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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야기, 학생들의 이야기는 재미있다. 아, 의무교육! 덕에 우리의 공통적 경험은 학교가 아닐까 싶다.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무려 12년 간을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학교에서 지낸다. 형제보다 친구가 가깝고 선생님이 부모같다. (담임선생을 꼰대라고 부르는데, 똑같은 호칭을 아버지에게도 쓴다. ^^) 대부분 사람에게 공통된 경험은 학교생활이다. 그래서 공감하기 쉽고 흥미를 갖게 된다.
만약 처음부터 단편집인지 알았다면 책을 선택하지 않았다. 아주 잘 써진 단편이 아니라면 책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다. 장편은 스토리가 길어서 연속 드라마처럼 책장이 저절로 넘어간다. 그러나 단편은? 구미에 맞지 않으면 한 두편 뒤적이다가 처박는다. 미스 헴펠 연대기는 그런 면에서 영리한 책이다. 단편이면서 동시에 장편이다. 주인공이 20대 여교사로 처음 학교에 부임해서 학교를 그만두고 제자 소피를 만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그녀의 20대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소설이다. 중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의 결혼 생활도 엿볼 수 있다. 아버지에 대한 저자의 각별한 애정도 읽힌다. 아빠와 저자만의 헤드라이트 장난 에피소드를 통해 같이 겪은 하나의 상황이 각각의 사람에게 얼마나 다르게 경험되는지, 그 경험을 글로 표현했을 때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보여준다.
가장 좋았던 단편은 233쪽에서 시작하는 '위성'이었다. 자랐던 본가를 떠나 아파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비어트리스가 집으로 다녀러 온다.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생계를 위해서 집을 여인숙으로 개조하려 한다. 역사 선생님으로 글쓰기를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동생 매기에게 에세이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장면이 나에게도 유익했다.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을 이용하여 가르친다.
"이 에세이를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지? 이 에세이를 읽는 사람과 무엇을 소통하고 싶은 거야?" "내가 극장의 무대 기술자가 되고 싶어한다는 것" "좋아, 훌륭해. 그런데 그 일이 왜 좋은데?" "난 전기 드릴을 사용하는 것이 좋아. 그리고 밍코프씨가 차단기를 어떻게 쓰는 건지도 가르쳐줬어. 음.. 우리가 원하면 공연 후 출연자 파티에도 갈 수 있지." "멋지군. 구체적인 예들을 정말 멋지게 제시했네. 그 예들을 쓰렴."
"이제 조금 넓게 생각해보자. 네가 이 일에 끌리게 된 큰 이유는 뭐지? 이 경험을 통해 네가 얻는게 뭘까?"
"이제 더 깊이 들어가보자. 좀 어두운 면, 흥미로운 갈등적 요소를 찾아보자"
에세이에 소통, 미래직업에 끌리는 이유, 갈등적 요소를 넣으면 멋진 에세이가 탄생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어머니는 늘 그렇듯 그녀의 열망을 알아차렸다. 어머니에겐 그렇게 할 수 있는 묘한 능력 같은 것이 있었고, 그렇기에 어머니가 그녀의 비밀스런 바람들을 들어주지 않으면 더더욱 화가 났다.]
딸이 엄마에게 느끼는 미묘한 감정을 두 문장으로 표현하는 저자, 존경스럽다. 부럽다.
동생 매기는 '위자 보드(Ouija board)'를 들고 막 잠을 자려는 비어트리스의 침대로 온다. 죽은 자를 불러내어 미래에 대한 결정을 묻는 보드 게임, 비어트리스는 아버지와 마릴린 몬로에게 묻는다. 엄마와 동생의 집 개조를 협조할까요? 아버지 그리고 마릴린 몬로는 대답한다. "네" 라고 말해라.
잔잔하지만 깊이 있는, 적나라하지 않게 속내를 다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동그랗고 통통한 저자의 얼굴을 보고 있자면 인자한 호호할머니가 떠오른다.
