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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주는 여러 가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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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의 여성 신진 작가들의 서울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각 글들이 공감이 간다. 그들은 서울의 여러 가지 모습들을 그려내고 있다. 추억의 공간, 놀라운 곳, 불안과 비정함의 공간, 풍요로움의 자리, 만남과 헤어짐의 공간, 매혹의 공간, 모순되는 삶이 있는 공간 등으로 그려준다. 서울이 가진 다양한 면을 마음에 떠올려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여성들의 섬세하고 지적인 필치가 작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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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의 여성 신진 작가들의 서울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각 글들이 공감이 간다. 그들은 서울의 여러 가지 모습들을 그려내고 있다. 추억의 공간, 놀라운 곳, 불안과 비정함의 공간, 풍요로움의 자리, 만남과 헤어짐의 공간, 매혹의 공간, 모순되는 삶이 있는 공간 등으로 그려준다. 서울이 가진 다양한 면을 마음에 떠올려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여성들의 섬세하고 지적인 필치가 작품에 쉽게 다가가도록 만든다.


백합과 공룡의 벼랑길(전경린)

전경린 씨는 우리들에게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준 분이다.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황진이> <풀밭 위의 식사> 등을 통해 우리들에게 내밀하게 다가왔다. 분의 강연을 들은 적도 있다. 어눌한 듯한, 그러면서 헤밍웨이의 바다와 노인을 이야기하면서 문장들에 대한 섬세한 기억까지 늘어놓던 기억이 있다. 이 작품은 어떤 노인의 부고를 듣고 그 노인의 기억을 회상해 나가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언덕배기 아파트에 살 때, 그 아파트에 작은 화단을 만들던 노인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 화단에 노인의 허락을 얻고 백합을 심었던 기억을 떠올린다. 남편과의 삶이 심드렁해 지던 때 아파트 벽을 타고 오르는 거대한 피 묻은 공룡을 본다. 아마 삶의 아픈 편린들이리라. 남편과 술을 마신다. 남편이 술 취한 행위를 한다. 이 남자와 같이 살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고 헤어지자고 한다. 남편은 그녀를 놓아두고 혼자 술 마시러 가버린다. 그 후 남편이 먼저 집에 들어와 있고, 나는 그것을 확인하고 노인의 집 문을 두들긴다. 그리고 그곳에서 며칠 기거를 한다. 남편이 집을 비운 것을 확인 후  집을 빼내어 놓기 위해서 그 집에 갔다가 남편하고 마주친다. 나는 문을 걸어 잠그고 남편을 못 들어오게 하나 그는 유리창을 깨면서 행패를 부린다. 경찰들이 등장하고 남편은 잡혀 갔으며 나는 그 집을 떠났다. 그리고 3년이 흘렀다. 노인의 부고를 받았다. 어떻게 나에게 부고가 왔는지를 생각하면서 남편의 주소가 그 위에 어린다. 산산이 부서진 현대인의 인간관계를 보여주는 듯한 안타까움을 되씹게 하는 글이다.


프라자 호텔(김미월)

나는 휴가 기간 여행 갈 곳을 찾는다. 그것이 보통의 상식과는 어울리지 않는 서울 지역의 호텔들이다. 아내가 처음 호텔을 요구할 때 나는 참으로 황당해 한다. 호텔비가 너무 아깝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갈수록 그것이 괜찮게 느껴져 온다. 어디 먼 곳으로 여행을 가는 것보다 운동 경기를 관람하거나 영화 감상 등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가까운 공간에 있으면서 그런 것을 할 수 있는 호텔 순례도 좋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아내는 시청 광장 앞에 있는 프라자 호텔로 예약을 한다. 아내는 호텔의 분위기를 즐긴다. 월드컵을 할 때 프라자호텔을 예약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얘기한다.

나는 과거를 떠올린다. 대학 들어갈 때, 예비소집에서 신사복을 입고 가고, 수강신청을 늦게 하며 다른 사람보다 한 템포 느린 행동을 보인다. 시골에서 올라간 사람의 특성을 그대로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식당에 갔다가 아주 쾌활하게 얘기하는 여학생을 본다. 그때까지 학교생활에서 한 번도 여학생과 가까이 있어본 적이 없었던 나는 당황해 한다. 그리고 옆에 있는 여학생이 말을 걸어 왔을 때 너무 놀란다. 그 여학생이 윤서다. 자기보다 2살이나 많은 똑똑한 여학생이다. 그들은 우연한 기회에 만남이 이루어지고, 관계가 엮여져 간다. 그러는 사이에 간혹 데모 등으로 사회적 이슈가 등장하기도 한다. 윤서는 나와 만날 때, 꼭 한 번 프라자호텔에 들어가 그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어 한다. 그래서 나는 그녀에게 은연중에 크리스마스 때 만날 것을 제의한다. 그리고 그녀에게 호텔에서 그런 분위기를 느껴보게 하기 위해서 돈을 모아 호텔 예약을 한다. 그러나 그날 그녀는 오지 않고, 나는 혼자 호텔에 머물며 외롭고 허전한 시간을 보낸다. 예약 취소를 생각할 수 있었지만 당시는 그런 생각도 못하고 거금을 들인 호텔에서 혼자 보내게 된 것이다.

그 후 그녀를 만나는 기회에 2시간 기다렸다는 얘기만 한다. 물론 호텔 예약 같은 것은 혼자 생각이었기에 얘기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것을 오늘 그녀에게 얘기하고 싶어 한다. 그녀가 윤서다. 마지막에서야 윤서가 아내인 것이 밝혀지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참 재미있게 읽었다.


양산 펴기(황정은)

녹두(집의 아이 정도)라는 인물이 나온다. 그는 나에게 장어를 먹자고 한다. 그런데 장어를 사 줄 돈이 없다. 그런데 녹두는 잔돈 모은 것으로 하면 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 돈을 나눈 지구본 사는데 쓰기로 미리 마음에 두고 모으고 있다. 그런 와중에 사촌누이가 아르바이트 하루 하면 5만원을 준다고 하면서 같이 하자고 한다. 물건을 파는 일이라 한다. 나는 그 돈으로 녹두의 장어를 사주면 되겠다 생각하고 하루를 빼어 참여 한다. 그 일은 바자회에서 우산과 스카프를 파는 일이다. 

