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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에드거 앨런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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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시절의 '에드거 앨런 포'가 등장하는 역사 미스터리를 읽었습니다. '워털루 전투' 에서 살아 돌아온 한 청년이 어느 기숙 학교에 교사로 취직해서 소년 에드거와 그의 친구를 가르치게 되고, 이로 인해 영국 사교계의 큰손인 '프랜트 가'와 가깝게 지내면서 사건에 말려 들어가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진중하고 차분하게 읽히는 타입이라 이야기의 흐름은 다소 완만하지만, 19 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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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시절의 '에드거 앨런 포'가 등장하는 역사 미스터리를 읽었습니다. '워털루 전투' 에서 살아 돌아온 한 청년이 어느 기숙 학교에 교사로 취직해서 소년 에드거와 그의 친구를 가르치게 되고, 이로 인해 영국 사교계의 큰손인 '프랜트 가'와 가깝게 지내면서 사건에 말려 들어가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진중하고 차분하게 읽히는 타입이라 이야기의 흐름은 다소 완만하지만, 19 세기 초엽의 영국 사회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데다 플롯도 훌륭해서, 과연 'CWA 히스토리컬 대거 상' 수상작, 기대에 부합하는 수작이었습니다.

런던의 한 건설현장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납니다. 사체의 왼손 집게 손가락의 일부가 없는 것으로 보아 죽은 사람은 프렌트 가의 수장인 '헨리 프랜트'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렇다할 단서는 발견되지 않고, 과연 사체의 주인은 헨리 프랜트인가? 혹시 재정적으로 몰락해 죽음을 가장하고 도피한 것은 아닌가? 소년 에드거의 친부임을 주장하는 수상한 자가 이 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 하는 의문이 연달아 떠오릅니다. 헨리의 사체가 발견된 이후에도 프랜트가 내부의 복잡하게 얽힌 인간관계, 금전적인 문제 등의 비밀들이 계속해서 드러납니다. 런던의 뒷골목에서부터 시골마을의 저택, 덫이 설치된 귀족의 영지, 얼음창고 등 수상한 무대들도 차곡차곡 준비되어 있어서 흡입력 있는 이야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일단, 소년 에드거 앨런을 내세워 호객행위를 하고 있지만,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엄연히 청년 '토머스 쉴드'입니다. 쉴드는 과거에 몇차례인가 순간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폭발한 적이 있습니다. 이로인해 정신병자 취급을 받고 신뢰할 수 없는 젊은이로 낙인찍혀 버렸지만, 숙모의 추천을 받아 간신히 일자리를 얻게 된 후에는 자신의 처지를 자각하고 매사에 행동거지를 조심합니다. 실은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처럼도 보입니다. 이 청년의 눈을 통해 지켜보는 사건의 전말과 함께, 소설 속 어느 등장인물의 "부 존경으로 향하는 일종의 통행증"이라는 대사의 뉘앙스처럼, 부와 권력을 추구하며 살던 이들이 어떻게 흥하고 어떻게 몰락하는지, 탐욕과 부로 쌓아올린 귀족사회의 허상이 그려집니다.

각각의 등장인물들은 개성이 뚜렷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인공인 쉴드가 동경하게 되는 두 여성, 아름다운 프랜트가의 젊은 미망인과 커스월가의 사생아인 아가씨의 매력이 상당합니다.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여성과 톡톡튀는 사랑스러운 여성, 서로 다른 타입의 두 귀족 여성이 대비되면서 이들과의 시츄에이션이라던가 주인공의 마음의 동요가 또한 볼거리입니다. 묘하게 로맨스 심리를 자극하는 이런 요소가 의외로 사건의 향방만큼이나 마음을 끕니다. 그러고보면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에 중점을 두고 한편의 드라마로서 읽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 소설의 또 하나의 주인공은 에드거도 쉴드도 아닌 19세기 초의 영국이라는 시대배경 그 자체입니다. 당시의 거리의 모습이나 생활상 뿐만 아니라, 귀족, 서민, 노예, 자유노예, 혹은 남녀간의 신분에 따른 가치관과 살아가는 방식, 군인들의 발언권이 높았던 시대상 등,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통해서 그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저택의 피고용인들 끼리의 몰래연애 라던가, 말똥이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거리의 풍경, 숙녀의 드레스 끝자락이 흙바닥을 쓸고 다니는 광경 등, 많은 것을 체감해 볼 수 있습니다. 19세기 영국 마니아라면 놓칠수 없는 작품입니다. 역사물로서도 추리소설로서도, 또한 드라마로서도 즐길 수 있는 포인트가 다양합니다. 다만, 후딱후딱 사건의 진상부터 알고 싶은 성질 급한 독자라면 시종 진중한 분위기의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풀 컨디션으로 견뎌내기는 조금 버거울수도 있겠습니다.

