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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현상이 존재한다. 도대체 어떻게 이것을 알 것인가?’
이것의 인식수단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사회과학 방법론입니다. 긴 인생을 살면서 한 번쯤은 사회과학 공부를 해보는 것이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를 살리는 사회과학의 힘이 생소하고 궁금하신 분들에게 이 초대장을 보냅니다.’ - 저자의 서문에서 저자 우석훈은 서울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 10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현대 환경연구원, 에너지관리공단 등에서 근무했고, 유엔 기후변화협약 정책분과 의장과 기술이전분과 이사로 국제협상에 참가했다. 이후 한국생태경제연구회, 초록정치연대 등의 단체에서 활동하며 경제와 사회, 문화와 생태의 영역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글쓰기와 강연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아픈 아이들의 세대》 《음식국부론》 《한미 FTA 폭주를 멈춰라》 《88만원세대》 《직선들의 대한민국》 《조직의 재발견》 《촌놈들의 제국주의》 《괴물의 탄생》 《생태 요괴전》 《생태 페다고지》 《디버블링》 등이 있다. 우석훈의 글은 날카로우며 따뜻하다. 신선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그 사유의 폭이 넓다. 현시대의 키워드는 ‘소통과 융합’이다. 그만큼 소통이 안 되고, 융합이 안 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저자 역시 이 소통에 역점을 두고 있다. 좌파든 우파든 소통이라는 말을 왜 내말을 들어주지 않느냐와 동의어로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한다. 그건 홍보지 소통이 아니라고 하고, 상황이 이렇게까지 극단적이 된 데에는 언어의 문제도 있다 한다. “저는 지금도 사회과학이라는 말만 들으면 가슴이 떨립니다. 사회과학은 학문의 기본이기도 하고, 예술의 기본이기도 합니다. 이 강좌를 통해 바라는 것은 좋은 독자를 양성하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독자에 머물게 아니라 언젠가 자신의 얘기를 책의 형식이든 아니면 예술의 형식이든,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그런 1차 저자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합니다.” 빈말이 아니다. 저자들이 많이 생기길 바란다는 마음. 그래서 각 챕터 뒤에 쪽지시험이 있다. A4 용지 한 장 이내로, 여러분이 살아온 삶을 간단하게 크로키하기. 자신은 착하게 되기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똑똑해지기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카뮈의 《이방인》이나 《페스트》 중 한 권을 읽고 독서 감상문을 쓰시오. 영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혹은 《프린세스 다이어리 1》중 한 편을 보고 감상문을 쓰시오. 자신이 살면서 내렸던 결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하나 선택하고, 그 결정을 둘러싼 변수들을 나열한 뒤, 그 변수의 특징에 대해서 설명하세요. 자신의 결정을 함수식으로 설명하면서, 그 함수를 구성하는 변수들 그리고 특징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은, 행위나 구조를 어떻게 선형 혹은 비선형 설명할 수 있는지 감을 잡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이외에도 숙제가 많다. 인용한 숙제들 중 마지막은 내게 심히 어렵다. 문제이해를 하는데 날 새겠다. “미셀 푸코는 《말과 사물》이라는 책에서 16세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생물학, 경제학, 그리고 언어학이라는 세 가지 학문이 어떤 방식으로 전개되었는지를 살폈습니다. 그에 따르면 세 학문 모두 백과사전처럼 카테고리에 따라 각 항목을 분류하는 방식으로 시작되었다가, 18세기에 와서 ‘시간’이라는 개념이 도입되었고, 19세기 후반 혹은 20세기 초에 인간이 분석의 대상에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인문과학(Human Science)라는 단어 자체가 그리 오랜 역사를 가지 않는다는 거죠. 사실 우리가 개별 학문으로 알고 있는 것들의 역사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바람직한 사회는, 전문가들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라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런데 전문가의 가장 큰 약점이 자신의 분야를 벗어나면 맥을 못 춘다는 겁니다. 이를테면 한국 최고의 프로그램 진행자라도, 자기 분야에선 엄연히 전문가지만 방송국을 나오게 되면 할 수 있는 게 없잖아요. 전문가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상당히 협소하죠. 좁고 깊게 아는 사람들이 잘 움직일 수 있게 하려면 더 많은 기획통들이 시스템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중략) 사회과학을 통해 지금이라도 백과사전형 지식을 갖춘 사람들을 많이 양성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인문학 이라는 표현보다 문사철 이라는 표현을 훨씬 선호합니다. 전통적으로는 역사학에서 이런 역할을 많이 해왔다고 봅니다. 고루하지만 본질적인 훈련과정을 통해 과거 백과사전형 지식을 지닌 사람들을 많이 양성해왔죠. 문학이나 철학도, 따분할지는 몰라도 모르는 게 있어서는 안 될 정도로 세상일에 관심 많은 사람들을 많이 배출했고 말예요. 그런데 바로 이 문사철이 지금은 죽었잖아요.” 