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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기괴한 문제작이다. 그로테스크하다는 감상도 그럴듯하겠고, 평범하게 재미있다는 감상도 있을만 하다. 여고생들이 주요한 등장인물로, 한창때의 음란한 장난질과 야한 농담, 서로간의 육체적 끌림과 애정을 주로 다루고있지만 핵심은 에로티시즘으로 보인다. 이것이 과연 백합으로 통용될 수 있는가에대한 문제는 꽤나 논쟁거리가 될 것이다. 실제로 애정관계인 것처럼 보이는 인물들도 꽤 있지만 여고생들의 지독한 변태적 망상과 한창때의 왕성한 성적 호기심을 바탕으로 한 에로틱한 말과 행동들이 주로 다뤄진다. 본격적인 개그도, 연애도 아닌만큼 정체성 자체가 모호해보이긴 한다. 관음증적인 시선이 불쾌할 수 있고, 만화가 아니라 단순히 변태적 장면의 나열이라는 비판도 가능할 것이다. 확실히 그 변태성이 파격적이라 경악스러울 때도 있고, 직접적인 행위가 나오지않아도 이런 수위가 괜찮은지 의문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이 만화가 3,4번의 이적을 거쳐 10년을 훌쩍 넘겨 연재중이고, 작가가 주 3회 인공투석이 필요한 만성신부전 환자라는 점은 더더욱 충격적이다. 내용이야 어찌됐건 20권을 바라보는 만화의 지향점을 긴 호흡으로 바라볼 필요는 있어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