저자 '앤드루 테일러'는, 2009년에 영국 추리 작가 협회(CWA)가 추리소설 발전에 공적이 있는 작가에게 수여하는 '다이아몬드 대거상'을 수상했습니다. 데뷔작인 <Caroline Minuscule>로 '존 크리시상(신인상)'외에, 두 번에 걸쳐 '엘리스 피터스 히스토리컬 대거상(역사 미스터리상)'을 수상한 거장이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이 <아메리칸 보이> 이전에는 작품이 소개된 적이 없는 관계로 아직 그 지명도는 미비, 소년시대의 '포'가 등장하는 이 역사 미스터리가 앞으로 앤드루 테일러라는 작가의 대표작들을 줄줄이 읽어볼수 있게 되는 단초가 되어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p********a 2011.04.04.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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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의 아버지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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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앤드루 테일러 <아메리칸 보이> 시인이자 비평가이면서 추리소설의 창시자이기도 했던 에드거 앨런 포는 1809년 1월 19일에 미국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그해 말에 포의 아버지인 데이비드가 사라졌다. 데이비드는 사라진 이후에 어디에서도 행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미국의 작가 스티븐 킹이 두 살 때 그의 아버지가 집을 나가서 사라져 버린 것처럼, 에드거 앨런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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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앤드루 테일러 <아메리칸 보이>


시인이자 비평가이면서 추리소설의 창시자이기도 했던 에드거 앨런 포는 1809년 1월 19일에 미국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그해 말에 포의 아버지인 데이비드가 사라졌다. 데이비드는 사라진 이후에 어디에서도 행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미국의 작가 스티븐 킹이 두 살 때 그의 아버지가 집을 나가서 사라져 버린 것처럼, 에드거 앨런 포의 인생도 '아버지의 행방불명'이라는 미스터리로 시작된 것이다. 1811년에는 에드거 앨런 포의 어머니도 사망했다. 그러자 어린 포는 사업가인 존 앨런 부부에게 맡겨졌고 '앨런'이라는 성도 사용하게 되었다.


존 앨런 부부는 포와 함께 1815년에 영국으로 향한다. 이렇게 해서 5년간의 영국생활이 시작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포의 역사도 메워지지 않은 갖가지 틈으로 얼룩져 있다. 그 틈에는 아버지의 행방불명이 있을테고, 5년 간의 영국생활도 들어 있을 것이다. 포의 아버지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포는 영국에서 어떤 생활을 했을까.


어린 시절의 에드거 앨런 포


앤드루 테일러의 2003년 작품 <아메리칸 보이>는 이 두 가지 의문에 대한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팩션(Fact+Fiction)이다. 작품의 시작은 포가 영국에서 생활을 시작한지 몇 년 후인 1819년 가을이다. 작중 화자인 토머스 쉴드는 포가 다니고 있던 브랜스비 학교에 교사로 취직한다.


쉴드는 취직하던 그날 포를 만나게 된다. 포는 밝은 색의 커다란 눈에 넓은 이마를 가진 예의바른 아이다. 얼마 후에 많은 재산을 가진 프랜트가(家)의 아들 찰리가 이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포와 찰리는 외모가 이상할 정도로 닮았지만 성격은 다르다. 포는 놀림을 당하면 참지않고 달려드는 자존심 강한 아이다. 반면에 찰리는 좀더 차분하고 온화한 성격이다.


이 두 명은 외모가 닮아서인지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그러던 어느날 이 둘이 학교 밖에서 이상한 사람과 마주친다. 누추한 외투 차림에 턱수염을 지저분하게 기른, 한눈에 보아도 노숙자 같은 사람이다. 그는 찰리와 포에게 다가가서 구걸을 하고 우연히 근처를 지나던 쉴드는 호통을 쳐서 그를 쫓아보낸다.


이 일로 쉴드는 찰리와 포에게 영웅대접을 받고 프랜트가에서도 환대를 받게된다. 말하자면 유력한 가문의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준 것이다. 하지만 그 노숙자는 포와 찰리를 그냥 놓아두지 않는다. 다시 거리에서 노숙자를 만난 쉴드는 그를 다그치며 신분을 묻는다. 그러자 노숙자는 자신이 포의 친아버지인 데이비드라고 주장한다.


소설 못지 않게 극적이었던 포의 실제 삶


작가 앤드루 테일러는 대단한 상상력을 발휘한 것이다. 미국에서 사라진 데이비드가 어떻게 영국으로 건너왔는지, 포가 태어난지 1년도 안되어서 사라졌으면서 어떻게 성장한 포를 알아볼 수 있는지 모든 것이 의문이다. 데이비드가 포 앞에 나타난 것은 돈이 필요해서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의 주장처럼 순수한 아버지로서의 정 때문일 수도 있다.


쉴드도 이런저런 호기심을 갖지만 오래 유지하지는 못한다. 얼마 후에 프랜트가에서 잔인한 살인사건이 터지고 쉴드도 그 사건 가운데로 굴러 들어간다. 쉴드는 이 사건을 조사하면서 누군가에게 미행당하고 거리에서 습격받기도 한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이 모든 일의 원인은 포에게 있다고. 그 아이는 데이비드를 쉴드에게 이끌었고, 그리고나서 쉴드는 프랜트가와 엮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쉴드는 평범한 교사에 머물었을텐데.


