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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만 있는지 알았는데 번외편 같은것이 있었다. 지역별 특색 있는 음식과 그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는 <식객, 팔도를 간다> 시리즈이다.
서울 사니까 <서울편>부터 읽기 시작하기로 했다.
"설렁탕"편은 <식객>에서의 경쟁하는 모습도 보이고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오랜 세월 진심과 노력을 다해야 가는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내용이어서 좋았다.
에피소드가 6개 있는데 <24시간의 승부>라고 해서 설렁탕집을 개업하기로 한 친구들이 각각 잘 만드는 식당에 가서 6개월 동안 수련을 한 후 개업을 하기로 했는데, 막상 배우러 식당에 들어가보니 2년된 넘버 3도 아직 육수도 혼자 못 내는 것을 알게 된다.
다른 친구들은 심지어 기권하고 회사로 다시 돌아가기도 하고. 이렇게 음식을 제대로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세월과 수 많은 정성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것인지 보여주는 에피소드였다.
내가 제일 재미있게 읽은 설렁탕 집 에피소드이다. TV 프로그램의 셰프들 이야기에서 많이 들어봄직한 이야기여서 더 신뢰가 갔다.
그 외에도 <제호탕> <완벽한 음식> <궁중 떡볶이> <민어> <닭 한 마리>의 에피소드가 있었고, 책 말미에는 서울의 또 다른 음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하는 내용들이 들어있다.
이 책 역시 내가 얼마 전에 읽은 <커피 한 잔 할까요?>에서처럼 일일히 취재과정을 거쳐서 세세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친 만화책은 그 자체로도 무게감을 갖게 된다. 물론, 상상력과 창의력만으로 쓴 책이 가볍다는 뜻이 아니다.
그러나, 바쁜 음식점에 찾아가서 그 과정을 세세히 설명듣고 또 이해하고 질문하고 답을 듣고 하는 과정이 어찌 쉬웠을까? 아마도 허영만 화백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상세한 그림이 나온다. <허영만의 요리메모>라고. 재료와 요리법이 나온다. 마치 요리책처럼.
따라 해보고 싶다. ㅎㅎ
처음 들어본 음식 이름이었다. <제호탕>. 알고보니 음식이 아니라 음료였다.
궁중에서 만들어 단오날 임금님께 드리면 여름내내 제호탕을 마시면서 더위를 이겼다는 음료이다.
오매육, 초과, 백단향, 축사 꿀 등을 배합해서 만드는 제호탕은 무더운 날 갈증이 나고 기가 쇠하였을 때 마시면 갈증이 사라지고 식욕이 돌아온다고 한다. (132 페이지)
<완벽한 음식>은 의외로 타락죽을 이름이었다. 쌀가루와 우유로 만드는 타락죽은 임금님이 시장하실 때 내놓기도 했다고 한다. 우유가 완벽한 영양을 가졌다고 하니, 타락죽을 완벽한 음식이라고 불러도 무리는 아니라고 본다.
허영만 화백은 <식객>을 쓸 때 상당부분 재연을 하면서 자료를 얻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음식을 만드는 과정들이나 재료에 대한 설명들이 매우 구체적이었다.
따라서 한 번 해볼수도 있을 정도로 말이다. 물론, 실력이 부족해서 그 맛에 그 quality는 안 나온다고 본다.