기계를 만지는 나는 처음엔 낯설어 한다. 그러나 비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자동 우산을 파는 일과 스카프 파는 일이 이루어진다. 그것은 어느 구청 앞이다. 그런데 구청 앞에서는 사람들이 모여 플랜카드에 <노점상 연합> <공무원 노조><철거민 연합> 등을 적고 구청장 나오라고 시위를 하고 있다. 생존을 위한 노래가 구청장은 나오지 않는데 지속적으로 혹성기를 통해서 흘러나오고 있다. 그런데 다음 구청장 후보자는 바자회에 들어 사람들에게 상황을 물으면서 유세를 하고 있다. 세상 돌아가는 것이 제각각 우스운 모습을 보인다. 결국 나와 누이는 물건을 1백만 원 상당 팔고 내 5만원, 누이 5만원 일수를 받고 우산 하나를 얻어 차비를 아끼면서 집으로 돌아온다. 녹두에게 오단 자동 우산을 선물할 기쁨을 지니고.


결투(윤이형)

내용이 환타지 성향을 보인다. 자신과 분리체 자신들 간의 결투를 통해 하나를 죽임으로 정상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운동장 같은 곳에 자신과 유전자가 똑 같은 다른 분리체가 결투를 한다. 옆에서 그것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시체를 치워주는 존재가 있다. 주인공 나는 그런 사람이다. 그곳에 하루는 여자 손님이 찾아온다. 결투를 신청하기 위해서다. 똑 같은 두 존재가 살아가고 있으니 어려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존재의 문제도 그렇고 행하는 일에도 문제가 생긴다. 그것은 사회적인 문제라기보다는 개인적인 문제가 된다. 그래서 결투라는 형식으로 하나를 제거하므로 온전하게 된다는 것이다.

분리체와 본체가 조금은 다르다. 기억력에서 차이를 보내고 의지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분리체의 생각은 변화를 싫어한다. 그리고 어느 단계 이상의 기억을 못해낸다. 그 여인이 그와 2년을 같이 살면서 안 것이라 한다. 그런데 같이 생활하다 보니 보내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물론 결투를 하면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 분리체가 그 자리를 빼앗아 살아갈 수도 있다. 그런데 분리체는 살해의 의욕을 별로 못 느끼는 것으로 그려진다. 결투가 있고 그 여인은 3개월이 자나서 또 찾아온다. 그리고 또 결투를 한다. 그런데 그 후 다시 찾아오는데 느낌이 이상하다. 기억력도 없고, 행동도 조금 다르다. 다른 곳에서 결투를 해서 본체가 사라진 것처럼 느껴지도록 그린다. 그 뒤 나에게 분리체가 나타나는 현상이 그려지면서 나도 다른 곳에서 결투를 해야 할 상황에 놓인다. 아마 자신의 두면을 그려내고 있는 듯하다. 그들은 늘 싸워나가면서 하나가 선택되는 것이다. 그런 것을 상징적으로 그리지 않았나 생각된다. 내용은 비현실적이다.         


3인구성의 가정식 레시피(이홍) 시네마(기준영)의 글들이 뒤에 나온다. 가족 3인의 식탁을 위해선 어떤 일도 할 수 있는 아내의 이야기를 그린 레시피, 형과 헤어진 여자를 작품을 써는데 여인들의 심리를 모른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그 동생과의 만남을 그리고 있는 시네마 등 복잡한 서울 사회의 일상을 보여주는 글들이다. 다양성과 한 단면이 서술 되면서 그 속에 들어있는 폭력성까지 볼 수 있게 만든다. 서울의 구조적 모순이 여성 작가의 섬세한 눈에 포착되어 우리에게 전달되는 글들이다.


서울이라는 공간이 정말 다양성을 내포한 공간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무수한 일들이 일어나고, 그것이 아무렇지도 않게 밀집되어 흘러가고 있는 서울의 시간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들은 이 공간을 다양한 익명성, 수많은 인파, 숱한 사건 등으로 보고 그들을 헤집어 보여주고 있다. 그 속에서 서울의 진실한 모습을 우리는 살펴볼 수 있을 듯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서울에 대해 다시 음미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물론 내 경험에 의해 비추어져 오는 모습과 사념들이다.     




j****3 2011.12.12. 신고 공감 5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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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어느 날 소설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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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의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를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서울을 음미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서울 걷기 내지는 서울 산책하기. 신경숙과 함께 그렇게 서울을 걷다 보면 발이 닿는 곳마다 침잠해 있던 추억들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그 기억들이 아련하다. 애닯기도 하지만 대개는 아름답게 미화되어 있다. 서울은 단연 문화의 중심지이다. 대부분의 문화 상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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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의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를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서울을 음미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서울 걷기 내지는 서울 산책하기. 신경숙과 함께 그렇게 서울을 걷다 보면 발이 닿는 곳마다 침잠해 있던 추억들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그 기억들이 아련하다. 애닯기도 하지만 대개는 아름답게 미화되어 있다.

서울은 단연 문화의 중심지이다. 대부분의 문화 상품들이 서울에서 만들어지고 서울에서 소비된다. 소설 역시 그러하다. 김도연이나 몇몇 작가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작가들이 그리는 소설의 배경은 서울이다. (물론 요즘엔 한국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넘는 소설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이라는 이름을 단, 서울을 테마로한 작품집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미 도처에 서울을 담은 소설들이 있어서, 과잉 내지는 포화 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이것은 낭비가 아닐까?

모르겠다. 나의 대부분의 추억과 기억들이 서울이 준 산물이기 때문인지 몰라도 서울은 단순히 서울이상의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아련한 것이기도 하고 때론 비정한 것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인간이라는 보편적인 무언가를 담고 있는 그릇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 여섯 명의 여성 작가들이 그린 서울이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서 그곳에서 평생을 살았든 혹은 20대나 30대의 일부를 거기에서 살았던 간에 이미 서울이 지워질 수 없는 문신처럼 몸에 새겨진 작가들에게 서울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리고 그것은 어떻게 독자들과 공명할 수 있을까?

