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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에 발표된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보면, 인간들은 시험관에서 유전자 조작에 의해 알파~입실론이라는 몇몇 계급으로 태어난다. 통치자 무스타파 몬드가 생각하는 것처럼, 멋진 신세계의 인간들은 어떠한 육체적 고통이나 정신적 고통에서도 자유롭다. 모두가 "행복(?)"한 지상 최대의 낙원이 따로 없다.
그로부터 100년도 지나지 않은 지금, 그와 유사한 측면에서 멋진 신세계는 우리 곁에서 차츰 현실화되어가고 있다.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은 GMO(유전자 변형 식물)을 만들어 식량 생산량을 극대화하고, 공장식 가축사육 도살장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육류 생산량이 또한 극대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식량 생산이 크게 늘어난 오늘, 인류는 과거보다 더 행복한가?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 책 <당신이 먹는 게 삼대를 간다>는 그 고통스러운 진실을 담담하게 서술하면서도, 문제제기와 희망적 메시지를 함께 전하고 있다.
GMO는 적은 농약 사용량과 인류의 식량문제 해결이라는 거대한 기치를 세우고 시작되었고, 거대기업들의 전횡적인 광고와 사회 경제적 개입으로 우리들 어리석은 대중은 여전히 그 말을 믿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농약에 내성이 생긴 잡초들로 인해 농약 사용량이 10배로 늘었으며, 유전자 변형 작물은 바람에 날려 주위의 모든 유기농 작물의 유전자를 오염시킨다.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그러한 유전자의 오염이 불가역적이라는 사실이다. 화학적인 오염과 달리 유전자 오염은 되돌리는 것이 불가능하며, 앞으로 수십년 후에 그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다만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사실이 있다면, 지금과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현재 아르헨티나 등에서 실제로 발생하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도 GMO 기업들을 믿고 GMO를 생산하던 농민들은 농약중독으로 기형이 된 몸과 황폐해져 어떤 작물도 생산할 수 없는 죽음의 땅을 돌려받게 될 것이고, GMO기업들은 다시 다른 땅을 찾아 이동하여 똑같은 만행을 반복하며 불가역적 환경오염과 인류의 질병을 딛고 폭리를 취하리라는 것이다.
엄청난 농약 살포로 오염된 땅. 유전자를 변형시켜 독한 농약을 뒤집어쓰고도 살아남은 녹색 채소들과 인간이 먹을 수 없는 유전자가 오염된 채소들로 가득한 '녹색사막'이 급격히 늘고 있다.
GMO기업들은 유전자 변형 작물의 안전성에 대한 논문들의 발표 조차도 막고 있지만, 유전자 변형 작물로 인한 집단 알레르기 증상 등 문제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육류생산'공장'은 또 어떠한가? 게으르고 욕심 많은 우리 인간들은 질보다는 양이 우선이어서, 소와 돼지 등을 키우고 도살하는 것도 귀찮고 '비효율적'이라고 믿는다.
닭들을 몸도 꼼짝 못할 정도의 우리에 촘촘히 가두고, 스트레스로 인해 쪼는 것을 예방하고자 부리와 발을 자른다. 몸도 꼼짝 못하는 닭들은 평생 날개 한 번 펴보지 못하고 그 지독한 학대와 고문 속에서 죽지 못해 살아간다. 엄청난 스트레스로 인해 분비된 코르티솔이 듬뿍 들어있는 달걀과 그들의 고기는 우리 몸으로 들어가 가혹한 고문자인 우리를 벌한다.
돼지 역시 비좁은 공간에 갇혀 꼬리마저 잘리고, 소도 다를 바 없다. 그 엄청난 평생의 고문의 결과 완성된 코르티솔 덩어리 그들의 몸뚱이는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에 산채로 거꾸로 매달려 피 흘리며 운반되기 시작한다. 그들 몸의 마지막 스트레스 호르몬까지 뽑아 먹겠다는 듯이 육류생산공장들은 컨베이어 벨트를 통과하는 가축들을 산채로 이리 던지고 저리 던지며 끔찍하고 기계적인 죽음을 선사한다.
인간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하려는 노력은 이제 차츰 어둠의 빛(?)을 발하고 있다. 스트레스 가득하게 살다 고통스럽게 죽어간 가축과 유전자가 조작된 곡류 등을 먹으며 현대인은 비만과 당뇨, 고혈압과 심장질환에 시달리고 있으며 지난 2-30년간 암 발생건수는 놀라울만큼 증가하고 있다.
행복을 위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잘못된 선택이 오히려 더 큰 불행을 낳고 있는 셈이다. 건강과 만족을 위해 식량을 늘리고자 유전자를 변형시키고 공장식 가축사육을 하면서 인류의 건강은 오히려 더 심각하게 위협당하고 있다.