재미있고 유익했다. 다음은 <경기도>편을 읽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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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누구나 식객이란 단어를 들으면 허영만 선생님을 생각하고 떠올릴것이다. 식객은 2002년 9월 2일부터 2008년 12월 17일까지 총 116개의 이야기가 1438회에 걸쳐 동아일보에 연재되었고, 쿡 인터넷존에서 연재를 진행하다가 2010년 3월 9일 연재를 종료하였다. 단행본은 총 27권으로 완결 되었다. 다들 알겠지만 SBS에서 24부작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며, 또한 KBS 생생정보통에서도 요리정보코너 <식객>에 허영만 화백의 만화가 배경으로 사용되고 있다. 영화로도 제작되었을 정도로 우리들에게 인기있는 작품이다. 식객, 팔도를 간다 서울편은 서울의 전통음식을 자세히 설명해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서울에는 전통음식이 없는 줄 알았다. 떠오르는건 장충동 왕족발, 신당동 떡복이, 마포 소금구이 등등.. 물론 내가 사는 지역이 인천이라 서울에 대해 모르는건 당연한걸지도 모른다. 서울의 고유 음식으로는 설렁탕, 장김치, 너비아니(불고기), 신선로, 홍합초가 대표적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서울의 대표음식 중에서 설렁탕, 제호탕, 타락죽, 궁중떡볶이,민어, 닭 한마리를 자세히 안내해주고 있다. 예전에 설렁탕에 전지분유를 넣어 색상을 뽀얗게 하는 업체들이 적발되어서 논란이 되었는데요. 이 책을 읽고나면 왜 그 업체들이 그런짓을 했는지 이해가 갑니다. 설렁탕 육수를 만드는 방법은 완전 까다롭더군요. 정말 장인의 손길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리고 설렁탕과 곰탕의 차이점을 아시나요?? 설렁탕은 소의 뼈를 고아서 육수를 만든 음식이구요~ 곰탕은 고기를 고아서 만든 음식이랍니다~ 그래서 설렁탕의 국물은 뽀얗고~ 곰탕의 국물은 맑은것이지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설렁탕 한그릇 드시고 싶으실거에요~ 설렁탕 말고도 이 책에서는 제호탕 타락죽, 궁중떡볶이, 민어, 닭 한마리 음식이 등장하는데요~ 닭 한마리를 보고 나니 옛추억이 떠오르더군요.. 전에 사귀던 여자친구가 닭 한마리를 엄청 좋아했어요~ 둘다 인천에서 살았지만 서울가서 먹고 그랬거든요~ 인천에 닭 한마리 판매하는 집을 보면 들어가서 보글보글 끓고있는 닭 한마리를 보며 웃음지었지요. 닭 한마리의 하이라이트는 소스라면서 소스가 제대로 아나오면 주인장에게 소스에 필요한 재료를 달라고 해서 만들어 주던 그녀가 어찌나 떠오르던지.. 왠지 오늘은 닭 한마리가 먹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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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만화 시장에 새로운 장을 연 <식객>시리즈 베스트 컬렉션!
진수와 성찬이가 엮어낸 요리 이야기가 무려 스물일곱 권이나 되는 장편만화 <식객>에 이어 <식객, 팔도를 간다>시리즈가 경기에 이어 서울에 이르렀다. 그저 허영만 화백(이 존칭을 들을 사람은 작고한 고우영 선생 밖에 없다)의 왕성한 작품 활동에 박수를 보낼 뿐이다. 식객을 읽으며 매 번 ‘이번에 리뷰 한 번 해 볼까’ 마음만 한가득. 스물아홉 번째 <식객>에 이르러서야 리뷰를 쓴다.
만화<식객> 시리즈가 갖는 의미는 손으로 다 꼽을 수 없다. 우선 국내 출판계에서 ‘만화도 돈 주고 사서 읽는 책’의 수준으로 올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봐야 한다(아동용 학습 만화를 제외하고). 그 전까지만 해도 만화는 ‘만화방에서 읽거나, 빌려보는 정도’ 였다. 이처럼 만화는 좋아하지만 사서 읽지는 않는 독자들 덕(?)에 ‘한국만화 시장’의 열악성은 빈곤의 악순환이었다. 하지만 독자들 탓만 할 것은 아니다. 책을 소중하게 여기는 유교문화에 익숙한 독자들은 책이라는 물건을 사용개념이 아닌 소유개념으로 여겨 서재나 책꽂이에 모셔둬야 한다고 여겼다. 그런 마당에 만화책은 언감생심 책꽂이에 꼽아둘 수 없는 불경한 물건이었다. 만약 볼라치면 만화방에 가서 읽거나 스포츠 신문을 보는 척 몰래 읽어야 했다.
