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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민족의 눈물] 언젠가 눈물 속에 사라져갈 삶의 모습들
"[소수민족의 눈물] 언젠가 눈물 속에 사라져갈 삶의 모습들" 내용보기
소수, 마이너라는 단어는 나에게 있어 어딘가 ‘보호되어야 할’ 대상이라는 어감이 강하다. 주류에 밀려 조그맣게 제 목소리를 하고 있지만 없어져서는 안 될 존재라는 느낌과 함께 말이다. 의외로 그들은 항상 강인하고 끈질기게 살아남아 그 생명력의 가치를 애잔하게 전하곤 한다.   예전에 남미에서 잠깐 살 때였다. 휴일이면 차를 타고 그 나라 곳곳을 여행하는데 도시에는 얼굴
"[소수민족의 눈물] 언젠가 눈물 속에 사라져갈 삶의 모습들" 내용보기

소수, 마이너라는 단어는 나에게 있어 어딘가 ‘보호되어야 할’ 대상이라는 어감이 강하다. 주류에 밀려 조그맣게 제 목소리를 하고 있지만 없어져서는 안 될 존재라는 느낌과 함께 말이다. 의외로 그들은 항상 강인하고 끈질기게 살아남아 그 생명력의 가치를 애잔하게 전하곤 한다.

 

예전에 남미에서 잠깐 살 때였다. 휴일이면 차를 타고 그 나라 곳곳을 여행하는데 도시에는 얼굴이 하얗고 키가 큰 스페인 혼혈이 많아 이질감이 덜하다. 그런데 아주 먼 시골 동네나 오지, 혹은 고산지대를 가면 키가 작고 얼굴이 까무잡잡한 인디오 계통의 주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들은 오랜 시간 그곳에서 대를 이어가며 전통을 지키고 산다. 그들의 어머니들이 제작해 생활했을 민속 공예품을 이제는 딸들이 정교하게 만들어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어딘가 신비로워 보이는 약초들을 소개하면서 그 효능을 소개하느라 바쁘다.

 

 


 

그렇다면 아직 이 지구상에는 수많은 소수민족들이 그들의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고 있을텐데 현재 그들의 삶은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오늘 읽은 책은 ‘중국 소수민족’에 대한 이야기로 이번에는 중국이라는 그 거대한 민족의 한 부분으로 들어가 본다.

잘은 모르지만 중국에는 다양한 소수민족이 산다는 말을 얼핏 들어본 적은 있다. 중국 당국조차도 아직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소수민족이 있음은 물론 아주 깊은 오지의 민족은 관리조차 힘들다는 이야기도 들었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중국 인류학 전공자들로서 직접 발품을 팔아 쓴 고귀한 자료들이기에 더욱 섬세하고 가깝게 소수민족의 삶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겉에서 보는 낯선 전통과 풍경은 물론 실제 그들 사이의 갈등이나 혼란 조차도 자연스럽게 내보인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잔리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였다. 1949년 이후 인구의 자연증가율이 계속해서 0%라는, 형사사건 발생률 역시 0%라는 기적에 가까운 기록을 접하면서 깜짝 놀랐다. 1970년대부터 729명이었던 마을인구가 1999년에도 여전히 726명으로 유지된다는 사실은 인간이 공동체를 이루면서 많은 문제와 갈등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내 오래된 관념마저 흔들리게 하고 있었다. 특히나 90%이상의 가정이 1남 1녀인데 태아의 성별도 바꾸는 신비로운 풀 ‘환화초’와 전통적인 피임방법 그리고 가족계획의 역사는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물론 이런 인구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그들이 저질렀던 낙태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 그것 역시 그들의 삶이자 전통이기에 감정적인 개입은 하지 않기로 했다.

 

옮긴이의 후기에 이런 말이 있다.

산골마을에 가보면 여인들의 삶은 더욱 고달픕니다. 그들에게 “당신들의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지키며 살아가라, 우리 도시인들이 잃어버린 고향을 찾아 그곳에 갈 때면 당신들은 언제나 그런 생활방식을 우리에게 보여 달라.”고 말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더구나 외부인들은 그들의 마을로 끊임없이 들어오고, 그것 또한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지요. 조금이라도 나은 생활환경에서 살고 싶은 것이 그 마을 사람들의 소박하지만 가장 큰 소망입니다. 전통의 고수와 개발, 이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가장 크고 심각한 문제이지만 거친 변화의 바람 앞에 서 있는 구이저우 산골마을의 ‘마이너리티’들에게는 더욱 절박한 문제인 것이지요. [본문 중]

 

언젠가 그들의 모습을 실제로는 볼 수 없게 될 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씁쓸하기는 하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당신들만은 그곳에서 여전히 마이너로 살아달라는 말은 누구도 할 수 없음을 잘 알기에 이 책의 저자들이 느꼈을 간절함이 고스란히 느껴질 뿐이다.

 

s*****m 2011.04.13. 신고 공감 3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그들이 더이상 눈물 흘리지 않기를...
"그들이 더이상 눈물 흘리지 않기를..." 내용보기
'눈물 시리즈'가 인기를 모으고 있음이 또 하나의 책으로 증명된 것 같다. 아마존, 아프리카, 툰드라를 거쳐 이제 중국의 소수민족까지 우리가 관심 갖고 돌봐야 할 곳이 많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앞선 문화 앞에 치이고 병들며 존폐의 위기에 닥친 그들의 삶의 터전이 안쓰럽고 불안하다. 그래서 제목도 '웃음'이 아닌 '눈물'이 아니던가! 나에게 중국 소수민족이란, 잊을만하면 가
"그들이 더이상 눈물 흘리지 않기를..." 내용보기
   
