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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한 상처치료하기[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 : 선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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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상영 시간은 기껏해야 두 시간 남짓이다. 그러나 영화가 우리 안에서 공명하며 살아가는 시간은 이를 훌쩍 뛰어넘는다.어떤 영화 속 한 장면은 평생 우리의 마음속에서 재생되고 또 재생된다. 단단하면서도 부드럽고, 명징하면서도 모호한 메시지로  우리도 모르는 사이 마음속에 스며드는 것이다.(8쪽)    이 책은 영문학과 출신이면서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공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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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상영 시간은 기껏해야 두 시간 남짓이다. 그러나 영화가 우리 안에서 공명하며 살아가는 시간은 이를 훌쩍 뛰어넘는다.어떤 영화 속 한 장면은 평생 우리의 마음속에서 재생되고 또 재생된다. 단단하면서도 부드럽고, 명징하면서도 모호한 메시지로  우리도 모르는 사이 마음속에 스며드는 것이다.(8쪽)

 

 이 책은 영문학과 출신이면서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공부한 상담심리사이며 작가인 저자가 영화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인간의 여러가지 유형을 심리학적인 측면으로 해석하여 풀어주고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의 일상적인 삶과도 흡사한 영화속의 주인공들이 겪고 있는 감정과 내면을 찬찬히 살펴보고, 그 들이 갖고 있는 문제점에 접근함으로써 그들을 이해하고 같은 상황에 직면해있는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보템이라도 되고자 함에 있다.

 

 ‘상처와 치유’ ‘내면과 변화’ ‘관계와 소통’ ‘사랑과 욕망’ 으로 네개의 꼭지로 나누어 한 꼭지에 6~7편의 영화를 묶어 주인공을 중심으로 영화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주인공의 문제점에 대한 심리학적인 측면을 설명해준다.소설이 아니므로 차례로 읽을 필요가 없으니, 자신의 가까운곳에 두고 틈틈히 관심있는 내용부터 찾아서 읽어 보는것도 좋으리라 생각된다.각 꼭지별로 한 작품씩만 소개해 보고자 한다.

 

상처와 치유:<굿 윌 헌팅 Good Will Hunting>윌(멧 데이먼)은 어린시절 수많은 거절과 폭력을 경험하면서 세상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자기안의 수치심과 죄책감이 들어나는것을 두려워한다.그래서 꽉 막혀있던 자신을 표현할줄을 몰랐던것이다. 그러나 숀(로빈 윌리암스)교수는 "그건 네 잘못이 아니란다"라며 그를 이해하고 다가섬으로써 서서히 마음이 열리고 천재성을 발휘하게 만든다.여기에서는 동일시(Identification)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폭력의 대물림에 관한것이다.어린시절의 폭력을 어른이 된뒤에 동일시한 느낌으로 똑같은 행위를 되풀이하게 된다는 것이다.

 

내면과 변화:<어거스트 러쉬 August Rush>우리는 가끔 주변에서 천재에 관한 소식을 듣곤한다.그러나 그 많은 천재들이 어디가서 어떻게 되었는지,소식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천재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세 종류가 있다 한다.재능을 처음부터 알아보지 못하는자가 있는 반면,재능을 알아채고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자가 있고,그 아이의 재능을 키워 공유하는것을 목표로 하는자가 있다고 한다.에반은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 났기도 했지만,선천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욕구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타고 났다.여기에서는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를 말한다.즉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 능률적이라는 말이다.일정한 보상이 주어지거나 그것을 기대하게 되면 외재적 동기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관계와 소통 :<천일의 스캔들 The Other Boleyn Girl>헨리는 두 자매를 대할때 완전히 다른사람인것처럼 달라진다.메리와 있을때는 부드럽고 다정 하며,안정적인 반면에 앤과 함께 할대는 불안정하고 병리적이며,난폭했다.여기에서는 자아분화(Differentiation of Self)에 관한 이야기이다.자아분화는 개인의 심리적 건강을 말해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한다.이 것의 뿌리는 가정에서 만들어진단다.건강한 관계를 보여주는 부모 밑에서 배워야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것이다.

 

사랑과 욕망 : <박쥐 Thirst>프로이트는 쾌락 원칙에 따라 움직이는 이드(Id), 현실원칙에 따르는 자아(Ego), 도덕원칙에 따르는 초자아(Superego)로 세가지 원칙에 따라 움직인다고 한다.상현(송강호)은 강력한 이드와 초자아 사이를 오락가락하며 고뇌하는 모습을 보인다.여기에서는 무기력(Helplessness)에 관한 이야기이다.태주(김옥빈)는 시어머니와 남편의 심각한 대우를 받으며,선택권도 없는 삶을 살아간다.무기력을 학습했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상처 한번 받지 아니한 사람이 있을까요? 상처받을때마다 어찌할줄 모르고 피하는 방법을 몰라 속으로 곯는경우가 많았잖아요.이 책의 27편 영화를 통해 그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상처를 보듬어 줄수있으면 좋겠고 자신이 그 상황에 처하게 되면 어떻게 치유를 해야 할지를 배울수 있으면 좋겠어요.한번에 읽을 책이 아니니까,가끔씩 나누어 읽으시면 아주 좋아요.

 

 이 책을 선물로 보내주신 드림모노로그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이제야 읽게됨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제가 예스에서 처음받은 선물이었어요.

 



e****2 2012.09.30. 신고 공감 12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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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삶도 영화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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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쓸쓸함이 묻어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혼자 걷는 여자의 뒷모습이라니...그건 이미 낙엽으로 헌신하는 잎새들이 바닥에 쌓여있는 낭만과 이제는 한적해진 빈 가지 때문이었다. 혼자 걷는 길 위에 보이는 모든 것들은 가을날로 짐작된다. 가을걷이가 끝난 텅빈 들녘이라면 그 허허로움은 횡하겠지만 내년을 기약하니 그래도 덜 외롭지 싶다. 자연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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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쓸쓸함이 묻어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혼자 걷는 여자의 뒷모습이라니...그건 이미 낙엽으로 헌신하는 잎새들이 바닥에 쌓여있는 낭만과 이제는 한적해진 빈 가지 때문이었다. 혼자 걷는 길 위에 보이는 모든 것들은 가을날로 짐작된다. 가을걷이가 끝난 텅빈 들녘이라면 그 허허로움은 횡하겠지만 내년을 기약하니 그래도 덜 외롭지 싶다. 자연은 어김없이 찾아가니까, 찾아오니까. 홀가분함이 될 수도 있고, 한적한 여유로움일 수도 있겠다. 태초에 왔던 길로의 돌아감일지도.
<이 책은>
저자님께서 보내주셨다.
<저자는>

