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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눈으로 바라보는 인간의 역사
"용의 눈으로 바라보는 인간의 역사" 내용보기
전쟁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용'이 나온다고 해서 읽어보았다. 판타지에는 용이 빠지지 않는데, 용사가 용을 죽이거나, 용사가 용을 길들이거나... 이 소설은 나폴레옹 시대를 배경으로 대체 역사 판타지여서, 용이 굉장히 특이한 능력을 보여주지만 사람들은 보통이라는 게 특징이다. 프랑스와 전쟁을 벌이는 중이던 영국 해군이 프랑스 해군의 배에서 우연히 용알을 발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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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용'이 나온다고 해서 읽어보았다. 판타지에는 용이 빠지지 않는데, 용사가 용을 죽이거나, 용사가 용을 길들이거나... 이 소설은 나폴레옹 시대를 배경으로 대체 역사 판타지여서, 용이 굉장히 특이한 능력을 보여주지만 사람들은 보통이라는 게 특징이다. 프랑스와 전쟁을 벌이는 중이던 영국 해군이 프랑스 해군의 배에서 우연히 용알을 발견하고, 알에서 태어난 용은 '테메레르'라는 이름을 받고 영국 공군 소속으로 전쟁에 참여하게 된다.


전쟁보다 흥미로운 것은 시대적 한계를 가진 테메레르의 비행사 로렌스 대령의 인간으로서의 시각과  복잡한 출생의 비밀을 가진 용 테메레르가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일러스트레이티드 에디션은 1~3권 합본호인데, 나는 전쟁보다 '중국' 부분이 더 재미있었다. 나라에 따라 용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영국과 프랑스의 용들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로렌스는 노예제도에 반대하는 집안의 정치적 입장을 따르지만, 용 테메레르와 함께 지내면서 용 또한 노예 취급을 당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고민하게 된다. 전쟁중이라는 한계와 운명적으로 묶인 테메레르의 권리 주장 사이에서 혼란에 빠져들고 있는데, 로렌스와 테메레르가 어떻게 변해갈지 궁금하다.


전쟁, 군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는 국가주의나 군국주의적인 색채를 띌 수밖에 없다. 전시에는 어쨌든 어느 편이든 들게 되며, 주인공의 입장에 공감하기 때문에. 등장인물(여기에서는 용들까지)들은 수없이 죽어나가고, 죽지 않기 위해 상대를 죽이는 수밖에 없다고 자연스럽게 생각해버리게 되니까. 이 소설에서 로렌스는, 프랑스는 나폴레옹 황제의 1인 전제국가이며, 영국은 왕권국가이면서도 의회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이러한 정치적인 입장의 차이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민간인이 거의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국민에게 전쟁이 과연 어떤 의미인가는 드러나지 않는다. 러시아, 프러시아, 폴란드 등이 전쟁에 참여하며 세계대전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화해의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인다. 과연 평화가 올까? 테메레르는 용의 권리를 어떻게 찾아나갈까? 앞으로 이야기는 더욱 흥미로워질 것이다.


k*******s 2013.06.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