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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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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침팬지 인형을 선물 받고 침팬지에 남다른 애정을 품게 된 동물행동학자 제인구달은 야생동물이 많은 아프리카 케냐로 가서 야생 침팬지를 자연 서식지에서 연구하는 선구자적인 일을 시작하여 동물학 박사로 사람과 동물이 어울려 사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구제역 파동으로 무고한 짐승들을 산 채로 처분해야 하는 현실에 맞닥뜨리면서 동물들의 안전한 생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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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 침팬지 인형을 선물 받고 침팬지에 남다른 애정을 품게 된 동물행동학자 제인구달은 야생동물이 많은 아프리카 케냐로 가서 야생 침팬지를 자연 서식지에서 연구하는 선구자적인 일을 시작하여 동물학 박사로 사람과 동물이 어울려 사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구제역 파동으로 무고한 짐승들을 산 채로 처분해야 하는 현실에 맞닥뜨리면서 동물들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 노력하는 지구 저편의 사람이 떠오른 것은 부끄러움이 더했기 때문이다. 죽음 앞에서 생존하려는 소와 돼지의 욕구는 울부짖는 소리로 아비규환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 앞에 스러져 간 동물들의 생명은 어떤 의식도 치르지 않은 채 무자비하게 이뤄졌다. <<우리가 먹고 사랑하고 혐오하는 동물들>>을 읽으며 동물들을 대하는 인간의 다양한 심리를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다.


  앞만 보고 달려오던 강아지 한 마리가 출근 차량에 치여 힘없이 쓰러지는 광경을 보고 그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워 눈을 감고 말았다. 출근 시간을 맞추기 위해 과속을 하다 보면 주변을 살피며 다른 동물들까지 배려하지 못한 채 지나치고 마는 경우가 허다하다. 힘없이 스러진 강아지를 치워주고 가기는커녕 아무 일 없다는 듯이 그냥 내빼는 차량을 보면서 사람이 아닌 동물에게는 도덕적 양심을 지킬 필요가 없는지 반문하고 싶었다. 반려동물로 사랑받고 있는 애완견은 인간이 인간 아닌 다른 생명체와 심리적 관계를 맺으면서 지내는 동안 비일관성이 개입하고 있음을 밝혀내기 위해 인류동물학자들은 노력해 왔다. 이들은 모두가 다른 종과의 상호관계가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요소라 믿고, 인류동물학자들의 연구가 동물의 삶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라는 궁극적인 목적임을 밝히며 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심리를 밝혀내고 있다. 개주인과 개는 닮아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람들이 애완동물과 오래 지날수록 점점 닮아간다는 증거는 없었다고 하니 인간과 인간의 지속적인 관계와는 다른 점이 있어 보인다.


  역사학자 키스 토머스는, ‘집안에 들이고 이름을 붙여주며 절대 먹지 않는 대상’을 애완동물이라 명명하였지만 이견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 단언하기는 힘들다. 오랫동안 애완동물로 사랑을 받아 온 개와 고양이는 그것을 기르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선호도가 달랐다. 외향이고 우호적인 사람들이 개를 좋아하고, 새로운 경험에 개방적인 사람일수록 고양이를 좋아하였다니 통속 심리학이 유효했다. 죽어가는 물새를 구하기 위해 기부금액을 조사하던 중 인간 심리가 동물에 대한 일관된 사고를 유지하지 못하는 점은 본능과 학습, 언어, 문화, 직관을 뒤섞어 사고하는 경향으로 흐르는 모습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애완동물은 전통적 가치와 사회적 네트워크가 무너진 포스터모던 시대에 친구를 대신할 수 있는 존재론적 안전장치로 작용한다. 동물을 논할 때 쓰는 언어는 동물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준다. 애완동물들은 이름이 있지만, 실험동물에는 보통 이름이 없는 것만 봐도 편중적으로 흐름을 알 수 있다. 동물과 사람이 위험에 처했을 때 대다수는 동물보다 사람을 먼저 구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직관은 동물과 관련된 도덕적 상황을 사고할 때 각기 다르게 작용함을 드러낸다. 나치는 틀구성을 이용해 대다수의 동물보다 못한 하등인간으로 유대인을 분류하여 인종청소에 나섰으나 나치의 동물보호주의는 인간과 동물의 도덕적 지위를 뒤바꿔 사고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남성들의 동물학대 못지않게 제대로 동물을 키우지도 못하면서 지나치게 많은 동물을 키우는 애니멀 호딩에는 여성들의 수효가 많은 점을 저자는 밝히고 있다. 애니멀 호더들은 자신이 돌보고 있는 동물들이 행복하며 자신은 동물과 교감하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고 믿고 있는 망상으로 치달을 수도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식용 닭들은 몸은 비대해져 하루 대부분을 오물바닥에 누워 보내며 태양도 볼 수 없는 생지옥에 살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식용 닭들의 고충이 크다는 점을 절실히 깨닫는 순간이었다. 세척제와 아이섀도의 유독성을 알아보는 동물 실험에 반대하지만, 암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수 많은 쥐를 희생하여 성과를 얻으려는 연구인을 손쉽게 만날 수 있다. 유해동물, 애완동물, 실험동물 등으로 이름을 붙인 꼬리표가 동물을 대하는 태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점을 간파할 수 있다. 인간은 언어, 문화, 윤리적 판단능력이 매우 뛰어나므로 동물과는 다른 도덕적 차원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자의적으로 판단하여 결단을 내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동물들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열성적인 동물보호활동가들은 육식을 금하는 이들도 생선을 섭취하며 육 고기가 아니라는 점을 들어 자신들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데서 아이러니를 발견할 수 있다. 할 헤르조그는 우리가 사랑하고 혐오하며 잡아먹기도 하는 동물에게 보이는 인간의 태도와 행동, 유대감이 생각보다 복잡 미묘함을 들어 인류동물학이 연구하고 밝혀내야 할 부분을 사례로 남겼다. 그리고 미답의 길을 걷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인간과 동믈의 관계를 연구하며, 생명과 생명 사이에 나눌 수 있는 공감 능력을 갖춰야 함을 넌지시 알려준다.



