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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보고 있는 소년과 노신사의 모습에서 고향의 옛 풍경과 더불어 애수가 느껴진다. 그렇게도 가까운 거리처럼 보이는 길의 간격이 소년이 노인이 되어버린 오랜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대조적으로 느껴진다. 녹음을 띄던 나무가 노란 단풍으로 변화하는 과정이 얼마나 반복되었던 것일까? 이러한 오랜 시간의 흐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고향을 찾은 노인의 모습은 순진한 소년의 모습처럼 반갑기만 한 것은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 버스를 타고 가면서 노신사는 소년이 된다. 버스는 물론이거니와 주위의 풍경은 소년 시절의 모습으로 바뀌어진다. 비록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고향이기에 이러한 것이 가능한 것처럼 보여진다. 그렇기에 더욱 고향에 대한 애수와 더불어 그리움이 묻어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변화와 더불어 소년에게는 추억 거리가 하나 둘 쌓이게 된다. 까치독사를 만나서 죽을 뻔하기도 하고 물 속에서 홀로 놀던 기억 동네에 전기가 처음 들어와서 그동안의 삶과 변화된 마을의 모습 돈을 벌기 위하여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하면서 산 너머에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하던 모습 이러한 추억에는 소년에게 가족과 친구가 있었기에 더욱 간절해지는 것은 아닐까? 까치독사로부터 소년의 목덜미를 잡아 당기는 이, 물 속에서 홀로 있다가 위험한 일을 당할까봐 물 밖으로 내쳐지는 이, 떨어져 있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이. 모두 소년의 어머니이자 형과 같은 가족과 친구들이었다. 고향을 떠나던 날, 버스에 여전히 고무신을 벗고 타는 것으로 알고 있던 소년. 이제 노신사가 되어 버스를 내렸을 때, 그의 눈에 들어온 것도 소년 시절에 벗어 놓고 내린 고무신이었던 것처럼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고향은 여전히 노신사, 아니 소년을 반갑게 맞아준다. 그의 모든 추억을 간직한 채로 말이다. 아이를 위한 창작동화이지만, 내가 오히려 읽고 괜스레 옛 추억을 꺼내어보게 된다. <산골 소년과 노신사>는 우리 아버지 세대의 이야기이지만, 옛고향에 대한 오랜 추억은 누구나 지니고 있기에 쉽게 공감할 수 있게 된다. 노신사의 고향처럼 산골 마을은 아니지만, 이번 추석 연휴에 어렸을 적에 살던 곳을 가보기로 결심해본다. 과연 내가 남기고 온 고무신이 그대로 있을까? ( 이 리뷰는 출판사 별숲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글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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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가 노랗게 물든 가을날 아침 시골 버스 정류장에 노신사가 서 있었다. 이름도 정겨운 '고향운수'라고 새겨진 버스 한 대가 노신사를 태우고 신작로를 달려갔다. 신작로 옆에 늘어선 노란 은행나무의 빛깔이 초록으로 변해가는 길을 버스는 달려가고, 어느 시골 마을에 도착한 버스에선 까까머리 소년이 폴짝 뛰어내렸다. 길 바닥에 나란히 놓여있던 검정 고무신 속으로 발이 쏙 들어가는 순간 노신사의 과거로의 여행은 시작된다.
마을로 달려가는 아이의 발걸음은 날듯이 가볍다. 밭을 매는 엄마 옆에서 새끼 쥐에게 말을 걸고,뱀새끼를 데리고 놀다 어미 독사가 나타나는 바람에 엄마에게 야단을 맞는다.
"이놈 자슥, 독사한테 물려 죽을라고 환장했나?" '죽는 게 뭔데 저렇게 화를 내는 걸까?" - p 22
죽음이 무언지도 모르는 순수한 까까머리 소년 눈에 네 살 많은 형은 신처럼 보였다. 딱지도 접고, 팽이도 만들고, 연도 만들 수 있는 형, 그 형을 따라 강에서 놀다 아름다운 물 속 경험도 했다. 잘 놀고 물 밖으로 나왔는데, 형은 왜 화를 냈을까? 고추 잠자리를 잡고, 형과 도리깨질도 하고, 꽁꽁 얼은 개울에서 썰매도 타는등 자연이 놀이터인 소년은 행복하기만 했다. 어느덧 이 마을에도 전기가 들어왔다. 늑대 여우 울음 소리도 사라지고, 정자 나무 위의 달도 예전처럼 밝지도 않았다. 소년은 전기가 썩 반갑지만은 않았다. 도시로 돈 벌러 나갔던 아버지가 돌아오자 가족은 도시로 이사를 떠났다. 아버지가 선물로 사다 주신 기차표 검정 고무신만 가지런히 벗어놓은 채.
