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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세계철학사 1 - 지중해세계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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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이다. 독서를 하다 보면 더 중요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 사실을 보는 방식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철학책을 꾸준히 읽어 온 것은 이 때문이다. 아쉬움도 있다.  그 읽기가 체계적이 아니다. 이런 고민으로 철학사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가져왔다. 최근들어 좋은 철학사 책이 번역되어 왔다. 그런 책들을 읽으면 좋기도 하지만 부럽기도 하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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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이다. 독서를 하다 보면 더 중요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 사실을 보는 방식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철학책을 꾸준히 읽어 온 것은 이 때문이다. 아쉬움도 있다.  그 읽기가 체계적이 아니다. 이런 고민으로 철학사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가져왔다. 최근들어 좋은 철학사 책이 번역되어 왔다. 그런 책들을 읽으면 좋기도 하지만 부럽기도 하다. 우리 철학자가 쓴 철학서는 없을까?

아트앤스터디에서 이정우 선생의 철학사 강의를 꾸준히 들었다. 책으로 나오면 어떨까, 생각했다. 아니, 꼭 나왔으면 했다. 드디어 그 바람이 이루어졌다. 강의로 들었던 철학사보다 조금 어렵다. 강의로 들은 철학사는 꼭 중요한 부분만 다루었으나, 책에서는 철학의  길목을 빼 놓지 않고 다루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정우 선생의 다른 책 만큼 재미있지는 않다. 이 말이 저자가 글을 못 썼다는 얘기는 아니다.  철학사라는 저작의 성격이 가지는 한계인 것 같다. 이런 한계를 인정한다면 이 책은 정말 재미있다.

다른 번역된 철학사 책과 비교해 봤다. 장점은 이 책은 지금 이 철학이 현재의 철학과 어떻게 연관되는 지 설명해 준다. 그래서, 2천년 전의 철학이 오늘 바로 지금 살아 있게 만든다. 단점도 있다. 이건 좀 막연한 데 외국의 철학사 책에 비해 조금 덜 드라마틱하다. 뭐라 그럴까. 좀 덜 유기적이라고도 해야 하나. 이 단점은 아직 유보적이다. 이 책 1권의 대상이 우리에게 낯선 중세철학, 이슬람 철학, 신플라톤주의 등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내 관심은 칸트나 니체, 라이프니치히 부터가 아닐까.

이런 내 관심은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맞기도 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중요한 사람이었나. 아니 알았다. 중요한 지. 허나, 그 중요성을 체계적으로 알기는 이 책을 통해서가 처음이다.
 

g********m 2011.04.18.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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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철학사의 맥 잡기 !!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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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하기는 좀 처럼 진도가 나아가지 않는다.  기본 입문서를 읽어도 단지 읽기에 그쳐서는 그저 사변 수준으로 이해되기 때문일 것이다.  철학에 대한 관심은 많았으나 좀 처럼 철학에 대한 맥을 잡을 수 없을 때 이정우 저  세계철학사 1를  접했다. 두툼한 책 분량 때문에 읽기를 망설였으나 지금은 읽기 시작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지금껏 철학사라고 하면 인물중심의 나열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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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하기는 좀 처럼 진도가 나아가지 않는다.  기본 입문서를 읽어도 단지 읽기에 그쳐서는 그저 사변 수준으로 이해되기 때문일 것이다.  철학에 대한 관심은 많았으나 좀 처럼 철학에 대한 맥을 잡을 수 없을 때 이정우 저  세계철학사 1를  접했다. 두툼한 책 분량 때문에 읽기를 망설였으나 지금은 읽기 시작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지금껏 철학사라고 하면 인물중심의 나열과 사상전개였다면 이정우 편의 세계철학사는 우리나라 사람이 직접 쓴 최초의 세계철학사로 철학을 시작하는 초심자 뿐아니라 기존 철학 관심자들에게 철학을 체계적으로 이해 시켜주고 있다. 특히나 이 책은 과거의 사상을 오늘날 현재까지 밀고나가 활자화된 철학하기가 아닌 현대인들의 삶 속에서 살아있음을 알려준다. 철학적 사고 연습이 빈약하여 하루에 조금씩 밖에 읽어낼 수가 없었으나 근1년간을 책장에서 수시로 꺼내 읽다 보니 어느새  다 읽어냈다. 하루 빨리 세계철학사 2권이 나오길 기다리면서도 세계철학 1권에서 던져주었던 여러가진 흥미진진한 문제들로 인해 하루하루 새롭게 찾아서 읽어야 할 도서목록이 더 많아 진 것 같다. ^ & ^