전경린, 백합과 공룡의 벼랑길

 

언제부턴가 전경린이 달라졌다. 그러니깐나는 강변마을에서 달라진 전경린을 처음 대했다. 글과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다는 선언과 아울러 달라진 그녀의 작품은낯설지만 따뜻하다. 어쩌면 이게 작가 본연의 모습일까? 햇빛 알레르기를 앓던 여자가 낫게 된 것처럼, 공룡이었던 그녀가 백합이 되었다. 어떤 게 더 좋다는 가치 판단은 할 수 없다. 선택은 작가의 몫이니깐. 다만 독자로서의 호불호는 생길 수 있을 텐데, 나는 이런 전경린도 나쁘지 않다.

 

기쁨이란 실은, 아무도 모를 노랑 얼룩같이, 자기 안을 가만히 비추는 것들이지요. 그러니, 우리 생의 기쁨이란 슬픔보다 더더욱 비밀스러운 것이 아닐까요? (37)

 
김미월, 프라자 호텔

 

단편을 묶은 소설집을 읽을 때마다 김미월의 작품이 꼭 하나씩은 들어 있는 걸 보면 요즘 잘 나가는 작가 중 한 명인 것 같긴 한데, 이상하게 내 취향은 아니다. 뭐랄까? 스타일이 세련되지 못하다고 해야 하나? 어른이 쓴 글 같지 않고 어린이가 쓴 글 같다. 동화같거나 순수하다는 의미에서가 아니라뭔가 좀구성이나 작품의 끝맺음 등등에서 늘 아쉬움이 남는다.

 
황정은, 양산 펴기

 
황정은의 장점은 사진처럼 일상의 한순간을 포착해낸다는 점과 현미경처럼 그 일상을 들여다본다는 점. 감정은 배제하지만 그래서 더욱 사람 혹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더욱 감정이 이입된다는 점.

여기 한 남자가 있다. 장어구이를 먹고 싶어하는 여자에게 우리 형편에 무슨이라고 퉁박을 주었다가 못내 마음에 걸려 여자에게 장어구이를 사주기 위해 결국엔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결심한. 이것은 그 남자의  하루다.

 

어둑어둑할 무렵, 집에 당도했다. 녹두는 텔레비전을 틀어두고 거실 바닥에서 졸고 있었다. 양산을 신발장에 얹어두고 곁에 드러누웠다. 쉬는 날인데 어디 다녀왔어, 녹두가 투덜거리며 내게 파고들었다. 녹두의 머리에서 목화를 닮은 낮잠 냄새가 났다. 그 냄새를 맡고 있자니 하루가 왠지 아득했다. (89)

 

황정은과 그녀의 작품을 좋아하는데 이 작품은 살짝 불편하다. 그래서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는 날씨 이야기 같은 가벼운 소재들에 대해서만 대화를 하나보다. 자고로 정치나 시사와 관련된 민감한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하면 관계가 어색해질 수 있다.

 

윤이형, 결투

 

서울을 견뎌내기 위해 양심이나 윤리는 개나 줘버려! 도시의 삶은 냉정하다. 도시는 결투장이다. 누군가는 피를 흘리고 죽어야 한다.

이 작품은 윤이형의 단편 모음집인큰 늑대 파랑에서 읽었다. SF의 장르적 차용은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어떤 장치가 될 수는 있지만, 이미 독자들이 장르 문학의 좋은 작품들을 많이 접해봤기 때문에 소기의 목적만을 위해 사용하기엔 위험 부담이 큰 듯하다. 적어도 작품의 완성도를 견지하기 위해서는 작가가 독자들보다는 한수 위여야 한다.

이홍, 삼인구성의 가정식 레시피

 

삼인 가족, 오로지 삼인가족만을 위한 레시피. 소재나 상징성은 참신했는데 그걸 풀어나가는 방식은 기존의 것을 그대로 답습한 듯 평이하다. 그래도 이 작가의 작품을 처음 읽어본 건데, 호기심은 든다. 수상하고 불안한 현대 사회와 현대 가족 제도를 추리라는 형식을 빌려 효과적으로 그렸다. 가진 것을 뺏기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불사하는 인간의 양면. 평안하고 안온한 삶은 그렇게 유지될 수 있다. 식욕이 인간의 본능이듯 탐욕 또한 인간의 본성인 걸까? 알 수 없는 분홍색 고깃덩어리로 요리되어지는 음식들그것의 정체는? 삼인(가족) 이외의 그 누구도 용납하지 않는 당신의 식탁.

 
기준영, 시네마


서울은 영화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그 영화는 어떤 장르인가?

 



c*****g 2012.03.31.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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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과 공룡의 벼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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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저녁 바람에 얼굴을 씻는 사이 왼편 삼청동 쪽으로 흘러가는 자동차들이 어느새 라이트들을 켜요 . 빛들은 그렇게 오케스트라의 악기처럼 등장해 제 음률을 연주해요 .가라앉는 어둠을 배경으로 음표처럼 깜박이는 불빛들의 연주를 듣고 있는 사이 조선시대의 왕궁은 도굴된 무덤들처럼 점점 더 캄캄하게 아래로 가라앉는 것 같았어요 .   아 ...... 나는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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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저녁 바람에 얼굴을 씻는 사이 왼편 삼

청동 쪽으로 흘러가는 자동차들이 어느새 라이트들을 켜요 . 빛들

은 그렇게 오케스트라의 악기처럼 등장해 제 음률을 연주해요 .가

라앉는 어둠을 배경으로 음표처럼 깜박이는 불빛들의 연주를 듣

고 있는 사이 조선시대의 왕궁은 도굴된 무덤들처럼 점점 더 캄캄

하게 아래로 가라앉는 것 같았어요 .

   아 ...... 나는 긴 숨을 쉬어요 . 오후가 저녁으로 기우는 시간에

날마다 뼈들이 아파왔어요 . 존재가 인내하던 불안의 끈을 놓쳐버

리고 안도감 같은 공허의 검은 안개 속으로 실려 가는 거예요 . 꾸

물꾸물 저녁을 챙겨먹고 원고를 보거나 , 서랍정리 같은 것을 하

거나 , 텔레비전을 보며 밤 시간을 보내고 세수를 한 뒤 커튼을 내

리기 위해 창으로 다가가면 , 밤이 보였어요 .

 

   밤은 검정색 헝겁으로 귀를 틀어막은 짐승 같았지요 . 그 실어와

난청의 밤 저편에 낙산 언덕이 안개 속에 금모래를 뿌려놓은 듯 아

련히 반짝거렸어요 .