몇 십년만에 돌아온 노신사의 눈에 비친 풍경은 변했지만, 마음 속에 있는 어린 시절은 어제처럼 생생히 살아있었을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행복했던 순간은 더욱 더 또렷해지는 것처럼.
나는 어린시절을 시골에서 보낼 수 있었던 것을 정말 다행으로 생각한다. 중학교때 도시로 전학온 직후에 내 별명은 지리산에서 온 아이였다. 그 말이 참 좋았다. 도시에서 살았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많은 추억들이 있었고, 친구들에게 그런 얘기들을 들려줄 수 있었으니까. 까까머리 소년처럼 물에 빠져 죽을뻔 하기도 했고, 도리깨질도 해봤고, 섬진강에서 나룻배도 탔던 그런 경험들은 나를 조금은 겸손한 맘으로 살게 해준다. 책 속에 있는 이야기들이 딴세상 처럼 느껴지는 아이들을 위해 어른들이 같이 읽으면서 얘기를 나누면 좋을듯하다. 가로수의 잎들과 시골의 풍경의 변화를 보며 시간의 흐름에 대한 얘기도 나눠보고. 이 책은 동화지만 아이를 위한 책이라고만 할 수는 없을것 같다. 나처럼 시골생활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어른에겐 추억을 되짚어줄 수 있는 선물처럼 느껴지기도 하니까.
(이 리뷰는 별숲 출판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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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이 드문 산골의 버스 정류소에 딱 한 사람이 차를 기다리고 있다. 오랜 해외 생활에서 돌아온 듯한 노신사다. 그의 자못 들뜬 눈빛은 놀이공원에 온 아이처럼 천진스레 반짝거린다.(p. 8) ‘고향 운수’가 새겨진 버스가 도착하자 노신사는 성큼 오른다.
버스 창밖의 가로수들은 빠르게 다가왔다가 휘뚝휘뚝 자빠지듯이 멀어졌다. 그 광경을 바라보는 노신사는 엷은 웃음을 띠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렇게 버스가 달리는 동안 노랗게 물든 가로수 잎새들은 서서히 초록색으로, 다시 연두색으로 변해 갔다. (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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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잎새들이 변해 간 것처럼 노신사도 산골 소년으로 변한다. 그리고는 소년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펼쳐진다. 간혹 위험한 순간도 있지만, 엄마와 형이 있기에 괜찮다. 덕분에 그는 여유로운 노신사가 되어 고향에 방문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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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도 노신사도 읽기 좋을 책이다. 이왕이면 함께 읽으면 좋겠다. 따비밭, 모래무지 등 설명이 필요한 단어가 등장하기 때문이다.(물론 검색의 힘을 빌려도 되긴 한다) 이 책은 노신사의 추억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계절감이 돋보인다. 잎새의 변화뿐만 아니라 소년의 놀이에서도 계절감을 느낄 수 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놀이가 달라지니 그 시절에는 계절을 온몸으로 느끼며 놀지 않았을까 싶다. 아쉬운 대로 가로수의 변화를 관찰하며 계절감을 느끼는 건 어떨까. 어느새 잎새가 노릇해지며 가을이라는 걸 알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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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물든 가을날 아침, 노신사가 '외고리'로 가는 버스를 타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고향 운수 버스라는 타임머신을 타고 노신사의 과거로 가는 여행을 함께 하는 것이다. 점점 단풍 물든 가로수가 초록색으로, 연두색으로 변해 가고 노신사는 까까머리 아이가 되어 작고 초라한 외고리 정류소에 도착한다.
