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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맛보기>
<책 읽은 소감> 내가 처음 본 영화는 '킬링 필드'로 초등때 학교에서 단체관람을 했다는 기억이다. 면소재지에서 비교적 큰 건물인 농협의 창고에 하얀 스크린이 설치되고 바닥에 앉아서 그렇게 봤었다. 해골만이 기억난다. 그후로 본 영화들도 있었겠지만 텔레비젼에서 해주던 만화영화 캔디가 지금도 보면 그렇게 좋기만하고, 마징가 Z와...뮤지컬이나 연극, 공연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기회도 없었거니와 본 적이 없다. 관심이 갔다면 기회를 만들었겠지만...그러던차 영화로 만난 오페라의 유령은 독특했고 그 음악이 특히 남는다. 이런 맥락으로 최근작 블랙 스완이 남았다. 누가 영화를 물으면 기꺼이 대답하는건 [버킷 리스트-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이다. 아마도 내 나이대에서의 공감이 가장 기껍다고 영화리뷰에 말했던 것 같다. 이 책은 27편의 영화에 관하여 보여지거나 숨겨진 심리를 파헤치고 분석해 보는 시간이다. 예의 책들처럼 편안하게 상담받는 기분이 든다. 아니 오히려 어떤 매개체가 되기에 더 솔깃하게 쏙쏙 들어온다. 내가 보지 않은 영화들이 태반이나 몇 편은 본 것으로 공감하는 것과 그런 심리가 있었구나를 되짚어봤다. 상처와 치유, 내면과 변화, 관계와 소통, 사랑과 욕망 이라는 큰 제목 아래 영화를 선별했다. 그 영화를 따라가보는 시간이 흥미롭다. 그 영화를 보지 않았대도 상관없다. 대부분은 줄거리 요약이 없어도 대개는 수긍할 수 있거나 짐작이 되며, 어디선가는 봤음직한 자신대로의 환영이나 장면이 존재할터이니까. 오히려 이미 본 영화를 되짚을땐 미처 알지 못했던 심리가 그거였구나 알게 되는 지적호기심이 채워진다. 상처와 치유/송강호의 재발견이라고 생각했던 괴물. 노랑머리를 기획했다는 그. 일상의 위기를 그리다 가 소제목인 일상서 겪게 되는 심리적 위기를 이야기한다. 내면과 변화/김아중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린 미녀는 괴로워. 노래까지 그리 잘 할 줄이야. 미녀는 진정 괴로울까? 라는 소제목으로 자아개념에 대해 말해준다. 관계와 소통/천일의 스캔들. 블랙 스완을 보며 그제야 알게된 내겐 많이 머물지 않았던 영화. 나를 일으키는 관계, 나를 지우는 관계란 소제목으로 건강한 관계란 무엇이며 건강한 사람의 기준은 무엇인지를 짚어본다. 사랑과 욕망/책으로 먼저보고는 글력에 끌려다니는 시간이 기분나쁘지 않았던 아내가 결혼했다. 모임엄마들과 영화로 접했는데 원작에 비교적 충실하려...신여성이 탄생하다 라는 소제목이 적당할까? 작금의 현실을 보건대 앞으론 모계사회가 주목받을지도... 공교롭게도 단락 마다에 꼭 한 편씩 본 영화가 있었다 ㅎㅎ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는 과학적 근거로 제시되어도 늘 뭐가먼저일지 딱 부러진다는 생각이 안든다. 어쩜 우리네 삶이 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공감하는건 내 이야기일 수도 지인의 지인의 이야기일 수도 있으나, 분명코 어디선가 들었건 읽었건 보았건했기에 결코 낯설지 않음에 기인함이리라. 그 삶이 소재인 영화가 탄생하기도 하고, 그렇다보면 원작처럼 실제주인공이 있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보니 우리네 삶이 어쩜 한 편의 드라마이자 영화이지 싶다. 밍밍하거나 밋밋한 영화일 수도, 액션이거나, 파란만장일 수도...평탄한 삶속에도 분명 잔파동은 있을 수 있고, 보기엔 원만해보이지만 그 속사정이야 어찌 알겠는가. 그저 삶이 한 편의 영화같다면 해피엔딩이 되었으면 한다. 그러려면 노력하며 가는 과정이 있어야겠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은 젊은날은 기회가 많기에 끊임없이 시도해볼 시간과 열정이 있음이리라. 