낙타의 등에 올라 , 내가 사는 이편을 보면 어떻게 보일까 ? 그곳에

서면 아름다움과 흉측함의 비밀이 마술처럼 드러날 것만 같았어요 .

 

   그것은 참담한 고독감이었어요 . 나사가 풀려 다리 한쪽이 빠져

버린 의자와 손잡이가 떨어진 찻잔 , 타이어가 퍼진 채 오래 잊힌

녹슨 자전거 같은 , 그런 망가진 사물들의 고독을 알게 되었어요 .

 

의사는 망치 같은 것으로 두드려서 부수어가며 사랑니를 빼냈어

요 . 의사는 잇몸을 기운 후 담배 필터처럼 생긴 솜을 끼워주었어요 .

그리고 아이스팩과 진통제를 처방해주었지요 .

 

  그날 본 게 무엇이냐고요 ? 그곳에서 내가 본 것은 , 백합꽃 핀 벼

랑길을 거대한 몸으로 매달리듯 걸어가는 피투성이 공룡이었어요 .

내가 본 것은 백악기부터 시작된 실어와 난청의 아득한 고집이었

어요 . 우린 삶에 등 돌린 채 꿈속에서 다른 꿈속으로 떠밀리기만

하고 있었어요 . 셀 수 없이 많은 남자와 여자들이 서로를 후벼 파

며 하강하는 심연이 보였어요 . 그만 , 당신 손을 놓고 싶었어요 .

 

  왜 우리의 세상엔 너와 나 단둘뿐이냐 , 너와 있으면 북극의 얼음집

에 사는 것처럼 외롭다 ...... 우리가 서로에게 그토록 파고들었으니 ,

바위라 해도 뚫었을 텐데 , 우리는 , 우리는 말이예요 , 검은 헝겁으로

귀를 틀어막은 밤처럼 캄캄했어요 .  

 

p. 21 ,22 , 23 , 27 , 28

 

전경린 ㅡ백합과 공룡의 벼랑길 ㅡ중에서 

 

읽다보니 예쁘고 아픈 말들이 가시처럼 콕 ,콕 심장에 박혀와서

몇 줄만 옮겨야지 했는데 하다보니 몇 페이지나 넘기고 그리고

글은 끝이 나 있었다.

다라락 다라락 키보드를 두들기는 동안 오후가 허리를 접고 더

늦은 오후로 건너가고 있다.

이 글은 편지 글이란다 . 서울 밤 산책 테마로 나온 소설집인데

단편 묶음 ㅡ이라면 이해가 훨씬 빠르겠다 . 좋아하는 작가들의

짧은 단편들이 서울을 배경으로 나란히 나란히 걷고 있길래 낮

산책을 꺼리는 나는 대신해주는 마음처럼 책을 들고 읽는다 .

한 편 한 편, 아껴서 꼭꼭 씹어 먹듯이 , 내 글로는 절대로 소화가

불가능할 영역 ㅡ마치 심연의 영역처럼 ......

그럼에도 이 애정은 끝을 모르고 만다. 벼랑길 끝이 비밀을 가진

자들의 부고와 같은 인사일지라도 그저 읽고 끄덕거리고 쓸어

줄 뿐 ......

40 페이지가 안되는 짧은 글에 들어가 앉은 공룡같은 상처와 치

유와 이별의 시간들을 멀찌기 더듬더듬 따라가던 오늘을 기억하자.

 

y*****7 2016.04.18.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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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ㅡ기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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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와서 생각하면 그립고 아쉽고 해서 추억이란 단어로 정리를 할 수 있지만 길지 않은 내 서울의 생활 동안을 그 당시 형으로 말하라하면 그저 너무 , 너무한너무했다 . 쯤으로  얘길 할 밖에 없다 . 많이 힘든 시기였고 참 아픈 때였고 아무도 누구도 그저 내 아픔을 엄살 쯤으로 여겨서 아니 여길 것 같아서 입도 뗄 수 없었던 때였던  어리석은 시간였으니까 나는 내게 너무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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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와서 생각하면 그립고 아쉽고 해서 추억이란 단어로 정리를 할 수 있지만

길지 않은 내 서울의 생활 동안을 그 당시 형으로 말하라하면 그저 너무 , 너무한

너무했다 . 쯤으로  얘길 할 밖에 없다 .

많이 힘든 시기였고 참 아픈 때였고 아무도 누구도

그저 내 아픔을 엄살 쯤으로 여겨서 아니 여길 것 같아서 입도 뗄 수 없었던 때였던  

어리석은 시간였으니까 나는 내게 너무했고 너무했었다 .

그러자니 세상이 서러웠었던 것 같다 .

지금에야 그때 서럽게 걷던 길들을 즐기지 (?) 못한 것들을 아쉬워 하는데 그런 정처

없는 마음이 아니었다면 또 걷기나 했을까 싶기도 하고 마음이란 참 요상한 것이다 .

서울 테마의 이야기라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기준영 작가의 글로 이 책을 덮는다 .

뭐, 뷰처럼 거리를 보듯하는 장면을 보기도 하지만 마지막에 헤어진 것처럼 굴었던

남친에게 아무일 없는 듯 '지금 영화 봐' 하는 식으로 얘길 해버리기 때문에 제목이

그렇게 붙었는지 싶다 .

약간 애매모호하고 헤어진건지 아닌건지 어제 이별을 말한 남친의 남동생에게 느닷없는

연락이 와서 시나리오를 쓰는데 도움을 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

그녀와 형의 이야기는 통 아는지 모르는지 , (왜 그녀였을까 ?ㅎㅎ)

해서 시간을 좀 끌다 결국 만나 시나리오인지

남동생 유성의 경험인지 , 또는 누군가의 경험담인지가 마구 섞인

그녀자신의 이야기도 물론 섞여서 그런 엉망(?)스런 스토릴 엮어낸다 .

서울 한 복판 명동거리를 해매면서 언덕들을 오르고 내리면서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은 이야기의 주인공이기도하고 뷰 밖의 시청자역이기도 하다 .

그래서 적당히 자신의 일을 타자화해서 얘기하는 넉살을 부리기도 한다 .

그럴 때 상처라든가 해묵은 과거라든가 하는 건 어느 정도 덤덤해진다 .