버스 문이 열리자 아이를 반기는 듯 검정 고무신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버스가 흙먼지와 함께 사라지자 아이 앞에 시골풍경이 나타난다. 앞쪽은 첩첩 산이고 뒤쪽은 시냇물이 비포장도로를 따라 흘러가는 아름답고 정겨운 시골풍경... 아주 어릴적 엄마 손 잡고 외갓댁 가던 생각이 난다. 비포장도로라 버스에서 내리면 그 먼 논 길을 어린 나이에 걸어가야하니 투정도 부리고 힘들다고 울고 그랬다... 그러면 동생 업고 짐까지 들어 나보다 더 힘들었을 엄마는 자꾸 울면 두고 간다며 멀리 숨어버리셨다. 울다가 놀래서 엄마 찾아 따라가면 갑자기 엄마가 쏙 나타나고... 논두렁 밭두렁 따라 힘겹게 걸어가다보,면 외할아버지가 큰 벚나무 아래에서 한참을 기다리시다가 우리를 보곤 얼른 뛰어오셨다. 엄청 큰 벚나무~~ 동생들과 사촌오빠, 사촌동생들과 여름이면 그 아래에서 놀던 추억, 바로 앞 개울가에서 물장구치던 기억이 난다. 외할아버지와 마당에서 놀던 기억, 앵두 따 주시던 기억, 잠자리 잡아 문고리에 걸어주시던 기억, 화장실이 큰 마당을 건너가야 있어 무서워 못가니 따라가주시던 기억... 이런 시골이 떠오르게하는 동화다. 우리 아이들의 할머니댁은 시골이래도 농사를 짓지 않으시고, 사시는 곳 주변이 공장과 의류 아울렛 매장으로 꽉 차 있어 차 타고 오는 길만 시골이지, 할머니댁 주변은 찻길이라 대문 밖으로 나가 놀기에 위험하고 시골길이나 논두렁 구경가기엔 집이 언덕이라 멀고 그래서 - 가면 늘 심심해 한다. 그나마 수박축제라도 열리면 구경거리가 조금 있지, 자꾸 변하는 탓에 시골같지 않아 아쉽다. 외갓댁은 시내와 터미널 가까이에 있는 아파트라 시내 구경하긴 좋지만 시골 풍경과는 거리가 멀다. 그나마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 시내 외곽이라 벼와 콩, 호박, 고추, 옥수수, 토마토, 깻잎, 온갖 벌레구경 다 할 수 있어 좀 낫다.ㅋㅋ ![]()
이렇게 어릴적의 추억과 함께 까까머리 아이를 따라 시골길을 따라가다보면 완전한 농촌마을이 나타난다. 봄엔 엄마따라 밭에 나가서 구멍 속에 손을 넣고 쥐를 꺼내 놀다가 독사 구멍에도 손을 넣어 까치독사한테 물릴 뻔하고, 여름엔 네 살 많은 형따라 발가벗고 물놀이 하다가 물 속에서 걷는게 재밌어 몇번 숨 참고 물속 걷기하면서 잘 놀다가 나오니 깜짝 놀란 형이 따귀를 때려 나동그라지고... 가을엔 형이 대나무 끝에 철사를 둥글게 달고 거미줄을 휘감아 만들어준 잠자리채로 누런 들판을 헤집고 다니다가 신작로까지 나와버려 멀리서 오는 트럭을 발견하곤 "준비, 땅!" 외치며 트럭과 부딪히지 않고 신작로 건너는 놀이하다가 놀란 운전사아저씨한테 돌을 맞을 뻔하기도 했다. 멀리 장사 나간 아버지 대신 형과 콩을 털기 위해 도리깨질 하다가 자기 머리까지 때리기도 하고, 곶감도 만들고 그렇게 가을을 날 무렵 - 마을에 전봇대가 세워져 전기가 들어오게 됐다. 백열등이 환히 켜진 날 까까머리 아이는 멋모르고 백열등과 전선과 코드를 만지다가 찌릿한 충격이 온몸을 관통해 난생처음 무서움을 느끼기도 했다. 위험한 장난을 많이 해서 혼나는데도 왜 자기가 혼나는지도 모르던 철부지 아이가 전기한테 혼이 난 것이다. ![]()
