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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숲에는 남자로 가득했네】그 빨래터에는 여자로 가득했네
"【그 숲에는 남자로 가득했네】그 빨래터에는 여자로 가득했네" 내용보기
일단 책의 제목이 재밌다. 제목만 본다면 그저그런, 통속적인 연애, 혹은 사랑소설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다. 나도 처음엔 그런줄 알았다. 남자로 가득찬 그 숲에서 허우적대며 즐거운 비명을 꺅꺅 질러대고 싶은 로망? 로망이라고 까지는 뭣하지만 여하튼.. 그런 곳이 있다면 42.195Km라고 할지라도 한번쯤 도전할 의욕은 충만하다.  그렇다고 이 책에 사랑얘기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그 숲에는 남자로 가득했네】그 빨래터에는 여자로 가득했네" 내용보기


일단 책의 제목이 재밌다. 제목만 본다면 그저그런, 통속적인 연애, 혹은 사랑소설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다. 나도 처음엔 그런줄 알았다. 남자로 가득찬 그 숲에서 허우적대며 즐거운 비명을 꺅꺅 질러대고 싶은 로망? 로망이라고 까지는 뭣하지만 여하튼.. 그런 곳이 있다면 42.195Km라고 할지라도 한번쯤 도전할 의욕은 충만하다.  그렇다고 이 책에 사랑얘기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선적인 순위를 굳이 매기자면 사랑은 2순위 정도가 될듯 싶다. 사랑보다는 자신의 자아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하는게 맞는듯 하다.  또한 이 이야기는 저자인 어마 리가 겪었던 이야기를 토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더 그럴싸하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책에서 다가오는 사랑의 중요도가 2순위라고는 했지만, 그래도 발단은 사랑문제다. 그녀의 표현대로 따르자면 어마 리(이하 '리')는 30대에, 결혼을 꿈꿨던 남자친구는 떡하니 다른여자와 약혼을 해버리고 직장 또한 잃은 그렇고 그런 별볼일 없는 여인네다. 형제는 모두 특출나지만 유독 자신만은 평범하기 그지 없었다. 직장도 없어, 결혼할거라 생각했던 남자는 보기좋게 뒷통수를 쳐버려, 그런 그녀가 유일하게 올인하는 것은 소설쓰기다. 아. 이것은 직장 잃고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거의 비켜갈 수 없는 통과의례 같은 것인가? 나도 한때 너희, 잘먹고 잘살아라! 라고 큰소리 뻥뻥치고 회사를 뛰쳐나왔을때 돌도 씹어먹을수 있을거 같았던 그 혈기왕성한 시절에 고상하게 내방구석에 콕 박혀서 글자나 휘갈기고 있을때가 있었다. 언제든 난 맘만 먹으면 새직장은 문제 없고, 다만 지금은 난 쉬고 싶을 뿐이야. 여유롭게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싶을 뿐이지. 그 자유를 극대화 해주는 것은 글로써 나의 넘쳐나는 상상력을 풀어내는 것밖에는 탈출구가 없다는 생각에 끄적끄적 댈때가 있었다.(뭐, 어릴적 꿈을 다시 실현시키려 했다는 정도가 되겠다.) 하지만 자유로운 항해도 잠시, 나는 망망대해에 떠나니는 윌슨이 된 기분을 뼈저리게 맛볼수 밖에 없었다. 결국은 나에게 남은건 크나큰 패배감, 갈수록 은둔형외톨이가 되어가는 추레한 청춘이 덩그러니 남았을 뿐이었다. 리 또한 그랬다. 소설나부랭이는 써봤자 받아주는 출판사 한곳 없고, 집에서는 자꾸 찬밥 신세가 되어갔다. 아니, 스스로 찬밥같은 처지로 전락했다는게 옳을거 같다. 군소리 없다한들 자신은 눈치가 보이게 마련이니까. 설사 도둑은 아니더라도 도둑이 제발 저리는격? 뭐 그런 기분일거다.

어쨌든 리는 형부가 소개시켜준 직장에 면접을 보러가서 보기좋게 망쳐버렸고(스스로의 판단하에) 더이상은 갈곳도 없는 나락으로 계속해서 추락해가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덧없이 몸을 실은 전차의 종착역에서 한 동물원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그녀의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단지, 요리를 좋아한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무작정 자신의 고향이었던 쿠스베이로 날아갈 결심을 한것이다. 추락하던 날갯죽지를 바로잡고 다시 비상하기 시작한 것이다. 원래 그럴땐 지푸라기라도 잡자는 심정이 크게 발휘된다. 끄덕끄덕...

리의 새삶이 펼쳐지는 곳은 이보다 더 푸르를수 없는 광활한 벌목캠프장이다. 오직 오통통한 자신의 엄지손가락과 요리를 좋아하는 자부심. 이 두가지만으로 그녀는 터코마벌목캠프의 부주방장이 된다. 그리고 그때부터 그녀의 새삶이 시작되는데, 새로운 삶이라면 뭔가 그럴싸하게 좀 번쩍번쩍 해줘야 할텐데, 안타깝게도 그렇진 못하다. 하루종일 몇백인분(실상은 100명이지만 그들이 먹는 음식은 배가 넘는다.)에 달하는 음식을 만들다보면 세월은 벌써 저만치 가있으니까.

100여명의 건장하고 젊은 남자들?(나이가 지긋하신 프로일꾼들도 많았다.) 처음에는 그들의 늠름함에 눈이 휘둥그래지고 그들이 원하는대로 19세기 공주님처럼 행동하는 부주방장이 되어줄 수 있다지만, 며칠이 지나다보면 이건 밥하는 밥순이일뿐. 그이상도 이하도 아닌것이 현실이 되버리는 것이다. 100여명의 멋쟁이들 틈에서 꽃이 되고자 했으나 실상은 그냥 밥순이. 식사시간만 되면 벌떼처럼 우르르 몰려와 흡사 전투를 치르는 전사처럼 거침없이  밥달라고 아우성을 쳐대는 숲속의 전사들. 그 숲의 전사들과 그녀의 피튀기는 헌신이,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책속에는 유쾌하게 그려져있다. 거침없는 전사들(벌목공)의 언변에 웃음도 났었지만, 역시나 중요한건 그들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었다. 벌목공이 이렇게나 멋진 직업이었다니.. 하지만 그 이면에는 그들의 회한도 한가득이다. 재미를 주면서도 그들의 아픈 구석 하나하나까지도 그냥 넘기지 않음으로 인해 잠깐 흘려볼 책은 결코 아니었던거 같다.