p****n 2012.06.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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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 이정우의 그리스와 로마 중심의, 서양철학 역사에 대한 메타적 서술
"거인 이정우의 그리스와 로마 중심의, 서양철학 역사에 대한 메타적 서술" 내용보기
이 책은 우리나라 철학계의 거장이신 이정우 교수님의 철학역사책이다. '세계철학사 1'이라고 이름붙여진 이 책은, 아마도 3권까지가 계획되어 있음이 분명한데 그 근거는 이 책의 앞 부분 차례에 이미 세계철학사 3까지 차례별 챕터의 제목이 완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내게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책이었는데, 철학적 담론을 하는 개인들을 시간의 흐름을 위주로 한발 떨어
"거인 이정우의 그리스와 로마 중심의, 서양철학 역사에 대한 메타적 서술" 내용보기

 이 책은 우리나라 철학계의 거장이신 이정우 교수님의 철학역사책이다. '세계철학사 1'이라고 이름붙여진 이 책은, 아마도 3권까지가 계획되어 있음이 분명한데 그 근거는 이 책의 앞 부분 차례에 이미 세계철학사 3까지 차례별 챕터의 제목이 완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내게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책이었는데, 철학적 담론을 하는 개인들을 시간의 흐름을 위주로 한발 떨어져서 보고싶던 내 욕구를 완벽하게 채워준 책이었기 때문이다. 예전의 많은 경험들을 통하여, 아무리 위대해 보이는 사람도 그 사람의 성장배경과 주위 환경을 알아야 그 사람을 객관적으로 알 수 있고, 아무리 고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그 사람의 속사정을 알아야 말의 숨은 뜻을 읽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주 귀한 책이다. 철학이라는 분야가 어려운 담론이며, 그 철학을 다시 역사적인 관점으로 흐름을 파악한다는 것은 아주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 과정을 완수해낼 수 있는 사람은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안목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이정우 교수님은 그 적격자라고 생각된다.

 

 이 책에는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물론 그 배경은 그리스가 가장 중요하고, 로마, 아랍세계, 중세시대 정도의 순서이다. 그리스(헬라스)의 철학적 배경은 아낙시만드로스의 지도에서 볼 수 있는데, 육지에 둘러쌓인 바다라는 특수한 환경이 그리스적 철학 환경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27p

아낙시만드로스의 지도(바다가 육지를 둘러싸고, 그 안에 다시 바다가 있는 구조)...그리스 지역의 독특한 구조는 고대 문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대 권력의 탄생을 어렵게 만들었다. 폴리스들은 다른 어떤 문명과도 구분되는 독특한 문명을 이룩할 수 있었다.

 

 초기 그리스 철학의 스타는 헤라클레이토스와 파르메니데스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파르메니데스의 '일자'에 대한 관점은 플라톤에게 이어진 후 현재까지도 서양철학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 책에서 가장 매력적인 한 사람으로 헤라클레이토스를 꼽고 싶으며, 그가 결국 '생성의 철학'의 시조가 됨을 이 책에서 확인하고서 매우 기뻤었다.

 

108p

헤라클레이토스의 사유가 후대에 남긴 가장 큰 영향 중 하나는 세계를 모순과 대립으로 본 점에 있다.

 

123p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미지로서의 엘레아학파는 파르메니데스(BC 525~?년)에게서 시작된다. 서구 철학사에 파르메니데스만큼 엄청난 영향을 끼친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으리라.

 

117p

헤라클레이토스에게서 우리는 처음으로 좁은 의미에서의 '철학자'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그러나 이 인물의 사상은 잘 이해되지 않았고 늘 서구 사유의 주변에서 맴돌았다. 그와 정반대의 성격을 띤 엘레아학파가 서구 사유의 주류로 자리를 잡았다. 존재(Being)의 사유가 주류가 되고 헤라클레이토스의 생성(Becoming)의 사유는 스토아학파를 비롯한 몇몇 경우를 예외로 한다면 지하에 묻히게 된 것이다.