동시대 사람들, 같은 문화를 겪은 사람들만 알 수 있는 이야기들.. 위자 보드, 이 소년의 삶, 앵무새 죽이기, 해적 방송국 록 호텔, 인도로 가는 길, 록밴드 소닉 유스의 시스터라는 앨범, 태극권 체조, 아루바 섬.. 문화적 차이와 동시대의 유사와 문화와 시대를 넘는 공감을 손에 쥐어준 즐거운 소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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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을 썼다. 2004년에 쓴 첫 작품인 [매들린은 자고 있다]로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두번째 작품인 이 책 [미스 헴펠 연대기]도 2009년 펜, 포크너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미스 헴펠이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발표해온 단편들을 포험해 하나의 장편소설로 태어난 것이다. 질풍노고기라고 이야기하는 중학생시절의 아이들의 일상을 재미있으면서도 다정다감하게 그려내고 있다.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며 자신들의 상황뿐 아니라 선생님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지를 공감할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다.
과도기는 아이들뿐 아니라 20대 중반인 자신 역시 그러한 상황을 겪고 있다. 옮긴이의 말을 보면 중학생을 학교에 보내는 엄마로서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중 아이들이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생활하고 수업하면서 힘들어할것에 대한 염려를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 걱정을 하는 옮긴이에게 학교 선생님중 한분이 아이들은 새로운 언어를 어른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잘 배우니 걱정할필요가 없으며 정말 걱정해야할 것은 아이들이 모국어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보니 정말 우리 남편의 누나가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으면서 고민하는 것중에 하나라 공감이 되었다. 형님도 아이들이 어린시절부터 그곳에서 보내다보니 처음에는 영어를 못해서 괴로워했는데 이젠 오히려 한국어를 자꾸 잊어버려 고민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요즘 드는 생각중 하나는 아시아권 즉 일본이나 중국소설은 굉장히 공감이 많이 되는데 아시아권이 아닌 미국이나 영국등 의 서구소설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들과의 문화가 다르다는 것이 아주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문화가 다를뿐 아니라 감성도 많이 다르다. 이 책을 보면서 느끼는 것도 이 선생님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지? 싶은 부분이 종종 있었다. 그럼 아빠를 그리워한다는 거야? 아니면 그런 아빠때문에 답답했다는 건가? 한번 읽어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종종 있다. 그런 부분을 곱씹어보며 음미해보고 분석해봐야 이해되기도 한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아이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굉장한 플러스 요인이 되겠다는 부러움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많은 부분 참 좋은 선생님이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공감도 되었다. 그냥 밥벌이로 선생님을 시작했기에 밥벌이로만 생각하는 그런 선생님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아이와 공유하는 모습이 참 보기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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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더 마음을 빼앗긴 소설, 세라 S 바이넘의 미스 헴펠 연대기는 참 아름다운 소설이다. 미국 7학년 한국으로 치면 중학교 선생님인 미스 헴펠이자 자신의 이야기에서는 비어트리스로 나오는 선생님. 이쯤되면 다른 청소년 문학선에 나오는 통통 튀는 학창시절의 청소년 소설로 보려했으나 읽을수록 그런 느낌은 없고 미스 헴펠 그녀의 이야기 그렇다. 연대기라는 제목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설적이게도. 약간 몽환적이기까지 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각각의 단편들은 시간적으로 바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혹은 연결될수도 있다. 각각의 단편으로 상을 수상한 작품도 있고 그렇지 않은 작품도 있다. 게다가 오랜 시간에 걸쳐서 단편 단편을 한 권에 묶었다. 이 모든 이야기들이 미스 헴펠의 이야기이므로 미스 헴펠 연대기라는 제목으로 묶여서 나왔고 한국의 먼 독자인 나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이십대의 중반에서부터 서른살이 훌쩍 넘은 시점까지 헴펠이라는 여인의 인생과 생각들을 엿볼 수 있다. 번역을 거쳐서인지 몰라도 더욱 어렵게 느껴지는 시점과 스토리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잔잔한 내용들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제자들에 대해서 쓴 이야기들은 관찰자적이면서도 아이들의 시점에서 바로 보여지기도 한다. 소심한 학생인 줄 알았는데 마술을 멋지게 성공하는 제자도 있고 미혼인 미스 헴펠을 연모하는 느낌이 드는 불량스럽고 반항적인 미소년 학생도 등장한다. 왠지 헴펠 그녀도 그 아이를 학생으로서도 더 많이 사랑했다는 느낌이 든다. 결코 선을 넘지는 않았지만 학생중에서도 더 눈길이 가는 학생을 그대로 독자들도 느낀다고나 할까. 더불어 여학생뿐이었던 나의 학창시절도 떠오른다. 미혼인 여선생 보다는 기혼이 더 많아서 미스 헴펠에 대해 감정이입을 하기는 좀 어려웠지만 오히려 그녀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학생들의 이야기에 감정이 이입되기도 했다.
