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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강추하는 글로 이 책을 알았다. 표지와 제목이 끌린데다 '일본 미스터리 문학대상 신인상 심사위원 만장일치 수상작'이라는 문구도 역시 호기심을 자극했다. 표지의 뒷부분도 멋지고, 무엇보다 이 책의 특징은 오른쪽 보이는 사진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저런 구성이다. <이책은> 더나은내일 님께서 선물해 주신 도서. 슬로우 리더 라이터 님이실때 개인이벤트 당첨에서 선택한 도서다. <저자는>
<책내용 맛보기>
<책읽은 소감> 표지에서 주는 차분함은 푸른색 계열의 커튼뿐임에도 제목이 시원하고 뻥 뚫리는 느낌이어선지 은근 기대가 되었다. 더나은내일 님의 오래전 선물임에도 모셔두고만 있다가, 얼마전 강추하신 책 포스팅에서 또 한번 보고는 드뎌 읽으리라 결심. 실행에 옮긴건 주말내 머리가 아퍼서 몰입할 그 어떤 책이 필요했다. 날이 추워 밖에 나가기도 싫던차 잘 만났다. 적어도 몰입한 시간안에서는 행복했다. 잘 만난 책은 그 시간이 행복함이다.
우리 사회에 해결사 라는 말은 좋은 의미보다는 음성적인 면에서의 처리를 말하는 것. 대개는 흥신소에서 하는 것으로 대부분이 정당하지 않은 일들과 사적인 부분을 은밀히 파헤치고...필요할 때도 있겠어 라는 생각은 하지만 너무 내밀한 사생활 노출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또 이곳을 통해 청부살해나 그런 일들도 종종 기사회되는걸 보면서 섬뜩하기도 하다. 여기 해결사도 딱히 그 범주안에서 자유롭지는 않지만 대놓고 살인을 한다거나, 했다거나 보다는 어떤일을 의뢰받아서 하는데 수위가 높은 일은 대체로 언급되지 않는다. 그런면에서 건전하고 순한데 조금은 취향따라 심심하다거나 맹숭맹숭하다고 여길 수도 있겠다.
가령, 윗층의 맞벌이 부부가 애완견을 키우는데 아랫층 사람들은 너무나 괴롭다. 더구나 애완견과 친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 정신적 고통이야말로...항의도 해보고 인정에 호소하기도...그래도 소용없으니 해결을 의뢰한다. 여기서 기획하는 사람과 여러 단계로 분류하여 팀웍이 결성된다. 기획자에 해당하는 나는 짜증에 겨운 애완견(앙칼진)의 소리를 녹음해 발신자 표시가 되지 않는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걸어 녹음된 내용만 들려준다. 사람이 없을때는 자동음답기에 녹음만 시킨다. 자신들이 맞벌이인지라 그 고통을 전혀 모르던 맞벌이는 그 괴로움을 겪고는 지인에게 애완견을 보내서 해결. 아랫층을 경찰에 신고해도 발신자번호가 없고 또 항의하는 사람이 아랫층만이 아니었기에 딱히 대놓고 뭐라 할 수가 없는데 윗층은 아랫층에 나타나지 않았으니 아주 만족스러움.
신장185.몸무게 90킬로 전후인 남자와 신장 150.3 .몸무게 40킬로에서 나중에 3킬로가 늘어 43킬로인 여자와의 나이차는 11살. 현재 남자는 45세. 동거녀였지만 3년여를 아내로 함께 산 나쓰가 죽은지도 3개월여가 되었다. 참으로 자존감이 낮았던 그녀 이전에도 여자는 여럿 있었다. 쓰토무에게 여자란 밝히는 상대보다는 불면증이 생길때 여자를 품으면 그게 해소되어 잠이 왔기에 약. 불면증이 자주는 아니었기에 그런 상대를 자주 찾지는 않았으나 여자와 관계를 맺을수록 구속당하는게 싫다. 자신에 대해 깊이 알려하거나 의심하거나 연관되는 관계를 늘 못참아한다. 당연 결혼에 관심도 없으며 더더구나 아이도 싫다. 여자보다는 기계가 더 좋고, 의뢰를 받아 처리하는 과정에서의 두뇌게임 즉 기획하여 성공시키는게 좋은 남자.