사실 벌목공이란 직업을 들어는 봤어도 상당히 생소하다. 나무를 베는 사람들이란건 알지만,  여태 이런 직업을 가진 사람은 주위에서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의 배경은 1950년대 벌목업이 미국에서 사라질 즈음이다. 어찌보면 역사적인 순간이랄수 있는 그 체험을 리는 한것이다. 물론 벌목은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자원을 만들어내는 일임에는 분명하지만 문제는 아마존 주변 남미국가, 동남아 정글 등 우리가 잘 알고있는 몇몇 나라들에서는 정상적인 벌목이 아닌, 무분별하고 무차별적인 벌목작업으로 인해 생계수단으로써라기보다는 사리사욕에 눈멀어 자연까지 훼손해오는 일이 여전히 행해지고 있다는 데에는 반감을 가질수 밖에 없다. 진정 자연의 보복을 받고 싶은 사람들은 아직도 세상에 너무 많은듯 하다.




w*****8 2011.03.30. 신고 공감 17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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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숲에서 알아가는 자신(사랑)
"남자의 숲에서 알아가는 자신(사랑)" 내용보기
시대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벌목장의 이야기다. 벌목공들과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 그 속에서 나는 삶에 대한 자신감과 사랑을 얻는다. 나는 단지 ‘금발머리 내 딸’이었다. 나는 우리 가족들 중에서 아주 평범하고, 내 세울 것 없는 여자였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유일한 여자였다. 이곳은 벌목 캠프이다. 그러기에 난 주목을 받지만, 그 당시의 주목이라는 게 약간은 고리 따분한 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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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벌목장의 이야기다. 벌목공들과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 그 속에서 나는 삶에 대한 자신감과 사랑을 얻는다. 나는 단지 금발머리 내 딸이었다. 나는 우리 가족들 중에서 아주 평범하고, 내 세울 것 없는 여자였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유일한 여자였다. 이곳은 벌목 캠프이다. 그러기에 난 주목을 받지만, 그 당시의 주목이라는 게 약간은 고리 따분한 전형적인 여성상에 대한 편견(?)이라고 할까! 이곳에 오게 된 계기, 실패한 삶이란 고민을 지고 우연히 만난 공원의 두남자, 450달러의 부주방장이라니, 문뜩 천사들이 나를 운명적인 길을 이끌어 주려고 사람으로 변해 나타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결심했다. 그곳으로 가리라.

 

여기서의 일은, 그렇게 피곤하면서 또 그토록 기쁜 적은 일찍이 없었다. 나의 뿌듯함, 비로소 나의 일과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이곳이었다. 아주 무뚝뚝하고 거칠게 보이는 벌목공들은 외로운 사람들이다. 많은 남자들에게 둘러싸인 나는, 나도 모르게 빅토리아 여왕과 트로이의 헬레네를 합쳐 놓은 여자라도 된 듯한 착각에 빠져들었다. 아 나의 행복이여.

 

이 곳에서의 생활은 벌목캠프가 또 다른 하나의 세상임을 깨닫게 되었다. 때로는 우울한 사건, 사고는 나무다리를 건너는 벌목공들의 무거운 발걸음 소리로도 알 수 있었다. 인간들이 살아가는 곳. 이곳에서 점점 나는 나를 발견해 나간다. 이제 나의 추억의 시체를 땅에 묻어야 했다. 그래 과거를 짊어지고 살기에는 나는 너무 젊어 그리고 현실을 바라봐야 한다. 나는 뭔가를 간절히 원하면, 그것을 얻을 기회가 반드시 온다는 말을 믿고 싶었다.

 

몇몇 사건 속에서 내 마음은 가라 머리는 조심하라, 나는 머리를 따를 것인가? 마음을 따를 것인가? 벌목공들도 사랑이라면 죽고 못산다. 그러나 사랑이야기에 대한 책을 읽는다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주방장(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남자)은 동정 따위를 원치 않는다.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벌목공들의 믿음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애쓴 것이다. 과도한 책임감을 떨쳐내고 마음이 편해진 것이 제일 큰 요인이었다. 누구나 지고 있는 무거운 짊은 나누어 지고 가야 할 것 같다. 인간은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다. 이따금 그냥 꿈꾸는 걸로 만족하시는 것로 살아갈 수밖에는.

 

에디슨의 옹달샘, 리와 에디슨, 과연 사랑으로 나아갈까? 너무 사건(로맨스)가 없는데 걱정이다. 많은 사건들 속의 음모, 엔진과 설탕, 부서진 탬 그리고 그 속의 사랑들. 보니와 와일드 빌, 누가 이 남자를 이해할 수 있겠어, 영화처럼, 내리친 프라이팬. 이럴 땐 영화가 도움이 되네. 가끔 영화로 학습을 해야겠다.

 

그러나 시대는 흘러간다. 햇불과 함께 아름다웠던 한 시대가 마감되었다. 또 벌목장과 함께 한 올드폭스는 쓰러지고, 이제 모두가 떠나야 시간인가? 최후의 유혹 더그웨더비(과거의 애인)아내가 있어야지. 당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깜빡 잊고 있었어.라는 말에 꿈과 현실이 뒤죽박죽 뒤엉켜서 너무나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인간 더그, 어쩌면 그 덕분에 사랑을 볼수있었다.

 

제목을 보고 연애소설이겠지 라는 생각, 하지만, 벌목장 속의 사람들이 이야기였다. 남자들의 이야기였다. 이 책을 술술 넘어간다. 재미도 있다. 하지만, 결말이 좀더 화려했다면, 아니면 로맨틱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한 여성의 성장 드라마로 사랑의 찾기라는 궁극적 목적을 달성한다. 아니 사랑에 눈을 뜨는 과정이었다. 인간은 이렇게 성장하는가 보다.

 

시대의 변화로 인한 사라져가는 위험한 벌목장, 육체노동, 남성들, 그 속에서 자아 찾기.