저자는 현시대가 일방적으로 상대방에 의식에 활을 당기는 연설의 시대에서 공감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한다. 동감하는 부분이다. 남성들은 곧잘 앞에 서서 연설의 형태로 말하는 것에 익숙하지만, 여성들은 상대방의 말을 듣고 거기에 자신의 말을 얹어 나가는 ‘수다’의 방식을 사용한다. 딜타이의 용어를 빌린다면 감정이입 즉, 공감의 힘이라고 표현 할 수 있겠다. 저자는 글을 이렇게 마무리한다. “사회과학에 실험은 없습니다. 어떤 행위가 벌어지면, 그것 자체로 이미 현실입니다. 여러분들 중 어떤 분은 역사에 족적을 남기고 후대 역사책에 이름을 남길 분도 있을 것이고, 습작 노트만을 가지고 결국 빛을 보지 못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개인에게는 그 과정이 삶의 한부분이 되어 실제로 일과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것입니다. 어떤 분에게는 창작의 방향이나 착안의 전환점을 줄 수 있겠죠. 그런 힘이 있었기에 역사 속에서 사회과학이 학문의 한 분야로 자리를 잡게 된 것이겠죠. 개개인에게는 삶이 풍성해지는 것으로 그치겠지만, 이런 움직임이 집단적으로 그리고 대중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우리가 한 번도 꿈꿔보지 못한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입니다.” 사회과학과 친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사회과학 입문서로서 적극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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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훈이라는 이름은 '88만원 세대'라는 책으로 인해 많이 알려졌다. 나도 그 책을 구입했지만 아직은 읽어보지는 않았다. 요즘 대중적인 지식인들의 활동이 활성화 되면서 우석훈이라는 이름도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진것 같다. 그의 이력을 특이하고 특히 한국에서 생태경제학이라는 것은 무슨 학문인지 의문부호를 던질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학문분야이다. 그가 쓴 책은 주로 사회학 분야에 책을 쓰지만 그 성격도 사회와 환경과 생태와 경제를 넘나드는 가로지르기 글쓰기를 시도하는 학자이다. 그가 시도하는 사회비평들을 읽고 단지 학(學)에 매몰되지 않고 학(學)으로 현실을 읽고 비판할 줄 아는 현실참여적 비판적 지식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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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출판계의 가장 큰 이슈는 작년부터 일기 시작한 인문사회과학 서적들의 열풍이라고 한다. 2010년 가장 큰 화제작이었던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80만 부를, 장하준 교수의 신자유주의 비판서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도 40만 부를 넘어섰다고 하고 각종 인터넷 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 인문 사회과학 서적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이런 인문 사회과학 서적의 열풍은 인문학 강좌·강연으로까지 이어지면서 대학·출판사들이 속속 강좌·강연을 개설하고 있으며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기현상(奇現象)이라고까지 일컬어지는 이런 인문사회과학서적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실세계에 대한 인문학적 탐구욕과 모순이 팽배한 사회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데 즉 지금까지 실용학문에만 치우쳐 있던 우리 자신에 대한 뼈아픈 반성이자 경제적 가치에만 매몰돼 있던 현실에서 윤리나 정의 등 근본적인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 대안을 모색해보는 건강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다(대전일보 2011-1-27 <첨단 테크놀로지 시대 ‘인문학 신드롬’> 기사 발췌). 그만큼 시절이 하수상하다 보니 현실 정치와 사회, 경제에 대한 관심과 비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반증일 것이다. 덕분에 나도 작년과 올해 인문사회과학 서적들을 종종 접할 수 있었는데, 몇 몇 책들 - 대표적으로 이택광 교수의 <인문좌파를 위한 이론가이드>, 로버트 미지크의 <좌파들의 반항>을 꼽을 수 있겠다. 두 책 다 현대 “신좌파”를 다루고 있다 - 에 대해서는 사회과학에 대한 기초 소양이 절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그래서 사회과학에 대한 기초부터 차근차근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입문서들을 물색해봤지만 마땅한 책을 만날 수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에 제대로 된 사회과학 방법론에 대한 기초 입문서를 만나게 되었다. <88만원 세대>의 저자이자 우리 시대 대표 논객(論客)으로 유명한 우석훈 교수의 <나와 너의 사회과학; 우리 삶과 세상을 읽기 위한 사회과학 방법론 강의(김영사/2011년 3월)>이 바로 그 책이다. 작가는 서문 “무엇이 공동체를 지키는가”에서 몇 년 동안 대학생, 대학원생들과 크고 작은 스터디를 하면서 기초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이야기하면서 학문의 전문화만 지나치게 외치면서 사회과학의 기본을 다루는 논의가 없었고 마땅히 쓸 만한 교과서가 없어 사회과학 공부를 시작할 수 있게 안내하는 책을 내고 싶었다고 집필 동기를 밝히고 있다. 책의 대상을 인문 사회 분야의 학부 1~2학년 또는 비전공자인 경우 대학원 1학기 정도로 사회과학에 대한 개괄적인 입문서 수준에 맞추려고 노력했으며 1990년대 이후 발전된 방법론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했다고 한다. 