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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디까지 도달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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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기억이란 것을 어디까지가 진실이었고 어디까지가 허구였는지 본인도 알 수 없다. 인간은 스스로 기억을 변형시키고 조합하며 다시 새로운 기억으로 대체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기억을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교통사고로 인해 잠시 혼수상태에 빠졌던 주인공. 깨어나면서 집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이게 왠일? 주인공과 똑같은 조건의 똑같은 인간이 집에 있는게 아닌가?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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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기억이란 것을 어디까지가 진실이었고 어디까지가 허구였는지 본인도 알 수 없다. 인간은 스스로 기억을 변형시키고 조합하며 다시 새로운 기억으로 대체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기억을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교통사고로 인해 잠시 혼수상태에 빠졌던 주인공. 깨어나면서 집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이게 왠일? 주인공과 똑같은 조건의 똑같은 인간이 집에 있는게 아닌가? 두 눈을 뜨고도 믿을 수가 없는 광경이다. 그래서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경찰서를 가도 해명되지 않는다. 분명 자신의 기억엔 집주소, 직업, 졸업한 학교, 부인, 연구한 논문들......이 모든 것들이 기억에 생생한데 도무지 아무도 믿으려 하지 않는다. 

그럼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자. 신분증도, 친구도, 부인도, 흔적도 없는 곳에서 자신을 밝힌다는 것 자채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증명해야 한다. 왜? 자신의 기억이 증명하니까..

 

결국 마지막에 모든 것이 밝혀지지만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 그것조차 증명되지 못한다. 과연 기억력만이 인간을 존재할 수 있는 것이란 말인가? 반전의 반전, 또다른 스토리까지..정신없이 빨려들어가는 소설 <언노운>이다!  

k******o 2011.02.23.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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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어떻게 증명하지요?' -언노운
"'당신을 어떻게 증명하지요?' -언노운" 내용보기
내 존재를 남들에게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몇가지나 됩니까? 필사적으로 내 존재의 증명이 필요할 때, 나 자신마저도 내가 맞는지 혼란스러울 때 그 방법들을 다 써보고도 증명이 되지 않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언노운>에서는 우리가 보통 이야기하는 '나는 누구인가?'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라는 화두를 던진다. 전화
"'당신을 어떻게 증명하지요?' -언노운" 내용보기

내 존재를 남들에게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몇가지나 됩니까? 필사적으로 내 존재의 증명이 필요할 때, 나 자신마저도 내가 맞는지 혼란스러울 때 그 방법들을 다 써보고도 증명이 되지 않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언노운>에서는 우리가 보통 이야기하는 '나는 누구인가?'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라는 화두를 던진다. 전화기가 전화기인 것은 사용 방법을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천 년 전의 사람들에겐 전화기가 전화기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이란 사용 방법 같은 것은 없다. 만들어진 목적이 없는 것이다. (물론 혹자는 신의 이름을 거론할 수 있겠지만) 그리하여 사람의 정체성은 어떤 용도로 규정되지 않는다.

 

인간은 인간들 사이의 관계로 정체성이 규정된다고도 할 수 있을까.
그녀의 남편, 옆집 사람의 옆집 사람, 00회사의 어느 부서의 사원, 00의 아빠, 00의 아들 등등등..
또 하나, 인간들 사이에 이루어 놓은 목적으로도 규정될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논문의 작성자, 어떤 책의 번역가 같이.

 

그런데 이러한 방법이 하나도 먹혀들지 않을 때, 아니, 그러한 '증거'들이 다 사라져 버렸을 때 나의 존재는 누구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 규정될 수 있을까?

사고 후 주인공이 집으로 돌아갔을 때, 그가 관계맺었던 모든 사람들이 그의 존재를 증명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주지 않으면 쉽사리 없어져버리는 자신의 정체성. 그 가운데에서 그는 다른 방법들을 동원하여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의 행세를 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알기 위해 힘쓴다.

 

'자신'의 뒷조사를 부탁한 사립탐정은 '당신은 가짜'라는 결론을 내린다. 자신을 치료한 의사는 다른 사람의 기억을 살고 있을 수도 있다고 한다. 정체성 밝힘의 전문가라고도 할 수 있는 이런 사람들마저 자신이 자신임을 부정한다. 이런 지경에 이르른다면 나는 어떻게 '나'에 대해서 확신을 가질 수 있을까.