 

p*******t 2011.04.08. 신고 공감 11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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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안의 자신감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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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처음엔 도발적인 제목이네. 그러나 그 숲에는 벌목공인 남자들이 가득할 수 밖에 없었다. 표지를 벗겨내니 올리브그린(고양이 발바닥님 바탕화면색) 표지다. 퍽 이뻤다. 싱그러운 새순, 연초록 싱그러움이 물씬 풍기는 숲 속이 연상되었다. 지금은 새 봄날이니까.<이 책은>반디출판사의 서평단 모집 당첨도서이자 첫 인연이다.<저자는>  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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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숲에는 남자로 가득했네 
<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처음엔 도발적인 제목이네. 그러나 그 숲에는 벌목공인 남자들이 가득할 수 밖에 없었다. 표지를 벗겨내니 올리브그린(고양이 발바닥님 바탕화면색) 표지다. 퍽 이뻤다. 싱그러운 새순, 연초록 싱그러움이 물씬 풍기는 숲 속이 연상되었다. 지금은 새 봄날이니까.
<이 책은>
반디출판사의 서평단 모집 당첨도서이자 첫 인연이다.
<저자는>

 저 : 어마 리 에머슨---발췌하다
Irma Lee Emmerson 미국 오리건 주의 호프웰에서 태어나 일평생 대부분의 시간을 쿠스 베이 지역에서 보냈다. 195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쿠스 베이 벌목 캠프에서 일했던 자신의 체험을 형상화한 소설 『그 숲에는 남자로 가득했네』를 펴냈다.

 저 : 진 뮤어 ---발췌하다
Jean Muir 오리건 주의 포틀랜드 출신이다. 오리건대학교와 소르본대학교에서 공부했고, 「세터데이 이브닝 포스트(Saturday Evening Post)」, 「리더스 다이제스트(Reader's Digest)」, 「트루(True)」 등의 잡지에 기고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했다. 헬렌 킹 헤이스팅스와 함께 『작은 창은 위험하다』를 집필했다.

<책 내용 맛보기>
 이 책은 벌목업이 미국 역사의 뒷모습으로 사라지던 195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쿠스 베이 벌목 캠프에서 일했던 어마 리의 체험을 형상화한 소설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인에게 버림받고 언니 집에 얹혀 눈칫밥을 먹으며 부엌살림을 하던 어마 리가 쿠스 베이의 벌목 캠프에 부주방장으로 일하면서 자신의 존재감과 귀중함을 깨달아가는 이야기가 숲속의 생명력처럼 활기차게 그려진다. 각양각색의 남자들 속에서 처음으로 ‘존재감’을 느끼고, 진실한 사랑을 찾기까지의 유쾌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다.

벌목업은 이제 환경보호 차원에서 용납할 수 없는 지탄의 대상이자, 미국 내에서 직업 선호 순위 최하위에 속하는 업종이다. 하지만 이 책에 담긴 벌목공 이야기는 사회적 시각으로 들여다 보지 않는다. 벌목업이 성행했던 한 시대를 비판적 인식 없이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기록했다. 삶의 현장을 담은 살아있는 일터 이야기다. 거기서 빠질 수 없는 때로 선하고 때로 추한 인간 군상들의 면면을 섬세하게 들여다본 따뜻한 소설이다.---출판사 리뷰 중에서
<책 읽은 느낌>
직업에 귀천이 없다지만 적어도 사회적 명성과 부를 대표하는 직업을 가진 오빠들과 시집 잘간 언니들을 둔 어마 리는 상대적 주눅듬을 느끼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정말이지 가족 모두가 아주 진지한 마음으로 그녀를 배려해 행동하지만 그녀가 느끼는 공허감과 무기력증은 헤어날 길이 없다. 딱히 내세울 게 없어서 그녀의 포인트인 금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는 아버지. 아버지에겐 젤 아픈 손가락이었을테고 금발 머리칼이라도 가져서 참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셨을거다. 여기에서 나나와 도도의 법칙이 성립함을...금발 머리칼이라도 가졌으니 어마 리가 그만큼만 소외감을 느꼈지 금발 머리칼마져 없었다면 얼마나 더 초라하고 비참했을까.

리가 맨 처음 간호사의 꿈을 가지고 취직한 병원. 몇 달이 지나도록 변기 치우는 일조차 쩔쩔매는 사람에게 온정을 베푸는 인내는 바닥날 밖에. 작가의 꿈을 가지고 일곱 권의 장편소설을 썼지만...그래도 크게 개념치 않았음은 잘생기고 세련미와 재기까지 있는 남친이 자신과 결혼을 진행중이라 믿었기에...실망이 크면 상실감은 어마어마하리라. 어마 리 혼자만의 착각이었다니. 의사인 형부가 결핵으로 몸져누웠으나 일은 해도 보수는 적고 결국 언니도 출근을 하게 되면서, 리는 더이상 자신이 가사도우미로서 언니집에 머물 수 없음을 깨닫는다. 취업 얘기를 꺼내자 배려심 많은 형부가 나서서 접수계 자리를 주선한다.

『금요일부터 일요일 밤까지 쉬지 않고 타이핑 연습을 했다. 다른 식구들이 타자기를 두드리는 소리에 신경이 날카로워질까봐 세탁실로 들어가서 머리가 욱신거리고 등이 쓰시는가 하면, 손가락들이 손목에 대롱대롱 매달린 프랑크푸르트 소시지처럼 퉁퉁하게 부어오를 때까지 계속 연습을 했다.』---11 페이지

이렇게 연습하여 겨우 면접을 보러 갔는데 막상 타자기 앞에 앉으니 자판이 생각안나 오타를 치게 되고 그러자니... 망연자실하게 전차에 앉아있다가 종점에 도착하고 창피한 마음에 허둥지둥 내려버린다. 근처 동물원을 어슬렁거리다 벤치에 맥없이 앉아 있자니 한 눈에도 벌목공인 두 남자의 얘기가 귀에 쏙쏙 들어온다. "올드 폭스가 부주방장을 찾느라 진땀 빼고 있잖나. 숙식 제공에 450달러면 여자한테는 꽤 괜찮은 조건이잖아."   아싸~ 오, 신이시여. 저 두 남자는 분명 천사가 변장한게 맞을겁니다. 더구나 벌목 캠프가 내 고향인 쿠스 베이에 있다니. 내가 오로지 겁먹지 않고 익숙하게 떨지 않으며 해내는건 요리하는 것. 그것 말고는 잘하는게 생각나지 않는걸 보니 없다. 늘 자랑스럽게 여기는 통통한 두 엄지손가락만이 희망이라고 재촉하는 것 같다.

신바람이 나서 집으로 돌아온 리에게 조카만이 보이고, 면접낙방을 알리고, 벌목 캠프에서 일할 의향을 밝힌다. 그 이모의 정성들인 요리를 먹고 자란 조카 왈,
   "이모, 진짜 떠날 거면 엄마랑 아빠가 돌아오시기 전에 빨리 떠나는 게 좋겠어."
조카가 차시각과 요금을 알아보는 중에 리는 짐을 꾸리고...간신히 차비만 빠듯한 상황을 깨달은 이모에게 조카는 잔 돈을 한움큼 내민다. 모형 비행기 산다고 신문배달하며 모은 코묻은 돈이다.
  "이모, 커피라도 사 마셔."
눈물을 보이면 조카가 미안할까봐 말없이 주머니에 우겨넣는다.