 저 : 선 안 남 ---발췌하다
언젠가는 소설가가 될 것이라는 막연한 꿈을 품고 학창시절을 보냈다. 지치고 힘들어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마다 영화를 보며 에너지를 얻었고, 삶이 혼란스럽게 느껴질 때마다 심리학자들의 연구에서 희망을 되찾곤 했다. 변화와 성장을 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감동하는 순간과 마음속에만 맴돌던 표현의 파편들을 모아 한 편의 글로 완성한 순간을 삶의 중심에 놓고 살아가고 있다.
이화여대 영문과와 동대학원 상담심리학과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이화여대와 건국대에서 교육상담원과 인턴 상담원, 레지던트 상담원으로 상담자 수련을 받았고, 억압되고 상처받은 마음을 풀어주고 다독여주는 글을 써오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심리학, 사랑에 빠지다》《괜찮아 괜찮아 괜찮을거야》《여자의 하루에 관한 거의 모든 심리학》《기대의 심리학》《한밤중에 초콜릿 먹는 여자들》이 있다.

<책 내용 맛보기>
 책 소개 ---발췌하다
지친 내 마음을 다독여주는 영화 속 메시지

상담심리사이자 작가인 저자는 ‘영화’를 매개로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내면을 심리학적 기법으로 살펴본다.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영화 속 주인공의 현실을 보며 위축된 마음을 펴고, 조언을 얻으며 내 삶을 투영해주는 거울로 삼을 수 있도록 돕는다.

27편의 영화를 선정해 ‘상처와 치유’ ‘내면과 변화’ ‘관계와 소통’ ‘사랑과 욕망’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영화 속 심리 이야기를 풍성히 담아냈으며, 영화 이야기 뒤에 각각의 팁을 실어 심리학적 분석을 보강하고 저자가 사람들과 나눈 상담 내용도 함께 실었다. 그동안 영화가 내 마음에 어떤 말을 건네고 있는지 진지하게 살펴볼 기회가 적었다면, 이 책을 통해 공감과 치유의 과정으로 함께 들어가 볼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책 읽은 소감>
내가 처음 본 영화는 '킬링 필드'로 초등때 학교에서 단체관람을 했다는 기억이다. 면소재지에서 비교적 큰 건물인 농협의 창고에 하얀 스크린이 설치되고 바닥에 앉아서 그렇게 봤었다. 해골만이 기억난다. 그후로 본 영화들도 있었겠지만 텔레비젼에서 해주던 만화영화 캔디가 지금도 보면 그렇게 좋기만하고, 마징가 Z와...뮤지컬이나 연극, 공연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기회도 없었거니와 본 적이 없다. 관심이 갔다면 기회를 만들었겠지만...그러던차 영화로 만난 오페라의 유령은 독특했고 그 음악이 특히 남는다. 이런 맥락으로 최근작 블랙 스완이 남았다. 누가 영화를 물으면 기꺼이 대답하는건 [버킷 리스트-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이다. 아마도 내 나이대에서의 공감이 가장 기껍다고 영화리뷰에 말했던 것 같다.

이 책은 27편의 영화에 관하여 보여지거나 숨겨진 심리를 파헤치고 분석해 보는 시간이다. 예의 책들처럼 편안하게 상담받는 기분이 든다. 아니 오히려 어떤 매개체가 되기에 더 솔깃하게 쏙쏙 들어온다. 내가 보지 않은 영화들이 태반이나 몇 편은 본 것으로 공감하는 것과 그런 심리가 있었구나를 되짚어봤다.
상처와 치유, 내면과 변화, 관계와 소통, 사랑과 욕망 이라는 큰 제목 아래 영화를 선별했다. 그 영화를 따라가보는 시간이 흥미롭다. 그 영화를 보지 않았대도 상관없다. 대부분은 줄거리 요약이 없어도 대개는 수긍할 수 있거나 짐작이 되며, 어디선가는 봤음직한 자신대로의 환영이나 장면이 존재할터이니까. 오히려 이미 본 영화를 되짚을땐 미처 알지 못했던 심리가 그거였구나 알게 되는 지적호기심이 채워진다.

상처와 치유/송강호의 재발견이라고 생각했던 괴물. 노랑머리를 기획했다는 그.
일상의 위기를 그리다 가 소제목인 일상서 겪게 되는 심리적 위기를 이야기한다.
내면과 변화/김아중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린 미녀는 괴로워. 노래까지 그리 잘 할 줄이야.
미녀는 진정 괴로울까? 라는 소제목으로 자아개념에 대해 말해준다.
관계와 소통/천일의 스캔들. 블랙 스완을 보며 그제야  알게된 내겐 많이 머물지 않았던 영화.
나를 일으키는 관계, 나를 지우는 관계란 소제목으로 건강한 관계란 무엇이며 건강한 사람의 기준은 무엇인지를 짚어본다.
사랑과 욕망/책으로 먼저보고는 글력에 끌려다니는 시간이 기분나쁘지 않았던 아내가 결혼했다. 모임엄마들과 영화로 접했는데 원작에 비교적 충실하려...신여성이 탄생하다 라는 소제목이 적당할까? 작금의 현실을 보건대 앞으론 모계사회가 주목받을지도...
공교롭게도 단락 마다에 꼭 한 편씩 본 영화가 있었다 ㅎㅎ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는 과학적 근거로 제시되어도 늘 뭐가먼저일지 딱 부러진다는 생각이 안든다. 어쩜 우리네 삶이 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공감하는건 내 이야기일 수도 지인의 지인의 이야기일 수도 있으나, 분명코 어디선가 들었건 읽었건 보았건했기에  결코 낯설지 않음에 기인함이리라.
그 삶이 소재인 영화가 탄생하기도 하고, 그렇다보면 원작처럼 실제주인공이 있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보니 우리네 삶이 어쩜 한 편의 드라마이자 영화이지 싶다.