에드거 앨런 포의 실제 삶은 아버지의 실종이라는 미스터리로 시작해서 자신의 미스터리로 끝난다. 포가 죽은 것은 1849년 10월 7일 새벽이었다. 포는 죽기 전에 일주일간 실종 상태였는데 그가 9월 26일부터 10월 3일까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포는 자신이 쓴 기이한 추리소설들 못지않게 미스터리한 삶을 살았던 것이다. 하긴 소설이 아무리 극적이더라도 명성과 불행을 동시에 가졌던 포의 실제 삶을 따라가지는 못할 것이다. <아메리칸 보이>의 등장인물들도 영리하고 귀여운 소년 포가 30년 후에 알코올 중독과 가난에 시달리다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리라고는 예상 못했을 것이다.

t****o 2011.04.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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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을 읽는 것 같은 품격과 고급스러움을 갖춘 멋진 추리소설
"고전소설을 읽는 것 같은 품격과 고급스러움을 갖춘 멋진 추리소설 " 내용보기
내가 “에드거 앨런 포(Edgar Allan Poe, 1809~1849)”를 처음 알게 된 것은 그의 단편을 영화화한 “어셔가의 몰락(House of Usher, 1960)”부터였다. 어릴 적 모 방송사의 납량특집 주말의 영화였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어찌나 무서웠는지 어린 마음에 이 영화를 보고 며칠 밤을 잠을 못 이루었다. 제목이 “에드거 앨런 포의 어셔가의 몰락”이었던 지라 처음에는 감독 이름인 줄 알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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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에드거 앨런 포(Edgar Allan Poe, 1809~1849)”를 처음 알게 된 것은 그의 단편을 영화화한 “어셔가의 몰락(House of Usher, 1960)”부터였다. 어릴 적 모 방송사의 납량특집 주말의 영화였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어찌나 무서웠는지 어린 마음에 이 영화를 보고 며칠 밤을 잠을 못 이루었다. 제목이 “에드거 앨런 포의 어셔가의 몰락”이었던 지라 처음에는 감독 이름인 줄 알았다가 나중에 되어서야 유명 작가였음을 알게 되었다. 그 후 청소년 시절 추리소설을 좋아하게 되면서 에드거 앨런 포가 <모르그가의 살인사건>으로 세계 추리소설의 비조(鼻祖)라 불린다는 것을, 또한 <검은고양이>라는 작품이 <어셔가의 몰락>보다 더 무서운 공포소설이라는 것도, 학생들 책받침과 연습장 표지에 단골로 등장하던 <애너밸 리(Annabel Lee)>라는 시(詩) 또한 그의 작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처럼 공포물, 범죄물, 심리소설, 추리소설의 새로운 개척자로서 수많은 후배 작가들에게 영감(靈感)을 준 “천재” 작가라 할 수 있는 그의 삶 또한 소설 못지 않게 미스터리로 가득차 있다고 하는 데, 특히 가장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손꼽히는 그의 죽음을 소재로 한 영화인 제임스 맥티그 감독의 스릴러 영화인 <레이븐(The Raven)>- “존 쿠삭(John Paul Cusack)”이 포 역할로 나온다는데 스틸컷을 보면 포의 초상화와 매우 흡사한 모습이다 - 은 개인적으로 올해 개봉하는 영화 중 가장 기대하는 영화로 손꼽고 있다. 이번에 읽은 앤드루 테일러의 <아메리칸 보이(원제 The American Boy/랜덤하우스 코리아/2011년 2월)>는 포가 숙부 존 앨런에게 입양되어 영국에서 잠시 살았던 1815년에서 1820년까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소설이다.

 

 

  1815년 워털루 전투에 참전하고 무사히 돌아왔지만 훈장을 내동댕이쳐서 미치광이로 취급받던 “토머스 쉴드”는 숙모의 도움으로 런던 인근의 “매너 하우스” 학교의 교사로 취직하게 된다. 그곳에서 그는 영국 은행가의 아들 “찰스 프랜트”와 미국인 사업가의 양아들 “에드거 앨런 포”를 제자로 두게 되고, 프랜트 가(家)와 친분을 쌓게 된다. 어느날 한 부랑아가 포와 프랜트에게 다가오는 것을 막아서게 된 토머스는 그가 포의 아버지임을 알게 되고, 프랜트 아버지인 “헨리 프랜트”도 아들에게서 그 소식을 전해 듣고 흥미를 갖게 된다. 지병을 앓고 있던 프랜트의 할아버지가 죽고 , 연이어 은행 또한 파산(破産)하게 되면서 프랜트가는 빚덩이에 올라서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실종되었던 헨리 프랜트가 건설 부지에서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되게 되고, 제일 먼저 시신이 프랜트임을 확인하게 된 토머스는 얼굴이 짓뭉개지고 손가락이 잘려진 시체가 사실은 프랜트가 아니라 혹시 포의 아버지가 아닐까 - 추리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시체 바꿔치기 트릭 - 의심을 하게 되지만 결국 가슴 속에 묻어두게 된다. 숙부를 따라 시골로 내려간 프랜트와 어머니의 초청으로 가정교사로 내려가게 된 토머스는 프랜트 숙부의 장원에서 프랜트와 포와 재회하게 된다. 그런데 그곳에서 헨리 프랜트가 결혼 전에 사귀었던 여인이 마을의 얼음 창고에서 변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토머스는 프랜트의 어머니에게 연정(戀情)을 품게 되지만 거절당하고 반지를 훔쳤다는 누명을 쓰고 그만 장원에서 쫓겨나 런던으로 돌아오게 된다. 누명이 학교에까지 알려지면서 학교에서 쫓겨나 빈민가에서 편지나 공문서를 대신 써주는 일로 근근히 살아가던 토머스는 자신의 숙부와 결혼하기 위해 런던으로 돌아온 프랜트의 어머니와 재회하게 되지만 다시 거절당하고, 자신을 추적하는 의문의 사람들에게 붙잡혀 생매장당하는 위기에 처하게 되면서 그동안 벌어졌던 살인 사건의 진정한 범인과 베일에 감춰진 음모의 전말을 알게 된다.

