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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의한,인간을 위한 底邊【인간의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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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중심부에 있는 유명한 호텔의 최고층에 자리잡고 있는 호화레스토랑, 그곳 엘리베이터 안에서 한 이방인이 죽음에 이르렀다. 동양인에 가까운 피부색을 지니고 있는 흑인 조니 헤이워드. 그곳과는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는 남루하고 초라한 옷차림에, 가슴부분에 단도가 내리꽂힌채, 초고속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의 속도와는 다르게 그곳에 오르기전부터 이미 서서히 죽어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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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중심부에 있는 유명한 호텔의 최고층에 자리잡고 있는 호화레스토랑, 그곳 엘리베이터 안에서 한 이방인이 죽음에 이르렀다. 동양인에 가까운 피부색을 지니고 있는 흑인 조니 헤이워드. 그곳과는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는 남루하고 초라한 옷차림에, 가슴부분에 단도가 내리꽂힌채, 초고속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의 속도와는 다르게 그곳에 오르기전부터 이미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 왜? 전혀 어울리지도 않는 이곳에서 이 이방인은 죽어가고 있었던걸까? 왜 하필. 이 호텔이고, 호텔내에서도 최고층 다이닝룸을 목적지로 삼았을까. 칼을 맞고 죽어가는 사람이라면 병원으로 가도 모자랄 판에 레스토랑이라니. 조니는 과연 무엇을 향해 이곳으로 발걸음을 한 것일까?

한 이방인의 죽음 -그것도 흑인-으로 시작을 알리고 그의 죽음을 추적하는 이야기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듯, 있어도 과도하게 조니의 죽음과는 무관해보이는 다른인물들을 중심으로 끌어올려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그래서 읽다보면 웬 단편모음집이야? 같은 생각이 들게끔 만드는데, 종국에 가서는 모두가 얽키고 설킨 실타래속에 있다는걸 알 수 있다. 김빠질지 모르지만, 추리소설의 박진감과 긴장감을 기대하고 이 책을 본다면 열이면 열 실망할지도 모른다. 그보다는 책의 제목처럼 인간 자체, 인간의 본질, 제일 밑바닥에 웅크리고 있는 양심, 뭐 이런것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야기다. 그래서 긴장감 따위 업어도 충분히 흥미롭게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는데, 추리소설이라고 명명된 책을 보며 이렇게 생각을 많이 해본것도 처음인거 같다. 그만큼 모리무라 세이치는 읽는 독자의 본성에 호소하고 있는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당신은 인간답게 살고있는가? 라는 물음을 나에게 던져준다고나 할까? 참 우습게 들리겠지만 그렇다. 난 과연 인간의 본질을 깨우치고 양심적으로 살고있는지, 부끄럽게 살아가고 있는건 아닌지 깊게 돌아보게끔 만들어준다. 그래서 더 이 책을 손에서 놓을수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제목은 이목을 끌지도 모르지만, 표지나 느낌은 참 손이 안가게 생겼다. 아무리 추리소설의 고전이고 일본에서 출간된지는 30년이 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91년에 첫출간되었다지만, 참으로 올드하게 디자인되었다. 드라마 로열패밀리의 원작이라고 하는 말에 무심코 구매했을 뿐인데(사실, 다른 도서몰에 포인트가 소멸될 시점이라 막무가내로 구매) 이 드라마를 난 두세번인가밖에 본적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뇌리에 상당히 강하게 남아있기는 했다. 드라마 자체는 참 우중충하고 음울한데, 이상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었다.(결코 지성때문은 아니다~) 그래서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그 드라마의 재방송을 보게되면 집요하게 보지는 않더라도 그곳에서 손이 멈춰버리곤 했던거 같다. 우중충하고 우울한 분위기 참으로 싫어하는데, 그 드라마를 볼때면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나같이 아픔을 호소하는 눈빛과 분위기에 압도되어 마음이 불편하기도 했었다. 대체 저 드라마는 무엇을 이야기하려는걸까? 라는 궁금증을 참 많이도 가졌었는데, 이 책이 원작이기는 해도 그 드라마와는 스토리적인 면에서 완전히 다르다.  로열패밀리의 내용을 기대하고 이책을 보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게 나을듯 하다. 접점이 되는것은 인간다운 인간, 인간의 가장 추악한 모습, 인간의 본질을 찾으려는 점이 아닐까 생각만 해본다.(것도 드라마를 쭉 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사건의 중심에 있는 흑인 조니의 죽음을 추적으로, 그 사건을 맡은 무네스에형사, 조니의 본국 미국의 할렘가 담당 형사 켄, 가정문제 평론가로 한창 이름을 날리고 있는 43세의 쿄코와 정치가 남편.겉으로는 모범생이지만 실은 문제아의 길을 걷고있는 그녀의 아들 쿄헤이, 그리고 전혀 연관성이 없을거 같은 또하나의 사건인-남편의 병수발을 하며 그를 대신해 가장이 되어 호스티스가 된-후미에의 실종, 그녀를 추적하며 밝혀지는 불륜. 남편 오야마다와 그녀의 불륜 상대 니미의 아이러니한 동맹관계등. 이들을 한자리에 끌어모은 작가의 의도를 가만히 유추해보자면, 성공적인 삶과 밑바닥 삶을 살아가고 있는 상반된 이들로 인해 그들 본연의 양심에 추를 달아 저울질 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사건은 그들의 양심,인간본성으로 귀결된다. 인간의 탈을 쓰고 비인간적인 행위를 일삼고 있는 모순들 속에는, 분노하면서도 아, 인간이니까 그럴수도 있지 라는 양면적인 의견이 꼬리를 들이밀기도 하고, 그래서 인간일 수 밖에 없는거 아닌가 하는 비양심, 인간의 탈을 쓴 악마라는 양심에서 갈팡질팡 하기도 했다. 이 소설의 최고 장점을 꼽는다면 단연 생각할 거리이다. 앞서도 말했지만 박진감과 긴장감은 다소 부족하지만, 그것을 압도할 만한 재미는 충분히 있다. 추리소설이라기에는 독자에게 충분히 해답을 던져주고 시작하지만 그 끝을 알았다고 해서 재미도가 반감되지는 않는 묘한 매력이 있는, 생각의 물꼬를 틀어주는 추리소설. 당신 자체,당신의 내면과 양심이 궁금하다면 한번쯤 읽어봐도 충분히 괜찮을, 괜찮은 책 한권.