너무나 작고 볼품없는 나쓰는 남들과 눈도 잘 마주치지 못하는 소심함에다 주눅이 들어선지 실수도 잘하고, 심지어는 자신의 발이 엇갈려 넘어지기도 일쑤. 남자복도 지지리 없어 첫남자의 꼬임에 넘어가 비교적 단란하고 안정된 집에서 가출. 낙태수술을 받다가 영구불임까지 된 상태. 그 후에 만난 두 녀석도 별반 싸가지 없고...나중 녀석에게 된통 돈을 뜯기고 구타를 당하던중 우연히 목격하고는 그게 인연이 된다. 세상에 그렇게 자신없어하는 여자는 처음인데 마음이 누구에게 기대지 않으면서 따스하고 부드럽고, 자신의 말을 잘도 믿어주는 여자. 공것은 바라지도 않고 받은만치는 갚으려하는 마음새. 거기다 상대를 의심하거나 괜시리 떠보는 짓거리도 안한다. 딱 자신이 원하는 여자임을 알아간다.
그녀 스스로가 자신은 사랑받기엔 터무니없는 여자라 여길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그녀는 사람들에게 학대와 무시를 많이 당했다. 가출이래로 그랬기에 그녀를 이용하려는 남자가 조금만 호의를 베풀어도 넙죽 끌려가고 2주정도는 좋고 그후는 악몽같은 시간들...그런 그녀가 자신감을 갖는다는게 이상하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이런거구나를 더 여실히 알겠는건 읽다 놔둔 책의 영향이다. 어떤 필요성에 의해 맺어지다시피 한 관계인지라 남자는 영역을 침범당하지 않으면서 편하게 지낸다. 오히려 남자는 다른 여자에게서 느끼지 못한 진정한 여자의 향기를 발견한다. 매사 주눅들어 실수투성이인 그녀가 울게 된건, 실수할때마다 남들은 다 지천구를 하는데 어째 화 내지 않느냐는 이유. 남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과거나 행적을 캐묻지 않고 말하는대로 보여지는대로 믿어주는 그녀가 고맙고 사랑스러울뿐.
우연히 드라이브를 하던중 발견한 호수옆의 넓은 빈 터에 나온 주택에 세 들면서 둘은 신혼부부가 된다. 결혼식도 하지 않았으면서 부부가 되다니...여자는 그저 꿈인지 생시인지 놀라서 겁먹은 표정이 마치 남자가 금방이라도 맘에 안들어 쫓아낼까봐 전전긍긍하는 사람으로 보이자 안쓰럽기만 하다. 사람들 속에서 얼마나 기가 죽었으면 그럴까...남자와 지내면서 여자는 영화를 보는게 낙. 글자무섬증이 있어서 읽는건 절대 안하고 보는거랑 듣는거는 좋아하지만 대개는 영화를...1급 정비사 자격증으로 출근을 하고 여자도 파트타임의 일을 하고...산책 중 그토록 염원하던 개를 남이 버린걸 발견하면서 이룬다. 한번도 뭘 원하지 않던 여자가 처음으로 눈을 빛내며 애원하니 들어줄 밖에. 버려진 2마리를 수의사에게 데려가면서 첫 이웃이 된다. 1마리만 살아남아 그녀가 좋아하는 케이트 라고 이름을 붙힌다.
여기까지는 그 남자가 처음으로 사랑했고 사랑했던 여자에 관한 로맨스인데 로맨스소설의 그런 로맨스가 아니다. 서정적으로 그려진 호숫가와 그네들의 집을 둘러싼 이야기가 전개되는 앞부분의 요약글인데 무미건조하나 기계만지는걸 무엇보다 좋아하는 남자와 또 여자에게 사사건건 참견하지도 않고, 참으로 못난이라 할 수 있는 조건은 다 갖춘 여자임에도 그 마음이 바르고 착하고 따스하여 의심할 줄 모르고 배려심이 많은 그 여자가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이야기가 말도 안되지만 또 말이 되는게 아이러니한 가운데 그 여자가 교통사고로 죽는다. 애당초 남자로서의 성욕이 강하다거나 활발함하고는 비교적 거리가 먼 남자이지만 그녀의 영원한 부재에서 가끔은 느끼는 외로움이 그녀를 그리워하는 마음도 보여준다.