 

 

  600여 쪽이 넘는 분량, 빽빽한 줄 간격으로 두 권으로 분책(分冊)해도 충분한 분량인 이 책은 처음에 그 분량 때문에 언제 다 읽게 될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니 19세기 초반의 런던의 풍경이 머릿 속에 저절로 그려질 정도로 생생하게 묘사하고, 어린 시절의 포와 주변 인물에 대한 생동감 있는 서술이 탁월하며, 긴 호흡으로 전개 - 책 중반 이후라 할 수 있는 400 여 페이지가 넘어서도록 한 번의 살인사건만 있을 뿐 별 다른 사건이 일어나지 않아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 되어 느슨해질 수 도 있는 이야기 전개를 적절한 시점에 긴장감을 서서히 불러일으키며 완급을 기가 막히게 조절하는 작가의 글 솜씨에 마지막 장까지 지루함 없이 술술 읽힌다.  의문의 살인사건과 미스터리한 사건 전개, 마지막에 이르러 밝혀지는 의외의 진실 등 추리 소설적 요소를 다분히 담고 있으면서도, 고전 소설을 읽는 것 같은 예스러움 마저 느껴지는 이 소설은 그동안 읽어온 대중적 취향에 치우쳐 있는 여타의 추리소설을  능가하는 품격과 고급스러움을 갖춘 책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어린 시절 포의 활약이 기대에 영 못 미친다는 점이다. 사실 이 책을 읽게 되는 이유가 그동안 소설이나 영화에서 종종 등장하는 유명 인물들의 어린 시절의 활약, 즉 “소년 셜록 홈즈”나 “소년 인디애나 존스”처럼 미스터리 사건에 휘말린 소년 포가 천재적인 두뇌 솜씨를 발휘해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책장을 거듭할 수 록 포는 그저 등장인물일 뿐 별다른 활약이 없어 당혹스럽게 까지 느껴졌다. 물론 포의 아버지가 이 책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비중 있는 역할을 맡고 있고, 포가 얼음 창고에서 발견한 반지나 우연스러운 몇몇 행동들이 사건의 전기를 마련하기는 하지만 포를 주인공이라고 하기에는 영 마땅치 않은 그런 활약에 그치고 만다. 포가 그저 등장인물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스포일러(Spoiler)가 될 수 도, 어쩌면 가장 큰 반전일 수 도 있겠지만, 포의 등장여부를 모른 채 19세기 초반 런던을 배경으로 한 고품격 추리소설로 알고 읽었다면 훨씬 더 재미있었을 그런 책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비록 기대했던 포의 활약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지만 책 자체로는 훌륭한 재미를 보여주는 소설이라 평가하고 싶다. 

 

 



a*****7 2011.03.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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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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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말하는 '아메리칸 보이'란 과연 누구일까? 바로 에드거 앨런 포라는 소년이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고전 추리소설의 창시자라고도 불리우는 에드거 앨런 포의 이야기에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를 무척 재밌게 읽은 나에게 있어 「아메리칸 보이」는 모처럼 현대적 고전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에드거 앨런 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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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말하는 '아메리칸 보이'란 과연 누구일까? 바로 에드거 앨런 포라는 소년이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고전 추리소설의 창시자라고도 불리우는 에드거 앨런 포의 이야기에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를 무척 재밌게 읽은 나에게 있어 「아메리칸 보이」는 모처럼 현대적 고전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에드거 앨런 포가 '쓴' 소설이 아닌, 에드거 앨런 포가 '등장' 하는 19세기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라 그런지 더욱 흥미로웠던 것 같다.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추리소설과는 다른 정통 추리소설 특유의 섬세함과 빈티지한 분위기가 600페이지가 넘어가는 분량을 압도했다. 그 강한 흡입력으로 단숨에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아메리칸 보이」 속에 등장하는 에드거 앨런 포라는 인물은 사건의 중심이라기 보다 조커같은 역할로 이야기의 전개에 중요한 키가 되었던 것 같다. 저자는 이야기 속의 에드거 앨런 포에 대해 경첩의 축과 같다고 표현했다. 모든 일의 중심이 되며, 사건의 전환점마다 어김없이 등장하기 때문에 그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 「아메리칸 보이」를 끌고 가는 주인공은 토머스 쉴드다. 쉴드가 브랜스비 목사의 소개로 일하게 된 매너 하우스 학교에서 에드거 앨런 포와 첫만남을 가진 이후 사건의 전개와 함께 필요한 순간 적절한 등장과 조언을 한다.

 

 처음 책소개만 읽었을 때는 에드거 앨런 포의 어린 시절을 다루는 자전적 추리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전개를 보여주고 있었다. 예상을 깨는 이야기 전개가 마음에 들었다.

 

 쉴드가 매너하우스에서 학생들을 가르키는 일을 하며 앨런을 비롯해 그와 똑 닮은 소년 찰리가 등장하고, 찰리 프랜트의 가족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프랜트 가(家)와 인연이 닿아 그 집을 오고가는 사이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프랜트 가(家)와 카스월 가(家)의 뿌리깊은 증오의 역사, 때마침 등장하게 되는 에드거 앨런 포의 생부, 묘한 울음소리를 내는 앵무새. 궁금증을 유발하는 요소들이 차례차례 등장하며 끊임없이 호기심을 자극하는통에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에드거 앨런 포라는 실존 인물이 소설 속에 나오기 때문인지 팩션인 것을 알면서도 묘한 현실성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아메리칸 보이」를 다 읽고 난 뒤 그의 흔적을 검색해 보았다. 에드거 앨런 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찾아 읽을 수 있었다. 덕분에 「아메리칸 보이」가 그에 대한 꽤 사실적인 묘사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린 시절 입양되었다는 점이나 미국 출생이라는 점 등이 그러했다.