겨울이 되어 개울이 얼어붙으면 아이들과 썰매도 타고 밤과 감자, 고구마도 모닥불에 구워먹고, 모닥불에 오줌도 갈기면서 장난치고... 밤이면 엄마한테 곶감 이야기 들으며 맛난 곶감도 하나씩 빼 먹고 그랬는데, 설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 걱정에 엄마는 눈물도 보이셨다. 정월 대보름날 아이는 형이 만들어준 가오리연을 날리다가 신작로에서 연줄이 끓어져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때 버스가 도착했는데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버지였다. 먼 도시로 이사를 가게 되어 챙길 것 몇 개 없는 이삿짐을 들고 가족모두 도시로 떠나는 날, 아이는 처음으로 버스를 타게 되었는데 남의 집 방에 들어가는 것처럼 아버지가 사오신 새 검정 고무신을 벗어 둔 채 버스에 올라버렸다. 버스가 도시를 향해 떠나는데 메마른 가로수들이 초록색으로 다시 노란색으로 물들어갔다. 처음 노신사가 버스를 탔을 때 처럼... ![]() 이제 멋진 노신사도 어릴적 시골을 향해 한참 손을 흔들어 주곤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조그만 검정 고무신과 시골 버스가 이야기의 처음과 끝에 계속 등장하는데 더 이야기를 빛내주고 추억에 잠기게 하는 것 같다. 더욱이 시작과 끝이 지금처럼 멋진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멋진 가을이라 더 좋은 것 같다.
아이들에게 엄마의 어릴적 외할아버지와의 추억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 줬다. 여름방학 때 가면 시골풍경이 어땠고 밤엔 얼마나 무서웠고 맹꽁이나 벌레라도 나타나면 얼마나 놀랬는지도 들려주고, 마을 입구를 지키는 큰 벚나무 이야기도 해 주었다. 내가 중학생 되기 전 도시로 이사하셨고 몇 년 있다가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더이상 시골 외갓댁도 없고 외할아버지도 안 계신다. 하지만 시장에 가서 앵두만 봐도, 아파트에 심어놓은 앵두나무만 봐도 - 아픈 몸 이끌고 우리 갖다 주려고 앵두 한 봉지 들고 먼길을 버스타고 오셨던 외할아버지가 생각나 마음이 아프다. 이 책에 나오는 까까머리 아이의 고무신이나, 우리 할아버지의 앵두같이 어릴적 추억이 서린 것들이 참 많을 거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런 추억거리가 많았으면 좋겠다. 꼭 시골에 살거나 할아버지댁이 시골이 아니어도, 도시에 살아도 훌쩍 커서 자기가 살았던 동네에 다시 와 보면 - 아이들에게 추억이 생각나게하는 그런 것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지금은 번화가가 되어 어릴적 풍경이 전혀 남아있지 않지만, 나 어릴적 동네나 다 커서는 가본 적 없는 외갓댁이 있던 그 시골에 한 번 가보고 싶어진다. 나도 노신사처럼 덜컹거리는 시골버스타고 아이들과 타임머신 여행을 해보고 싶다. 추억이 생각나게 하는 동화라 정말 아이들과 읽기에 좋은 책 같다.