이런 남자의 정체도 모른체 죽은 여자. 알려고 하지 않았고 그게 편했던 남자. 건실한 정비공으로만 알았던 이 남자는 왜 늘 조심성이 많고 경계를 할까. 자신을 지켜보는 시선을 감지하는데... 헉, 자신이 일했던 해결사 팀이 아닌가. 그렇게 3년여를 감쪽같이 숨어지내다시피 은신했는데...어떻게, 왜, 나를 찾아냈을까. 찾아왔을까. 겁나는건 아닌데 이젠 조용히 지내고픈 일상에 조금은 신경이 쓰인다. 어쩜 무료하던차 게임같은 그 시간들이 또 그리워진다. 의뢰인은 누굴까. 전쟁모드로 돌입해야하는 시간이 짜릿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추리소설이 정통이라면 언젠가부터 추리소설에도 다양성이 보여지고 있다. 유쾌 미스터리 소설이 나왔고, 이 소설은 매우 서정적인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한다. 공감한다. 읽는이에 따라 밋밋하다고 할 수도 있겠다. 나는 매우 서정적으로 읽혔다. 추리소설이라는 요소는 중간부분부터 시작인데 그때부터는 긴장감도 생기고...추리소설의 한 장르가 이렇게도 가능하구나 싶으면서 일본책 같은 느낌이 거의 없다. 일본스러움이 없기에 거부감도 덜하다. 일본책을 읽다보면 무미건조하고 문학적인 느낌은 거의 없는데 더구나 미스터리 소설이 이렇게도 서정적일 수 있다는데 매우 놀랍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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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랑을 몰랐던 남자 다이도지.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그는 재혼한 어머니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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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라는 단어는 뭔가 음성적이고 어두운 느낌을 준다. 일반적으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잘 해결이 되지 않는 일들을 맡아서 처리해 주는 사람들을 지칭하니까 말이다. 영화나 드라마 속 해결사들은 대부분 냉철하고 차가운 이미지로 표현되며,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해결사라는 직업은 비밀스럽고 불법적인 일을 행하는 사람들, 예컨대 빌려준 돈을 받아다 준다던가 상대의 약점을 찾아낸다던가 하는 이들이다. 따뜻함이나 다정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이 직업을 전혀 다른 모습으로 그려냈던 영화가 생각이 난다. 최근에 리메이크 된 추억의 작품 ‘레옹’. 영화 속의 주인공은 자신이 처한 피비린내 나는 환경 속에서 극도로 감정을 자제해야 하는 생활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 소녀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던지게 된다. <해결사>를 읽으면서 당시에 느꼈던 따뜻하고 슬픈 킬러의 이야기가 다시 떠오른다. 소설 속 주인공인 벤은 해결사 생활을 청산하고 ‘나쓰’라는 평범한 여자와 함께 조용하고 평온한 전원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평범함과는 거리가 멀었던 가정환경과 성장과정, 과거의 직업은 모두 잊고서 살아가는 평범한 삶. 여전히 해결사로서의 예민한 본능이 남아 있지만,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게 되면서 차츰 마음을 열어가는 그에게 시련이 닥친다. 나쓰의 석연치 않은 교통사고사.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과거 해결사 시절들의 동료들이 찾아온다. 그들은 나쓰의 죽음이 사고가 아님을 알리며 해결사 팀으로의 복귀를 종용하는데… 제목과는 다르게 초반부에는 굉장히 느릿느릿한 전개가 계속된다. 나쓰와의 만남과 생활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기 때문인데, 의도적인지는 모르겠으나 벤의 심리 상태에 맞춘 속도감이랄까. 초반부를 읽으며 조금 지루하다 느낄 수 있는 것은 ‘해결사’라는 제목에서 예상되는 전개와는 많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해결사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는 부분에서도 조금 의아함을 느끼게 되는데, 벤은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모습의 해결사가 아니고, 종류와 무관하게 의뢰 받은 일을 불법적이 아닌 방식으로 해결해 주는 팀의 설계자이다. 예컨대, 시끄럽게 짖어대는 개를 처리해 달라는 의뢰를 받고 개를 없애버리는 것이 아니라, 시끄러운 개 소리를 녹음해 주인에게 반복해서 전화를 걸어 괴롭게 하여 자발적으로 개를 처리하게 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법들을 설계하는 역할을 하다 보니 다양한 사례들에서 엿볼 수 있는 해결 방안들이 흥미를 줌과 동시에, 스릴 넘치는 액션을 기대했던 독자라면 조금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 속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뭐 당연히 밝은 세계의 사람들이 아니므로 일반 독자들이 공감이 갈만한 캐릭터는 딱히 없다. 