 

 에드거 앨런 포라는 인물을 사이드로 배치하고 완전히 새로운 쉴드라는 인물을 중심에 배치해 1인칭 시점으로 긴박감 넘치게 사건의 실마리에 다가가는 방식이 참 독특했던 것 같다. 자극적이고, 잔인한 묘사가 판을 치는 추리/미스테리 소설들의 홍수 속에서 모처럼 좋은 작품을 만난 것 같다.

 

k****9 2011.04.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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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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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내내 이 두꺼운 책에 푹 빠져 시간이 어떻게 지나간 줄도 모르겠다.우리에게도 익숙한 작가 '에드거 엘렌 포'의 미스터리한 유년시절이 소설적 상상력과 어우러져 정말 멋진 한 편의 작품이 탄생하였다.마침 바로 전에 읽은 책 중에 이 에드거 엘런 포의 사랑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접한 적이 있어서 소설의 소재가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 19세기의 런던을 배경으로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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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내내 이 두꺼운 책에 푹 빠져 시간이 어떻게 지나간 줄도 모르겠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작가 '에드거 엘렌 포'의 미스터리한 유년시절이 소설적 상상력과 어우러져 정말 멋진 한 편의 작품이 탄생하였다.
마침 바로 전에 읽은 책 중에 이 에드거 엘런 포의 사랑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접한 적이 있어서 소설의 소재가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

19세기의 런던을 배경으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한 귀족가문의 살인사건에 휩싸이게 되는 주인공 토머스 쉴드를 중심으로 그의 주변에 연관되어져 있는 모든 인물이 다 의심스러운 소설이다. 해결될 듯 해결될 듯 하면서도 꼬리를 물고 발생하는 의문의 사건과 그 뒤에 숨겨져 있는 모략. 도대체 누가 범인인거야..나름 추리를 해보게도 된다.
읽는 내내 그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사건의 전말 등에 빠지는 한편 이 사건의 열쇠를 쥔 소년 에드거 엘런 포의 등장을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게 된다.

사실 이 책의 마지막 몇 장에서 약간 맥이 빠지게 되는데 600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이 전개되는 동안 긴박감마저 드는 것에 반해 마지막 마무리가 약간은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느낌이다.
사건 내내 에드거 엘런 포라는 소년이 어떻게 연관되어져 있는지 기대했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크나큰 연관성은 없어보인다. 굳이 이 소년의 존재를 강조하지 않는 편이 더 좋았을 수도 있겠다. 이미 독자에게 키를 제공해준 상태라 이 부분을 계속 연관지으며 읽게 되니까..


그러나 그런 걸 다 떠나서 이 책은 마지막 종결전까지 충분히 빠져들수 있는 흡입력이 대단한 책이다. 고전소설과 현대소설의 분위기가 적절히 어우러져 있고 19세기 런던의 상류층과 뒷골목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올만에 소설 특히 추리소설의 묘미를 느끼고 싶으신 분께, 올만에 소설에 푹 빠지고 싶으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m******7 2011.04.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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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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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의 효시라는 에드거 앨런 포가 비록 주인공은 아니지만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는 점이 일단 나의 이목을 끌었다. 게다가 요즘은 모든 사건을 과학의 힘으로만 풀려는 경향이 추리소설 전반에 넘쳐 흘러서 이제는 그런 분위기에 싫증을 느끼고 정통 추리소설을 기다리고 있었던 점도 크게 작용했다. 이 소설이 과거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바탕에 깔린 사고방식은 전혀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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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의 효시라는 에드거 앨런 포가 비록 주인공은 아니지만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는 점이 일단 나의 이목을 끌었다. 게다가 요즘은 모든 사건을 과학의 힘으로만 풀려는 경향이 추리소설 전반에 넘쳐 흘러서 이제는 그런 분위기에 싫증을 느끼고 정통 추리소설을 기다리고 있었던 점도 크게 작용했다.

이 소설이 과거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바탕에 깔린 사고방식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워털루 전투“ 참전용사인 주인공이 전투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한 채 결국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괴로하는 장면에서 잘 드러난다. 군인을 이런 관점에서 보는 것은 걸프 전 이후에 크게 부각됐던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의문 속에 살해당한 헨리 프랜트, 얼굴이 완전히 망가져 손가락 마디 두 개가 없다는 사실로 시신이 그의 것이라고 사건은 종결된다. 아니 범인이 잡히지 않았으니 종결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은 어쩌면 살인을 지시했을지 모르는 인물의 집에 머물며 두 명의 여인에게 동시에 관심을 갖게 된다. 여기서 다른 독자들에게 살짝 힌트를 준다면 지면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주인공의 연애감정은 사건의 해결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비록 사건의 발단이 소년 에드거 앨런 포와 관계가 있지만 그것 역시 직접적인 동기는 아니다. 결말에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있었다는, 아니 내가 부주의하게 여러 단서들을 놓치는 바람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한 번 펼친 다음 끝까지 책장을 넘기게 만든 이 책에 대해 간략한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사실 소설은 재미있었다는 한 마디면 모든 것이 설명된다고 믿는다.



