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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노인상과 내가 노인이 되었을 때의 노인상은 많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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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마라 나의 일상’ 70대 후반의 저자는 책 제목을 이렇게 적었다. 노년의 크고 작은 생활 고민을 평범하고 일상적인 생활 언어로 쉽게 썼다. 자신의 늙음을 돌아보게 되면서 나이 들어 깨닫게 된 행복을 발견하게 되었다. 나이 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삶에 도움이 될만한 현실적인 조언이 묻어있다. 노년에 대처하는 인생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도쿄대학교 응용물리학과 졸업. 기술연구소 연구원이었고 학구적인 여성작가였으며 생활 평론가였다. 저자는 64세에 허리를 크게 다쳐 3개월 이상 꼼짝 못하고 누워 있었다. 젊은 시절 건강했을 때와 판이하게 다른 생활을 하게 되는, 노년의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에 감사하며 감동했다. 집안일도 사회적 활동도 자기 혼자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거의 없게 되었다. 딸 둘은 출가했고 남편과 단둘이 사는 집에서 60대와 70대의 나이 듦이 확연히 다름을 알고 노년을 준비해 나갔다. 노화에 따른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노년을 지혜롭게 보내는 자신의 생활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 갑자기 상상하지도 못 했던 일들을 겪게 되고 몸의 움직임이 유연하지 못하고 둔해져서 행동이 굼뜨게 되고 남편에게 많은 부분을 의지하게 되었다. 기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의욕을 상실했다. 건강이 제일임을 알게 되고 취미를 즐기고 집안일도 중요한 운동이고 필수라고 생각했다. 고령자의 건강관리, 체중관리, 식생활, 처음으로 알게 된 약의 부작용, 치아를 소중히 할 것, 유산 문제, 가족 간의 우애, 나이를 먹은 후의 중요한 말 “감사합니다.”까지 세세하게 신경을 썼다. 그리고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것으로 전화로 안부 묻기, 엽서, 편지 보내기를 실천했다. 특히 전화 통화를 습관처럼 지키려고 노력했다. 작은 변화가 삶의 활력소로 작용함을 믿게 되었다. 외출할 계획이 없는 날은 가고 싶은 찻집을 물색해서 찻집에 갔다.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면 하고 싶었던 일들에 도전해 보고 건강한 하루가 내일로 연장 되기를 바랐다. 매일 반복되는 생활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어제 할 수 있었던 일을 오늘 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면서 체념하는 게 아니고 현실로 인정하게 되었다. 배우자를 잃은 사람들이 부부간 이별의 슬픔과 상실의 아픔을 겪는 것을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세상에서 가장 큰 비극으로 인정했다. 인간의 마지막은 혼자라는 것, 떠난 자리는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다는 것, 어떤 위로도 필요 없다는 것, 모든 사람은 죽음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으며 추억만 그대로 남긴다고 했다. 우리는 부모님이 늙기 전에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미리 알아 두어야 했다. 부모님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어 두지 못했다는 점이 크게 후회로 남았다, 부모님의 심경이나 변화를 깨닫지 못 했던 점이 가슴 아프다고 했다. 노화 증세도 부모님의 유전자를 물려받았으므로 부모님과 상당히 유사했으리라고 생각했다. 저자가 깨달은 것은 40대 중반인 딸들을 위해서 자신의 몸 상태를 기록해두어야겠다고 했다. 약은 어떤 약을 먹었고, 눈은 언제부터 침침 해졌으며, 청력은 어떠했으며, 알레르기나 습진 등은 어떤 약초를 써서 효과를 보았다는 얘기들을 딸들이 곤란을 겪지 않도록 일기 형식으로 몸의 상태를 적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래 산다는 것이 반드시 축복이 될 수는 없겠다. 노년의 삶은 각자의 의지 대로 되지 않으며 자신의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삶의 좌절을 겪지 않으려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찾아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행복은 만족에 있다.”라는 말처럼... ... . 우리는 같은 70대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생각이 다르고 각자 살아온 역사, 건강상의 문제, 가족관계, 경제사정 때문에 제각기 다른 길을 걸어왔다. 이런 배경의 차이를 떠나서 개인의 사고방식이나 일상을 보내는 방법들에 따라서 우리의 삶은 달랐다. 노년층 독자들의 삶을 바꾸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이런 분들께 권하고 싶은 책이다. 노년 독자를 위해 활자도 다른 책보다 좀 크다. 나 역시 이 저자와 거의 같은 연령층으로 두려움 반 허탈감 반으로 지나간 삶의 흔적을 다시 뒤돌아 보게 되었다. ‘나이 듦’이나 ‘늙음’은 누구에게나 만만찮은 인생의 가장 큰 숙제가 되겠다. 나이 들어 시간에 쫓기는 생활은 싫다. 나이가 벽이 되어 앞날을 가로막는 것은 비참하고 슬픈 일이다. 내 자신이 스스로 내 생활의 멘토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김성희.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암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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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직 이 책의 저자 미나미 가즈코처럼 팔순에 가까운 할머니는 아니지만, 늙음에 대비하는 요령에 있어서 지금부터 알고 있으면 좋으리라 생각되는 팁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엄마는 몇 번 허리가 아팠던 적이 있기 때문에, 요통으로 고생한 '선배'의 조언은 유용하리라고 쉽게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엄마에게 보내려하자 여러 명이 반대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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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에 대해 무척 만족스러워지는 건 왜일까?
