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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시기에 탐욕의 대상이나 방식에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근본적 탐욕과 시대적 아픔은 유사해 보인다. 아니 똑같다. 그런 속성에 대한 거침없는 이흥덕 작가는 감정적이면서도 냉철하다. 예술을 담당하는 이이니게 어쩔 수 없는 주관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시대와 사회를 보는 냉정한 그의 시각은 당시는 물론 오늘의 관점에서도 수긍할 수밖에 없는 것들이다. 아프다. 우린 이흥덕 작가가 보여준 사람들은 피해자이면서도 가해자인 역설의 위치에 있는 자들이다. 힘이 없기에 당하면서도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이 역시나 타인을 가해하면서 투기하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다. 당하기에 아프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이 자신을 가해하는 자들의 것을 답습하려는 모습에서 볼 때, 한국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엉켜 있으며, 그냥 그렇게 살아버리는 타성에 집착한다. 그가 보여준 한국이란 세상은 참 멋없기만 하다. 좀 더 아름다운 한국이 됐으면 하는 작가의 반어적인 바람이 꼭 성사됐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