  "우리 벌목 캠프에서 여자는 당신 혼자일 거요. 숙녀답게 처신해 주길 바라겠소."
 내가 움찔 놀라자,  올드 폭스는 오히려 안심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좋아요, 됐어요. 숙녀가 확실한 것 같군. 자, 갑시다."
 그 말과 함께 나는 실업자 대열에서 벗어났다. 그것도 거의 떠밀리듯. 올드 폭스는 도망칠 틈을 노리는 미덥지 못한 여자를 몰아세우듯 나를 문밖으로 내몰았다. ---26 페이지

  "요리는 할 수 있겠지?"
그렇게 중요한 질문을 너무 늦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터코마 벌목 캠프의 부주방장 자리에 뭔가 함정이 있는 건 아닐까ㅣ? 보수도 넉넉하고 꽤 괜찮은 조건인데, 왜 이토록 성급하게 나를 데려가는 걸까? 뭔가 끔찍한 사연이 있을 것만 같았다. 그렇지 않다면 올드 폭스가 이렇게 나를 데려갈 이유가 없지 않은가. 내 신원 확인조차 하지 않고 말이다. 나를 고용하는 게 아니라 거의 납치에 가까운 모양새였다. ---27 페이지


드뎌 도착하여 취사장 현관에 두 남자와 마주쳤다. 올드 폭스는 빈틈없이 거래를 성사시킨 남자가 낼 법한 목소리로 뿌듯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자네들하고 같이 일할 부주방장일세."
두 남자의 반응도 노골적으로 반가워서 어쩔 줄 몰라 하는 표정이었다. 나도 모르게 '아뿔사! 왜들 이렇게 좋아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캠프에 식량이 바닥났나? 그레서 부주방장이 오는 족족 잡아먹기라도 하는 걸까? ---31 페이지


미트볼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뚱뚱한 주방장과 설거지 담당 겸 주방 보조인 존 폴은 나와 환상의 파트너가 되었다. 60명의 벌목공들을 위한 요리와 간식을 준비하는 어마어마한 대열에 어마 리가 합류한거다. 차분하고도 느긋하게 여유있게 요리하는 주방장의 포스를 보며 리는 점차 적응해간다. 주방장이 바뀌면 전주방장이 사용하거나 사용하려했던 모든 재료는 모조리 버려지는 가운데 주방장이 바뀌고, 인원들은 100명으로 늘어나고...

리는 수많은 벌목공들에 둘러싸이고 나무에 둘러싸인 숲에서 날마다 요리를 했다. 좋아하는 것에의 즐김보다는 많이 버거운 힘듦이 있었으나, 자신이 잘하는 것에의 자신감과 아울러 인정받음은 그녀를 춤추게 했다. 정성이 가득 담긴 요리를 준비하는 자의 마음자세가 되어 있었다. 늘 자신감있는 생활을 하지 못하고 상대적 주눅감 속에서만 안주하던 그녀가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맛있는 요리를 먹는 벌목공들의 행복한 음성과 표정을 보며 조바심쳤던 마음이 서서히 안도감으로 자리하면서 그녀는 안정을 찾는다. 그 많은 남자들 속에 있어도 늘 짜여진 생활이다보니 지루할 새가 없었고, 여전히 자신 혼자 좋아했던 남자의 편지와 사진을 가끔은 꺼내본다. 벌목공들도 나름대로 게임(카드)에 소비하는 시간들이 많았지만  그나마 건전했다. 남성성과 여성성이 충돌하여 야기시키는 일련의 사태도 있긴 했지만...

자신을 좋아한다는 마음이 확실한 남자와 소풍을 갔다가 프로프즈 비슷이 고백을 받지만 리는 차마 대답하지 못한다. 아직도 자신 혼자 좋아했던 남자가 생각났으니...그런면에서 리는 굉장히 고지식하고 순진한 숙녀였다. 첫 순정였기에 그랬는지 서먹한 가운데 에디와는 그렇게 데이트를 끝냈는데...빌어먹을 그 녀석이 느닷없이 나타나 리는 심장이 멎을뻔한다. 더구나 더 멋있어진 것 같으니  혼란만 가중시키고...그 녀석의 데이트를 받아들인 리는 뭔가 달라진 걸 느끼지만 미묘한 차이를 감지할만큼 약질 못하다. 결국 그 녀석이 술취하면 나오는 버릇으로 나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걸 알게 되었고...기꺼이 발길을 돌리는 리는 순간 에디를 사랑함을 깨닫는다. 떠난줄 알았던 사람들은 리가 돌아와 기쁘나, 그녀를 기다리는 소식은 에디가 떠났으며 행방을 모른다는 것... 

그녀,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 자신의 소질을 이용한 적정한 자리에서 자신감을 찾았다. 또 소중하고 따스한 남자와 사랑도 찾았다. 이제는 책 속에서나 전해지는 벌목공들의 이야기는 어둔 면보다는 사람간의 정을 그렸으며 그 속에서의 애환도 다루었다. 무슥한 사람들인지라 더 순박하고 그렇기에 단결도 잘 되는 면이 있는가 하면, 육체적인 일을 하는지라 식성들도 대단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난 한 편의 영화를 본다는 생각이 들었다. 빽빽한 밀림안에서 다무진 체격과 기계를 작동시키는 소리, 나무가 넘어가는 소리, 피하라는 소리...그건 체험 삶의 현장이었다.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많지는 않기에 밥벌이의 지겨움이란 말로 우리는 통용되는 마음이 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감을 갖는다는것. 그게 밥벌이가 된다면 더할 수 없이 좋지만 안될 경우엔 취미생활로라도 충전하는 마음이 되면 좋겠다. 그건 자신감의 발로이자 삶의 활력소가 틀림없이 된다. 내적인 자아가 충만하여 힘을 받고 탄탄한 내면의 자아는 자존감을 낳는다.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남에게도 배려하는 마음이 된다.



k******5 2011.04.08. 신고 공감 10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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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삶을 보는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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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었다. 아마도 내가 모르는 삶의 세계인 탓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으로서는 도무지 경험할 수 없는 벌목공의 세계, 마치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은 느낌이었다. 거칠고 억센 남자들의 세상, 그 안에서 여자의 몸으로 남자들을 위한 요리를 해 주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 (남자든 여자든 요리를 잘 한다는 것은 커다란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요
"다른 삶을 보는 묘미" 내용보기

재미있었다. 아마도 내가 모르는 삶의 세계인 탓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으로서는 도무지 경험할 수 없는 벌목공의 세계, 마치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은 느낌이었다. 