n*****9 2011.03.22. 신고 공감 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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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사랑? 어디까지가 최선일까?
"동물 사랑? 어디까지가 최선일까?" 내용보기
일단, 이 글을 쓴 할에게 박수를 보낸다. 할은 단순히 책 속에서만 자신의 답을 찾은 것이 아니라, 직접 투계장도 찾아가보고, 늑대 보호소, 그리고 많은 실험실과 도그쇼 경연대회장, 바다거북이 보호소 등을 다니며 모든 것을 몸소 체험하고 현장의 살아있는 말들을 담았다. 내용도 참 신선하고, 유쾌했으며 그러면서도 정곡을 찔렀다. 나는 '지나치게' 동물을 사랑한다. 게다가 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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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글을 쓴 할에게 박수를 보낸다.

할은 단순히 책 속에서만 자신의 답을 찾은 것이 아니라, 직접 투계장도 찾아가보고, 늑대 보호소, 그리고 많은 실험실과 도그쇼 경연대회장, 바다거북이 보호소 등을 다니며 모든 것을 몸소 체험하고 현장의 살아있는 말들을 담았다.

내용도 참 신선하고, 유쾌했으며 그러면서도 정곡을 찔렀다.




나는 '지나치게' 동물을 사랑한다.

게다가 난 나 스스로를 '곰'이라고 칭할만큼 곰에 빠져있다.

솔직히 뱀이나 악어는 살짝 무섭지만, 자세히 보면 그들도 나름대로의 이쁜 점이 있어 그닥 미워하지는 않는다.

예전에 고양이를 무지하게 싫어했지만, 그나마 얼마 전 '야수'와의 친분으로 고양이를 사랑하고 키워볼까하는 생각마저 한다.

가끔 내가 정신이상자라 생각 될 만큼 세상의 모든 것들에게 말을 걸고 의인화 한다.

나무... 과사의 모든 집기들... 등등등...

남의 집 개라도 측은하게 여기고 예뻐해서 먹을 것 사다주고 막 그런다.

애정결핍인가?



그러다가 올해 들어서면서 스스로 '페스코'를 자처해서 고기를 먹지 않는다.

그런데 페스코가 되면서 넘어야할 산은 정말 많았다.

비건이 되려고 했으나, 가죽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살기가 힘들었으며 우리나라에 기본적으로 고기국물이나 하다못해 멸치국물로 맛을 내지 않은 것이 없고 또한 단백질의 섭취를 콩과 두부로만 하기에는 내 입이 너무 짧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페스코.

소, 닭, 돼지, 오리 등등은 먹지 않으면서 어류는 먹는다.

그러니까 동물학적 분류로 따지자면 나는 조류 이상은 먹지 않는 것일 것이다.

그런데 늘 갈등이 생긴다.

물고기도 아픔을 느끼지 않을까?

물고기도 양식장에 갇혀서 길러진 녀석들이 많을텐데 그럼 물고기의 동물권을 위해 물고기도 먹으면 안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흔들렸었다.

꼭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아마도 누구나 그런 딜레마에 빠져 본 일이 많은 것이다.

내 집 고양이는 애지중지 키우면서 도둑고양이는 더러우니 못살게 괴롭힌다거나... 뭐 그런...




언젠가 다음 카페에서 우연히 '아가들을 도와주세요'라는 카페가 있어서 들어가봤다.

그랬더니 어떤 한 분이 열악한 환경에서 개를 몇 백마리 돌보는데, 추운데 집도 제대로 없는데다가, 사료값도 없어서 쩔쩔매고, 동물들은 제때 병원에 가지 못해서 서로에게 피부병을 옮기고 있는 그런 실정이었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이불이나 후원금을 요청했고, 자원봉사도 요청했다.

'TV 동물농장'을 사랑하는 나는 당연히 기부를 했을터인데, 갑자기 거기 있는 많은 사진들을 보며 흔들렸다.

저 사람... 뭔가 잘못된거 아냐?

저렇게 기를거면 왜 동물들을 모으지?

자기 만족인가?

이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나는 그 카페를 탈퇴하고 말았다.

그게 아마 저자가 말한 '애니멀 호더'인 것 같다.

스스로 시작은 했지만 감당이 안되는 지경에까지 이른... 정말 슬픈 상황.

아마도 자기 자신이 통제가 되지 않았을터...




이 책 중간에 동물과 인간 가치를 비교 선택할 수 있는 질문이 나온다.

기차가 달려오고 있는데, 한 쪽에는 아주 나이 많은 할아버지, 다른 한 쪽에는 멸종위기에 놓은 동물 5마리.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선로를 선택해 기차를 보낼 수 있다.

어떻게 하겠는가?

난 결국 이 질문에 끝까지 대답하지 못했다.

이성은 당연히 할아버지라고 하지만, 그래도 동물의 목숨도 소중한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나를 괴롭혔기 때문이다.

엄청나게 많은 생쥐를 인위적으로 손상시켜 실험에 사용하고, 그 실험으로 사람에게 필요한 약을 만든다?

이건 또 어떤가?

생쥐에게도 동물권이 있지 않나?




