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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여기저기에 처박힌 그야말로 잡동사니, 아니 쓰레기 같은 것들을 치우는데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보자는 지극히 단순한 의도로 집어든 책이다. 그러나 이게 그리 단순한 잡동사니, 물질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당혹스러움에 직면하게 된다. 잡동사니는 우리의 내면, 심리적이고 정신적인 모습이 외부에 표출된 모습, 행동양식의 결과라는 것이다. 이 당돌한 주장에 다소의 저항감을 가지고, 솔직히 말하자면 어떤 방어심리를 가지고 읽어나갔다고 해야 옳을 것 같다. 무슨 필요한 물건 좀 소유하고 있기로서니, 그리고 거의 완벽할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사는 나 같은 부류에게는 결코 소용에 닿는 말은 아니라고 부정하면서 말이다.
“물건이 행복과 안정의 보증수표나 되는 양” 온통 물질에 취해있고 사방에서 경제, 정치, 문화적 논리를 들이대면서 부추긴다. 그런데 정작 그 물건들이 우리들의 인생에 어떤 가치를 부여해주기는 하는 것일까? 타인의 시선이 만든 늪에 빠져 허우적대며, 고작 과시하려하지만 자기 인생에 바쁜 인간들이 남의 과시에 눈 돌릴 틈은 없다. 그리고 그 물건의 소유가 과연 행복을 지속시켜 주는가하면 손에 넣는 순간, 아니 집에 들여놓는 순간 진부해지고 매력을 상실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딘가에 처박아둔다. 다시금 공허한 심사를 달래기 위해, 자신의 행복이라는 감정에 보상을 하기 위해 물질을 손에 넣지만 이 역시 해결되지 않는 욕망의 허기짐에 대한 확인 이상이 되지 못한다.
혹, 그 잡동사니에는 무언가 감추고 싶은 두렵고 나약한 감정이 내밀하게 포장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내 현재와 미래를 막아서는 어떤 장애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자문하게 된다.
결국 치워버려야 할 잡동사니들, 진정 내 눈길을 애원하며, 주목을 끄는 물건이 아닌 것들, 지금의 내 인생에 결코 없으면 안 되는 그런 것이 아닌 것들은 잡동사니이다. 즉, “회피하고 싶은 내면적 감정이나 가치에서 우리의 관심을 딴 곳으로 돌리며, 표면적 생활공간에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잡동사니이니, 우리의 내면을 옥죄며, 인생에 장애를 걸쳐놓는 이것들을 치워버려야 하는 당위성은 정말 중대한 것이 된다. 그러니 깔끔하게 정리된 내 책상과 서재와 방과 창고가 잡동사니가 아닌 것이 아니며, 더구나 그곳에 도사리고 있는 무수한 과거의 유물들이 내가 은폐하고 있는 내면임을 마주하게 되면서 이제라도 내던져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진정한 삶의 가치, 내면을 일깨워주는, 물질로부터, 소유로부터의 탈출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주는 고마운 저작이다. 내 마음의 잡동사니들이여 안녕, 물질들이여 안녕~ 소박하고 단순한 인생이 삶을 얼마나 명쾌하고 행복하게 해주는지 우리의 삶의 방식을 송두리째 뒤바꿔주는 지혜가 가득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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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로부터의 자유 잡동사니를 처리해주는 직업이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하우스키퍼도 아니고 그렇다고 거리의 청소부도 아니고 잡동사니를 처리해준다? 그것도 직접 청소를 해주는 것도 아니고 내돈주고 산 물품들을 버릴 것인지 말것인지를 내 스스로 정하지 못해 전문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모양새가 참 우습다. 근데 그 우스운 행동을 다름아닌 내가 하고 있었다. 지난 봄 한층 아래로 이사를 하면서 끊임없이 나오는 잡동사니, 심지어 내가 그것을 갖고있었는지 조차 의심쩍은 물품들이 쏟아져 나오는통에 당황하기는 나 뿐아니라 도와주러 온 애인마저 버리라는 소리를 연신 해댔다. 처지가 이렇다보니 잡동사니로부터의 자유라는 서명에 어찌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까. 책을 펼쳐들면서 서문을 읽을 때에는 그저 외적이고 물질적인 잡동사니 외에 내면에 자리잡은 잡동사니 마저 버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말에 코웃음을 쳤었다. 이런건 카운셀러나 요즘 들어 부쩍 관심을 기울이다 못해 여러권의 관련 서적을 섭렵중인 마음치유, 심리치료등에 해당되는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자 브룩스 팔머는 전공이나 직업도 그쪽과는 거리가 멀다. 