벤의 성장과정에서 자식을 물건 취급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행동을 보이는 벤의 어머니도 그렇고, 벤을 맡아 키우며(?) 자신의 이익추구 도구로 삼았던 ‘시바’라는 해결사 팀의 리더 역시도 그렇다. 이 무슨 애증의 관계들의 연속인지. 버릴 거면 확실히 버리고 취해서 써먹을 거면 확실히 써먹어야 하는데, 벤의 어머니나 시바나 도통 종잡을 수가 없다. 그 외에 개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야쿠자 두목인 ‘오카노’도 이해하기 어렵다.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고 ‘개’에 대한 사랑으로 인해 상황이 급 반전 된다는 사실만 밝힌다. 냉혹한 세계의 사람들이 그려지는 소설 속에서 조금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분명, 이 소설은 재미가 있다. 저 캐릭터들을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넘어간다면 말이다. 따뜻한 연애 얘기도 나오고 생소한 직업 세계의 원칙이라던가 하는 일들에 대한 흥미로움도 느낄 수 있다. 긴박한 추격씬이나 격투씬도 적절히 가미되어 있다. 반전의 내용들도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뭔가가 조금 아쉬운 느낌이랄까. 스토리는 흥미진진하고 술술 읽히게 만드는데, 캐릭터들에 대한 공감이 잘 안가니 그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그런 세계의 사람들을 모르기에 그리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것일까? 하나 확실하게 보이는 것은 지저분한 세계의 지저분한 사고방식들, 배신과 암투가 난무하는 인간군상의 모습들이다. 자기 비하를 수도 없이 반복하는 나쓰라는 캐릭터 역시 소설임을 감안해도 비현실적인 느낌이 난다. 정도가 너무 심해서일까. 배신과 버림의 반복으로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벤으로서는 자기 잘난 맛에 살아가며 다른 이에게 상처를 주고 뒤통수 치는 행위를 일삼는 보통 사람들보다, 비현실적으로 자기 못났다고 외치면서 애정을 갈구하는 나쓰가 더 평범해 보이고 마음을 열 수 있는 대상이 되었으리라. 캐릭터들에 크게 공감하지 못하면서도 소설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던 것은 로맨스와 스릴러가 버무려져 새로운 맛을 선사해 주기 때문이었다. 사랑 얘기라는 것은 본래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모호하지 않던가… 사랑 얘기 그 자체로 만으로 알콩달콩한 맛을, 액션씬은 액션씬대로 속도감과 긴장감을, 반전은 반전대로 묘미를 느낄 수 있는(사실 좀 약하지만) 종합선물셋트쯤 되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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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소설을 읽는 이유는 재미있는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주인공을 통하여 대리 만족을 얻기 위해서 일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해결사라는 직업을 가진 자로 뭇 남성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뛰어난 무술 실력과 주도 면밀한 성격,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재력, 그리고 빼어난 체격조건과 영어실력까지 두루 갖춘 요즘 말로 엄친아 내지는 친친남 정도 되는 것 같다. 이 사나이의 활약으로 성별에 관계없이 책 속으로 빨려 들어 간다. 소설의 시작은 비취호 호수가 보이는 시골 집에서 나쓰라는 여 주인공과 아름다운 한 때를 보낸다.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 가지 않고 여주인공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남자 주인공의 과거의 이야기가 시작되며 그의 베일이 벗겨진다. 이어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지만 주인공은 오히려 이를 즐긴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건이 종결되고 책을 덮고 나니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여기서 사건은 종결되었지만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종결이 안된 느낌이 든다. 어쩌면 작가가 2부를 위해 여운을 남겼는지도 모르겠다. 쓰토무는 시바겐조 때문에 인생이 망쳤다고 묘사되었지만 내가 봤을 땐 시바겐조의 나쁜 음모가 주인공에겐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어머니의 부탁을 받은 시바가 일반적인 학교생활을 하게 했더라면 그는 이 책의 주인공으로 발탁되는 일은 아마도 없었을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위기를 겪지 않을 수는 없다.