이 책은 지금 인류가 당면한 수많은 문제들 중에 어쩌면 가장 중요한 문제일 수도 있는 질병과 식량, 그리고 스트레스와 행복한 삶에 대한 총체적인 문제에 가장 근본적인 진단을 내려주는 책이다. 당신이 먹는 것. 가장 단순하게 느껴지는 그것이 바로 모든 문제의 열쇠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의 제목만 읽고서는 뻔한 내용을 상상할지도 모른다. '좋은 유기농 음식 잘 챙겨 먹어라' 뭐 이런 내용? 하지만, 상투적인 글을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이 책은 꽤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 어려운 의학 상식이나 이론은 친절하게 따로 풀이해주고 그림으로 설명해주기도 한다.
우리는 영화 <매트리스>를 보면서도 스스로가 매트리스에 갇혀 살아간다는 것을 믿지 않으며, 영화 <가타카>를 보면서도 유전자가 조작된 인류의 미래를 믿지 않는다. 당연하듯이 이들의 장르는 SF로 분류된다. 그러나 이 책<당신이 먹는 게 삼대를 간다>를 읽고 나서도, 당신은 정말로 그러한 일들이 그저 공상과학영화 속의 사건들일 뿐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가?
우리가 진실로 알고 있는 것들, 믿고 있는 것들이 어쩌면 대규모 다국적기업들의 경제 논리에 짜맞추어진 왜곡된 진실은 아닌지, 오염된 식생활의 가운데서 우리의 유전자가 후성유전체에 의하여 얼마나 엽기적인 형태로 발현될 것인지...
이 책을 읽고, 글자 이상의 무언가를 이해할 수 있는 당신이라면, 아마도 당신은 우리가 이미 경제논리로 조작된 거짓 행복의 매트리스 속에서 코르티솔 덩어리 고기와 유전자가 오염된 옥수수를 먹으며 자기 몸 속의 후성 유전체들을 가장 해로운 형태로 유전자에 붙이며 형성해나가며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워낙 성격이 깐깐해서 내용에 별4개를 줬지만, 관련 분야의 서적 중에 일반인이 읽기에는 최고의 책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어려운 내용도 쉽게 잘 풀어 설명하고 있어 이해가 쉽고, 흥미롭다. 편집과 구성도 매우 만족스러워 따분함 없이 신선한 기분으로 그림책 읽듯 읽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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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는 만4세에 아랫니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
![]() '당신이 먹는게 삼대를 간다' 책 제목이 보여주고 있듯이 이 책은 먹을거리와 건강에 관한 책이다. 또한 나는 모르고 있었지만 '생명의 선택'이라는 제목으로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진게 원작이고 이 책은 그것을 편집해서 낸것이라고 한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뿐 아니라 건강은 언제나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가 되어왔다. 그것이 먹을거리와 연관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것도 사실인듯 하다. 특히 젊은 층에서는 더할것이라 생각되어진다. 내가 태어났을때와 우리 조카가 태어난 시대는 다르고 먹을거리도 엄청나게 달라졌다. 사실 내가 어렸을때까지만 해도 햄버거는 대중적인 것이었지만 피자는 그렇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이 나고 기껏해야 학교다닐때 친구들과 먹는 분식집이 전부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요즘 아이들은 더 많은 가공식품과 패스트 푸드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요즘 태어나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우리때는 들어본 적도 없는 아토피를 가지고 있다. 이는 우리 조카도 마찬가지이다. 예전과는 달리 과학의 발달로 이로운 점도 있겠지만 사람들에게는 사람들의 건강에는 과히 그렇게 이로운 점은 되지 못한 듯 하다. 그 예로 예전보다 비교해서 알수 없는 병들이 더 많아졌고 예전에는 걸리는 확률이 적었던 병들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서 먹을 것을 통해서 얼마나 더 건강하게 살수 있는지 또한 내가 잘 먹고 있는 것인지를 알수 있어서 더욱더 흥미롭다 하겠다. 다큐를 본 사람들은 물론 보지 못한 사람들도 꼭 한번씩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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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소감을 먼저 이야기 하자면 생명을 지닌 인간으로서 살아가길
원한다면 꼭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먹을 거리에 대한 책들은 무수히 많다. 하지만 이 책을 읽기전엔 오히려 그런
책들을 회피해 왔다. 그런 책을 읽으며 산다는건 삶을 너무 복잡하게 만들고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다는것도 그저 조금 건강하게사는것이란 생각과 검증된
먹을 거리를 찾는것도 쉬운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 였다.
시중에 판매되는 식품중 자연그대로의 식품을 찾아보기란 그렇게 쉬운일은
아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나의 그런 생각들은 모두 잘못된 것이란것을
뼈속깊이 느꼈다고 해도 과언을 아닐거란 생각이 든다.