'눈물 시리즈'가 인기를 모으고 있음이 또 하나의 책으로 증명된 것 같다. 아마존, 아프리카, 툰드라를 거쳐 이제 중국의 소수민족까지 우리가 관심 갖고 돌봐야 할 곳이 많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앞선 문화 앞에 치이고 병들며 존폐의 위기에 닥친 그들의 삶의 터전이 안쓰럽고 불안하다. 그래서 제목도 '웃음'이 아닌 '눈물'이 아니던가!
나에게 중국 소수민족이란, 잊을만하면 가끔 TV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재미있는 이야깃거리 정도였다. 문명화 되지 않은 모습, 기이하고 독특한 모습, 순박하며 낙천적인 모습. 그들을 생각하면 이런 구절들이 떠오른다. 그들의 모습을 이해하기엔 사실 정보가 부족했다. 특이하게 보였던 그들 나름의 전통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이제 자세히 들여다 볼 기회를 얻었다. 우선, 이 책은 궁금증을 해결해 줄 만큼 풍부한 사진들이 실려있어 읽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전통을 지키며 살고 있으니 인류의 숙제며 목적인 사랑에 있어서도 순응하고 욕심없이 살지 않을까? 씨족사회를 이루고 사는 지눠족은 씨족 내의 혼인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 만약 씨족 내에 사랑하는 이가 생기면 이들에겐 비극인 것이다. 이렇게 사랑하는 남녀를 <바스>라 한단다. 금지된 사랑에 아파하는 <바스>의 이야기는 전설이 되어 내려오고 관습법과 감정에 대해 똑같은 존중을 표하는 그들의 모습이 친근하게 다가왔다.
모쒀인의 전통종교인 다바교의 의례를 집전하는 주재자인 다바. 이제 오직 한 명의 늙은 다바만이 남아 19대를 이어온 다바의 맥을 아들에게 전해주려한다. 그러나 아들은 전통 보다는 선글라스를 쓰고 차를 모는게 꿈인 현대인의 삶을 동경한다. 소수민족에게도 변화의 물결은 이미흘러 온 것이다. 이들 모쒀인의 놀라운 삶의 방식 중, 주혼이라는 것이 있다. 언젠가 TV 다큐멘터리에서 본 기억이 난다. 이들은 결혼은 하지 않고 부부관계만 맺고 함께 거주하지 않는다. 아이가 생기면 여성이 양육하고 여성의 집안 남자들이 그 아이들을 책임지는 형태다. 주혼관계, 모계와 부계가 병존하는 동거혼, 부계 가정 형태인 일부일처제가 모두 공존하는 이들의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방식으로는 상상도 유지도 될 수 없는 것이기에 더욱 신기할 따름이다.



신기함을 넘어 기이한 모습도 있었다. 재앙과 질병이 사라진다고 쟈취 먀오 사람들은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300 마리의 소를 잡아 그 영혼을 조상에게 바치는 '흘고장'이라는 의례를 했다. 세심하게 고른 제물인 물소의 머리만 땅 위에 놓여있는 모습은 기이함을 넘어 괴기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것 또한 의미있는 그들의 문화인 것이다. 열흘이 넘는 시간동안 온갖 정성과 열을 쏟아 의례를 치룬다. 이 문화도 50여 년이 흐른 지금은 찾아 보기 힘들다 한다. 마른 물고기로 머릿수건을 두른 고사의 모습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 기이한 모습으로는 장각먀오 사람들도 뒤지지 않는다. 성장기 여자들은 십여 근이 넘는 머리 장식을 얹고 다닌다. 평상시 여인들은 큰 나무뿔을 머리에 묶고 다니는데 그 불편함을 어찌 가늠할까. 하지만 그들의 몸 놀림은 품위있고 비범하다 하니 감탄스러울 뿐이다.
사람의 손이 많아야 소수인 자신들의 민족을 이어갈 수 있다는 생각에 형제나 자매들이 아내나 남편을 공유하는 다부다처제의 어야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 태아의 성별을 바꾸고 피임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신비의 약초인 '환화초'를 조제하는 잔리 사람들의 이야기.
소수민족의 삶은 열악한 환경조건 속에서 그들의 대를 잇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었다.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모습들은 그와 같은 처지에 놓여 보지 않았던 경험의 차이에서 오는 간극일 것이다.
   

하나의 생명체가 멸종위기에 처했으니 인류는 당장 무언갈 해야한다고 한다. 그것이 크든 작든, 외형이 신기하든 평범하든 존재 자체에 의미가 있으니 지키고 보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미물일지라도 그 가치는 똑같다 하는데 하물며 인류의 다양성을 품은 소수민족의 의미와 가치는 얼마나 큰 것일까. 진지하게 생각해볼 시간이었다.
g******a 2011.04.0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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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생각 나는 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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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08년 여름부터 2010년 봄까지 귀주에 머물다 왔습니다. 왜 귀주로 갔냐구요? 간단합니다. 당시 저는 직장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그 전부터 흥미를 가져왔던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가게 되었습니다. 한국인들이 넘쳐나는 동부연안은 학습하기에 여건이 좋지 않다고 생각 되었고 결정적으로 동부는 물가가 너무 비쌋습니다.  결국 당시 중국에서 학비가 가장싼 귀주대학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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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08년 여름부터 2010년 봄까지 귀주에 머물다 왔습니다.

왜 귀주로 갔냐구요? 간단합니다. 당시 저는 직장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그 전부터 흥미를 가져왔던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가게 되었습니다.

한국인들이 넘쳐나는 동부연안은 학습하기에 여건이 좋지 않다고 생각 되었고

결정적으로 동부는 물가가 너무 비쌋습니다. 

결국 당시 중국에서 학비가 가장싼 귀주대학교로 어학연수를 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귀주가 매우 외지고 빈곤한 곳이란 것은 사전 조사를 통해 어느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귀주에서도 나름 유명한 관광지인 안슌의 황과수 폭포로 첫 여행을 가면서

계속 되뇌인 말은 바로 "오마이 갓"이었죠.

나름 39개국을 여행해보고 오지들도 많이 가본 저에게 조차 충격적인 느낌이이었습니다.

 

단순히 외지고 낙후 되었다는 느낌과 더불어 귀주에서만 볼수있는 기괴한 카르스트지형이 내뿜는

4차원적 분위기...시간이 더 지나고 여행이 잦아질 수록 귀주는 중국안의 중국,

아니 중국안의 또다른 우주라는 것을 점차 알게 되었죠.

귀주 하면 또 생각나는 것이 바로 "비"입니다.

귀주는 연평균 250일 정도 비가 옵니다. 사실상 7,8 월을 제외한 거의 모든 시기에 비가 옵니다.