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위기란 나를 더 강하게 트레이닝 시키는 과정으로 보고 위기를 즐기는 편이 본인에겐 훨씬 이롭다는 생각이다. 주인공 역시 위기를 기회로 잘 바꾸었다. 주인공의 여인 나쓰의 겉 모습은 매우 초라해 보인다. 작은 키에 마른 체격, 우유부단한 성격, 운동신경도 없고, 고등학교 1학년도 채 못 마치고 중퇴한 나쁜 머리, 튀어나온 눈, 주먹코, 거무죽죽한 피부, 절벽가슴…..등 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람의 겉모습이 아니라 서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 한 듯 하다. 인간이 흔히 하는 실수 중 가장 큰 실수는 눈에 보이는 것만 믿고 그것만을 중요시 한다는 것이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으로 태어나 동물들이 행할법한 오류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작가의 의도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 책에는 여러 가지 형태의 사랑이 소개된다. 남녀간의 사랑과 부자지간의 사랑, 모녀지간의 사랑, 사람과 동물과의 사랑등이 소개 되었다. 물론 남녀간의 사랑은 다이도우지 벤과 가타오카 나쓰가 주인공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커플로 묘사 되었지만 현실은 너무도 잘 어울렸다. 남녀 주인공들은 청소년기에 부모들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여 사랑이란 것을 필요 없거나 혹은 거창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서로의 가슴속에 모자란 사랑만큼을 서로 채워주며 지속적인 사랑을 꿈꿨지만 나쓰의 죽음으로 끝이난다. 하지만 킬러와 같이 고독한 직업을 가진 주인공이 나쓰의 냄새까지 기억하며 사랑의 감정을 토로하니 가슴이 저미며 그들의 사랑이 아름다워 보인다. 부정이라는 말이 존재는 하지만 사실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은 왠지 쑥스럽다. 조직 폭력단 두목이며 핫토리 펀드의 회장인 핫토리가 식물인간이 된 와다를 위해 모든 것을 팽개치고 은퇴하는 모습에서 아버지가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꼈다. 폭력배든 거지든 사기꾼이든 자식을 생각하는 것은 모두 한 마음인가 보다. 모녀간의 사랑은 점성술사 후미코와 입양 보낸 와카바의 사랑이다. 핫토리 밑에서 점성술사 흉내를 내며 핫토리를 손아귀에 넣고 있어 어려운 것도 두려운 것이 없었던 후미코는 낳기만 한 딸 와카바를 위해 주인공의 협박에 동조하는 걸 보면 부모의 사랑이 무조건 적인 사랑이라고 하더니 맞는 말 같다. 개인적으로 반전이라고 생각하는 장면은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오카노 가즈유키라는 폭력배가 개를 쏘는 야만인 하고는 같이 일을 못한다며 주인공을 협박하는 장면에서 빠지고 총에 맞은 개를 치료 하는 장면이다. 어울리지 않게 폭력배가 동물을 사랑한다니 상당한 반전이다. 그 장면을 상상해 보니 웃음이 나온다. 시바 겐조와 고우즈키 사에코는 훌륭한 두뇌를 가졌지만 탐욕으로 인하여 파멸의 길을 자초 하였다. 결국에는 동료를 희생시켜 물질적 만회를 꿈꾸다 의도된 살인은 아니지만 아버지와 딸 서로의 총에 맞아 죽음을 맞는다. 이들의 사이가 내연의 관계가 아니라 아버지와 딸의 관계라는 사실 또한 반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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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라는 제목에 어울리게 어떠한 사건이 터지고 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이들의 이야기로 시작해야 하는데... 사랑하는 여인을 잃어버린 한 남자의 쓸쓸함과 그리움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추리소설이라 들었는데 로맨스 소설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야기의 전반부에서는 나쓰와의 추억을 떠올리는 쓰토무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과거의 추억 속에서의 쓰토무는 무언가 비밀이 있는 듯 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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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자동차 정비공인 쓰토무(전 동료들은 벤이라 부른다)는 열한 살 연하의 연인 나쓰와 함께 도쿄를 떠나 한적한 시골 호숫가 집에서 따분할 정도로 조용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연인 나쓰가 교통사고로 죽자 그녀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싱겁게 하루 하루를 보낸다. 조용하게 보내고 있던 그에게 한때 '해결가'로 활동했던 시절의 동료들이 찾아온다. 나쓰의 죽음은 계획적이라고 말하면서 어떤 사건을 같이 해결하자고 말한다. 나쓰의 복수를 위해...
