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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이름』비틀린 날개(Twisted 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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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이 대부분 그렇듯 책을 잡으면 손에서 내려놓을수 없었다고 표현한다. 가장 진부한 말이면서도 더이상의 말을 할 수 없기도 한 이 말. 그런 책을 만나면 왠지 뿌듯하기까지 하다. 정신없이 빠져서 읽게 되고 책장이 넘어가는게 아쉬워 자꾸 앞 부분을 흘끗거리고, 또한 다음 내용이 궁금해 우리를 잠못 들게 하기도 한다. 그런 책을 만났다.   케임브리지에서 심리학과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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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이 대부분 그렇듯 책을 잡으면 손에서 내려놓을수 없었다고 표현한다.

가장 진부한 말이면서도 더이상의 말을 할 수 없기도 한 이 말. 그런 책을 만나면 왠지 뿌듯하기까지 하다. 정신없이 빠져서 읽게 되고 책장이 넘어가는게 아쉬워 자꾸 앞 부분을 흘끗거리고, 또한 다음 내용이 궁금해 우리를 잠못 들게 하기도 한다. 그런 책을 만났다.

 

케임브리지에서 심리학과 범죄학을 전공한 작가답게 작가의 작품은 사실적이고도 사람의 그런 숨겨진 진심과 심리를 아주 잘 파헤진 작품이다.

 

우리는 사람과 대화할때 그 사람의 진심을 알지 못해 답답해 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럴때 가장 궁금한 것은 그 사람의 마음속은 도대체 어떻게 생겼을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무엇을 위해 그런 행동과 말을 하는 것일까에 대한 것이다. 우리의 그러한 궁금함을 살인범과 살인범을 좇는 주인공을 내세워 우리의 궁금증을 채워주기도 한다. 우리가 살인범일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아닌 전혀 다른 사람으로 밝혀졌을때의 그 얼떨떨함과 충격. 반전의 반전을 숨기고 독자들의 마음을 쏙 빼놓는 짜릿함에 추리소설을 즐긴다.

 

실제로 겪어보지 않았지만 다중인격장애을 가진 사람을 다룬 책을 본 적이 있다. 정신질환으로 분류할 수도 없는 다른 인격체가 하는 일을 전혀 모르는 장애를 가진 인물이 나와 정신 심리를 하는 법의학자 매튜와 우리 독자들을 혼란에 빠지게 한다. 고풍스러운 건물이 연상되는 영국의 케임브리지의 칼리지에서 세 건의 연쇄살인이 펼쳐지고 세 번째 살인이 벌어졌을때 유일한 목격자로 보이는 소녀 올리비아가 그 소녀이다.

 

이 작품의 원제 'Twisted Wing'(비틀린 날개)에서 알수 있듯이 '비틀린 날개'는 숙주의 몸을 잡아 먹고 숙주로 완벽하게 의태하여 다른 곤충들 사이에 능란하게 섞여 살아가는 기생곤충의 이름으로 반사회적 성격이상자인 살인범에 빗댄 말이다. 소설에서는 아주 어렸을적부터 부모에게 정신적, 성적 학대를 받은 소녀가 사회적으로 적응하기도 힘들고 그 모든 것이 자신의 계산하에 이루어지고, 그 결과까지도 예상하에 행동하는 그 치밀함을 나타내는 인물을 볼 수 있다. 비틀린 내면을 마음속 깊이 숨기고 그걸 조종하는 사람에게 누구든 다 당하고 말것 같다. 예쁘고 똑똑하고 연약하게 보이는 인물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거부할 수 유혹에 굴복할 수 없는 우리 평범한 인간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상처받고 고통받게 되는지.

 

정신적으로 피폐해질 수 밖에 없는 그런 인물들을 보며 아픔을 느꼈다.

부모에게 학대받은 여자들이 또다시 자신을 학대하는 배우자를 만날 가능성이 많다는 사실에도, 배우자에게 되풀이 되는 폭행을 당하여도 참고 오히려 자신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는 증상인 피학대처증후군을 가진 사람이 꽤 많다는 사실. 그런 사람으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가 속출할 수도 있다는 것. 그녀의 감춰진 진실과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반전에 한동안 멍했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2.01.11. 신고 공감 8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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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 안전하다는 공식은 깨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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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고의 명문 케임브리지. 그곳에서 여대생들이 죽어나간다. 아름다운 희생자와 입을 다문 천재들. 그리고 기억을 잃은 목격자...   사건은 케임브리지 대학 캠퍼스에서 여대생이 살해되면서 시작한다. 케임브리지의 여신으로 불리는 아만다, 귀여운 소녀 일라이저, 강인하고 당찬 준. 모두 기숙사나 캠퍼스 내에서 살해되었고 시신은 끔찍하게 훼손되었다. 아만다의 머리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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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고의 명문 케임브리지. 그곳에서 여대생들이 죽어나간다. 아름다운 희생자와 입을 다문 천재들. 그리고 기억을 잃은 목격자...

 

사건은 케임브리지 대학 캠퍼스에서 여대생이 살해되면서 시작한다. 케임브리지의 여신으로 불리는 아만다, 귀여운 소녀 일라이저, 강인하고 당찬 준. 모두 기숙사나 캠퍼스 내에서 살해되었고 시신은 끔찍하게 훼손되었다. 아만다의 머리는 사라졌고 소녀들의 시신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되었다. 마지막 살해 된 준 곁에는 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올리비아가 발견된다. 그녀는 목격자이자, 가해자 혹은 다음 희생자가 될지 모른다. 그녀는 사건 이후 한동안 침묵하게 되고, 얼마 후 입을 연다. 정신과 의사 매튜는 그녀와 이야기를 시작하고 사건에 접근하게 되는데.....

 

외국에서만 그럴까? 아님 우리나라에도 그런 일이 있지만 쉬쉬하는 것일까?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일이므로 가족들이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 일일까? 그렇다면 어린 아이들은 어른이 될 때 까지 혹은 성인이 될 때 까지 참아야 하는데... 과연 참을 수 있을까? 사람이 사람의 탈을 쓰고 사람스럽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얼마 전에 읽은 알렉스도 그랬고 이 책도 그렇고 그전에 읽었던 책들까지 모조리... 머릿속에서 맴돈다. 실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누가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을까? 가정이라는 곳. 우린 어릴 때부터 그곳은 따스하고 위안이 되는 곳이라고 배웠다. 그렇지 못한 가정을 보고 있노라면 불쌍하다거나 혹은 이상한 시선으로 쑤군대기 일쑤였다. 쑤군대기는 하지만 어느 누구도 접근할 수 없고, 접근조차 되는 않는 영역. 가정.

 

따스한 곳이라는 가정 아래 그곳에서 우리가 알 수 없는 아동 학대는 늘어가고, 가정 내 폭력도 늘어간다. 때리고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폭력도 폭력이지만 아이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성적인 학대 아닐까? 어릴 시절엔 세상의 전부가 부모님이다. 하지만 부모라는 사람들은 부모의 역할을 하지 않는다. 부모이기를 포기하고 부모인 적 없던 사람들에게 벗어나는 길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하루에도 몇 번씩 조금만 참자, 조금만 참자. 내 미래는 이렇게 어둡지 않을 거야... 이렇게 다짐했을까? 조금만 더 자라나면... 저 인간들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지 하면서 이를 악 물었을까? 가정 내 폭력은 가정 내 폭력으로 그치지 않는다. 그 폭력과 으스스한 복수는 타인을 위해서도 발휘된다. 조금만 자신을 무시하거나 자신을 업신여기면 발동되는 “화”. 사람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는 무서운 광기...