 

이러한 철학적 물음은 마치 답이 없는듯 주인공을 둘러싸고 빙빙 돈다. 모든 것이 악몽인듯 하고 꿈은 깨지 않을 것만 같다. 책의 표지처럼 안개만이 가득한 것처럼 보이는 미로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까?

 

 

 

p*********y 2011.02.2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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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스스로를 증명해봐!
"자, 스스로를 증명해봐!" 내용보기
'증명'을 해보라 하면 정규교육을 받은 이들이라면 한결같이 이런 이미지가 떠오를 것이다. 수학의 정석에서나 나오는 고리타분한, 왜 해야 하는지 모를 그 수많은 '증명'들. 그놈의 '증명'으로 숙제만 해도 벌써 책 몇 권은 썼을 분량이다. 공식만 달달 외우면 되는데 왜그리 '증명'에 목을 맸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제야 왜 그렇게 열과 성을 다해 '강조'를 했는지 이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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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을 해보라 하면 정규교육을 받은 이들이라면 한결같이 이런 이미지가 떠오를 것이다. 수학의 정석에서나 나오는 고리타분한, 왜 해야 하는지 모를 그 수많은 '증명'들. 그놈의 '증명'으로 숙제만 해도 벌써 책 몇 권은 썼을 분량이다. 공식만 달달 외우면 되는데 왜그리 '증명'에 목을 맸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제야 왜 그렇게 열과 성을 다해 '강조'를 했는지 이제야 깨달았다. 눈에 보이는 물체들이나 보이지 않는 것들, 그리고 인간이라 해도 '증명'이 되지 않으면 본질에 다가갈 수 없고 떳떳하게 '증거'를 내밀 수도 없다. 딱딱하지만 난 이렇게 말하고 싶다. 내가 나를 스스로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을까? 그런 생각은 추호도 해보지 못했지만 이 책을 읽고나면 몇가지는 미리 대비해야 할 것 같다.

 

어느 날, 자신의 집을 갔더니 왠 낯선 남자가 문을 열고 나왔다. 누구냐 물었더니 자신과 이름이 똑같은 마틴. 그 뒤에 있는 부인은 자신을 모르는 사람취급하고 옆집 사람도 의심의 눈길을 보낸 채 행패를 부린다며 경찰을 부른다. 아니, 내가 내 집에 왔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혹시 몰래 카메라인가? 싶었지만 이건 실제였다. 경찰에서 아무리 자신을 조회해봐도 아까 내 집에서 본 그 남자의 얼굴만 나온다. 주민번호, 주소, 이름, 직업까지 똑같은 그 사람과 나는 도대체 무엇인가? 가만있자. 마틴은 교통사고를 당하고 72시간 동안 혼수상태에 있었다. 그리고 바로 퇴원하고 나와 집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 72시간 동안 아내는 바람이 난 것일까? 아니면 식물학자인 내가 지금 연구하는 것을 빼앗으려 누군가의 농간인가? 복잡한 머리를 부여잡고 공공기관을 찾아가 자신의 신분을 밝힐 수 있는 모든 방도를 찾지만 허사였다. 아! 내가 연구할 연구소에 가서 물어보면 된다! 평소 나와 이메일을 주고 받던 연구자가 있으니까. 황당하지만 그 방법밖에 없었다. 누군가 자기 행새를 하며 자신을 쫓아내려 하니까...

결국 삼자 대면을 하고 평소 식물을 연구했던 과정들이나 논문들을 물어보면 놀랍게도 마틴과 마틴이 서로 똑같은 대답을 했다. 이제 모든 방법들을 다 써봤지만 더 나아지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마틴과 마틴. 이 둘은 얼굴만 다를 뿐 실재 모든 행동과 말, 지식까지 똑같았다. 과연 마틴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있을까?

 

206페이지라는 적은 분량에 이 모든 것들을 담느라 속도가 굉장히 빨랐다. 잠시 쉬고자시고 틈을 주지 않고 몰아쳐 간다. 중간정도 페이지가 지나갔을 때는 마틴이 누구인지 궁금해서 뒷장으로 그냥 넘기려는 것을 가까스로 막고 얼른 페이지를 읽어나갔다.