비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가랑비, 장대비, 안개비, 추적 내리는비, 시원하게 내리는비,

반쯤 녹은 우박이랑 함께내리는 비, 똥위라고 불리우는 무시무시하게 차가운 겨울비....

현지의 어느 연로한 선생님 말로는 6개월동안 매일 비가 온적도 있다고 합니다.

제가 직접 격은 최장기록은 29일간 계속 비가 온 경우 입니다.

(비가많이 와도 귀주는 카르스트지대라 홍수가 거의 안납니다.) 저는 그때

살짝 우울증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29일 만에 해가 떳을때,

저는 그날의 감동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찬란하다"라는 말을 진정으로 이해하게 된 날이기도 하죠.

귀주는 정말 복잡하고 기괴하며 신비로운 곳입니다.

 

2년 동안 귀주에 있으면서 이 책에 나온 곳 또는 근처를 많이 가봤습니다.

책에 나온 묘족, 부이족, 동족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지만 부

끄럽게도 귀주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까지는 잘알지 못했었습니다.

나름 궁금한 마음에 <귀주소수민족 명절과 복장>, <귀주치엔동난>, <영상귀주> 등

현지에서 원서를 구입해서 읽기도 해보았는데 위의 책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책이

단편 지식이나, 지루한 역사와 유래등을 열거한 수준의 책들이어서 금새 흥미를 잃었었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돈도떨어지고 다시 한국으로 귀국을 하게 되면서

소수민족에 대한 저의 궁금증은 결국 잊혀져 갔습니다.

 

 <위에있는 중국 원서들은 비추입니다....넘 지루해요....>

 

그러다 귀국후 2년이 지난 2012년 봄 회사 업무차 코엑스에 갔다가 시간이 좀 남아

모 대형서점에 가게 되었고 우연히 <소수민족의 눈물>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장 구입하게 되었죠. 한데 개인적으로 많은 일들이 생겨 책을 책꽂이에 모셔두다가  

다시 1년이 지난 오늘에야 이 책을 다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귀주에 살았지만 나름 귀주에서 가장 발달한 귀양에 더구나 대학교안에 살게 되서

부끄럽게도 자세히 아는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소수민족 친구들도 다들 한족화가 된 애들이라 한족이랑 별로 다를 바도 없었구요. 

하지만 이책을 보며 귀주에 있을 때도 잘 알지 못했던 소수민족들의 일상의 깊은 곳을 알게 되어

너무 후련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에게 익숙한 총장, 카이리 등의 지명과

수없이 봐온 번쩍이는 귀주의 민속의상, 왜소하지만 당당해보였던 귀주 청년들을

다시 볼수 있어서 때로는 가슴이 벅차기도 했습니다.

 

책에 묘사된 대로 귀주는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저와 가장친한 묘족친구의 집에 처음 갈때는 귀양에서 카이리까지 기차로 4시간,

다시 카이리에서 진삥까지 7시간 버스를 탄 후

진삥에서 그친구네 마을인 구복당까지 다시 빠오처(돈내고 히치하이킹)1시간에

 다시 2시간 반을 등산을 했어야 했는데 1년 후 다시 가보니

진삥에서 그친구내 마을까지 도로가 뚤려 그냥 차를 타고 갈 수있었습니다.

가끔씩 보는 중국현지 언론싸이트에 따르면 치엔씨베이(귀주서북) 지방의 사막화는

불행히도 계속 진행중이랍니다. 녹음이 짙은 치엔동남과 달리

너무나 삭막한 치엔씨베이....매년 봄이면 지독한 가뭄에 시달리고

안그래도 빈곤한 현지 소수민족들을 파탄으로 몰아갑니다.

책의 말미에는 보존과 개발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있는 말을 하는데

제 생각에는 일단 개발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너무나도 큰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여러모로 좋은 책이지만 귀주의 소수민족 마을에 가보지 않은 분들이 이 책을 읽으면

귀주는 마냥 가난하고 궁핍한 곳이라고 착각할 듯도 하여 좀 걱정도 되네요.

물론 그들이 우리보다 물질적으로 가진것은 없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많은 귀주의 소수민족은 자연과 하나되어 아주 당당하고 여유롭게 살고있습니다.

자연과 여유..우리사회의 레어아이템중 레어아이템이죠.....

귀주성 하나만 해도 남한보다 크고 인구도 4천만에 가깝다는 점을 명심해 주시고

단순히 못살고 파멸되가는 지역 쯤으로 스테레오타입화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아무튼 이책을 읽으며 오래간 만에 귀주의 친구들과

못다한 이야기를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제 겨울도 거의 다 가고 봄비가 내리면 어김없이 귀주가 다시 생각날거 같네요.

그럼 좋은 책 재미있게 감상하세요~!.

 

<해맑은 묘족 아이들>

 

 

리뷰 총점 종이책
[중국 소수민족의 눈물] 장샤오쑹 외 글, 류셴이 외 사진
"[중국 소수민족의 눈물] 장샤오쑹 외 글, 류셴이 외 사진" 내용보기
위키백과에서 '중국의 민족'을 찾아보니 '크게 대다수를 차지하는 한족과 나머지 소수 민족으로 나뉜다. 한족은 가장 큰 민족이며, 인구의 91.59%를 차지하며 인구는 약 12억에 이른다.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인구 수에 따라 56개의 민족 그룹의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다음과 같다. 일부 소수 민족들은 마카오나 홍콩에 살며, 중국에서 오래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마카오나 홍콩은 정확
"[중국 소수민족의 눈물] 장샤오쑹 외 글, 류셴이 외 사진" 내용보기

위키백과에서 '중국의 민족'을 찾아보니 '크게 대다수를 차지하는 한족과 나머지 소수 민족으로 나뉜다. 한족은 가장 큰 민족이며, 인구의 91.59%를 차지하며 인구는 약 12억에 이른다.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인구 수에 따라 56개의 민족 그룹의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다음과 같다. 일부 소수 민족들은 마카오나 홍콩에 살며, 중국에서 오래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마카오나 홍콩은 정확한 집계가 되지 않는다'라고 나와 있다.