저자는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

434쪽
처음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연구하기 시작했을 때, 나는 빤히 보이는 도덕적 비일관성 때문에 심란했다. 도덕적 비일관성이란 앞서 설명한 모습들이다. 고기를 먹는다고 부끄러워하며 자백한 채식주의자들, 싸움닭을 사랑한다고 항변한 닭싸움꾼들, 유전적으로 결함 있는 동물을 만들면서 이들의 품종 향상을 열망하는 순종견 열광자들, 자신이 구조했다는 이유로 생명체를 오물구덩이에 살도록 방치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기는 애니멀 호더의 행동이 바로 그런 모습이다. 나는 이런 식의 모순이 비정상적 모습이라거나 위선적 행동이라고 여기지 않게 되었다. 오히려 이런 성향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는 우리가 인간이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자... 많은 사람이 지금도 채식주의를 선언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채식을 포기하고 다시 육식으로 돌아간다.

그들이 잘못했다고 비난할 수 있을까?

채식은 그 사람의 선호이다.

나 역시 '육식의 종말'을 읽고 더 굳건해졌지만, 아직은 콩고기를 먹고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먹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

내 몸도 맞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채식을 함으로써 얻는 소소한 변화가 더 행복하다.

난 '페스코'를 버리지 못할 것 같다.

(물론 치즈와 우유와 달걀은 가능하면 먹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그렇다고 실험용 쥐를 반대하지도 못 할 것 같다.

이 도덕적 딜레마를 안은 나는 저자의 말처럼 인간이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103쪽
서펠은 커다란 두뇌를 지닌 우리 선조들이 겪은 도덕적 문제를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동물을 고도로 의인화하면 사냥꾼들은 먹잇감을 이해하고 이들에게 공감하며 이들의 행동까지 예측하게 된다. ..... 그렇지만 사냥꾼들은 동시에 도덕적 갈등을 겪는다. 동물이 본질상 사람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면, 이들을 죽이는 행동은 살인이고 이들을 먹는 것은 식인 행위가 되기 때문이다."
의인화는 우리가 동물을 대할 때 느끼는 대다수 죄책감의 근원이지만, 이렇게 우리의 심리상태를 다른 종에게 투사하면 또 다른 문제도 생긴다.

200~201쪽
혈통 보존을 위해 불도그 주인들은 사나운 수소의 코를 단단히 물기 위해 태어난 이 동물을 가정용 애완견으로 바꾸려 했다. 이를 위해 활동성과 호전성보다는 유순함을 살려 인위 선발했다. 거대한 머리와 눌린 듯한 얼굴은 유행이 되었다. 이러한 생김새는 연골형성이상증(연골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하는 병적 증상-옮긴이)이라고 부르는 골기형을 인위 선발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머리와 얼굴이 비틀리면서 어미가 산도를 통해 새끼를 낳지 못하게 되었고, 불도그는 호흡이 힘들고 코를 골며 수면무호흡증을 앓는 등 여러 가지 문제를 겨었다. 형태적 특징을 부각시키려고 인위 선발한 결과 독일셰퍼드는 골반에 문제가 생겼고(뒷다리와 궁둥이를 비스듬히 만든 결과다), 닥스훈트는 척추가 약해졌다.

265쪽
닭값이 싸진 만큼 치러야 할 대가가 있다. 식용닭의 골격은 폭발적으로 크는 몸뚱이를 따라잡지 못한다. 부자연스럽게 큰 가슴 때문에 다리가 돌아가면서 뒤뚱뒤뚱 걷게 되고, 힘줄이 손상되어 휜다리증후군을 앓는다. (중략) 관절염, 심장병, 급사, 여러 가지 대사 장애가 산업용 식용닭에 만연하기 때문이다.

278쪽
그렇지만 이렇게 확인된 동물사랑에도 불구하고, 미국인은 매해 7만 2,000톤에 달하는 동물의 살점을 먹으며, 미국의 채식인구는 극소수다. 우리는 과학실험을 위해 식용동물 200마리를 죽이고, 동물보호소에 있는 신경이 날카롭고 버림받은 개 2,000마리를 안락사시키며, 캐나다 유빙에서 바다표범 새끼 4만 마리를 몽둥이로 내리쳐 잡는다. 그리고 지난 30년 동안 동물권익 보호운동에 대해 심심찮게 들어왔겠지만, 이런 흐름이 다른 생명체를 밥상에 올리려는 우리의 욕망을 크게 바꾸지는 못했다.

280쪽
인간은 왜 고기 맛에 그토록 끌리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는 길고 긴 육식동물의 혈통을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p*****r 2011.03.2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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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고 사랑하고 혐오하는 동물들- 인간과 동물과의 관계 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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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있어서 동물이란 무엇일까? 식용으로 쓰이는 소, 돼지, 가금류, 어류 등이 있고, 사냥을 위한 사냥용 개가 있을 것이며, 놀이공원에서 보는 유희를 위한 돌고래 등도 있고 인간의 가장 가까운 곁에서 먹고 자며 생활하는 애완동물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모든 동물들에 대해 우리들은 일관적으로 대하고 있을까? 고래사냥에 반대하는 동물보호활동가가 달걀을 먹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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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있어서 동물이란 무엇일까? 식용으로 쓰이는 소, 돼지, 가금류, 어류 등이 있고, 사냥을 위한 사냥용 개가 있을 것이며, 놀이공원에서 보는 유희를 위한 돌고래 등도 있고 인간의 가장 가까운 곁에서 먹고 자며 생활하는 애완동물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모든 동물들에 대해 우리들은 일관적으로 대하고 있을까? 고래사냥에 반대하는 동물보호활동가가 달걀을 먹기도 하고, 모피코트로 몸을 감싼 여배우가 귀여운 강아지를 사랑스럽다는 듯이 안고 있다. 이러한 동물을 대하는 사람들의 호오는 어떻게 갈라지며, 그것을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동물행동학자 할 헤르조그는 이러한 인간과 동물과의 관계에 깊은 흥미를 느꼈고, 이후 인류동물학이라는 최신 분야를 주도하면서 20여 년 간 연구해왔다. 이 책은 인간과 동물과의 관계에 대해 명쾌한 결론을 내려주지 않는다. 할 헤르조그 박사가 연구하고 있는 인류동물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깊이있는 설명 또한 아니다. 할 헤르조그 박사는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 일반인들에게 설명해야할 '책임'을 느끼고, 연구과제를 '발표'한다기보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알린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의 일화들이 들어있다. 애완동물을 기르건 기르지 않았건, 고기를 먹건 먹지 않건 간에 한번 쯤 사람들이 겪어보았던 일들을 눈으로 보고 있노라면 어느덧 '나도 그랬어'라고 공감할 수 있게 마련이고, 글쓴이의 재치있고 즐거운 언변에 넘어가다보면 벌써 책을 반이나 넘게 읽어버리게 된다. 어렵지 않고, 복잡한 주제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의 큰 장점이다.