밍밍하거나 밋밋한 영화일 수도, 액션이거나, 파란만장일 수도...평탄한 삶속에도 분명 잔파동은 있을 수 있고, 보기엔 원만해보이지만 그 속사정이야 어찌 알겠는가. 
그저 삶이 한 편의 영화같다면 해피엔딩이 되었으면 한다. 그러려면 노력하며 가는 과정이 있어야겠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은 젊은날은 기회가 많기에 끊임없이 시도해볼 시간과 열정이 있음이리라. 인생말년은 해피엔딩이 되려면 노후를 위한 여러 대비가 있어야겠다. 노후자금이 첫째요, 동시대를 같이한 사람들과의 몇몇이라도 건강함 유지, 취미나 특기 살리기 등등. 노력없이는 탄탄한 결과는 없다는 모토로 영화같은 일상이자 삶을 오늘도 열심히 살아내야겠다.



k******5 2011.05.10. 신고 공감 11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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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안녕하신가요..?
"마음.. 안녕하신가요..?" 내용보기
개인적으로 누군가 취미를 물으면, 약간 대답하기 난감한게.. 딱히 대놓고 자랑할만큼 일가(一家)를 이룬 취미도 없는데다, 그저 소일거리로 붙잡고 있는 몇개의 흥미꺼리들이 손 한번 휘저어 가를만큼  경중(輕重)이 분명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몸을 움직이는 것보다는 가만히 있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활달한 성격으로 바깥활동을 대놓고 즐기는 편도 아니기에
"마음.. 안녕하신가요..?" 내용보기
개인적으로 누군가 취미를 물으면, 약간 대답하기 난감한게.. 딱히 대놓고 자랑할만큼 일가(一家)를 이룬 취미도 없는데다, 그저 소일거리로 붙잡고 있는 몇개의 흥미꺼리들이 손 한번 휘저어 가를만큼  경중(輕重)이 분명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몸을 움직이는 것보다는 가만히 있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활달한 성격으로 바깥활동을 대놓고 즐기는 편도 아니기에 스스로도 이런 이야기를 할라치면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취미활동하면 떠오르는 나의 흥미꺼리들을 생각해보면, 나름대로의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어쨌든 '혼자놀기'라는 것. 정적이고 수동적인 성향의 흥미꺼리는 독서와, 영화 및 연극감상, 음악듣기 등이 서로 흥미도에서 비등한 수준이고, 활동적인 성향의 흥미꺼리는 자전거타기와 캠핑 정도를 들 수 있겠다. 후자의 경우 사실 캠핑은 혼자 또는 가족들과 함께 조용한 캠핑장을 찾아 텐트를 치고 모닥불을 피워놓고는 그 앞 접이식 의자에 앉아 음악을 듣고 책을 읽는 목적이 배후에 숨어있기에 여타의 다른 취미와는 좀 다른 성격으로 분류해도 될 것 같다. 장소와 분위기만을 바꾼 채 여전히 다른 취미활동을 즐기는 것이기에.. (물론 장작을 쪼개 때우는 이른바 '불장난'도 장난 아니게 재미있기는 하다만..^^)

이젠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는 작업도 슬슬 하나의 취미생활로 정착해나가는 듯하다. 때론 책을 읽으며 블로그에 포스팅할 리뷰를 의식하기도 하니, 본말이 전도되었다 할 정도로 블로그 생활이 내 흥미꺼리 공간 깊숙이 넓게 터를 잡고 있음을 부인하기 힘든거 같다. 그런데 이렇듯 다양한 여러가지들을 좋아하다보니, 한정된 시간을 아무리 적절히 안배해나간다 한들, 어느 것 하나, 비교적 취미생활 쫌 한다하는 '대가(大家)'로서의 경지까지 끌어올리기가 힘들다. 남들은 취미생활로 시작한 어떤 일로 돈벌이도 하고, 그래서 대박도 난다는데.. 내가 가진 흥미꺼리들은 일단 그럴 틈을 어진간해서는 보여주지 않을 뿐 아니라, 설령 가능하다 한들 완전히 몰입하지 못하고 어중간하게 그저 기웃거리는 수준의 내게는 어림도 없는 이야기다.

좀처럼 장황해진 이야기를 억지로 추스려.. 다시 흥미꺼리, 그 중에서도  정적이고 수동적인 것들로 좁여 진행해보면.. 이상하게도 책, 음악, 영화를 좋아라 하는데도 불구하고 서로간의 크로스오버(Cross-Over)에는 별반 흥미를 크게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다. 세간에 흔한 영화나 음악에 관한 책들이 많음에도 제대로 들여다 본 책이 없었으며, 또 봤다 한들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었고, 가끔 소설이나 에세이 등에 등장하는 소재로서의 음악이나 영화도 잘 모르는 것들이거나, 찾아 들어봐도 애초 책을 읽으면서 가진 선입견에 비추어 오히려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아 정 궁금한 경우를 제외하곤 그냥 패스해버리곤 했다.

이 책은 그런 기한의 경험치를 싹- 무시하고 크로스오버의 새로운 매력을 깨닫게해주었다. 심리상당사로서 여러해 일을 해 오면서 늘 작가를 꿈꿔온 그녀가 다년간의 심리상담 경험과 영화의 스토리를 접목시켜 자신의 블로그에 연재한 내용을 엮어 만든 이 책은, 보통 블로그나 미니홈피의 글을 엮어 만든 책들이 보여주는 '가벼운 말장난의 향연'이나 '일상의 소소하고 은밀한 개인적 즐거움이 주는 막연한 거리감'을 느낄 수 없다. 오히려 영화를 새롭게 보는 관점과 심리학 이론, 개인적 경험이 잘 어우러져 마치 들기름과 소금간에 잘 버무려진 봄나물과 같이 남다른 별미를 선사한다. 이를테면 크로스오버의 시너지를 제대로 보여준 느낌이랄까..