 

어쩌다가 연속적으로 이런 이야기들과 만났다. 많이 잔인하고 많이 무섭지만 다시 생각해본다. 가정이라는 테두리를. 이 세상에 지금도 부모에게 학대 받고 아파하는 아이들이 있을 것이다. 때리는 것 말고 자신의 딸을 잔인하고 무서운 어른들의 성적 노리개로 만들고 뒤로 돈을 버는 그런 부모가 있을 것이다. 그런 이들은 아이의 입을 틀어막고 발설하면 모진 매로 아이를 더 아프게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벌을 주지 않는다면 이 세상엔 똑같은 아픔이 되풀이 될 것이다. 살인은 분명 나쁘다. 누가 누군가를 죽여서, 누군가를 단죄할 수 없다. 하지만 아무도 그들을 벌하지 않기에 당한 아이들은 그들을 향해 혹은 다른 이들을 향해 아픔의 칼을 휘두르는 것은 아닐까?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2.07.04. 신고 공감 4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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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린 날개(twisted wing)’, 반전의 종결자!
"‘비틀린 날개(twisted wing)’, 반전의 종결자!" 내용보기
이 소설을 집어 들었다면 에필로그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책장을 덮을 때까지 결코 내려놓을 수 없다. 명문 케임브리지대, 젊은 대학생 무리들, 반사회적 성격장애자, 성적 학대, 살인사건과 같은 소재도 흥미로운 요소이지만 끊임없이 현혹되는 사건의 장치들에 기만당하고 그 전복이 거듭되는 함정에 빠지게 되는 의식의 향연, 그리고  '에어리얼(Ariel)'칼리지라는 케임브리지 2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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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집어 들었다면 에필로그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책장을 덮을 때까지 결코 내려놓을 수 없다. 명문 케임브리지대, 젊은 대학생 무리들, 반사회적 성격장애자, 성적 학대, 살인사건과 같은 소재도 흥미로운 요소이지만 끊임없이 현혹되는 사건의 장치들에 기만당하고 그 전복이 거듭되는 함정에 빠지게 되는 의식의 향연, 그리고  '에어리얼(Ariel)'칼리지라는 케임브리지 29개 칼리지에는 없는 허구의 배경과 함께 억압받는 여성의 고통을 섬뜩하고 처절하게 그려내곤 했던 시인(詩人) '실비아 플라스(Sylvis Plath)'의 자살과 그녀의 정신병원 경험, 소외와 자기파괴라는 음침함이 고스란히 스며있는 유고시집 『에어리얼(ariel)』이 연결되어 기묘한 환상을 키운다.

 

단지 살해사건의 용의자 추적이라는 궤적이 주는 흔한 스릴이나 범죄수사과정의 추리에 머물지 않는다. 피로 낭자한 살인 현장에 온 몸에 피를 뒤집어 쓴 채 텅 빈 눈을 하고 자아를 잃어버린 것 같은 여학생 ‘올리비아’, 피살자의 흘러내린 내장을 안으로 밀어 넣는 남학생‘닉 하드캐슬’처럼 눈에 보이는 사실은 있으나, 살인자는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라는 아이러니가 맨 먼저 호기심을 이끈다. 그리고 시간을 거슬러 발생한 살인 사건과 세 명의 피살자, 동료 학생들의 관계성이 암시와 복선을 내재하고 인간들의 복잡한 심리와 행동, 그 갈등들을 매혹적으로 그려낸다. 게다가 이성에 대한 유혹과 소유욕, 질투와 배신이라는 젊은 남녀들이 발산하는 본능의 무대창치로서 캠퍼스 생활은 감각적 재미를 더하고, 소설의 중심 플롯이 되는 정신분석과 심리치료의 장면들에서 펼쳐지는 지적 게임과 그 곳에서 드러나는 아동의 성적 유린과 인간의 가학성을 보게 되는 것은 또 다른 의미에서 독자의 의식을 지배한다.

 

한편 이번 한글 번역본의 제목인‘일곱 번째 이름’은 한 인간의 내면에 여러 교대인격을 지닌, 세칭 다중인격자를 상징하고, 소설 내에서도 반복되어 설명되고 있지만 원제목인 ‘twisted wing', 즉 ’비틀린 날개‘라는 기생곤충을 통해  “뒤틀린 내면을 지랄 맞게 잘 숨기는 몸”을 비유함으로써 반사회적 성격 장애자의 성향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제목에서부터 시작된 이러한 소설적 장치들은 반전요소의 시발점이 되고 있는데, 이는 몇 차례의 거듭되는 반전에도 실마리를 잡을 수 없는 눈가리개이기도 하다. 범인에 대한 심증이 굳어지는가하면, 이윽고 형사 판결조차도, 수사지휘자, 용의자의 심리분석자까지도 반전을 회피하지 못할 정도이니 작가의 교묘한 구성에 그만 혀를 내두르게 된다.

 

작품 초반부에 범인의 프로파일링에서 추정하는 내용들, 즉 추상적이고 막연하며 도식적인 일상적 표현들이 얼마나 정교한 단서들이었는지를 책을 마치고 나서야 깨닫게 되니 싱겁고 겸연쩍은 웃음이 절로 나오기도 한다. “오랫동안 공상하던 놈의 짓 같거든. 이렇게 극단적인 시나리오에 대한 환상을 키우려면 세월이 필요한 법이다.”라는 문장의 구체성을 어떻게 흩어진 내용들에서 독자가 꿰어 맞추느냐의 능력이라고 할 수 도 있을 것이다.

 

사실 주제의식에 대한 이해보다 이 소설은 심리상담 장면, 목격자의 진술, 피해자 동료 학생들의 진술과 같은 단서와 작품의 호흡을 끊을 수 없도록 마력을 가하는 작가의 교활할 정도의 심리 지배력이 훨씬 매력적이겠지만, 구태여 주제성을 부각한다면, 평생을 가족과 기성사회로부터 고문 받고 학대받고 경멸 받은 사람이 성장하여 사회에서 어떤 인간으로 살아 갈 수 있겠는가하는 연민이기도 하며, 혹은 그 증오와 분노의 실체에 대한 성찰을 통해 우리 사회의 건강성에 대한 회의와 반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인간의 행위나 본성을 심판하는 일에 있어서 인간사회와 그 제도가 보이는 한계를 찾을 수도 있고, 해리성 정체성 장애의 과학적 판단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나 반사회성이 지니는 정신분석학적 연민에 대한 반대 가설의 입증이기도 하다.  상대방을 짓밟는 법을 잘 아는 사람들, 누군가의 행복에 독을 한 방울 떨어트리지 않고는 못 배기는 사람들, 지나치게 타인의 상처와 고통에 연민을 보내는 사람들이 피살자들의 성향이다.