그것은 지금 나의 먹을거리가 단지 나 개인의 일이 아닌 2세대를 넘어 3세대
4세대 그 이후의 건강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란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기존의 먹거리에 관한 책들은 인스턴트 식품들이 우리 몸에 끼칠 수 있는
해들에 대한 표면적인 이유를 이야기 했다면 이 책은 우리 몸속에 내재되어
있는 유전자에서 부터 좀더 전문적이고 우리가 알기쉬운 검증된 방법을 통해
알려 주고 있어서 그 내용에 대한 신뢰성을 견고히 한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에서 놀라웠던 부분 중 하나는 유전자의 스위치를 끄고 켤 수 있는
메틸기와 후성 유전체에 관한 것이었다.
특히 메틸기는 유전자를 조절하는 강력한 스위치로서 인체의 영양 성분인
엽산으로 만들어진 분자인데 엽산은 채소에서 온다고 한다 .
곧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 유전자의 스위치가 되어 좋은 음식을 먹었을때와
나쁜 음식을 먹었을때 유전자 발현과 표현에 많은 차이를 보이고 이 후성유전자가
다음세대에도 기억되어 전달됨으로서 우리의 자손에게도 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젠 단 한끼의 식사도 무의미하게 소홀히 해서는 않될 이유를 찾은것 같다.
다행인것은 우리가 다음세대에 나쁜 후성유전자를 물려 줄 수 도 있지만
우리가 음식을 조절하고 좋은 먹거리를 찾아 섭치하므로서 좋은 후성유전체의
발현을 도울 수도 있다는것이다.
다음으로 몸시 염려되는 부분은 GMO 즉 유전자 변형식품들이다.
물론 그 유해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말이 많지만 이 책을 읽고 우려되었던 점은
GMo에 의해 다른 수많은 종들이 단 하나의 종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다양성이 결여되면 GMO식품이 어떤 환경적 요인이나 그 어떤 요인으로인해
살아남지 못한다면 우리의 먹거리는 완전히 사라지게되는것이다.
이젠 우리의 먹거리를 단순히 생각해서는 않될것 같다.
나와 내 가족 더 크게는 인류의 생명과 직결되는 먹거리를 따져보고
그 먹거리를 키울 환경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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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와 건강의 상관관계는 누구라도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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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기간 : 3/24~3/26
한 마디로 충격적이고 무서운 책이다. 내가 지금 먹는 음식이 나 뿐만이 아니라 내 자손과 그 후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고 두려운 일이 아닌가. 이 책은 요즘 과학계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후성 유전학과 그 후성 유전학을 기초로 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 자체가 곧 우리라는 모토로 씌여졌다. 대학과 임용 시절, 잠깐 언급이 되었던 유전자 발현의 스위치가 이제는 후성 유전학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우리 몸의 모든 세포에는 23쌍의 염색체가 있고 그 염색체 안에는 실로 어마어마한 숫자의 유전자가 존재한다. 참으로 신기하게도 이 유전자들이 각 세포에서 모두 발현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세포에 특징적인 유전자만 발현이 되고 나머지는 평생토록 한번도 발현되지 않는 유전자들도 부지기수로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세포에서 유래한 인간이지만 간과 뇌, 신장과 피부 세포가 모두 다르고 다른 기능을 하게 되는 것이다. 후성 유전학이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이 유전자 발현의 스위치 역할을 하는데 음식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주로 유전자를 켜는 역할을 하는 스위치는 아세틸기이고 유전자를 끄는 역할을 하는 스위치는 메틸기라는 화학 물질이 담당한다. 이런 스위치들의 유래는 바로 우리가 먹는 음식이다. 유전자가 완전히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라도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생활을 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하늘과 땅 차이만큼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매일 밥을 먹으면서 우리의 유전자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를 알려주는 셈이 된다. 좋은 음식을 먹으면 착하게 행동하지만 나쁜 음식을 먹으면 나쁘게 행동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유전자이다. 