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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견우와 직녀, 그 뒷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이야기는 글쓴이의 순수창작물이며 직녀와 견우 슬하에 진단, 선단, 그리고 주인공 미단..이렇게 세 딸을 낳아 하늘나라에서 키운다고 설정하였다. 옥황상제에게 벌을 받은 상황도 여전하고...그래서 직녀뿐 아니라 직녀의 딸들마저 아버지인 견우를 '칠석날' 단 하루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철부지 막내 미단 선녀가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옥황상제는 잘못을 깨달아야 한다는 듯이 당돌하게 말하는 말썽꾸러기다. 당연히 이야기는 말썽꾸러기인 '미단이'가 이끌어 간다.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쓰여진 이야기라 내용도 이것이 전부이고, 그닥 재미를 느낄만한 소재도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칠월칠석날>이라는 우리 명절을 소재로 하였다는 점이, 또 <견우와 직녀>라는 이야기를 소재로 그 뒷이야기를 창작하였다는 점이 눈여겨 볼 만하다. 아쉽게도 이 책에서는 교과서적인 <교훈>을 찾으라는 내용이 중심생각이지만...
롤링의 대작 <해리포터 시리즈>도 영국에서 널리 알려진 <민담>과 <전설>을 소재로 하여 '호그와트'라고 하는 판타지 배경을 창작해내었단다. 거두절미하고, 우리라고 못할 것은 없다. 우리에게 익숙한 <전래동화> 속 '소재'로 멋들어진 '판타지'를 얼마든지 쓸 수 있을 테다. <해리포터>가 '영국'을 소재로한 판타지라면, <타라 덩컨>은 '프랑스'를 소재로 한 판타지다. 그밖에 <판타지 소설>도 대부분 각 나라에서 오래 전부터 전해져 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일 테다. 우리도 못할 것 없지 않나? 이 책이 바로 그 증거일테다.
물론 아직은 밋밋하고 '문학이 주는 즐거움'을 담기 보다는 '딱딱하기 그지없는 교훈'만을 담기에 바쁜 모양새지만, 그래도 이런 이야기를 읽고 자란 어린이들이 나중에는 어마어마한 대작을 창작해낼 것이 틀림없다. 그래서 난 이 책이 그닥 재미없게만 보이지 않다. <해리포터> 속에서는 마녀의 지팡이를 타고 '퀴디치'를 했지만, <견우와 직녀> 속에서는 '하늘을 나는 날개옷'이 있다. <해리포터> 속에는 '혼혈왕자'가 있다던가, <나뭇꾼과 선녀>에서도 선녀와 사람의 혼인으로 태어난 '혼혈선녀'가 등장한다.
생각의 <크기>는 생각하기 나름이다. 편견과 고정관념에 휩싸인 사람의 시선으로는 고작 시험문제 <정답>밖에 보이지 않겠지만, 경쟁만 강조하는 학교교육과 정답만을 요구하는 시험문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얼마든지 <창작>의 힘이 자라날 것이다.
아무쪼록 <책읽기의 힘>을 고작 <학교 성적을 올리는 것>으로, 또 <명문고, 명문대 진학하는 스팩>으로 삼지 않길 바라면서 이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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