작가는 사회과학이 기본적으로는 수다쟁이들의 언어로 사회과학자들은 참 많은 사람들이고 간단한 것을 아주 기괴한 언어를 통해서 복잡하게 만드는 기막힌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며 우리 사회가 좋아질 수 만 있다면 좀 시끄럽고 요란해져도 좋을 것이라고 말하다. 그러나 상처를 주는 데만 집중하다가 결국 많은 사람들로부터 멀어지고 남성적인 측면만 강조되어 수컷들의 호전성이라는 특징을 갖게 되었던 상처받거나 아픈 기억의 1980년대의 사회과학이 아니라 더 많은 소녀들과 주부들이 초대되어 그들이 “당신들이 맞다. 틀리다”라고 기꺼이 평가할 수 있고 글을 쓰거나 생각을 정리할 때 또는 사회의 대안을 찾아갈 때 길잡이가 되어주는 실용적인 목적의 사회과학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사회과학이란 무엇일까? 작가는 사전적 의미로는 “인간 사회 현상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모든 경험과학”으로 사회학, 정치학, 법학, 행정학, 심리학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한다. 또한 사회과학은 신과 같은 절대자의 존재로부터 본질을 유추하는 형이상학(形而上學)이 아니라 사회현상에 대한 증명과 실험, 관찰을 하는 “과학(科學)”이며 사회과학 방법론이란 사회 현상이 존재한다는 것이 하나의 이론이라면 우리가 도대체 그것을 어떻게 알 것인지, 즉 인식의 수단에 대해 논하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또한 사회과학은 사회적인 문제가 생겨야 발달하는 거지, 문제 자체가 없다면 필요 없는 학문일 수 있겠지만 흥할 때는 세계를 지배했을 정도로 정신없이 올라갔지만 망할 때는 급속히 내려갔던, 흥하고 망하는 속도가 너무 빨라 이렇다 할 경제학자나 사회학자를 배출하지 못했던 네덜란드와 지금의 한국이 비슷한 상황이라며 뭐가 문제인지 파악이라도 해야 대책이 생기는 법인데, 성장 일변도로 급변하는 사회에서는 그런 문제를 살펴봐야 한다는 인식조차 생기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한편으로는 독립을 쟁취하면서 좋은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열망, 즉 위기에서 우리를 구한 희망의 원천인 “내부 동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강점으로 꼽는다. 작가는 우리나라에서 사회과학이 화려하게 꽃피었던 절정기로 민주화 열망이 강렬했던 1987년부터 1995년 사이였다고 말하면서 학문의 기본이자 예술의 기본인 사회과학이 현재는 폭이 굉장히 좁아졌고, 독서의 기초 체력이 약해졌을 뿐더러 저자군도 아주 빈약해져서 2~3년 전부터 주장해온 “사회과학 르네상스”를 위해서는 바로 “사람”의 문제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따라서 저자는 이 강좌의 목적은 “좋은 독자”가 아니라 “좋은 저자”를 위함이며 그런 ‘예비 저자’ 들에게 유용한 방법론을 제시해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사회과학 방법론의 정의와 집필 동기를 밝히는 <1장 지금 우리에게는 사회과학이 필요하다>이 끝나고 나면 <2장 착해지기 vs 똑똑해지기>부터는 본격적인 사회과학 방법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즉 각종 사회과학 서적들에서 한번쯤은 접해봤지만 명확하게 개념정리가 되지 않았던 “이기주의 가설과 이타주의 가설”, “데카르트와 칸트, 헤겔” 철학, 경제학에서의 “개인(왈라스)과 전체(케인즈)의 개념”, “환원주의와 다원론”, “균질성과 비균질성”, “목적론적 역사관과 진화론”, “보편주의와 특수주의”, “선형과 비선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개념들을 이 서평에서 모두 설명할 수 는 없을 테고 작가의 현실 문제와 비유를 통한 설명을 몇 가지만 소개해보자. 작가는 한국에서 착한 사람들을 은평 뉴타운에서 보았다고 이야기한다. 뉴타운을 조성하면 50%의 집 가진 사람 중에서 아주 일부만 상당한 이익을 볼뿐 나머지 집 없는 사람들은 무조건 손해를 보는데도 동네가 발전하는 것 같아서 좋다는 이유로 대부분 찬성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경제적 합리성, 즉 이기주의 가설로는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는 진짜 이타주의를 구현하는 사람들이라고 평한다. 그래서 뉴타운이 건설되면 당장 쫓겨날 세입자들과 돈이 없어 외곽으로 이주하는 집주인들에게 그들의 삶에 어떤 운명이 닥칠 것이라고 알려주는 ‘똑똑해지기’ 혹은 ‘집단지식(collective knowledge)'의 시도가 한국에서는 이제껏 제대로 이루어진 적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생각보다 효과가 놓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금처럼 문제가 있을 때 그 문제에 대해 우리 스스로 질문하지 않으면 그땐 정말 나락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즉 사회과학이 그러한 문제에 대한 질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전문가형 지식과 백과사전형 지식 중 어느게 유리하냐고 물으면서 주류 언론에서는 ‘전문가’를 외쳐댔지만 사실은 이미 백과사전형 지식의 시대가 도래되었다고 말하며 실제로 한국을 움직이는 것도 이런 유형의 지식인, 즉 얕지만 넓게 알면서도 비교적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들, ‘기획자(planner)'들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한국의 교육은 백과사전형 지식을 갖춘 사람이 배출되기 어려운 구조여서 지금이라도 사회과학을 통해 이런 지식인들을 많이 양성해야 하며, 우리 모두가 사회과학자가 될 수 는 없지만 사회과학이라는 범주 안에 있는 개념들을 어느 정도 익히고 이해한다면 스스로 공동체의 문제를 분석하고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경제학 조류를 ‘개인-구조’,‘설명-이해’ 4개의 분면으로 구분하여 설명하는데, 경제학을 전공한 나로서도 생소한 분류라서 꽤나 색다르고 흥미로웠다. “개인”을 강조하고 미래에 이렇게 되리라고 예측하는 “설명”이 이론의 기본 틀인 ‘신고전학파 경제학“을 ’개인-설명‘ 분면에 배치하는 것과 달리 개인 대신 ”구조“를 강조했던 케인스와 스탈린주의는 ”구조-설명“ 분면에 배치한다. 