인생말년은 해피엔딩이 되려면 노후를 위한 여러 대비가 있어야겠다. 노후자금이 첫째요, 동시대를 같이한 사람들과의 몇몇이라도 건강함 유지, 취미나 특기 살리기 등등. 노력없이는 탄탄한 결과는 없다는 모토로 영화같은 일상이자 삶을 오늘도 열심히 살아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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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누군가 취미를 물으면, 약간 대답하기 난감한게.. 딱히 대놓고 자랑할만큼 일가(一家)를 이룬 취미도 없는데다, 그저 소일거리로 붙잡고 있는 몇개의 흥미꺼리들이 손 한번 휘저어 가를만큼 경중(輕重)이 분명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몸을 움직이는 것보다는 가만히 있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활달한 성격으로 바깥활동을 대놓고 즐기는 편도 아니기에 스스로도 이런 이야기를 할라치면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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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에게 '영화'와 '책', 그리고 '심리학'은 인생에서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 세가지로 현재의 본인이 이루어졌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은 영양분이 되어주었죠. 그래서인지 <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라는 책은, 영화와 책, 심리학이라는 점에서 모두 저를 이끌었습니다. 저에겐 큰 도움은 된 것은 물론, 그래서 이미 읽은 저보다도 여러분들께 '읽으셨으면 하는 버킷리스트 책'으로 추천해드리고싶습니다 :)
보통, 이런 책들의 구성은 영화를 선정하고 그 안에서의 주인공의 심리적 부분을 다루고 그것을 저자가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분석을 곁들여 부연설명하는 구성이죠. 저자 선안남씨는 상담심리학을 공부한 분으로, 이 분 역시 영화와 심리학을 하나로 엮게된 게 인터넷까페와 블로그 덕분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블로그나 여러 매체를 통해서 영화와 관련해서 주인공심리를 잘 분석, 설명하는 블로거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런 글들을 자주 접해서인지, 이 책의 글들 물론 전문적인 설명이 좀 더 곁들여져있긴 해도, 그런 느낌으로 편히 읽히더군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영화를 보면서 많이 느꼈던 심리학적인 부분들이 이 책에서도 나옵니다.
Chapter 1 상처와 치유
챕터가 대충 이렇게 나눠져있습니다. 1에서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의 내면이 어떤지, 또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를 설명을 들며, 일반인들이 좀 더 그들의 내면을 알기쉽게 해놓았습니다. 여기서는 영화 <굿 윌 헌팅 Good Will Hunting>에서의 그 명대사가 가슴 콱 박히더군요. "그건 네 잘못이 아니란다. It's not your fault." 이 말로 주인공인 윌이 그동안 보여오던 방어적이고 공격적이었던 모습과 마음이 사르르 무너지죠. 단지, 이 말 한마디면 됐는데 말이죠. 그만큼 상처받은 사람들은 더 연약하기때문에 더 사납지만, 따스한 말 한마디에 더 쉽게 마음을 열 수도 있는 사람들입니다.
