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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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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모 레비의 살아남은 자의 아픔..
맨 처음에 이러한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너무 마음이 아팠다. 왠지 먹먹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나는 처음 책을 대할 때 표지를 중요시하게 생각하는데 표지조차 먹먹한 느낌.. 흰 바탕에 정갈한 글씨체와 함께 마음이 무거운 듯 보이지만 세상을 초월한 듯한 느낌의 프리모 레비의 얼굴 속에서 이미 책 안의 내용을 다 봐버린 듯 했다. 첫 장을 넘기면 차례가 나오는데 그 간의 경험들을 순서대로 나열한 듯한 착각이 들었다. 과연 누구를 위해 살고 죽었는지... 평생을 그러한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해 시를 쓰고 소설을 쓰고 했던 프리모 레비의 마음을 반영한 듯 했다.
시집이라 하길래 술술 잘 읽혀지겠지.. 했던 나의 생각은 오산이었다. 읽는 내내 그 때의 시절로 돌아간 듯한, 마치 내가 경험하고 있는 듯한 생생한 그의 문장력에 감탄을 했고 괴로웠다. 이런 삶을 살았던 시절이 있었구나... 그걸 우리는 이렇게 쉽게 잊혀버리고 있구나... 마음이 먹먹해져갔다. 눈시울이 붉어져가는 게 이런건가 싶었다.
나의 고통은 무엇이며 타인의 고통은 무엇인가,, 이런 것에 대해 의문점을 던져주고 생각하게끔 만들어주었다. 단지 가해자와 피해자가 아닌, 그러한 고통속에서 인간이기를 포기한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들.. 아우슈비츠의 수용소에서 대체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여기저기 실화로 접해보긴 했지만 이렇게 시를 통해 생생한 감각을 전해받기는 처음이었다. 나도 처음에는 나치에 대한 반발심에 욱해버리기도 했지만 점점 읽어가면 읽어갈수록 인간에 대한 존엄성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가지게 되었다. 하루하루 사는 것이 힘겹고 버거웠던 수용소의 사람들, 그리고 지금 여러가지 문제를 떠안고 사는 현대인의 사람들,, 왠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른 것 같은.....
프리모 레비는 그러한 지옥같은 수용소에서 살아남아 그 때의 일들을 얘기해주고 글을 통해 그의 마음을 속시원히 털어놓으려 했지만 그것조차 안된 것 같다. 끈질기게 마음 속에서 외쳤나보다. 나는 무엇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그가 마지막으로 쓴 시가 있었다. '인생연감'이라는 시.. 읽고 나는 울어버렸다. 공감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럴 수 밖에 없었던 프리모 레비를 이해했기 때문일까?
'살아남은 자의 아픔'
이 한 권의 시집은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것을 다시금 깨닫고 생각하게 만들어준 책인 것 같아서 너무 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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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모 레비의 책을 처음 읽다. 그의 시집 <쉐마>와 <브레마의 선술집> 두 편을 하나로 묶어 이산하 시인이 편역 했다.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요즘 시대에 아우슈비츠 생존작가인 프리모 레비의 절절한 고통의 연대기가 슬프고 또 아름답다. 내가 나를 위해 살지 않는다면 과연 누가 나를 위해 대신 살아줄 것인가? 내가 또한 나 자신만을 위해 산다면 과연 나의 존재의미는 무엇이란 말인가? 이 길이 아니면 어쩌란 말인가? 지금이 아니면 언제란 말인가? 고해의 시간을 지나온 자만이 말할 수 있는 해탈과 슬픔에 대한 진술이 여기에 있다. 이제 그의 자전적 소설 <지금이 아니면 언제>를 읽을 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