한편 개인들 사이의 약속에 의해서 제도가 등장하는 과정을 살피려고 했던 신제도학파나 협약주의자, 게임이론은 ”개인-이해“ 분면에 배치한다. 그렇다면 서두에서도 잠깐 언급했던 장하준 교수는 어떻게 분류할 수 있을까? 작가는 '국가의 역할’을 경제 발전이라는 틀에서 적극적으로 해석하려고 하는 장하준 교수는 각 국가가 처한 제도적 상황이나 역사적 조건에 따라 경제 발전 과정이 다를 수 있다고 본다는 면에서, 국가와 개인이라는 두 가지 눈을 다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구조-이해’, ‘개인-이해’의 경계에 배치하는데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작가는 마지막 장인 <13장 사회과학, 실험은 없다!>에서 사회과학의 할 일이 정권 교체나 민주정부의 수립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런 점에서 정치와 이론의 영역이 구분되고 또 정책과 분석의 영역이 구분되어야 하며 이론과 분석은 정권을 바꾸는 게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앞에서도 언급한 사회과학의 르네상스가 이루어진다면 현실의 많은 문제들이 지금보다 개선될 것이며 작가는 더 많은 일반인 저자들이 집단적으로 등장하는 것을 간절히 바라며 특히 또한 한국에서 “과잉대표” 경향이 있는 남성들보다 “과소대표”된 사회적 주체들인 20대들과 30~40대 주부들이나 직장 여성들이 자신의 소신을 체계화하여 사회과학의 저자로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는데 이는 단순히 정권을 바꾼다거나 한국 사회를 질적으로 성장시키는 것보다 훨씬 더 크고 근본적인 변화를 희망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힌다. 그리고 사회과학이 개개인에게는 삶이 풍성해지는 것으로 그치겠지만 이런 움직임이 집단적으로 대중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우리가 한 번도 꿈꿔보지 못한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며 책을 끝맺는다. 소개 하고 싶은 책 내용들이 많다보니 쓸데없이 글이 길어졌지만 결론을 말하자면 나처럼 사회과학에 대한 기초 소양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입문서”로 더할 나위 없이 가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몇몇 대목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문도 있었지만 인터넷이나 참고서적들을 통해서 보충해서 이해해 나간다면 사회과학 방법론의 기본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고, 그러한 개념 정리를 충실히 해낸다면 보다 깊이 있는 사회과학서적들을 학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이 널리 읽혀서 작가의 바램대로 “좋은 독자”가 아닌 “좋은 저자” 되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작가가 원하는 “사회과학 르네상스”를 여는 계기가 되어 주기를, 그리고 그날이 온다면 기쁜 마음으로 그 다음 10년의 논의와 변화를 모아 이 책의 개정판을 내겠다는 작가의 약속이 꼭 이루어지길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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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이란 무엇일까. 일단 혼자서 나름대로 내려본 결론은 다음과 같다. 인간의 사회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 그렇다면 왜 과학이란 단어가 붙어있는 것일까. 인간의 사회란 복잡한 시스템과 고도의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는 유기체이니까. 그렇다면 그 시스템 속에는 어떤 것들이 포함될까. 내가 다녔던 대학교의 사회과학대학은 사회학과, 행정학과, 정치학과, 경제학과, 경영학과, 신문방송학과, 법학과 등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마 좀더 많은 학과가 있었겠지만, 기억이 잘 안난다) 어쨌거나 이들 학과를 보면 사회, 정치, 경제, 법 등을 다루는 학과란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사회과학은 이런 것만 다루고 있는 학문일까. 사회란 이렇게 몇가지로 정의되지 않는 부분이 많은데, 라는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나와 너의 사회과학』은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을 주는 책이다. 그렇다고 고루하게 무슨무슨 이론을 들먹이고, 어려운 단어를 써가면서 잘난척하지 않는다. 보통 무슨 무슨 학이라고 붙은 책들은 대부분 언어의 장벽부터 높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 책은 쉬운 단어로 사회과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장점이다. 그건 이 책이 개론서의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겠지만, 실제로 무슨무슨 개론이란 이름을 붙은 책을 보면 내 전공이 아닌 다른 학과의 전공서적같아서 딱 보기 싫은 경우가 많다. 알고 싶은 욕구에 앞서 좌절을 먼저 경험하게 된달까. 개론서는 쉬워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물론 그건 네 생각이고~~라고 반박할 사람도 있겠지만, 쉽게 풀어갈 수 있는 이야기를 어렵게 풀어가는 책은 초보자들에겐 다가가기 힘든 그대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겨우 설 수 있는 돌쟁이보고 어른과 함께 마라톤을 하라고 강요하는 것과 같달까. 