책을 읽다보면, 어찌되었든 간에 빨리 읽어'치워'야 겠다는 느낌의 책이 있는가하면, 자분자분 되씹어 풍미를 충분히 맛본 후 내려놓고 싶은 책이 있다. 이 책은 작정하고 읽으면 흔한 시세(時世)말로 '하룻밤에 읽는'게 가능한 책이지만, 나는 일부러 일주일을 넘게 붙잡고 천천히 읽어나갔다. 조금은 알고 있거나, 모르더라도 마음에 드는 영화나 심리학적 해석이 등장할라치면, 추가로 더 이것저것을 조사하여 포스팅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 고작 300여 페이지에 꽤 여백이 많은 책이지만, 내겐 꽤 두꺼운 책 여러권을 읽은 것보다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영화를 좋아하거나,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는 한 번 쯤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만일 둘 다를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이라면 더 큰 만족감을 느낄 지도 모르겠다. 어린시절부터 소설가를 꿈꾸었다는 저자의 작가 못지않은 유려한 글솜씨를 정신없이 쫓다보면, 심리학이라는 다소 딱딱하고 거북한 학문에 대해 친근감을 느낄 것이고, 잘 알고 있다고 믿었던 영화가 불현듯 내비치는 엉뚱한 매력에 어느새 취해버린 자신을 발견할런지도 모른다.


p***i 2011.04.12. 신고 공감 7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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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 영화로 내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
"[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 영화로 내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 내용보기
필자에게 '영화'와 '책', 그리고 '심리학'은 인생에서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그 세가지로 현재의 본인이 이루어졌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은 영양분이 되어주었죠.그래서인지 <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라는 책은,영화와 책, 심리학이라는 점에서 모두 저를 이끌었습니다.저에겐 큰 도움은 된 것은 물론,그래서 이미 읽은 저보다도 여러분들께 '읽으셨으
"[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 영화로 내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 내용보기

필자에게 '영화'와 '책', 그리고 '심리학'은 인생에서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 세가지로 현재의 본인이 이루어졌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은 영양분이 되어주었죠.


그래서인지 <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라는 책은,

영화와 책, 심리학이라는 점에서 모두 저를 이끌었습니다.

저에겐 큰 도움은 된 것은 물론,

그래서 이미 읽은 저보다도 여러분들께 '읽으셨으면 하는 버킷리스트 책'으로 추천해드리고싶습니다 :)





보통, 이런 책들의 구성은 영화를 선정하고 그 안에서의 주인공의 심리적 부분을 다루고

그것을 저자가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분석을 곁들여 부연설명하는 구성이죠.


저자 선안남씨는 상담심리학을 공부한 분으로, 이 분 역시 영화와 심리학을 하나로 엮게된 게

인터넷까페와 블로그 덕분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블로그나 여러 매체를 통해서 영화와 관련해서

주인공심리를 잘 분석, 설명하는 블로거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런 글들을 자주 접해서인지,

이 책의 글들 물론 전문적인 설명이 좀 더 곁들여져있긴 해도, 그런 느낌으로 편히 읽히더군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영화를 보면서 많이 느꼈던 심리학적인 부분들이 이 책에서도 나옵니다.

 


Chapter 1 상처와 치유 
네 잘못이 아냐_굿 월 헌팅 
-동일시 폭력은 왜 폭력을 낳을까? 


Chapter 2 내면과 변화 
우연히 던져진 삶의 주인공이 되어_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정체성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정체감의 확립 단계 
미녀는 진정 괴로울까?_미녀는 괴로워 
-자아 개념 외모를 바꾸기 전에 자아 개념을 점검해보라 
내안의 천재를 만나다_어거스트 러쉬 
-내재적 동기 왜 좋아서 했던 일이 '일'이 되면 더는 즐겁지 않을까? 


Chapter 3 관계와 소통 
Chapter 4 사랑과 욕망 
 


챕터가 대충 이렇게 나눠져있습니다.
1에서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의 내면이 어떤지, 
또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를 설명을 들며, 일반인들이 좀 더 그들의 내면을 알기쉽게 해놓았습니다.
여기서는 영화 <굿 윌 헌팅 Good Will Hunting>에서의 그 명대사가 가슴 콱 박히더군요.


"그건 네 잘못이 아니란다. It's not your fault."


이 말로 주인공인 윌이 그동안 보여오던 방어적이고 공격적이었던 모습과 마음이 사르르 무너지죠.
단지, 이 말 한마디면 됐는데 말이죠. 그만큼 상처받은 사람들은 더 연약하기때문에 더 사납지만,
따스한 말 한마디에 더 쉽게 마음을 열 수도 있는 사람들입니다.
 

 
2에서는 자아정체성과 개인의 '내면'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일단 팀 버튼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자아정체성적으로 푼 게 독특했습니다.
물론, 원작자체가 그런 부분이 많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는 기대에 못 미쳤던 작품이라는 생각만
들었거든요. 어린 소녀가 아닌 소녀와 어른사이의 경계에 선 그녀가 다시 이상한 나라에 가면서,
진정한 자아를 찾게되는 성인이 된다는 그런 부분을 흥미롭게 다뤘습니다.

미녀는 괴로워>에서는 역시 영화주제대로, 자아의 외모를 개조하기보다 자아의 내적 개념을 먼저
고칠 것을 지적합니다. 성형수술 여러이유로 할 수 있지만, 내적 자아를 무시한 채 외적 고침만
하는 게 문제있다는 것, 저도 공감합니다. 분명 성찰해 볼 부분입니다.

어거스트 러쉬>에서는 '내재적 동기'라는 단어가 나오는데요. 
보상과 외부시선에 주력되는 '외재적 동기'보다 자신이 원하는 것과 내면에서 말하는 것을 따르라는
'내재적 동기'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얘기하고있습니다. 이 부분 꽤 와닿습니다.
 
챕터 3,4에서는 각각 타인과의 관계형성과 사랑과 결혼 등에 대한 심리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일단, 이 책은 전체적으로 읽기 편합니다. 심리학을 다루고 있지만, 충분히 영화를 보면
일반관객들도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을 전문적인 부분과 곁들여 놓아서 딱딱하게 느껴지지않습니다.
대신, 그렇게 확 새롭다거나 대단함을 느낄 부분이 많거나하진 않습니다.
워낙, 요즘엔 인터넷이 발달해 영화관련해서 잘 와닿는 글들도 많고 이런 류의 책도 많아졌으니까요.
 
영화를 통해서 '사람'이라는 동물의 심리를 다시한번 들여다보는 책이었습니다.
봤던 영화를 다시 추억하면서 곱씹는 맛도 있었구요.