w*****8 2011.04.27. 신고 공감 19 댓글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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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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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TV를 틀었는데 지성이라는 남자연예인이 소리치는 장면이었다."당신이 인간이라는 걸 증명해봐.당장! 나중엔 안돼."라는 대사였다.드라마를 거의 안보는데 지성이라는 배우가  눈물을 글썽이며 호소하는 모습이 뇌리에서 떠나질 않았다.<로열패밀리>라는 드라마인데 난 내용을 전혀 모른다.그러나 인간임을 증명하라는 말은 너무도 호소력이 있어 어떤 상황에서 어떠한 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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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TV를 틀었는데 지성이라는 남자연예인이 소리치는 장면이었다."당신이 인간이라는 걸 증명해봐.당장! 나중엔 안돼."라는 대사였다.드라마를 거의 안보는데 지성이라는 배우가  눈물을 글썽이며 호소하는 모습이 뇌리에서 떠나질 않았다.<로열패밀리>라는 드라마인데 난 내용을 전혀 모른다.그러나 인간임을 증명하라는 말은 너무도 호소력이 있어 어떤 상황에서 어떠한 죄를 저질렀기에 인간이 아니라는 말로도 들리는 저 원망을 그 여자는 받고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아마도 그 남자주인공은 그 여자에게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믿음을 기대하고 있었기에 그렇게 반문하는 것이 아닐까.....그래서 그 드라마의 원작소설을 읽게 되었다.모리무라 세이치의 <인간의 증명>은 일본에서 제 3회 가도카와소설상을 받은 작품이며 이 작품으로 모리무라는 일본 최고의 추리작가로 군림하고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한 흑인인 비지니스호텔  엘리베이터 안에서 살해당하는 사건으로 부터 시작되지만 그 사건의 시작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흑인이 일본호텔에서 살해당한 이유...
그리고 사건의 단서는 그가 흘리고 간 낡은 밀짚모자 하나이다.여기서 밀짚모자는 인간의 증명으로서 이 소설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이다.

이 사건을 맡은 무에스네 형사를 말하자면 네살 때 아버지의 죽음을 지켜보게 되면서 인간을 믿지 않게 된 인물로 사건을 해결하는 데에 있어 무에스네 형사의 직감과 본능이 아주 큰 역할을 하게 된다.그것은 무에스네가 어렸을 때 어머니에게 버려지고 아버지는 당시 일본에 상주하던 미군 즉 ’신의 군대’라고 칭해지며  일본천황을 무릎꿇게 했던 그들에게 희롱당하던 젊은 여자를 구해주며 아버지의 목숨과 바꾼 그 사건은 죽어가는 아버지의 얼굴에 오줌을 누었던 미군병사들을 향한 증오와 불신이 마음 깊숙히 자리잡으며 절대 잊지 않을 각오로 그 기억을 가슴속에 각인해 두었다.그리고 그 기억들이 수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한다.

그리고 완벽한 한 가정,젋고 아름다우며 평론가로 명성을 얻었으며 남편의 정치적인 지지대 역할까지 완벽한 모습을 자랑하는 야스기 쿄코,부와 아내의 유명세로 더욱 잘나가는 정치인 효헤이,모범생 쿄헤이,착한 딸 요코가 있다.