* 책을 읽게 해 주신 별숲 출판사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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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뛰놀던 동네는 시간이 흘러 이제 그 동네가 아니다. 마냥 시끌벅적하고 사람들의 왕래가 잦았던 그 동네는 어디로 가고, 그 큰 동네가 작은 동네가 되었고, 꼭 거기 있을것만 같았던 집들은 용도가 변경되었다. 뻔질나게 드나들고 봐왔던 낯 익은 얼굴들 대신에 처음 보는 사람들이 오며가며 분주한 모습이다.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 천지분간 못 하고 뛰어놀던 그 꼬맹이들이 40줄에 서 있다. 어린 눈에 참 커보였던 동네가 이렇게 작았을까? 활기찼던 동네인데, 그 서늘한 조용함에 마음이 철렁~ 내려앉는다. 아프다. 어릴적 추억을 안고 고향에 거의 70여년만에 찾아 온 노신사의 마음도 이랬을까? 오랫만에 읽은 그림책 <산골 소년과 노신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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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축제, 우리 나라 고유의 명절 추석이 다가온다. 오랫동안 고향을 떠나있던 평범한 소시민들이 무슨 약속이나 한 듯 고향으로 간다. 어릴적 뛰어놀던 고향이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는데........ 아니면 변화는 막지 못하더라도 추억이 깃든 곳과 사물, 환경, 사람들은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럼에도 고향이라 불리는 그 곳엔 기억할 수 있는 짠한 그 무언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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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온 백발의 멋쟁이 노신사는 나이만큼이나 훌쩍 자란 미루나무 가로수 길 사이로 추억을 싣고 오며가는 정겨운 버스를 타고 내린다. 그 곳에서 자신의 추억 속 까까머리 소년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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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떠났던 날, 버스에 오르기 전 길에 벗어둔 검정 고무신을 신고 추억 속으로 터벅터벅~~~ 푸르른 청보리밭 사잇길로 아이가 뛰어간다. 언제나 그리운 이름 '엄마'~~~ 부르면서 아담한 뒷산을 배경으로 옹기종기 초가집들이 모여있고, 넓게 펼쳐진 푸르른 청보리밭과 겨우내 묵혀두었던 밭들이 봄 햇살에 기지개를 펴고 농부들의 분주한 일상이 시작되었다. 미루나무 가로수 사이로 고향운수 버스는 한가로이 달리고, 앞 개울에는 봄빛이 물들어 물빛이 맑게 감돈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내내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빨리 흘러가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놀기에 바쁘다. 장난꾸러기 까까머리 소년은 그렇게 자연속에서, 엄마의 품 속에서 커갔다. 다시 봄, 버스를 타고 정겨운 고향을 떠나 도시로 이사간다. 고무신을 가지런히 벗어두고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흘렀고, 그 까까머리 소년은 할아버지가 되어 고향을 찾았고 생경한 추억들을 가슴에 품었다. '신안-외고리-단성' & '고향운수' & '검정 고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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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신사의 어릴적 추억 여행에 가슴 한 켠 뜨뜻해졌다. 그 누구에게나 고향은 그런 곳이다. 품어주는 곳. 빗바랜 흑백사진처럼 흐르는 시간 속에서 많이 변했지만, 그럼에도 무의식적으로 발길 닿는 곳. 돌아갈 곳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마지막 고향행이 될 노신사에게서 아련함이 느껴졌다.
<산골소년과 노신사>의 시간적 대비가 인상적이었다. 검정 고무신의 의미가 팍 와닿는다. 까까머리 소년이 떠날때도, 노신사가 다시 찾을때도 연결해주는 추억의 매개체라서 더 애틋하게 다가오는 사물이다. 미루나무의 가로수와 고향운수 버스는 여전히 그대로였지만, 시간이 훌쩍 지났다. 산과 강, 마을의 풍경들은 많이 변했다. 이제 그 곳에 그리운 엄마는 없다. 모든 정겨운 곳에 작별을 고하는 노신사의 눈길이 그리움과 함께 머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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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생동감이 넘치는 까까머리 소년과 봄의 활기찬 동네, 울긋불긋 고운 단풍 들어가고 떨어지고 바람에 흩어지는 늑가을의 풍경이 노신사의 세월과 닮았다. 