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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이 이 땅에 나라를 세운 이후, 외교 문제로 시끄럽지 않았던 적은 단 한 순간도 없었지만, 어차피 시끄럽다는 이유로 넋을 놓고 있으면 안 되는 것 또한 외교이기도 하다. 강대국이든 약소국이든 다른 나라와 관계를 맺고 온갖 사건들에 대해 대응하면서 최대한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만 하는 운명은 매한가지다. 고조선이나 고구려, 발해 등 광활한 영토를 가졌던 역사는 있었지만 단 한 번도 '강대국'의 입장이 되지는 못했던 우리나라는 늘 강대국이었던 중국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다. 그 나라의 역사는 늘 이웃 나라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지만, 중국과 우리나라만큼 '강대국'과 '약소국'의 관계를 몇 천 년이고 유지해 온 관계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서양만 보더라도 이집트에서 그리스로, 그리스에서 로마로, 로마에서 프랑크로, 그 이후로도 신성로마제국, 프랑스, 영국, 스페인, 독일, 베네치아 등 다양한 나라들이 얽히고 얽히며 패권이 계속 이동해왔는데, 우리는 중국의 패권을 가져온 적이 단 한 번도 없으니 말이다.
이러한 역사적인 이유 때문일까. 오늘날에도 중국과의 외교 문제는 늘 역동적이며 많은 것들이 복잡하게 뒤엉켜있다. 그리고 대체로 민감한 이슈들이 많고, 우리 처지에서는 부정적인 인식을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최근만 하더라도 '사드 배치'와 '북핵 문제', '경제 보복' 등의 문제로 시끄럽고, 특히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3박 4일 중국 방문기간 동안만 해도 정말 많은 논란이 나왔다. '한국인 기자 폭행'이 그 대표적인 사건으로서, 우리나라 내부에서도 누가 더 잘못했느냐에 대한 갑론을박이 복잡하게 이어져 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에서 한 걸음만 뒤로 물러나 본다. 잔줄기만 본다고 정작 굵은 줄기를 보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숲을 보지 못하고 오로지 나무만 보고 있는 건 아닐까. 중국을 보지 않고 사건만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차에 「중국이란 코끼리 다루기」를 만나게 되었다.
「중국이란 코끼리 다루기」는 무려 40년 동안 중국에 관한 공부를 해오던 저자의 작업 결과물이다. 중국의 경제부터 시작해 정치, 사회와 문화까지 결코 넉넉하지 않은 지면 안에서 여러 주제를 광범위하게 다룬다. 책의 방향과 그 목적성을 보면 학술서에 가깝지만, 사전지식이 적은 사람이라도 무리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편안하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또한, 단순히 과거의 사실만을 열거하는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 중국과의 외교 문제가 어떠한 맥락에서 발생하였는지, 그리고 중국이 어째서 그런 태도를 보이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으로까지 이어진다.
역사적인 맥락을 파악하는 것은 외교에서 무척 중요한 일이다. 단순히 해외여행을 가는 수준에서는 내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외국인을 보고 그냥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 있지만, 우리는 해외여행을 대하듯 외교를 대할 순 없는 노릇이다. 아니,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우리나라가 역사적으로 늘 중국의 침략에 시달리고 눈치를 보다, 조선 시대 후기에 이르러서는 결국 속국 아닌 속국으로 살아야 했지만, 그 원인을 오로지 중국에만 돌려선 안 된다. 강대국이 약소국을 침범하는 건 결코 정당화될 순 없지만, 역사의 당연한 순리임은 틀림없다. 그렇다면 약소국은 강대국을 그저 원망하고 눈치만 볼 게 아니라 철저하게 연구하고 공부를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반만년의 역사 동안 중국의 침입에 시달렸다고 늘 불평을 하고 다니지만, 과연 그렇게나 말하고 다니는 만큼 이들을 연구하는 데 힘을 쏟았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어쩌면 오늘날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중국에 대해 알려고 하기보단 외교에서 발생하는 그 문제나 현상만을 비판하기 급급한 지금의 모습 역시, 반만년 동안 우리 선조들이 보인 그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적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했던 나라치고 부흥하지 않은 나라는 없었다. 대표적으로 그저 노략질하는 해적의 수준에서 머물던 나라가 '제국'의 형태로 발전하였던 영국과 일본이 있다. 이들은 대륙의 커다란 나라에 비해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선진문물을 받아들이고 이에 대해 배우는데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의 식민통치를 받는 굴욕적인 역사를 맞이해야 했지만, 적에 대해 탐구하지 않고 침략에 대비하지 않았던 우리의 탓도 있다. 적으로부터도 어떻게든 배우겠다는 태도를 가진 나라가, 그저 적이라는 이유로 비난만 하는 나라를 지배하는 건 크게 이상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는 현재 중국을 향해 어떤 태도를 보이고 있는지 돌이켜 볼 필요성이 있다.