2에서는 자아정체성과 개인의 '내면'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일단 팀 버튼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자아정체성적으로 푼 게 독특했습니다. 물론, 원작자체가 그런 부분이 많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는 기대에 못 미쳤던 작품이라는 생각만 들었거든요. 어린 소녀가 아닌 소녀와 어른사이의 경계에 선 그녀가 다시 이상한 나라에 가면서, 진정한 자아를 찾게되는 성인이 된다는 그런 부분을 흥미롭게 다뤘습니다. <미녀는 괴로워>에서는 역시 영화주제대로, 자아의 외모를 개조하기보다 자아의 내적 개념을 먼저 고칠 것을 지적합니다. 성형수술 여러이유로 할 수 있지만, 내적 자아를 무시한 채 외적 고침만 하는 게 문제있다는 것, 저도 공감합니다. 분명 성찰해 볼 부분입니다. <어거스트 러쉬>에서는 '내재적 동기'라는 단어가 나오는데요. 보상과 외부시선에 주력되는 '외재적 동기'보다 자신이 원하는 것과 내면에서 말하는 것을 따르라는 '내재적 동기'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얘기하고있습니다. 이 부분 꽤 와닿습니다. 챕터 3,4에서는 각각 타인과의 관계형성과 사랑과 결혼 등에 대한 심리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일단, 이 책은 전체적으로 읽기 편합니다. 심리학을 다루고 있지만, 충분히 영화를 보면 일반관객들도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을 전문적인 부분과 곁들여 놓아서 딱딱하게 느껴지지않습니다. 대신, 그렇게 확 새롭다거나 대단함을 느낄 부분이 많거나하진 않습니다. 워낙, 요즘엔 인터넷이 발달해 영화관련해서 잘 와닿는 글들도 많고 이런 류의 책도 많아졌으니까요. 영화를 통해서 '사람'이라는 동물의 심리를 다시한번 들여다보는 책이었습니다. 봤던 영화를 다시 추억하면서 곱씹는 맛도 있었구요. 그래서, 여러모로 이 책은 저에게 버킷리스트적인 책이 되었으면서도, 여러분께 추천드리고 싶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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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
분야 : 인문-심리 저자 : 선안남 출판사 : 시공사 가격 : 15,000원 상세정보 : 312쪽 | 153X200 ![]() 이번 포스팅은 영화캐릭터를 통해 무뎌지고 지친 자신을 위로하는 영화 심리학 책인
책 '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를 들고 왔어요♥ 다소 쓸쓸해보이는 책 표지와 함께 ,전 어떤 영화를 심리학적으로 풀어놓았는지 무척이나 궁금했답니다. ![]() 저자는 선안남씨로 (디자인-이희영 / 일러-박정은) 억압받고 상처입은 마음을 풀어주고 다독여주는 글을 써오고 있는 분이라고 하네요'_'
![]() 영화 심리학인 만큼 각 영화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한 책 '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
총 27편의 영화가 상처와 치유 / 내면과 변화 / 관계와 소통 / 사랑과 욕망 4파트로 분류되어 영화 속 심리를 풀어내고 있어요'_' 수록된 영화를 살펴보자면요
제가 보지못한 영화도 좀 있네요 ㅜㅡㅜ
줄거리를 간단히 읊거나 영화 속 캐릭터를 심리학적으로 접근·해석하기에 내용을 몰라도 어려움없이 읽을 수 있답니다'_'ㅎ 보았던 영화는 '이것이 이렇게 분석되는구나'라는 색다른 모습을 보지못했던 영화는 그 캐릭터와 상황을 상상하며 '아, 이렇게 진행되는건가'라는 상상을 할 수 있어요 ![]() 그래서인지 저는 보았던 영화의 심리적해석보다는 보지못한 영화의 분석에 더 눈이 갔어요.
제일 매력적이였던 영화를 꼽으라면 첫 파트, 첫 영화 '굿윌헌팅'♥ 전 영화를 보지못했지만 램보교수, 숀교수의 상황과 행동 그리고 윌의 심리변화적인 모습까지 충분히 그려답니다 '_' -♩ ![]() '천재성이 있는 비뚤어진 청년의 마음을 보듬는 과정'을 그린 영화에서
선안남씨는 '폭력이 폭력을 낳는이유' 그리고 지독한 상처입은 사람에겐 무조건적인 사랑 또는 진정성담긴 말한마디가 상대의 상처를 치유·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해요. 저도 이 말에 공감♥ 숀교수가 진심을 담아 말한 '네 잘못이 아냐'라는 한 마디가 단단히 닫혀있던 윌의 마음을 열었듯 저도 뭔가 꽉막히거나 무언가 후회할때 등 정말 와닿는 말 한마디에 위로받았으니깐요. 책 '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는 이렇듯 영화 속 심리학적인 요소들을 꼬집어내 (어쩌면 독자가 그 속에 녹아들어) 공감하고 알아가며 조언하고 위로를 건내는 목적이 잘 녹아있는 것 같습니다.