 




출처 : 내셔널 지오그래픽

 

아주 오랫동안 단일민족으로 살아온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다민족 국가를 상상하기 어렵다. 서로 교류 없이 살아가면서 언어며 주거 양식, 생활 습관, 전통 들이 모두 다르게 살아 온 민족들이, 지리상 같은 나라에 속해 있다는 이유만으로 중앙정부의 지시를 따를 마음이 들까?

중국은 1949년부터 '단 하나의 중국(只有一個中國)’이라는 통일정책을 통해 민족 평등과 민족 단결을 표방하며 분열을 막고자 하고, 각 민족의 자치를 보장하고 있다. 소수 민족을 우대하는 정책도 있다. 그러나 경제 개방으로 인한 발전 드라이브가 시작되면서 소수 민족에 대한 상대적 불평등이 대두되고, 획일화된 중앙 정책은 소수 민족의 다양성을 침해할 우려가 높아지며, 경제적, 문화적 교류가 잦아지면서 자발적인 동화가 일어나는 속도가 빨라지는 위험이 있다. 동시에 티베트의 오랜 독립 투쟁이나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독립 운동처럼 지리적으로까지 독립하려는 시도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것을 보면, 중국의 소수 민족에 대한 복잡한 입장을 알아볼 수 있다

 

이번에 읽은 <중국 소수민족의 눈물> (2011, 장샤오쑹, 류이, 허핀정, 라무 가투싸 글, 루셴이, 우쟈린, 어우옌성, 리쿤, 리즈슝, 허구이화 사진, 김선자 옮김, 안티쿠스 펴냄)에는 이런 변화의 기로에서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소수민족 일곱 곳을 다루었다.

1장 '애끓는 사랑의 노래, <바스>'는 중국의 56번째 소수 민족인 지눠족의 삶이다. 농사가 시작되는 날을 알리는 지눠족의 전통적인 제삿날인 '터무커절'과 현실에서 맺어지지 못한 연인 '바스'의 이야기가 유려하게 펼쳐진다.

2장 '루구호 최후의 샤먼, 다바'는 모쒀인의 종교에 대한 이야기이다. 모쒀인은 민족으로는 분류되지 않지만, 샤먼인 다바를 통해 입에서 입으로 전승되는 다바교를 믿는다. 부부관계를 맺되 같이 살지 않으며, 연인끼리 감정적으로 연결될 뿐 경제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혼인 형태인 '주혼'이 독특하다.

3장은 '사냥꾼들의 마을'인 바사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먀오 족에 속하는 이들은 단풍나무에서 태어난 나비엄마의 알 중 하나에서 쟝양이 태어났다고 믿는다. 성년식 후에는 최고의 사냥꾼이던 쟝양을 따라 총을 몸에서 떼지 않고 살아가며, 바사 여인들이 남전초로 염색하여 만드는 검보라색 옷감이 눈에 띈다. 역시 이 사람들에게도 샤먼과 같은 귀사(鬼師)가 법술과 장례를 주관한다.

4장 '조상께 바치는 희생물'도 역시 먀오족의 일부로서 쟈취먀오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산 위에 사는 이들은 채집과 수렵, 농사로 먹고산다. 13년에 한 번씩 조상들께 제사를 지내는 오래된 의식인 '흘고' 의식이 50여 년 만에 마침내 쟈취먀오 마을에서 열렸고, 이 책에는 그 흘고의 시작과 끝이 고스란히 담겼다.

5장 '오래된 생육의 비밀을 찾아가다'는 둥족에 속하는 잔리 사람들이 등장한다. 한정된 자연 환경에서 부족하지 않게 살기 위해 인구 조절이라는 방법을 택한 이 잔리 사람들은, 임신과 피임, 출산, 낙태 등을 약사에게 일임하고 있었다.

6장 '어야-신을 청해 영혼을 보내다'는 나시족의 어야 마을 사람들을 설명한다. 화자들이 어야 마을에 도착하던 날은 공교롭게도 어야 마을의 한 남자가 죽어 장례식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이를 통해 어야 마을의 삶과 죽음을 알 수 있었다. 마을의 모든 남녀를 공동재산으로 보아 서로 공유하는 혼인 형태가 독특하다.

7장도 먀오족에 속하는 장갹마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룽쟈로 들어가다'이다. 전통 차림을 한 여인들은 커다란 나무뿔을 머리에 묶고 다니면서 물을 긷고 실을 잣고 아이를 키운다. 행사가 있을 때는 거대한 머리장식을 한다.

 

각각 구이저우사범대학 대학, 문화예술가연합회, 동바문화연구소, 윈난사회과학원에 재직 중인 장샤오쑹, 류이, 허핀정, 라무 가투싸의 글은 딱딱하지 않고 유려하다. 이들이 찾아가서 만난 사람들이 속한 공동체의 전설과 풍습을 꼼꼼하게 기록했으며, 특히 관혼상제와 종교라는 인문학적 특징을 잘 묘사한다.

이 특징은 루셴이, 우쟈린, 어우옌성, 리쿤, 리즈슝, 허구이화의 사진을 통해 생생하고 풍성하게 전달된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독특함과 화려함과 웅장함이 사진 속에서 잘 드러난다.

옮긴이는 연세대에서 동아시아 신화와 중국의 인문지리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이 분야의 책들을 단독 혹은 공저로 여러 권 펴냈기 때문에 전문성이 뛰어나다. 이는 각 꼭지의 글 뒤에 쓰인 주석에서도 잘 드러난다.