뭐랄까. 그녀의 책은 독특한 분위기가 넘친다. 프랑스와즈 사강적이라고 생각해야 할까. 사유와 한 템포 느리게 가는 그런 강점들이 있다. 그래서 책을 덮고 나도 은은한 여운이 많이 남는 그런 소설이다. 2010 뉴요커 선정 최고의 젊은 작가 20인에 꼽힐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의 또 다른 작품들에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앞으로 어떤 작품이 나올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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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연대기의 사용으로 인해 거창해보이기도 하지만, 7학년 담임인 미스 ‘헴펠’ 선생님의 8편의 단편을 엮어서 그녀의 학교에서의 모습들 즉, 학생들을 가르치고 대하는 태도 그리고 그녀의 가족 이야기와 연애, 결혼에 대한 이야기들을 그리고 있다. 가족 이야기에는 그녀의 동양적인 외모와 맞물린 정체성에 대한 문제와 부모님, 여동생과의 관계도 엿 볼 수 있고, 그녀의 어릴 적 이야기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녀의 출생에서 부터 그녀의 학창시절 그리고 성인으로 자라 선생님이 된 상황 등을 그려 나가고 있어 미스 ‘헴펠’의 진행 중인 연대기라고 할 수 있다. 작가의 경험이 묻어나 있어 더욱 사실감 있게 묘사하여 공감 가는 부분들이 많았다.
미스 ‘헴펠’ 선생님에게서는 풋풋함이 아직 남아 있는 마치 교생 선생님 같다는 느낌이 든다. 마치 교직 생활을 시작하는 것처럼 조금은 어설퍼 보이면서도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 때문일 것이다. 일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면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 지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은 금방 알 수 있지 않은가. 그런 모습을 자식들을 학교에 보내는 부모들이나 배우는 학생들이 원하는 모습일 것이다. 선생님과 친구들처럼 지내는 관계가 참 부럽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선이라는 것은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돈독한 정을 나누는 선생님과 제자의 모습을 보면 정말 부럽다. 어렸을 적 학창시절에 ‘커서 무엇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답을 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선생님을 떠올리면서 직업보다는 꿈이라고 생각을 가졌던 것 같다. 그만큼 선생님에 대해 꽤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그 생각은 싶게 깨지지 않았다. 내게 관심을 주었던 선생님들을 떠올려 본다. 좋은 기억과 추억으로만 가득 찼으면 하지만, 사실 그러지 못한 상황들 때문에 당황스럽고 상처받기도 한다. 고 3때 국사 선생님을 꿈꿨던 시절도 있었지만,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에게서 받은 아픈 기억은 다소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한다. 그렇다고 나쁜 기억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오랜 시간이 흘러도 미소를 짓게 하는 순간들이 더 많았기에 지금도 그 시절이 그립다. 더 열심히 하지 못했고, 더 즐거워하지 못했고, 뒷전에만 있었던 것들이 많이 후회될 정도로 선생님과 호흡하지 못했음이 안타깝다. 미스 ‘헴펠’ 선생님처럼 우연히 길에서 만나도 가벼운 포옹을 나눌 수 있을 그런 선생님이 나에게도 있었을 것이다. 선생님을 만나 안부 인사를 나누고 악수를 하며 헤어질 수 있는 상상을 해보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 학창 시절 아이가 된 것처럼 즐거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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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헴펠 연대기의 저자인 세라S. 바이넘은 자신이 중학교 교사로있었던 경험을 토대로 이글을 썼다고한다. 그래서 그랬을까 책속의 햄펠의 모습은 참 친숙하다. 그리고 선생님들은 어떤생각을 하고있는지 궁금했는데 그들도 우리와 같은 인간이라는데 더 호감이 가게되는 것 같다. 