![]() 제가 이 책을 보면서 든 생각은 ? '심리학 교재로 쓰면 딱 이겠다' 라는 거예요
대학생시절 심리학 강의를 2,3번 교양강좌로 들은 적이 있어요 . 파도파도 무궁무진, 어렵고 거리감느껴지는 심리학. 전 그때 과제로 '드라마 속 주인공 심리변화'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막막하던 심리학이 재미있었고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게 저 과제 덕분이랍니다. 영화속캐릭터를 통해 그 심리를 배우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지않을까 싶어요'_'♥ 교재&부교재로 강추♥
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 ★★★★ ![]() * 요치라(YOCHI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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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것 중 하나가 '감동과 재미'입니다. 재미가 없다면 굳이 발품을 팔고 돈과 시간을 들여 극장까지 갈 이유가 없겠죠. 자신이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같이 간 사람도 역시 재미있다고 생각해주는 것. 거기에서 공감과 대화의 교집합이 생성되는데, 이건 영화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할 수 있을 거에요. 물론 책도 동일한 역할을 수행할 수는 있지만 '동시'에 같은 것을 보기란 어려운 일. 게다가 영상과 소리로 전달되는 이미지는 우리 머릿속에 오랫동안 자리잡으니까요. 평범한 일상에서는 꿈꾸기 어려운 일들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면 저절로 감정이 이입되고 한 순간 행복한 꿈을 꿀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영화가 끝난 후 공허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고는 하지만 전 영화를 통해 얻는 감동과 행복감으로 힘든 시간들을 버틸 수 있다고 믿어요.
이 책에 실린 영화들은 대부분 제가 보지 못한 것들이었습니다. 주로 극장에서 영화보기를 즐기는 저로서는 상영되는 동안 극장을 찾지 않으면 영화를 보지 않거든요. 그러다보니 좋은 영화들을 놓치는 경우도 많은데, 이 책을 읽다보니 챙겨봐야 할 영화가 한가득 되어 기쁘기도 하면서 어쩐지 부담스러운 기분을 떨칠 수가 없네요. 마치 해야 하는 숙제들을 한가득 품에 안은 느낌이랄까요. 보지 못한 영화들 중에서도 워낙 이야기를 많이 들어 이미 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영화가 있는가 하면, 본 영화인데도 시간이 흘러 가물가물한 영화들도 있었습니다. 또 무심코 재미와 감동만으로 기억했던 영화들 속에 '이런 마음들이 담겨 있었구나' 라는 걸 깨닫게 되기도 했죠. 추억을 곱씹는 듯한, 달콤하면서도 아련한 시간들이었어요.
그 중에서도 영화 <노블리>를 소개해 놓은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의 삶의 모토이자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주는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린다'는 문구로 소개되어 있었거든요. 노블리는 시련 속에서도 꿋꿋이 견디는 여자입니다. 부모님으로부터 버림받고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그녀는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떠난 여행에서 마트에서 장을 보는 동안 임신한 상태로 버려집니다. 그 후 그녀의 삶은 더욱 피폐해져요. 빈털터리인 그녀는 마트에서 몰래 먹고 자고 씻는 생활을 계속하다가 결국 차가운 마트 바닥에서 아기를 낳습니다. 그 어떤 희망도 품을 수 없는 비참한 상태.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이 더 이상은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이지만 노블리의 사람을 믿고 사람 안에서 희망을 찾는 여정은 계속됩니다. 그녀의 삶 속에서 어떤 문은 닫혔지만 또 다른 문은 열려 있으니까요. 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와 <사랑의 레시피>, <모짜르트와 고래> 도 꼭 보고 싶은 영화로 남겨놓았습니다.