그리고 또 하나, 이미 다른 책에서도 여러번 언급되었지만 음식속의 스트레스 문제도 이 책의 중요한 주제이다. 좁은 우리에 갇혀 지내고 몸에 맞지 않은 사료를 먹고 자라는 소와 돼지, 닭, 그리고 그들에게서 나오는 부산물인 우유와 계란, 각종 농약에 찌들어 생산된 과일과 채소는 생명력이 살아넘치는 먹을거리가 아니라 그 자체로 스트레스 덩어리이다. 스트레스로 범벅이 된 음식을 섭취하는 우리 몸은 어떻게 될까. 음식속의 스트레스 물질이 그것을 먹는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검증된 사실이라고 한다. 일전에 읽었던 <기적의 사과>를 재배한 일본의 기무라 할아버지같은 예가 많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진 갈 길이 멀다. 이 책은 그외에 유전자 조작 식물이 미치는 영향과 그에 따른 유전자 오염, 농약의 피해 등등의 잘 알려지지 않는 끔찍한 사실도 함께 고발하고 있다. 하지만 대안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주로 외국 사례 위주지만 도시속의 농부나 도시 농업등을 소개하면서 일반인들도 얼마든지 스스로 먹을거리를 생산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도 전해준다. 아파트에 살면서도 화단에 상추와 고추, 호박잎까지 기르시는 우리 엄마를 그저 유난스럽게만 봤던 내가 부끄러워졌고, 둘째 임신 기간동안 너무 방탕하게 먹어댔던 내가 미워졌다. 그렇지만 이제라도 정신차리고 좀 더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는 내가 한편으론 자랑스럽다. 한 가족의 밥상을 책임지는 주부라면, 그리고 자신의 유전자를 건강하게 다음 세대로 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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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SBS 다큐멘터리로 이 책의 내용을 접한 적이 있다. 그때도 충격이였지만 나중에 임신을 하게되면 그때부터 먹는 거 조절해야겠단 생각으로 그쳤다. 하지만 곧 출산을 앞두고 있으면서도 먹던 습관을 고치기가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책으로 다시 접하게 되니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저자는 묻는다. 당신은 무엇을 먹을것이냐고. 그리고 당신이 먹는 게 삼대의 유전자까지 결정짓는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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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먹는 게 삼대를 간다' 너무 섬찟하고 무서운 말이다. 잠깐의 즐거움을 위해 마구잡이로 먹는 유해식품들, 잘못된 식품들이 내 몸을 괴롭히고, 내 몸에 병을 일으키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전형질 자체를 변화시켜 내 자식들, 내 손주들, 내 후손들에게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이 책은 또한 유전자 조작 식품과 환경호르몬 각종 식품첨가물에 대한 경고도 함께 담고 있다. 더이상 사양산업이 아닌 미국의 거대 농산물 산업. 빨리 자라고, 병충해에도 강하고, 많이 수확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농산물 자체의 유전자를 조작해 키워낸다. 플라스틱이나 비닐가공품에서 배어나오는 환경호르몬. 자세히 들여다보면 도저히 사람 먹을 것이 못되는 식품첨가물로 범벅된 가공품들, 패스트푸드. 일순간의 즐거움과 편안함을 위해 큰 고민없이, 아무 생각없이 먹어대다가는 정말 엄청난 후폭풍이 들이닥칠 것이다. 사람 몸에 들어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식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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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집 셰프인 어머니는, 옥수수 앞에 사족을 못 쓰는 날 보고, 말씀하셨도다. “너, 전생에 옥수수 농부였냐?” 어머니가 농담처럼 던진 그 단어, 농부. 거지발싸개 도시적 가치에 길들여진 내가, 농부라는 말을 들어도 되는 것일까. 비록 전생이라지만! 행여나 전생이라는 것이 있다면, 나는 정말 농부였으면 좋겠단 생각을 한다. 대통령 따윈 비교도 되지 않는, 더 큰 세상과 우주를 다루는 진짜 생명의 존재, 농부. 옥수수, 지금 거대해진 농산업 체제의 영웅이란다. 능력이 출중하기 때문이라는데, 얼핏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것을 확인 사살했다. 옥수수만큼 많은 유기물과 칼로리를 생산할 수 있는 식물은 없단다. 보관과 비축이 용이해 많이 키우면 키울수록 더 많은 돈이 굴러들어오는 지점도 있다. 따라서 산업 농업은 옥수수에 집중했다. 다양한 품종의 옥수수를 다뤘다는 게 아니다.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단일 품종을 재배했다. 미국 아이오와 주에는 콩나물처럼 빽빽하게 자라는 옥수수를 볼 수 있다. 조밀하게 심어서 엄청난 수확을 한단다. 