 

마지막 반전을 읽고 두 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한편으로는 무서웠고 한편으로는 '띵'@_@. 무서웠던 이유는 실제 이런 일이 나한테 닥쳤다면 난 무엇을 증명해야 할까 고민해야 한다는 것. '띵'@_@한 것은 반전이 의외였다는 것.(내용은 스포일러가 포함될 것 같아 빼겠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아무리 허구라 해도 그일을 나한테 대입할 수 있으면 상상해본다. 나는 ET 같은 존재만 빼고 그 어떤 상황이든 일단 상상해본다.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살인자든 형사든 교사든 누구든지. 그런 상상을 하는 동안 손에 땀이 날 때도 있고 오싹할 때도 있고 웃길 때도 있다. 그 상상속의 시나리오 속에서 활기치고 다니며 간접적인 사고를 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소설이라 하지만 실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실제보다 더 실제처럼 보이도록 지어지는 게 소설이니까....  

난 오늘도 살인자가 되고 이중인격자가 되고 사기꾼이 되고 불효자식이 되고 국회의원이 된다......

 

d*****1 2011.03.24.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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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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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 갈 일이 당분간 없을 것 같다.아쉬운 것이 있다면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그중에 하나가 ‘언노운’이었다.   다행스러운 건 원작소설이 있다는 것.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서 읽었는데...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그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더 이상의 이런 저런 수식어는 불필요할 듯.
"재밌다.." 내용보기

극장에 갈 일이 당분간 없을 것 같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중에 하나가 ‘언노운’이었다.

 

다행스러운 건 원작소설이 있다는 것.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서 읽었는데...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그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더 이상의 이런 저런 수식어는 불필요할 듯.

b****n 2011.02.2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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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증명 할 수 있을까?
"내가 나를 증명 할 수 있을까?" 내용보기
액션영화스런 예고편을 신나게 보고, 리암 니슨을 좋아라하지 않으므로 영화볼 일은 없겠다 싶었지만 책만큼은 궁금해서 받자 마지 읽었다. 띠지에 "전세계 스포일러 경계령이 내려진 <언노운>의 원작소설!"이라며 대놓고 반전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내는 통에 호기심이 불끈했지 뭔가.   어느날 갑자기 눈을 떠 보니 나는 내가 아닌 unknown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내 자리엔 나
"내가 나를 증명 할 수 있을까?" 내용보기

액션영화스런 예고편을 신나게 보고, 리암 니슨을 좋아라하지 않으므로 영화볼 일은 없겠다 싶었지만 책만큼은 궁금해서 받자 마지 읽었다. 띠지에 "전세계 스포일러 경계령이 내려진 <언노운>의 원작소설!"이라며 대놓고 반전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내는 통에 호기심이 불끈했지 뭔가.

 

어느날 갑자기 눈을 떠 보니 나는 내가 아닌 unknown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내 자리엔 나를 꼭 닮은 도플갱어 마크 해리스가 버젓이 살고 있고. 앞으로 나는 내가 "나"라는 걸 어떻게 증명해야 할 것인가?

"우리 집 초인종을 눌렀는데 모르는 남자가 대답을 한다."는 간결하고 미스터리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언노운>을 대체 왜? 왜? 왜?라는 물음으로 흥미롭게 읽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엄청나게 시끄럽고, 사소하게 치밀한 이야기를 기대하며 읽었다. 왜 있잖은가? 엠마뉘엘 카레르의 <콧수염>에서처럼 콧수염 하나로 자신을 부정당한 인간이 이성을 잃고 끝장을 봐버리는 뭐 그런 이야기를. 헌데...결말에 이를즈음 이 난데없는(내게는 그랬다.) 헐리우드식 결말에 뜨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를 증명하기 위한 한 개인의 치열한 전쟁쯤을 기대했던 내게 이 "마법 같은 결말"은 참...-_-

"세상이 내 정체성을 부인한다는 사실이 사회가 개인을 그의 역할 안에 가두기 위해 부과하는 모든 가책, 가치, 규율로부터 나를 해방한 것 같다. 나에게 이제 아무런 한계도, 기준도, 제재도 없다. 남들이 더는 나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더는 나를 인정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해방된 개인이 어떻게 한계를 뛰어 넘을 지 기대했었는데.



w********k 2011.02.23.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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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kn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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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노운......   정말 독특한 설정의 소설이다. 금세 읽기 시작한 것 같은데 순식간에 끝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읽는 내내 주인공 마틴과 함께 한 느낌이다. 그 혼란과 답답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던 것이다.  아내와 함께 연구 차 프랑스에 도착한 미국인 마틴 해리스는 교통 사고를 당한다. 며칠 간 의식이 없다가 병원에서 깨어난 그는 병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기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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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노운......