거칠고 억센 남자들의 세상, 그 안에서 여자의 몸으로 남자들을 위한 요리를 해 주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 (남자든 여자든 요리를 잘 한다는 것은 커다란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요리를 못하는 나로서는 그저 부러울 한 면이다.) 도시에서는 아무 것도 할 줄 아는 게 없노라고 주눅 들었던 인생이 숲 속으로 들어간 뒤에 제 몫의 역할을 찾아냈을 뿐만 아니라 잃어버린 사랑까지 찾을 수 있었으니, 감동할 만한 삶의 이야기다.

미국, 그 넓은 땅에서, 나무를 자르는 노동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너무 거대한 일이라 목숨의 위협까지 느끼면서도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사람들. 어찌 보면 잠시 머물렀다 떠나는 뜨내기들의 인생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들에게도 그들대로의 삶의 의미는 있는 것이다. 다들 소중한 삶으로서.

사소한 다툼은 있지만 큰 긴장감을 주는 갈등 관계도 없고, 제 이익에 눈 멀어 사고를 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 때문에 인간 관계에 절망을 느끼게 하는 정도까지는 아닌, 보통 사람들의 보통 이야기.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영화로 나온 이야기라고 했는지, 영화로 만들 이야기라고 했는지 모르겠으나 영화로 보더라도 괜찮을 것 같다. 몇 달 전에 본 미국 철도 기관사의 이야기 '언스토퍼블'처럼.

YES마니아 : 로얄 j***6 2011.03.30.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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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숲에는 남자로 가득했네
"그 숲에는 남자로 가득했네" 내용보기
일전에 반디에서 나온 '환승역'을 읽으면서 애틋한 가족사를 알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결혼하지 못한 한 처녀가 디너파티에 싱글 남성을 초대하는 꿈을 꾸면서 시작되는 얘기라 범상치 않음을 초반부터 느끼게 되었다.집안이 괜찮은 '리'는 사귀던 남자 더그가 바람을 피우고 딴 여자와 결혼을 하는 바람에 자신의 청춘 사업을 벌목장이 있는 숲으로 옮기면서 벌목공들의 밥을 해주면서
"그 숲에는 남자로 가득했네" 내용보기



  일전에 반디에서 나온 '환승역'을 읽으면서 애틋한 가족사를 알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결혼하지 못한 한 처녀가 디너파티에 싱글 남성을 초대하는 꿈을 꾸면서 시작되는 얘기라 범상치 않음을 초반부터 느끼게 되었다.집안이 괜찮은 '리'는 사귀던 남자 더그가 바람을 피우고 딴 여자와 결혼을 하는 바람에 자신의 청춘 사업을 벌목장이 있는 숲으로 옮기면서 벌목공들의 밥을 해주면서 뭇 남성들을 대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나름대로 품평도 하는등 그녀만의 삶의 방식이 시작된다.

 1940년대 오리건주 터코마 캠프의 벌목장은 한여름이어서 날씨는 무덥고 벌레는 들끓어 대고 일꾼들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리는 구슬땀을 흘리지만 처음 마음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기를 내심 기대하기에 힘든 줄을 모른다.감독관을 비롯하여 식당 시다(보조일을 하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벌목 일을 하는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위치는 아닌거 같다.가슴에 화려한 문신을 하고 근육질을 내세우기도 하는데 리는 나름 멋진 사람으로 생각하기도 한다.올드 폭스,존 폴,미트 볼,와일드 빌,수누지 영감,에디슨,동료 여자등과 터코마 캠프에서의 한 여름날은 남녀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살아가는 서정적인 면도 돋보인다.

 아무래도 남자들이 많기에 술 마시고 포코를 치면서 육두문자를 주고 받기도 하고 치고 패기도 하는등 리의 눈에는 볼썽 사납고 적응하기 힘든 면도 있었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에디슨의 매력적인 용모와 휘파람 소리는 리를 환상으로 몰아 넣게 하고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그러나 에디슨에 대한 리의 짝사랑은 언제까지 진행될지 내내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산비탈에 지어진 오두막과 드넓은 벌목장(벌목을 하여 일본에 통나무를 수출)을 배경으로 한여름날의 리의 디너파티의 꿈은 홍수가 지고 주위가 범람하면서 가재도구를 챙겨 피신을 하는 도중에 에디슨과의 절묘한 만남 속에서 에디슨은 '리'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하게 되고 리만의 멋진 파티가 펼쳐지리라 예상이 된다.

  "에디슨,아직도 그 샴페인 가지고 있어요?"
  
  "물론이죠."

  "그럼,우리가 여기서 나가면 당신의 나무 농장에서 축하 파티를 열
   
    어요".

 결국 리는 에디슨의 긍정적인 답변에 편안하고 안정적인 느낌에 사로잡히고 그녀가 원하던 디너 파티를 갖게 되며 마음 속에 그리던 진정한 사랑을 피워 나가지 않았을까 한다.투박하고 거친 벌목 남성들 사이에서 에디슨이라는 멋진 남성을 리는 결국 찾게 되고 실연으로 인해 울적했던 나날을 인생의 썰물을 잘 만난거 같다.  







j******6 2011.04.1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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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을 찾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요.
"존재감을 찾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요." 내용보기
인생에 있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선택을 해야 하던가 ~~그런데, 이 선택 앞에서 언제나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주눅들어서 사는 사람들도 많은 것이다.인생에 있어서 어떤 길을 가야 하는가에 대한 선택은 자신의 몫이지만 그 선택을 얼마나 가치있는 것으로 만들어 나가느냐 하는 것도 자신의 몫인 것이다.
"존재감을 찾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요." 내용보기
인생에 있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선택을 해야 하던가 ~~
그런데, 이 선택 앞에서 언제나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주눅들어서 사는 사람들도 많은 것이다.
인생에 있어서 어떤 길을 가야 하는가에 대한 선택은 자신의 몫이지만 그 선택을 얼마나 가치있는 것으로 만들어 나가느냐 하는 것도 자신의 몫인 것이다.

