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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그림책시렁 562 OX-Cart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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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달꽃’이란 낱말을 문득 지어 본다.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가리킨다.이 말꽃 얘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섣달꽃에 이웃님한테 들려주고 싶은 그림책으로“OX-Cart man”을 꼽으려 한다.우리말로는 “달구지를 끌고”로 나왔다.한글판이 나쁘지 않으나두 책을 읽어 본 사람으로서영어책을 읽어 보시라고 말하고 싶다...숲노래 그림책그림책시렁 562《OX-Cart man》 Donald H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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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달꽃’이란 낱말을 문득 지어 본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가리킨다.

이 말꽃 얘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섣달꽃에 이웃님한테 들려주고 싶은 그림책으로

“OX-Cart man”을 꼽으려 한다.

우리말로는 “달구지를 끌고”로 나왔다.

한글판이 나쁘지 않으나

두 책을 읽어 본 사람으로서

영어책을 읽어 보시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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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562


《OX-Cart man》

 Donald Hall 글

 Barbara Cooney 그림

 Puffin books

 1979/1983.



  바깥일을 보러 다닐 적에는 두 다리로 걷습니다. 인천에서 살 무렵에는 바깥일을 보려고 으레 달림이(자전거)를 몰았다면, 시골에서는 이쪽에서 저쪽으로 한참 멀기에 부릉이(버스)를 타고 움직인 다음 하염없이 걷습니다. 어린 날부터 참 오래 많이 걸었습니다. 그때에는 다들 걸었습니다. 가기만 하는 데에 한 시간 즈음이면 마땅히 걸었고 두 시간쯤 걸린다면 ‘걸을까 말까’ 조금 망설이다가 걷는 쪽으로 가기 일쑤였어요. 저는 솜씨가 무디다는데, 무딘 솜씨로는 ‘꾸준히 오래 자꾸 다시’ 해야 조금 일손이 붙는 줄 어머니한테서 배웠어요. 남들이 하는 즈믄 곱은 껑충 넘을 만큼 꾸준히 오래 자꾸 다시 했달까요. 이 가운데 하나는 걷기예요. 다른 재주가 없더라도 참 잘 걸었어요. 어머니나 언니가 훨씬 잘 걸었지만 또래에 대면 꽤 잘 걸었습니다. 조용히 걷고 생각에 잠기며 걷고 스스로 되새기며 걷는 길에 서면 어쩐지 마음이 개운해요. 《OX-Cart man》을 숱하게 되읽었는데, 저는 이 그림책에서 ‘숲을 걷는’ 마음을 읽습니다. 천천히 걸으면서 삶을 돌아봐요. 찬찬히 거닐면서 오늘을 아로새겨요. 보금자리로 걸어가면서 사랑이란 꿈을 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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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XCartman #DonaldHall #BarbaraCo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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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ㄴㄹ





h*******e 2020.12.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뉴 잉글랜드발 '농가월령가'
"뉴 잉글랜드발 '농가월령가'" 내용보기
요즘 그림책 읽기에 푹 빠져 있다. 내가 왜 진작에 이 원더풀한 세계를 몰랐던고? 싶을 정도이다. 그림책은 그림도 보고, 글도 보고 ,그림과 글의 상호작용도 보는 책이라고 들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만큼은 그림에 확 빠져버려 몇 번이고 본 책이다. 아무리 코리언이지만  어린 시절 미국 원조의 빵을 먹고 커서일까? 맘 속에 낙원으로 동경하는 서양 시골 마을이 있었는데,
"뉴 잉글랜드발 '농가월령가'" 내용보기

 요즘 그림책 읽기에 푹 빠져 있다. 내가 왜 진작에 이 원더풀한 세계를 몰랐던고? 싶을 정도이다. 그림책은 그림도 보고, 글도 보고 ,그림과 글의 상호작용도 보는 책이라고 들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만큼은 그림에 확 빠져버려 몇 번이고 본 책이다. 아무리 코리언이지만  어린 시절 미국 원조의 빵을 먹고 커서일까? 맘 속에 낙원으로 동경하는 서양 시골 마을이 있었는데, 그 낙원이 눈 앞에 구현되어 있는 듯 했다. 여기가 어딘가 했더니 바로 19세기 미국 뉴 잉글랜드 지방의 농촌이란다. 그리고 그 시대의  분위기를 잘 살려내서인지 상도 받아 그림책 앞표지에는 칼데콧 메달도 금빛으로 찍혀 있었다.  과연 사람 눈은 동서라고 다를 바 없구나! 싶어 잠시 정체모를 흐뭇함에 젖기도 했다.

 

 내용은 아주 아주 단순하다. 10월이 되자 아빠는 식구들이 키우거나 만든 온갖 것들, 예를 들면 양털, 양털로 짠 숄, 빗자루, 감자, 사과 등 등을 소가 끄는 마차에 싣고 포츠머스 시장에 간다. 모든 것을 팔아 치운 아빠는 이번에는 냄비며 바늘, 나이프 등 등 식구들에게 필요한 것을 사서 돌아온다. 겨울 동안 아빠는 새 마차를 만들고 엄마는 옷감을 짜고 이듬해  3월이 되자 식구들은 사탕 시럽을 만들고 4월에는 씨를 뿌린다.

 별 대단할 것도 없는  농촌의 일년 풍경이다. 하지만 읽다보면, 자연의 순환에 순응하며 자연과 더불어 소박하게 살아가는 한 식구의 행복이 서서히 피어오름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것은 어른들이 일하는 옆에 아이들도 나름 거들고 있다는  것이다. 아빠가 마차를 제작하는 동안 빗자루질을 하는 아들, 엄마가 실을 뽑는 동안 빨강색 색실로 수를 놓는 딸의 모습이 그것이다. 그러고보니 나도 조금은 그렇게 크긴 했다.  도시 변두리에 살았기에 농사까지 도운 건 아니지만 ,쓰레기차가 오면 엄마랑 달려가 쓰레기를 던지고, 연탄불이 다 되면 갈기도 했다. 종이 봉투에 물건을 담아주던 시절에 부모님은  시장에서 장사를 하셨다. 그래서 밤이면 엄마가 풀을 쑤고 우리 올망졸망한 형제들은 상을 펼쳐놓고 종이 봉투를 만들기도 했다. 요즘은 공부가 가장 큰 '일'이기에 생활속에서의 일이 사라진 아이들에게는 언감생신 바랄 수 있는 일이겠는가? 

 고등학교 1학년을 작파하고, 대관령에서 칠천평 배추밭을 경작해본 적이 있다는 한 소설가는 그 무렵 경제활동 하던 자신을 동네어른들은 어른으로 끼워주었다고 한다.  부모님 옆에서 일을 하던  그림책 속 아이들도  집안 일, 농사일을 몸으로 익히며 자연스럽게 어른으로 성장해갈 것이다.  아이와 그림을 한 장 한 장 찬찬히 들여다보며  가정을 꾸려 나간다는 것, 일을 한다는 것 나아가 자연과 더불어 산다는 것  등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끌어낼 수 있는 어여쁜 그림책이다. 

 

붙임:

그림책 속의 아빠가 열흘을 걸어 도착한 곳이 포츠머스 시장이다. 포츠머스는 미국의 해군 기지이자 1905년 포츠머스 조약이 맺어진 곳이기도 하다. 대한제국에 대한 일본의 지배권을 국제적으로 최초로 인정해준  슬픈 조약지 포츠머스! 이런 사실도 책을 읽으며 아이에게 넌지시 얘기해 줘면 좋을 것이다.

k*****2 2012.02.1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