  정말 독특한 설정의 소설이다. 금세 읽기 시작한 것 같은데 순식간에 끝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읽는 내내 주인공 마틴과 함께 한 느낌이다. 그 혼란과 답답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던 것이다.

 아내와 함께 연구 차 프랑스에 도착한 미국인 마틴 해리스는 교통 사고를 당한다. 며칠 간 의식이 없다가 병원에서 깨어난 그는 병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기다리고 있을 집으로 향한다. 그러나, 그 집에는 이미 또 다른 사람이 있다. 아내인 리즈조차 그를 낯선 사람 보듯 한다. 아파트의 주민들은 당연히 그를 모르고, 찾아간 경찰에서조차 마틴은 존재를 부정당한다. 도대체 어느 누가? 왜? 이런 일을 꾸미는 것인가.

 현재 유일하게 그를 믿어주는 사람은 그를 태우고 달리던 중 사고를 당해서 강에 빠졌던 택시기사 뮈리엘 뿐이다. 마틴은 가짜 마틴과 몇 차례 만나게 되지만, 그 때마다 더욱 절망스럽기만 하다. 가짜 마틴 역시 자신과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 고용한 사립탐정조차도 미국에서 마틴의 흔적을 찾지 못해 오히려 더욱 의심만 받는다. 뮈리엘의 도움으로 미국의 학교에서 마틴을 알고 있다는 조교를 찾아내고, 그가 곧 파리로 온다. 그 와중에도 이상한 일들은 계속된다. 누군가가 미행하는 느낌과 뮈리엘의 택시 폭파 등 위협이 계속되고 마틴은 스스로도 이상한 기분이 든다. 단 한번도 쳐 보지 못한 피아노를 치는 자신의 모습이 낯설고, 너무도 날랜 운동 신경에 스스로 의아해진다.

 나 역시도 마틴의 정체에 점점 의심스러운 느낌이 들었지만, 나무를 사랑하는 그의 마음이 좋아서 마틴의 기억을 믿고 싶었다. 이 소설을 읽고서 영화를 보려고 미루어 두었다. 영화의 내용을 얼핏 보니 소설과는 약간 다른 모양이다.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된다.


 

e*****j 2011.08.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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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인력 있는 소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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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버스를 타고 퇴근을 할 때면 전에 살던 곳에서 혹시 내려 버리진 않을까 조마조마해진다. 지금 이사 온 곳이 전에 살던 곳과 얼마 떨어져 있지 않아 적응이 되지 않는 탓이다. 내가 살았던 곳은 어떤 풍경일지, 내가 향하는 집은 그대로인지 늘 조바심이 인다. 혹시 낯선 곳이 나타날까봐 나만의 공간을 빼앗겨 버릴까봐 조금 불안하다. 그러나 이런 불안감이 현실이 된 한 남자,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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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버스를 타고 퇴근을 할 때면 전에 살던 곳에서 혹시 내려 버리진 않을까 조마조마해진다. 지금 이사 온 곳이 전에 살던 곳과 얼마 떨어져 있지 않아 적응이 되지 않는 탓이다. 내가 살았던 곳은 어떤 풍경일지, 내가 향하는 집은 그대로인지 늘 조바심이 인다. 혹시 낯선 곳이 나타날까봐 나만의 공간을 빼앗겨 버릴까봐 조금 불안하다. 그러나 이런 불안감이 현실이 된 한 남자, 마틴 해리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눈을 떠 보니 병원이었고 교통사고를 당해 72시간의 코마 후 깨어났다고 한다. 바로 집으로 향한 그는 자신의 집에 또 다른 마틴 해리스가 살고 있고,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아내가 있는 현실과 맞닥뜨린다. 평범했던 식물학자 마틴 해리스에게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그는 택시 안에 있었다. 그리고 사고가 났다. 72시간의 코마 후 깨어났다는 것이 의심쩍긴 했지만 그래도 그에겐 모든 기억이 남아있었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떠한 삶을 살아왔으며, 현재 식물학자로써 연구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또렷하게 남아 있었다. 그는 그런 현실을 되돌리기 위해 무던히 노력한다. 자신의 집에 살고 있는 마틴 해리스를 고소하기도 하고, 대사관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 자신과 같이 연구했던 학자에게 누가 진정한 마틴 해리스인지를 가려내려고도 한다. 그러나 그가 그렇게 발버둥 치면 칠수록 자신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만을 더 알아갈 뿐이었다. 정말 이 세상에는 자신을 증명해줄 사람이 하나도 없단 말인가. 그는 이런 현실에 개탄할 뿐이었다.