그렇다면 땅은? 이 오밀조밀 빡빡한 옥수수를 견뎌낼 땅은 없다. 산업 농업은 또 다른 돌파구를 만들어냈다. 비료. 많은 양의 화학 비료를 투입, 옥수수의 영양분 부족을 해결했다. 단종 재배를 통해 무조건 많은 양의 옥수수를 거둬들인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좋지 않다. 위대한 식량학자 니콜라이 바빌로프(《지상의 모든 음식은 어디에서 오는가》 참조)가 농업생물다양성을 주창했듯, 단종 재배는 생물학적 다양성을 줄인다. 이는 해충과 질병을 확대시키고 잡초에도 취약하게 만든다. 이는 곧 농약을 부른다. 악순환의 시작이다. 제초제, 농약 등이 뿌려진 생물이 먹을거리가 돼서 인간의 몸속으로 투입된다. 옥수수는 더불어 ‘석유 먹는 하마로 변’했다. 옥수수용 비료를 만들기 위해 열, 압력, 수소를 발생시켜야 하는데, 이는 화석 연료를 필요로 한다. 책은 1칼로리의 음식을 생산하는데 1칼로리 이상의 화학 연료 에너지를 써야한다고 말한다. 기가 찰 노릇이다. 그것뿐이랴. 옥수수는 바이오 에너지를 만드는 데도 사용된다. 대체 에너지 만든답시고, 되레 석유 에너지를 쏟아 붓는 모순. 옥수수는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구연산, 포도당, 과당, 엿당 등의 성분들을 만드는데도 쓰일뿐더러, 청량음료, 맥주, 케첩, 사탕, 핫도그 등등 패스트푸드나 편의점에 진열된 상품 곳곳에 암약(?)해 있다. 들으면 놀랄만한 것도 있는데, 치약, 일회용 기저귀, 쓰레기봉투, 표백제, 성냥, 배터리, 식물성 왁스, 살충제, 잡지 광택제, 건물 벽판, 이음재, 유리 섬유, 접착제 등에 옥수수는 투입된다. 책은 “인간도 옥수수”라고 말하면서, 옥수수는 ‘거대 농산업 체제의 슈퍼스타’라고 덧붙여준다. 그야말로 지금 옥수수는, 세상을 지배하는 작물이다. 전생이었기에 다행이지, 지금 옥수수를 재배한다면 나는 더 이상 농부가 아닐 것이다. 그저 옥수수 공장의 하수인에 불과했을 것이다. #2. 가끔, 패스트푸드점에서 아이에게 먹을 것을 먹이는 어른을 보면 섬뜩하다. 아마 선의(아이에게 맛있는 것을 먹이고 싶은, 혹은 배고픈 아이의 배를 채워주겠다는)에 의한 것이겠지만, 결과적으론 그건 아이들의 건강, 몸에 대한 학대이며 아이들에게 자연과 세상에 대한 감각을 마비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감각이 둔화된다. 소금과 지방이 많은 패스트푸드의 맛은 사람의 섬세한 미각을 마비시키기 때문이다. 대부분 모르고 그런다지만, 아이가 크면서 몸과 마음에 문제가 생기면, 부모를 원망할 텐데… 아니, 어쩌면 소송을 거는 일도 생기지 않을까? 나는 그렇게, 혼자 염려하는, 오지라퍼(공연히 오지랖이 넓은 사람)가 된다. 아이에게 음식도 아닌 음식 비슷한 것을 먹이는 어른. 화학 물질과 첨가물이 범벅된 공장형 음식 시스템에 의해 공산품처럼 뽑아져 나온 음식 비슷한 것으로 아이와 후손의 삶에 악영향을 미치다니, 불끈. 괜히 아이까지 불쌍해 뵈는, 나는 지질한 오지라퍼. 아이를 진짜 생각한다면, 더 낫고 좋은 음식을 고민할 지어다. 책은 말한다. “특히 아이들의 미각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어려서부터 좋은 음식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아이들이 신선한 채소와 과일의 맛을 접할 수 있게 늘 시식회를 연다. 입맛이야말로 조기 교육이 중요하다.”(p.197) 영어? 수학? 조기 교육 말짱 필요 없는 것 갖고 힘 빼고 돈 처바르지 말고, 진짜 조기 교육을 해라. 미각 교육. 아이가 행복하길 바랐던, 처음을 기억하라. 지금은 나쁜 음식, 나쁜 먹을거리 천국이다. 정크 푸드니 패스트푸드니, 나쁜 음식이 창궐한다. 헌데, 이건 과거에는 떠올리지도, 생각하지도 못한 것이다. 음식을 향해 누가 ‘나쁘다’고 말한단 말인가. 생명과 영양의 원천인 숭고한 먹을거리를 향해 감히! 인간을 지탱시켜주는 고마운 존재이자 늘 좋은 것일 수밖에 없던 음식을 변질시킨 건 인간이었고, 인간은 먹을거리에 의해 위협을 받는 처지에 취했다. 부메랑 효과. 음식도 아닌 음식 비슷한 것들이 사람을, 세계를 좀먹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저널리스트인 마이클 폴란의 말을 인용하자. “음식 비슷한 물질 대신 음식을 먹어라.” “가공식품은 식품의 다양성, 음식의 맛과 향미를 몰아냈다. 가공식품의 원재료인 옥수수와 대두가 엄청난 물량 공세로 밀어닥치면서 다른 식물들은 식탁에서 쫓겨났다. 가공식품은 가공 단계에서 본래 원료에 포함된 영양소가 없어지거나 감소된다. 또 다량의 식품 첨가물이 들어간다. 대부분 짜고 매콤하고 달콤한 맛이 난다.”(p.221) #3. 《당신이 먹는 게 삼대를 간다》는 동물 공장 시스템에 대한 비판과 우려도 함께 전한다. 지금 대학살 당하고 있는 소, 돼지, 닭 등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수밖에 없다. 인간은 참으로 가혹한 존재다. 가령, 수평아리의 계생(鷄生)을 보자. 그는 달걀은 생산하지 못하고 사료만 축낸다는 이유로 태어나자마자 분쇄기로 향한다. 다시 강조하자. 태.어.나.자.마.자. 어떤 가능성도 차단당한 채 죽어가는 존재. 좀 더 근본적인 이유도 간단하다. 돈을 버는 데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 미친 짓이다. 협소하게 건강만 놓고 따져도, 책은 이것은 좋지 않다고 말한다. “음식 속의 스트레스가 먹는 사람의 몸에도 전달이 된다”는 주장을 알려준다. 책의 물음은 그래서 독자의 사유를 자극한다. 당연한 것임에도, 당연하게 떠올리지 못했던 것들.