남편의 병수발로 호스트일을 했던 후미에가 돌아오지 않자 오야마다는 후미에를 찾아나선다.그리고 내연남인 니미의 존재를 알게 된다.후미에의 마지막을 추궁하던 중 곰인형을 발견하게 되고 그 곰인형에는 후미에의 혈흔이 묻어 있었다.두 남자는 비록 적이었지만 동지가 되어 후미에를 찾아 나서는데 단서는 곰인형이 전부이다.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두 사건은 야스기 쿄코의 가족으로 좁혀지게 되는데 마지막에  무에스네는 과연 인간안에는 인간의 증명이라는 것이 존재하는가를 묻는다.그것은 밀짚모자가 가지고 있던 그 키워드-살해당한 흑인 조니가 평생 불행한 삶을 살면서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밀짚모자를 가슴에 품고  아버지의 목숨값으로 그리운 어머니를 찾아 오게 되면서 느꼈을 감정에 대한 인간으로서 가엾은 동정과도 같은 것이다.

"어머니,내 그 모자 어찌되었을까요?"
"그래요, 여름날 우스이에서 기리즈미로 가는 길에,
골짜기에 떨어뜨린 그 밀짚모자 말이예요." 


결국 그 질문은 자신의 부와 명성을 지키기 위해 아들을 살해한 어머니에게 인간으로서의 증명을 바랬던 질문이었을까.아버지의 얼굴에 오줌을 갈기던 미군 병사가 뉴욕에서 칼침을 맞아 죽으며 오래 전 그 옆에 있던 어린 아이의 눈빛을 기억하듯이 인간을 불신하며 살아왔지만 마지막에 인간적인 증명을 부탁하는 무에스네의 믿음에서 쿄헤이의 부모에 대한 불신이 결국 자기 자신에게로 되돌아와 죄의 값을 치르게 하듯이,우리는 인간으로서 인간의 情은 존재한다는 것으로 인간은 증명되는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k********2 2011.04.17. 신고 공감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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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내부의 본성을 철저하게 파헤치는 소설
"인간 내부의 본성을 철저하게 파헤치는 소설" 내용보기
제3회 가도카와 소설상 수상작!일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킨 화제작!해문에서 합본집으로 다시 태어나다도쿄 중심부에 있는 어느 호텔의 호화 레스토랑에서 한 흑인이 시체로 발견된다. 도무지 그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는 그 죽음을 수사하기 위해 일본과 미국의 형사들이 동원된다. 하지만, 용의자는 물론이고 단서조차 발견하지 못한 채 수사는 제자리걸음만 하게 된다. 그러던 중 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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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가도카와 소설상 수상작!
일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킨 화제작!
해문에서 합본집으로 다시 태어나다

도쿄 중심부에 있는 어느 호텔의 호화 레스토랑에서 한 흑인이 시체로 발견된다. 도무지 그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는 그 죽음을 수사하기 위해 일본과 미국의 형사들이 동원된다. 하지만, 용의자는 물론이고 단서조차 발견하지 못한 채 수사는 제자리걸음만 하게 된다. 그러던 중 우연히 발견된 낡은 밀짚모자와, '밀짚모자'라는 시가 실려 있는 시집이 수사의 방향을 바꾸어 놓는다. 제3회 가도카와 소설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현대 일본 추리 문단의 최고봉인 모리무라 세이치의 대표작으로서, 인간 내부의 본성을 철저하게 파헤치고 있다.

 

예전에 드라마 로열패밀리를 본적이 있다 탄탄한 구성과 함께 놀라운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훌륭한 원작까지 모든 면에서 이슈가 되었던 드라였던 걸로 기억한다

이 소설을 읽어보려고 얼마전부터 벼르다가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탄탄한 스토리에 빠져 이렇게 흥미로운 소설이라는게 정말 좋았다

몰입도도 높고 한순간에 다 읽을 정도로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적인 소설이다


도쿄 중심부에 있는 어느 호텔의 호화 레스토랑에서 한 흑인이 시체로 발견된다. 도무지 그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는 그 죽음을 수사하기 위해 일본과 미국의 형사들이 동원된다. 하지만, 용의자는 물론이고 단서조차 발견하지 못한 채 수사는 제자리걸음만 하게 된다. 그러던 중 우연히 발견된 낡은 밀짚모자와, '밀짚모자'라는 시가 실려 있는 시집이 수사의 방향을 바꾸어 놓는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8 2011.12.30.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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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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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증명'은 다 읽고 난 후에 왠지 모르게 울고 싶어지는 소설이다. 등장인물들 모두 기 막히는 각자의 고통스런 사연들을 지니고 있고 추악한 모습이든, 미화된 모습이든 감추고 꾹꾹! 눌러 가슴 속 깊은 곳에 간직한 채 살아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러기에 어떤 계기로 그동안 숨겨두었던 그림자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하염없이 무너져 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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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증명'은 다 읽고 난 후에 왠지 모르게 울고 싶어지는 소설이다. 등장인물들 모두 기 막히는 각자의 고통스런 사연들을 지니고 있고 추악한 모습이든, 미화된 모습이든 감추고 꾹꾹! 눌러 가슴 속 깊은 곳에 간직한 채 살아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러기에 어떤 계기로 그동안 숨겨두었던 그림자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하염없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하는 불안정한 삶이기도 하다. 소설은 감추고 또 감추고 모든 상황에서 자기를 가장 우선시하는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이 사실감 있게 그리며 소설을 읽는 사람에게도, 소설 속 인물들에게도 숨 막히는 불안감을 안겨준다. 알 수 없는 가슴 속 응어리와 함께....... 