첫걸음을 떼야 그다음엔 자신을 가지고 뛸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후에도 쉬운 책만 골라 읽으려고 한다면 더이상의 지식 축적은 불가능하겠지만, 그건 차후의 문제이고 일단은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먼저다. 이 책은 사회과학이란 학문에 대해 관심을 유도하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보여주는 길라잡이 역할을 충분히 하는 책이라 말하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점 중의 하나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회과학 대학에서 배우는 전공들의 범주를 넘은 학문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인문대 전공에 속하는 철학이나 역사, 문학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자연대 전공에 속하는 생태학이나 수학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이 이야기만 보면 '뭐야, 그럼 이 책 어려운 책 아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앞서 내가 말했듯이 상당히 쉬운 단어로 풀어가고 있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저자는 일반적인 사회과학이란 학문의 범주에 인문학이나 자연과학의 범주에 속하는 학문에 대한 이야기도 집어 넣은 것일까. 사회란 인간이 모여서 만들어진 하나의 유기체이다. 따라서 당연히 인간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인 인문학이 들어가게 되는 것이고, 인간 사회와 자연의 시스템을 비교분석해 보기 위해서 생태학이란 자연과학 이야기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수학 역시 마찬가지이다. 수학은 경제학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분야의 학문이기 때문이다. 이러면 자연스럽게 납득이 된다. 그렇다면 사회과학의 범주가 너무 넓어져서 어느 것부터 손을 대야 하나, 하는 고민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또한 우리같은 일반인은 먹고 살기도 바빠서 대학시절 이후에는 자기 전공에 대한 공부도 하지 않는 경우가 수두룩한데 - 뿐만 아니라 전공과 상관없는 직장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 다시 공부를 하라고? 하는 반발심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저자는 이에 대해 이런 답을 보여준다. 학자나 전문가처럼 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은 전문적인 연구를 하면 되고 우리들은 얕지만 넓고 다양한 분야를 조금씩 배워나가면 된다고 말한다.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우리 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시스템을 보는 눈을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즉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점을 파악하고 차츰 개선해 나가기 위해서는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것의 기반이 되는 것이 사회과학이라 말한다. 이 책의 두번째 흥미로운 점은 스스로 생각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초급자, 중급자, 고급자 레벨로 나누어 무슨 무슨 책을 읽으시오, 라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본문 속에 다양한 학자들과 그들의 저서와 이론을 언급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관심을 유도한다. 또한 각 장의 마지막에는 다음장에서 논의될 이야기에 대해 미리 생각하고 그것을 정리해서 글로 적어 보게끔 만든다. 단순히 머릿속에서 정리하는 것과 직접 글로 써서 정리하는 것은 여러면에서 다른 점이 많다. 자신의 생각을 보다 체계적인 정리를 통해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질문들은 난해하지는 않지만, 보통은 생각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내 삶을 크로키 기법으로 묘사하기'에 대해 글을 써보면 자신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은 보통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에만 신경쓰지 자신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걸 쓰다 보니 웬지 이력서를 쓰는 듯한 느낌이 되어 버렸는데, 이는 평소 자기자신과 자신의 삶에 대해 그다지 많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다는 방증일지도 모르겠다. 그외에도 '내 삶의 가장 중요한 결정과 그것을 만든 변수', '삶에서 되돌리고 싶은 결정은?', '내 행위와 돈과의 관계'등에 대한 쪽글을 쓰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게 만든다. 이런 쪽글은 12가지나 되기 때문에 다양한 면에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우리는 힘든 시기를 살고 있다. 불안정하고 위태위태한 삶을 살아가면서 불만이 쌓이지만 그걸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 몰라 스스로의 껍데기 안으로 숨어드는 사람도 많다. 정치가 문제야, 사회가 문제야, 라고 말은 하면서도 정작 문제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 것인지도 모르는 사람도 많다. 그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서 사회과학이 필요한 것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도 있듯이 문제에 대해 파악을 해야 그 다음에 나올 행동을 결정할 수 있다. 