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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캐릭터 변형이 있을 뿐 90년 전 히치콕의 무성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물론 히치콕 영화부터가 노엘 카워드 동명 원작에 바탕을 둔 것이긴 한데, 노엘 카워드는 히치콕과 동시대 사람이고, 희곡 역시 영화화에 불과 4년 정도의 간격밖에 두지 않는다. 둘이 완전 동갑이고, 심지어 생긴 것도 비슷하다.
휘태커 씨 일가(캐릭터)가 당시에 안긴 충격과 인상은 강렬했다. 고전이 왜 고전이냐면, 대중 사이에서 다소 잊혀졌던 이 테마를 이처럼 현대화하고 보니, 우리의 문제 이웃의 문제를 고스란히 신랄한 어조로 고발, 환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전의 강렬한 힘은 바로 여기서 기인한다.
연기들도 좋고 무엇보다 밝고 꽉 찬 화면이, 죽은 히치콕이 그 시대의 기술적 한계로 못 이룬 포부를 다 풀어주는 듯한 느낌이다. 참 잘 만들어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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