'인간의 증명'은 도쿄 중심부에 있는 화려한 호텔 레스토랑에서 한 젊은 흑인이 살해된 채 발견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낡은 복장을 한 흑인의 죽음은 일본 경찰과 미국 경찰들이 수사에 동원되고 살해된 흑인의 미국에서의 주변상황과 일본에 도착한 후의 행적을 되 집어 보게 된다. 그러던 중 그가 공격받았다고 추정되는 공원에서 주운 낡은 밀짚모자와 택시에 두고 내린 '밀짚모자'라는 시가 실려 있는 시집이 단서가 되어 그의 과거와 일본에서 죽기 전까지의 행적을 조사하게 되면서 사건은 과거와 현재의 세월을 뛰어넘으며 복잡해지며 진실 너머의 진실을 찾고자 한다.

'인간의 증명'은 이야기한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가장 이기적인 존재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래도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은 있는 법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그 선을 자의든, 고의든 넘게 된 사람들은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이다. 그 선택의 결과가 아무리 고통스럽고 모든 것을 다 잃게 되더라도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이다.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인간임을 증명하기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하고 결정을 해야할지를 소설은 내내 묻고 있다. 그러기에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응어리진 가슴 속 울음을 울어야만 할 것 같아진다. '밀짚모자'의 시를 되새기면서 등장인물들의 감추어진 슬픔과 눈물을 기억하기 위해서 말이다. 

'작가 모리무라 세이치의 소설은 처음이었는데, 작가가 들려주는 묵직한 인간 본성의 탐구와 증명하기 위한 노력들은 가슴 뭉클해진다. 사건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최선을 다해주었던 형사들의 이야기도 현실감 있게 그려져 더 실감이 나는 부분이었고 특히 일본의 형사 무네스에와 요코와타리 형사가 흑인 청년 가족의 과거 행적을 따라 모든 사건의 중심이 되었던 기리즈미 숲 속 온천을 찾아가고 증거를 찾는 과정을 그린 부분들은 묘하리만큼 절묘하게 어울리며 인상 깊게 남는다. 지나치게 바쁜 일상과 끊임없이 들려오는 소음이 사라진 기리즈미의 고요함과 적막함은 평온했던 20년 전의 행복했던 모습과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20년 후의 고통스런 시간들을 품고 있는 것만 같아 더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그러기에 '인간의 증명'은 무거운 주제를 섬세하게 그린 멋진 소설로 각인되었다.



r*****0 2011.04.0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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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인간이고, 누가 인간이 아닐까?
"누가 인간이고, 누가 인간이 아닐까?" 내용보기
이번 MBC 드라마  '로열패밀리'의 원작이 인간의 증명인데요. 책이랑 드라마는 많이 다릅니다. 이 책은 1990년대에 출판된 추리소설인데요, 사람과 인간의 본질, 양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 시대적 배경이 오래되었지만 읽기에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그에게 있어서는 범인도 적과 같은 것이다. 인간이 법률이라는 대의명분 아래에서 인간을 몰아세울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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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MBC 드라마  '로열패밀리'의 원작이 인간의 증명인데요. 책이랑 드라마는 많이 다릅니다.
이 책은 1990년대에 출판된 추리소설인데요,
사람과 인간의 본질, 양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 시대적 배경이 오래되었지만 읽기에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그에게 있어서는 범인도 적과 같은 것이다.

인간이 법률이라는 대의명분 아래에서 인간을 몰아세울 수 있는 직업은 경관이 제일이었다.
사회정의를 위해서가 아니고, 인간을 더는 도망칠 수 없는 궁지에 몰아넣고 그 절망과 신음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느긋하게 구경하고 싶었다.
무네스에는 사회 정의를 위해서가 아니고 인간 전체에 복수하기 위해서 형사가 된 것이다.

   본문 중에서 -


 

 그는 1천엔짜리 지폐 한 장을 가지고 소풍을 갔다.
배낭 안이 텅 비어 보기가 싫어서, 곰 인형을 넣어 갖고 갔다.

목적지는 산속 호숫가였다.
엄마가 준 돈 1천엔은 이런 산속에서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다.

다른 집 아이를 따라온 부모가 보다 못해 주먹밥과 마실 것을 나누어 주었지만,
그는 그때 배낭안에 들어 있는 것을 보이기가 부끄러워서
얻은 주먹밥을 혼자 외따로 떨어진 호숫가에서 먹었다.

주먹밥을 입안에 잔뜩 넣었으나
눈물이 자꾸만 뺨을 타고 흘러서 견딜 수가 없었다.

   본문 중에서 -


 인간 : 조니헤이워드

미국 할렘가, 뉴욕의 배설물이라고 하는 곳에서 일본으로 날아온 조니.
조니는 피묻은 손으로 가슴팍에 꽂힌 칼손잡이를 감싸쥐고는 기적처럼 호텔스카이라운지까지 올라갔습니다.

