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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이어 2편이 더 절실하게 다가왔나 보다. 웹툰 작가 부부로서, 어쩔 수 없는 경제 사정에 귀촌하게 된 가난한 작가 부부 이야기. 넉넉하지 않지만, 환한 미래가 보장되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아이 낳고 키우면서 알콩달콩 살 수 있을 만큼의 소망을 품고 사는 이야기. 이런 작가들이 내일 밥 먹을 걱정, 아이 키울 걱정 안 하면서 살 수 있는 세상이면 더할 나위가 없을 텐데.
재미있는 웹툰을 읽으면서 재미를 느끼기도 전에 각박한 현실을 따지는 것 자체가 마음에 안 들지만, 저절로 그런 마음이 드는 것부터가 문제이기는 하다. 사회는 발전되었다고 하는데, 예전보다 훨씬 잘 살게 되었다는데, 만족도는 그리 높아지지가 않는다, 우선 나부터. 내 생활도 생활이려니와 주위 사람들의 불만족스러운 평가가 나를 더 불행하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런 작품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읽어야 하는 것도 그렇고.
작가 부부가 사는 동네가 시골이다 보니 내 사는 모습과 많이 겹친다. 그래서 친근감이 많이 든다. 글 속에 작가 부부의 후배 에피소드에서 나오는 대사이기도 한데, 사람은 제가 살고 있는 곳이 아닌 곳에 대한 환상을 갖게 마련이다. 시골 사람은 도시를 향해, 도시 사람은 시골을 향해. 각각의 장단점을 잘 활용해서 살고 있기는 하겠지만 가끔 다른 곳을 향한 본능적 그리움은 어쩔 수 없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또한 유목민의 유전자일까.
나는 이제 도시로 나가서 살 사람은 못된다. 앞으로도 시골에서 살 예정이고, 그게 어울린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물론 시골에 살면서도 식물 한 포기 키우지는 못하고 있지만, 또 누가 알겠는가, 내가 앞으로 상추나 배추를 키워 뽑아 먹게 될지.
이 작가들은 아이를 둘 얻은 모양이고, 이후로는 간단한 농사(?)도 지을 것 같은데, 그런 사소한 생활이 기대된다. 특별한 게 이제는 부담스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