개개인의 힘은 미약하다. 하지만 그 개인들이 모여 시민이 되면 그 힘은 사회를 바꿀 수 있는 힘이 된다. 이 힘을 만들기 위해서는 개개인들이 사회의 구조적 문제점에 대해 파악을 해야겠지만, 그것을 넘어 자신과 뜻이 같은 사람들과 고통을 나누고 공감하고 이해하려는 소통이 필요하다. 유신시대나 5공화국 시대는 군부독재에 맞서 시민들이 힘을 모았다. 그러나 87년 서울의 봄이 찾아온 후 사회운동은 사회운동가들의 몫으로 남겨지고, 나머지 시민들은 평범한 사람들로 돌아갔다. 내가 대학을 다니던 시기는 문민정부시기로 학생운동이란 것이 하향곡선을 그리며 내려가던 시기였다. 386세대가 학교를 다니던 시기는 군부독재에 맞선다는 공론이 존재했지만, 민간인 대통령이 당선된 후에는 사회운동이나 학생운동의 대외적인 명분이 없어진 시기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학생운동에 대한 시민들의 시선은 차가워졌고, 대학 내부의 움직임 역시 학생의 본분은 공부라는 식으로 변해갔다. 이런 상황에서도 학생운동은 여전히 과격했다. '궐기'하고 '투쟁'해서 '타도'하자는 386세대의 운동방식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학생운동의 중심이 되던 축은 사분오열 갈라져 자주총학, 21세기학생회, 더 나아가서는 미래노동자연합까지 생겨났던 게 내 재학시절의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3년이상 학생운동에 몸을 담고 있었지만 실망한 부분이 많아 대학 졸업후에는 사회운동에도 완전히 관심을 끄고 살게 되었는데, 내가 가장 실망한 부분은 이들에게 신념이나 이념은 있을지 몰라도 개념이 없다는 것이었다. 좀더 쉬운 말로 하자면 386선배들은 똑똑하긴 하나 이기적이다, 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밖에 나가서 대외적인 활동을 할 때는 멋지지만 인간적인 부분은 영 꽝이었던 것이다. 말로는 남녀평등, 민주주의를 외치면서도 총학활동에서 여학생들이 담당하는 부분들은 정책이나 대외적인 부분이 아니라 홍보 정도에 그쳤고, 때론 입에 담기 불편한 일들도 일어났었다. 이건 좀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내가 '96년 연세대 범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에 갔을 때 지하철역에서 전경들에게 쫓기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남자 선배들은 먼저 도망가고 결국 잡힌건 나를 포함한 여학생들이었다. 나도 혼자서는 도망갈 수 있었겠지만, 96학번 후배가 어쩔줄 몰라하는 걸 보고 그 아이 손을 잡고 뛰다가 함께 잡히게 되었다. 그후에 연행되면서 두들겨 맞으면서 공포에 질렸지만 속으로는 남자선배들에 대해 이를 바드득 갈았다. 입으로는 동지라고 외치면서 여학생들을 두고 꽁지빠지게 도망친 꼴이라니. 물론 단적인 예일 수 있겠지만, 당시 운동권 내부 사정은 이랬다. 씁쓸한 기억중의 하나다. 우리나라에서 진보세력 혹은 좌파라고 스스로를 칭하는 사람들은 예전의 386세대가 중심이 되어 있다. 하지만 그들을 보면 역시나 대학시절이나 별반 다를 게 없다. 여전히 사분오열 갈라져 서로를 씹기만 하지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단결할 줄을 모른다. 100만학도 대동단결~~ 이런 구호는 다 잊으셨나? 더 나쁜 점은 이들 중 상당수가 좌측 깜빡이 넣고 우회전하는 인물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반면 2008년에 있었던 촛불집회는 이제까지의 남성중심적인 - 누군가 선봉이 되어 과격한 구호를 외치던 - 사회운동에서 벗어나 자발적인 사회운동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짱돌이나 화염병을 투척하는 것이 아닌 촛불을 켜고 조용하게 집회를 여는 모습은 하나의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를 보고 2004년 월드컵을 응원하던 시민들의 의식이 촛불집회로 이어졌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사람도 나오는데, 이는 엄연하게 의미가 다르다. 2004년 월드컵 응원은 스포츠 쇼비니즘의 한 전형이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이렇듯 우리나라 사회운동은 예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 흐름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야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일본의 마츠모토 하지메 같은 명랑한 생활운동가가 우리나라에도 좀더 많이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는 개개인들이 스스로 사회의 구조적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는 동안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것들의 기반을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사회과학의 몫일 것이다. 답이 보이지 않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점점 위축되어 가는 우리들. 그렇다고 해서 사회의 높은 벽에 좌절하고, 정치인들의 헛바람에 날려갈 수만은 없다. 예전처럼 골방에 틀어 박혀 밀당하고 과격한 운동을 하던 시간들은 지났다. 이젠 보다 명랑하게 살아가야 할 때다. 사회과학도 미간에 주름잡고 어려운 단어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명랑하게 이야기하고, 명랑한 행동으로 구현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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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개론서이다. 강의안을 책으로 만든 것으로 보이고, 그래서 책을 읽는 것은 강의를 듣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렇게 사회과학의 가장 기본을 이야기하고 있다. 