그림책이지만 작가님의 생각대로 이 책 <산골소년과 노신사>가 읽을 내용과 소재들이 많지 않아 소외시되었던 우리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추억을 싣고 많이 읽혀졌으면 좋겠다. 추석을 앞두고 이 가을에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추억하고 기억할 수 있는 책을 만난다는 것은 언제나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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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노신사의 옛 추억속으로 오랜 해외 생활에서 돌아온 듯한 회색 양복에 홍싯빛 나비넥타이 회색 중절모를 쓴 노신사가 정류소에서 ‘외고리’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버스가 정류소에 도착하자 노신사는 예닐곱 살 된 까까머리 아이가 되어 있었다 검정 고무신 한 켤레가 먼지를 덮어쓴 채 나타났고 아이는 신을 신고 엄마에게로 달려간다 그러면서 노신사(아이)의 옛 추억이 되살아 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추억이 있는 시골 모습 단편 영화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와 그림으로 책은 구성되어 있다 노신사가 버스를 타면서 수 십년전 전쟁 직후 60년대로 돌아간다 아이는 밭두렁에서 놀다가 뱀을 가지고 놀다가 엄마한테 독사한테 물려 죽을려고 환장했냐는 소리를 들으면서 등짝을 맞으면서도 형이랑 강에서 놀다가 깊은 데로 쭉 미끄려져 들어가서 잠수를 하는 바람에 형에게 따귀를 맞고 나동그라져도 트럭과 달리기 시합을 해서 트럭 운전사가 마구 욕을 하며 돌을 던져도 죽음에 대해서 전혀 모른체 천진난만하기만 모습을 통해서 60~70년대를 살았던 세대들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첨단 산업 시대를 살고 있는 현 아이들에게 먼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불과 몇십년전에 일이었다는걸 상기 시켜 주는 대목이다 전기가 너무나 흔해서 어디를 가나 전자 기기를 몸에 지내고 다니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전기가 막 보급되던 시절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전기의 위험을 알려주면서 한편으론 전기의 소중함에 대해서 저자는 피력한다 이사를 할 때 포장 이사를 통해서 손 쉽게 하는 요즘과 달리 60~70년대는 단출해서 가족이 직접 들고 이고 갈 정도 였음을 보여주면서 버스를 탈 때 신식방과 같아서 고무신을 벗고 타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 순수하게 세상의 바라보는 아이의 시선을 보여준다 이건 마치 60~70년대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시절 처음 비행기를 탈 때 비행기 내부가 너무 깨끗해서 신발을 벗고 들고 탔다는 이야기와 맥을 같이 하는 것 처럼 느껴진다 노신사는 아무도 반겨주는 이 아는 이 없지만 마을 초입에서 손을 흔들면서 이야기가 마무리 된다 마치 우리의 삶이 연어처럼 돌고 돌다가 처음 태어난 곳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 당연한 것 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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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향수를 찾아서....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시와 같은 서문에 적힌 하늘 고향이라는 말에 가슴 한편에 파문이 일기 시작한다. 그러다 본문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시간여행을 하듯 과거의 시간 속으로 빨려들어 간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노년층에게는 유년의 향수를 장년층에게는 부모세대에 대한 공감을 요즘 아이들에게는 다른 세상 이야기 같은 제각기 다른 정서적 감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요즘 아이들 대부분은 고향이 없는 세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도심 아이들 경우, 부모조차도 아스팔트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이들에게 고향이란 명철 때 스치듯 잠깐 언급되거나 윗세대의 기억이 머무르는 곳이 아닐까 싶다. 이런 그들에게 이 책은 탄탄한 문장력으로 현실감을 입혀 간접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책 속의 어린아이는 학원에 다니지도, 부모의 과보호에 얽매지도 않는다. 그래서 매 순간 아슬아슬하게 죽음의 고비를 넘기기도 한다. 천진하게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며 아이는 놀기에 바쁘다. 