이들은 철저히 분업화 되어 움직인다. 잔심부름이며 자동차 운전에 관한 모든 걸 맡는 '심부름꾼'은 히데 의뢰인과 교섭을 하는 '코디네이터'는 시바 시바를 보좌하는 '어시스턴트'는 비서 사에코 조사 전반을 담당하는 '리서치'는 흥신소를 경영하던 이사야마 시바가 의로인에게 들은 내용을 참고로 일정을 세우고 모은 자료를 기초로 실행 계획을 세우는 '플래너'는 쓰토무가 맡았다. 이들이 해결하는 문제는 다양하다. (p172)
애완동물이 금지된 맨션에서 개를 키우는 이웃때문에 매일밤마다 개 짓는 소리로 노이로제에 걸릴것 같다는 문제, 집요한 시토커에게 시달리지만 경찰에 신고를 해도 해결되지 않으니 도와 달라는 문제, 결혼 파탄을 둘러싼 금전 문제, 주식 매점으로 회사를 빼앗길 위기에 처해으니 막아달라는 경영자, 라이벌 입후보자를 낙선시키고 싶다는 선거 후보의 문제등 다양했다 ( p174)
처음에는 잔잔한 연애 소설이었다가 중반으로 가면서는 추리나 미스터리 쪽으로 가닥을 잡는다. 이렇게 잔잔한 이야기가 추리 쪽으로 갈 수 있구나를 보여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다른 사람들의 일은 잘도 해결하면서 주인공 벤은... 자신의 어떤 일도 해결하지 않는다. 결코 사랑받지 못했던 어린시절, 잔인할 정도로 무서운 곳에서의 생존. 그래서 그는 누구도 믿지 않았고 고독했으며 외로웠다.
그런 그에게 다가온 사랑이 너무 짧아 아쉽고 아프다. 사랑받지 못했기에 사랑을 어떻게 하는 줄도 몰랐다. 아픈 사람들이 만나 눈물겹게 사랑했지만 그 사랑이 좀더 오래갔다면 좋았을텐데... 사랑보다는 '돈'이 먼저인 세상은 우리만은 아닌것 같다. 돈 때문에 한때 동료였던 이들에게 총을 겨누고 배신을 한다. 모든 것을 놓았을때... 가슴속에 있던 사랑도 내려 놓을 수 있는 것 같다.
어찌보면 벤에게는 희망도 없고 사랑도 없다. 그래서 더욱 미치도록 외롭고 고독할 것 같은데 그는 그 안에서 삶을 본다. 마음속에 있던 그녀와의 추억을 이제 제대로 내려놓을 수 있다. 요란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사랑. 투박하고 어색하고 서툰 사랑을 깨달은 그때... 이젠 그녀가 없다. 벤의 마음을 따스하게 해줄... 사랑이... 그래서 그 사랑이 가슴시리게 아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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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미스터리 문학대상 신인상 만장일치 수상작이라고 하니...음~~좋아~~ 제목 밑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방심하면 실수를 부른다...절대 흥분하지 마라... 항상 평정심을 유지한다...음~아주 좋아~~ 이렇게 제목과 표지 문구에 끌려 선택하게 됐다. 갑자기 범죄와 연결되 시원스레 주먹을 작렬시키는 액션이 읽고 싶어서리... 한마디로 영화 <해결사>를 연상시킨 것이지...