 

타인에게 적절히 섞여들어 “숙주의 몸을 의태(擬態)”할 줄 아는 인간들은 이러한 인간들의 목숨을 빼앗는다. 특히 순종을 가장하고 수동적이며 헌신적인 연인이 그럴듯하게 의태하고 나타날 줄 어떻게 알겠는가? 궁극적 목적이 난도질 그자체인 연쇄 살인자가 대반전을 알리는 달콤한 목소리,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아~ 절묘하게 잘 쓴 소설이다! 아마 재미의 지존, 반전의 종결자! 라 하여야 할까?...

리뷰 총점 종이책
결론이 궁금하더라도 꾹 참는다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충격적이고 멋진 반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이 궁금하더라도 꾹 참는다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충격적이고 멋진 반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내용보기
금발의 예쁜 소녀가 노란 불빛을 후광(後光)으로 드리우고 앞면을 바라보며 화사하게 웃고 있지만 피를 연상케 하는 붉은 빛이 허리 아래로 묽게 번져 있는 모습과 “거창한 도입부와 맥 빠지는 엔딩에 질린 당신에게 추천한다! 마지막 50페이지가 이토록 숨 가쁘게 넘어간 책은 없었다”라는 홍보 문구가 왠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게 하는 “루스 뉴먼”의 <일곱번째 이름(원제 TWI
"결론이 궁금하더라도 꾹 참는다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충격적이고 멋진 반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내용보기

금발의 예쁜 소녀가 노란 불빛을 후광(後光)으로 드리우고 앞면을 바라보며 화사하게 웃고 있지만 피를 연상케 하는 붉은 빛이 허리 아래로 묽게 번져 있는 모습과 “거창한 도입부와 맥 빠지는 엔딩에 질린 당신에게 추천한다! 마지막 50페이지가 이토록 숨 가쁘게 넘어간 책은 없었다”라는 홍보 문구가 왠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게 하는 “루스 뉴먼”의 <일곱번째 이름(원제 TWISTED WING / 비채 / 2011년 3월)>을 받아들고서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이 책처럼 표지 그림만으로는 전혀 추리소설이라고 짐작하기 어려웠지만 충격적인 반전을 선보였던 “우타노 쇼고”의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댈 그리워하네)> - 워낙 상상도 못한 반전으로 심한 충격을 받았던 터라 “반전”이라는 문구가 들어가면 무조건 이 책과 비교하는 좋지 않은 버릇이 생겼다 - 이었다. <벚꽃 지는 ~> 과 비슷한 이미지에 이 책 또한 멋진 반전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미지만 비슷할 뿐 <벚꽃 지는~>을 능가할 반전이 있을 수 있겠어 하는 의심도 드는, 말 그대로 설마 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하였다. 다 읽고 나니 <벚꽃 지는~> 만큼의 놀라움은 없었지만 기대 이상의 재미와 반전으로 단숨에 읽게 만드는 멋진 소설이었다.

 

캠브리지 대학 5월 무도회가 열리던 날 밤, 친구인 “스티븐 웨더스 경감”과 술을 마시던 법의학자 “매튜 데니슨” 박사는 캠브리지 대학 에어리얼 칼리지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스티븐과 급히 현장으로 향한다. 현장에는 피 묻은 약식 야회복을 입고, 손과 바지에 알 수 없는 것을 잔뜩 묻힌 청년 “닉 하드캐슬”과 피로 뒤덮여 온통 새빨간 채로 몸을 웅크리고 모로 누워 있는, 충격으로 커다란 동공에는 초점이 없는 여자 “올리비아”, 바삐 움직이는 의료진과 경찰, 검시관 너머로 피 웅덩이 속에 끔찍하게 죽어있는 시신이 있었다. 시신은 이 대학 여학생인 “준 오케웨노”로 밝혀지는데, 이런 끔찍한 살인사건이 이번 처음이 아니라 벌써 세 번째였고, 두 번째 살인사건이 발생했을 때 연쇄살인사건이라고 주장하다가 사건에서 물러난, 첫 번째 살인사건 수사 담당자 스티븐 경감이 이 사건을 다시 맡게 되면서 연쇄살인사건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술렁이기 시작하고 현장에서 쏟아져 나온 시신의 내장을 다시 밀어 넣고 있던 닉을 제 1 용의자로 지목하지만 증거불충분으로 석방된다. 매튜 박사는 그 당시의 충격으로 기억 상실에 빠진 유일한 목격자 올리비아가 기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치료하기 시작하는데, 이 부분부터 책은 첫 번째 사건 희생자인 “아만다”, 그리고 두 번째 희생자인 “일라이저” 살인 사건을 올리비아의 증언 뿐만 아니라 당시 희생자 주변 학생들의 증언들과 사건 수사 결과를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재구성해서 우리에게 제시한다. 올리비아의 기억이 점점 되살아나면서 매튜는 그녀가 일곱 개의 다른 이름, 다른 자아를 가진 해리성 인격 장애 (dissociative indentity disorder), 즉 다중 인격 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어렸을 때부터 계속되어온 아버지의 성적 학대 때문에 그런 장애가 생긴 것을 알게 되고는 그녀를 안쓰러워한다. 세 건의 끔찍한 살인사건이 올리비아의 또 다른 인격이 저지른 살인으로 결론지어질 무렵,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 매튜는 그녀가 정말 다중 인격 장애자인지를 테스트해보고 결국 그녀가 자신의 애인 닉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으로 꾸민 것을 알아낸다. 다시 수사망은 올리비아가 거짓 연극을 하면서까지 보호하려 했던 닉에게로 집중되고, 결정적인 물증이 발견되면서 닉이 연쇄살인범으로 밝혀지게 된다. 사건은 과연 이렇게 종결되고 말 것인가? 결론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생략한다.

 

학생들의 증언을 직접 제시하는 한편 그런 증언들과 수사 기록을 토대로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재구성한 이야기를 제시 - 책에서는 굵은 글씨체로 구별하여 표시한다 - 하는 시점 변화가 이채로운 이 책은 사실 중반 무렵 첫 번째 반전이라 할 수 있는 올리비아의 다중 인격 장애에 의한 살인으로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는 대목에서는 다소 긴장감이 떨어지는가 싶더니 매튜 박사가 올리비아의 거짓 연극을 밝혀내는 두 번째 반전에서 마치 방심하다가 허를 찔리는 듯한 극적 재미를 보여준다. 그렇다면 남은 범인은 올리비아가 그렇게 감싸려고 했던 “닉”일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고, 결정적인 물증과 함께 닉이 범인으로 밝혀지는 장면에서 다시 한번 맥이 빠지고야 만다. 다 결론이 났는데도 아직 페이지가 남아 있어 남은 분량은 마무리를 위한 에필로그겠거니 하고 읽는데 여기에 앞에서 언급했던 “마지막 50페이지가 이토록 숨가쁘게 넘어간 책은 없었다!(스타매거진 UK)"라는 마지막 반전이 실체를 드러내면서 다시 허를 찔리고 마는데, 이번 반전은 그 충격이 쉽게 가시지 않을 정도로 꽤나 단단하게 느껴진다. 그제서야 책 표지를 대할 때 느꼈던 심상치 않은 기운이 결코 잘못 느낀 것이 아닌, 화사한 표지 속 소녀의 모습이 그 무엇보다도 섬뜩한 그런 그림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처럼 읽는 독자로 하여금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저절로 긴장의 완급을 조절해낸 이 작품이 작가의 처녀작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치밀하고도 완벽한 구성에 절로 감탄이 터져 나온다.