 

인간 : 켄 슈프탄

미국 할렘 쓰레기 아파트에서 사람대접을 받기 위해 지원한 일본 군대.
그러나 그것도 잠시, 비루한 본국의 집으로 돌아갈 날이 다가 오고 있었습니다. 그는 점령국의 군인으로써 나약한 일본여성을 겁탈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인간 : 무네스에

터진 만두봉지 사이로 쏟아진 만두껍질을 짓밟고 5살 어린이가 서있었습니다.
참혹하게 매찜질을 당해 길거리에 가로누운 아버지의 핏자국 위로 오줌세례가 쏟아졌습니다. 어린아이임에도 아버지를 내팽개치고 도망친 일본여자와 오줌을 갈기는 미군을 오래도록 기억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한많은 인간들의 이야기가 지그재그로 펼쳐진 추리소설.

 어머니께 제가 방해가 되는군요.

본문 중에서 -

조니가 그의 한많은 인생을 마치기로 결심했을 때 마지막으로 한 말입니다.

 

사람은 서로를 사랑하면서, 또 누군가는 나를 사랑하고 보듬어줄거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갑니다.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세상에 단1명일지라도 그 사람때문에 인간으로 살 가치를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단하나뿐인 핏줄, 생모를 찾아 태평양을 건너온 아들이었지만 자신은 죽어줘야하는 인생이란걸 깨달았습니다. 그래도 자신의 단하나 가치였던 어머니를 살인자로 만들 수 없었습니다. 스스로 자기 가슴에 칼을 꽂아서, 엄마의 기억속에 방해자가 아닌 연민이 깃든 아들로 남길 원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사람이 아니었던 적이 있다.

몰매로 매타작을 당하는 사람을 보고도 보복이 두려워 그냥 지나치기도 한다.

사랑으로 아이를 낳았다가 사랑이 식으면 아이를 버리기도 한다.

지저분한 일을 하는 부모님을 길거리에서 마주치면 모른척 해버리기도 한다.

 

그래도 사람일까?

문득 책에 나온 등장인물의 마음이 되어보았습니다.

-사람이 아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죄책감으로 오랫동안 괴로워했습니다. 그에게 내가 정말 필요한 사람이었다는 걸 깨달았을 때 주저없이 나의 죄를 인정했습니다.

-그 어린아이에게 평생의 상처를 준 자신이 아주 뒤늦게나마 보은을 하게 된것 같아 이루말할 수 없이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나쁜짓을 한뒤로, 평생 괴로워 했다는 그 인간을 용서할 수 있을까, 보듬어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왠지 따뜻한 눈물이 흐르는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공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재능과 상관없이 먹고 살려면 아무곳에나 취직을 해야했던 작가가 그리워했던 건
하나의 안식처였습니다. 그 안식처는 어린시절의 어머니였죠.

소설속에서 어머니의 가슴속에 죽어서라도 쉬고 싶은 아들의 절박함이
작가의 무의식과 잘 어우러진 것 같았습니다.

인간의 증명!!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간에 대한 연민을 느낄 수 있었던 수작입니다.

i*****u 2011.05.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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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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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로열패밀리>라는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첫회부터 본건 아니었지만, 어느날 문득 지나가다 본 <로열패밀리>는 나의 관심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했다. 갑자기 등장한 혼혈아의 정체가 궁금해지면서 이 드라마의 원작이 있단 사실을 알게 되었다. 등장인물이 누군지 궁금하기에 주저없이 원작을 읽기로 하였다. 일본 작가 모리무라 세이치의 인간의 증명. 1975년 제3회 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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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로열패밀리>라는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첫회부터 본건 아니었지만, 어느날 문득 지나가다 본 <로열패밀리>는 나의 관심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했다.

갑자기 등장한 혼혈아의 정체가 궁금해지면서 이 드라마의 원작이 있단 사실을 알게 되었다.

등장인물이 누군지 궁금하기에 주저없이 원작을 읽기로 하였다.

일본 작가 모리무라 세이치의 인간의 증명.

1975년 제3회 가도카와 소설상을 받았다는 이 작품.

지금으로부터 무려 36년전의 소설이다.

그럼에도 지금의 비슷한 류의 작품과 비교했을때 전혀 촌스럽지 않다.

일본 도쿄에서 흑인이 칼에 찔려 숨진채 발견되면서 인간의 증명은 시작한다.

첫장을 펼친 그 순간부터 마지막 장을 덮을때까지 결코 이 책을 놓지 못했다.

책의 결말 부분쯤에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던 작품속의 각각의 사건들은 모두 사람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고는 나도 모르게 감탄했다.

아주 오랫만에 나를 즐겁게 만든 멋진 책을 만났다.