책은 기본적인 서론에서 시작한다. 사회과학은 무엇이고, 사회과학으로 무엇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제일 먼저 내주는 과제가 착한 것과 똑똑한 것은 다르다는 것이다. 똑똑한 삶을 지향하면서 선하게 살아가는 것이 나의 지향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어떤 지식인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 다시 질문을 던진다. 현대는 전문가의 시대인데 백과사전의 시대로 혹은 기획자의 시대로의 학문을 통합하는 형태로 돌아가는 것도 제안하고 있다. 본론에서는 상대되는 여러 가지 논리에 대한 각각의 설명이다. 실존, 선택, 개인을 볼 것인가? 전체를 볼 것인가? 미시주의 vs 거시주의, 과학주의 vs 해석학, 환원주의 vs 다원론, 균질성과 비균질성, 선형과 비선형, 시간의 비가역성, 공간과 장소의 차이를 이야기하고 있다. 결론은 사회과학은 스토리 라인을 잡는 과정이다. 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며, 나의 이야기를 남에게 이야기하고, 또 남의 이야기를 내가 들어줌으로써 서로 대화하고, 또 수용하는 과정의 학문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사는 현실이 사회과학의 실험실이며, 수다쟁이가 되어 꿈을 서로 이야기하고 더 나은 사회로 만드는 과정으로 만드는 것이 사회과학이라고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나도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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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살아 가면서 앞만 보고 달렸을 자신을 바라보았을 것이다.이게 과연 최선이고 삶다운 삶을 영위한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 지나온 길,내 주위와의 조화와 균형,왜 혼자가 아니고 둘 이상이 모여야 보다 나은 삶이 되는지,선과 악의 개념,삶과 죽음등의 문제를 의연하게 고찰해 보는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인문 환경이 성숙되고 삶 또한 아둥바둥 쫓겨가지는 않을 것이다.또한 어느 시대,어느 환경에서 자랐느냐에 따라 삶과 가치관이 달라질 수도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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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단순한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행하는 모든 것들은 결국 잘 먹고 잘살기 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무엇이 잘 먹는 것이고, 무엇이 잘사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모두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겠지만…) 우리가 그동안 학교에서 배운 많은 것들도 결국에는 이와 같은 목적일 텐데, 왜 나는 교과서와 현실을 따로 분리해서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왜 나는, 일상에서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도 교과서로만 옮겨가면 괜스레 짜증이 나면서 다른 나라를 이야기하는 듯 한 느낌을 받을까?! 이러다보니, ‘~학’이라고 하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내가 속해있는 현실적인 삶과는 동떨어져 있는 듯 한 느낌이 든다. 그러고는, 많은 사람들이 공부를 하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점점 멀어지기만 하는 것이 과연 필요한 것일까, 라는 생각까지 감히 해본다. 그렇다면 이런 생각도 해볼 만할 것이다. 우리에게 꼭 필요하고, 소중하게 생각해야 할 많은 것들이, 그런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왜 개인과는 거리가 멀게만 느껴지는지 말이다. 자기가 읽고 싶은 책 한권 읽을 시간도 없이 오로지 성적만을 위해서 달려가야 하는 줄세우기식 교육에서 그 문제를 찾을 수 있을까?! 교육이라기보다는 단순히 입시전쟁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현실에서, 전쟁에 대한 반감이 어느새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그것이 일종의 무관심으로, 혹은 무지로, 때로는 그저 어렵다는 선입견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닐까?! 공부를 할 때 항상 드는 생각이, 공부도 놀이처럼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만화책을 보듯이 교과서도 술술 넘어갔으면 좋겠고, 지겹거나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말이다. 오늘날의 학교와는 전혀 상관없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이런 시도들이 계속 된다는 사실은 반갑지 않을 수 없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클래식을 보다 쉽게 설명하고 들려주면서 대중화를 꾀하고, 이미 우리 생활에 깊숙이 침투해서 알고 있는 사례들이지만 그것들을 경제라는 학문과 결합시켜 한 차원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모습들 같은 시도는 계속되어 왔고, 이제 우리는 ‘사회과학’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책, 『나와 너의 사회과학』을 만나게 된다. 사전적 의미의 사회과학은 인간 사회 현상을 『나와 너의 사회과학』은 우리 삶과 세상을 보다 제대로 읽기 위한 사회과학 방법론 강의를 책으로 묶은 것이다. 아직은 낯설게만 느껴지는, 하지만 이미 알게 모르게 삶의 깊숙이 들어와 있는 ‘사회과학’을 이야기한다. 