 

어쩌면 이런 반전은 표지 그림 뿐만 아니라 제목에도 숨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책의 원제목이기도 하며 다른 곤충의 몸에 침입하여 숙주의 몸을 매우 능숙하게 의태하는 기생 곤충이라고 하는 “비틀린 날개(Twisted Wing)"도 올리비아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또 다른 자아(인격)가 바로 끔찍한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범인임을 암시하지만 결국 그 암시를 제대로 뒤집어 버리는 그런 반전을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한국어 제목인 ”일곱번째 이름”도 어쩌면 같은 의미로 채택된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첫 번째, 두 번째 살인사건들을 전지적인 시점으로 설명하는 부분들도 어떻게 보면 모두 올리비아의 다중 인격에 초점을 맞춘 설명들 - 올리비아가 종종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기억 못하는 상황들이 여러 번 등장하는데, 다른 인격이 그녀를 지배했을 때 그런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암시하는 셈이다 - 로 여겨지는데, 마치 시점과 시간대를 교차 편집하고 독자의 생각을 의도적으로 한 방향으로 몰아간다는 점에서 마치 일본 추리소설의 신경향인 ”서술 트릭“적 요소가 다분하다고 느껴졌다. 물론 작가가 ”서술트릭“의 존재를 알고 있는지 자체가 의심스럽긴 하지만^^

 

앞서 언급한 <벚꽃 지는~>과 더불어 마지막 반전이 “특별”한 그런 책으로 오래 기억될 멋진 추리소설을 만났다. 이 책을 읽게 되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충고(?) 한마디, 결코 마지막 50 페이지를 먼저 펼쳐보지 말기 바란다. 궁금하더라도 꾹 참고 읽는다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충격적이고 멋진 반전을 만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a*****7 2011.05.25.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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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에서 여대생들이 연속으로 살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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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루스 뉴먼 <일곱 번째 이름> 연쇄살인범들은 대부분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죽인다. 하긴 별다른 동기도 없이 사람 죽이는 것을 좋아해서 살인을 하는 거니까 굳이 아는 사람을 희생자로 택할 이유도 없겠다. 물론 예외도 있다. 자신의 친딸들을 연속으로 살해했던 프레드 웨스트, 자신이 고용한 직원들을 차례로 죽였던 존 웨인 게이시, 자신의 어머니와 조부모를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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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루스 뉴먼 <일곱 번째 이름>


연쇄살인범들은 대부분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죽인다. 하긴 별다른 동기도 없이 사람 죽이는 것을 좋아해서 살인을 하는 거니까 굳이 아는 사람을 희생자로 택할 이유도 없겠다. 물론 예외도 있다. 자신의 친딸들을 연속으로 살해했던 프레드 웨스트, 자신이 고용한 직원들을 차례로 죽였던 존 웨인 게이시, 자신의 어머니와 조부모를 살해한 에드 캠퍼 등이 그런 연쇄살인범들이다.


아는 사람들을 죽일 때는 무슨 이유로 죽일까. 개인적인 원한이나 금전적인 문제 등 모든 것이 살인의 동기가 될 수 있다. 쌓여왔던 불만이 어느 한순간에 폭발해버리면 평범한 사람도 살인자도 돌변한다.


그리고 한번 시작된 살인은 이후로도 계속된다. '살인도 별거 아니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여러가지 이유로 사람들을 죽이는 연쇄살인범이 탄생하는 것이다.


케임브리지를 피로 물들인 여대생 연쇄살인


루스 뉴먼의 2009년 작품 <일곱 번째 이름>에서도 이런 연쇄살인범이 등장한다. 작품의 무대는 파릇파릇한 대학생들이 모여있는 영국 최고의 명문 케임브리지 대학교다. 살인사건과는 거리가 멀 것처럼 보이는 고풍스러운 캠퍼스에서 연속살인사건이 발생한다. 그것도 여대생들만 골라서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한다.


첫번째 희생자인 아만다는 기숙사 방안에서 살해된다. 범인은 아만다를 난도질해서 죽이고 그녀의 머리를 잘라서 가져가는 대담함과 엽기성을 보인다. 두번째 희생자인 일라이저는 둔기로 수차례 머리와 얼굴을 가격당해서 죽는다. 세번째 희생자 준도 역시 자신의 방에서 당한다.


바로 이 세번째 범행현장에서 주인공인 올리비아와 닉이 발견된다. 경찰이 사건현장에 도착했을 때 올리비아는 준의 피를 뒤집어 쓴채 넋을 놓고 앉아 있었고, 닉은 찟긴 배 밖으로 튀어나온 준의 내장을 도로 집어넣고 있었다. 정황상 올리비아와 닉이 사건의 범인이거나 아니면 중요한 목격자가 될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올리비아는 사건의 충격 때문에 한동안 온전한 정신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닉은 준의 방에 들어갔다가 그녀의 시체와 올리비아를 보았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현장에서 발견된 칼에 닉의 지문이 묻어있지만, 그 칼에는 다른 학생의 지문도 함께 묻어있어서 별 증거가 되지 못한다.


캠퍼스 내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범인은 십중팔구 이 학교 학생일 것이다. 수사팀은 이 세 건의 살인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인지 아닌지도 규정짓지 못하고 있다. 공포에 질린 학생들은 하나둘씩 캠퍼스를 떠나서 고향으로 돌아가고, 학교직원들은 이러다가 학교의 수준이 낮아질까봐 걱정한다. 수사팀의 심리학자는 올리비아의 의식과 기억을 되돌리려고 노력한다.


연쇄살인의 진상은 무엇일까


잔인한 연쇄살인이 발생하지만, 역시 젊은이들이 모여있는 곳이라서 그런지 분위기가 마냥 심각하지는 않다. 학생들은 자신의 친구가 살해당했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슬퍼하면서도 곧 일상으로 돌아간다. 매년있는 축제준비를 하고 불꽃놀이를 구경하며 술에 취해서 깔깔거린다.


연인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알게해줄 점쟁이를 찾아가고 다른 학생들은 무능한 경찰을 비난한다. 그러면서 범인이 누구인지, 왜 살인을 했을지 궁금해한다. 사실 살인범들은 작은 이유로도 사람을 죽이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도 예전에 공중전화 오래 쓴다고 불만을 말하다가 납치살해된 여성이 있지 않았던가.