그 여운이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n******0 2011.03.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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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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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랫동안 내려서일까, 더워져가는 날씨 때문인지 요새 책을 잘 못 보고 있다. 덤으로 쓰는 것도 엄청 하기 싫어졌다. 이 책 보기 전에 본 것에 대해서는 못 썼다. 마음먹고 썼더라면 썼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런 열의가 생기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이번에도 그냥 읽기만 하고 말까 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쓰지 않으면 아쉽기 때문에 대충이라도 쓰기로 했다. 어떤 책이나 앞부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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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랫동안 내려서일까, 더워져가는 날씨 때문인지 요새 책을 잘 못 보고 있다. 덤으로 쓰는 것도 엄청 하기 싫어졌다. 이 책 보기 전에 본 것에 대해서는 못 썼다. 마음먹고 썼더라면 썼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런 열의가 생기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이번에도 그냥 읽기만 하고 말까 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쓰지 않으면 아쉽기 때문에 대충이라도 쓰기로 했다. 어떤 책이나 앞부분을 보면 어떤 이야기인지 알 수 없다. 그러고 보니 이 책은 모르지는 않았다. 도쿄의 중심에 있는 로열 호텔 레스토랑에서 흑인 시체가 발견된다. 말하자면 이 흑인 조니 헤이워드를 죽인 사람을 찾아내는 과정이 나온다. 그리고 또다른 사건도 있었다. 몸이 안 좋아서 쉬는 남편을 대신해서 호스티스 일을 하는 아내가 어느 날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 남편은 아내가 바람을 피우고 있고 상대 남자와 도망쳤다고 생각했다. 아내가 바람을 피운 것은 맞지만 상대 남자와 도망친 것은 아니었다. 바람 피운 상대 남자와 남편이 여자를 찾다보니, 여자는 사고를 당해서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증거가 나왔다. 남편과 바람 피운 남자는 범인을 찾으려고 했다.

흑인이 살해당한 사건과 호스티스 여자가 행방불명된 일은 관계가 없어 보인다. 이런 말을 쓰는 것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 같다. 하긴 나도 읽으면서 두 사건이 대체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사건 자체는 다르지만. 흑인 조니 헤이워드는 미국에서 일본에 여행 온 사람이다. 범인에 대한 것을 전혀 알 수 없었을 때 밀짚모자와 사이조 야소의 시집에 있는 ‘밀짚모자’라는 시가 수사의 방향을 가르쳐 주었다. 시 ‘밀짚모자’는 어머니와의 추억이 담긴 시다. 이것으로 조니가 어쩌면 일본인 어머니를 만나러 온 것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르른다. 조니의 아버지는 완전히 흑인이지만 조니는 동양 사람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렇다. 조니 헤이워드를 살해한 것은 바로 조니의 어머니이다. 이런 것을 여기에서 밝히면 안 될지도 모르겠지만 써 버린 거 어쩔 수 없다. 조니의 어머니는 자신한테 흑인 혼혈 아들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들키는 것이 두려웠다. 사실 조니는 어머니한테 폐를 끼칠 생각은 없었다. 그저 어머니와 가까운 곳에서 살고 싶었던 것뿐이었다.

경찰이 조니를 죽인 사람을 짐작하고 자백하게 해야겠다고 했다. 어머니로서의 마음이 있다면 자백할 것이라고 여겼다. 조니의 어머니는 일본 사람과 결혼해서 아들과 딸을 두었는데 아이들을 그저 자신이 사회적 지위를 얻는 도구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여기게 된 것은 어쩌면 조니와 헤어져서인지도 모르겠다. 조니에게 사랑을 주지 못한 것이 미안해서 다른 아이들한테도 사랑을 주지 못한 것이 아닐까 싶다. ‘밀짚모자’라는 시와 밀짚모자 때문에 조니의 어머니는 자신이 한 일을 자백했다. 호스티스 여자를 차로 치고 시체를 유기한 범인도 잡혔다. 증거를 잡기 위해서 미국까지 간 사람은 여자와 바람을 피운 남자였다. 미국 경찰 켄 슈프탄과 일본 형사 무네스에는 인연이 있었다. 지금은 서로 모르지만 말이다.

무엇인가를 부수고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지킬 수는 없다.



희선


n***8 2011.07.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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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디까지 추락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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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드라마로 인기리에 방영됐던 `로열패밀리`의 원작이라는 광고카피가 눈에 들어와 선택하게 된 작품이다. 이 작품이 쓰여진게 1975년이라니...작품을 읽어본 나로선 놀라울 따름이다. 최근에 쓴 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내용도 탄탄하고 전혀 촌스럽지 않다. 일본에서 최고의 작가로 추앙받을만 하다고 건방진 생각을 해본다. 게다가 `고층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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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드라마로 인기리에 방영됐던 `로열패밀리`의 원작이라는 광고카피가 눈에 들어와 선택하게 된 작품이다.

이 작품이 쓰여진게 1975년이라니...작품을 읽어본 나로선 놀라울 따름이다.

최근에 쓴 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내용도 탄탄하고 전혀 촌스럽지 않다.

일본에서 최고의 작가로 추앙받을만 하다고 건방진 생각을 해본다.

게다가 `고층의 사각`도 이사람의 작품이었다니...

모르고 읽었지만...충분히 감탄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도쿄도심의 고급 레스토랑 스카이라운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흑인이 칼에 찔려 죽은 사건이 발생한다.