책을 읽다 보니, 고향은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뿐 아니라 우리가 삶에 지치고 힘들 때 잠시 피할 수 있는 정서적인 안식처, 무의식의 치유공간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요즘 아이들도 게임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들이 경험하는 죽음은 자신과는 무관한, 레벨 상승을 위한 게임에 불과하다. 피부로 체험하고 물리적인 공간과 하나가 되어 함께 어울리는 것과는 점점 무관해지고 있다. 기술발달에 의지해 타인과 자신으로부터 점점 소외된 채 소비 주체로 전락한 놀이문화. 나는 아이들의 정서를 첨단 기술이 채워줄 거라고 믿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왜 하필 구시대적인 감성을 담은 이야기인가? 하는 물음에 답하고 있다. OECD 국가 중 청소년 자살률 세계 1위라는 불명예는 결국 정서적 체험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지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그리워 할 것이 없는 인간이 삶에 지쳤을 때 과연 무엇에 의지할 수 있을까? 평범한 일상 속에 숨겨진 아주 사소한 순간의 눈부심. 향수는 단순한 기억, 그 이상의 가치를 품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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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표지를 살펴본다. 산골소년의 풍경은 초록 나무들이 노신사의 풍경은 노랗게 물든 가을이다. 마주보는 두 사람 왠지 닮은듯하다. 노신사가 해질녘 마을을 떠나며 손을 흔드는 장면에선 나도 모르게 마음이 뭉클했다. 어린이동화이지만 언어적 표현이 풍부했다. 또한 계절 풍경 그림은 동화이면서도 그림책 같은 느낌을 주었다. 어린이들에게는 지난 시절의 옛놀이를 보여주며 어른들에게는 고향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산골은 아니었지만 어린시절 뛰어놀던 동네가 그리워진다. 산골소년과 노신사... 시네마 천국이라는 영화가 떠오르는 감성적인 동화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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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어린 시절의 추억에 젖게 마련인가 봅니다.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 그 시절을 끄집어내며 떠들썩한 시간도 좋지만, 혼자만의 시간 문득문득 유년기의 추억들이 망울망울 떠오르는 시간도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지금보다 풍요롭지 못한 시절, 부족함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시절이었지만, 그리워지는 시간들입니다. 사뭇 그리워지는 고향 풍경, 부모님의 젊은 시절 모습, 함께 뛰어놀던 친구들이 떠오르곤 하는 것, 어쩌면 이것이 나이가 들어간다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금번 출판사 별숲에서 출간된 박윤규 작가의 『산골 소년과 노신사』는 이처럼 유년시기를 떠올리게 하는 동화입니다. 커다란 여행 가방을 끄는 말끔한 차림의 한 노신사가 시골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랍니다. 마치 오랜 해외 생활에서 돌아온 것 같은 모습의 노신사는 기다리던 버스를 타고 고향마을로 향합니다. 그리곤 그곳에서 유년의 시절 고향을 만나게 됩니다. 동화 속 노신사는 고향으로 가며 시간여행을 하게 됩니다. 어린 그 시절의 까까머리로 돌아가 고향 마을 곳곳을 누비게 됩니다. 동화 속에서 버스가 마을을 향하여 가는 풍경과 고향마을에서 다시 돌아오는 풍경의 그림이 유독 인상적입니다. 고향마을로 가는 풍경 속에서 가로수는 처음엔 노란 단풍이 예쁘게 든 나무에서 점차 초록색으로 그리고 연두색으로 변해갑니다(가로수의 그러데이션입니다.). 이러한 색의 그러데이션을 통해, 유년의 시간 속으로 시간 여행을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고향 시간여행을 다녀온 후 고향을 떠나는 버스의 풍경은 반대의 모습입니다. 다시 시간은 흘러 인생의 가을로 향하게 되죠. 물론, 이런 내용은 동화 스토리 속에도 언급되고 있지만, 그림을 유심히 살피면 그 시간여행이 오롯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그림을 살피는 가운데 뭔가 위화감이 느껴졌어요. 처음 고향으로 향하는 그림을 보며 막연히 저편에서 이편으로 시간여행을 하는구나 싶었는데, 위화감이 느껴지더라고요. 가로수를 보니 아니에요. 오히려 멀리 고향으로 가는 모습이랍니다. 흔히 이야기를 시작하며, 이야기의 중심 배경이 될 장소로 ‘오고’ 그 다음 떠나는 ‘가는’ 모습으로 표현하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가고’, ‘오는’ 방향성으로 이야기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향이 저의 생각과는 달라 처음엔 위화감이 느껴졌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 안에 또 하나의 감춰진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되더라고요. 