사이코패스는 사소하게 무시만 당해도 그것을 자신의 자아에 대한 중대한 모욕으로 여긴다. 스토커가 알지 못하는 상대방의 미소만 봐도 상대방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착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혹시라도 이런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그 사람 앞에서는 정말 말이나 행동을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t****o 2011.04.08.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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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맞췄나 싶었더니 완전 바뀌어 버리는 루빅큐브같은 작품
"다 맞췄나 싶었더니 완전 바뀌어 버리는 루빅큐브같은 작품" 내용보기
영국의 명문 케임브리지의 에이리얼 기숙사에 사는 여대생들이 연달아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신체의 일부가 없어지는 세 사건이 일어난다. 법의학 정신과의사 매튜 데니슨 박사는, 모든 사람들의 부정과 회의 속에도 연쇄살인이라고 확신하는 친구 스티븐 웨더스 경감을 도와 피해자들의 친구이자 유력한 용의자로 보이는 올리비아 코스캐던의 정신을 감정하게 된다. 그녀는 첫번째로 자신
"다 맞췄나 싶었더니 완전 바뀌어 버리는 루빅큐브같은 작품" 내용보기

영국의 명문 케임브리지의 에이리얼 기숙사에 사는 여대생들이 연달아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신체의 일부가 없어지는 세 사건이 일어난다. 법의학 정신과의사 매튜 데니슨 박사는, 모든 사람들의 부정과 회의 속에도 연쇄살인이라고 확신하는 친구 스티븐 웨더스 경감을 도와 피해자들의 친구이자 유력한 용의자로 보이는 올리비아 코스캐던의 정신을 감정하게 된다. 

그녀는 첫번째로 자신의 방안에서 칼에 난자당하고 목까지 없어진 아름다운 아만다, 두번째로 친구들과 있다가 사라진뒤 교정의 나무에 얼굴을 짓이김을 당하고 물건마저 도난당한  일라이저, 그리고 자신의 방에서 칼에 찔려 내장이 쏟아진채로 죽은 준의 친구였다. 게다가 그녀는 멍들고 준의 피에 젖은 속옷바람으로 준의 방에서 같이 발견되었다. 거의 한달여만에 제정신을 차린 올리비아는 자신이 왜 거기에 있는지 모르고, 마지막 희생자인 준의 죽음도 인지하지 못한다.

행복에 독을 타는 아만다, 남의 기분은 상관없이 무시하는 일라이저와 같은 희생자들과 함께, 올리비아의 남친인 모범생 닉 하드캐슬, 그의 첫번째 여친인 글래머인데다 우수한 성적을 올리는 폴라 등과의 학창시절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사건수사는 교차적으로 보여지면서 매튜 데니슨 박사는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올리비아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에 되고, 결국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된다.

그동안 해리성인격장애 (dissociative indentity disorder), 즉 다중인격장애 (multiple personality disorder)에 대한 작품은 은근 많았다. 물론 약물로 인한 분열이었지만 [지킬박사와 하이드씨]가 가장 대표적인 예이고 최근엔 기시 유스케의 [13번째 인격], 영화로 [프라이멀 피어], [이브의 세얼굴 (다중인격과 표현)], [아이덴티티], [사이코], [드레스드 투 킬], [장화, 홍련], [두얼굴의 여친], [숨바꼭질] 등등이 많고 이미 익숙히 봐왔음에도, 이 작품은 또 다른 긴장어린 흥분을 준다.

 
 
 
 



후반부의 클라이막스와 완전 예상되는 '반전'을 위해,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전반부를 아주 조금씩 탄탄하게 긴장을 쌓아올린다. 여러 인물들을 그려지듯 생생하게 보여주고, 또 그 인물들 간에 묘하게 얽힌 관계도를 여러가지 에피소드 등을 보여주며, 범죄사건이 아니라도 인간관계에서의 미스테리 등이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갔기 때문에 상당히 남발된 다중인격장애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게다가 작가의 전공을 살려서인지, 그동안 그저 인격의 분열 정도에 그쳤던 수준이 보다 전문적으로 심화되어 결정적으로 인물의 트릭을 붕괴시키는데 새로운 심리학적 사실이 사용된다. 

올리비아의 다중인격이 각각 가진 일곱개의 이름 - 자신에게 닥친 시련을 인지못하고 도피하는 올리비아, 모든 것을 보고 다른 인격을 조정하는 헬렌, 가장 지적인 메리, 어린아이와 같은 크리스티, 소심한 켈리, 거친 반나 그리고..... - 에 매튜 데니슨 박사처럼 집중하면서 모든 퍼즐을 맞추다가 원제 '비틀린 날개'를 만나게 된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밝혀진 진실이 이 '비틀린 날개'의 새로운 의미를 밝히자 마치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처럼 앞에서 촘촘히 박혀있던 사실들이 또다시 루빅큐브처럼 재배열이 된다 (흠, 그나저나 [유주얼 서스펙트]를 처음 봤을때 충격을 잊을수가 없구만..;;;;^0^)

잘 만들어지고 잘 짜여진 이런 반전 등은 언제나 짜릿하고 읽고난뒤에 뿌듯한 만족감을 가져다준다. 신인작가였지만 정말 뿌듯한 만족감을 준 작품이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11.03.14.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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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얼굴속에 감추어진 잔혹한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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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 곱슬머리 개구쟁이 내 동생~ 이름은 하나인데 별명은 서너개~ 엄마가 부를 때는 꿀돼지~ 아빠가 부를 때는 두꺼비~ 누나가 부를 때는 왕자님~ 어떤 게 진짜인지 몰라 몰라 몰라' 영국의 여성 작가 루스 뉴먼의 <일곱 번째 이름>을 펼치면서 문득 이런 동요가 떠오른다. 이 작품의 이름이 가진 내용과 이어질지 어떨지는 잘 모르지만... 문득... 기분 좋은 동요 한자락이 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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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 곱슬머리 개구쟁이 내 동생~ 이름은 하나인데 별명은 서너개~ 엄마가 부를 때는 꿀돼지~ 아빠가 부를 때는 두꺼비~ 누나가 부를 때는 왕자님~ 어떤 게 진짜인지 몰라 몰라 몰라' 영국의 여성 작가 루스 뉴먼의 <일곱 번째 이름>을 펼치면서 문득 이런 동요가 떠오른다. 이 작품의 이름이 가진 내용과 이어질지 어떨지는 잘 모르지만... 문득... 기분 좋은 동요 한자락이 떠오르고, 표지가 전해주는 따뜻하고 독특한 제목도 시선을 사로잡고... '마지막 50페이지가 이토록 숨 가쁘게 넘어간 책은 없었다'는 스타 매거진 UK의 평가도 그렇고... 궁금함과 기대감으로 첫 페이지를 열어본다.

 

'토하면 어쩌지.' 산뜻한 표지와는 사뭇 다르게, 초반부터 강한 인상이 전해지는 살인 사건 현장이 그려진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의 명문 대학 케임브리지를 배경으로 연쇄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케임브리지의 여신이라 불리는 아만다, 그리고 일라이저와 준까지... 대학 캠퍼스 내에서 벌어진 이 참혹하고 잔인한 여대생 연쇄 살인 사건은 피해자 신체의 일부분을 가져가거나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등 잔혹함으로 언론과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다. 그리고 세번째 살인사건의 현장에서 발견된 두명의 학생이 있다. 올리비아 코스캐던과 닉 하드캐슬, 올리비아는 피 범벅이 되어 현장에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고, 닉은 시체에서 흘러나온 창자를 되담고 있었다.

 

'메리, 헬렌, 반나, 주드, 켈리, 크리스티, 그리고 올리비아... 그중 어떤 것도 내 진짜 이름은 아니에요!'