 

  마틴 해리스(아직까지 그렇게 믿고 있는)는 자신을 잃어 버렸다. 자신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아는데, 타인에게 자신을 증명해 줄 수가 없었다. 만약 우리가 그런 기로에 놓여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숨어버리거나, 삶을 포기하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마틴 해리스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끝까지 파헤쳐 보기로 했다. 절망감은 들었지만 내면에 깃든 기억과 그 동안의 삶을 이대로 무너뜨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을 증명해 줄 단 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했다. 바로 자신을 태우고 가던 택시 기사. 그녀를 찾아가 자신의 사정을 말하고 도움을 청하지만 처음엔 탐탁지 않아 하다 마틴 해리스의 절박함을 보고 돕기로 한다.

 

  단 하나 남은 도움마저 위협해 오는 손길. 그 손길은 무엇일까. 그리고 무슨 이유로 자신을 그렇게 해하려 하는 것일까. 마틴 해리스에게 남아 있는 거라곤 기억이 전부인데. 그리고 그 동안 자신을 모른다고 주장했던 아내가 며칠만 더 기다리면 이 모든 것이 밝혀질 거라는 의문스러운 말을 건네기도 한다. 아내의 행동으로 더욱 더 혼란스러운 가운데 예기치 않은 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뻗쳐온다. 자신의 집에 살고 있는 마틴 해리스가 가짜라는 것을 증명하려 미국에 있던 자신의 조수가 직접 파리까지 날아와 주기로 한 것이다. 마틴 해리스만큼이나 조수가 그를 증명하고, 그 동안의 일을 파헤쳐 줄 거라 생각하자 흥분이 고조되었다. 책장을 펼칠 때부터 흡인력 있게 다가왔던 소설이 더 속도감을 낸 기분이었다. 지금껏 마틴 해리스를 좇아왔던 과정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된다고 생각하니 조바심이 일었다.

 

  드디어 조수가 파리에 도착하고, 마틴 해리스는 그를 따라 어느 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모든 전말이 밝혀지는데, 마틴 해리스는 물론이고 독자도 상상하지 못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과연 마틴 해리스는 자신을 찾을 수 있었을까? 자신 안에 뚜렷이 자리하고 있는 모든 기억들을 고스란히 되찾을 수 있을지 잃어버릴지는 이 책을 접할 독자들의 손에 맡기고 싶다.

 

  정말 오랜만에 속도감 있는 소설을 만났다. 이렇게 속도감 있게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자칫 흥미위주로만 빠져 버릴 수 있는데, 마틴 해리스를 통해 내 자신이 누구인가도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내 자신을 잃어버린다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또한 그런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면 지금껏 살아온 내 자신을 지킬 의향이 있는지 고민하게 되었다. 내 자신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고 끊임없이 생각해 왔는데, 나를 잃어버린다고 생각하면 절망감이 나를 짓누른다. 그럴 때일수록 지금껏 살아온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나 자신은 물론이고 타인에게 어떻게 인식시킬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 남겨진 숙제일 것이다.

 

s****m 2011.03.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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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노운] 내가 나임을 증명할 수 있는가...
"[언노운] 내가 나임을 증명할 수 있는가..." 내용보기
나는 누구인가 라는 근본적이고 철학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사실은 주인공이 자신이 누구인지를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 주인공이 자신을 증명하기 위한 며칠 동안이 아주 스릴있고 재미있게나와 있는데, 반전 또한 그럴 듯하고 괜찮았다.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약간의 상상은 됐었기에 반전이 충격적이지는 않았다.그 동안 반전이야기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언노운] 내가 나임을 증명할 수 있는가..." 내용보기

나는 누구인가 라는 근본적이고 철학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사실은 주인공이 자신이 누구인지를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

주인공이 자신을 증명하기 위한 며칠 동안이 아주 스릴있고 재미있게

나와 있는데, 반전 또한 그럴 듯하고 괜찮았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약간의 상상은 됐었기에 반전이 충격적이지는 않았다.