그립고 그리운 시간 속으로의 추억여행을 떠나지만, 결국엔 다시 삶의 자리로 돌아오는 것. 즉 노신사가 있어야 할 자리는 결국엔 지금의 시간, 인생의 끝자락이라 할지라도 지금 여기라는 것. 어쩌면 그걸 이러한 ‘가고’ ‘오는’ 방향이 말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아무리 그리운 시간이라 할지라도 내 삶의 자리는 지금 여기라는 것이 어쩐지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참, 까까머리 소년이 된 노신사가 버스에서 내릴 때, 문이 열리고 바닥에 검정 고무신이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부분도 재미나요. 이 고무신은 오래전 고향마을을 떠나올 때, 어린 시절의 노신사가 버스를 타며 벗어놓고 오른 고무신이거든요. 열린 문을 통해 들여다본 버스 안이 너무 깨끗하고 집안처럼 의자도 있는 모습에 그만 검정고무신을 벗어놓고 버스를 탄 겁니다. 시간을 거슬러 그 시절로 돌아가며 버스에서 내리는 소년은 그 검정 고무신을 신습니다. 처음 버스라는 문물을 접한 시골 아이의 그 시절의 순수하고 맑은 모습이 떠올라 웃음을 짓게 되는 장면입니다. 아무튼, 이 동화는 노신사의 고향으로의 시간여행, 추억여행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추억여행을 통해,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옛 정취를 엿보게 하는 그런 동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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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뒤표지에 있는 하나의 글. “고향을 떠난 까까머리 소년이 백발 노신사가 되어 돌아오는 시간 여행길” 이 글이 없었다면 이 동화를 어떻게 읽었을까. 생각해 봤지만 그래도 알아차렸을 것 같다. 그만큼 쉬운 글이다. 쉬운 글이지만 감동을 주고, 소중한 추억을 주었다. 적어도 그렇게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좋았던 시간이었다. 이 시간 여행길이 너무나 좋았다. 그 시간 여행길에서 우리는 덜컹거리면서 먼지를 풀풀 날리는 버스를 만난다. 그러고 보니 “여섯시 내고향”이라는 프로에서도 버스를 타고 사람들을 만나고 인터뷰 하는 장면이 쉽게 떠오른다. 왜일까 아마도 그 버스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이 모두 소중한 사람이기 때문이 아닐까.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면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리라. 아마 이 산골소년이, 노신사가 그런 사람들 중 하나이리라 생각해 본다. 이 글을 쓴 작가, ‘효자’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어머니가 무엇을 좋아하시는지 아니 말이다. “꽃을 좋아하던 어머니는 글을 몰라서 내가 지은 많은 책들을 읽지도 못한 채 하늘 고향으로 돌아가셨다“ 나도 이 작가처럼 이런 동화를 쓴다면 얼마나 좋을까. 음, 갑자기 하늘고향으로 돌아가신 나의 어머니가 생각이 난다. 제주도에 같이 여행한 그 시간들. 그 시간으로 돌아가는 길도 멋질 것 같다. 까까머리 소년과 함께 탄 잠수함. 그 잠수함에서 서로의 파랗게 변해버린 입술을 보며 웃던 그 장면들. 이런 장면들을 삽입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런 저련 추억들이 솔솔 피어난다. 노신사가 탄 버스. 그리고 그 버스에서 내리는 한 소년. 그 앞에 놓인 검정고무신. 왠지 모르게 애니메이션 한 편이 떠오르지 않는가. 오버랩 장면을 넣는다면 이 부분의 글이 적당한 것 같다. “그렇게 버스가 달리는 동안 노랗게 물든 가로수 잎새들은 서서히 초록색으로, 다시 연두색으로 변해 갔다.” 그리고 그 다음 장면에서 ‘버스를 탄 노인’ 대신 ‘버스에서 내리는 까까머리 소년’이 등장하는 것이다. 혹시 털보 운전기사가 마법사가 아닐까? 이런 엉뚱한 상상을 해보게 된다. 만화영화로 만든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 검정 고무신 보다 더 그리운 단어. 버스에서 내리는 장면에서 검정 고무신이 등장한다. 검정 고무신도 그리운 단어이지만 이 소년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한 단어가 튀어나온다. [아이의 입에서 낭랑한 외침이 터져 나왔다] [“엄마!”] 까까머리 소년은 사실 나였다. 까까머리 소년보다 나이를 훨씬 많이 먹은 나.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떨까? 좋을까. 아니면 싫을까. 어린 시절의 좋은 기억만을 간직한 채 그냥 오늘을, 내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은 것일까? 노신사는 아마도 그 소년의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어 할 지도 모르겠다. 나고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하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