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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라이트 마일(MOONLIGHT MILE) 15
앤지가 나를 어둡게 쏘아보았는데 그런 시선은 몇 달 만에 처음이었다. 여흥은 끝났다는 뜻이다. 우리 관계 속에서 공히 언급하지 않은 응어리는, 처음 아만다 맥크레디가 실종되었을 때 우리가 취했던 행동들이었다. 앤지는 당시 법과 네 살배기의 안녕 사이에서 고민했다. 그녀의 반응은 이렇게 요약될 수 있겠다. 법? 개나 주라지.
그와 반대로 나는 순리를 쫓아 주 정부를 통해 무심한 엄마에게 아이를 돌려주게 했다. 우리는 그 때문에 헤어져 거의 1년을 말 한 마디 않고 흘러 보냈다. 시간이야 어차피 상대적이라지만 그 해는 나한테 족히 15년은 되는 듯 길게 느껴졌다. 우리는 화해한 후부터 불과 3일 전까지만 해도 집안에서 한 번도 아만다나 헬렌 맥크레디 이름을 꺼내본 적이 없다. 그리고 지난 3일간 내내 우리 중 누군가의 이름을 입에 올렸는데 흡사 수류탄의 안전핀을 뽑아버린 기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