YES마니아 : 로얄 d*********g 2011.03.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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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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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두꺼운 책에 대한 부담이 왜 이렇게 큰 건지, 나라는 애는 그냥 항상 얄프리(?)한 책만 천상 들고다니면서 봐야할 것 같다. 재미없는 것도 아니고 집중력이 그렇게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뭐 딱히 맘에 안드는 것도 아닌데 단지 두껍다는 것 때문에 좀 질리는 게 큰 것 같아서. 뭔가 책을 바라보는 나의 자세에 대해 심히 생각해보게 되었다고나 할까. 스티그 라그손의 <여자를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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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두꺼운 책에 대한 부담이 왜 이렇게 큰 건지,

나라는 애는 그냥 항상 얄프리(?)한 책만 천상 들고다니면서 봐야할 것 같다. 재미없는 것도 아니고 집중력이 그렇게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뭐 딱히 맘에 안드는 것도 아닌데 단지 두껍다는 것 때문에 좀 질리는 게 큰 것 같아서. 뭔가 책을 바라보는 나의 자세에 대해 심히 생각해보게 되었다고나 할까. 스티그 라그손의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1, 2권도 그렇고 그 후속편인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도 즐겁게 거의 흡수해버리듯이 읽어버려서 두껍고 연작소설과도 이제 친하게 지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아아 아직 너무 섣부른 판단이었던 것 같다. 이 책, 너무 오래걸렸다 허허허

 

의문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피해자도 피의자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잠정적으로나마 죽은자라고 결론지어놓은 사람 주변의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감정과 사건의 흐름을 보여준다. 그런 상황에서 주인공이자 화자는 토마스 쉴드 선생. 잠정적으로 죽은자라고 결론지어놓은 사람(일단은 죽은자라고 해놓자)의 아들과, 사건의 중요 순간마다 관계를 맺고있는 한 미국 소년의 선생님이기도 하고, 또 사건의 중심에서ㅡ나는 그 미국 소년보다도 (주인공이라서 그런지) 이 선생이 더 중심에 있었던 것 같아. 낄데 안낄데 다 끼침. 딱 약방감초!ㅡ이 살인사건에 의문을 품고 파헤치기 시작한다. 사실 결과적으로는 사건의 본질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기도 하지. 머리는 참 좋은 것 같아. 아무것도 아닌 일에 의미도 잘 부여하고, 의심도 잘 하고.

일련의 시간 흐름에 따라 그의 기록을 따라가고 있는 형식인데, 이 흐름이라는 것 자체도 워낙에 의문 투성이의 일들이 겹겹이 생기는 편이라서 그런지, 나의 해결되지 않는 의문점은 계속 쌓이기만하고. 또 이야기의 끝이 보이지는 않아서 좀 답답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거의 절정부분이랄까. 그때 죽었다고 잠정결론내려졌던 자가 사실은 누구였고, 또 죽인자는 누구였고. 그들이 사건 당시 어떻게 얽히게 되었었고 그때 죽인 피의자가 지금의 상황까지 사건을 어떻게 끌어오고 있었는지. 그 선생이 겪었던 의문 투성이의 일을 하나하나 해결해주었던 마지막 종결부분이 반전이라면 반전이었고, 파격적이긴했지만 예상이 전혀 안됐었던건 아니라 그럭저럭 그 사건과 관련된 부분 자체는 심드렁하게 읽었던 것 같다.

 

내가 주목했던 건, 이 당시의 시대 상황이랄까. 허영과 자만으로 가득차 있던 특정 계층들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부분들이었다. 쉴드의 주변에 있었던 두 여자들의 감정 표현이랄까. 나는 그 마지막 부분에 남편의 무덤근처에서 쉴드를 만났었던 프랜트 부인의 행동에서도 사실은 좀 짜증이 났었는데. 역시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이 여자들의 표현이 이런식으로밖에는 안됐었나 보다, 싶기도 하고. 여튼 노예제도에 대해서 중간 중간에 카스월이나 노크가 이야기하는 부분도 그렇고, 또 하인들과 주인들의 관계, 함웰에게 시종일관 검둥이 검둥이하면서 하대하던 카스월의 개싸가지없는 모습도 그렇고. 제일 충격적이었던 건 카스월의 모든 걸 제일 잘 알고 있는 플로라가 소피와 카스월을 자꾸 엮으려고 했던 것도. 거 참, 도대체 무슨 생각들이신지...

당시 시대가 1819년인데, 내가 책 속에서가 아니라면 이렇게까지 당시의 귀족계층의 감정과 행동들을 속속들이 파악할 수는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참 새롭기도하고 고맙기도 하고, 혀를 끌끌차게 만들기도 하고. 여튼 그랬다.