<그 숲에는 남자로 가득했네>는 작가인 어마  리 에머슨의 체험에서 나온 소설이라고 한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끼지가 허구인지는 밝히지 않지만.....
시대적 배경은 미국 벌목업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기 시작하던 1950 년대 후반이고, 장소는 쿠스베이 벌목 캠프이다.
주인공인 리는 잘 나가는 가족들에 비해서 내세울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그런 여자이다. 오리건주의 목장을 가진 부모에게는 결혼을 하여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네 딸과 전문직에 종사하는 세 명의 아들이 있다.
"아버지는 '우리 큰 사위, 해군 제독님.' 혹은 '내 아들, 교수님.', 혹은 '우리 둘째 사위, 의사 선생님.' 등으로 자식을 부르시며 자랑스러워하곤 하셨다. 그런데, 내 차례가 되면 그저 다정한 손길로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씀하셨다. '어마 리, 금발머리 내 딸.' 금발의 머리칼 외에 내세울 것이 없다는 사실은 정말이지 견디기 힘들었다." (p6)
리에게는 내세울 아무런 장점이 없기에 이 집안에서는 흔하디 흔한 금발 머리가 내 딸 앞의 수식어로 불러 지는 것이다.
그래도, 아버지는 모든 가족이 잘되기를 항상 기도하신다.
언니집에 얹혀 살던 리는 형부의 소개로 취직시험을 보러 가지만 밤세워 타자 연습을 했건만 엉망진창의 결과만 남는다.
집에 돌아오는 집에 내린 곳을 지나치는 바람에 가게 된 동물원에서 우연히 듣게 된 한 마디가 그녀의 새로운 인생을 가져다 준다.
"450 달러 ! 부주방장!"  두 명의 벌목공이 나누는 그 말 한 마딩에.
그녀는 쿠스베이 벌목 캠프로 향한다.
가끔씩 출장 요리사 일을 하기도 했으니 그녀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인생에는 밀물 때가 있고 썰물 때가 있는 법, 좋은 기회가 왔을 때는 그 행동을 놓치지 말고 잡아야지" (p21)
쿠스베이 벌목장에는 식성 좋은 60명의 건장한 벌목공이 있다. 모두 남자들로 가득이다.
얼마후에는 100 명의 벌목공들의 식사를 담당해야 하는 부주방장 ~~
또한, 그녀에게는 사랑을 배신하고 다른 여자에게간 떠난 사랑 더그웨더비가 있다.
못내 떠난 사랑을 보내지 못하고 마음에 담고 있는 리.
사랑이 남긴 것은 그의 편지 2통과 사진. 그것을 끌어 안고 사는 것이다.

이 소설은 어마 리가 새로운 환경인 벌목장에서 찾게 되는 사랑의 이야기가 주 내용은 아니다.
지금은 사라져 간 벌목장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삶의 모습들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모든 인간세상이 그렇듯이, 쿠스베이에 모인 사람들도 선한 사람, 악한 사람들이 모여 있게 마련이다.
사기 도박도 있고, 의도적인 화재사건도 있고, 쿠스베이의 일을 망치려는 음모도 있는 것이다.
그런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다.
또한, 이곳이 벌목장이기에 우리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그곳의 모습들도 작가는 세밀하게 묘사를 잘 해주고 있다.
특히, 이 책이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자신의 길을 가는  어마 리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존재감이라고는 없던 어마 리가 이곳에서는 만드는 음식마다 빈 그릇만 남을 정도로 텅 비게 되고, 다음 끼니는 어떤 요리를 할 것인가 생각하며 만드는 음식은 벌목공들에게 맛있는 음식이 되는 것이다.
존재감이라곤 없던 어마 리가 존재감을 찾은 모습은 그 어떤 모습보다 아름답고 활기찬 것이다.
또한, 떠나 보내지 못하는 사랑때문에 에디슨과의 멀어지고,
마음은 에디슨의 오두막집을 비하한 것도 아니고, 그가 샴페인을 터뜨리는 것을 부정적으로 받아 들인 것은 아니지만 본의 아니게 그런 것 처럼 비쳐지게 되는 것이다.
떠난 후에 그것이 사랑일까 ?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이 꼭 어마 리의 마음인 것이다.
어떤 기회가 왔을 때에 그 기회를 자신의 마음과는 다르게 놓쳐 버리는 순간들이 우리의 인생에서는 얼마나 많은 것인가....
너무 소극적이어서 놓쳐 버렸던 순간들....
떠나는 벌목공들의 뒷 모습이 언제나 쓸쓸하듯이, 우리 인생의 뒷 모습은 그렇게 쓸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쓸쓸한 뒷 모습을 밝은 모습으로 바꿀 수 있는 것도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어마 리가 그렇게 했던 것처럼.
" 에디슨, 아직도 그 샴페인 가지고 있어요?"
"물론이죠."
" 그럼, 우리가 여기서 나가면 당신의 나무 농장에서 축하 파티를 열어요."
나는 에디슨이 내 말뜻을 제대로 알아들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올려다 보았다. 제대로 알아들었음이 분명하다.
그는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다정하고 따뜻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나는 얼른 덧붙였다.
"당신이 아직도 그러고 싶다면요"
"물론 그러고 싶죠" (p334)
인생의 기회는 딱 한 번도 아니고, 자신의 삶에서 때때로 많은 선택을 하게 되는데, 그 선택이 비록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해도, 기회는 또 오는 것이 아닐까~~~
가족들에게는 존재감 조차 없었던 어마 리가 벌목장에서 새로운 삶을 찾은 것처럼....



n******5 2011.04.06.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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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장점을 찾으세요!라고 말하는 책
"자신의 장점을 찾으세요!라고 말하는 책" 내용보기
하는 일 없는 언니 집에 얹혀 사는 집떼기 백수에, 그나마 몸이 불편한 형부가 어렵게 만들어준 면접까지 망치고, 사귀던 남자친구의 약혼 소식을 신문에서 보게 되고, 거기에 예쁘지도 않고 뚱뚱한 리.그녀는 마지막 면접의 기회를 놓치고 동물원으로 가 벤치에 앉는다. 거기에서 와일드 빌과 에드의 얘기를 우연히 듣게 된다. 벌목캠프에서 부주방방을 모집한다는 얘기.그녀는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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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 없는 언니 집에 얹혀 사는 집떼기 백수에, 그나마 몸이 불편한 형부가 어렵게 만들어준 면접까지 망치고, 사귀던 남자친구의 약혼 소식을 신문에서 보게 되고, 거기에 예쁘지도 않고 뚱뚱한 리.

그녀는 마지막 면접의 기회를 놓치고 동물원으로 가 벤치에 앉는다.

거기에서 와일드 빌과 에드의 얘기를 우연히 듣게 된다.

벌목캠프에서 부주방방을 모집한다는 얘기.

그녀는 기회를 왔을 때 잡아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얼른 떠나기로 결심한다.





벌목캠프...

그 곳에는 수많은 남자들과 수많은 사연과 수많은 개성들이 얽혀있다.