“왜 우리는 사육과 도축 과정에서 불필요한 고통에 시달리는 동물들의 불행한 처지를 보고도 눈감는가? 왜 수천 년 동안 농약과 제초제 없이 먹을거리를 길러 왔는데 이제는 아닌가? 왜 우리는 가족이 살아갈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을 기업에 헐값으로 내주는가? 왜 사람이 먹는 생명을 기르는 일을 단지 돈벌이 수단으로 보는 자들에게 맡기는가? 왜 우리는 소중한 우리의 어린것들을 살리는 생명의 밥상을 정체불명의 화학 밥상으로 바꾸려 하는가?”(pp.126~127) 다른 생물을 먹어야만 버티고 견딜 수 있는 인간은 참 후안무치에, 안하무인하고 몰염치한 존재가 됐다. 다른 생명에 대한, 자연에 대한 예의를 잊은 것이다. 다시 자신들에게 돌아올 것인데도, 사람들의 시야는 참으로 좁아졌다. 소를 먹든, 돼지를 먹든, 그것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다. 그들이 구제역에 걸렸다고 무조건 학살을 시켜야한다는 주장 이전에, ‘돼지를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만들까’와 같은 생각을 먼저 해야 했었다. 고작 한다는 게, ‘어떻게 하면 돼지를 빠르게, 더 살이 많게, 더 크게, 더 싸게 키울 수 있을까’만 생각하니, 자본이 인간을 삼킨 것, 맞다. 미국 버지니아 주에 있는 방목 농장인 폴리페이스(polyface)의 ‘풀을 농사하는 사람’ 조엘 샐러틴의 말도 귀담을 필요가 있다. “미래에는 닭의 부리를 아예 없애는 유전자를 사용하거나 돼지의 스트레스 유전자를 제거한 뒤 더 좁은 우리에 돼지를 가둬 두는 일도 가능할 겁니다. 하지만 식물과 동물을 불경스럽게 보는 문화는 사람도 마음대로 조정하려 듭니다. 우리가 닭을 존중하는 것이 우리가 사람들의 사람다움을 인정하는 철학적, 윤리적, 도덕적 근간이 된다고 봅니다.”(p.159) #4. 자, 우리의 지금 밥상을 보자. “출처를 알 수 없는 원재료에 식품 첨가물이 뒤엉킨 가공식품,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유전자 조작 식품(GMO), 공장과 같은 대단위 시설에서 길러지는 가축과 그로부터 나온 육류, 농약과 화학 비료로 범벅이 된 과일과 채소 등이 우리 밥상을 점령했다. 그마저도 귀찮을 때는 전자레인지에 데운 인스턴트 음식으로 그저 한 끼를 때우는 데 그친다.”(pp.8~9) 고로 밥상은, 이미 시장이 됐다. 자고로 밥상은 하나의 세계요, 우주였다. 칼로리 이상의 정보와 언어가 있는. 산업 시스템은 그것을 지웠다. 이윤을 최대화하려는 목적에 생명과 음식은 외면했다. 저자이자 다큐PD인 신동화 PD는, 우리는 음식을 완성체가 아닌 원료로 보는 편견에 물들었다고 지적했다. 완전 동의한다. “음식은 단지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과 같은 영양소의 기계적인 조합이 아니라 그밖에 아직 과학이 밝혀내지 못한 수많은 요소가 역동적인 상호 작용을 통해 협업하는 진화의 완성품으로 봐야 마땅하다.”(p.230) 음식을, 생명을 바라보는 시각을 다시 예전의 것으로 되돌려야 한다. 너무 멀리 와서 잊어버린 것을, 다시 머리와 몸에서 끄집어내야 한다. 나는 책에서도 언급된, 무척이나 유명한 이 문구를 믿는 편이다. 당신이 먹는 게 당신을 만든다.(You are what you eat.) 먹을거리가 발휘하는 힘에 대한 믿음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그것을 옳다고만 주장하는 건 아니다. 먹을거리와 음식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으면 좋겠다. 도시는 물론 농촌까지 산업화된 먹을거리 시스템이 장악한 지금, 그 공고한 시스템을 깨기 위한 시도에 나는 관심을 갖고 있다. 화학 물질에 대한 둔감증을 야기하고, 유전자 조작에 기를 쓰는 자본의 폭주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자본의 침이 고인 먹을거리가 화학물질과 GMO에 우리는 농락당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음식은 ‘생명의 양분을 공급해 주는 성찬(聖餐)’이 아니다. 음식은 제품으로 자리를 굳히면서 우리의 몸 자체도 시장이 됐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의 몸은 이미 자본의 식민지다.”(p.154) #5. 책에서 가장 인상 깊고, 관심 있게 펼쳐본 테마가 ‘페어푸드’였다. 공정무역 커피를 다루는 나는, 생산자도 생산자지만, 그것을 향유할 수 있는 계층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하고 있다. 억지로 말을 붙이자면, 커피 민주주의. 또한 어떤 커피를 마시는가가 정치적인 행동이 될 수 있다. 거기에는 사회와 경제 구조, 정치의 방향을 결정하는 지점이 있다. 