 

 스토아철학의 아버지인 제논 역시 아주 매력적인 사람임에 틀림없다. 스승인 파르메니데스를 옹호하기 위하여 만든 제논의 역설이 무한소미분의 발견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도 흥미롭다.

 

142p

수학적 맥락에서, 제논의 역설을 푸는 과정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들 중하나가 무한소 미분(infinitesimal calculus)이다. 무한, 연속성, 극한 등이 사유되는 과정에서 미적분이 탄생한 것이다...143p 베르그송의 생각에 따르면, 제논의 역설은 애초에 시간 속에서의 운동을 공간에 표상해 놓고서 전개된다.

 

152p

엠페도클레스는 '운동의 원인'이라는 문제를 제시함으로써 또 하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159p 엠페도클레스의 인식론을 지배하고 있는 핵심 원리는 "같은 것이 같은 것을 알아본다."는 것이다.

 

 서양철학사에서 가장 독특한 관점은 아낙사고라스의 것이라고 본다. 서양의 환원주의에 대한 대안은 아낙사고라스의 아래와 같은 비판, 그리고 그 해결책으로서 내 놓은 '모나드' 개념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개념은 라이프니츠에게까지 이어진다.

 

166p

아낙사고라스는 만물에는 만물의 종자들이 다 들어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사물들을 분석해서 바라보는 사유들은 거의 모두, 분석되는 것을 분석의 결과들로 환원해서 설명한다. 그런데 분석의 결과들은 분석되는 것보다 질적으로 빈약한 것들이다. 하나의 건물을 벽돌, 유리, 나무 등등으로 분석했을 경우 이 각각은 집이라는 복합체에 비해 질적으로 빈약하다...아낙사고라스는 질적으로 복잡한 종자 바로 그것이 온전한 의미에서의 '하나(모나스/모나드)', 더 이상 분석할 수도 환원할 수도 없는 궁극의 '하나'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것은 학문의 역사 전체를 놓고 볼 때도 극히 특이한 생각이다.(훗날 우리는 라이프니츠에게서 이 생각을 다시 만나게 된다)

 

 이 책에서는 소크라테스-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라는 세명의 거장에 대한 부분을 총 840 페이지 중에서 270 페이지나 할애하고 있다. 합리주의, 이데아, 질료-형상, 코라, 사원인설 등이 이분들과 관련된 개념들이다.

 

204p

'합리주의'는 1) 사물의 본질은 감각적 성질들을 넘어서는 데 있고, 2) 우리의 이성(로고스/누스)은 그 본질을 인식할 수 있다고 보는 입장을 뜻한다. 이것은은 자연철학자들의 근본 입장이었다. 그러나 소피스트들은 이와 판이한 인식론을 전개한다. 이들은 인식의 기초를 지각(perception)에 둔다...후대의 용어로 이들은 '경험주의', 더 나아가 '감각주의(sensationalism)'를 주장했다고 할 수 있다.

 

206~207p

고르기아스(BC 483~376년)는 존재, 인식, 소통에 관한 다음 세 가지 테제를 역설한 것으로 전해진다.

1.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2. 존재한다 해도 알 수가 없다. 3. 알 수 있다 해도 전달할 수가 없다.

(허무주의, 회의주의, 상대주의)

 

248p

구체적인 사물들은 그것들의 이데아를 통해서 비로소 그 연관성이 파악된다. 형상들의 가장 기본적인 성격은 같음, 동일성, 자기동일성이다...249p 인간이 동일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성의 선재(先在)를 함축한다고 보아야 한다.

 

253p

사물들을 이해할 때 무엇이 진짜 원인이고 무엇이 보조적인 원인인가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형상의 차원과 질료의 차원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272~273p 플라톤의 사유 역시 아페이론의 바탕에 일정한 페라스(규정)가 주어짐으로써 사물들이 성립한다는 (아낙시만드로스와 퓌타고라스 이래의) 그리스적 사유 구조을 그대로 물려받고 있다.

