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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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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스타일이다.이 말에 동의한다면 이 영화는 그다지 못 만든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평점이 의외로 낮아 나도 조금 보다가 말려고 했다.그런데 의외로 무난하게 끝까지 봤다.물론 문제가 없지는 않다.애초에 역사 코미디라는 전제를 안 붙였더라면 그냥 팩션이라고만 했으면 그런 싸늘한 평은 피해 갈수도 있지 않았을까?하긴 또 그러기엔  어딘가 모르게 가벼운 느낌도 든다.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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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스타일이다.

이 말에 동의한다면 이 영화는 그다지 못 만든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평점이 의외로 낮아 나도 조금 보다가 말려고 했다.

그런데 의외로 무난하게 끝까지 봤다.

물론 문제가 없지는 않다.

애초에 역사 코미디라는 전제를 안 붙였더라면

그냥 팩션이라고만 했으면 그런 싸늘한 평은 피해 갈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긴 또 그러기엔  어딘가 모르게 가벼운 느낌도 든다.

뭔가 장르가 애매하다.

 

 

     

모르긴 해도 감독은 이선균과 안재홍이란 이 간단치 않은 배우에게

기대를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 둘의 케미는 볼만했다.

특히 안재홍의 다소 어리숙하지만 할 말은 다하는 그 특유의 캐릭터가 좋다.

난 그를 <응답하라 1988>에서 처음 봤는데, 거기선 너무 약체로 나온 것도 사실이다.

그 특유의 이미지를 그 드라마는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는 말이다.

그런데 비해 여기선 아, 이 배우가 이런 장점이 있었구나 인정이 되었다.

 

예종 역을 맡았던 이선균은 안재홍과 대비되는 캐릭터다.

그 특유의 어미가 짧은 말투는 충분히 건방져 보였고,

동시에 어느 정도 카리스마도 느끼게 한다.

궁궐만 지키고 있을 것만 같은 임금이 잠행을 하며 능동적으로 문제 해결을 하는

인물이었다는 것엔 별로 신뢰는 안 가지만 

팩션인만큼 그런 상상력이 죄가 될건 없다.

 

뭐 CG도 그만하면 아주 빠지는 건 아니다. 

영화가 다 그렇지 뭘 기대했던 거야?

하며 관객 스스로 너그러운 평가를 하게 만드는 것이 감독에겐

어떤 의미로 다가 오는지 모르겠다.

아, 그래도 내가 영화를 아주 나쁘게 만들진 않았구나 할는지,

아니면 관객들로 하여금 자위하게 만드는 건 감독에겐 

또 다른 자책을 하게 만드는 건지.

결국 그런 간극을 메워 나가는 것 또한 감독의 과제는 아닐런지.

어쨌든 난 감독의 가능성에는 박수를 쳐주고 싶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 또 하나,

이 영화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영화에서 너무 많이 다루는 것 같은데,

과거 회상 씬 남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무 많이 사용하면 감독은 이런 식으로 밖에 영화를 못 풀어내나?

금방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 같아 눈쌀을 찌푸리게 된다.

사람은 금방 자신의 바닥을 드러내는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일전에 본 <아이 캔 스피크>가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방식이

좋아 시나리오 공부하는 사람에겐 좋은 것 같다고도 한 것이고.

 

아, 그리고 우리나라에 잘 안 알려진 임금 예종을 조명했다는 것도

높이 사 줄만 했다.

참고로 예종은 조선 8대 왕으로 그의 재위 기간은 1468에서 1469까지 

단 13개월이라고 한다. 그러니 우리가 잘 모르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m****9 2018.01.17.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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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의 사건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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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두 인물의 추리극이라는 설정은 조선 명탐정 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코미디를 기반으로 한 시대극이자 활극이란 점에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같은 영화도 연상 된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이라는 동명의 원작 만화를 각색한 작품이지만, 언급한 영화들과의 비교에서 자유로울 순 없어 보인다. 다만 사건이 아닌 캐릭터에 방점을 찍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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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두 인물의 추리극이라는 설정은 조선 명탐정 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코미디를 기반으로 한 시대극이자 활극이란 점에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같은 영화도 연상 된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이라는 동명의 원작 만화를 각색한 작품이지만, 언급한 영화들과의 비교에서 자유로울 순 없어 보인다. 다만 사건이 아닌 캐릭터에 방점을 찍으면서 활극으로서의 스케일보다 버디무비로서의 재미를 강화하는 데 힘쓴다. 유별난 호기심과 추리력으로 물불 가리지 않고 사건에 뛰어드는 예종과 그런 왕의 성격을 다 받아주는 이서의 관계는 셜록 홈스와 존 왓슨의 관계를 떠올리게 하는데, 이 둘의 성격 차와 신분 차가 영화의 재미를 견인한다. 차이라면 예종이 아닌 이서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된다는 점이다. 예종은 압도적 존재감의 셜록이 되지 못한다. 대신 혼잣말로 신세한탄을 하는 이서의 입장에 웃픈 마음으로 공감하게 된다. 이선균의 까칠하고 가벼운 말투와 안재홍의 엉뚱하고 어리바리한 느낌이 캐릭터를 부각시키는 데 한몫한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일관되게 진지함을 경계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가벼운 웃음을 끌어내려는 태도가 이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할 것 같다. 쓸데없이 무게잡지 않아 좋지만, 무게감 있는 한방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s*******s 2023.01.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