영화를 통해 들여다 본 인간의 심리는 참으로 다양하고도 복잡한 것이었어요. 동일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연합, 망상, 접촉 위안, 위기, 정체성, 자아개념, 인상, 내재적 동기, 자기의식, 강박장애, 귀인, 편향, 자기주장성, 방어기제, 자아분화, 이타성, 자기애, 진화심리, 완벽주의, 정서 폭력, 무기력. 익숙치 않은 단어들이라 그렇지 그 안을 들여다보면 우리 모두 어느 한 가지에는 조금씩 해당되고 있지 않을까요? 영화 속에서 드러난 심리들이지만, 우리 삶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영화라면 현실에서 우리들도 얼마든지 겪을 수 있는 마음앓이니까요. 이 책의 지향점이 '무뎌지고 지친 나를 위로하는 영화심리학'인만큼 그 동안의 나의 마음앓이에 대해 한 번쯤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조금은 마음을 여유롭게 편안하게 가져도 된다고 스스로를 토닥토닥하는 것만큼 중요한 시간은 없으니까요.
앞으로도 저는 영화를 볼 때 재미와 감동을 추구하겠지만, 영화를 보는 눈이 조금쯤은 더 넓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사람의 행동, 말, 눈빛들로 전해져오는 감정들. 영화를 보는 눈 뿐만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타인을 이해하고 보듬어줄 수 있는 마음도 넓어지리라 생각해요. 영화에서나 일어날 것이라 생각했던 비인간적인 사건들이 난무하는 지금,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보다 무엇을 더 아느냐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헤아릴 수 있느냐일테니까요. 그 역할을, 우리가 인상깊게 감동적으로 본 영화가 해주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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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와 심리학의 만남... 그 동안 출판되었던 많은 책들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영화와 심리학의 만남이 새롭진 않다. 대학을 다닐 때 전공도 아닌, 교양으로 열린 심리학 수업을 들으면 왠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 것만 같았던 환상에 뭣 모르고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강의 신청을 했던게 떠오르는데, 나와 같은 사람이 많아서였는지 교수님은 첫 시간에 그런 환상은 버리라고 말씀하셨었다. 심리학을 전공해서 대학원에 진학한 친구도 있고, 상담사가 된 친구도 있어서 이젠 섣불리 재밌게만 보이는 학문은 아닌데 그래도 어깨 너머로만 보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심리학이란 학문은 신기하면서도 오묘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 어느 정도 흥미를 가지고 있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심리학을 좀 더 친근하고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다. 더구나 난 영화를 정말 좋아하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매체를 통해 다른 영역까지 알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목차를 보면서 제일 먼저 확인했던 것은 '내가 봤던 영화가 몇 편이나 포함되어 있나' 였다. 왠지 본 영화라야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읽다 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았다. 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그 사람이 알고 있는 배경 지식, 살아오면서 경험하며 보고 들은 것들에 따라 다르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책의 구성은 영화에 대한 짧은 소개와 거기에서 볼 수 있는 심리학 요소들을 곁들여 설명한 후, 대표적인 것을 따로 소개하는 식으로 되어 있다. ![]() 보지 못했던 영화들도 많았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었고, 오히려 나중에 꼭 찾아봐야지 하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그런 영화 중에 하나가 바로 <노블리>. 그리고 <모짜르트와 고래>. ![]() 글이 다 보일지 걱정이긴 한데 3페이지에 걸쳐 씌어 있는 이 글, 좋아서 했던 일이 '일'이 되면 즐겁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한 이 부분을 난 무척 공감하며 읽었다. 아마도 내가 경험했던 것들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 나는 세로토닌과 에스트로겐 기질에 가까운 것 같다. 그렇다면 내 배우자는 그 반대쪽의 사람이 잘 맞는 걸까?? 100% 맞는 것 같진 않지만 얼추 맞는 것 같아서 좀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그랬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다른 눈으로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고, 심리학에 호기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겐 가벼운 마음으로 다가설 수 있게 도와 줄 책이 될 것 같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 오타들이 몇 개 눈에 띄었던 것 빼고는 괜찮았다-
![]() + 심리학과 영화를 관련 지어 수업 시간에 활용하려는 학생들에게 유용한 책이 될 수 있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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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과 가장 많이 닮은 예술 분야를 고르자면 문학과 영화가 아닐까. 하여 소설 속 인물이나 영화의 주인공을 통해 누구에게도 떨어 놓지 못하는 상처에 대해 위로받기도 한다. 그런 이유로 한국 영화 27편을 다룬 김영민의 『영화 인문학』과 24편의 영화를 다룬 김준기의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을 통해 영화가 고단한 삶을 투영하고 달래주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때문에 영화를 통해 심리를 들여다보는 『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 』은 새로움보다는 식상하게 다가올 수 있다. 그 책들과 비교가 되는 건 당연하다. 다만, 어떤 저자가 어떤 영화를 선별했을까 궁금했다. 아니, 어쩌면 나 역시 영화를 통한 어떤 위안이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저자는 영화를 소개하면서 심리학 용어를 함께 설명한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 나를 지배하며 조종하는 감정들 말이다. 크게 네 가지 테마로 다루고 있다. 상처와 치유란 테마에선 ‘동일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연합, 망상, 접촉 위한, 심리치료, 위기’를 내면과 변화에서 ‘정체성, 자아개념, 인상, 내재적 동기, 자기의식, 강박장애, 귀인’에 대해 말한다.