저자의 말대로 우리는 결국 커다란 코끼리의 틈에서 생존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했다. 단순히 코끼리들의 싸움만으로 끝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이 어디 우리들의 뜻대로만 이루어지겠는가. 인도의 속담처럼 코끼리끼리 싸움을 하든 사랑을 나누든 풀밭은 망가질 수밖에 없다. 지금 당장 코끼리를 이길 수 없다면, 그 힘을 키우는 동안 우리는 전략적으로 행동을 해야 한다. 좋든 싫든 우리는 앞으로도 코끼리를 마주해야 하고,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코끼리를 다룰 수 있을지 연구해야 한다. 우리 개인 한 명 한 명이 저자와 같이 중국에 대해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지만, 저자가 정리해놓은 결과물을 통해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알려고 노력하는 작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완전히 알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알기 위한 노력은 멈추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온갖 감정들을 잠시 접어두고, 겸손한 자세를 취해야만 한다. 그러지 못하면 결국 같은 역사가 되풀이될 수밖에 없을 테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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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중국이란 나라를 어떻게 생각했는가? 라고 한다면 나는 선뜻 대답하지 못할 것 같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중국을 형님의 나라, 대국이라고 생각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까지, 조공을 하고 예우를 갖췄다. 그러나 6.25전쟁을 겪으면서 우리나라에 이념의 대립과 분단이 생겼고 남한이 갖는 중국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중국을 후진국이라 생각했고 ‘짱깨’라는 용어로 중국인들을 비하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중국이 경제성장을 이뤄 G2라는 명예를 얻기도 했지만 사드 보복과 관광 문제로 여전히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다. 그런데, 우리가 가진 중국의 이미지가 좋지 않다해서 우리가 중국을 적대시하거나 무시할 수는 없는 형국이다. 감정을 가지고 중국을 대하기보다 현실적으로 중국을 바라보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책 <중국이란 코끼리다루기>가 우리에게 필요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국립 대만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영산대학교 중국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이 책은 저자가 40년이라는 세월동안 중국을 공부한 결과물이라고도 볼 수 있다. 책은 중국의 경제, 정치, 사회와 문화로 구성되었다. 구성만 보면 조금 딱딱한, 말 그대로 공부하는 느낌이 드는데 읽다 보면 소설책 읽듯이 술술 읽어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중국 사람들은 정치를 어떻게 생각해 왔을까’ 부분이다. 이 소제목을 보고 정말 ‘?’가 머릿속에 그려졌다. 정치는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이기도 하고 갈등과 통합이란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 같다는 저자의 말이 공감됐다. 중국의 다양한 정치에 대한 관점이 흥미로웠고 우리와는 다른 공산당 지배 체제임에도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공산당 지배체제와는 또 달랐다. 중국이 한국보다 훨씬 고맥락 문화 사회라는 것도 흥미로운 점 중에 하나다. 조금 어려운 내용인데도 저자가 예를 들어 쉽게 풀이해서 정치에 대해, 중국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읽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사실, 나는 정치, 외교에 대해 관심이 있으면서도 그 내용이 어렵고 복잡하다는 핑계로 깊이있게 알려 하지 않았다. 그저 이슈되는 뉴스만 몇 개 찾아보고 하는 것이 다였다. 우리나라가 미*중 외교 관계와 얽히면서 중간에서 새우 등 터지는 격을 보고 잠시 화가 나는가 하면서도, 돌아서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우리 모두가 이런 생각을 가진다면 결국 우리나라의 정치, 외교는 무너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중국이 좋은 나라인지, 나쁜 나라인지 그런 것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그저 중국이 어떤 나라인지, 우리가 어떻게 중국을 대하는 것이 좋을지 알게 해주는 책이다. 누군가에겐 이 책이 흥미롭거나 읽고 싶은 책이 아닐지 몰라도, 우리가 읽어야 할 책임은 분명하다. 저자의 말처럼, 어쨌든 우리는 이래저래 코끼리를 잘 다루어야 하는 운명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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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40년동안 중국을 공부한 저자가 중국의 경제,정치, 문화,전통에 대하여 이야기 해줍니다. 중국의 모든 것을 경제, 정치, 사회문화로 나누어 현재상황, 현재의 상황이 일어나게 된 원인에 대해 알아보고, 그 원인을 중국사람의 특징에 비교해 봅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중국 선조의 이야기와 극, 책과 같은 다양한 자료들을 이용하여 옛 중국의 사람들과 비교도 해봅니다. 이렇게 앞으로의 중국의 특정분야에 대한 조심스러운 전망에 대해서도 예측하였습니다. 이 책은 중국에 대해 포괄적인 범위의 정보를 모두 습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좋은 책입니다. 하지만 정치,경제, 그리고 중국의 문학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중국의 문학과 선조의 이야기를 빗대어 설명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문학부분에서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한 것들이 많이나와서 생소하고 어렵게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시간을 들여가며 중국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오랜시간을 들인 만큼 중국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알게 될테니까요. 다른 것은 몰라도 이책이 중국에 대해 여러분에게 많은 것을 알려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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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한일, 한중 관계 등과 같이, 다른 나라 간 외교는 그 나라의 중대한 일입니다. 외교를 통해 자국의 입장에서 어떠한 득과 실이 있느냐에 따라 한 국가의 경제, 그리고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자국의 이해관계를 위한 외교도 좋지만 양국 간에 서로가 윈윈이 되는 외교라면 더 할 나위 없이 좋을 겁니다. 그래서 외교는 상대방을 제대로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알려면 상대 입장에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 또한 중요한 대목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 간에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이로써 마음을 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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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란 코끼리 다루기>라는 책을 다 읽었다. 작가가 독자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하는 문장으로 어려운 주제의 내용도 매우 쉽게 읽혔다. 그리고 적절하고도 쉬운 비유를 들어 누구나 이해할 정도의 수준으로 설명을 해주어 독자로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4년을 중국에서 보낸 나도 이 책을 읽고 중국의 문화에 대해서, 정치와 경제에 대해서 배울 것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익하다고 생각했다. 중국에 관심이 있다거나 중국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다. “인도에는 이런 속담이 있답니다. '코끼리 두 마리가 사랑을 나누든 싸움질을 하든 죽어나는건 풀밭이다.' 상상이 가는 장면입니다. 한국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벌이는 각축에 비견해도 충분한 속담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는 이래저래 코끼리를 잘 다루어야 하는 운명입니다.”-6page, 저자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