무엇보다 책에서 좋았던 면은 사람들 사이에 일상적으로 믿어지고 있던 동물들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과학적인 실험과 결과를 통해 '진짜 그런지'를 밝혀나가는 일이다. 근거도 없이 "A는 B다. B의 이유는 C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A의 해결책은 D다."라고 주장하는 글들을 나는 너무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이 책은 풍부한 인용과 사례들로 이 글이 든든한 근거를 가지고 쓰여졌음을 밝히고 있으며, 이 책으로부터 발생한 '인간과 동물에 관한 의문'을 '더 읽을 책들'을 통해 확장시켜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나는 동물을 길렀던 사람으로서 다음 문장이 가장 인상에 남았다.(물론 이 책은 애완동물뿐만 아니라 동물에 관한 여러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 콜로라도 대학 사회학자 레슬리 어빈의 말이다.


"우리가 동물 삶의 고유한 가치를 알게 되면, 그들을 반려동물로 부르든 애완동물로 부르든 우리의 즐거움을 위해 동물을 기르는 행동 자체가 비윤리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f****s 2011.03.21.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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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동물에 대한 그 이중적인 잣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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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 코트를 입고서 고양이를 사랑스럽게 안고 가는 여성, 돼지고기는 거부하지만 고등어는 먹는 ‘채식주의자’ 훨씬 흔한 쥐 실험은 놔두고 유독 원숭이 실험 연구자에게만 테러를 가하는 과격 동물보호운동가, 잔혹하다며 투계를 비난하면서 해피밀 세트의 치킨 버거는 맛있게 먹는 사람들...... 뭔가 이상하다. 아닌 것 같은데 허점과 모순 투성이인 동물에 대한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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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 코트를 입고서 고양이를 사랑스럽게 안고 가는 여성,

돼지고기는 거부하지만 고등어는 먹는 ‘채식주의자’

훨씬 흔한 쥐 실험은 놔두고 유독 원숭이 실험 연구자에게만 테러를 가하는 과격 동물보호운동가,

잔혹하다며 투계를 비난하면서 해피밀 세트의 치킨 버거는 맛있게 먹는 사람들......

뭔가 이상하다.

아닌 것 같은데 허점과 모순 투성이인 동물에 대한 태도......


이 책에 호기심을 갖게 된 문장이다.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다 읽는다고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는 것도 아니겠지만,

적어도 나에게 속시원한 느낌은 줄 책이라 생각했다.

어느 정도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책이라 생각했다.


나는 “돼지고기는 거부하지만 고등어는 먹는 ‘채식주의자’”다.

예전에는 고기와 생선을 다 먹지 않았지만,

사회 생활을 위해서 생선은 먹기 시작했다. 그것은 최소한의 생존전략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고기도 생선도 먹지 않는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은 “식물도 마찬가지야.” 라는 이야기를 하며,
인간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 섭취를 위해 필수적이라느니, 식용으로 사용되는 것은 다르다느니 등등의 이야기로 설득당해야했다.

다른 사람들의 취향에 대해 뭐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저 소극적으로 나만의 기준으로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가끔은 함께 한 사람들과 잘 어울리기 위해서 억지로 고기도 먹고, 잘 먹는 척 허세부리기도 했다.


나 자신의 기준만 해도 얼마나 이중적인가?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도 그다지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나는 고기를 안먹어.'라는 이야기를 하기 전에 생각해보면,
나는 나도 모르게 동물실험을 한 화장품을 썼는지도 모르고,
가죽 가방이나 지갑은 아무런 생각 없이 쓰고 있었고,
학업상의 이유로 쥐실험을 하기도 했다.
깊이 생각해보면 나의 기준도 참 애매하고 이중적이었다.

어쩌면 앞으로도 동물에 대한 나의 생각은
그저 신념없이 주변 인물들의 영향을 받으며 이리저리 흔들리겠지만,
이렇게 한 번 쯤 깊숙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했나보다.

이 책을 읽는 것 자체가 나에게 하나의 화두처럼 다가왔고,

생각을 정립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머릿속이 아주 복잡해진다.

기본적인 것, 그 ‘기본’이라고 생각하던 것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

동물에 대한 생각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 있어서
인간의 이중적 잣대, 그 모순에 대하여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나라는 인간에 대한 생각도 철저하게 하게 되었다.

나는 도덕이라는 잣대로 어느 선까지 인간에게 이용되는 동물을 보고 있는가!

어느 정도까지 용납하고 이해하는가!

어떤 부분에 있어서 치를 떨며 비난을 하는가!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보았다.


언어적 환상으로 포장된 현상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동물과 인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우리네 삶 자체가 모순 투성이라는 생각이 들어

우울하기도 하고, 복잡하기도 하다.

이 책에 담겨있는 이야기는 충분히 생각해볼 만하다.