하나 밖에 없는 여자로 어떻게 처신해야하는지를 배우고, 주방장이 여럿 바뀔 때마다 실질적인 주방장의 역할을 해내고...

다른 여자들과는 달리 남자에게 잘 보이려고 하기 보다는, 자신의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것에만 신경을 쓴다. 

자신에게 관심있는 에디의 청혼에 그 망할놈의 더그 때문에 대답을 못하고, 거기에 더그가 그녀의 눈 앞에 나타나는 일까지 생긴다. 

역시 더그는 변하지 않은, 여전히 나쁜 놈이라는 결론을 얻게 되고 다시 벌목캠프로 돌아간다. 

댐에서 원목을 방류하는 장관도 구경하고(이건 정말 나도 꼭 보고 싶은거다. 물론 더 이상은 볼 수 없다고 하지만.. ) 잘 적응하며 살아가는데, 갑자기 폭우가 몰아친다.

캠프 사람들끼리 취사장을 떠나 폭우를 피해 대피소에 이르렀을 때 그녀는 다시 에디의 사랑을 확인한다.




그리고.... 허무하게도 거기서 끝난다.

왜 거기서 끝났을까?

물론, 옛날 동화처럼 "그래서 리와 에디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고 적을 수도 있었을 거다.

그렇지만, 삶이 어디 그렇게 호락호락한가?

사소한 걸로 싸우기도 하고, 각 방을 쓰기도하고, 말을 안하기도하고 아마 그러면서 아들딸 때문에 속썩기도하고, 행복해하기도하면서 살았을거다.

그렇지만, 그래도 그냥 읽는내내 행복했다.

나 역시 그녀처럼 그런 열등감으로 똘똘 뭉쳐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지만, 그 많은 남자들을 한 번에 휘어잡고 합리적으로 잘 판단하고 이끌어나가는 리의 능력에 감탄하면서 꼭 내가 그렇게 하는 것같은 그런 동일감과 희열을 느꼈다.

나도 어떻게 보면 남자가 많은 곳에서 살고 있다.

자동차공학과... 그나마 여자보다 남자가 많은 곳.

그렇다고 해서 리와 에디처럼 뭔가 분홍빛이 일어나는건 아니다. ㅡ,.ㅡ

그래도 난 행복하다.

여자들의 드라마 얘기, 연예인 뒷담화, 명품 이야기, 남자 이야기 등을 듣지 않을 수 있어서...

아... 나도 리가 갔던 아마존에 가서 아무도 모르게 푹 파묻혀 살았으면 좋겠다.

아름다운 자연들과 벗하면서...

아.. 근데 나는 요리에 젬병이네 ㅡ,.ㅡ 쩝...






21쪽
인생에는 밀물 때가 있고 썰물 때가 있는 법, 좋은 기회가 왔을 때는 그 행운을 놓치지 말고 잡아야지

무튼 엄청나게 유쾌한 이야기이다.

열등감 때문에 자신의 속 안으로 숨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p*****r 2011.04.08.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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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목장에서 일하는 씩씩한 그녀! '그 숲에는 남자로 가득했네'
"벌목장에서 일하는 씩씩한 그녀! '그 숲에는 남자로 가득했네'" 내용보기
잘나고 능력있는 가족들 사이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어마 리. 금발의 머리카락을 빼고는 자랑할것도, 내세울것도 없는 그녀가 홧김에 도전하게 된 일은 100명의 남자들로 가득 찬 벌목장의 부주방장 이다.그야말로 '그 숲에는 남자로 가득했네' 라는 제목이 더할나위 없이 어울리는 내용전개인 것이다. 수많은 남자들 사이에서 유일한 여자로서 일하는 그녀. 솔직하고 씩씩하게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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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고 능력있는 가족들 사이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어마 리. 금발의 머리카락을 빼고는 자랑할것도, 내세울것도 없는 그녀가 홧김에 도전하게 된 일은 100명의 남자들로 가득 찬 벌목장의 부주방장 이다.
그야말로 '그 숲에는 남자로 가득했네' 라는 제목이 더할나위 없이 어울리는 내용전개인 것이다. 수많은 남자들 사이에서 유일한 여자로서 일하는 그녀. 솔직하고 씩씩하게 도전하고 생각하고 활동하는 어마가 글 속에서 숲의 이미지 만큼이나 싱그럽게 느껴졌다. 여러곳에서 모인 각자 개성충만한 사람들과 어마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다. '벌목장 에서 일 하는 여자' 라는 키워드에서 느꼈던 흥미도가 충만한 만족감이 되어 돌아와 오랜만에 즐거웠다.
100인분의 요리를 한꺼번에 만든다는 것이 쉬이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로 나와는 동 떨어진 일 같아 보였는데, 읽으면서 '군부대의 취사병이 이럴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활달하고 도전하는 그녀의 음식을 나도 맛보고 싶어진다. 별볼일 없던 그녀가 노력하고 여러가지 시도를 하면서 스스로 변해가고 나도 무언가를 할 수 있을것이라는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이 참 읽는사람을 기분좋게 만든다. 10가지 재주에 저녁밥도 못 벌어 먹는다는 현대으 젊은이축에 드는 나도 노력하고 무언가 끈덕지게 달라붙고 싶다는 생각의 원동력이 되는 작품이다.
유쾌하고 신나는 글이다. 벌목 캠프에서 일했던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그 숲에는 남자로 가득했네' 제목만 보자면 다소 자극적인 내용이 떠 오르지만 실제로는 일과 사랑, 자신의 존재감에 대해 푸근하고 즐겁게 느끼고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다.

q***********2 2011.04.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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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도 씩씩하고 멋진 여성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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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로 가득한 벌목장에서 일하는 여자라, 무척이나 독특한 직업임에는 틀림없다. 사실 나도 남자들이 꽤나 많은 곳에서 일한는지라, 왠지 모르게 책 제목에서부터 공감이 갔다. 사실 남자들이 많은 곳에서 일하면 굉장히 험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어차피 사람이 하는 일이고 생각보다는 그렇게 힘드는 일이 많지는 않다. 남성적인 직업이라고 해서 모든 작업이 힘을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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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로 가득한 벌목장에서 일하는 여자라, 무척이나 독특한 직업임에는 틀림없다. 사실 나도 남자들이 꽤나 많은 곳에서 일한는지라, 왠지 모르게 책 제목에서부터 공감이 갔다. 사실 남자들이 많은 곳에서 일하면 굉장히 험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어차피 사람이 하는 일이고 생각보다는 그렇게 힘드는 일이 많지는 않다. 남성적인 직업이라고 해서 모든 작업이 힘을 써야하는 작업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때는 여성적인 섬세함이 더 필요로 하는 업무도 있다. 그래서 남자와 여자의 특성이 공존하면서 일이 진행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데, 아마도 많이 힘들다고 여겨지는 가장 큰 요인은 아침 일찍 일과를 시작하고 때로는 저녁 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업무 강도 때문에 체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제대로 일하기 힘든 환경일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벌목장의 배경도 새벽 6시부터 시작하니 일과를 상당히 일찍부터 시작하는 편이다.

