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타 요시에의 대작 고야 전 4권이 드디어 끝났다. 나이가 들수록
끝이 있다는 건 꼭 오늘같은 쌀쌀한 가을비가 내린 뒤가 아니더라도
우울함을 항상 동반한다. 소변에서 피가 나온 걸 본 뒤라 그런지 모든게 불안하고
그래서 파란 가을 하늘이 아니라
을씨년스런 잿빛 가을 하늘은 처절한 무대 세트가 된다.
고야의 대부분의 그림이나 특히 판화집은 황량한 무대의 주역이다.
대작
훗타 요시에의 대작 고야 전 4권이 드디어 끝났다. 나이가 들수록
끝이 있다는 건 꼭 오늘같은 쌀쌀한 가을비가 내린 뒤가 아니더라도
우울함을 항상 동반한다. 소변에서 피가 나온 걸 본 뒤라 그런지 모든게 불안하고
그래서 파란 가을 하늘이 아니라
을씨년스런 잿빛 가을 하늘은 처절한 무대 세트가 된다.
고야의 대부분의 그림이나 특히 판화집은 황량한 무대의 주역이다.
대작 고야는 아사히 저널에 1973년 1월 처음 실려 77년 완결 되었다.
등장한지 만 50년이 넘었다. 그러나 이후 단행본에 문고본으로 이어지며 지금까지 스테디 셀러가 되고 있다. 고야는 장편 평전에 속한다. Jean-Yves Tadie의 프랑스 작가 프루스트평전과
어깨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평단의 뛰어난 찬사를 받고 있다.
화가는 그림으로 평가되지만 훗타 요시에는 글이라는 verbal communication을 통해 그림을 독해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
그림이나 음악은 읽을 줄 알아야하고 글은 visual thinking을 해야 진정한 독서능력 즉 리터러시로 완성된다. 저자 요시에는 소설가로 출발해 평단에서 인정도 받았지만 고야는
소설 형식으로는 표현할수 없는 형식으로 작품을 쓰고 싶었다. 그 발단이 바로 본서이다.
고야평전의 키워드는 근대성이다.이성과 합리성이란 화두로 온갖 야만성이 드러난게 근대이다. 그 근대의 야만성은 200년이 넘은 지금 우크라이나vs 러시아 전쟁에서 그리고 이스라엘vs 하마스 전쟁으로 여전히 진행중이다
CNN 뉴스 헤드라인에는 피아간 병원이나 학교를 포격하는 끔찍한 장면위에 Humanitarian Crisis란 헤드라인을 항상 달고 있다. 역사는 진보하는데 인간의 야만성은 줄어 들지 않고 있다. 고야는 나폴레옹이 스페인을 침공해 잔혹한 야만성을 자행한 한 가운데 있었다. 나폴레옹은 근대화의 물꼬를 튼 영웅이 아니던가.
그러나 그 이면엔 엄청난 잔혹함이 깔려 있었다는걸 이 책을 통해서 어쩌면 고야의 전쟁 판화집 전쟁의 참화를 통해서 알았다는게 더 확실한지 모른다. 저자가 묘사한 고야는 명민한 사람도 또한 투쟁적인 전투가형도 아니다.
후세 전기작가나 연구가들이 자신의 척도에서 고야를 평가하지만 요시에는 회화의 해석에도
자신의 비약적 논리가 아닌 18세기 도상학이나 관상학등 당시 회화기법에 주도면밀한
めくばり(관심을 가지고 두루 살핌-적당한 번역어가 생각나지 않아 원어를 그냥 사용함)를 놓치지 않는다.
만년에 난 여전히 배울게 많다는 지식욕에 불타 새로운 회화기법을 사용한것도 이 책의 독해를 통해서다. 이책의 저자 훗타요시에는 20세기를 온전히 산(1918-1998) 그야말로 20세기 지성인중 한 명이다. 그가 떠난지도 4반세기다.세월의 무상함은 신만이 해결해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