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인생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철학의 향기
"인생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철학의 향기" 내용보기
삶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철학 여행. 이 책의 제목은 한순간에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는 평소에도 인생과 사물의 근본이 무엇인지 궁금했고, 인간의 삶, 가치, 그리고 갖가지 경외로운 일들에 대해 사유하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내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 것인지, 그리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나의 관심은 끝없이 계속됐다. 종교적인 색채를 벗어버리더라도
"인생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철학의 향기" 내용보기

삶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철학 여행. 이 책의 제목은 한순간에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는 평소에도 인생과 사물의 근본이 무엇인지 궁금했고, 인간의 삶, 가치, 그리고 갖가지 경외로운 일들에 대해 사유하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내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 것인지, 그리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나의 관심은 끝없이 계속됐다. 종교적인 색채를 벗어버리더라도 지구의 탄생과 인류의 시작은 신비 그 자체가 아닐까? 이런 물음은 언제부터인가 풀리지 않는 나의 숙제가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철학과 맞닿아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한편으로는, 삶의 무게에 짓눌려 철학이라는 그늘로 피신하기 위한 궁여지책 같은 느낌도 들지만, 해답도 문제도 없는 새하얀 종이에 고정된 내 시선은 고목에 붙은 매미처럼 떨어질 줄을 모른다.

 

철학(Philosophy)은 원래 고대 그리스어로 '지혜를 사랑하다'는 뜻이에요. 즉, 철학은 지혜의 학문이며 철학자는 지혜를 사랑하고 학문에 집중하는 사람이에요.

- 10쪽, 서문

 

철학은 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도 없고, 희곡이나 시나리오처럼 극적인 요소도 없으며, 시나 노래처럼 운치와 묘미가 있는 것도 아니다. 수학처럼 명확한 답도 없으며, 의학이나 공학처럼 실용적인 학문은 더더욱 아니다. 무엇인가를 꾸준히 추구하고 열망하지만, 그 탐구 대상이 무엇인지조차 정확히 알기 어려운 철학.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 답답하게 느껴지는 학문을 배워야 하는 것일까? 아마, 철학이 없는 삶은 팍팍하기 때문이리라. 그런 삶은, 수풀이 무성한 밀림 속에서 자신이 걸어온 길과 현재의 자리매김을 고려하지 않고 벌목도로 사방팔방의 나뭇가지를 쳐서 통로만을 개척하려는 힘겨운 몸부림이며, 퇴고하지 않은 수만 장의 원고를 방 한구석에 쌓아놓고 줄곧 새로운 글을 써내려가는 것과 같고, 잘못 구워진 도자기를 깨부수지 않고 가마 주변에 쌓아둔 채 연신 새 도자기를 구워내는 것처럼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는 삶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그럼에도, 요즘 청소년들은 입시와 입사 공부에 치여 철학을 할 여유가 없다. 하지만 철학은 국어나 영어 등 다른 어떤 학과목만큼이나 중요한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지혜를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지혜를 깨우치는 법을 가르쳐주기 위해서.

 

인도의 옛날이야기 중에 '장님 코끼리 만지기'란 이야기가 있어요. ~ 이 이야기는 사물의 한 면만을 보고 전체를 판단하는 것에 대한 비유로 오랫동안 알려져 왔어요. ~ 이렇듯 옛날이야기 가운데는 삶의 깊은 철학을 담고 있는 이야기가 많이 있답니다.

- 6, 7쪽 서문

 

"대지는 물 위에 떠있다."

최초의 철학자인 탈레스가 후대 사람들에게 남긴 말이에요. 그는 세계가 드넓은 바다에서 시작되었고, 훗날 물속에서 육지가 생겨났으며, 세계의 모든 것이 만들어졌다고 믿었답니다.

- 21쪽, 본문

 

위의 두 가지 이야기를 비교해 보자. 첫 번째가 지혜를 주는 것이라면, 두 번째는 지식을 전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하면 물 위에 떠있는 육지는 없다고 한다. 그러므로 탈레스의 생각이 모두 맞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과거의 철학 이론이 현재의 과학적 사실에 들어맞는지가 아니라, 어떤 가설을 세우고 결론을 내려 이론으로 정립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깊은 사유의 능력, 그것으로 풍요해질 수 있는 지혜의 바다. 그것이 바로 철학이 우리에게 주는 에너지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철학적 지식과 지혜의 함양은 전적으로 개개인의 몫이 크지 않을까 싶다.

 

철학자 없는 철학을 생각할 수 없다. 어떤 철학의 명제나 이론은 그 철학자에게 있어서 삶의 최우선 가치였기 때문이다. 물론, 자기의 이론처럼 살지 못한 철학자도 있다. 한닝, 리위, 스샤오밍이 쓰고 플라톤철학연구소에서 감수를 맡은 이 책은, 과거 시대를 풍미했던 철학자들의 삶과 철학 이론을 두루두루 꿰어놓은 철학 역사서이자 교과서다. 딱딱한 철학 교과서와는 달리 부드러운 문체로 씌어 있고, 철학자들이 살았던 시대 배경과 일화가 있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저자와 플라톤철학연구소에 대한 상세 정보가 나와 있지 않아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철학 입문서이자 학과목의 참고서로서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추천할 만한 책이라 여겨진다. 하늘이 높아지는 이 가을,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철학의 바다와 산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h*****s 2012.09.26. 신고 공감 8 댓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