 

민족이라는 개념은 꽤 추상적이지만, 그에 속하는 한 개인의 삶을 들여다봄으로써 구체적인 형태와 의미를 가진다. 이들이 각기 다른 민족으로 분리될 때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유지된 민족이 와해되기에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전통을 원형대로 이어 나가는 것이 당연했던 이전 세대와는 다르게, 생활의 편리함과 풍요를 추구하는 젊은이들에게 전통은 별다른 의미를 가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스도, 다바도, 약사도 후계자를 찾지 못하고 대가 끊길 위기에 놓였고, 장갹먀오의 더룽은 산 너머 탄광에 일을 하러 떠났으며, 룽쟈 여인들은 사진 한 장 찍는 데 10위안을 요구한다. 이들에게 전통적인 삶을 고수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지만, 전통의 단절을 마주하는 마음이 꽤 안타깝다. 책을 덮는 순간 '중국 소수민족의 눈물'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온다. 

y*****9 2011.04.1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중국 소수민족의 눈물
"중국 소수민족의 눈물" 내용보기
'중국 소수 민족의 눈물'이라는 제목을 보고, '중국'과 '티베트'의 분쟁을 떠오르게 했어요. 중국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한족'외에 다양한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졌다는 것만 알았지(아마 제가 알고 있는 소수민족은 '조선족'밖에는 없는것 같습니다.ㅠ.ㅠ)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어요.    나와 상관없는 삶이라는 생각에 좀 무심했었던것 같습니다. 점점 세계가 커지면서 지구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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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수 민족의 눈물'이라는 제목을 보고, '중국'과 '티베트'의 분쟁을 떠오르게 했어요. 중국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한족'외에 다양한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졌다는 것만 알았지(아마 제가 알고 있는 소수민족은 '조선족'밖에는 없는것 같습니다.ㅠ.ㅠ)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어요.  

 나와 상관없는 삶이라는 생각에 좀 무심했었던것 같습니다. 점점 세계가 커지면서 지구촌의 구석구석의 일들을 집안에 앉아서도 알수 있지만,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미지의 세계는 참 많다는 생각에 계속 무심한척 할수가 없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 중국의 소수민족에 대해서 좀더 알아보았습니다. 중국은 91%의 한족을 포함해, 나머지 9%에 해당하는 55의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이 책 덕분에 '조선족'외에도 어떤 소수 민족들이 있는지 알게 되었지만, 책은 7민족만 소개했으니 아직도 알지 못한 민족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55개의 민족중 7개의 민족만으로는 아직도 부족한 면이 많은듯 하지만, 이들을 통해 소수민족의 삶과 문화를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준것 같네요. 앞으로도 소개되지 않은 다른 민족에 관한 책들이 출간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7개의 민족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족이 있다면 아무래도 처음 만났던 '지눠족'이 아닌가 싶어요. 씨족간의 사랑을 뜻하는 '바스'. 그들은 씨족사회를 이루었기에,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바스'들의 사랑을 금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워낙 사회가 작다 보니 이성간의 만남에 한계가 있어 현실에,살아있는 동안 그들의 사랑은 인정해주지 않지만, 그들의 영혼간의 사랑은 인정해주는 제도를 마련합니다. 


 

 이런 제도가 '바스'라는 노래를 통해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는 지눠족은 이제 점점 자신들의 전통이 사라져감을 느끼게 됩니다. 비단, '지눠족'뿐만 아니라 다른 소수민족들도 마찬가지 일것 입니다. 중국 정부에 의해 한족의 언어를 배워야하고, '문화혁명'으로 인해 소수민족이 가지고 있던 '샤머니즘'이 단순히 봉건적인 미신숭배로 배척당하고, 이미 새로운 문명의 이기를 접촉한 세대는 더 이상 구시대의 전통을 이어가기보다는 새로운 문명만을 동경하게 되는 상황이 참 안타깝더군요.


 

  책을 읽으면 '아마존의 눈물'이 떠올랐어요. 그렇다고 우리가 그들의 삶을 통해 우리의 잃어버린 향수를 느끼고 싶어, 그들의 생활방식을 고수하라고 강요할수도 없습니다. 다만 문명의 접촉으로 변화할수 밖에 없는 그들을 무리하게 개발하기보다는 전통을 고수하면서도, 문명의 혜택을 골고루 받을수 있도록 발전되길 바랄뿐입니다. 



[나를 너무 너무 헷갈리게 했던 표지 디자인. 처음 작은 사진으로 봤을때는, 저 연세에도 독특한 머리를 하시는구나...생각했는데, 책을 받고 제대로 된 사진을 봤을때의 그 충격이란... 왠, 굴비같은것을 머리에 두르고 계시는지..^^;;

정말 정말 나를 궁금하게 만들었어요. 책을 읽고서야 <쟈취먀오족>에서 제귀사를 불러 주고 받은 예물을 머리에 두른것이더군요.]



[제일 처음 장식한 지눠족의 이야기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어서인지 가장 흥미로웠던것 같습니다. 지눠족이 살고 있는 마을을 보니 왠지 모를 정감이 느껴집니다. 이 책의 또 하나의 매력은 책속의 사진이 아닌가 싶어요.]



[각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맺은 뒤에는 '옮긴이 주'가 따로 정리되어있어요. 처음에는 책을 읽을때 번호가 있길래, 책 뒷편만 찾아보다 못 찾아서 이게 뭘까? 무척 궁금했었습니다.^^;; 옮긴이 주를 읽으면서, 저자 못지 않게 이 책을 번역하신분의 노고가 느껴지는 부분이었어요.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자꾸 자꾸 볼수록 정감이 가는 사진이네요.^^;;]



[쟈취먀오족은 조상신을 모시기위해 '소 희생제의'를 받칩니다. 경제적으로 힘들텐데도, 그들은 조성을 존경하고 사랑하며, 자신들이 보호 받기를 원합니다.

이 사진을 얻기 위해, 사진작가의 노고에 대해서 옮긴이의 주석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한 그들의 노고를 알아주어야겠습니다.]



[인구 성장률 0%인 잔리족. 평온해 보이는 마을은 그들이 이루어낸 인구조절에 대한 성과인것 같습니다.]