처음시작의 소재목은 재능이었다. 헴펠이 맡은 7학년들의 학예회발표과정을 헴펠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내용들이다. 그리고 자신의 재능없음을 인정한다. 다른 선생님들은 학예회에 발표를 하는 모습을 바라보면 예전에 자신이 학생이었을때는 세상에 못할것이 없었던 호기심에 대한 단상이 나온다. 그걸보면서 나는 그때 그랬나 내가 중학생때는 뭘했지 난 그저 아이들과 교실뒤에서 말타기와 공기받기에만 정신이 팔렸던 것 같다. 그때는 그게 외그렇게 재미있었는지 그리고 지금도 내 행동이 이해가 안되는 것 겉멋이 들었다고나 할까 나도 이제 어른이라고 온몸으로 표현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졸업식때 식구들 아무도 오지말라고 당당히 밝히고는 졸업식에 참석했는데 아뿔사 정말 아무도 안왔다. 그런데 배신자같은 친구들의 가족들은 축하꽃다발과함께 사진을 찍어대는 모습에 정말 쓸쓸하게 뒤돌아 섰던 기억이난다. 헴펠의 7학년들은 그래도 행복한 것 같다. 헴펠은 자신의 능력에대한 끊임없는 반성 그리고 자신이 선생이된일에대한 회의를 느낀다. 물론 그걸 잘했다는게 아니라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자신의 능력에대한 끊임없는 반성 노력에대한 생각이 부럽다는 것이다. 모든 선생님은 아니더라도 가끔 선생님의 무능력을 느낄때가 있었던 기억에 헴펠의 모습은 교사다운 자세가 아닐까하는 생각이든다. 세월이흘러 공원에서 우연히 마주친 제자는 다정했던 헴펠을 기억한다. 내가 나를 바라보는 모습과 제자가 선생님을 기억하고 바라보는 모습은 흐믓한 기분이 들었다. 우리가 어른이 된 뒤에서 반갑게 달려가 제자임을 밝히고 대화를 나눌 선생님이 몇이나될까 우리세대도 선생님은 하늘같은 존재라는 믿음이 강했는데도 이런 생각을 하는데 요즘 아이들에게 진정한 스승이 몇이나 될지....... 헴펠 연대기속의 스승의 모습은 내가 기대했던 모습이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학생을 마음으로 사랑하고 자신의 능력에 안주하지 않는 그런 스승의 모습을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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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헴펠 연대기를 보면서 성장후의 빨간머리앤을 모습이 엿보인다. 교권이 무너졌다 말이 많은데 사실 예전과 상당히 달라진 학교 풍경에 마음이 심란한것은 사실이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고 했는데 누가 지금 그런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의문이다. 소설의 중요 포인트는 작가의 자전적인 소설이라는 점이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단편들을 발표하고 그것을 한편으로 엮은 장편이다. 시간과 공간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 이어지는 내용이고 부담스럽지 않은 문체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만한 요소를 보여준다.
1990년에 방송된 천사들의 합창을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정말 이쁜 여선생과 어린아이들의 좌충우돌 학교생활기를 담은 외국 드라마로 상당한 인기를 몰았던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보여준것은 바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대하는 태도였다. 누구의 편도 되어주지 않고 중심을 잡고 아이들에게 성장기에 필요한 인격체를 형성하게 해주는 면에서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그런면에서 미스 헴펠 연대기와 비슷한 면을 보여준다. 빨간머리 앤과 천사들의 합창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하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이니 뭐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학교안의 생활이 내용으로 나왔기에 과거로 나도 같이 여행을 같이 한 기분이다. 쪽지시험, 부모님 면담, 학예회등 우리가 경 험한 일들이 글속에 똑같이 등장한다. 물론 선생님의 일과만 그려진것이 아니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떠올릴때는 나까지 눈물이 글썽이게 한다.