그 동안 반전이야기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식스센스 이후 충격적인 반전은 왠만해선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ㅎㅎ

 

어쨌든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내가 만약 주인공같은 처지에 놓인다면,

누가 나를 증명해 줄 것인가 하는 상상들을 많이 하면서 읽게 되었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 상황,

내가 알고 있고 생각하고 있는 나의 모습이

사실은 내 머리 속에 일부러 주입된 기억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나는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가까운 미래에는 정말 뇌 속에 기억을 주입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올 것 같다.

그런다면 예전에 본 영화 [토탈리콜] 처럼, 나쁜 기억은 지워버리고,

아름다운 기억과 혹은 멋진 상상을 주입해서 그것을 내 기억처럼 만드는 일이

취미생활처럼 되기도 하겠지.

작년에 재개봉해서 본 [이터널 선샤인] 처럼 이별 후 지억을 지우는 그런 프로그램도

만들어져서 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회사도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영화가 현실이 되는 세상... 근데 그게 멋지기만 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영화가 현실로 되는 일이 이제는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닌 세상이 되긴 했지만,

너무 빠르게 진화해가는 세상에 적응하기에는

내가 너무 아날로그적이라서 좀 둔하게 맞이하는 것 같다.

 

중편소설 정도 되는 이 프랑스 소설이 영화화 되어서

다른 나라에서는 흥행에 성공했다던데...

연기를 좀 하는 니암리슨이 주인공을 했다니 괜찮았을 것 같기도 하고.

우리나라는 잘 안됐나보다.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 걸 보면...ㅋㅋ

어쨌든 이런 저런 상상을 하며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또한 근본적으로 이런 일은 겪고 싶지 않은 악몽일 뿐이고!!

내가 나를 증명하기 위해 나셨을 때, 위험을 무릅쓰고 도와 줄 착한 누군가가 누구일지...

누군가 내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을 때, 나는 기억에 없는 그를 도와줄 수 있을 지...

이런 저런 나름 재밌는 상상을 해 본 시간이었다. 

c*****p 2016.05.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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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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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봤을때 음산해서 그리 손길이 가지 않았고 영화로도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들었어도 그다지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그런데 줄거리를 알고나니 무척 궁금해졌다. 사고를 당한 후 깨어나보니 모두가 내 존재를 부정한다. 어떤 기분일까? 화가난다는 말로는 부족할 것이다. 나였다면,,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화를 내지도 못할것만 같다. 아내조차 자신을 모른다니, 아니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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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를 봤을때 음산해서 그리 손길이 가지 않았고 영화로도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들었어도 그다지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그런데 줄거리를 알고나니 무척 궁금해졌다. 사고를 당한 후 깨어나보니 모두가 내 존재를 부정한다. 어떤 기분일까? 화가난다는 말로는 부족할 것이다. 나였다면,,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화를 내지도 못할것만 같다. 아내조차 자신을 모른다니, 아니 자신이 있어야 할 아내의 옆자리에 생전 본적도 없는 남자가 자기 행세를 하고있다니 정말 말도 안된다. 이 말도 안되는 일이 언노운의 주인공 마틴 해리스에게 일어났다.

 

  마틴 해리스는 식물학자로 연구를 위해 미국에서 프랑스로 왔다. 좋은 조건의 아파트를 구하고 아내와 함께 있다가 두고온 것이 있어 찾으러 가던길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가 탄 택시를 트럭이 들이박은 것이다. 그는 72시간만에 깨어났다. 도망치다시피 병원을 탈출해 집으로 돌아간 마틴은 아침부터 아내와 함께있는 낯선 사내와 마주한다. 아내를 서슴없이 대하고 자기가 마틴이라며 경비원을 불러 미친사람 취급하고 쫓아낸다. 이웃조차 가짜를 진짜 마틴이라고 여기고 있다.