이 책은 그 두께 만큼이나 꽤나 무거운 주제의 글이었지만,
인간이라면 한번 쯤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s*****a 2011.03.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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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은 먹고, 무엇은 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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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간단한 얘기일지 모른다.사랑과 관심도 평등해야 한다는.하지만, 잘 생기고 호감가는 사람이 있고특별할 이유없이 비호감과 홀대의 대상이 되는 이도 있듯다양한 동물들에게도 이와같은 사례들이 존재하는 세상.그 속에서 정상참작은 되더라도 항상 정답으로 인정되어선 왠지 불편하고 곤란한 동물을 향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보자는 얘기.난 저자의 강하진 않지만 분명한 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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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간단한 얘기일지 모른다.
사랑과 관심도 평등해야 한다는.
하지만, 잘 생기고 호감가는 사람이 있고
특별할 이유없이 비호감과 홀대의 대상이 되는 이도 있듯
다양한 동물들에게도 이와같은 사례들이 존재하는 세상.
그 속에서 정상참작은 되더라도 항상 정답으로 인정되어선
왠지 불편하고 곤란한 동물을 향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보자는 얘기.
난 저자의 강하진 않지만 분명한 메세지가 느껴지는
동물에 관한 여러 시선들이 마음에 와 닿았다.
귀여움과 반려동물로써의 수많은 강아지와 개들의 삶과
그러면서 착해 보이는 큰 눈망울을 가진 수많은 소들은
우리의 식탁을 위해 식재료로 대부분 삶을 그냥 이해하기엔
그냥 일상이라며 받아들이기엔 혼란스럽고
판단근거들이 어디 있을까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어 보였다.
꼭 이 책 저자에 의한 그 생각의 시작이 아닐지라도.
동물을 바라보는 많은 혼란스런 판단근거들....
맹자의 책 속엔 제물로써 양과 소의 얘기를 비교한 구절이 있다.
양이 도살되는 걸 본 후 그 대상이 소로 바뀐 얘기.
둘다 동물인데 그 차이가 뭔지 묻는 왕에게 맹자는 답한다.
'소 죽는건 못 봤으니까'...
정확한 얘기로써가 아니라 이 이야기가 듣고 느꼈던
당시의 느낌으로만 이 구절을 난 기억을 하고 있는데
간단한 얘기이면서도 왠지 무척 슬퍼던 기억 또한 왠지 새롭다.
위 이야기를 듣는 당시에도 새롭게 알게된 얘기라서가 아니라
이미 알고 있던 것을 새삼 깨닫게 만드는 얘기였단 기억과 함께,
이런저런 사고의 전환도 또 시간이 지나면
예전처럼 희석되고 전처럼 돌아갈 것이란 추측이
당시 나를 더 먹먹하게도 했던거 같다.
맹자의 구절은 분명 동물보호에 관련된 게 아니라
전반적인 인생속 깨달음을 주제로 한 것이겠지만
이 책의 주제와 가장 일맥상통하는 얘기도 될 수 있을것 같다.
책엔 여러 동물들의 얘기가 등장한다.
실수로 동물원 악어우리에 떨어진 아이를 먹은 악어와
그 사건이 주는 절망감에 악어를 죽인 사육사.
악어의 죽음이 너무 안타깝다는 동물사랑의 감정에서가 아닌
인간의 도덕이 아닌 본능으로 사는 악어의 어떤 점이
이 사건을 100% 이해해야 되는 것으로 만들어 줄 수 있을까란 생각들.
애완 고양이들과는 상반되는 안락사 되는 수많은 길잃은 고양이들.
육식동물의 밥이 되는 먹이용 동물들의 삶.
어떤 동물의 목숨이 귀하고,
우리가 동물에게 무엇을 요구하며
동물들의 어떤 모습들에서 사랑을 느끼는지.
저자의 목소리는 강하거나 대개가 가진 일반적인 상식들이
잘못됐다고 강한 정정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지만
책을 쭉 읽다보면 인간의 동물을 향한 관념들을
독자로 하여금 각자가 지닌 동물을 대하는 고정관념들을 
다시 이해하고 정립해야 될 것 같단 강한 느낌들을 주고 있다.
강아지만 인간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살기엔 너무 다양한 수많은 동물들,
인간의 좋은 관심을 받고 살면 좀더 좋을 다양한 동물군들이
우리와 함께 살고 있음을 깨닫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다.

 

이달의 사락 j******3 2011.03.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애완동물? 반려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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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여기서 어렸을 때라고 하면 초등학생 까지를 포함할 수 있을 것이다.)동물을 학대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커서 흉악범(잔혹한 살인, 강간 등을 저지른 사람)이 될까?항상 성립하는가?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하겠지만, 단지 생각에 머물지 않고 이 책에는 이러한 다양한 질문에 대해서많은 논거를 통해 주장을 하고 있다.이런 이런 결과들을 보이고 있는 논문들이 있으니,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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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여기서 어렸을 때라고 하면 초등학생 까지를 포함할 수 있을 것이다.)

동물을 학대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커서 흉악범(잔혹한 살인, 강간 등을 저지른 사람)이 될까?
항상 성립하는가?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하겠지만, 단지 생각에 머물지 않고 이 책에는 이러한 다양한 질문에 대해서
많은 논거를 통해 주장을 하고 있다.
이런 이런 결과들을 보이고 있는 논문들이 있으니, 결론을 짓자면 이런 식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형태를 띄고 있다.

자, 예를 들어보자.

기차를 운전하는 사람 앞에 5명의 사람이 있고, 그 길을 피하면 1명의 사람이 있다.
당신이 운전자라면 5명을 희생할 것인가, 1명을 희생할 것인가?
혹, 5명이 아니라 개 혹은 말이 된다면?

위의 질문에서는 1명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아마 망설일 것이다..
5명이 아니라 개라면, 사람들의 대부분은 개를 희생하겠다고 얘기할 것이다.

같은 생명을 가진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더 우선이기에 이런 선택을 할 수 있는가?