 

이 책이 홍보되고 하던 타이틀이 '에드거 앨런 포'라고 하는 실존인물에 대한 생에 대해 언급하면서, 소설 속에서도 재조명하는 부분이었는데, 사실 나는 그에 대해 거의 정보가 없던 채로 봐서 그런지, 책을 보면서 이 앨런이라고 하는 소년에게는 그닥 관심도 가지 않았다. (그냥 두 소년이 나올때마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정도? 이렇게 이쁜 아이들과 살인사건을 연결시키는 건 아예 생각도 못했지. 특히 그 수도사들의 보물을 찾겠다고 까불고 다닐때는, 너무너무 천진하고 귀여워 보였음. 전체적으로 살짝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얘네들만 나오면 왠지 봄같이 밝아지는 느낌!) 결국은 제일 마지막 장에 두 장정도 할애하고 있던 <에드거 앨런 포에 대한 역사적 노트>도 스킵해버렸는데, 어쨌든 뭐 아무래도 내가 추리소설쪽을 계속 좋아라 한다면 언젠가는 다시 그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음에는 좀 더 친근하게 만나용 히히

a*****2 2011.04.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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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정통 추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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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페이지에 달하는 육중한 몸매의 책. 홈즈를 연상시켜주는 옛 런던이 배경이라는 점, 모든 사건의 열쇠를 쥔 사람이 '애드거 앨런 포'라는 점....등... 많은 기대를 안게해주는 책이었다.   하지만, 이런 것이 바로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정통 추리소설" 이라는 것일까.... 그래도 너무 느렸다. 300페이지가 넘어가고 나서야 비로서 추리물다운 느낌이 들었다. 왜 600페이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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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페이지에 달하는 육중한 몸매의 책.

홈즈를 연상시켜주는 옛 런던이 배경이라는 점, 모든 사건의 열쇠를 쥔 사람이 '애드거 앨런 포'라는 점....등...

많은 기대를 안게해주는 책이었다.

 

하지만, 이런 것이 바로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정통 추리소설" 이라는 것일까....

그래도 너무 느렸다. 300페이지가 넘어가고 나서야 비로서 추리물다운 느낌이 들었다.

왜 600페이지가 넘어가는 작품이 2권이아닌 1권으로 출간됐는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물론 앞선 300페이지가 재미없진 않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야기속에 푹 젖어들게 하는 부분이다. 주인공의 시점이 완벽하게 이해되도록 도와주는 부분.

그렇다 하더라도 이 소설을 추리소설로 치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이긴 하다.

 

주인공 '톰 레이놀즈 쉴드'의 비망록을 '잭 루이스피지' 대위가 후에 발견하여 책으로 각색한듯한 짜임이다.

'찰리 프렌트'와 '애드거 앨런 포'의 교사를 맡게 된 쉴드선생은 화장지에 물 젖듯 알량한 신사들 사이의 추악한 세상에 관여하게 된다.

쉴드가 겪은 살인사건을 포함한 일련의 사건들이 마치 일기장에 쓰여진 일상처럼 느껴진다. 긴박감은 굉장히 부족하다.

부록으로 실린 잭 대위의 말을 듣고 나서야 오히려 앞서 읽었던 이야기들이 더 흥미로워지는 느낌이다.

잭 대위 왈,

"쉴드는 첫 장에서 읽는 사람을 사건의 중심에 던져 넣고, 마지막 장에서는 거의 문장을 끝내지도 않은 채 읽는 이를 그저 방치해둔다"

 

역사적 사실을 재구성한 소설이기에 책의 후기까지 마저 읽고 나면 신기한 느낌이 물씬 든다.

"과연~? 정말~?"

추가로 인터넷 검색을 하며 호기심의 충족을 완료시키는 재미가 있다.

 

역사 속에 감춰진 이야기를 끄집어내어 각색하다보니, 장르적 한계를 초월한 추리물이 된 듯하나,

한계를 너무 초월한 나머지 장르가 바뀌지 않았나하는 생각마저 든다.

또한 책 표지의 소개글에서처럼 애드거 앨러 포가 사건의 중심에 있었다는 생각은 읽는 내내 하지 못했다....

내가 부족한 것일수도 있으나, 역시 부록을 읽고 나서야 "아~ 이래서~..........흠......"  정도의 반응이 나왔을 뿐이다.

 

기대가 컸던 만큼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았던 소설이었으나,

무엇보다 읽는 즐거움은 매우 컸던 작품이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5******y 2011.04.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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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보이 - 앤드루 테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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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이라하면 뭐가 떠오르십니까?..너무 광범위한 질문인가요?..그럼 에드가 앨런 포라는 작가하면 뭐가 떠오르십니까?..머리가 상당히 큰 딱히 여자분들에게 인기가 없을것 같은 사진의 모습이지만 무쟈게 여인네들의 인기를 받았던 사람으로 기억하십니까?..아!~ 앨런 포를 잘모르신다구요?..그러실수 있습니다..물론 저도 잘 모르거덩요.. 작고 서글프게 생긴 모습(은 내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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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이라하면 뭐가 떠오르십니까?..너무 광범위한 질문인가요?..그럼 에드가 앨런 포라는 작가하면 뭐가 떠오르십니까?..머리가 상당히 큰 딱히 여자분들에게 인기가 없을것 같은 사진의 모습이지만 무쟈게 여인네들의 인기를 받았던 사람으로 기억하십니까?..아!~ 앨런 포를 잘모르신다구요?..그러실수 있습니다..물론 저도 잘 모르거덩요.. 작고 서글프게 생긴 모습(은 내생각이고)을 가진 천재적인 작가님이셨다고 검색하는 곳마다 나오더군요.. 추리소설이라는 의미의 작품을 최초로 집필한 작가님으로 보시는 견해가 많으시더군요..그러니까 우리가 인생의 낙으로 여기며 즐기는 추리소설의 장르를 최초로 시도한 작가님이니만큼 이쪽 장르계열에 있어서는 뭐 일종의 추앙받는 전설적 존재가 되시는거죠...탐정으로 치면 홈즈로 보시면 되시겠네요..비교가 좀 그런가요?..하여튼 "모르그가의 살인사건"이라는 작품이 최초의 추리소설로 인정된다는 기준이 바로 에드가 앨런 포라는 위대하면서 불행했던 한 작가의 역사적 의미를 보여주는거니까요..우짜든지 최초는 대단한 것입니다..그죠?

