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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딸은 어쩌다 한 번 가뭄에 콩나듯이 그렇게 우리악기와 접한다. 물론 드라마 '동이'로 인해 해금을 배웠던 아이. 가르치시던 선생님 덕분에 가야금 외에 다른 우리악기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긴 하나 집에서 더 쉽게 마주하는 악기는 아니다.
방울이 배경에 보이는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에선 쉽게 청각을 동시에 활용하며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방울소리라는 단어만 떠올려도 바로 방울소리가 나는듯 친근하게 다가오니까.
우리의 옛 풍속화를 들여다보자. 그림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 우리악기. 그러나 자주 듣지 않았기 때문이어서 흥겨운 가락에 맞추어 신명나게 춤을 추는 그림에서도 흥겨운 가락이 들리기는 만무하다. 그냥 심심하게 감상할 수 밖에... 나부터 이러할진데 딸은 어떨까?
얼마전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전시한 '안녕하세요! 조선천재화가님'에 다녀오면서 우리의 악기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갔다. 그러면서 도서관, 집에 있는 우리악기 관련 책을 찾아보고 읽어보다가 다시금 이 책을 펼쳤다.
서양의 악기는 직접 악기를 연주하면서 실력을 키우는 반면, 우리악기의 경우엔 구음(口音)으로 연습한다.
'슬기둥 덩뜰당뜰' 제목을 읊조리면 자연스럽게 두 팔을 펼치게 되고 표지의 그림처럼 어깨가 들썩거린다. 잔치집인지 춤판인지 모르겠지만 구경하는 이들도 보이고 춤추는 세 여인, 그리고 여섯명의 악사까지. 그들이 연주하는 악기를 보자. 북, 장구, 대금, 피리, 피리, 해금, 바로 삼현육각이라 불리는 음악. 책 속으로 들어가 삼현육각이 소개되어진 페이지를 열어보자. 그림이 어디서 본듯하다. 바로 신윤복의 '쌍검대무'가 아닌가. 얼른 '쌍검대무' 그림을 찾아본다. 그리고 악기 찾기 놀이를 해 보고 박두순님이 쓰신 '피리' 시를 시작으로 이창건님의 '북', 하청호님의 '해금'을 차례차례 낭송해 본다.
일단 '북'에 대한 시를 보자.
북 이창건 둥둥 북 소리에 마음 벽이 쿵쿵
둥둥 북 소리에 어깨춤이 들썩
둥둥 북 소리에 신바람이 흥흥
둥둥 북 소리에 해와 달이 덩실. 우리악기의 소개를 시로 표현했다니~~ 얼마나 절묘한가!
참고로 '삼현육각'이 드러난 그림으로는 김홍도의 '무동(舞童)', '기로세연계도', '삼일유가'. 그리고 김준근의 '줄광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예전에 딸과 함께 활동할 때는 악기의 분류에 치중하여 활동을 하였고, 이번에는 크게 궁중음악과 민속악으로 분류해서 활동해본다.
예전에 아이랑 이 책으로 했던 활동 (아래) 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clickey&artseqno=6266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