그래서, 여러모로 이 책은 저에게 버킷리스트적인 책이 되었으면서도,
여러분께 추천드리고 싶네요 ^^



YES마니아 : 로얄 r*****7 2012.10.04. 신고 공감 4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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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 :: 무뎌지고 지친 나를 위로하는 영화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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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무뎌지고 지친 나를 위로하는 영화 심리학   분야 : 인문-심리     저자 : 선안남     출판사 : 시공사   가격 : 15,000원   상세정보 : 312쪽 | 153X200  펴낸일 : 2011.03.07     ISBN :  978-89-527-6115-6 03180         이번 포스팅은 영화캐릭터를 통해 무뎌지고 지친 자신을 위로하는 영화 심리학 책인책 '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를 들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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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
무뎌지고 지친 나를 위로하는 영화 심리학

 

분야 : 인문-심리     저자 : 선안남     출판사 : 시공사   가격 : 15,000원   상세정보 : 312쪽 | 153X200 
펴낸일 : 2011.03.07     ISBN :  978-89-527-6115-6 03180   

 

  
이번 포스팅은 영화캐릭터를 통해 무뎌지고 지친 자신을 위로하는 영화 심리학 책인
책 '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를 들고 왔어요
다소 쓸쓸해보이는 책 표지와 함께 ,전 어떤 영화를 심리학적으로 풀어놓았는지 무척이나 궁금했답니다.

 
저자는 선안남씨로 (디자인-이희영 / 일러-박정은)
억압받고 상처입은 마음을 풀어주고 다독여주는 글을 써오고 있는 분이라고 하네요'_'

 

   저자   선안남   ||  블로그 www.cyworld.com/yoamy

이화여대 영문과와 동대학원 상담심리학과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이화여대와 건국대에서 교육상담원과 인턴 상담원, 레지던트 상담원으로 상담자 수련을 받았고,
억압되고 상처받은 마음을 풀어주고 다독여주는 글을 써오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심리학, 사랑에 빠지다》《괜찮아 괜찮아 괜찮을거야》
《여자의 하루에 관한 거의 모든
심리학》《기대의 심리학》
《한밤중에 초콜릿 먹는 여자들》이 있다.

 

영화 심리학인 만큼 각 영화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한 책 '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
총 27편의 영화가    상처와 치유 내면과 변화 / 관계와 소통 / 사랑과 욕망   4파트로 분류되어
영화 속 심리를 풀어내고 있어요'_'
 
수록된 영화를 살펴보자면요

Chapter1. 상처와 치유
굿월헌팅 / 가을로 / 노블리 / 뷰티풀마인드 / 향수 / 패치아담스 / 괴물
Chapter2. 내면과 변화
이상한나라의앨리스 / 미녀는괴로워 / 악마는프라다를입는다 / 어거스트러쉬 / 김씨표류기 / 이보다더좋을순없다 / 핸섬수트
Chapter3. 관계와 소통
체인질링 / 작전명발키리 / 미마이셀프앤드아이린 / 예스맨 / 천일의스캔들 / 우리의사선생님 / 스위트노벰버
Chapter4. 사랑과 욕망
아내가결혼했다 / 사랑의레시피 / 나의특별한사랑이야기 / 여배우들 / 모짜르트와고래 / 박쥐

제가 보지못한 영화도 좀 있네요 ㅜㅡㅜ
줄거리를 간단히 읊거나 영화 속 캐릭터를 심리학적으로 접근·해석하기에 내용을 몰라도 어려움없이 읽을 수 있답니다'_'
보았던 영화는 '이것이 이렇게 분석되는구나'라는 색다른 모습을
보지못했던 영화는 그 캐릭터와 상황을 상상하며 '아, 이렇게 진행되는건가'라는 상상을 할 수 있어요
 

그래서인지 저는 보았던 영화의 심리적해석보다는 보지못한 영화의 분석에 더 눈이 갔어요.
제일 매력적이였던 영화를 꼽으라면
첫 파트, 첫 영화 '굿윌헌팅'
전 영화를 보지못했지만 램보교수, 교수의 상황과 행동 그리고
심리변화적인 모습까지 충분히 그려답니다 '_' -♩
  

'천재성이 있는 비뚤어진 청년의 마음을 보듬는 과정'을 그린 영화에서
선안남씨는 '폭력이 폭력을 낳는이유'
그리고 지독한 상처입은 사람에겐 무조건적인 사랑 또는 진정성담긴 말한마디가
상대의 상처를 치유·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해요.
저도 이 말에 공감
숀교수가 진심을 담아 말한 '네 잘못이 아냐'라는 한 마디가 단단히 닫혀있던 윌의 마음을 열었듯
저도 뭔가 꽉막히거나 무언가 후회할때 등 정말 와닿는
말 한마디에 위로받았으니깐요.
책 '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는 이렇듯 영화 속 심리학적인 요소들을 꼬집어내
(어쩌면 독자가 그 속에 녹아들어)
공감하고 알아가며 조언하고 위로를 건내는 목적이 잘 녹아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책을 보면서 든 생각은 ? '심리학 교재로 쓰면 딱 이겠다' 라는 거예요
대학생시절 심리학 강의를 2,3번 교양강좌로 들은 적이 있어요 .
파도파도 무궁무진, 어렵고 거리감느껴지는 심리학.
전 그때 과제로 '드라마 속 주인공 심리변화'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막막하던 심리학이 재미있었고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게 저 과제 덕분이랍니다.
영화속캐릭터를 통해 그 심리를 배우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지않을까 싶어요'_'
교재&부교재로 강추
 

 

 사랑, 분노, 억압, 중독, 관계.....  나를 둘러싼 일상을 넘어 또 다른 세계를 꿈꾸다

   내 마음을 다독여주는 영화 속 메시지
영화의 상영시간은 기껏해야 두시간 남짓이다. 그러나 영화가 우리 안에서
공명하여 살아가는 시간은 이를 훌쩍 뛰어넘는다. 
어떤 영화 속 한 장면은 평생 우리의 마음속에서 재생되고 또 재생된다.
단단하면서도 부드럽고, 명징하면서도 모호한 메시지로 우리도 모르는 사이 마음 속에
스며드는 것이다.
나는 이책을 통해 우리 마음의 그물망에 걸린 영화 속 메시지를 심리학적으로
정리해 보고 싶었다. 사람마다 영화를 즐기고 독해하는 방식은 다르겠지만,
이 책이 나열하는 영화 속 우리 마음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잔잔히 두드려주었으면 한다.
- 본문중에서 -  