게다가 피해자는 부모도 없고 연락 할 친척도 없는 외로운 처지...

여기에 역시 고아로 커서 사람에 대한 증오와 원망으로 가득찬 형사 무네스에가 사건을 맡게된다.

별다른 혐의점이나 용의자도 없고 사라진 물건도 없어 답보상태에 빠져 답답해 하던차..

낡고 헤어진 밀짚모자가 발견되고 사건현장으로 지목된 공원에서 도망치듯 사라진 일본여성의 존재가 드러난다.

끊어질만하면 하나씩 나타나는 사건의 연결점들....게다가 집요하리만치 사건을 물고늘어지는 무네스에형사

그는 표식을 쫒아가다 새로운 살인사건에 직면하고..

전후에 어지러웠던 생활상이나 미군주둔을 용인하면서 일본인이 느꼈던 모멸감 같은게 잘 나타나있고...

고도성장속에 인간이 부와 명예를 쫒아 어디까지 망가지고 나락으로 추락해 갈수 있는지...

그렇게 쌓은성들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여러사건과 맞물려 그려놓았는데...

재미도 있었지만...흑인 죠니의 인생이 넘 안타까웠다

게다가 냉소적인 형사 무네스에의 입을 통해 나온말...

인간은 결국 편대를 이룬 비행기라는 말이 기억에 오래 남을것 같다..

인생이란 한 사람 한 사람이 홀로 비행기를 타고가는거...남이 대신 조종 해 줄수도 없는...

슬프지만...진실에 가깝게 들려 더 안타까웠다

y******0 2011.06.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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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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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보존의 주판을 두드렸던 것일까....[로열패밀리]는 빠르고도 강했다. 그저 재벌집의 암투나 신데렐라형 여성의 성공기를 보여주고 끝날 것 같다는 예상을 뒤엎고 빠른 전개와 함께 펼쳐지는 비밀을 추리해나가는데 정신이 쏘옥 빠질 정도다. 누구 앞에서는 겁에 벌벌 떠는 여자처럼, 누구 옆에서는 힘없는 여자처럼, 하지만 누군가의 뒤에서는 그의 생명을 노리는 이가 되어 착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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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보존의 주판을 두드렸던 것일까....

[로열패밀리]는 빠르고도 강했다. 그저 재벌집의 암투나 신데렐라형 여성의 성공기를 보여주고 끝날 것 같다는 예상을 뒤엎고 빠른 전개와 함께 펼쳐지는 비밀을 추리해나가는데 정신이 쏘옥 빠질 정도다.
누구 앞에서는 겁에 벌벌 떠는 여자처럼, 누구 옆에서는 힘없는 여자처럼, 하지만 누군가의 뒤에서는 그의 생명을 노리는 이가 되어 착한 여인에서 점점 인간의 본성을 향해 치닫는 여인으로 변모하는 k.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원작이 있다는 말에 모리무라 세이치의 [인간의 증명] 합본판을 읽기 시작했다. 제목부터 무게감을 더하는 이 소설은 로열패밀리가 정가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권력의 암투부터 보여주는 것과 달리 동양인의 외모에 가까운 젊은 흑인 청년이 이방인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로열 호텔의 엘리베이터 안에서 살해당하는 사건으로부터 출발한다.

전혀 다르게 보이는 원작과 각색작을 두고 어느 것이 더 재미있다를 논하는 것은 이미 어리석은 일이 되어버렸고 [인간의 증명]에선 여러 사람의 실종과 죽음이 얽힌 가운데 인간 본성에 대한 호소력으로 제 3회 가도카와 소설상을 수상한 작품의 저력을 뿜어내고 있음이 한문장, 한문장에서 증명되어지고 있다는 사실만 기억하기로 했다.

"사람을 증오하고 있는 사람"인 무네스에 고이치로는 어린 시절 젊은 남자와 도망간 어머니 탓에 아버지의 손에서 길러진 남자다. 그는 미군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아버지의 최후를 보며 사람에 대한 증오를 키우게 되었는데 그런 그가 이 사건을 쫓게 되었으니 어쨌든 그 결말은 끝까지 파헤쳐지리라는 것이 극명해지고, 변사체로 발견된 흑인의 물건처럼 보이는 낡은 밀짚 모자와 시집을 기초로 일본과 미국의 형사들은 공조수사를 펼쳐나가면서 그 방향은 점점 야스기 교코를 향해가고 있었다.

야스기 교코. 43세라는 나이를 무색하게 만들정도로 아름다운 여인인 그녀는 정치가의 아내이자 가정문제 평론가지만 제 아이들의 단속에는 실패한 사람이다. 그런 그녀에겐 외도하는 남편과 문제성 있는 자녀들을 인내해낼만큼 안정되고 보장된 삶을 위협하는 그 어떤 것에 대해 공격적이 되는 것을 우리는 이해해야할까. 지탄해야할까.

p.33 자기 희생을 외치는 사람일지라도 마음 한 구석에는 자기 보존의 주판을 숨기고 있다.