많은 선생님들의 고민은 바로 아이들일것이다. 그많은 아이들을 상대로 일일히 대화하고 이해시키고 만족시킬수는 없는 법이 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헴펠을 보면서 아직도 다른곳에서 따뜻한 모습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선생님이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은사였던 초등학교 5학년 선생님 내가 아파 동생이 가방이라도 들어주려고 오면 그렇게 예뻐해 주셨는데 갑자기 그분이 보고싶어 진다. 그때는 정말 싫었던것 같은데 그것도 정이었는지 새삼 세월의 흐름을 느끼지 않을수 없다.
갑자기 감상적인 부분이 되었는데 분명 내용을 따뜻하지만 삼창포로 빠지는 기분을 말하지 않을수 없다. 직선 거리를 가다 가 다른 이야기가 나와서 당황스러웠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이시대의 선생님상을 말해주는것 같다. 같은 문화권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상이한 느낌을 받을수 있지만 그것도 받아들이기 나름이다. 특별한 날을 독자에게 선물한 그녀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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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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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느낌표 선정도서이기도 했던 ‘내 생애의 아이들’이라는 작품과 집 안에서 옛날 책들을 뒤지다가 우연히 책꽂이에서 발견해 편안한 마음으로 읽었던 ‘따뜻한 학교’라는 작품이 떠올랐다. 두 편 다 선생님과 학생들 간의 사랑과 우정, 성장과정을 그린 교육소설에 해당하는 작품들이었는데 캐나다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18세의 어린 여선생님이 등장한다는 점과 경북 상주의 한 중학교를 배경으로 갓 사범학교를 졸업한 여선생님이 등장한다는 점 등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다. 이런 작품들은 급격한 감정의 변화는 없지만 잔잔한 감동과 교훈을 준다는 점에서 자극적인 독서에 지친 사람들에게 휴식과도 같은 책읽기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이런 소설들은 내게는 독서의 즐거움은 주지만 경험적인 측면에서 동조하기는 쉽지 않았다. 나는 일반적인 중고등학교의 과정을 거쳐 온 것도 아니었고 실제로 내가 보고 느꼈던 학창시절의 모습이란 드라마나 영화, 소설에서 다뤄지는 것처럼 낭만적이거나 달콤하다거나 미래지향적인 것들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종류의 교육소설들 속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현실에서도 가능하단 말인가? 이야기니까 아름답게 표현된 거겠지, 식의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미스 헴펠 연대기’의 장점은 앞서 내가 언급한 일반적인 성장소설 혹은 교육소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훨씬 솔직하고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슬쩍 넘어갈 수도 있는 내용도 있는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예를 들어 민감한 시기에 가장 왕성한 호기심을 보이는 성 문제에 대해 허물없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라든지, 교사 본인도 앞으로의 진로나 연애 문제 등에서 아직 많이 혼란스러워하고 여전히 성숙해가는 과정에 있는 내면의 모습을 담담히 묘사하고 있는 부분, 등장하는 학생들의 캐릭터도 적당한 성격의 친구들뿐만 아니라 개성이 강한 친구들에 대한 에피소드도 많이 할애하고 있다는 점 등을 통해 잔잔한 가운데서도 보다 현실적으로 교육현장의 모습을 그려낸 것 같다. ‘미스 헴펠 연대기’는 성장 및 교육소설의 분야에서 기존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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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햄펠 연대기』를 읽고 내 자신이 교사여서 그런지 매우 인상 깊은 소설이었다. 교사라는 직업이 한때는 꽤 인기 있는 직종이기도 하였지만 오늘날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그 만큼 시대와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하여 학생들의 모습이 너무 달라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전의 학생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이다 보니 정과 사랑이 그 만큼 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보니 학생 다루기가 만만치가 않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교사 임무를 수행하기가 결코 쉽지가 않은 모습으로 비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 개인적으로 교사라면 공부를 잘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바른 인간으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뒤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역할이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한다면 학생들에 대해서 우선 잘 알아야만 한다. 