아직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낼 영화로 만들어 내지 못한 때문인지도 모른다 .

마지막 남친에게 다시 전화가 온 상황으로 돌아가지만 그게 좋은 결말인지 모르겠다 .

최선 였겠지 . 그녀는 유성에게 고마워 했으니까 .

그리고 그날 본 것을 지나친 사람들과 이야기한 사람들 모두를 등장인물화 시켜선

엔딩크레딧이 올라 가는 중이라고 했으니까 ...

흠, 유성은 영화를 잘 만들어야 겠다..아무튼 ..그녀가 결론을 그렇게 내 주었으니...

더구나 주인공 이고!

 

아, 올해는 서울을 언제 갔었나 ㅡ 벌써 까마득 한것 같다 .4월인데 말이다..

서울엔 정말 말도 안되는 집이 많은데 ..그래도 그립다..이제와선 ..흣..

지금 이 고생을 하고 있으면서 말이지..하지만 그외의 것들을 누리는 걸 감안하면

어이쿠나 할 것 같다만 , 아, 그때나 지금이나 역시나 혼자여야 가능하다는 ...

치명적인 함정을 또 잊을 뻔했다.

즐거운 서울 나들이를 책으로 끝 내네...해외여행도 이렇게 가능하지 싶다..(응?)

하긴 과거여행도 가능한데...뭐 ..안그런가? 푸하핫 ..!^^

 

y*****7 2016.04.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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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구성의 가정식 레시피 ㅡ이 홍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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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홍 ㅡ삼인구성의 가정식 레시피스릴러 영역의 , 아니 미스테리 영역이랄까 확실히 장르적이다 .이 소설은 . 삶은 매 순간 이어져 있다거나 설명이 잘 된다거나하진 않는다 . 그 질서를 잘 갖춰 사는 건 습관이 , 사람이 편리에따라 만들어내고 규칙성을 가진 것 일 뿐 일게다 . 그것을 설명함은 일과 보고서를 작성하듯 촘촘한 시간의 연결과 말의 매끄러운도움이 필요로 할테고 .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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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홍 ㅡ삼인구성의 가정식 레시피

스릴러 영역의 , 아니 미스테리 영역이랄까 확실히 장르적이다 .
이 소설은 . 삶은 매 순간 이어져 있다거나 설명이 잘 된다거나
하진 않는다 . 그 질서를 잘 갖춰 사는 건 습관이 , 사람이 편리에
따라 만들어내고 규칙성을 가진 것 일 뿐 일게다 . 그것을 설명함
은 일과 보고서를 작성하듯 촘촘한 시간의 연결과 말의 매끄러운
도움이 필요로 할테고 . 헌데 아무런 설명도 없는 일상과 사건과
연계점은 전혀 상관 없는 걸지 ㅡ의혹은 있어도 보통 사람으로는
도무지 할 수 없고 사실적으로도 뭔가 일어났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들의 나열을 그럴 듯한 복합구조 건물과 고층 아파트 사이에
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그려낸다 . 거대 구조물들 사이에서 그저
먹고 사는 일이라는 건지 , 그렇지만 참 괴기스럽기 짝이 없다 .

고기라면 손도 못대고 먹지 않고 가까이는 물론 요리를 해 주지도
않던 아내가 난데 없이 몇 날을 주구장창 육류요리에 열을 올리고

거기에 본인은 역시나 요리하며 입맛을 잃었다는 흔한말로 거들지

않는다 . 그 와중에 같은 건물에 사는 딸아이 친구의 엄마가 실종
이 되었다고 하고 동시에 반상회는 뻔질나게 열리며 아내는 거기에
열중이다 . 지나는 말로 그 친구의 엄마가 교육센터 설립반대서명을

했다는 얘기와 그런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식의 곧 해결될 듯이 말하
는 아내 와 난데없는 복합상가의 화제와 신원미상의 사체가 나오고
남편은 아이가 자꾸만 변기에 손을 넣어 꺼내는 악세서리에 신경이
쓰인다 . 아내 것이 아닌 탓이다 . 차라리 무슨일이 있었냐 물으면
좋을 텐데 남편은 무슨말이든 들을 자신이 없는가보다 . 이미 상상
속은 최악의 지옥을 만들어 놓고 스스로 먹은게 인육인가 하는 의심

까지 하면서 말이다 . 정황이 그렇다 뿐 사체는 발견되고 실종된 친구
네 엄마인걸로 밝혀지지만 사체훼손이 심하다 나와서 원래 그러했는

지 범죄성 여부는 모호하다 . 의혹만 가득 할 뿐인데 , 교육센터 하나

만들겠다고 그 많은 엄마들이 모여 손에 피를 묻히고 서로의 식단에

인육을 공유해 식구를 먹이며 일을 주도했다 볼 수도 있겠지만 첨단

과학을 달리는 이즈음 사체의 부검이 그토록 어려울까 ......
어쩌면 내가 그간 미드수사물을 너무 본 탓에 현실을 잘못 보고 있는
건지도 모를 일 . 불에 탄 시신의 경우에도 최소한 질식사인지 그전에
다른 곳에서 죽어 옮겨진 것인지 정도는 알수 있지 않던가 ㅡ하기야
많은 사람들이 단체로 공범의식을 갖도록 하려고 부러 인육 아닌 인육

을 조작(?)해 먹여가며 의식을 만들어 내었다면 얼마나 단단한 조직력

일건가 더구나 생존과 주거지의 값이 하락함과 아이들의 미래까지 담

보로 한 것이라면 ...결속력이 이해가 갈...(뭥?!)
제목은 삼인구성의 가정식 레시피 지만 이건 미래 구성 가정식 레시피

라고 밖에 못하겠다 .
아 , 서울 , 좁고 좁아 위로만 올라갈 수 밖에 없는 곳이어서 발생하는
일이기도 하겠구나 .
이게 서울과 산책과 무슨 상관인가 했더니 ...
모처럼 스릴돋는 이야기 . 잼나게 머리쓰며 읽은 기분 였노라고.
안돌아가는 머릴 쥐어짰다 .