다재다능한 사람이란건 알지만 섣불리 '치유'의 개념과 접한 부분까지 언급하는 것이 살짝 의심스러웠었는데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저자에 대한 신뢰는 넘어가는 페이지에 비례해 깊어져만 갔다. 버리고 싶은게 너무 많았던 그러면서도 소유하고 싶은게 더 많았던 내게 강하게 말해준다. 흔히들 말하는 1년이상 사용하지 않거나 존재여부조차 까마득한 물품은 무조건 처분하라고. 저자는 무조건 버리라기 보다는 잡동사니를 보았을 때 드는 생각과 그 물건이 현재와 미래에 자신에게 도움되는지 여부를 판단하라고 말해준다. 무조건 버리라고 했을 때는 구매했을 당시에 갖었던 기쁨과 차후에 분명 쓸모있을 거란 기대까지 버려야 했기에 어려웠었는데 곰곰히 물건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듯 마음을 정리하니 한결 수월해졌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도 안될 경우에는 빈 방에 앉아 당장 꼭 필요한 물품만을 가져오게 한다던가,테러가 발생했을 경우 어떤 물품을 가지고 나올 것인지를 상상하는 등의 강하고 독한 방법도 알려준다. 이 방법은 이전에 엇비슷하게 나역시 시도했던 방법인데 가령 불이 났을 경우 내가 가지고 나갈 물품은 단 하나다. 더이상 내게 물품이 아닌 '존재'로 머물고 있는 곰인형인데 누구는 우슬것이고 종교에 심취해 있는 자들은 '우상심리'를 논할테지만 순수하게 친구로서 존재하는 곰인형이 내게는 그러했다. 그리고 나서 더 가지고 나올게 있다면 달리 생각나지 않는다. 수백권의 책을 들고 나올 수도 없고 컴퓨터나 휴대용 pc, mp3나 전자수첩, 크레딧카드나 신분증등은 새로 구입하거나 재발급에 따른 비용과 번거로움의 문제일 뿐 현재나 미래에 내게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식으로 간추리다 보면 내 책상과 창고 그리고 옷장은 진짜 필요한 물품만 남고 '여백'과 '여유'만 남을게 뻔하다. 책 한권 읽고나서 깨끗해진 집과 사무실을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저자가 직접와서 치워주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물건을 버리는 것은 단순히 '청소'가 아니다. 내면속에 숨겨진 버리지 못하는 잡동사니와 얽힌 사연과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내면의 상처가 치유되면 외적이고 물질적인 '잡동사니'를 정리하는 것, 그로부터 자유는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 주변정리를 잘 못하는 사람이거나 정리를 원하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미루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꼭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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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가게의 성자‘' 저자라고 해서 부리나케 집어들은 책이다. 한동안 명상을 하지 않고 있는 나에게 반성과 용기를 가져다 줄꺼라는 기대속에서 읽고 있는데... 아~ 미안하게도 2주째 읽고 있다. 도서관에서 빨리 반납해 달라는 독촉문자까지 받았는데도 왜 이리 책 읽을 시간이 없는지 재미가 없거나 의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정말이지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이다. 몸이 너무 피곤하여 책만 집어 들면 잠속으로 빠져드니 이를 어찌할꼬... 난 정리를 잘하고 사는 편이다. 정리정돈 잘 되어 있는 일상은 질서있고 편안한 내 삶을 만들어준다. 쓸데없는 것 잘 사고, 잘 두었던 거 버렸다고 남편에게 곧잘 핏잔도 듣지만 청소와 정리정돈 살림에 나름대로 노하우가 있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나에게도 버려야 할 잡동사니는 여전히 많다. 겹겹이 쌓인 묵은 감정의 껍질 그것이 내가 버려야 할 잡동사니이다. 첫사랑의 미련. 맘에 안 드는 동료에 대한 감정. 나를 섭섭하게 했던 사람들의 말들. 난 언제쯤 버릴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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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
나는 늘 정리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실천하는 행위의 숫자는 아주 작다. 끊임없이 수첩에 해야할일, 정리해야할 집구석에 대한 리스트를 쓰면서도 정작 끝마치는 일의 갯수는 터무니없이 적다. 그래서 아직 마치지 못한 일들에 대한 미련때문에 늘상 머릿속이 복잡하다.