따라서 이 책에는 사회, 정치, 법, 행정, 심리 등 사회과학에 포함되는 전반적인 이야기들이 골고루 담겨있다. 데카르트와 공자를 시작으로 칸트, 헤겔, 케인스 등 수많은 사상과 철학, 그리고 다양한 연구 등의 이야기를 총 13강으로 나누어 들려준다. 더군다나 단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에만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생각하도록 유도한다. 예를 들어, 각 장의 끝에 위치한 다름 장의 예습을 위한 쪽글로 다음 장의 주제에 대한 생각들을 한 번쯤 미리 해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결국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낯선 사회과학을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도록 도와주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지만, 그 내용이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사회과학의 광범위한 범위만큼 생각할 것도, 공부할 것도 많은 것이 사실이고, 그 결과로 인한 파괴력도 결코 무시하지 못한다. 단지 이 책은 그 시작을 보다 쉽게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사회과학이라는 분야에 당당하게 도전해볼 수 있게 만드는 힘을 안겨주고, 그래서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는 첫 걸음이 되는 것이다. 저자는 지금도 사회과학이라는 말만 들으면 가슴이 떨린다고 한다. 또한 사회과학의 르네상스가 이루어진다면, 현실의 많은 문제들이 지금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확신까지 한다. 그리고 그로인해 새로운 세상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한다. 사람마다 저마다 좋아하고, 가슴 떨리는 일이 다르겠지만, 사회과학으로 인한 떨림은 지금의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이다. 언젠가는 나 역시도 그런 떨림을 느낄 수 있을까?! 나조차도 아직까지 느끼지 못하는 그런 떨림이지만, 그리고 아직은 너무나도 큰 꿈에 불과한 것이겠지만, 이런 사회과학 방법론과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결국에는 많은 이들이 사회과학이라는 말만으로도 가슴 떨리는 사회가 되면 어떨까, 상상해본다. 그 떨림으로 가득한 세상, 그래서 진정으로 많은 이들이 원하는 세상을, 나 혼자만이 아닌, 모두가 함께 꿈꾸는 것이다. 이제부터 조금씩 시작해 보는 것이다. 유쾌한 수다 속, 즐거운 세상 속으로 빠져들어 가는 것이다. 『나와 너의 사회과학』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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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세대간 불균형'을 다양한 시각으로 분석하여 주었던 우석훈이 이번에는 <나와 너의 사회과학>이라는 책을 펴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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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young-taek/221218778904 더 많은 내용은 네이버 블로그에...
이 책은 사회과학에 대한 정의와 역사에 대해 안내하고 방향에 대해 제시한다. 안내해주는 길이 비교적 처음은 쉽다. 그 뒤로 갈수록 어려워진다. 하지만 사회과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내용은 앞부분에 있다. 그리고 저자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뒤에 있다. 사회과학 이제는 우리와 분리할 수 없는 분야가 되었다. 정치관련 뉴스를 제외하고는 대다수 사회에 대한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욕하는 사회에서 끝나지 않고 욕을 줄이는 사회를 꿈꾼다면, 사회과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목은 우리에게 말한다. 대상을 분명히 하기 위해 우리의 사회과학이 아니라 '나와 너의' 사회과학이라고.
사회과학 단순히 고등학교 때, 문과 이과로 각각 나눠 '문과의 사회+이과의 과학' 조합이 아니다. 사회과학은 사회에 나타나는 문제들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분석하고 가설이론을 세우고 접근하며 시행하는 학문이다. 우리가 사회과학을 조금이라도 더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백과사전형 지식을 구축해야 한다. 처음에는 느리지만, 넘쳐나는 정보가운데 지식을 '수직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 수직화 작업은 우리 사고의 준거점 역할을 할 것이다. 준거점은 사고의 전략적 요충지와 다름없다. 전쟁에서 전략적 요충지를 선점한다는 것은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저자의 마지막 말처럼, 혼자 꾸는 꿈은 허무로 끝나기 일쑤다. 하지만 같이 꾸는 꿈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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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문득 문득 나오는 어려운 단어들이 있다. -주의, -론, -즘... 대개 이런 식으로 끝나는 말들이다 사회과학 정말 어렵게 쓰자면 이게 내가 구사하는 언어로 쓰여진게 맞나 싶을 정도로 골때리게 쓸 수 있다. 이 책은 나름 쉽게 쓰려고 노력한게 보인다. 저자의 노력이 나같은 독서 초심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것 같다. 틈틈히 다시 찾아보고 싶은 그런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