관계와 소통을 다룬 테마에서 ‘편향, 자기 주장성, 방어기제, 기질, 자아분화, 이타성, 자기애’를 마지막 사랑과 욕망이란 주제에선 ‘진화심리학, 완벽주의, 사랑의 삼각 이론, 정서 폭력, 성격, 무기력’에 대해 소개한다. 그러니까 27편의 영화와 동시에 27가지 인간 내면의 심리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다. 선택한 27편의 영화 중엔 대중적으로 크게 성공한 영화도 있었고, 제목조차 생소한 영화도 있었다. 직접 본 영화는 많지 않았다. 해서 궁금했던 영화는 더 꼼꼼하게 읽었다.
아쉬운 건 심리학을 다룬 많은 책에서 접한 내용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영화를 소개할 때 전체적인 흐름이 아니라 장면 장면을 세세하게 보여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랬더라면 ‘그래, 그 장면 그 장소에서 나는 주인공을 이해할 수 있어서 함께 울었어’, ‘그 때 그 표정을 잊을 수 없어’라는 공감을 더 많이 얻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
저자는 영화를 통해 스스로 돌아보지 못하는 내면의 깊은 감정을 끌어올리고 인정하게 한다. 부정하고 싶었던 감정들, 누군가는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영화를 통해 읽어낸다. 그건 학습을 통해 습득한 결과일 것이나 영화를 통해 얻게 된 결과일 것이다.
‘영화는 나에게 가장 건설적인 도피처였고, 위축된 마음을 반듯하게 펼쳐주는 다리미였으며, 가장 훌륭한 조언자였고, 또한 막막한 순간마다 나를 이끌어준 삶의 이정표였다. 무엇보다 영화는 내게 단조로운 일상을 자극하는 설렘을 안겨주었다.’ - 에필로그 중에서
영화가 저자에게 힘겨운 일상을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의미였듯 누구나 저마다의 소중한 의미를 지닌 그 무엇이 있을 것이다. 내게는 책이 그렇듯, 누군가에겐 음악이, 누군가에겐 돈이, 누군가에겐 여행이, 누군가에겐 일이 그러할 것이다. 때로 실망하고 때로 넘어지고 때로 좌절하는 삶에서 괜찮다는 말을 건네주는 존재가 있다면 삶이 힘겹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건 그 누군가가 우선 사람이어야 하고, 나 스스로 그 누군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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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매개로 한 심리학 이야기. 서점에 가보면 크로스오버가 대유행은 유행이다. 이것 저것 크로스오버 시키느라 바쁘다. 괜찮은 책은 정말 괜찮고, 아닌 책은 짜장도 짬뽕도 영 맛이 없는 짬짜면 같은 느낌이다. (아주 가끔은 짬! 같은 책도 있다. 비빕밥을 시켰는데 짬이 나오는 거 같은 황당함)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영화만 27편이다. 이야기가 하다가 끊어지고 하다가 끊어지고 하는 느낌이 계속 든다. 마카로니 면으로 끊인 스파게티 같달까. 꼭지를 좀 줄이더라도 깊이있고 예리하게 파고 들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