이런 질문들에 대해서도 다양한 시각으로 고찰하고 있다.
또 많은 일화를 바탕으로도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갖고 있던 편견이나, 상식이라고 생각했던 내용들이 뒤집히는 경우도 있다.
애완동물을 기르면 사람이 밝아지거나 사교적이 된다?
라고 보통 생각하게 되겠지만, 역시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 결론이다.
모두가 그렇게 되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워낙 애완동물에 대한 정의도 모호하고
기르는 사람들의 분포 역시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일반화 시켜서 얘기할 수 없다는 것도 있을 것이다.

책의 내용 자체만을 가지고도 애완 동물에 대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혹은 궁금해 했던 내용들을
알 수 있고.
또 논리의 구성을 어떻게 해나가고 있는가를 볼 때에도 혹 논문을 쓸 때, 논리적인 글을 쓸 때 어떤
식으로 쓸 수 있을지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애완 동물을 기르는 기회가 생긴다면 아마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다.



s******e 2011.03.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동물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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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에 절에 놀러간 적이 있었다.윗 옷을 벗고 머리를 감은뒤 말리고 있는데 가슴에 잠자리가 한마리 내려 앉았다.잠자리를 보니 내 느낌인지는 몰라도 벌벌 떨고 있는듯 해서 실수로 내 가슴에 앉아서 그러나보다 하고 손으로 살짝 잡아서 날려주었다.그런데 그 순간 참새가 그 잠자리를 탁 하고 채가 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그 잠자리는 참새로부터의 위혐에서 벗어나고자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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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에 절에 놀러간 적이 있었다.
윗 옷을 벗고 머리를 감은뒤 말리고 있는데 가슴에 잠자리가 한마리 내려 앉았다.

잠자리를 보니 내 느낌인지는 몰라도 벌벌 떨고 있는듯 해서
실수로 내 가슴에 앉아서 그러나보다 하고 손으로 살짝 잡아서 날려주었다.

그런데 그 순간 참새가 그 잠자리를 탁 하고 채가 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잠자리는 참새로부터의 위혐에서 벗어나고자 내 가슴으로 피신을 했었는데
난 몰랐던 거다.

동물만 죽음을 두려워 한다고 생각을 했었고 그 중에서도 영리한 동물인 개만을
유독 이뻐했었던 나에게는 상당히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이런 소소한 문제로부터 인간과 동물의 관계 등등 ...
여러 관점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목우자

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p******2 2011.03.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생각의 여정은 꼭 답을 찾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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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들은 도대체 무엇을 먹고 사는것일까? '대개의 사람들이 채식주의자라고 밝히는 이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어머니의 식성을 그대로 이어받아 고기를 먹지 못하며 어린 시절 시골에서 지낸 추억으로 인해 '도덕적 거부'가 은연중에 자리잡은 채식주의자인 나도 예외는 아니어서 늘 저런 질문을 받곤했다.하지만 나 또한 채식주의자의 모순에 해당되어 육류를 제외한 생선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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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들은 도대체 무엇을 먹고 사는것일까? '
대개의 사람들이 채식주의자라고 밝히는 이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어머니의 식성을 그대로 이어받아 고기를 먹지 못하며 어린 시절 시골에서 지낸 추억으로 인해 '도덕적 거부'가 은연중에 자리잡은 채식주의자인 나도 예외는 아니어서 늘 저런 질문을 받곤했다.
하지만 나 또한 채식주의자의 모순에 해당되어 육류를 제외한 생선이나 유제품, 우유, 달걀은 먹고 있고 거창한 생명에 대한 도덕적 태도를 취한다기 보다는 그저 '불편했기' 때문에 그리고 취향이 맞았기 때문에 육류를 거부했었다. 지은이와 마찬가지로 함께 지내던 강아지에게 동물 통조림을 먹이면서도 나는 그것이 모순이라고 느끼지 못했던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나도 모르게 시작된 사고의 과정은 더더욱 근원적인 곳까지 미치기 시작했고 어느날 문득 깨닫고 보니 기호와 문화적 차이의 식육형태이기 때문에 내 취향을 남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우리나라의 식용개 문화는 썩 달갑게 여기지 않는 나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때 내 눈에 함께 들어온 것은 소나 돼지같은 사육동물의 생명권은 그럼 누구에게 물을 것인가 하는 것이었고 그것을 옳고 그름의 문제로 따지는 것이 과연 옳은가 하는 근원적인 물음이 계속 되었다.
명쾌한 해답이 있을리 없다고 확신하면서도 이런 골치아픈, 지은이의 표현을 빌어 '내면의 변호사'의 존재를 함께 공감하는 책이 흔하지 않았던 차에 결과에 치중하지 않고 그 과정의 길을 두루 살피는 이 책을 만나게 된것은 정말 행운이라고밖에 설명이 안된다..
책을 대략 요약하자면 이렇다. 육식이 인간에게 좋은가 해로운가의 결과적인 서술이 아니라 육식을 하면 느끼는 인간들의 죄책감이나 혹은 동물을 이용한 모든 인공의 행위가 인간의 위선이라는 동물 애호가들이 느끼던 근본적인 감정의 이유를 밝히고 있다. 인간을 위한 동물실험의 정당성을 논의하거나 우리가 표면적으로 훑고 있는 동물보호 문제나 동물학대에 대한 고찰도 눈에 띄게 '함께' 고민하고 있는것이다.
동물에게 느끼는 인간의 감정이 복합적으로 생기는 원인을 하나씩 짚어가며 연구결과나 실제 일어났던 일들을 보여주면서 어느 한쪽의 입장이 아닌 서로의 영역을 보여주고자 한 시도도 내가 느끼고 있던 의문들이 사람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음을 확인시켜주며 함께 더 적극적으로 사유하게끔 해주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준다.
모순적이고 불안정한 인간의 이론과 정서와 도덕적인 시선들은 완벽한 해답을 만나기엔 실상에 없기에 존재하는 유토피아의 그것과 같다는 것도 재차 확인 하고 있으며 과도한 죄책감이나 암묵적인 외면이 아니라 양쪽의 의견을 알아가고 그 중간지대에서 모두가 덜 괴롭고 더 행복하게 이해하기 위한 과정을 좇는 여정의 책인것이다.
그 과정에서 내가 느끼던 모순의 괴로움과 죄책감의 실체를 파악하고나니 편협하지 않을 앞으로의 건강한 시선을 확신할 수 있었다. 불편하고 괴롭지만 그것을 긍정적으로 해석하여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과하지 않은 생명애를 깨닫게 해주는 좋은 교재가 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현실과 이상의 교차점에서 괴로워하고 있을 나와 같은 이들에게 꼭 권해보고 싶은 책이었다.