스티븐 경감의 지휘아래 이 연쇄 살인사건 수사가 진행되는데... 사건현장에 있던 닉이 용의선상에 오르지만 별다른 혐의점을 찾아내지는 못한다. 사건 해결의 유일한 희망이자 단서인 쓰러져 있던 올리비아, 하지만 그녀는 그때의 충격으로 기억을 잃어버리고 만다. 스티븐 경감의 친구인 법의학자 매튜가 올리비아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치료를 맡게 된다. 올리비아는 가끔 알 수 없는 행동을 하기도 하고, 그녀가 떠올린 기억들은 그녀 주변의 친구들의 진술과 조금씩 차이를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올리비아의 내면에 숨겨져 있던 다양한 모습의 그녀!를 발견하게 되는 매튜 박사!

 

<일곱 번째 이름>은 '모중석 스릴러 클럽' 의 스물일곱번째 '이름'이다. 할런 코벤이나 딘 쿤츠, 제프리 디버 등 다양한 나라의 흥미진진한 스릴러를 소개해 국내 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인 '모중석 스릴러 클럽'의 선택을 받은 루스 뉴먼의 이번 작품은 '다중인격장애'를 소재로 한 심리 스릴러이다. 다중인격장애라는 소재는 많은 작품들을 통해 소개되어 독자들에게도 이미 익숙하다. 고전이 되어버린 '지킬 앤 하이드'도 그렇고, 국내 영화 '장화, 홍련'이란 작품속에서도 그렇다. '검은집'으로도 유명한 일본 작가 기시 유스케의 심리 스릴러 '13번째 인격'도 독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조금은 익숙한 소재속에 루스 뉴먼은 어떤 특별함을 녹여 놓았을까? 그것이 궁금하다.

 

 

''비틀린 날개'는 기생 곤충이다. 다른 곤충의 몸에 침입하여 숙주의 몸을 매우 능숙하게 의태한다. 숙주 곤충은 자신이 내부에서 점차 먹히고 있는 줄 깨닫지 못하고, 결국 외피밖에 남지 않게 된다. 다른 곤충들은 '비틀린 날개'가 안에 있음을 모르고 그 외피로만 상호작용한다.' - P. 192 -

 

국내에서는 <일곱 번째 이름>이란 이름으로 다가온 작품이지만, 이 작품의 원제는 '트위스트 윙(Twisted Wing)'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 '비틀린 날개'정도로 해석되는 이 이름은 책의 중간에도 언급되듯 한 사람의 몸속에 가지고 있는 다중인격이 그 사람을 어떻게 지배하고 그녀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을 비틀린 날개라는 기생 곤충을 빗대어 쉽게 인식시켜주고 있다. 그리고 이렇듯 자신의 몸속에 기생하는 곤충이 만들어진 이유와 배경을 통해 서글픈 우리 사회의 현실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기도 하다. 더불어 다중인격이란 이름이 단순히 정신병적인 모습을 대변하는 것만이 아닌 현대 사회를 걸어가는 우리의 자화상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로 확대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작품의 배경이기도 한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범죄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작가답게, 그녀는 사건과 그 해결사이에 전문적인 지식을 쏟아 놓는다. 치밀하고 섬세한 트릭과 복선, 사건의 재구성을 통해 독자들을 심리적 함정에 빠뜨리고, 예상치 못한 반전을 통해 어김없이 뒤통수를 후려 갈긴다. '들고 있으면 팔이 아프고 내려 놓으면 마음이 아픈' 사랑이란 이름처럼 이 책도 한번 들게 되면 망설임없이 절대 내려놓을 수 없는 사랑에 빠져들게 만든다. 한없이 잔인하고 한없이 서글픈 이 시대의 모습을 바라보는 독자들은 책을 내려놓으며 한동안 멍한 표정으로 우두커니 서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심리학 전공자답게 미묘한 감정들, 갈등과 긴장을 섬세하고 날카롭게 표현한 그녀만의 특별함은 익숙한 소재를 그 익숙함속에 내려놓지 않고 차별화된 재미와 긴장감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과거와 현실을 넘나들며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속에서 작가는 심리적 트릭과 치밀한 구성으로 쉴 새 없이 독자들을 밀고 잡아 당긴다. 그녀의 손아귀에서 독자들은 익숙함을 가지고 색다르게 느껴 갈 수 밖에 없는 것조차 그녀의 치밀한 계산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구성의 특성상 자연히 대화문이 많이 나오게 되는데, 인물들의 성격과 특성을 고려하여 말투나 화법에 한국어에서만 가능한 맥락을 부여하는 데에 특히 주의를 기울였다.'는 옮긴이의 열정 또한 책속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이다.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육아기생의 달인 뻐꾸기의 모습이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라는... 뻐꾸기는 다른 새들의 둥지에 자신의 알을 낳고 부화기생을 시킨다. 현실속에서 자신의 모습과 양심을 버리고 양면적인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이런 뻐꾸기와 닮아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뻐꾸기의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일곱개의 이름을 만들어 낸 것도 우리이고, 그 이름때문에 한없는 나락에 빠지게 된 것도 우리 자신이다. <일곱번째 이름>은 섬세하고 섬뜩한 심리 잔혹 스릴러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한없이 잔혹하고 한없이 서글픈, 익숙한 소재속에 빛나는 특별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녀의 잔혹한 고백에 그렇게 할 말을 잃고 그렇게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e****e 2011.04.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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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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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아이들이 학대당하지만 커서 살인자가 되지는 않아" 스티븐은 등을 돌린 채 말을 이었다. "대부분은. 견뎌내. 자라나서 평범하고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 자신이 겪었던 상처를 결코 타인에게 가하지 않아. 그녀가 살인에 책임이 없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어? 인간에겐 '자유 의지'라는 게 있어." 매튜가 고개를 저었다. "너는 아직 이해를 못하고 있어. 사람이 극단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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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아이들이 학대당하지만 커서 살인자가 되지는 않아"

스티븐은 등을 돌린 채 말을 이었다.

"대부분은. 견뎌내. 자라나서 평범하고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 자신이 겪었던 상처를 결코 타인에게 가하지 않아.

그녀가 살인에 책임이 없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어? 인간에겐 '자유 의지'라는 게 있어."

매튜가 고개를 저었다.

"너는 아직 이해를 못하고 있어. 사람이 극단적인 환경에 처하면 마침내는 선악 자체를 신경 쓰지 않는 단계까지 치닫게 돼, 그런 단계에서 자유 의지란 거의 의미가 없어.

타인에게 고통과 괴로움을 가하는 행위는 중요해지고, 그 행위 때문에 비난받든 말든 상관하지 않게 되지.

그런 짓이 나쁘다고 들었기 때문에 머리로는 나쁘다고 알고 있지만, 마음으로 느낄 수는 없고.
나쁜짓이라고 느낄 수 없는 게 그 사람의 잘못은 아니잖아." <p.218>

 

모중석 스릴러 클럽 27번째 작품이자 2011년 첫번째 작품인 루스 뉴먼의 <일곱 번째 이름>

일곱 번째 이름은 케임브리지 대학의 연쇄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에어리얼 칼리지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현장으로 달려가는 스티븐 웨더스 경감과 매튜.