그건 순전히 독서 덕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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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괜찮다. 노년에 대해 쓴 에세이라면 나이가 주는 지혜나 여유, 마음을 젊게 가지기 등등 좀 정신적 측면에 집중하다보니 실용적이지 못한 단점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마음가짐보다 실제 일상 생활을 관리하는 방법 위주로 말한다. 예를 들자면, 나이들어 깔끔한 옷차림을 사지 못하거나 냄새를 풍겨 젊은 사람들이 싫어한다고 한탄하거나 니네들도 늙어봐라를 외치는 대신, 표를 그려서 체크해가며 정기적으로 빨래를 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건망증을 한탄하지 않고 방방마다 포스트잇과 필기구를 두라고 권한다. 이런 자세, 참 좋다. 나름대로 대비를 해 둬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나만 난처해지는 게 아니라 남들까지 난처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지금의 나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게 된 것이다 - 5쪽에서 인용 근처에 사는 미국인 선교사 부인과 친해졌는데 그때 그녀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그녀의 양친은 미국의 개척농민으로 서해안에 살았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어머니가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웠다고 한다. 그녀의 어머니는 연금이 나오는 나이까지 일했다. 그러던 어느날 앞으로 10년간 지금껏 못했던 취미생활을 할 텐데, 2년간 최소 다섯 가지는 새로운 것을 배우겠다고 딸들 앞에서 선언했다고 한다. 결국 그녀의 어머니는 낮에는 그림을 그리고 밤에는 도자기를 굽고 있다는 것이다. 그때는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60대 중반을 지나면서 가끔 그 이야기가 생각난다. - 65쪽에서 인용 이렇게 저자는 산책과 재활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 외식과 편의점 도시락 등으로 기력이 딸려 요리를 못해도 영양 관리하는 방법, 자신이 만나고 들은 주위 사람들 이야기 등을 편하게 전한다. 리허빌리테이션 (rehabilitation,재활요법)을 과하게 반복하는 것만 빼면 문장도 그리 거슬리지 않는다. 다른 책에 비해 큰 글자로 인쇄되어 있어서 어르신들 읽기에도 좋다.
노년 독자에 대한 세세한 조언을 담은 책으로는 소노 아야코의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 : 계로록>이 유명하다. 그런데 소노 저자가 여러번 개정판을 내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그 책은 노인을 봉양하는 40대 입장에서 쓴 책이다. 반면 이 책은 70대 저자가 65세에 허리를 크게 다친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 주는 조언이기에 노년기 독자들에게 더 와닿는 점이 더 있을 것 같다. 내 어머니께 선물해야겠다.
그런데, 연금으로 생활하며 취미생활을 즐기고, 산책 후 단골 카페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일본의 할머니들, 매우 부럽다. 자식며느리가 모시고 가지 않아 늘 집에만 있어 답답하다며 서운해 타령을 부르는 우리나라 할머니들, 좀 본받았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할머니들은 된장녀 소리 무서워 스타벅스도 혼자 못 가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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