 

[얼마나 다양한 민족이 살고 있는지 새삼스럽게 느끼게하는 '장각마오족'이예요. 평상시에는 큰 나무뿔로 머리를 묶지만, 마을의 경사가 있는 경우에는 무거운 머리장식을 합니다.]

b*****e 2011.03.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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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사라져가는 풀뿌리 삶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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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사라져가는 풀뿌리 삶의 노래]중국 소수 민족에 대한 관심은 중국 정부가 소수민족인 티벳족에 대한 강경탄압을 진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거대한 중국 땅덩이의 60%를 차지하고 있지만 인구수로는 9%도 안되는 사람들이 중국의 소수민족이란다. 도무지 그림이 그려지지가 않는다. 넓은 땅을 차지하고 있는 수많은 민족이지만 수로는 중국의 한족에 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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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사라져가는 풀뿌리 삶의 노래]

중국 소수 민족에 대한 관심은 중국 정부가 소수민족인 티벳족에 대한 강경탄압을 진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거대한 중국 땅덩이의 60%를 차지하고 있지만 인구수로는 9%도 안되는 사람들이 중국의 소수민족이란다. 도무지 그림이 그려지지가 않는다. 넓은 땅을 차지하고 있는 수많은 민족이지만 수로는 중국의 한족에 비할바가 아니란다. 그들이 차지하고 있는 땅은 도대체 어디길래 이런 말도 안되는 수치가 나온 것일까?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국가에서 차지하는 정부라는 그늘 아래서 이들 소수민족은 살아남기 위한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서 오지로 향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전쟁이 들끓고 탄압이 자행하던 때에 살아남기 위한 이들만의 전략이었으리라. 이런 과정을 생각하면 이런 말도안되는 수치에 대한 이해가 어느정도 될 수 있으려나.

티벳을 생각하면서 <중국 소수민족의 눈물>이라는 말에서 다수 민족에 내몰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정치적으로 담기지 안았을까 추측했지만 큰 오산이었다. 정치적인 계산보다는 중국 인문학자들에 의해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소수 민족의 삶이 조명되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조금은 전투적으로 책장을 폈다면 읽는 동안은 이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자연적으로 생겨난 이들의 풀뿌리 삶과 인류의 문명 앞에서 풍전등화처럼 변질되고 혹은 사라질지도 모르는 삶에 대한 아련함과 경외감을 갖게 되니 말이다.


제사를 지내고 남은 북어가 냉동실에 가득한데 마치 그런 북어를 엮어 머리에 이고 있는 듯한 인물의 사진이 인상적인 표지이다.
...고사의 머릿수건은 마른 물고기로 가득 차 있다. 이것은 그가 며칠 동안 집집마다 다니면서 제귀사를 불러주고 받은 예물이다. 마른 물고기로 머리를 장식하는 것은 마오족 사람들이 큰 강가에서 왔음을 상징한다. 마오족은 물고기가 조상들의 영혼을 깨우는 신물이라고 생각한다....(본문중)


손을 내밀면 달을 딸 수 있을 만큼 높고 깊은 산맥에 숨어 지내는 먀오족의 이야기가 담긴 사진이다. 아주 영리한 방법으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이 민족은 소가 없으면 죽은 자의 영혼이 조상들의 땅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믿는단다. 그래서 소를 잡는 독특한 의식이 인상깊게 남은 민족의 이야기이다. 소를 잡는다라는 행위보다는 조상의 영혼을 향한 이들의 예의와 의무감이 갖는 순수성과 우직함이 더 인상적이었다.
소수민족이기에 사라져가는 것이 아니라 핵가족화 되고 개인적인 삶이 강해지기에 사라져가는 많은 것들을 안고 있기에 이들의 이런 많은 생각이 교차하게 된다.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희고 큰 나무뿔을 머리에 이고 다니는 쟝각마오 여인들의 이야기나 사냥꾼의 아들들답게 잠을 자면서도 총을 내려놓지 못한다는 무사적 기질이 강한 바사의 남자들도 인상적이었다.


살아남기 위해 강해지고 아름다워지는 저마다의 풍습을 가진 소수민족의 삶이 현대의 우리들에게는 낯설게 보이지만 해맑은 여인들의 미소나 강인한 남성들의 위엄이 담긴 모습을 결코 가볍게 넘길 수 만은 없게 되는 것 같다. 오지 속에서 발견된 소수 민족의 다양한 삶 속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남는 이야기는 지눠 사람들의 끝없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바스'가 아니었나 싶다.
민족이 살아남기 위한 과정의 하나로 자연스럽게 같은 씨족간의 결혼을 금하는 상황에서 이들은 마음에 품고 있던 사랑을 숨겨야만 했다. 사람을 향한 사랑이 인지상정이고 마음대로 될 수 없음을 지눠족의 사람들도 알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평생 마음에 품고 사랑하는 마음만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연인을 위한 마음이 '터무커'의식 속에 남아 있음이리라. 외부세계와의 교류가 적었기 때문에 마을에 두 개 이상의 씨족을 유지하고 종족 보존을 위해 다른 성씨와 결혼을 해야만 했다. 같은 씨족에 서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결코 이루어지지 못하는 가슴 아픈 사랑이 바로 바스가 된 것이다. 결혼 한 이들은 백년해로를 하지만 평생 바스를 가슴에 품고 살기에 '터무커'의식 후에 노인들은 눈물 범벅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인가 보다. 그러나 이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듣는 바스도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고 한다. 현대의 문명이 급속도로 이들 사회에 번지면서 소수 민족의 삶도 급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이들의 또 다른 눈물이 되어 간다.


소수 민족의 삶을 보면서 동전의 양면을 대하는 듯한 마음을 동시에 느낀다. 이미 어느 정도 개발의 성과를 이루고 있는 나라에서는 과거의 것과 전통의 맥을 찾는 여유가 있지만 조금이라도 선진문물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있는 낙후된 지역에서는 이 문물이 주는 영향력이 대단하다. 이들에게는 전통의 유지라는 측면과 좀더 나은 생활을 위한 갈망에서 고민하게 된다. 남아있는 사람들의 또 다른 싸움이 시작된다.