그녀는 정말 자기 보존의 주판을 두드렸던 것일까.  자신의 아들인 조니 헤이워드를 죽인 사실이 밀짚모자와 시집, 그리고 곰인형으로 밝혀지는 가운데 야스기 교코를 욕망에 진 불쌍한 인간으로 이해해야할지, 아들을 죽인 비정한 어미이자 악녀로 이해해야할지의 딜레마에 봉착해버렸다.

"어머니, 내 그 모자 어찌 되었을까요?"라는 사이조 야소의 시 한편이 20년 후 대작을 쓰게 만든 원동력이라고 밝힌 저자의 후기를 마지막으로 읽으며 나는 여전히 품고 있는 의문을 또 다른 사람에게 책을 권함으로써 넘겨본다.



i*****i 2011.03.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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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증명...그리고 로열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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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조심하세요.소설 인간의 증명과 2011년 한국에서 방영된 드라마 로열패밀리의 공통분모는 인간임을 증명하려는 몸부림과 조니헤이워드라는 피살자, 그리고 극중에 나타나는 곰돌이인형 뿐이다. 드라마 로열패밀리 속의 여주인공이 사람임을, 정확히는 막강한 권력자에 의해 짓밟혀진 지극히 개인적인 자존심과 존엄의 회복을 얻기 위해 거침없이 달려나간다면, 소설 인간의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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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조심하세요.

소설 인간의 증명과 2011년 한국에서 방영된 드라마 로열패밀리의 공통분모는
인간임을 증명하려는 몸부림과 조니헤이워드라는 피살자, 그리고 극중에 나타나는 곰돌이인형 뿐이다.

드라마 로열패밀리 속의 여주인공이 사람임을, 정확히는 막강한 권력자에 의해 짓밟혀진
지극히 개인적인 자존심과 존엄의 회복을 얻기 위해 거침없이 달려나간다면,
소설 인간의 증명은 몇몇 캐릭터를 제외한 주요 등장인물들이 저마다의 소명을 안고
그런 부름에 답하기 위한 각자의 길 위에서 결국 사건의 해결과 내용이 밝혀지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원작의 설정 대부분을 과감하게 무시해버리고, 야누스의 여주인공, 피살되는 배다른 아들과
그런 정황이 일어날 수 밖에 없던 일종의 상황적 장치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한국적 드라마다운
면모를 갖추었는데, 거의 두 작품간의 링크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각색이 돋보였다랄까.

다만, 아쉬운 점은 내용상의 비정함의 결여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소설 속 야스기쿄코는 자신의 현재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행동,
과거의 아들을 죽이는 것은 물론이고, 현재의 아들과 딸의 일기장으로 자신의 책과 강연을 만들어내고,
고향의 사람까지 죽여가며 완벽한 범죄나 다름없는 정황을 만들어가는 모습은,

드라마의 김인숙이 가진 자들에게서 원하는 것을 앗아오는 지독함과는 
분명한 차이가 느껴져, 이것이 드라마의 후반부의 힘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현실적인 약육강식의 세계, 그 처절함 속의 갑이 야스기쿄코였다면, 
김인숙은 갑이 되고자 하는 을이었기에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한쪽은 분노, 한쪽은 연민에 가까웠다고 본다. 

경제논리와 권력다툼으로 엉키는 드라마와는 달리,
소설 인간의 증명은 결국 사필귀정 또는 권선징악의 내용을 말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강한 인상을 남긴다.

몇몇 일본추리소설을 읽다보면 느끼게 되는 점 중 하나인,
트릭의 기법에 대한 추리와 문제의 해결에서 오는 추리소설만의 쾌감보다는,
다루는 주제와 등장인물 사이에서의 갈등 속에 피어나는 인간에 대한 철학을
우선시하는 작품들이 왕왕 있는데, 모리무라 세이치의 인간의 증명도
그런 종류의 작품 중 하나라고 봐도 될 듯하다.

주인공 무네스에의 결핍을 만들어낸 켄 슈프탄의 어이없는 죽음이나
그 결핍의 원인이자, 자신이 저지른 범죄의 자백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을 잃는 야스기 쿄코,
범인을 잡아도 행복하지 않은, 되려 자신의 강박과 어둠으로 스스로를 치달아가는 무네스에,
누구 하나 시원한 승자없이 결국 남는 인생에 대한 지독한 패배감의 에스프레소는
"인간의 증명...과연 가능할까?" 라는 죽음을 걸어도 모자랄 질문을 던진다.

인간의 본질을 회색 콘크리트보다 차가운,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짐승보다도 못한 존재로
떨어뜨려버린 인간의 증명을 현대의, 그리고 한국의 감성에 맞추어낸 로열패밀리에,
(비록 아쉬운 몇 부분이 있지만)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 흔한 로맨스 하나없이, 그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믿음조차 거래의 수단으로 만들어,
그 갈등만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도 대단한 발전이라 믿는다.

ps. 아무리 사람이 선하다해도, 현대 사회 속의 사람은 자리에 따라 만들어 질수밖에...

n****o 2011.05.31.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