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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운동에 대한 약간의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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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책 전권을 읽었다. 특히 나는 공지영의 에세이가 좋다. 마음이 따뜻하고 나눔, 희생 배려 등등을 목적으로 삼아서 사는 사람들이 쓰는 에세이는 따뜻하고 위로가 된다. 나는 고등학교를 그녀의 책을 즐겁게 읽으면서 자라왔고 공지영이 옳다고만 믿는 사람이었다. 20대가 되고, 자본주의 사회에 내처졌을때 공지영으로 인해 색안경을 꼈던 많은 진실들과도 접했다. 오히
"민주화 운동에 대한 약간의 회의" 내용보기

 

공지영 책 전권을 읽었다.

특히 나는 공지영의 에세이가 좋다.

마음이 따뜻하고 나눔, 희생 배려 등등을 목적으로 삼아서 사는 사람들이 쓰는 에세이는 따뜻하고 위로가 된다.

나는 고등학교를 그녀의 책을 즐겁게 읽으면서 자라왔고 공지영이 옳다고만 믿는 사람이었다.

20대가 되고, 자본주의 사회에 내처졌을때

공지영으로 인해 색안경을 꼈던 많은 진실들과도 접했다.

오히려 나같은 사람들이 공지영의 안티로 돌아선게 아닐까.

 

그녀의 소설, 그녀의 책은 중간중간 편협했다.

이분법적 사고. 부에 대한 죄의식 혹은 정의롭지 않은 영역으로의 치부.

그것이 연세대학교를 다니며 사귀었던 많은 친구들에게서 받은 멸시로부터 배운 것이었을까.

 

그녀를 보면 영화 '신라의 달밤'이 생각난다.

아니 나를 포함 세상의 많은 사람들의 어떤 심리학적 영역을 떠올리게 한다.

똑똑한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부정당했을때

그걸 증명하기 위해 평생을 산다.

차승원이 꼴통 문제아 비난으로 선생이 되고 모범생 이성재는 깡패가 되는 영화처럼 말이다.

 

부잣집 딸로 태어나

고고하게 책을 읽고 문화를 즐기던 한 아름다운 소녀가

가난과 노동을 위해 처절하게 투쟁하며 이를 무시하는 선배, 동기 사이에서

어떤 마음을 갖게 됐는지.

그녀의 책 전권을 읽으면서 크게 다가오고 있다.

 

민주화 운동이 가장 큰 자랑거리이자 긍지인 그녀.

그러나 '고등어'에서만은 달랐다.

고등어에서는 갑작스런 90년대 물결 속에서

결핵으로 힘을 잃어가던 여주인공을 통해, 아니 남녀 주인공을 통해

자본주의에 대한 회의를 엿볼 수 있었다.

 

다행이었다.

그녀도 이런 생각을 하는 구나.

사랑에 힘겹게 치이는 주인공들 때문에 읽기가 매우 힘든 책에 속했다.(그녀 소설 중에서)

그럼에도.

좋았다.

그녀의 다른 면.

그리고 그 당시 그녀의 생각.

t********7 2021.04.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