의식을 행하기 위해서 불렀던 삶의 노래가 이제는 후손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되기 위한 마음을 덧붙이게 된다. 지금 우리는 이들의 삶이 지속되기를 원하지만 과연 그렇게 될 수 있는가에 대한 확신은 없다. 힘을 가진 다수 사람들에게 소수 민족의 삶이 중요하게 여겨지기 전까지 이들은 문명이라는 거대한 힘 앞에서 자신들의 전통과의 끊임없는 싸움을 하게 될 것이다. 힘이 없기에 깊은 산으로 들어간 이들의 삶이 눈물과 노래로 범벅졌었다면 이제는 문명이라는 거대한 힘 앞에서 풀뿌리처럼 살아온 이들의 또 다른 눈물이 뿌려지게 되는게 아닌가 두렵기만 하다.

c******u 2011.04.24.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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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수민족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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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중국은 56개의 소수민족이 어우러져 하나의 중국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중국 중앙정부는 산업개발과 도시화라는 문명의 발전에 따라 소수민족에 대한 다양한 정책과 교육시스템을 부여하면서 소수민족 고유의 언어와 문화 등도 차츰 사라져 갈 위기에 있다.이 도서에 소개되고 있는 소수민족은 말그대로 중국 서남부의 변방 오지에서 전통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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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중국은 56개의 소수민족이 어우러져 하나의 중국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중국 중앙정부는 산업개발과 도시화라는 문명의 발전에 따라 소수민족에 대한 다양한 정책과 교육시스템을 부여하면서 소수민족 고유의 언어와 문화 등도 차츰 사라져 갈 위기에 있다.이 도서에 소개되고 있는 소수민족은 말그대로 중국 서남부의 변방 오지에서 전통과 문화,인습,공동체 생활을 영위해 가고 있다.이들의 인구는 대부분이 1만명이 되지 않은 적은 인원으로 전해 내려 오는 신화와 전설,구담으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해 나가고 있는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중국이 1980년대 이후부터 1가구 1자녀 갖기가 본격화 되면서 농경사회와 부락민,공동체 생활을 하는 그들에게 인구마저 감소되고 있지만 전통과 인습을 지켜 내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마을의 사랑과 수호신으로 숭앙받는 지눠족(基諾族) 바스의 사랑의 노래,다바교(達巴敎)의 영혼과의 대화,바사 남자의 놀라운 사냥 실력과 장례식,조상의 영혼을 깨운다는 쟈취마오(加去苗)의 고장절(牯臟节),제사에 쓰이기 위해 소를 잡는 의식,풀 잎으로 임신과 낙태를 가능케 하는 신령스러운 약사의 손길,죽은 이에게 두 필의 말을 바치는 나시(納西)족과 화장(火葬),큰 나무뿔을 머리에 묶어 성장(盛裝)을 하는 장각마오 여인들과 12,3세에 남녀간 연애가 시작되는 것 등이 매우 특이하고도 신비스럽게 다가온다.그들은 현대화의 물결과는 상관없이 옛 모습과 인습을 그대로 지켜 가는 희귀한 존재이다.

 

 그들에게도 중앙정부의 관리가 들어가고 행정촌이 건설되면서 그들의 고유 언어와 풍습이 사라져 갈 위기에 있다.촌장과 당 지부 서기가 주재하면서 중앙정부 측의 기능을 행사하고 있지만 아직은 채로와 귀사,행정촌장이 고유의 영역을 간섭하지 않고 도우면서 그 지역을 유지하고 있다.자연적 지도자,정신적 지도사,마을의 문화적 수준을 높이는 마을 관리자가 나뉘어져 있다.시간이 흐르면 자연적이고 정신적인 지도자는 산업화와 물명의 발전에 의해 차츰 소수민족의 정체성과 존재가 어떻게 될지 우려스럽다.

 

 남자는 외지에 나가 일을 하고 여자는 육아와 논밭 일을 하는 업무 분담과 식수가 부족하여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물을 길어 와야 하는 여인도 있다.또한 특이한 것은 일부다처제,일부다부제가 소수민족에는 존재하고 있다.소수민족이 외지로 나가 외지의 문화,문명을 흡수하게 되면 그들의 전통과 인습,문화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그들만의 방식인데 통념상 의아스럽게 다가온다.그렇지만 문명의 대세,현대화의 바람을 그들도 거스를 수는 없다고 본다.중앙정부가 소수민족을 보호하고 그들의 언어,문화를 보전하기 위해 각별한 정책을 펴야만 하지 않을까 한다.

 

 한국의 1950,60년대의 시골 풍경을 연상케 하는 소수민족의 삶은 자연과 신,영혼이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있다.마을의 적은 인구로 한 지붕에 5세대까지 살아가는 전형적인 대가족 문화와 협력하면서 공동체를 꾸려 가려는 자연적,정신적 지도력이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꾸이쩌우성,윈난성,쓰촨성에 자리잡고 있는 소수민족은 모두가 산골마을이고 자연을 벗삼아 안분지족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물질에 지배되어 과도한 욕망으로 삶이 지쳐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을 성찰하게 한다.

 

 

 



j******6 2012.09.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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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수민족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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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를 다시 한번 더 쳐다봐야만 한다. 나는 책의 중반까지 읽고나서야, 그러니까 책 본문에 다시 등장한 표지의 사진을 보고 나서야 세월이 묻어나는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그가 쓴 것이 금관이 아니라 말린물고기라는 걸 알 수 있었다는 얘기다. 중국의 소수민족에 대한 이야기는 추상적으로 많이 들었었다. 사실 아마존의 여러 부족이 다양한 삶의 형태를 이어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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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를 다시 한번 더 쳐다봐야만 한다. 나는 책의 중반까지 읽고나서야, 그러니까 책 본문에 다시 등장한 표지의 사진을 보고 나서야 세월이 묻어나는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그가 쓴 것이 금관이 아니라 말린물고기라는 걸 알 수 있었다는 얘기다.

중국의 소수민족에 대한 이야기는 추상적으로 많이 들었었다. 사실 아마존의 여러 부족이 다양한 삶의 형태를 이어오고 있으며 몇몇 부족은 개량화되었지만 또 소수의 몇몇 부족은 전통적인 삶을 유지하며 더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처럼 저 넓은 중국땅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은 들지만 그다지 현실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중국에 여행을 갔을 때 뭔가 독특한 기념이 되는 걸 사주고 싶어하는 친구를 따라 돌아다니다가 중국의 소수민족인형을 발견하고 그곳에 있는 것을 종류별로 샀던 기억이 있다. 독특한 의상과 아이를 업는 방식의 차이 등이 흥미로웠었는데.