y*****7 2016.04.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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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 이상한 ㅡ윤이형 나라 ㅡ결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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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이 형 ㅡ 결 투 ㅡ분리체라니 ㅡ이 소설이 혹시 러브 레플리카의 원형일까 ?아직 그 소설집을 보지 못해서 알 순 없지만 복제라는 말이 들어가는 걸 심상찮게 여기면서 , 음 ...여기선 분열이다 ㅡ이상하지 ? 세계의 입장에선 하나 더해진 거고 그 사람의 입장에서도 하나가 더 늘어난 것임에도 나뉘는 의미에 말을골라 쓰고 ㅡ때론 비슷한 의미 같은데 표현은 , 어감은 참다른 단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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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이 형 ㅡ 결 투 ㅡ

분리체라니 ㅡ이 소설이 혹시 러브 레플리카의 원형일까 ?
아직 그 소설집을 보지 못해서 알 순 없지만 복제라는 말이
들어가는 걸 심상찮게 여기면서 , 음 ...여기선 분열이다 ㅡ
이상하지 ? 세계의 입장에선 하나 더해진 거고 그 사람의
입장에서도 하나가 더 늘어난 것임에도 나뉘는 의미에 말을
골라 쓰고 ㅡ때론 비슷한 의미 같은데 표현은 , 어감은 참
다른 단어와 어휘를 구사하니 인간은 이래서 복잡한 존재
인건가 ...아니 그저 말이 ㅡ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런 세계여서 우리말을 좋아라 하지만 복제와 분열과 분리
에 대해 곰곰 생각한다 . (복제 , 분열 , 분리는 다른것이다)
이론적인 것 말고 단어가 주는 느낌 .
그러니까 뉘앙스라 해야하나 ...흣 , 참 상식적이지 못한 방법
이지만 뭐 복제라든가 분열이라든가 분리라든가에 인간을
놓고 계산기를 두둘기게 되면 아마도 과학자들 일부를 제외
하곤 그런건 비상식적이고 비인도주의적이라며 버럭하지
않을까 ...분명한 건 주체가 있어야 뭐든 가능하단 것 이고!
나누던지 더하던지 말이지 ......
시대가 어느 시대인지 모르지만 서울이고 지금처럼 서울과
외곽으로 나뉘며 각종 무기로 신무기부터 조선시대의 것들도
나오는 걸 보니 sf적이지 ...그냥 단편으로 알고 읽다가 단락
하나가 넘어가자 급 전환되서는 평범한 인간이 분리체가 아
니라는 둥 결투장이라는 둥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
임신증상과 비슷하게 일어나는 분열 로 또 하나의 내가 생기
지만 그 나'는 본체의 (?)나와는 어딘가 다르다는 설정 ㅡ그래
서 불가피한 경우 , 대게 그렇지만 결투를 통해 (법적인)한 개
체는 합법적 사망을 유도한다는 얘기 ㅡ그렇지만 이 결투라는
게 또 참 그렇다 . 둘이 합의한 끝에 한쪽이 소멸함 좋은데 그렇
지는 못한 상황이라니 하긴 생명이 부여되는 순간 아무것도 모
르는 아기조차도 살려고 발버둥치지 않던가 ...하니 그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닐거다 . 결투란 방식도 어쩜 가장 인간적 욕망의
형태이고 말이지 ㅡ갈등하는 인간이 되면 자아가 크게 세상과
현실과 벌어지면 아마도 발생하는 일만 같다고 나는 느낀다 ..
결혼과 임신이란 것도 일상적이라거나 늘 고정된 상태의 내가
벌이는 일은 아닌 셈이니까 ...뭔가 결정적 상황에서야 선택하고
그런 순서로 흘러가 있곤 하다던지 하잖는가 ㅡ안그런가 ? 그러
니 인생의 결정적 순간 처럼 이 결투처럼 죽느냐 사느냐하는 순
간처럼 얼마간 다른 내가 다른 의지로 왜그랬을까 싶게 결정하고
무르고 싶은 시간들을 그린게 이 소설 같았다 .
이야기는 퍽 재미있지만 이 < 서울 , 밤의 산책자들> 중에선 그중
음울한 이야기에 속하는게 아닌가 싶다 . 음 ...첫번째 전경린의
소설과 나란히 ...
가장 밤이라는 단어를 말 그대로 깊은 어둠처럼 형용못할 뭔가로
그린 작가 ㅡ들 , 이랄까나 ...
그녀의 다른 소설집 러브 레플리카 ㅡ가 궁금하다 .
y*****7 2016.04.20.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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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자 호텔 ㅡ김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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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월 ㅡ 프라자 호텔 역시나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에서 있었던 내용 ㅡ정확히 몇회인진기억이 잘 안나니 ㅡ한번에 우르르 몰아 본 터라 ㅡ 넘어간다 .광화문 광장과 시청을 바로 볼 수 있는 곳에 ㅡ내 기억이 맞다면 ㅡ그 건물은 너무도 당당히 있었던 것 같다 . 지도를 한번 찾아 볼까 하다가 관둔다 .언제고 지나다 보면 알테니 , 이러지만 아마 그때가선 왜 시선을 두는지 도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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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월 ㅡ 프라자 호텔

