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세기 영국과 그 사회와 문화를 배경으로 한 소설들을 통해 여성의 위치를 페미니즘 입장에서 짚어본 책이다. 흔히 제인 오스튼, 브론테, 조지 엘리어트, 토마스 하디 등의 작품들에서 사랑, 결혼 등, 로맨스로 들여다보기 쉬운 소설들을 표피를 뚫고 들어가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남성중심주의적이고, 여성차별주의적인 면들을 꼼꼼하게 끄집어내고 있다. 무엇보다도 전통 사회에서 현대 사회로 이전하려는 과도기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주체성 강하고, 자기를 내세울 수 있는 신여성이 되었는지, 혹은 아직도 여전히 남성들의 굴레 속에서 신음하며 파괴되어 가는지를 잘 살펴볼 수 있게 해 주었다. 먼저 여기에 논의된 소설들을 읽는 것이 전제조건이 되었다면 일일이 되짚어낸 토론의 근거들이 읽는 이에게 훨씬 정당하게 와 닿을 것이다. 또한 당시의 여성의 지위, 재산권 행사 여부, 노동의 의미, 성과 결혼의 의미 등을 함께 알아볼 수 있었는데, 이로써 페미니스트가 아니었던 여성도 다소간 그런 성향으로 바뀔 수 있도록 만드는 책이었다. |
| 학교에서 조애리 교수님의 <영미소설>이라는 수업을 들으며 이 책을 참고도서로 읽었다. 그때 텍스트는 <제인에어>와 <테스> <쥬드>로 모두 19세기 영국 소설이었다. 모두 어렸을 때 문고판으로 여러 번 읽어보았거나 영화로 본 작품들이었는데도 하나하나 분석을 해보며 다시 읽어나가니 전혀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요즈음에는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도 매우 보편적이고 페미니즘적인 글쓰기를 하는 작가들도 매우 많으며 그 중 몇몇은 매우 공격적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100년 전은 여성이 독립적이라는 말이 받아들여질 수 없는 시대였다. 그런 때에 여성도 남성과 같은 인간이라는 진보적 생각을 가진 작가들이 이를 표현하는 일이란 그리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일까, 그들의 소설은 매우 은유적이고 놀라운 상징들이 숨어있다. 이는 직설적인 화법과 달리 매우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당장 표면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잘 읽어보면 읽어볼수록 그 의미가 찾아진다. 여러가지 방법의 페미니즘들이 대두되고 그 발전적인 방향이 모색되고 있는 요즘, 100년 전의 고전 소설들을 이 책의 해설과 함께 읽어보는 것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책은 텍스트 별로 나뉘어 쓰여져 있고 두 교수가 부분을 나누어 집필하였다. 디자인이나 편집은 그리 깔끔한 편이 못 되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쥬드>테스>제인에어>영미소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