 

제목이 "아메리칸 보이"입니다.. 이 미쿡소년이 바로 에드가 앨런이라는 이름을 가진 훗날 위대한 작가로 단명을 하시는 분을 일컫는 단어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에드가 앨런 포에 관련된 이야기라는 낌새 및 조짐과 기미를 느끼셨을겁니다...표지에 대문짝만하게 나와있기도 하구요..뭔가 냄새가 나시죠?..위대한 추리소설을 창조해 낸 작가에 대한 팩션적 추리소설이니만큼 그 냄새가 펼쳐보기도 전에 만만찮을 겁니다..게다가 무쟈게 두껍잖아요... 19세기 초반인 1819년부터 20년까지의 몇개월간의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습니다.그러니까 그 아메리칸 보이가 열살 정도의 무렵인 것이죠.. 미국소년이 왜 영국에 있을까요?..에드가는 입양되었습니다..그래서 영국에서 어린시절을 살다가 미국으로 건너갑니다...이거 아주 중요한 포인트이니 꼭 기억하시면서 보셔야됩니다.그렇습니다..한 남자가 있죠..토마스 쉴드라고 불리우는 소설속의 화자가 가르치는 학생으로 둘은 만납니다. 그런데 이 아메리칸 보이는 이야기의 주체가 아닙니다..그냥 이야기의 소재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사적 인물로서만 존재하는 것이죠..소설은 웨이븐호라는 영국의 은행가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그 가계도의 마지막에 자리잡은 프랜트가와 카스월가에 대한 이야기인거죠..그 프랜트가의 아들이 찰리 프랜트인데 애가 에드가 앨런의 친구이자 토마스 쉴드의 학생입니다..여기서 이야기는 꼬여들기 시작하는거죠..뭐 딱히 꼬인다고 볼 것도 없긴 합니다만 하여튼 소설의 시작은 이렇습니다..그리고 찰리의 아버지인 핸리 프랜트가 살해당하는거죠..카스월가와 프랜트가의 얽힌 탐욕과 욕정과 기만과 배신이 쭈욱 펼쳐집니다.지겹게!... 괜히 두꺼운게 아니었습니다.

 

상당히 느립니다..전개조차 엄청나게 느립니다..이야기의 진행도 느립니다..모든게 느립니다..심지어 마지막 부록으로 훗날 기록된 내용의 결말마저 느립니다..그러니까 두꺼운 페이지만큼 내용도 느립니다..역시 그러니까 독서하는 시간도 오래걸립니다...작가님께서는 뭘 말씀하시고 싶으셨을까요?..에드가 앨런 포라는 역사적 인물이 중심소재와 배경으로 작용하여 전체적 소설의 내용을 이끄는거는 맞습니다만 600페이지가 넘는 동안 이 아메리칸 보이는 몇번 나타나지도 그리고 몇마디도 대화를 나누지 않습니다..그러니 소재를 제공하는 제목의 주인공치고는 너무 지나가는 행인 이상의 역할이 없는거죠..사실은 이 에드가보다는 그의 친아버지인 데이비드 포라는 인물에 초점을 맞추는게 맞을꺼구요..무엇보다 이 소설은 영국의 한 재벌가의 술수와 탐욕을 다루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요즘 어디선가 하던데요..로열 패밀리들..끼리끼리 어울리는 족속들의 꼬라지갑하는 상황을 우연히 그 가족의 한 아이들 가르치는 톰 쉴드라는 화자가 연관되면서 벌어지는 그런 내용인 것이죠..살인은 있지만 살해는 없구요 죽음은 있지만 진실은 어설픕니다..그래서 재미없습니다..솔직히 작가가 의도하는바를 모르겠습니다..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에도 밍숭합니다..자극적이지도 않습니다..반전과 결말로 오기까지 너무 힘들게 끌고 나옵니다..그 후유증은 반전이라고 접하게 되는 상황에서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됩니다..책때문일까요?..아님 간떄문일까요?...아마도 피곤한 간때문일수도 있겠네요..읽는동안 간이 지쳐 버렸을수도 있을테니까요..

 

두께의 값을 하기에는 너무 밋밋한 작품이었구요 순간순간의 눈부심조차 찾기 힘들었습니다. 변함없는 문장의 반복들과 그들의 모습들은 읽는내내 다음장에는 뭔가 있겠지라는 힘빠진 희망만 안겨주더군요..그 희망마저 없었다면 진즉에 책을 덮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하여튼 에드가 앨런 포가 얼마나 위대한 작가인지는 알겠습니다. 또한 후대의 추리라는 장르를 다루는 수많은 작가님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도 대강 알 수 있겠구요..근데 이 작품속에서 그 에드가 알렌 포라는 인물은 담벼락에서 떨어져 다리를 삐는 역할 이상을 하지 않다는게 너무 아쉽더군요.. 제목 생각하다가 큰 코 다쳤습니다..이게 다 간때문이야..간때문이야..피곤한 간때문이야~~



n********s 2011.04.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