또한 만화책을 살 바엔 진짜 책(?) 한 권을 사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 생각했다. 만화책이 팔릴 리 만무했다. 하지만 <식객>을 비롯해 <부자>, <꼴> 등 일련의 허영만 만화들은 만화와 함께 ‘정보적 요소’를 갖춰 ‘만화로 풀어놓은 전문서’ 형식을 갖췄다. 한국 독자를 제대로 읽은 것이다. 독자들은 ‘유익하다’는 명분으로 주저하지 않고 만화책을 구입했다. 그리고 최근의 만화 시리즈들은 서재 한켠에 고이 모셔지는 특급대우를 받고 있다. 한마디로 음지에 숨어있던 만화가 책 대접을 받으며 드디어 햇빛을 보게 된 것이다.
한편 허영만의 만화들은 <부자>, <관상>, <한국음식> 등 국민 대다수가 관심을 두고 있는 주제들, 그리고 꼭 알아야 둬야 할 주제들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몰래 숨겨서 읽던 만화, 혹 들키기라도 하면 ‘하라는 공부안하고 딴 짓 한다’고 욕을 먹어야 했던 만화가 이젠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책이 되었다. 또한 그의 만화가 갖는 스토리텔링은 우수해서 TV의 드라마, 영화의 원작이 되어 만화 컨텐츠가 이른바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auce Multi use로 활용되었다.
그렇다면 많은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식객>의 비밀은 무엇일까? <식객, 팔도를 간다(서울 편)>에서 찾아보자.
우선 생생한 현장감이다. 소설가들이 자신의 소설에 현장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수시로 현장에 나가 그 모습을 메모해 둔다면, 허영만은 그 모습들을 사진으로 담아 사각의 프레임에 옮겼다. 그리고 허영만의 펜 끝에서 사람의 모습이 나타나고, 음식이 향기를 품었다. 게다가 사진으로 현장의 모습을 대조하는가 하면 현실과 다를 경우 그 이유까지 설명하고 있어 무엇이 현실이고 허구인지 가늠하기가 구분이 안 될 정도다. 요즘 한 시간짜리 음식 다큐들이 많던데, 그에 비유한다면 <식객>은 ‘만화로 보는 음식 다큐여행’이라 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기획력이다. 책을 읽으면 알게 되겠지만 다양한 경로를 통해 맛집을 수배하였고, 장소와 계절에 맞는 음식을 찾아냈다. 인상적인 점은 가급적 독자가 마음만 먹으면 만날 수 있는 음식들을 찾았다는 점이다. 심지어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레시피도 소개하고 있다.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명 에피소드만을 골라서 엮었으니 <식객>을 읽지 않은 독자는 엑기스를 만나는 셈이고, 애독자에게는 베스트 컬렉션이 된다. 이렇게 가치 있는 책을 어떻게 안 살 수 있을까?
또한 앞서 말한 것처럼 그는 마케터로서 독자를 먼저 읽고 다양한 연령층의 독자들이 좋아할 수 있는 만화의 컨텐츠를 구상했다. 아울러 장편만화의 대가답게 인내력과 긴 숨을 요하는 작품을 토해내며 매 편마다 독자들을 들뜨게 한다. 특히 이번 <식객, 팔도를 가다>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고향의 맛을 전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그래서 고향에 있는 대로, 타향에 있는 대로 그 맛에 취하고, 그리워하게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도 ‘고향’이라는 단어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독자들에게는 고향을 알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그럼 구체적으로 책의 내용을 살펴보자. 우선 서민들의 대표적인 보양식 '설렁탕'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실직자인 세 명의 친구가 설렁탕집을 차리기로 결심하고 서로 주방과 홀, 그리고 식재료 구매를 맡기로 한다. 설렁탕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주방을 맡기로 하고 유명한 설렁탕집에 위장취업을 한 서른 한 살의 청년이다.
