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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바로 직전에 읽은 에세이집보다 이게 더 나에게 맞는 느낌이다.
그나저나, 일전에 읽은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パンとスープとネコ日和 2012 빵과 스프, 그리고 고양이의 조합이지만, 의외로 편하진 않았어요]에서 느낀, 예민하고 자신의 틀에 맞아야만 상대를 인정하는 스타일이라는게, 확실히 느껴졌다. 게다가 [구깃구깃 육체백과]에서 엄청나게 솔직하듯, 이 에세이집에서도 엄청나게 솔직하다.
일본의 현재 사회에 대해 신문, TV 등을 통해 듣고 (그녀는 그닥 친화적인 인물은 아니다), 이에 대해 비판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등 개인적인 부분까지 파악이 될 정도. 어머니와 동생의 집대출을 책임지며, 노후를 걱정하는 그녀는, 그들이 살고있는 집이 크다며 나중에 죽어서 귀신으로 가서 놀래키고 싶다고 심술을 부린다. ㅎㅎㅎ 그리고, 가장 중요한 관심사인 건강과 노후의 생활, 미니멀한 라이프를 지향하면서도 도시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등 꽤 우리도 하는 생각들. 다만, 어떤 비젼을 제공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투덜대는 스타일...
나랑 맞는다는 것은, 이런 내용적인게 아니라 단어가 참 좋다. 관용어나 정말 일본에서 쓰는 단어 (한국어랑 비슷해서 무심코 한국어로 잘 쓰이는 한문단어를 대기 쉽지만 일본에서 쓰이는 한문단어는 따로 있다)를 쓰고, 문법도 정확한 편이고.
만약, 일본어를 배우고 있는 도중인데 굳이 일본어능력시험을 보고싶지는 않고, 그럼에도 단어나 독해, 문법실력을 높히고 싶다면 이 작가의 에세이집이 괜찮다는 생각이다. 특히, 이전 에세이집보다 더 얇은데 40편의 에세이가 4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가정경제, 가족, 일본의 문화, 사회사정, 집안에서 사용되는 물건들, 요리와 일본음식, 일본어 등 매우 실질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짧으니 금방 잡고 읽기 쉽다. 화장실에 한번 갈떄 들고사면 한 편 읽을 정도.
수준은, N2수준의 독해에, 단어는 N2이상이면 다 읽겠고, 문법은 N1에서 나오는 것들도 포함되어 있지만, 많이 사용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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