a*******6 2011.03.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린 왜 동물에 대해 모순적인 태도를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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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책 제목에 끌렸다. 특히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라는 책을 읽고 난 직후라 더욱 그랬다. 그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먹는 동물들의 생명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는데 왜 우린 어떤 동물, 예를 들어 개나 고양이의 생명에는 특별히 민감해지면서 우리가 자주 섭취하는 돼지나 소, 닭에 대해서는 무딜까? 왜 어떤 동물은 사랑하고 왜 어떤 동물은 혐오하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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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책 제목에 끌렸다. 특히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라는 책을 읽고 난 직후라 더욱 그랬다. 그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먹는 동물들의 생명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는데 왜 우린 어떤 동물, 예를 들어 개나 고양이의 생명에는 특별히 민감해지면서 우리가 자주 섭취하는 돼지나 소, 닭에 대해서는 무딜까? 왜 어떤 동물은 사랑하고 왜 어떤 동물은 혐오하게 되는 걸까 라는 의문이 들었을 때 이 책을 발견하게 됐다. [우리가 먹고 사랑하고 혐오하는 동물들] 이라는 책 제목 내에 내 모든 의문점이 담겨있었으니 무슨 말이 더 필요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난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생명을 다루는 인간의 모순이 훨씬 더 많다는 걸 깨달았다. 흔히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은 어렸을 적에 동물학대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들 이야기 한다. 하지만 거기서 말하는 동물은 개, 고양이, 햄스터 등등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동물에 국한되지 않았던가? 잠시 국어사전에서 정의하고 있는 동물animal의 뜻을 짚고 넘어가자면,

[동물(動物)] 「명사」

1. 『생물』 생물계의 두 갈래 가운데 하나. 현재 100~120만 종이 알려져 있고 그 가운데 약 80%는 곤충이 차지한다. 원생동물부터 척추동물까지 23개 문()으로 분류된다. 주로 유기물을 영양분으로 섭취하며, 운동, 감각, 신경 따위의 기능이 발달하였다. 소화, 배설, 호흡, 순환, 생식 따위의 기관이 분화되어 있다.

2. 사람을 제외한 길짐승, 날짐승, 물짐승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이와 같이 동물의 범주에는 곤충도 포함이 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동물학대라는 것이 커다란, 울음소리를 낼 줄 아는 문() 외에 고통의 소리 하나도 전혀 내지 못하는 곤충도 포함된다는 말이다. 어릴 적에 메뚜기 다리 하나, 잠자리 날개 하나 떼어보지 않은 이들이 있는지 말이다. 물론 있을 수 있겠지만 몇이나 될까? 우글우글 모여있는 개미떼들을 마구 겁주며 헤치는 일을 해보지 않은 이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동물학대와 인간에 대한 폭력의 상관관계를 부정하려는 게 아니다. 다만 ‘동물이라는 존재에 대한 우리의 편협한 시각을 지적하고 싶었을 뿐이다. 이렇듯 동물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우리 존재와 인접할수록 점점 더 후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 외에도 인상 깊은 부분이 많았는데 투계꾼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투계 중에 날카로운 칼날에 찔려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은 애지중지 키운 자신의 닭들을 투계판으로 내밀고 그것을 사랑이라고 표현하는 투계꾼들. 좋은 것을 먹이고, 자유롭게 뛰놀도록 내버려 두며 말 그대로 사랑과 정성을 다해서 키운다며 당당하다. 어떻게 보면 좁은 닭장 안에서 태어나 죽을 때까지 움직이지도 못하다가 사람들의 고기가 되는 식용닭들보다 나은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긴 했으나 그래도 그게 과연 사랑일까 라는 의문이 든다. 자유롭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다가 인간의 오락을 위해 죽어가는 투계와 최소한의 복지도 누리지 못한 채 인간의 식욕을 위해 죽어가는 식용 닭. 혼란스럽다.