피웅덩이 속에 사지를 벌린채, 찢긴 배 밖으로 온통 창자가 쏟아져 있는 시체 옆에 피로 뒤덮여 온통 새빨개진 소녀를 발견한다.

또다시 일어난 살인사건. 아만다, 일라이저, 준

과거 케임브리지 칼리지에서 일어난 두 여학생 살인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상관들의 눈밖에 나 잠깐 뒤로 물러났던 스티븐은 이 사건으로 인해 교내를 활보하는 연쇄살인범의 존재를 의심할 수 밖에 없고 범인 잡기에 총력을 다한다.

준의 범죄 현장 속에서 발견된, 케임브리지 연쇄살인마의 유일한, 그것도 가장 최근의 목격자인 '올리비아'

사건의 충격으로 극심한 긴장증(정신운동 지체 현상)을 앓은 그녀는 기억 상실 증상을 보이고, 그녀의 남자친구인 '닉'은 범행에 쓰인 칼에서 그의 지문이 발견되면서 용의자로 지목되는데 . . .

 

매튜와 올리비아와의 상담 내용, 과거 이야기, 친구들의 증언이 교차하면서 조금씩 들어나는 사건 전 후의 상황들.

양파껍질 벗기듯 거듭되는 반전이 굉장히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아직도 멍~ 하다.

극 초반엔 다중인격에 관한 책이나 영화의 내용이 제법 많이 떠올랐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여주인공 리스베트가 떠오르더라는 ~

비참한 어린 시절을 경험하고 법의 테두리 밖에서 자신만의 생존 방법을 터득하며 살아가는 강인한 캐릭터의 여주인공.

이 두사람이 보여주는 현재의 삶과 미래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더 선명하게 떠올랐던 듯 ~

갠적으로는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캐릭보다는 정당하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내면서 남자와 동등하게 활약하는 건강한(?) 캐릭이 좋은지라 이런 류의 소설을 읽을때마다 강한 여자 캐릭터에 끌리게 되는 것 같다.

책에 등장하는 몇몇 인물,(특히 올리비아) 말고는 캐릭이 입체적이단 인상을 못받았는데 큰 비중은 차지하진 않았지만 올리비아는 물론 아만다의 전체적인 이미지는 물론 사소한 하나하나까지도 콕 찝어내 이야기하는 '시네이드 플린'의 파트는 참 좋더라는 ~

매튜와 시네이드의 이야기에서 사건의 동기 같은 것이랄까 ~ 어렴풋 하지만 많은 힌트를 얻었다. 그녀의 비중이 더 컸으면 어땠을까 ~

 

이야기의 전개가 매끄럽지 않아 살짝 맥을 끊는 듯 싶지만 흥미진진한 캐릭터, 곳곳에 깔린 복선, 생생한 묘사로 더더욱 소름끼치는 범행의 실체.

이 모든 것들이 일곱 번째 이름을 빛내주지 않을까 싶다.

벽장 속의 아이, 영원의 아이, 아름다운 거짓말, 옛날에 내가 죽은 집 등등 아동학대 관련 소설은 물론 12번째 인격, 플래티나 데이터, 이노센트 맨, 4월의 물고기등의 다중인격을 다룬 소설과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13계단, 내가 죽인 소녀등 깜짝 놀랄만한 반전이 숨어있는 소설들과 함께 읽으면 재밌을 듯 !!

 

"연쇄살인범들은 피해자에게 지배권을 행사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권력을 점하고 다른 인간에게 휘두르기를 즐기지요.

어떤 여성들은 자신도 모르게 살인범의 무력감을 일깨우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살인범은 그 감정을 없애기 위해 그녀를 죽이고 싶어집니다." <p.124>

 

읽다가 나도 모르게 뜨끔했던 부분.

남자 보다는 여자들 사이에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인데 대화 도중 자기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무력감을 일깨우게 되 분노를 자아내게 만드는 몇몇 표현들이 있다.

상대방의 입장이나 의사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외모나 성격, 행동을 비꼬는 듯한 말을 쉽게 하는데 여자들이여 조심하자 !!!

 

h****0 2011.03.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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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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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수재들이 모인 그 곳,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아름답고 미래가 밝았던 여대생들이 연이어 살해당하는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더구나 피해자들의 시체는 난폭하게 훼손당하고 일부는 사라진 채로 발견되어 크나큰 충격을 주며 현장에서 발견된 유일한 목격자 올리비아와 그녀의 남자친구 닉이 제 1용의자로 지목되어 사건은 급물살을 타게 된다. 하지만 목격자인 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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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수재들이 모인 그 곳,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아름답고 미래가 밝았던 여대생들이 연이어 살해당하는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더구나 피해자들의 시체는 난폭하게 훼손당하고 일부는 사라진 채로 발견되어 크나큰 충격을 주며 현장에서 발견된 유일한 목격자 올리비아와 그녀의 남자친구 닉이 제 1용의자로 지목되어 사건은 급물살을 타게 된다. 하지만 목격자인 올리비아는 충격으로 기억을 잃고 남자친구인 닉은 뚜렷한 살해동기가 부족한 상태가 된다. 이에 담당 경찰 스티브에 의해, 오래 친구인 법의학자 매튜에게 올리비아의 기억을 되살려 달라는 의뢰를 하게 되고 매튜는 수사에 참여하게 된다. 이때부터 올리비아와 매튜는 기억요법과 체면, 대화를 통해 그날 밤의 기억을 되살리는 작업을 하게 되고 그날 사건의 진실을 마주하는 길고 험난한 과정을 걸치게 되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의 진실을 마주하게 되고 경악 그 자체가 된다.

마지막 살해 현장에서 기억을 잃은 채, 발견된 올리비아는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까? 그녀가 법의학자 매튜와 여러 요법들에 의해 드러난 이야기들은 진실일까? 혹 그녀가 고통스런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만들어낸 허상은 아닐까? 평범하고 밝은 성격의 닉은 정말 친구들을 잔인하게 살해한 살인마일까? 그런 그를, 애인이면서 피해자인 올리비아는 기억을 상실해가면서까지 그를 보호하는 것일까? 아님 아름답고 똑똑하지만 과거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올리비아가 법의학자 매튜에게 거짓된 정보를 제공하면서 진실을 숨기는 것일까? 매튜는 환자와 의사로서 공정하게 진단을 하고 판단을 한 것인지, 그녀의 가련한 외모와 영리함에 매료되어 눈을 가리게 된 것은 아닌지, 자신의 법의학자로서의 명성을 사건의 진실보다 더 중요시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여러 생각들이 읽는 내내, 예고된 충격적인 결말을 본 후에도 계속 교차되며 끈질기게 달라붙는다.

사람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얼마나 잔인해지고 독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 독해져서 살아남아야 하는 자신과 자아를 분리할 수 있는 지경까지 이를 수밖에 없는 비참한 현실에 대해서, 세상을, 생명을 경시하고 우습게 여기는 상황까지 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해해보려고 한다. 피해자, 가해자 모두를 위해서.......