그러나 읽고 난 소감은....낚! 였! 다!!!!!!!!!!! 왜?? 무슨 내용이길래??
해결사...조오~~~치....이 작품에도 해결사가 등장한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스따~~일이 아닌기라... 주먹보다는 머리를 쓰는...한마디로 좀 쫌스럽다고나 할까.
해결사 집단의 구성원은 이렇다. 자동차 운전 등 잔심부름을 하는 1인... 의뢰인과 교섭하는 코디네이터 1인... 코디네이터를 보좌하는 어시스턴트 1인... 조사전단반인 흥신소 역할을 하는 1인... 일정을 잡고 계획을 세우는 플래너 1인...
화려한 구성원에 비해 이들이 받는 의뢰는 이렇다... 맨션에 사는데 이웃집 개가 짖어서 살 수가 없다. 해결해 달라~~ 해결책...개 짖는 소리를 녹음해 개주인에게 밤이고 낮이고 전화해 들려준다. 스토커가 따라 다닌다. 해결해 달라~~~ 해결책...스토커를 스토킹한다. 면도날을 동봉한 편지를 보낸다. 음식 주문을 시킨다.
이렇게 소소한 일들을 해결하던 해결사가 큰 껀을 하나 맡게 된다. 의뢰는 자신의 딸을 죽여놓고 자살이라고 누명을 씐운 남자에게 복수를 해달라는 것. 여자를 살해한 남자는 여자의 애인으로 바람둥이 젊은 CEO... 해결사는 남자의 추잡한 과거가 담긴 괴문서를 대량으로 살포하고 정치가에게 뇌물을 준 증거를 잡아 검찰청에 익명으로 고발하는 동시에 남자에게 버림받은 여자들 중 숨겨둔 아들이 있는 여인을 찾아내 폭로하게 만들었다. 잘나가던 젊은 CEO의 추잡한 과거가 하나 둘 드러나게 되자 사람들의 시선이 싸늘하게 바뀌었고 경찰은 뇌물 용의와 탈세에 수사가 들어가기 시작했다. 결국 사면초과가 된 젊은 CEO는 만취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식물인간이 됐다.
인과응보로 의뢰를 완수했지만 해결사는 커다란 벽에 부딪치게 됐다. 젊은 CEO의 아버지가 알고보니 야쿠자의 돈을 세탁하는 거물금 인사였기 때문. 해결사는 바로 흩어져 깊숙히 잠수를 타야만 했다. 그리고 본 이야기가 시작된다.
일단 글은 잘 빠진 편이다. 하지만 기대했던 재미는 없었다. 기대와 다르게 해결사라면서 하는 짓이 앙증맞지 않은가?? 개구장이가 등장하는 성장소설처럼...
그런데 더 앙증맞은 것은 처음에 로맨스 소설인 줄 알았다는 것이다. 시작부터 150페이지까지 주인공인 쓰토무와 여친이야기만 계속 나왔기 때문. 150 페이지 넘어가서야 해결사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등장한다.
그 후에 흩어졌던 해결사 맴버들이 나타나면서 긴장감이 생기나 싶었는데... 진짜 재미가 이제 시작되나보다 싶었는데... 별로였다. 생각보다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스토리...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결론을 봤지만 왠지 한 편의 투니버스 애니를 본 듯한 기분... 내가 원한 건 이런게 아니란 말이지...19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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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노아오의 해결사는 처음에는 잔잔한 중년의 로맨스처럼 진행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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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벤은 직업이 자동차정비사 1급. 일본에서는 1,2,3,급 차이가 큰가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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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없는 사내와 허점투성이 여자의 사랑 이야기. 나는 이 책을 그렇게 표현하고 싶다. 물론 일본 미스터리 문학대상 신인상을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수상한 작품답게 미스터리적인 요소들도 잘 가미되어 있다. 그래도 굳이 추리소설과 연애소설 둘 중의 하나를 택하라면 나는 연애소설을 택하고 싶다. 이야기의 배경에서 추리소설 특유의 음산함보다는 애잔한 감성과 서정적인 장면 묘사가 돋보이는 까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