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
 
★★★

* 요치라(YOCHIRA
k***q 2011.03.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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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마음 어루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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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것 중 하나가 '감동과 재미'입니다. 재미가 없다면 굳이 발품을 팔고 돈과 시간을 들여 극장까지 갈 이유가 없겠죠. 자신이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같이 간 사람도 역시 재미있다고 생각해주는 것. 거기에서 공감과 대화의 교집합이 생성되는데, 이건 영화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할 수 있을 거에요. 물론 책도 동일한 역할을 수행할 수는 있지만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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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것 중 하나가 '감동과 재미'입니다. 재미가 없다면 굳이 발품을 팔고 돈과 시간을 들여 극장까지 갈 이유가 없겠죠. 자신이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같이 간 사람도 역시 재미있다고 생각해주는 것. 거기에서 공감과 대화의 교집합이 생성되는데, 이건 영화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할 수 있을 거에요. 물론 책도 동일한 역할을 수행할 수는 있지만 '동시'에 같은 것을 보기란 어려운 일. 게다가 영상과 소리로 전달되는 이미지는 우리 머릿속에 오랫동안 자리잡으니까요. 평범한 일상에서는 꿈꾸기 어려운 일들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면 저절로 감정이 이입되고 한 순간 행복한 꿈을 꿀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영화가 끝난 후 공허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고는 하지만 전 영화를 통해 얻는 감동과 행복감으로 힘든 시간들을 버틸 수 있다고 믿어요.

 

이 책에 실린 영화들은 대부분 제가 보지 못한 것들이었습니다. 주로 극장에서 영화보기를 즐기는 저로서는 상영되는 동안 극장을 찾지 않으면 영화를 보지 않거든요. 그러다보니 좋은 영화들을 놓치는 경우도 많은데, 이 책을 읽다보니 챙겨봐야 할 영화가 한가득 되어 기쁘기도 하면서 어쩐지 부담스러운 기분을 떨칠 수가 없네요. 마치 해야 하는 숙제들을 한가득 품에 안은 느낌이랄까요. 보지 못한 영화들 중에서도 워낙 이야기를 많이 들어 이미 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영화가 있는가 하면, 본 영화인데도 시간이 흘러 가물가물한 영화들도 있었습니다. 또 무심코 재미와 감동만으로 기억했던 영화들 속에 '이런 마음들이 담겨 있었구나' 라는 걸 깨닫게 되기도 했죠. 추억을 곱씹는 듯한, 달콤하면서도 아련한 시간들이었어요.

 

그 중에서도 영화 <노블리>를 소개해 놓은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의 삶의 모토이자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주는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린다'는 문구로 소개되어 있었거든요. 노블리는 시련 속에서도 꿋꿋이 견디는 여자입니다. 부모님으로부터 버림받고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그녀는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떠난 여행에서 마트에서 장을 보는 동안 임신한 상태로 버려집니다. 그 후 그녀의 삶은 더욱 피폐해져요. 빈털터리인 그녀는 마트에서 몰래 먹고 자고 씻는 생활을 계속하다가 결국 차가운 마트 바닥에서 아기를 낳습니다. 그 어떤 희망도 품을 수 없는 비참한 상태.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이 더 이상은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이지만 노블리의 사람을 믿고 사람 안에서 희망을 찾는 여정은 계속됩니다. 그녀의 삶 속에서 어떤 문은 닫혔지만 또 다른 문은 열려 있으니까요. 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와 <사랑의 레시피>, <모짜르트와 고래> 도 꼭 보고 싶은 영화로 남겨놓았습니다.

 

영화를 통해 들여다 본 인간의 심리는 참으로 다양하고도 복잡한 것이었어요. 동일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연합, 망상, 접촉 위안, 위기, 정체성, 자아개념, 인상, 내재적 동기, 자기의식, 강박장애, 귀인, 편향, 자기주장성, 방어기제, 자아분화, 이타성, 자기애, 진화심리, 완벽주의, 정서 폭력, 무기력. 익숙치 않은 단어들이라 그렇지 그 안을 들여다보면 우리 모두 어느 한 가지에는 조금씩 해당되고 있지 않을까요? 영화 속에서 드러난 심리들이지만, 우리 삶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영화라면 현실에서 우리들도 얼마든지 겪을 수 있는 마음앓이니까요. 이 책의 지향점이 '무뎌지고 지친 나를 위로하는 영화심리학'인만큼 그 동안의 나의 마음앓이에 대해 한 번쯤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조금은 마음을 여유롭게 편안하게 가져도 된다고 스스로를 토닥토닥하는 것만큼 중요한 시간은 없으니까요.

 

앞으로도 저는 영화를 볼 때 재미와 감동을 추구하겠지만, 영화를 보는 눈이 조금쯤은 더 넓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사람의 행동, 말, 눈빛들로 전해져오는 감정들. 영화를 보는 눈 뿐만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타인을 이해하고 보듬어줄 수 있는 마음도 넓어지리라 생각해요. 영화에서나 일어날 것이라 생각했던 비인간적인 사건들이 난무하는 지금,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보다 무엇을 더 아느냐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헤아릴 수 있느냐일테니까요. 그 역할을, 우리가 인상깊게 감동적으로 본 영화가 해주지 않을까요.

 



y********j 2011.04.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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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 선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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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무뎌지고 지친 나를 위로하는 영화 심리학   이 책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심리를 살펴보고 이런 상황 속에선 어떻게해야 하는지를 적어둔 글들을 모았습니다. 아무래도 심리학자의 입장이다보니 종종 전문가의 진료를 추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그런 치료적인 면을 기록했다기 보다는 결국 심리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는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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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무뎌지고 지친 나를 위로하는 영화 심리학

 

이 책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심리를 살펴보고 이런 상황 속에선 어떻게해야 하는지를 적어둔 글들을 모았습니다. 아무래도 심리학자의 입장이다보니 종종 전문가의 진료를 추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그런 치료적인 면을 기록했다기 보다는 결국 심리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는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삶의 한 단편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총 네 개의 챕터로 나누어 여섯, 일곱 가지 영화가 이야기 됩니다. 상처와 치유, 내면과 변화, 관계와 소통, 사랑과 욕망으로 분류해놨습니다. 단순히 영화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심리학의 용어들로 나눠놨기 때문에 그 부분에 관련해서 찾아보기도 쉬울 것 같습니다.