이 책에는 수많은 중국의 소수민족 중에서 7개의 소수민족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각자 고유의 삶의 방식이 있는데 그것은 지금 우리의 개념으로 본다면 쉽게 이해할수가 없는 것도 있다. 하지만 그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 이해할 수 없는 많은 것들에 수긍하게 되어버린다. 외부와의 교류가 없이 고립된 지눠족같은 경우는 씨족간의 사랑을 금하고 있지만 - 근친상간이 기형아를 낳게한다는 등의 과학적인 근거없이도 그들은 그걸 알고 있지만, 어디 사랑이라는 것이 그렇게 마음먹은대로 흘러가는 감정이겠는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사랑하게 되어버린 바스는 평생 슬픔을 간직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와는 반대로 마을안에서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은 모두 아내와 남편, 아니 여자와 남자 모두가 각자 서로를 공유하며 살아가기도 하는 잔리 사람들도 있다. 인구조절을 통해 마을을 지켜나가는 이들도 있고, 중국정부의 한자녀 정책을 피해 아이들을 낳기 위해 오지로 들어간 사람도 있으며,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일손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많이 낳는 이들도 있다. 이 모든 것은 각자의 생활환경에 맞게 생존해나가기 위한 규정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에 실려있는 장각먀오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는 전통을 유지해나가고 있지만 외부인의 방문과 영향력이 커지면서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 모습은 소수민족의 고난한 삶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좀 씁쓸해졌다. 노르웨이까지 갔다 온 슝화옌은 "다시는 이곳으로 돌아오고 싶지 않았어"라고 말했지만 지금 그녀는 룽쟈 장각먀오 문화의 전승자가 되어 구전 신화 자료들을 정리하고 생태박물관 일을 하는 등의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니 그리 낙심하고만 있을 건 아니겠지만 사진 한 장에 십위안을 당연히 요구하는 이들의 모습은 그들도 언젠가는 자본의 물결에 휩쓸려 돈이 없으면 최하층민으로 전락해 힘든삶을 살아가게 되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그래도 이 책을 통해 아직까지는 많은 소수민족이 산속 깊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자신들의 삶과 전통을 이어오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들에게 구전되어 오는 옛노래들과 전설들이 끊이지 않고 아름다운 전통으로 계속 이어지기를 소망해본다.




r***2 2011.05.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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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긴 중국 소수민족의 삶과 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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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최근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이 되었다. 전 세계의 자원을 모두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고 비유할 정도로 중국의 경제성장은 우리들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심지어 중국산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는 하루도 버티기 힘들 정도라는 말까지 나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와 책까지 등장할 정도다. 조만간 미국 마저 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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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최근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이 되었다. 전 세계의 자원을 모두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고 비유할 정도로 중국의 경제성장은 우리들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심지어 중국산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는 하루도 버티기 힘들 정도라는 말까지 나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와 책까지 등장할 정도다. 조만간 미국 마저 제치고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이 되지 않을까 한다. 중국의 경제성장은 놀라울 정도다.

 

그런데 중국의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중국이 안고 있는 빈부 격차, 소수민족 차별, 반민주화, 인권 등에 관한 문제는 많이 가려진 느낌이다. 지금까지는 공산화라는 이념으로 위와 같은 문제들을 누르고 있었다면, 현재는 경제발전이라는 명목으로 위와 같은 문제들을 누르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이 안고 있는 많은 문제들 중에서 소수민족 차별은 인권, 빈부 격차, 반민주화 등 중국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들이 함께 나타난다. 아마 향후 중국의 미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되지 않을까 한다. 경제가 성장하고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는 만큼 그에 걸맞는 행보를 보이지 않는다면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가 한꺼번에 몰락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소수(少數), 마이너리티(Minority)라고 하면 우리 사회에서는 일반적으로 약자(弱者)와 동일한 의미로 받아들인다. 말 자체에서 사회적으로 차별받고 소외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남미에서 인디언과 인디오들이 최하층의 삶을 살면서 마약이나 범죄에 손을 대고 있다는 보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주류 사회에 편입되기 위한 노력도 힘에 겨워보인다. 중국내 소수민족들의 삶도 이들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 언젠가는 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특히 한족(漢族)에 대한 소수민족의 차별은 위구르 사태나 티벳 사태 등을 야기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힘없는 수많은 소수민족의 생명을 앗아가는 일이 발생했다.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자신들이 경제적으로 힘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인권이나 평등에 대해서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는 실정이다. 어떤 면에서는 소수민족을 중국화시켜 소수민족이 가진 정체성을 없애버리려고 하는 것 같다. 이 시점에서 중국 소수민족의 모습을 보존하고 지켜나가는 것은 중국내에서도 중요한 일이지 않을까 한다.

 

지은이들은 넓디 넓은 중국 대륙의 오지 속으로 들어간다. 렌즈로 소수민족들의 삶과 애환을 담아낸다. 일반적으로 여행자들의 렌즈에 담긴 모습은 여행자의 시선이 녹아 있는 경우가 많아 낭만적으로 보이거나 센티멘탈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점을 인식해서인지 이 책에서 사진을 제공한 루셴이, 우쟈린, 어우옌성, 리쿤, 리즈슝, 허구이화 등은 전문 다큐 사진작가들로 이루어져 있다. 단순한 관광 안내서로서의 의미를 탈피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보인다. 그리고 장샤오쑹, 류이, 허핀정, 라무 가투싸 등 중국 인류학 전공자들이 직접 중국의 오지를 발품을 팔아가며 소수민족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중국내 소수민족에 대한 책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지 않고 여행자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내용을 담은 책들이 많은데 비해 이 책은 전문적이면서도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많은 노력을 한 흔적이 보인다. 그들의 문화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자신들의 견해를 달지 않는다. 그들의 문화를 문화 자체로 그대로 받아들인다. 오랜 세월 동안 차별을 받고 힘든 생활을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자신들만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끈질기게 살아남은 그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노라면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한다.

 

사회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사회내 다양성을 보존하고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지금 중국은 거꾸로 가는 것 같다. 21세기 이성이 지배하는 사회다. 중국은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이며 공자와 맹자 등 유명 사상가를 배출한 나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족과 종족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화하고 있다는 것은 이성을 가장한 가장 야만적인 행동이 아닐 수 없다. 렌즈에 담긴 소수민족의 삶과 애환이 사진으로만 남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c*****1 2011.05.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