역시나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에서 있었던 내용 ㅡ정확히 몇회인진
기억이 잘 안나니 ㅡ한번에 우르르 몰아 본 터라 ㅡ 넘어간다 .
광화문 광장과 시청을 바로 볼 수 있는 곳에 ㅡ내 기억이 맞다면 ㅡ그 건물은 너무도 당당히 있었던 것 같다 .
지도를 한번 찾아 볼까 하다가 관둔다 .
언제고 지나다 보면 알테니 , 이러지만 아마 그때가선 왜 시선을 두는지 도무지 기억 안나 골치를 썩이던 서울 시티투어버스 (역시 소설의 하나)란 단어처럼 입 안에서나 머릿속에서나 맴맴 돌게 뻔하다 . 작가 누구였지 어느 단편였는데 ㅡ하면서 ......
몹쓸 기억력이나 탓하며 매일 끄적거리면 뭐하나 한탄할테고 ......
들취보자니 기억들이 마구 아우성친다 . 이런 기억~ 저런 기억 ~
지금은 호텔을 휴가로 가는 사람들이 꽤 많을 걸로 짐작한다 .
내가 첨 인생의 중요한 인물로 만난 첫번째의 인연은 그러니까 여름휴가를 호텔로 가던 사람였었다 . 북적대는 피서지가 싫어서 하면서 새침한 눈을 낮달처럼 가늘게 만들며 웃곤하던 언니라고 해야겠지 ㅡ그 인연덕에 만들어진 생활습관들은 얼마나 많은가 ..
미운 정 고운 정을 말할 때 나는 단연 그녀를 떠올린다 . 읽으며 고갤 끄덕끄덕 그렇지 ㅡ하며 무척 이해해버리는 나는 그래봤자 호텔이라곤
결혼 때를 빼고 지금까지 서너번이나 갔을까 . 그 비용도 만만찮지만 젊은 한때 용기가 , 무모가 아니면 못해 봤을 일들 ㅡ
그러나 그 호젓한 감격은 평생 그곳에 주질러 살고 싶다고 여기게 만들던 한적함 ㅡ에 있었던 것 같다 .
매우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을 보란듯이 두고도 저혼자 고고한 고요를 동시에 품고 있는 ㅡ백조 같달까나 ...
김미월 소설에서 프라자 호텔은 갓 대학에 들어가서 촌티도 벗지 못한 새내기가 맞춰 입은 나름 비싼 양복과 더 비싼 양복 처럼 그려진다 . 무려 칠개월을 일해 호텔에서의 하룻밤을 사려고 한건 다름아닌 윤서 ㅡ라는 아가씨 덕이니 ...그녀는 서울태생으로 그 호텔에서 풍경을 보며 해외에서 입양된 고국을 찾은 미아의 감성으로 머물러 보고 싶다고 했었다 . 늘 복작대고 늘 환한 서울이 싫다면서 ㅡ물론 그녀가 이젠 자신의 아내이고 , 처음엔 호텔로 휴가를 가고파한 그녀를 펄쩍 뛰며 이해 못했지만 지금에선 이번엔 어딜 가볼까 고르고 뒤지는 폼으로 나와주는 남편역의 그림이 ㅡ서울 한 복판의 풍경도 그렇지만 시간을 훌쩍 넘어서 과거를 돌아보는 공간을 열어 준다는 것이 내 경험들과 상관없이 평범하게 (?) 이쁘다 .
알지만 잘 모르고 싶은 이면들 ㅡ그것을 내려다 보는 공간 ㅡ과 거리 .
거기에 있다는 걸 알지만 노력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시간이 있단 것도......
김미월 ㅡ작가 ..다시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드니 참 요상하지 ..
이전엔 왜 별거없이 넘어 갔을까 ㅡ아마 그땐 내가 한살이라도 더 젊었기 때문일거라고 ...뜬금없는 생각으로 프라자 호텔을 마친다 .
y*****7 2016.04.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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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펴기 ㅡ황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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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은 ㅡ양산펴기파씨의 입문에서 이미 읽은 내용인데 나는 디디의 우산과 어느정도 햇갈리고 있었다 . 또 젊은 작가 상 수상작에서도 3회였나 4회였나 에서도 봤었다 . 양산펴기를 다시 읽는 동안 이웃집에서 먹을거야 ? 아들~하고 부르는 소리와 침머만 (지메르만)의 쇼팽 발라드 전곡이 뒤섞이고 있다 . 아들은 몇 번을 물어도 시원하게 대답치 않고 혼자해주면 먹을거지~하는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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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은 ㅡ양산펴기

파씨의 입문에서 이미 읽은 내용인데 나는 디디의 우산과 어느정도 햇갈리고 있었다 . 또 젊은 작가 상 수상작에서도 3회였나 4회였나 에서도 봤었다 . 양산펴기를 다시 읽는 동안 이웃집에서 먹을거야 ? 아들~하고 부르는 소리와 침머만 (지메르만)의 쇼팽 발라드 전곡이 뒤섞이고 있다 . 아들은 몇 번을 물어도 시원하게 대답치 않고 혼자
해주면 먹을거지~하는 울림으로 되돌아 오길 하고 있다 .
저녁의 시간이 그렇게 온다고 이웃에서 친절하게 알려준다 .
소설집으로 따로 묶여 나온 걸 다른 테마 소설에서 발견하고 읽자니
뭔가 이상하다 . 읽을 적엔 킬킬 거리며 웃고 그랬는데 여전히 오늘도
아, 어쩜 이런 발상을 하지 ...하면서 , 또 은근 은근 뭉근 뭉근 졸아드는
찌개마냥 중독적인 문장들에 귀여워 귀여워를 연발하며 읽다니... 까맣게 잊고 있었던게 새삼 들켜 버린 양처럼 머쓱해서 혼자 뒷목을 쓸어 댔다 .
디디에서도 이름들이 사뭇 이쁘고 독특한데 이 양산 펴기에서도 주인공외에 동거인이 녹두란다 ㅡ 왜 나는 이름에 집착하는 것 같지 ? ㅡ착 팟 착 팟 하는 양산의 율동이 호를 그리며 펴졌다가 점이 되었다가 한다 . 노점으로 일당 5만원짜리 알바를 나간 나 ㅡ녹두에게 장어를 먹일 돈이 없고 갖고 픈 지구본 하나를 사자고 앙징이 저금통의 돈이 모이길 기다리는 나 , 공대 나와서도 여전히 일은 어렵고 돈은 안모이는 나 .
제목만 덩그라니 보곤 베란다에서 우산을 폈다 거뒀다 하는 장면을 떠올려 버린 건 그러니까 그닥 이상하지 않다 .
등장인물의 이름만 배경만 다를 뿐 어쩐지 그들은 같은 인물들 같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둘다 우산이 나오는 소설여서 이기도하고 ......
비가 어제처럼 사납게 오다 말다 하는 한 낮의 휴무일에 용돈을 벌 요량으로 나선 알바에서 양산을 파는 동안 하늘이 변화무쌍하게 변하고 노점상연합 철거민노조가 구청장은 나와라 나와라를 외치는 거리 풍경은 동시에 함께하면서도 이만큼 물러나 있는 듯이 느껴진다 . 양산겸 우산을 파는 따지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 같고 보통은 어쩐지 배신처럼 느껴져 한 용도로만 쓰게 되곤 하잖던가 .
더구나 로베르띠 뭐 하는 이태리브랜드에 제조는 중국산이라는 설정도 그렇고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더 좋은 것 ㅡ이를테면 저 유명짜한 노트 , 그러니까 유명작가들이 썼다고 해서 이름 난 그 노트 말이다 . 없어도 되지만 자꾸 기웃거리게만드는 그 녀석처럼 제조는 중국산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면서 판매되는 게 어쩐지 이 소설의 양산을 퍽 닮았다고 느낀다 .
시위구호와 판매 구호가 서로 섞여드는데도 불구하고 ㅡ그런 것이 일상의 힘 이랄지 웃픈 코메디랄지가 그려져 있어서 꽤나 잘 썼네 .
또 감탄을 하고 만다 .
쇼팽의 발라드는 제멋대로 흐르는 저녁 ㅡ
아 , 저녁은 뭘로 할래 ? 딸...? 답이 없다 . 쳇 핏 쳇 핏 이다..나는 .
y*****7 2016.04.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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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무서운 동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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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테마로 한 소설들을 모아놓은 책. 《서울, 밤의 산책자들》 테마 소설집 2. 테마 소설집 1《서울, 어느 날 소설이 되다》을 읽었어야 했는데 2권인 《서울, 밤의 산책자들》부터 읽게 되었네요. 6인의 여성 작가가 쓴 서울에 대한 이야기. 과연 이들 작가들의 눈에 서울이 어떻게 보였는지. 그것이 궁금해졌습니다. 낮이나 밤이나 사람들로 분주한 거리가 있기도 하고, 낮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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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테마로 한 소설들을 모아놓은 책. 서울, 밤의 산책자들