 

봤던 영화는 내용을 알기 때문에 더 인상적이기도 하고 안본 영화도 줄거리가 간략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이해에 무리는 없습니다. 보고 싶어지는 영화들도 있기 때문에 여러 이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봤는데 전혀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의 제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Chapter 1. 상처와 치유

동일시의 '굿 윌 헌팅',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가을로', 연합의 '노블리', 망상의 '뷰티풀 마인드', 접촉 위안의 '향수', 심리치료의 '패치 아담스', 위기의 '괴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인상 깊었던 내용은 아무래도 사람과 사람이 맞닿아 살아간다는 점일 것 같습니다. 물론 어떤 챕터도 사람이 홀로는 상처받지는 않습니다.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람과 만나 치유된다는 것이 중요한 모태가 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Chapter 2. 내면과 변화 

정체성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자아개념의 '미녀는 괴로워', 인상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내재적 동기의 '어거스트 러쉬', 자기의식의 '김씨 표류기', 강박장애의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귀인의 '핸섬★수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아무래도 챕터 1에서 봤던 부분에서 출발한다고 할 수 있지만 챕터 2는 좀 더 '변화'에 중점을 맞춘 것 같습니다. 근원적인 '함께함'으로 인한 치유가 챕터 1의 이야기였다면 여기에서는 본인의 변화를 통한 발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Chapter 3. 관계와 소통

편향의 '체인질링', 자기 주장성의 '작전명 발키리', 방어기제의 '미 마이셀프 앤드 아이린', 기질의 '예스 맨', 자아분화의 '천일의 스캔들', 이타성의 '우리 의사 선생님', 자기애의 '스위트 노벰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챕터 2가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었다면 챕터 3은 좀 더 발전된 관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크게 보면 챕터 1과 그리 다르지않을 수도 있지만 타인을 규정하고 자기 주장을 하는 등의 타인을 향한 행동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Chapter 4. 사랑과 욕망 

진화심리학의 '아내가 결혼했다', 완벽주의의 '사랑의 레시피', 사랑의 삼각 이론의 '나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 정서 폭력의 '여배우들', 성격의 '모짜르트와 고래', 무기력의 '박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인생의 영원한 테마인 사랑입니다. 사랑이라는 명목하에 어쩌면 체제에 대한 비판이나 재고일 수도 있을 영화와 새로운 환경에 놓이게 되는 상황, 선택의 이야기, 서로 다름으로부터 부딪히는 관계, 현실을 견뎌내는 상황들을 통해서 사랑과 욕망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여러 형태로 나눠어두고 전문 용어를 붙인 케이스들을 열거해두었지만 사실 그리 독특한 이야기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흔히 보게되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며 단지 특수한 상황들을 설정하여 만들어둔 것이 영화가 아닐까란 생각이 새삼들었습니다. 그렇게 보면 결국 힘들고 괴로운 감정이나 상황도 나만의 너무 힘든 큰 일은 아니지 않을까란 결론에 다다르더라구요. 

 

책의 좌측 상단에 각 챕터를 분류한 부분이 있어 보기 좋았습니다. 스틸 컷이 좀 더 많았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과 일러스트도 들어간 새심함이 색달랐습니다. 

 

 

 

 

책 정보

 

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 

지은이 선안남 

발행처 (주)시공사 

2011년 2월 28일 초판 1쇄 인쇄 

2011년 3월 7일 초판 1쇄 발행 

디자인 이희영

일러스트 박정은 

 

 

   p. 8
   영화의 상영 시간은 기껏해야 두 시간 남짓이다. 그러나 영화가 우리 안에서 공명하며 살아가는 시간은 이를 훌쩍 뛰어넘는다. 어떤 영화 속 한 장면은 평생 우리의 마음속에서 재생되고 또 재생된다. 단단하면서도 부드럽고, 명징하면서도 모호한 메시지로 우리도 모르는 사이 마음속에 스며드는 것이다.

 

   p. 34
   예전에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다모>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

   이 짧은 대사에는 타인의 고통에 함께 아파하고 그럼으로써 그 아픔을 치유해주는 끈끈한 관계의 정수가 담겨 있다. 언제 어느 순간 다양한 사고와 폭력, 그리고 상처와 고통의 위험에 노출될지 모르는 우리는 우리의 고통을 어루만져주는 관계의 힘으로 오늘을 살고 있다.

 

 

 



YES마니아 : 로얄 e*******d 2011.04.12.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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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르게 읽기 - 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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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심리학의 만남... 그 동안 출판되었던 많은 책들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영화와 심리학의 만남이 새롭진 않다. 대학을 다닐 때 전공도 아닌, 교양으로 열린 심리학 수업을 들으면 왠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 것만 같았던 환상에 뭣 모르고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강의 신청을 했던게 떠오르는데, 나와 같은 사람이 많아서였는지 교수님은 첫 시간에 그런 환상은 버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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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심리학의 만남... 그 동안 출판되었던 많은 책들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영화와 심리학의 만남이 새롭진 않다. 대학을 다닐 때 전공도 아닌, 교양으로 열린 심리학 수업을 들으면 왠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 것만 같았던 환상에 뭣 모르고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강의 신청을 했던게 떠오르는데, 나와 같은 사람이 많아서였는지 교수님은 첫 시간에 그런 환상은 버리라고 말씀하셨었다. 심리학을 전공해서 대학원에 진학한 친구도 있고, 상담사가 된 친구도 있어서 이젠 섣불리 재밌게만 보이는 학문은 아닌데 그래도 어깨 너머로만 보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심리학이란 학문은 신기하면서도 오묘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어느 정도 흥미를 가지고 있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심리학을 좀 더 친근하고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다. 더구나 난 영화를 정말 좋아하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매체를 통해 다른 영역까지 알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목차를 보면서 제일 먼저 확인했던 것은 '내가 봤던 영화가 몇 편이나 포함되어 있나' 였다. 왠지 본 영화라야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읽다 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았다. 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그 사람이 알고 있는 배경 지식, 살아오면서 경험하며 보고 들은 것들에 따라 다르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책의 구성은 영화에 대한 짧은 소개와 거기에서 볼 수 있는 심리학 요소들을 곁들여 설명한 후, 대표적인 것을 따로 소개하는 식으로 되어 있다.


보지 못했던 영화들도 많았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었고, 오히려 나중에 꼭 찾아봐야지 하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그런 영화 중에 하나가 바로 <노블리>. 그리고 <모짜르트와 고래>.