의무(무상)급식 논쟁도 넓게 보면 포함이 될 텐데, 음식을 놓고서도 벌어지는 계급 간의 마찰계수는 꽤나 높다. 무슨 말인고 하니, 소득불균형에 의해 나타난 먹을거리의 질적 차이가 결국 건강의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제적 하위 계층은 값싸고 질 낮은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는, 국가의 개념 상실 혹은 정신줄 놓기가 계속 이어지는 실정이다. “한 사회의 시스템과 문화가 약해지고 무너질 때는 가장 약한 곳부터 영향을 받는다. 음식의 생산과 공급 시스템이 변하면서 생기는 부작용도 우리 사회에서 가장 약한 사람들부터 공격한다.”(p.190) 내가 눈 번쩍 뜨인 장면은 이것이다. 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웨스트 오클랜드 지역에서 펼쳐진 굿거리 장단! 몇몇 청년들이 한적한 주택가 한쪽 공터 앞에 사무실 탁자 두 개를 잇대어 만든 채소 가판대를 연다. 이 가판대에선 신선한 유기농 제철 채소와 과일을 공급한다. 이들은 ‘피플즈 그로서리(people's grocery)’의 멤버들이다. 인근의 놀고 있는 땅을 빌려 도시 농업을 시작한 이들은, 좋은 음식은 단순한 먹을거리와 영양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정의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피플즈 그로서리의 설립자인 브라함 아마디는 소외받는 사람들의 식생활이 새로운 사회 운동의 의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야말로, 푸드 저스티스, 음식 정의! “음식은 건강으로 이어지고 건강은 행복한 삶과 직결된다. 이것이 바로 음식이 인간의 기본적인 인권이자 정의의 문제가 되는 이유라고 아마디는 역설했다. "음식 정의 운동은 인권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식품에 대한 동등한 접근권에 관한 운동이지요. 생활 방식과 문화는 환경과 인간 모두의 존엄성을 지켜 주는 땅의 이용, 음식을 생산하는 방식과 직결됩니다."”(pp.197~198) 음식을 통해 우리는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나도 그런 운동에 동참하고 싶다. 내가 만드는 커피가, 내가 손 댄 음식이 세상을 아주 조금이라도 덜 슬프게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다. “음식은 사람들의 건강만이 아니라 세상을 치유하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운동은 음식을 맛있고, 순수하게 만드는 활동이라 할 수 있다. 바로 우리가 구매하는 음식과 연결된 정의의 시스템을 되살리는 일이다. 먹을거리를 둘러싼 온갖 문제를 밥상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상의 문제로 인식하는 일이다.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소득과 관계없이 건강한 음식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찾아 줄 수 있다. 음식은 인권이다. 현재의 음식 시스템은 저소득층이 살아갈 수 있게 건강한 음식을 공급하는 데 실패했다.”(p.198) 아마 공정무역 커피는 음식 정의를 완성하는 두 번째 기둥에 해당할 터인데, 농민에게 정당한 몫을 찾아주는 것에서 시작되는. 아울러 내 봄은 도시 텃밭, 베란다 텃밭과도 같은 생물과 함께 호흡하는 것에도 중점을 두고 싶다. 나의 카페, 우리의 카페 Soul 36.6 앞에 나는 녹색 생물이 자랄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마련해서, 그 생물과 이야기를 나누고 세계를 향해 페달을 함께 밟고 싶다. 책을 통해 거듭 다짐한다. 함부로 내 입과 몸을 학대하지 않도록 노력하자! 마음껏 먹고 마시자가 아니라, 삼대가 함께 먹고 있다, 라는 생각도 아주 가끔은 할 수 있기를. 생명을 위한 선택이다. 푸드 저스티스를 향한 작은 걸음이고. 그거 아니? 먹으면, 시를 짓고, 노래가 나오는 음식이 있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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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식품과 관련된 강의를 듣게 되면서 식품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그 전에는 무분별하게 아무런 생각 없이 맛만 좋은 음식들을 찾아 먹다가 식품과 관련된 강의를 듣게 되면서 우리 몸에 미치는 음식의 영향들이 궁금해졌다. 