이러한 모순적인 모습은 쥐의 사정에서도 드러난다. 실험용으로 쓰이며 귀한 대접을 받던 쥐가 그 우리를 탈출해 실험실을 벗어나는 순간 사람에게 병균을 옮기는 흔한 들쥐로 바뀌어 헌팅hunting의 목표가 되고 죽음을 맞이 하게 되는 일, 집에서 키우던 쥐의 죽음에는 예쁜 무덤을 만들어주고 추모하는 반면 부엌을 돌아다니던 쥐의 죽음에는 그저 그 시체를 뒷뜰에 집어던지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모순적인 모습. 누구에게나 동등한 절대적, 무조건적 중립 윤리관을 고집하는 게 마냥 옳은 일일까? 멀쩡한 침팬지나 오랑우탄을 실험에 쓰기 보다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을 실험용으로 쓰는 게 윤리적으로 옳다는 주장이 더욱 이러한 의문을 들게 한다. 인간의 비일관적인 윤리적 잣대는 생각보다 많았지만 그건 우리가 사고할 줄 아는 인간이라는 증거이기도 한 것 같다. 저자는 무조건적으로 일관된 윤리 보다는 동물적 본능인 야후가 오히려 인간다움의 표현이라고 말하며 또한 도덕적 직관은 변화하기 마련이라 사람은 종종 야후와 새로 타협하기도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인간은 이중 윤리 잣대에 부끄러워하고 미안해 할 줄 안다. 이러한 점이 바로 동물과 인간의 차이가 아닐까? 나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그 야후에 너무 충실해져 우리의 이중적인 윤리 잣대에 무뎌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d*****2 2012.11.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가 알아야 하는 먹고 사랑하고 혐오하는 동물들
"우리가 알아야 하는 먹고 사랑하고 혐오하는 동물들" 내용보기
베란다에 방치되어 있던 금붕어 두마리를 내 방으로 옮겨 키운지 일주일이 되어간다.   막상 방에 들여놓으니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여. 외로워보여 친구 세마리 입양해 넣어주고 상막해보여 수초 여러포기 사다가 심어주고 물위로 뻐끔올라오는게 안쓰러워 산소여과기까지 달아주었다.   그렇게 슬슬 정성을 들이던 어느날 밤새 한마리가 성질을 이기지 못하고 밖에 나와 바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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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 방치되어 있던 금붕어 두마리를 내 방으로 옮겨 키운지 일주일이 되어간다.

 

막상 방에 들여놓으니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여.

외로워보여 친구 세마리 입양해 넣어주고

상막해보여 수초 여러포기 사다가 심어주고

물위로 뻐끔올라오는게 안쓰러워 산소여과기까지 달아주었다.

 

그렇게 슬슬 정성을 들이던 어느날

밤새 한마리가 성질을 이기지 못하고 밖에 나와 바싹 마른채로 죽어있었다.

 

마음이 무너졌다. 아직 숨이 붙어있을 때 옮겨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고 미안했다.

그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정리를 하고 부엌으로 나가보니

아침밥상에 오르려고 준비중인 조기 한마리가 보였다.

 

방금 내가 장례(?)를 치뤄준 물고기와 비슷했다.

그런데 나는 기른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금붕어가 죽어있을때는 마음 아파하고 죄책감에 시달렸지만

아침밥상에 오를 조기튀김은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순간순간 이런 모순에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개고기는 절대 안된다고 얘기하면서 무슨 이유로 소와 돼지는 식용으로 정당화 되는지..

공장식시설에서 평생 알만 낳다가 고기까지 내어 주기 위해 하루에도 엄청난 양이 도살되는 닭에게 연민을 느끼면서

그런식으로 유통되고 조리되었을 치킨과 계란은 어찌 그리 맛잇게. 자주 먹는지..

어느 때 부터인가 나는 이런생각을 주기적으로 떠올리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제목부터 나의 흥미를 끌었다.

'우리가 먹고 사랑하고 혐오하는 동물들'이라니 내가 항상 찜찜해(?)했던 부분에 대해

뭔가 명쾌하게 답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란 희망을 안고 책을 읽어내려갔다. 

 

 

책을 읽는 내내 불편했다.

내가 피하고 싶어하는 진실들이 적나라하게 적혀있었다.

닭, 돼지, 소를 도살하는 과정부터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의 유형들까지 분류해 놓았고. 심지어 동물실험 방법까지..

하지만 참고 읽었다. 알고 행하는 것과 모르고 행하는 것은 다르기에..(이미지 없는 책이라는게  너무 다행이였다)

 

반면 행복한 부분도 있었다.

나같이 용기 없이 실천하지도 않으며 마음 속으로 괴로워하는 이가 아닌

자신의 신념대로 동물들의 권리를 위해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들의 인터뷰들을 읽을때면 대리만족감과 왠지 모를 든든함까지 생겼다.

특히 사람들은 귀여운 외모의 동물들에게만 측은한 마음을 갖고 편중된 봉사를 실천하게 된다는데

(동물보호 리플렛 메인이미지에 덫에 걸리 뱀대신 우리에 갇힌 반달 가슴곰을 쓰는 이유다)

아직 태어나지도 못한 바다거북의 알을 위해 매일 새벽알의 위치를 파악하고

천적으로부터 안전한 곳으로 옮겨주고 미쳐 바다로 나가지 못한 새끼들을 도와주는 등

봉사를 하는 사람은 나를 반성하게 했다.

 

이 책의 결론은 우리가 인간이기에 이런 도덕적 비일관성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기대보다는 김빠지는 결론이었지만

옮긴이의 말에서 더 공감가는, 아니 위안 삶을 수 있는 글귀를 찾아냈다.

'나는 이 책을 이렇게 이해했다. 모순은 위선의 탈이 아니며 도리어 진정한 자비를 위한 타협이라고...'

 

혹자는 이렇게 말했다. 약육강식은 자연의 섭리이고 인간이 육식을 하는 건 자연스러운 진화의 산물이라고.

나도 이말에 어느 정도 동의하는 바이다.

하지만, 동물성이 필요한 생활을 피할 수 없다면

좀 더 과정을 윤리적으로 만들 수 있지는 않을까?

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말끔하게 포장된 부위별 고기를 먹으면서 

이 것이 어떤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오게 되는지는 외면한다. 아니 정확히는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지은이는 이 책을 집필하고 난 후, 취미로 즐기던 밤빛송어 낚시도 그만두고

송아지 고기도 더 이상 먹지 않으며, 지역에서 싱싱한 계란을 사먹고 '방목한'닭고기에 기꺼이 돈을 더 낸다고 적었다.

알게 되면 사랑한다는 말이 있듯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진실을 깨닫게되면 조금씩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알고 행하는 것과 모르고 행하는 것은 너무도 다르기에..

이책을 읽을 가치는 충분하다.

 

p*******3 2011.08.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