테마 소설집 2. 테마 소설집 1서울, 어느 날 소설이 되다을 읽었어야 했는데 2권인 서울, 밤의 산책자들부터 읽게 되었네요. 6인의 여성 작가가 쓴 서울에 대한 이야기. 과연 이들 작가들의 눈에 서울이 어떻게 보였는지. 그것이 궁금해졌습니다.

낮이나 밤이나 사람들로 분주한 거리가 있기도 하고, 낮에는 사람들로 분주했지만 밤에는 아무도 없어서 쓸쓸한 바람만이 채워진 거리도 있을 겁니다. 서울이라는 곳이 바로 그런 곳이죠. 아무도 이렇다 정의내릴 수 없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곳. 이 여섯 명의 작가의 눈을 통해서 나는 서울이라는 곳이 무섭기만 합니다. 그 무서운 감정은 윤이형의 결투와 이홍의 삼인구성의 가정식 레시피에서 그 절정에 도달했습니다.

어제인가요. TV에서 아파트 층간소음에 대한 다큐 프로그램을 하나를 봤습니다. 층간소음 때문에 살인도 일어나고, 법정싸움도 일어나고, 층간소음 때문에 각종 사건들이 일어날 수 있는 그런 곳이 바로 서울이라는 동네라는 생각을 그것을 통해 봤습니다. 남을 배려하기보다는 자신을 위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죽이든, 자신의 어떤 면을 죽이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곳. 아마도 결투삼인구성의 가정식 레시피작품들이 그런 것들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두 작품은 사실 서울이라는 특정 도시가 아니라 그냥 인간성이 메말라가는 도시에서의 삶을 그런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이라는 특정도시라고 콕 집어서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인간성이 메마른 도시는 서울이 아니라해도 많거든요.

 

프라자 호텔양산 펴기라는 작품은 읽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이 두 작품은 복습차원에서 다시 읽었는데요. 특히, 양산 펴기는 다시 읽어봐도 감탄을 하게 되네요. “국산 빤스 나와라 양말 세 켤레 구청장 5천 원 전통 있고 몸에도 좋은 우리 생존권.

양산.

나와라.

양산.”

바자회에 동원된 사람들의 목소리와 구청 앞에서 시위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뒤섞이는 현상. 믹스되는 말에서 설명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라도 기억이 또렷이 날 것 같은 양산 펴기. 아마도 서울의 구청을 지나가면 생각이 날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이.

결투를 읽으면서는 아메바를 떠올렸습니다. 읽는 내내 아메바의 생존능력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메바의 이분법을 통한 그들의 번식능력. 최은효씨가 아메바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본체와 분리체가 싸운다니. 그러면 아메바라고 할 수 없는데. 아메바도 그런 식의 생존을 보여주지는 않는 데. 아메바가 분리 된 후에 한 아메바를 죽이던가? 아니지 않나. 그런데 사람이 자신의 분리체를 죽이다니. 저는 또 이 부분에서 로마의 검투사가 생각이 났습니다. 죽여야만 살 수 있는 그 때의 검투사들. 자신이 살기 위해 상대방 검투사를 죽이거나 사자 같은 맹수를 죽여야만 하는 검투사 말입니다.

 

전에, 이태원 거리를 밤에 걸었던 적 있는데요. 밤에도 사람이 득실거리더군요. 내가 사는 동네는 밤이 되면 조용한데 말이죠. 이렇듯 다른 모습을 간직한 서울을 나는 언제쯤 이해를 할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서울에서 산 지 참말로 오래 되었는데 말이죠. . ~



p********p 2014.05.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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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도시,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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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나 외국생활 11년을 제외하면 나머지 평생은 서울에서 살아온 나에게 서울은 애증의 도시이다. 지긋지긋하게 싫다가도, 잠깐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면 그 여행의 끝에 서울로 돌아오는 부분엔 항상 안도와 설렘이 동시에 있다.제목 그대로 서울을 산책하듯 하며 서울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모습의 스케치를 담은 여섯 작가들의 단편 소설은 흥미로웠다.가장 인상에 남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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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나 외국생활 11년을 제외하면 나머지 평생은 서울에서 살아온 나에게 서울은 애증의 도시이다. 지긋지긋하게 싫다가도, 잠깐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면 그 여행의 끝에 서울로 돌아오는 부분엔 항상 안도와 설렘이 동시에 있다.

제목 그대로 서울을 산책하듯 하며 서울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모습의 스케치를 담은 여섯 작가들의 단편 소설은 흥미로웠다.

가장 인상에 남았던 작품은 윤이형의 작품이었는데, 자꾸만 분열되어 나오는 나의 분리체를 없애기 위해 결투 신청을 해야하는 설정은 물론 엄청난 상상에 의한 것이지만, 우리에겐 누구에게나 보이지 않는 분리체가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h******2 2017.05.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