 

r*****0 2011.09.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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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이름 - 루스 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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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인격이라 불리우고 해리성정체장애라는 어려운 말로 명명된 정신장애는 참 스릴러적이고 추리적 감성에 걸맞는 소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뭐 다중이라는 이름으로 개그 소재로도 사용이 되더군요..하여튼 이런 "갸가 갸가 아이가?.."라고 풀이 될 수 있는 내가 "나"인데 "나"이지 못하여 "나"로서는 방법이 없었네라고 부르짖는 한 살인자가 되어버린 인물에 대한 심리스릴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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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인격이라 불리우고 해리성정체장애라는 어려운 말로 명명된 정신장애는 참 스릴러적이고 추리적 감성에 걸맞는 소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뭐 다중이라는 이름으로 개그 소재로도 사용이 되더군요..하여튼 이런 "갸가 갸가 아이가?.."라고 풀이 될 수 있는 내가 "나"인데 "나"이지 못하여 "나"로서는 방법이 없었네라고 부르짖는 한 살인자가 되어버린 인물에 대한 심리스릴러라고 보면 되겠는데요..표지가 아주 봄바랑 살랑거리듯 따수븐 느낌을 물씬 풍겨주는 색상인지라 아무것도 모르고 이 책을 봄처녀 마실나가는 기분으로 살포시 끄집어 올리신 분들께는 내용이 질겁하실지도 모릅니다라꼬 분명히 말쌈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천양지차라고 했나요?..하늘과 땅차이로 보심 됩니다..표지는 내용과 극단적으로 차이가 납니다.. "부디 겉모습에 속지 마세요"라고 언질을 살짝 드리면서 이 말이 바로 이 작품의 중심내용인 것입니다..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속지 마세요!!~당신이 모르는 진실은 당신의 피부에 돋은 소름을 뽁뽁이 터트리듯이 터트려버립니다..ㅋ

 

원 제목은 트위스트 킹이 아닌 윙(날개)라는 "비틀린 날개"로 해석될 수 있는 타 곤충의 몸에 기생하면서 그 곤충의 내부를 모두 먹어 제끼는 엄청시리 무서운 기생곤충을 가리키는 제목입디다..뭐 국내 번역 제목은 다중인격을 표하는 "일곱 번째 이름"으로 정리가 되었군요..의미나 내용면에서는 비틀린 날개가 의도하고 표출하는 바가 더 부합되긴 하지만 직접적인 스릴러적 구성에는 국내 제목이 더 걸맞을 지도 모르겠네요..뭐 하여튼 제목에 대해서는 큰 불만이 없구요.. 대강 짐작을 하게 만들어준다는 뭐 그런 말입니다...그렇습니다..이 작품은 자꾸 말쌈을 올리지만 다중인격 즉 해리성정체장애로 불리우는 일종의 정신장애를 중심으로 한 내용입니다. 뭐 흔하죠..내가 장르소설 좀 읽는데, 내가 스릴러영화 좀 보는데라꼬 하시는 분들에게서는 전혀 생소한 단어가 아닙니다요..그렇죠?..케임브리지라는 영국내 1%의 똑똑이들이 들어가는 대학내에서 살인사건 발생, 어여쁜 여대생이 처참하게 살해됩니다..아만다라고 했죠?.아마..그리고 얼마안가 또 일라이저라는 여인이 살해됩니다. 들장미 소녀 캔디에 나오는 그 밉쌍 일라이저 아닙니다..성격을 비슷할지도 모르겠군요...그렇게 케임브리지는 두려움에 떨게 되는데 이번에는 준이라는 학생이 살해되고 그 자리에 올리비아와 닉이 있었던거죠..이제 시작입니다. 3명의 살인후에 벌어지는 올리비아의 다중인격에 대한 심리적 사건 진행과 세 건의 살인사건과 관련된 그 당시의 주위의 상황들이 번갈아가며 진실과 거짓을 토해내기 시작하니까요...마지막까지 땀에 손을 쥐게하는 구조임을 명심하시고..끝까지 방심하지 마십쇼..그러다 뒷통수 깨지는 불상사 생깁니다..라꼬 허세를 부려봅니다.ㅋ

 

그렇습니다. 전형적인 심리 스릴러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그러니까 살인자는 내용상 먼저 밝혀지는거죠 그리고 그 살인의 행위와 다중인격에 대해 진실을 꿰맞춰 나가는겁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 많이 봐야서 조금은 낯익는 그런 서사구조인것이죠..특히나 스릴러 영화 같은거에서 많이 보던 수법(?)인것이죠.. 경찰이 심문을 하는데 다중인격이 표출되거나 꾸미는 그런 모습들 말이죠...벌써 고개 끄덕거리시는 분들 계시는군요..다 보입니다..ㅋ.. 게다가 많이 잔인합니다. 내용도 많이 저속하구요..미리 밝혔듯이 표지생각하시면 안그래도 작은 코가 문드러지실 우려가 있으니 혹시 보실분은 코 보정하시고 보시면 좋으실 듯 하구요... 영국 젊은이들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출한 부분에서 전에 본 영국드라마 "스킨스"의 되바라진 고딩들의 모습이 진짜군화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착하고 순수한 저의 대학시절을 생각해보면 충격적이니까요(설마?라고 생각진 마세요..진짜니까).

 

역시 심리적 서사의 중심은 반전에 있는거 아니겠습니까?..역시 이 작품도 믿지못할 반전이 있습니다. 밝혀드릴 순 없구요..생각보다는 상당한 충격을 안겨줍니다..물론 상상가능합니다만 상상하면서도 그 충격으로 기분이 더러워진다고 할 수 있겠군요...너무 직접적이고 적나라하게 마무리가 되거덩요..개인적으로는 공감하기가 좀 어려웠구요, 작가언뉘께서 너무 많이 나가신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뭐 스릴러 소설의 구성상 나쁘진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의도를 받아들이기에는 조금은 과하였다라꼬 말씀드리고 싶네요..그리고 세 건의 살인이 발생하는 상황을 회상적 의도로 펼쳐놓은 구성은 뭐랄까요?..생각보다 깁니다..길 이유가 없는데 말이죠..그 살해 당시의 케임브리지의 젊은이들의 일상생활과 퇴폐적 분위기를 파악하고 느끼는데 그정도의 지면을 할애할 필요까지는 없지 않았나 싶구요 분명 작가님께서는 올리비아의 다중인격적 의도와 회상적 살인시기의 상황의 연결고리를 꿰맞춰주신것 같은데 군더더기라 할 수 있는 주위인물들의 묘사가 많아서 별로였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뭐 올리비아와 매튜와의 신경전과 심리적 대치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구요..조금 더 심리적 스릴러의 측면을 고려하셨더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도 해봅니다..그럼 마지막의 충격도 나름 이해가 가능했을수도 있거덩요..전 그러네요... 이렇게 스포일러인 듯 아닌듯 마무리를 하게되면 뭔데?..도대체 그게 뭔데?..라꼬 궁금해 하실 분들 많으시죠?.. 그런 허약궁금증 체질을 위해서 손가락 몇번 움직이시면 집안까지 직접 전달해주는 온라인서점 택배 서비스가 요즘 아주 잘 이루어져 있더군요..참고하세요..ㅋ



n********s 2011.03.2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