 

340p

아리스토텔레스가 기존 철학자들을 바라본 관점들 중 하나는 '사원인'에 담겨있다...질료인을 탐구한 밀레토스학파, 형상인을 탐구한 퓌타고라스학파와 엘레아학파, 작용인을 탐구한 엠페도클레스, 그리고 목적인을 탐구한 플라톤, 이런 구도가 그의 철학사 서술을 관류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로마의 정치상황과 맞물려서 스토아철학이 소개되고 있는데, 스토아철학의 영향력이 이토록 컸었는가에 대해서는 예전에 미처 몰랐었다. 스토아철학의 매력은 '비물체적인 것'에 대한 기술이 아닐런지... 존속의 개념도 그렇고, 배치를 통한 능동, 수동을 중시하는 것 등이 플라톤의 철학과는 다르면서 독특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514p

인간의 삶 역시 이 자연의 일부이다. 때문에 물체들의 배치를 파악하는 것이 스토아 자연철학의 핵심이 된다...칼도 물체이고 사과도 물체이지만, 칼이 사과를 벰은 사건이다. 이렇게 '물체'/'사물'과 '사건'의 존재론적 변별이 스토아학파에 의해 처음으로 명확하게 정식화되었다.

 

 예전에는 전혀 인지가 없었는데 매우 매력적인 분이 바로 둔스 스코투스이다. 나중에 '오컴의 면도날'로 유명한 윌리엄 오컴이나 라이프니츠에게도 영향을 주지만 이분의 생각은 개체를 중시하는 것인데, 정말 매력적인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아낙사고라스의 영향을 받으신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다.

 

712~713p

 어쩄든 스코투스 자신은 존재의 일의성을 어디까지나 형이상학의 새로운 정초로서 제시했다고 해야 한다...존재의 일의성이 극한으로 추구될 경우 세계에는 어떤 실선들-존재의 다의성이나 유비를 귀결시킬 분절선들-도 존재하지 않아야 하며 오직 점선들만이 그려져 있어야 한다. (이런 '내재성의 구도'를 완성한 인물이 현대 철학자 질 들뢰즈이다)...한 사물의 본질은 그것의 실존을 떠나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존재 자체와 일치하는 것이다.(이 생각은 오컴에 의해 계승되며 훗날 라이프니츠에 의해 정교화된다)

 

  여기에 소개한 내용 외에도 이븐 루쉬드 같은 아랍의 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 같은 중세의 철학자들에 대한 내용이나 제 10장에서 소개한 자본주의, 인본주의의 흐름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스토아철학까지의 그레코-로망 시대의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이정우 교수님의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교수님의 강점이 개념을 잘 잡아서 소화해 내시고 또 일목요연하게 풀어서 설명해 주신다는 것인데, 그 개념에 대한 설명이 근거없이 되는 것이 아니고 항상 뿌리가 단단히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교수님의 생각의 뿌리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시대별로 철학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감을 잡을 수 있게 되어 매우 기뻤다. 교수님께서는 항상 '가로지르기'를 강조하시지만, 내가 교수님의 책에서 느끼는 것은 개념 하나하나의 깊이 잘 뻗어있는 사고의 뿌리임이 역설이라고나 할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업적에 대한 부분(7장 현실과 이상)인데, 우리가 지금 배우고 있는 '학문'의 체계, 즉 건축으로 치면 집의 설계를 해 놓은 분이 아리스토텔레스라는 점은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대학에서 공부할 때 과연 이 커리큘럼들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매우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학문의 바탕이 자연철학이기 때문에 우리네 동양의 인간중심적인 철학보다 더욱 대단한 영향력이 있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합리주의'만큼 보편성이 강한 철학은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반면에, 서양철학의 '윤리'라는 부분은 동양에 비해서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식견이 짧지만, 서양의 윤리학을 보면 자연철학도 아니고 신학도 아닌 어정쩡한 포지션에 있다는 생각이 들고 사람사이의 관계에 대한 정교한 고찰을 했던 유교(유가)와 비교해보면 수준이 꽤 떨어진다고 생각된다. 각자 장단점이 있을 것이고, 이것은 동서양의 학문적 차이가 아닐까 싶다.

 

 어쨌든, 기술과학을 하는 입장에서 오랜 학문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는 서양에 많은 부러움을 느낀다. 헬라스 시대부터 이어져 메타-퓌지카(meta-physica)적인 담론의 전통 역시 많이 부럽다. 이 책 역시 이런 메타적 사고의 흐름에 대한 객관적인 성찰이며, 이런 좋은 책을 저술해 주신 교수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리고 싶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8 2014.01.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