처음엔 6개월 정도 주방에서 귀동냥을 하면 차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지만, 25년 경력의 조리장도 아직 설렁탕을 마스터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전국을 돌며 설렁탕수련을 떠나며 끝을 맺는다.
설렁탕의 유래에서부터 설렁탕 상식 그리고 레시피까지 담긴 설렁탕 부분은 웬만한 주방장의 레시피 메모보다 자세하다. 찬찬히 읽고 나면 ‘나도 한 번 창업을...?’하는 용기도 날테지만, 글로 배운 키스가 엉터리인 것처럼, 읽어 배운 요리법은 허당이다. 나는 그 진리를 세 번째 이야기인 ‘타락죽’을 통해 배웠다.
이야기 끝에 소개된 열 두어 줄 짜리 '타락죽 만들기'는 땅 짚고 헤엄치기만큼이나 쉬워보였다. ‘나도 만들 수 있겠다’는 건방이 들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케빈 씨가 먹은 성찬이의 ‘타락죽’을 먹고 싶었다. 성찬이의 밥상을 받기는 어려우니 혼자 만들어 먹을 밖에. 마침 집에 아무도 없어 잘 됐다 싶었다. 찹쌀을 충분히 불리고, 선풍기에 바짝 말리고, 믹서에 곱게 갈아, 한지를 깐 프라이팬에 볶는 것까지는 좋았다. 한 컵 분량의 물을 부어 멍울을 풀고 쌀의 5-6배 만큼 우유를 넣는 부분에서 잘못된 것 같았다. 어설픈 쌀죽 위에 우유가 분리되어 훌렁거렸다. 초등학교 시절 급식시간에 우유에 밥을 말아먹는 아이를 보고 토악질하고 싶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채 반을 먹지 못하고 느끼해서 포기하고 말았다. 설탕대신 꿀을 넣은 것이 잘못이요, 많이 넣은 것은 큰 실수였다. 앞으로 수년간 ‘죽’이란 글자가 들어간 음식은 쳐다보지도 못할 것 같다.
맛있게 만들지도 못한 타락죽 경험담을 굳이 이야기한 이유는 재미는 기본이고 만화 속에 등장하는 음식과 요리들이 직접 해 먹을 만큼 독자로 하여금 먹고 싶게 만들었다 점이다. 정말 기회만 된다면 만화에 언급된 요리 모두를 먹어보고 싶다. 권말에 있는 ‘서울 전통의 별미를 계절별로 즐기자’에 소개된 잣국수, 두부새우젓찜, 전복찜 등 16가지 요리들은 주말마다 만들어 먹을 도전 요리들 되었다. 재미로 한 번 읽고 맛으로 두 번 읽은 책, 진짜배기 서울 맛이 들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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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 중 한명이지만 일명 편식이 심한 것처럼 만화책도 심하게 편식한편은 사실이여서 허영만 님의 유명하다는 식객을 한 번도 접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드라마니 영화니 여러 가지로 많은 부분에서 허영만 님의 만화가 원작으로 제작했을 때 보면서도 재미있게 했네. 이정도지 직접 보지 못했지만 이번을 게기로 이 책을 보면서 아 이래서 사람들이 식객 하는구나. 그리고 허영만 님을 좋아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선 그냥 많은 진미만을 이야기한 것 아니라 하나의 재료에서부터 만들기까지의 자료를 봤을 때 정말 요리에 열정이 아닌 분이시라면 이만큼 많은 정보와 지식을 가지고선 만들기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편의 식객이 아닌 다음에 예정된 강원도등 여러 지방의 맛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재료와 방법을 소개함으로써 더욱더 흥미를 느끼며 이 음식 한번 만들어야겠구나. 아님 진짜 여기 소개된곳을 찾아서 한번 먹어봐도 좋을 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은 좋은 재료와 많은 정성이 들어가면 정말 맛있는 음식이 태어나듯이 그 음식을 하나하나 소개와 과정을 설명함으로써 사람들은 음식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상황에 맞는 음식을 하나하나 접할 때 음식에 취할 수 있는 행복은 그냥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식객의 접함은 정말 좋은 경험 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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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객, 팔도를 간다』는 안흥도서관에서 만나게 된 책이다. 