이도, 때론 로맨틱하고, 때론 치명적인.. 상상 그 이상의 사랑이야기였다.) 연인에게 선물하면 좋을 책이다. 직접 그림을 그려 선물하면 더 없이 로맨틱하겠지만, 그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니 같은 마음을 이 책으로 담아 선물하면 어떨까? 마침, 요즘 연인에게 선물하기 딱 좋은 계절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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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그리다' 제목 참 멋지다. 우리 삶의 어느 순간을 아름답게 장식해주는 사랑, 특히 예술가에게 있어서 사랑은 평생 남을 걸작의 소재가 될 것이다. 이 책의 표지를 보면 40명의 화가들이 사랑한 '나의 연인'이라는 글이 있다.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글과 함께 그림으로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에 실린 사람들은 유명한 사람들도 있고, 생소한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각각 의미가 있고, 예술로 승화된 것이다.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보고 작품을 보면, 알지 못하고 보던 것보다 대상에 대한 사랑을 절절히 느낄 수가 있다. 그런 시간이 의미있었다. 특히 눈길을 멈추게 된 부분은 샤를 오귀스트 에밀 뒤랑과 폴린-마리-샤를로트 크루아제트, 마르크 샤갈과 벨라 로젠펠트, 빈센트 반 고흐와 시엔 호르니크, 오귀스트 로댕과 카미유 클로델의 이야기에서 였다. 그들의 사랑 이야기와 작품이 나의 눈길을 끌고 시선을 고정시켰다. 다른 사람들의 작품과 사랑 이야기도 물론 기억에 남았지만, 특히 그들의 사랑 이야기와 작품은 강렬했다. 이 책은 사실 좀더 두껍고 다양하게 담아도 되었는데, 간단하게 서머리해 놓은 듯한 느낌만 들어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이야기도 좀더 길게 넣고, 책자도 좀더 크게 해서 그림을 크게 넣어도 좋았을텐데, 읽는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느낌이었다. 혹시 개정판을 계획한다면 좀더 크게 만들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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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하면 예술가, 예술가 하면 사랑. 미술은 주관적 색채와 모양을 시각적으로 담아내는 것이고, 사랑이란 '제 눈의 안경'이라는 말이 있듯 그 사람이 가진 그만의 매력을 자신의 눈으로 찾아내는 데 그 매력이 있는 것 아닐까. 예술가의 눈이 포착한 사랑을 다룬 책이 나왔다.
이름만 들으면 그림이 떠오르는 예술가들. 반 고흐,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쉴레 등. 이들이 포착한 사랑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주과연 예술가들의 사랑은 무엇이 달랐을까. 사랑을 해도 진부한 표현방법 밖에 모르는 보통의 사람들과 달리 이들은 그 빛나는 순간들을 어떻게 기록했을까. 그 호기심에 집어 든 책이었다.
주제가 사랑이듯 애달프고 아름다운 톤으로 그려내는 그림들과 함께 사랑에 관한 격언들, 그리고 이 예술가들의 사소하고 은밀했던 사랑의 이야기까지 들여다볼 수 있었다. 챕터들은 하나의 작품을 중심으로 짧은 두세 페이지 정도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뮤즈이며 연인이었던 사람들의 이야기. 얇지만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마력을 가진 이야기들이었다.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가 아니라도, 그러한 무슨무슨 데이라는 핑계를 집어치더라도 사랑이라는 그 자체가 가진 발랄하고도 애잔하고, 매력적인 그 힘에 이끌려 보게 되는 책이었다. 역시 예술가들은 자유분방해. 라고 생각하며 한 챕터를 넘겼다가도, 한 평생 한 사람만을 그리워하며 정신질환 속에 살아간 까미유 끌로델에 이르고 나면 어쩐지 숙연해지기도 하는 것이다. 그들은 조건을 보고 사랑하지 않았고, 조건이 좋지 않다고 떠나버리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사랑 그 자체의 빛에 충실하는 것이다.
예전엔 그저 하나의 가십거리로 알고 지나치는 사랑 이야기들이었지만, 작품들이 그 사랑과 연결되면서 어쩐지 부럽고도 경이로운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들의 사랑은 이렇게 빛나는 작품이 된 채로 몇백년이 보존되겠구나, 하는.
원래 사람들은 사랑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 사랑에 빠진 예술가 본인의 눈으로 들여다 보는 사랑에 관한 이미지들은 또 얼마나 가슴떨리고 빛이 났을까. 그림을 배워야겠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사랑하는 나를 그려야겠다. 고 다짐하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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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에게 사랑이란 어떤 의미로 남았을까? 때론 모든 것을 내어줄 정도로 그들은 자신의 연인을 사랑했고 그 기억을 화폭에 담았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그들의 사랑을 예술이란 이름으로 바라보고 느낄 수 있다. 이 책에는 그들이 느끼는 사랑했던 연인에 대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림들로 가득하다. 특히 마르크 샤갈의 그림은 누가 봐도 자신이 사랑에 빠졌음을 알려주는 다정한 색채와 묘사를 느낄 수 있다. 한눈에 보아도 달뜬 기분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창문 바깥으로 보이는 마을의 간략하지만 세부적 묘사, 방 안의 따스한 분위기, 그리고 자신들의 다정한 모습을 보며 화가들이 개인적 감정으로 그린 그림이지만 사랑이 주는 느낌은 동일하기에 그들의 그림에 깊이 공감할 수 있는 것 같다. 내가 치열하게 사랑했던 순간을 그림으로 남겼으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잠시 상상하며 보았다. 물론 이들의 사랑이 꼭 행복한 결말로 끝난 것만은 아니었지만, 그림으로 조각으로 남길 만큼 정성과 열정을 다했던 순간만큼은 그대로 남아 살아 숨쉬는 것 같다. 그림과 이야기가 다양해 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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