 

벌목 사업은 지금은 많이 사양화 된 사업이지만, 이 소설의 배경이 되던 때에는 한창 전성기의 끝물이라 잘 나가던 시절이었다고 한다. 정말 아무 것도 할 줄 아는 것이 없던 주인공이 그냥 무작정 해보자는 심정으로 도전한 직업이 아무도 지원하려고 하지 않는 벌목장의 부주방장이었다. 워낙에 남자가 득실대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의외로 더 안전하기도 하다. 무의식중에 여성을 보호하고자 하는 남성들이 많은 곳이니 말이다. 외부에 나가려면 한참 차를 타고 나가야 하는 고립된 지역이기는 하지만,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다양한 사람들과 벌어지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른다. 워낙 저자가 재미있는 이야기꾼 이기도 하고, 에피소드가 끊일 일이 없는 탓에 그리 얇은 두께의 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다. 애초에 애인과 헤어지고 상실감을 감출 길이 없어서 무작정 떠나온 길이지만, 정말 자신의 마음을 다해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왠지 감명을 받았다. 또한 이 곳에서 자신의 평생 반려자가 될 사람도 만났으니 그 이후 이야기가 무척 궁금하기도 하다.

 

나는 요리를 잘 하지 못한다. 원래부터 먹는 것에는 큰 관심이 없고, 그냥 적당히 배를 채우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내가 요리를 만든다는 생각은 별로 해 본적이 없었다. 그런데 거의 100인분의 요리를 한꺼번에 준비한다는 것은 어떤 경험이 될지 전혀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 게다가 매일 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으니 맛 없는 요리를 내놓았다가는 벌목꾼들로부터 어마어마한 원성을 듣기 쉬우니 끊임없이 고민을 해야하는 것도 상당한 스트레스가 될 듯 하다. 아무튼 이 책의 주인공은 처음에 좀 헤메었어도 특유의 노력과 열정으로 자신이 맡은 일을 훌륭히 잘 해내었고, 그런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자연스럽게 뭔가 좀 더 열정을 가지고 하는 일이 있어야 겠다는 자극을 받았다.

 

아무것도 못한다고 생각했던 주인공이 무턱대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잘 하는 일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는 불변의 진리를 다시금 깨달았다. 물론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가상의 인물이지만, 저자도 비슷한 생활을 젊은 시절에 했다고 한다. 아마도 절반 이상은 저자의 모습이 투영된 모습이 아닐까 싶다. 아무도 자신을 받아주지 않고, 자신이 일할 곳은 전혀 없어보이는 절망적인 모습은 이 시대의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다. 겉만 번지르르한 회사원이 되는 것보다, 자신이 정말 잘 하는 일을 찾아서 바닥부터 시작을 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은 생각인 것 같다. 열정을 가진 사람은 계속 바닥에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시간이 되면 누군가는 보석을 알아보고 건져내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주제나 소재, 모두 독특하면서도 진실이 담뿍 묻어나는 이 책을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히 직장을 잡지 못하고 헤메는 젊은이들에게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열정을 일깨우는 뭔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k******8 2011.04.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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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벌목 캠프에서는 어떤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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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목공...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직업은 아니다. 특히 땅이 좁아 대규모 벌목 집단을 구경할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래도 왠지 벌목공에 대한 평소 이미지가 존재한다. 책에서 읽었나? 아님 영화에서 봤나? ^^ 웃통을 벗어던지고 큰 소리를 질러가며 일하는 그들의 모습은 열심이겠지만 왠지 거칠고 야만적인 분위기다. 때문에 매일같이 술과 도박, 싸움을 할 것 같은 이미지
"그 벌목 캠프에서는 어떤 일이?" 내용보기

벌목공...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직업은 아니다. 특히 땅이 좁아 대규모 벌목 집단을 구경할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래도 왠지 벌목공에 대한 평소 이미지가 존재한다. 책에서 읽었나? 아님 영화에서 봤나? ^^ 웃통을 벗어던지고 큰 소리를 질러가며 일하는 그들의 모습은 열심이겠지만 왠지 거칠고 야만적인 분위기다. 때문에 매일같이 술과 도박, 싸움을 할 것 같은 이미지랄까? 정말로 남자들만의 직업인 것 같다. 

<<그 숲에는 남자로 가득했네>> 재미있는 제목이 주는 느낌이 벌목장이라는 사실을 몰랐을 때에는, 이 소설이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무척 궁금했다. 마치 남자들의 숲 속에 여자 혼자라는 느낌이랄까?(결론적으로는 마찬가지지만..^^) 제목을 참 절묘하게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 깊은 산 속 대규모 벌목 캠프장에 부주방장으로 취직하게 된 어마 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일은 잘 안되고, 남자 친구는 느닷없이 신문에 다른 여자와 약혼을 발표한다. 언니네 집에 얹혀 살며 세상에 아무런 쓸모 없는 인간인 것처럼 느껴지던 어마 리는 어느 날, 동물원에서 부주방장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월급이 450 달러에 그곳은 자신의 고향과 가까운 곳. 100여명의 남자들로만 둘러싸인 그 깊은 숲속에서 리는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

"나는 인기가 굉장한 여자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딜 가든 여자들이 득실거리고 거리조차 화장품 냄새로 진동하는 도시에서 살다가, 온통 남자들만 있는 곳에서 유일한 홍일점이 된 기분이 썩 괜찮았다. 남자들 세상에서 나는 작고 연약하며 너무나도 특별한 존재였다. "...49p

아무리 요리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해도 가족들이 먹을 음식을 하는 것과 매 시간 쉴 틈도 없이 100명의 식성이 좋은 남자들의 음식을 차려놓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기분 좋게 먹는 모습을 보며 리는 조금씩 자신감을 찾아간다. 

1950년대 벌목캠프에서의 이야기를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하듯 풀어놓았기 때문에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읽을 수 있다. 거칠게만 생각되었던 벌목공들의 이미지는 조금은 신사적으로 바뀌기도 한다. 한 사람 한 사람과 하루하루를 쌓아가며 그 사람의 진면목을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조금 색다른 느낌의 소설이었다.



y****s 2011.04.13.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