이 책에 앞서서 허영만 작가의『식객』시리즈는 이미 읽은 바 있다. 작품의 매력에 빠져서 27권의 시리즈 중에 10여 권을 구입한 바 있다. 남은 작품들도 기회가 닿는 대로 구입할 생각이다. 그러나 이 책 『식객, 팔도를 간다』시리즈는 좀 혼란스러웠다. 이 책은 서울편, 강원편, 충청편, 경상편, 전라편 등으로 각 지역의 음식을 소개하는 듯한데 이미 27권을 통해서 전국 각지의 음식을 소개하지 않았는가? 새삼스럽게 그것들을 지역별로 묶을 필요가 있으며, 그것이 의미가 있다고 해도 독자 입장에서 다시 읽을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과연 이 시리즈는 어떻게 꾸몄고, 읽을 필요가 있을까, 등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일단 책을 살펴보려고 빌린 것이다. 그렇게 만난 책에서 어떤 인상을 받았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식객의 감동과 재미는 여전했다. 식객 27권 시리즈는 차를 활용해서 각종 부식을 파는 성찬과 잡지사의 음식 관련 기자인 진수를 남녀 주인공으로 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이었다. 그들이 중심이 되어 맛에 얽힌 감동적인 사연과 함께 전국 각지의 다양한 음식이 소개되었는데, 이 책 역시 그런 형식이다. 식객 27권 시리즈와 비슷한 형식이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한 설렁탕, 궁중요리, 제호탕, 떡볶이 등이 수록되어 있었다. 식객에서 느낀 감동과 재미를 다시 맛보면서 서울의 음식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으니 나름의 의미를 지닌 책이었다.
둘째, 다시 읽어도 명작이다. 음식에 대한 해박한 상식도 좋지만, 그 음식과 어울리는 일화들이 적재적소에 삽입되면서 인생과 문학적인 감동을 선사하는 것을 음미하면서 새삼스럽게 작가의 역량에 감탄했다. 식객 시리즈는 드라마와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일본 고단샤에서 출간되어 10만 부를 돌파했다고 하는데, 작품성을 인정받은 결과일 것이다.
셋째, 구성이 좋았고, 음식 이외에도 많은 상식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작품 전후에 진수와 작가의 가상 인터뷰, 각 작품의 후일담, 본문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음식의 조리법 등이 담겨 있다. 평소에 생각 없이 지나던 말들의 의미를 확인하면서 나의 무지에 얼굴을 붉힌 적도 많았다. ‘사골’이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지만, ‘사골’이 소의 네 다리뼈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았다. 기러기 아빠라는 말도 수없이 들었지만, 그 말의 의미를 이 책을 통해서 알았다.
먼 길을 마다않고 날아가는 기러기는 금실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짝이 죽으면 평생 독신으로 살아가며 평생을 마칠 정도지요. 자식에 대한 사랑도 지극해서 불이 나서 자신들이 알을 품고 있는 둥지로 불길이 다가와도 불에 타 죽을지언정 절대로 달아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176~177쪽)
특히 권말부록으로 실린 서울의 또 다른 맛이 좋았다. 이곳에는 약포, 대추포, 칠보편포 등 16가지의 서울 전통음식을 소개하면서 재료와 만드는 법 등이 사진과 함께 실려 있었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앞서『식객』시리즈에서 썼던 추천사를 그대로 옮긴다.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음식을 만드는 것이 일상화된 주부나 자취생에게는 물론이고 남이 지은 밥을 먹기만 했던 사람에게도 음식에 대한 새로운 차원과 가치관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각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작품성을 갖춘 훌륭한 문학이고 그림도 편안하니 누구나 부담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될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