글이 다 보일지 걱정이긴 한데 3페이지에 걸쳐 씌어 있는 이 글, 좋아서 했던 일이 '일'이 되면 즐겁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한 이 부분을 난 무척 공감하며 읽었다. 아마도 내가 경험했던 것들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나는 세로토닌과 에스트로겐 기질에 가까운 것 같다. 그렇다면 내 배우자는 그 반대쪽의 사람이 잘 맞는 걸까?? 100% 맞는 것 같진 않지만 얼추 맞는 것 같아서 좀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그랬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다른 눈으로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고, 심리학에 호기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겐 가벼운 마음으로 다가설 수 있게 도와 줄 책이 될 것 같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 오타들이 몇 개 눈에 띄었던 것 빼고는 괜찮았다- 

+ 심리학과 영화를 관련 지어 수업 시간에 활용하려는 학생들에게 유용한 책이 될 수 있을 듯!
2********n 2011.03.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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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삶을 위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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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과 가장 많이 닮은 예술 분야를 고르자면 문학과 영화가 아닐까. 하여 소설 속 인물이나 영화의 주인공을 통해 누구에게도 떨어 놓지 못하는 상처에 대해 위로받기도 한다. 그런 이유로 한국 영화 27편을 다룬 김영민의 『영화 인문학』과 24편의 영화를 다룬 김준기의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을 통해 영화가 고단한 삶을 투영하고 달래주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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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과 가장 많이 닮은 예술 분야를 고르자면 문학과 영화가 아닐까. 하여 소설 속 인물이나 영화의 주인공을 통해 누구에게도 떨어 놓지 못하는 상처에 대해 위로받기도 한다. 그런 이유로 한국 영화 27편을 다룬 김영민의 『영화 인문학』과 24편의 영화를 다룬 김준기의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을 통해 영화가 고단한 삶을 투영하고 달래주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때문에 영화를 통해 심리를 들여다보는 『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 』은 새로움보다는 식상하게 다가올 수 있다. 그 책들과 비교가 되는 건 당연하다. 다만, 어떤 저자가 어떤 영화를 선별했을까 궁금했다. 아니, 어쩌면 나 역시 영화를 통한 어떤 위안이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저자는 영화를 소개하면서 심리학 용어를 함께 설명한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 나를 지배하며 조종하는 감정들 말이다.  크게 네 가지 테마로 다루고 있다. 상처와 치유란 테마에선 ‘동일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연합, 망상, 접촉 위한, 심리치료, 위기’를 내면과 변화에서 ‘정체성, 자아개념, 인상, 내재적 동기, 자기의식, 강박장애, 귀인’에 대해 말한다.   

 

 관계와 소통을 다룬 테마에서 ‘편향, 자기 주장성, 방어기제, 기질, 자아분화, 이타성, 자기애’를 마지막 사랑과 욕망이란 주제에선 ‘진화심리학, 완벽주의, 사랑의 삼각 이론, 정서 폭력, 성격, 무기력’에 대해 소개한다. 그러니까 27편의 영화와 동시에 27가지 인간 내면의 심리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다. 선택한 27편의 영화 중엔 대중적으로 크게 성공한 영화도 있었고, 제목조차 생소한 영화도 있었다. 직접 본 영화는 많지 않았다. 해서 궁금했던 영화는 더 꼼꼼하게 읽었다.   

 

 아쉬운 건 심리학을 다룬 많은 책에서 접한 내용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영화를 소개할 때 전체적인 흐름이 아니라 장면 장면을 세세하게 보여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랬더라면 ‘그래, 그 장면 그 장소에서 나는 주인공을 이해할 수 있어서 함께 울었어’, ‘그 때 그 표정을 잊을 수 없어’라는 공감을 더 많이 얻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

 

 저자는 영화를 통해 스스로 돌아보지 못하는 내면의 깊은 감정을 끌어올리고 인정하게 한다. 부정하고 싶었던 감정들, 누군가는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영화를 통해 읽어낸다. 그건 학습을 통해 습득한 결과일 것이나 영화를 통해 얻게 된 결과일 것이다. 

 

 ‘영화는 나에게 가장 건설적인 도피처였고, 위축된 마음을 반듯하게 펼쳐주는 다리미였으며, 가장 훌륭한 조언자였고, 또한 막막한 순간마다 나를 이끌어준 삶의 이정표였다. 무엇보다 영화는 내게 단조로운 일상을 자극하는 설렘을 안겨주었다.’ - 에필로그 중에서  

 

 영화가 저자에게 힘겨운 일상을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의미였듯 누구나 저마다의 소중한 의미를 지닌 그 무엇이 있을 것이다. 내게는 책이 그렇듯, 누군가에겐 음악이, 누군가에겐 돈이, 누군가에겐 여행이, 누군가에겐 일이 그러할 것이다. 때로 실망하고 때로 넘어지고 때로 좌절하는 삶에서 괜찮다는 말을 건네주는 존재가 있다면 삶이 힘겹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건 그 누군가가 우선 사람이어야 하고, 나 스스로 그 누군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리라.

r*********s 2011.04.1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건 뭔가 아쉬운 짬짜면..
"이건 뭔가 아쉬운 짬짜면.." 내용보기
영화를 매개로 한 심리학 이야기. 서점에 가보면 크로스오버가 대유행은 유행이다. 이것 저것 크로스오버 시키느라 바쁘다. 괜찮은 책은 정말 괜찮고, 아닌 책은 짜장도 짬뽕도 영 맛이 없는 짬짜면 같은 느낌이다. (아주 가끔은 짬! 같은 책도 있다. 비빕밥을 시켰는데 짬이 나오는 거 같은 황당함)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영화만 27편이다. 이야기가 하다가 끊어지고 하다가
"이건 뭔가 아쉬운 짬짜면.." 내용보기

영화를 매개로 한 심리학 이야기.

서점에 가보면 크로스오버가 대유행은 유행이다.

이것 저것 크로스오버 시키느라 바쁘다.

괜찮은 책은 정말 괜찮고, 아닌 책은 짜장도 짬뽕도 영 맛이 없는 짬짜면 같은 느낌이다. (아주 가끔은 짬! 같은 책도 있다. 비빕밥을 시켰는데 짬이 나오는 거 같은 황당함)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영화만 27편이다.

이야기가 하다가 끊어지고 하다가 끊어지고 하는 느낌이 계속 든다.

마카로니 면으로 끊인 스파게티 같달까. 꼭지를 좀 줄이더라도 깊이있고 예리하게 파고 들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YES마니아 : 로얄 j****1 2012.04.1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