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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유누스. 그가 쓴 '가난없는 세상을 위하여'를 읽으며 그라민은행의 운영에 대해 접하게 되었고 그래서 사회적기업이 그리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2006년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한 그는 사회적기업의 창시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 사회적 기업의 효시라 할 수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그라민은행을 창시하게 되고 처음에는 낯설기만 했던 사회적 기업이라는 개념이 지금은 방글라데시를 넘어 아시아, 남아메리카, 유럽, 미국에 까지 무대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사실 사람은 누구나 이익을 쫓게 마련이다. 그것이 옳고 그름을 떠나 지극히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성이 아닌가 싶다. 유누스가 생각한 사회적 기업은 인간의 이기심과 창의성을 존중하는데 동시에 이타심과 창의성을 근간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많은 기업과 사람들이 사회적 책임, 사회공헌이라는 이타심을 발휘해 우리 사회에 많은 기여를 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그런 활동들이 자발적이라기 보다 기업에 대한 비판을 피하려는 수단으로 이용되는 등 불가피한 선택인 경우가 많았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유누스의 사회적 기업은 이타심으로 운영되는 기업을 주장하는데 사회적 문제해결을 본래의 목적으로 삼아 운영되는 기업을 말하는 것이다. 어찌보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것이 가능한 일인가 싶지만 이미 그라민은행으로 사회적 기업을 이끈 유누스에 의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유누스가 위대한 것은 기업과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을 파괴하는 것으로 바꾸는 것이아니라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으로 바뀌게 하는 것이므로 그가 위대해 보이는 것이다.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니 누구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유누스가 내디딘 작은 첫 발이 이제 서서히 그 결실을 맺는 것이다. 다양한 모습의 사회적 기업이 있을 수 있다. 그 모습은 다 다를지라도 근본 바탕은 모두 한 모습이기를 바란다. 이기심과 과욕을 버리고 진정으로 이기심과 이타심이 함께 어우러진 진정한 사회적 기업말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사회적 기업이 많이 생겨나 지금보다는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곳이길 간절히 바란다.
사회적 기업은 기존의 틀 내에서 새로운 목표를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오랜 틀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다. 개인적인 이윤 추구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질 때까지 진정한 사회적 기업의 힘을 결코 깨닫지 못할 것이다. (p.57)
나는 모든 사회적 기업이 공동체 정신으로 경험을 함께 나누기를 바란다. 결국 씨앗을 사방으로 뿌리지 않는 다면 아무리 씨앗이 훌륭하더라도 무슨 좋은일을 만들 수 있겠는가?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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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무함마드 유누스의 도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의 말처럼 지구상에서 가난의 종언을 외칠 순간이 올런 지도 모르겠다. 상대적인 빈부의 의미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겠지만. '사회적 기업 만들기'는 그가 주창하는 사회적 기업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연장선에 있다. 이 책을 통해 그는 그라민 은행으로 시작된 사회적 기업이 어떻게 발전하고, 어떤 분야에 기여하고 있는 지를 보여준다. 그가 실제로 실행해온 다양한 영역에의 도전을 실례로 삼아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 일련의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그가 시도하고 있는 도전의 발걸음은 여전히 깊은 울림을 준다.
<사회적 기업의 7가지 원칙>
1. 사회적 기업의 목표는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사회를 위협하는 (가난, 교육, 건강, 기술 접근, 환경 등과 관련된) 여러 많은 문제들을 극복하는 데 있다. 2. 사회적 기업은 재정적, 경제적 지속가능성을 달성한다. 3. 사회적 기업의 투자자들은 투자원금만 회수한다. 투자원금의 회수를 넘는 어떤 배당금도 받지 않는다. 4. 사회적 기업의 투자원금은 회수되어도 이윤은 확장과 개선을 위해 회사에 남겨둔다. 5. 사회적 기업은 환경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는다. 6. 사회적 기업의 모든 근로자는 시장임금을 받고 표준 근로조건보다 나은 대우를 받는다. 7. 즐겁게 일하라.
그가 제시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의 주요 특징이다. 이를 보면, 사회적 기업이 무엇인지, 어떤 사업을 하고, 어떻게 자생력을 갖는지 등을 알 수 있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어떤 정의보다도 그 실체를 명확히 보여준다. 아마도 사회적 기업에 대해 낯설어 하는 이들도 이 7가지 원칙만 보아도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라민 은행으로 시작된 사업은 20여개(지금은 더 많지 않을까 싶다)에 이를 만큼 확장되었다. 그라민폰(휴대폰), 그라민 텔레콤(통신), 그라민 다농(식품) 등 그 범위가 굉장히 광범위 하다. 이렇게 문어발(?)식의 사업이 가능할까 의문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그만큼 사회적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영역이 넓다는 것은 반증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이러한 사업에의 도전이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고, 또한 설령 실패한다고 해도 다시 시작하면 그 뿐이라고 한다. 그것이 경쟁이나 이윤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는 영리기업들과 사회적 기업의 차이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그가 보여주는 사회적 기업의 모델이 가지는 파급력과 효과, 유연성이 놀라울 따름이다.
무함마드 유누스가 제안하는 사회적 기업은 여러가지 면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본다. 그는 빈곤으로부터의 탈출을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는 환경이나,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그리고 취업의 곤란 등의 문제 등에 대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레드 오션 속에서 경쟁에 지친 이들에게 경쟁이 아닌 상생이란 목표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반갑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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