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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더니, 시 읽는 재미를 알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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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문학시간에 무얼 읽고 배웠는지 거의 기억나지 않는 내가 뒤늦게 문학과 문학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도대체 시란 무엇일까, 문학은 무엇일까 하는 배고픔(?)과 같은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의지가 모든 책읽기에 앞서 발동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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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10년 동안 편집자로 일했고 애 낳고 어쩌고 하면서 쉬는 틈에 중학교 애들 국어랑 영어 과외를 좀 하고 있지요. 맞벌이 하다가 애들 키운다는 핑계로 일을 그만두고 나니, 살기가 폭폭해서 말이지요. 그러다 한 녀석이 고등학교에 가게 되면서 선물할 책을 고르다 이 책을 봤습니다. 다른 책들보다 일단 표지가 시원하게 눈에 들어오기도 했고, 펼쳐 봤을 때 안에 담긴 내용이 시를 쭉 읽고 대충 해설 붙여 놓은 여타 책과 좀 다르기도 했구요. 그런데 조금 읽다 보니, 다음 시도 궁금해지고 읽다보니, 반나절만에 절반을 읽었지요. 오랜만에 밤샘 독파를 하고 기분이 뿌듯해져서 애들 어린이집에 보내 놓고 느긋하게 낮잠을 잤습니다. 고등학교 다니면서 배웠던 시와는 다른 시들이 거기에 있는데 어떻게 하나 같이 다 내 이야기 같은지. 거기에 붙여진 시평은 또 얼마나 나를 위로하고 깨우치고, 눈뜨게 하던지요. 조만간 다시 출판사의 편집자로 복귀할까 생각 중인데, 그 전에 이 시리즈를 쭉 읽어봐야겠다 싶습니다. 지난 몇 년, 시와 담 쌓고 지낸 덕분인지.... 나름 감동이 아직까지.... 다시 시를 써 보겠다는 생각까지 슬금 들게 합니다. 대학 다니면서 읽었던 오규원의 현대시 작법 책이랑 비교하면, 대상이나 목적이 다르긴 하지만 그 책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ㅡ,ㅡ 그쪽으로 보려고 해서 그런 것이겠죠? 다 읽고 헌책이 된 이 책을 선물로 주는 건 아니라는 핑계를 대며, 한동안 이 책을 식탁 위에 두고 반찬 삼아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