 

  자신이 진짜 마틴 해리스임을 증명하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이 펼쳐졌다. 자신이 깨어날동안 곁을 지켜준 택시 운전기사의 도움으로 자신을 프랑스로 부른 직장 동료를 만난다. 그리고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동료 식물학자의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한다. 연구와는 상관없는 조카의 질문에도 기억에 있는것을 모두 답해 인정을 받는듯 싶었지만 가짜가 나타나자 또다시 가짜취급을 당하고 만다. 이 일로 그는 택시 운전수의 믿음을 얻었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지는 그의 노력은 빛나는 지식과 기억력에 감탄하게 만들었다. 식물을 이용해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검거했다는 이야기는 이전에 들은 적이 있었지만 책을 읽다보면 훨씬 더 영악하고 똑똑한 식물의 습성이 설명되어 있어 이 책의 내용과는 또다른 재미를 주었다. 이어서 만난 정신과 의사와의 대화는 식물에 이어 아직 밝혀지지 않는 뇌의 신비로운 능력을 알 수 있게 해주었다. 하지만 이렇게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가정을 세워보아도 마틴 해리스의 경우와 그에게 떠오르는 불분명한 기억에 대한 해답은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렇게 흥미로운 전개에 비해 결론은 조금 허무했다. 그리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시작과 중간이 좋아서 읽은것에 대한 후회는 없었다. 정말 이런일이 가능할까 의문이지만 소설이라는 자유로운 틀 안이니 뭐라고 트집을 잡을 수도 없다. 우리의 기억이라는 것이 때론 이렇게 무서울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 작품이었다.

l******o 2011.09.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내가 나일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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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결말을 향해갈 즈음, 갑자기 한기가 들었다. 책 속 뮈리엘이 한 말 때문이였다."당신이 나한테 정말 몹쓸 짓 한 것 알아요? 내가 어제부터 계속 무슨 생각을 하게요? 어느 날 저녁 집에 들어왔는데, 내 자리를 다른 여자가 꿰차고 있으면 어떻게 하지."나 역시 책을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을 했기 때문일거다. 외출하고 돌아왔는데 내 가족들이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면? 내 친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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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결말을 향해갈 즈음, 갑자기 한기가 들었다. 책 속 뮈리엘이 한 말 때문이였다.
"당신이 나한테 정말 몹쓸 짓 한 것 알아요? 내가 어제부터 계속 무슨 생각을 하게요? 어느 날 저녁 집에 들어왔는데, 내 자리를 다른 여자가 꿰차고 있으면 어떻게 하지."
나 역시 책을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을 했기 때문일거다. 외출하고 돌아왔는데 내 가족들이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면? 내 친구들이 나에게 당신 누구냐고 오히려 반문한다면? 내 주민등록증에, 여권에 다른 여자의 사진이 붙어있다면? ....그렇다면 나는, 온전히 내가 나라는 것을 무엇으로 증명할 것인가.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는 읽는 내내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모호하게 감추면서 독자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내가 날 증명할 수 있는건 오직 머리속에 남아있는 기억들 뿐인데, 그것으로 충분하겠느냐고.

차 사고후 72시간동안 코마상태에 있었던 것이 기억에 영향을 미쳤던 것인지, 혹은 식물학자인 책 속 주인공의 직업 때문에 거기에 개입된 몬산토의 못된 계획 때문인지, 혹은 결혼생활에 싫증을 낸 부인 리즈의 오래된 계획 때문인지 그 어느 것하나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마틴 해리스는 증명해내야만 한다. 내가 진정한 마틴 해리스라는 것을.

결말을 향해 갈 수록, 하나둘씩 튀어오르듯 손에 잡히는 이상 현상들이 결말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과연 영화 소재로 탐낼만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쩌면 맥빠질 정도로 급격하게 달려가는 결말 때문에 더욱더 그렇게 느꼈을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내가 나를 증명해야하는 급박함 속에 빨려들어가다보면, 결말을 위한 여러가지 장치들을 만나게 되고 결말의 충격이 그 속에 완화됨을 느낀다. 그리고 '뇌'라는 것이 얼마나 편리하게 재구성 될 수 있는지도 말이다. 결말은, 나로서는 완벽하다고 느낄 정도로 해피엔딩이였다.

책 속 주인공은 식물학자다. 식물들의 텔레파시를 믿으며 그들의 몸짓을 연구하는 학자다. 약해보이는 식물조차도 위급상황에서는 제 몸을 보호하려 한다. 식물학자 마틴 해리스는 그 사실을 알았다. 어쩌면 그가 72시간의 코마에 빠진 그 시간동안 식물들의 그런 기제가 그에게 영향을 끼친건 아니였을지. 물 한방울 없는 사막에서 음악만으로 성장한 토마토처럼 말이다.



p******0 2011.03.3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