학생들을 알지 못하고 제대로 지도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한 경우가 의외로 많다. 물론 교사에 따라서는 다르겠지만 말이다. 이러한 경우에도 교사 자신의 현재 모습도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위치가 확고히 잡혀야 학생들의 지도도 제대로 해낼 수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함께 생활한다면 최고의 행운이 되고, 일생의 운명을 만들어 가는데 막중한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그래서 학창시절의 선생님과 함께 하는 멋진 나날들이 삶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이 일치된 결론이기도 하다. 이 책의 주인공인 헴펠 선생님도 마찬가지이다. 헴펠 선생님과 함께 했던 7학년 학생들은 바로 행복한 시간들이었으리라 믿는다. 바로 아주 특별하고도 아름답던 날들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제 학교를 마치고 막 교단에 들어선 20대의 젊은 선생님인 헴펠 선생님이었기 때문에 아직 경험이 없어서 스스로 불안정한 위치에 있으면서도 학생들에게는 솔직하면서도 따뜻한 시선과 마음으로 적극 후원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역시 이런 좋은 글들은 저자의 귀중한 체험에서 우러나왔기 때문에 더욱 더 감동적이 아닌 가 생각을 해본다. 실제 저자는 뉴욕 부르클린에서 중학교 교사를 경험했었기 때문에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서 이 소설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글들도 이와 같이 소중한 경험이 뒷받침이 되었을 때 더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다. 십대 중반의 중학교 아이들과 20대 중반이었던 헴펠 선생님이 겪는 과도기 과정에서 일어나는 성장통의 이야기, 혼란스럽고 빠르게 스쳐 지나가던 그 시절들 이야기, 아련히 떠오르는 가슴 아린 기억들, 때론 뭉클했던 순간들의 인생을 떠올릴 수 있게도 된다. 책에 소개된 여덟 개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각자의 독특한 의미로 빛을 발하고 있다. 내 자신도 교사이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과 특별한 체험의 시간을 많이 만들도록 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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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담임을 해 보면서 정말이지 선생님이란 직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글쎄 이 헴펠 선생님처럼 자유롭게 성에 대해 학생들과 얘기 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아닌 우리 나라 학교에서는 이 책에 나와 있는 만큼의 학교 문화를 접할 수는 없을 것 같아 약간 비판적 시선으로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녀가 느낀 느낌들은 꽤나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학생의 한마디 한마디에 고마워하기도 하고 종일의 기분이 좌지 우지 되는 부분- 첫 수업때 학생과의 트러블이 있거나 분위기가 안좋다고 느껴지면 하루가 기분이 찝찝하고 체력소모가 특히나 많이 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학부모님과의 면담이 꺼려 진다는 것-실제로 나는 전화통화를 할때도 약간 부담스럽기도 했고, 학생의 잘못으로 학교에 온 부모님을 대할때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난감해 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은 많이 공감할 수 있었다 생활기록부를 작성할 때의 어려움- 며칠 전 학생을 전학 보내기 위해 생활 기록부를 정리해야 했을때 처음 해 보는 나여서, 여러 선생님들으리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제자를 만났을 때의 장면.. -헴펠씨처럼 우리 나라에서도 20대에 교사가 되어서 30대에 그만 두는 경우가 흔할까? 냉소적이게 되는 부분이었다. 기간제교사로 있는 나는 정말이지 공감이 되질 않는다. 학교 현장에 나와서 보면 그 학교라는 곳이 몇년을 준비해서 통과해야 하는 시험을 합격한 사람들이 과연 있어야 할 곳인가를 몇번이고 질문하게 될만큼 행복한 파라다이스가 아니라는 걸 이젠 알지만..
지금 계속 공부를 하고 있을 임고생에게는 학교만이 유일한 돌파구가 될 것이기에 그들이 이 구절을 읽으면 배부른 소릴 하고 있다며 비웃을지도 모르겠다.
나이가 들수록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생각들이 달라진다 아직 내가 뿌리를 내리지 못해 그럴 수도 있겠지만 교사는 정말이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어야만 하는 존재인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아서 안타까운 순간이 많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예전에 가졌던 그 행복하기만 한 기억들을 조금이나마 되살려 본 것 같았다
20대 정말이지 혈기 왕성할때 열정적으로 부딪쳐도 보고 따뜻하게 감싸 안아도 봤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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