그래서 이 책은 제목을 보자마자 무척이나 끌렸다. 이벤트에 참여해서 서평을 쓰고싶었는데 자꾸 떨어지기를 반복하다가, 북곰에서 포인트로 응모하는 이벤트에 드디어 당첨되었다. 오랫동안 읽으려고 맘먹고 있다가 미루기를 반복했는데, 드디어 읽어졌다. 기대만큼?...
아마 이 책을 읽고나면 정리해야할 여러가지 일들이 또 생길까봐 읽기를 미뤄두었을지도 모르겠다. 책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물리적인 정리 뿐만이 아니라 정신, 특히 과거에 대한 놓치못하는 기억이나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기대조차 잡동사니라고 지칭한다. 그래서 현재에 충실하지 못하는 것을 피하라는 조언이다.
옳다.
내 PC에 버리지 못한 폴더의 파일들... 버리지 못한 과거의 편지들... 몇년이나 입지 않았으면서도 버리기를 주저하는 옷들... 욕심부려 챙겨놓는 문방사우들... 그리고 끊임없이 모아대는 사은품 찌끄러기 등등...
정말 얼마나 많은 잡동사니들을 쌓아놓았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사실 우리집의 모습은 쌍둥이 두 녀석들이 장난감으로 어질러놓아서 그렇지 외견상 보기에는 엄청 정리가 잘된 축에 속한다. 인터넷에서 정리하는 달인들의 노하우를 잘 응용하여 차곡차곡 쌓아놨다고나 할까.
그러나 그런 수납법 속에, 차곡차곡 정리되어있을뿐, 정작 생활에 필요한 것들은 얼마나 될까 다시한번 살펴봐야할 타이밍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멀리 여행을 가보면, 하루동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생필품들의 가짓수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럼에도 생활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그런데도 우리 집에는 정리되어있다는 이유로 그리 자주 쓰지않는 물건들이 얼마나 많이 쌓여있는지! 아니, 일년에 한번도 안쓰는 물건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볼 일이다.
지난 1년간 한번도 입지 않았다며, 내가 연애시절 선물해줬던 옷을 과감히 버리는 남편을 흘겨보기도 했으나, 남편의 옷서랍을 보면 놀랄 따름이다. 필요한 수량만큼, 깔끔한 형태로 정리되어있어 내가 따로 챙길 필요가 없다. 옷걸이에 서랍에 넘쳐나는 것은 지난 10년간 계속 입어온 내 구질구질한 옷들 뿐.
반성. 그러나 모으는 본성을 어찌하랴. 이것을 잡동사니라고 여기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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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에 꽃혀서 이것저것 보던 중 추천을 받아 읽게 된 책입니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가 미니멀라이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이 책은 필요없는 물건을 정리정돈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미국식 자기계발서답게 글이 단순하고 쉽게 읽힙니다. 물건을 사려고 안달하는 것은, 그 물건이 행복감을 주어서가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지 않다는 공허함을 자극한다는 말이 와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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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에 대한 책들을 읽은 적이 있다. '단순하게 살아라!' '하루 15분 정리의 힘' 등이다. 우리가 살아오면 서 버려야 하는 것들을 버리지 않거나 그냥 놓아둠으로써 생기는 인생의 낭비를 이야기 한다 이 책은 하나 더 진보했다고 할까. 우리의 영혼, 정신, 추억 속에 버려야 할 것들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현재에 내가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바라보라는 말이다. 이 책에는 버리고 난 뒤에 무엇이 보이는지, 새로운 느낌이 무엇인지를 섬세한다. 독자는 공간을 상상하다보면 진짜로 많은 것을 버리고 싶게 한다. 우리의 지 못하고 포기하지 않아서 안고 살아가야만 하는 우리가 액자를 모조리 바닥에 내려놓자 휑한 벽이 모습을 드러냈다. 새롭게 만들어진 깨끗한 영역을 표시하려는 듯 액자 테두리 자국만 선명하게 남아있다. 이때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십년도 넘게 쉴 새 없이 지껄이던 방이 갑자기 입을 다문 느낌이었다. 그들은 고요함을 만끽하고 있었다. 평화로움이었다. 인생은 박물관이 아니다. 살아있는 공간이다. 열정을 바쳐야 할 것인지 보아야 한다고 한다. 집은 창고가 아니다. 집에는 마음의 평정을 느낄 수 있는 열린 공간이 필요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수 많은 것들이 지금 내 나이, 내 인생에 진정 어울리는가? 를 생각하라고 한다. 그곳에서 진정한 보석이 무엇인지를 찾아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