그러던 도중에 ‘'SBS 스페셜 생명의 선택- 당신이 먹는 게 삼대를 간다’를 발견하게 되어서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려서 읽게 되었다. 처음 책을 읽을 때 여는 글에 ‘먹는 게 삼대를 간다?’ 라는 첫 문장을 읽을 수 있다. 제목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왔던 먹는 것에 문제의식을 심어주는 문장이었다. 그 문제의식과 함께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이 유전자를 바꾸고 운명을 바꾼다고 주장을 한다. 인간에게 의식주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의 밥상은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는가. 나의 식생활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책의 파격적인 주장의 배경은 신동화 pd가 과학논문을 읽게 되면서 시작되어졌다고 한다. 우리가 잘못 먹은 음식이 당대의 건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유전체의 신비한 기억을 통해 자손 대대로 가혹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있었고, 지금 먹는 음식이 후대의 운명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주장에 관해 이 책에는 다양한 근거들이 제시되어있다. 많은 근거들 중에서도 몇 가지의 근거들을 다음 아래에 제시해 보았다. 당신이 먹는 음식이 가족의 운명을 어마어마하게 바꿔 놓을 수 있다는 과학적 증거가 밝혀졌다. 이 근거는 건조하고 바람 많은 중국의 고원 지대에 자리한 산시 성 타이위안 시에서는 건조하고 바람이 많아 주식이 밀가루가 되고, 채소를 거의 섭취할 수가 없는 환경이다. 따라서 채소가 부족하여 산모가 엽산을 섭취하지 못하게 되면서, 엽산이 부족하여 생기게 되는 신경관결손증을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들이 계속 생겨나고 그 아이들의 아이들 또한 이러한 불행한 유전자를 대대로 물려받게 되는 사례를 통해서 알 수 있다. 또한 피마 인디언들의 사례는 같은 유전자를 타고나도 음식이 바뀌면 건강이 판이하게 달라진다는 주장의 생생한 증거로 음식이 곧 운명이고, 한 끼 식사가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미국 애리조나 주 사막 지역의 원주민인 피마 인디언들은 서구화 된 음식문화를 받아들이면서 너무나도 급격하게 잘 먹은 음식에 의해 예전에는 날렵한 몸과 강인한 체력을 가지고 있던 자랑을 잃고 유전자와 몸은 변화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게 되어 당뇨병 발병률이 가파르게 치솟게 되었고 비만률 또한 증가하였다. 그런데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멕시코에 거주하는 피마인디언들은 애리조나 주 부족들은 매우 건강했다. 이 부족은 여전히 전통적인 생활 방식을 유지한다는 사실이 중요한 이유로 꼽혔다. DNA의 염기서열에서는 변화가 없지만 유전자의 조절에 변화가 생기고 이것이 대물림되기도 한다는 의미를 가진 후성 유전체를 통해 환경이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주는 구조를 알게 되었고, 환경이 유전자를 켰다 껐다 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건강한 삶은 출생이 아니라 수정이 될 때부터 시작으로 부모로서 진정으로 잘 먹고 잘 사는 것, 그게 바로 후대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그 이유는 우리가 먹는 게 우리를 만들고, 우리의 어머니가 먹은 음식이 우리를 만들고, 우리의 할머니가 드신 음식이 우리를 만들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근거들 이외에도 다양한 근거들을 통해서 오늘 우리가 먹는 한 끼 밥이 나와 내 후손의 건강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운명을 바꾼다는 글쓴이의 관점을 알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마지막으로 반론을 던져본다. 먹는 게 나와 나의 후손을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모든 사람의 경제수준은 다르기 때문에 먹는 것의 질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점을 어떻게 개선하고 극복해야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