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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벌목장의 이야기다. 벌목공들과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 그 속에서 나는 삶에 대한 자신감과 사랑을 얻는다. 나는 단지 ‘금발머리 내 딸’이었다. 나는 우리 가족들 중에서 아주 평범하고, 내 세울 것 없는 여자였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유일한 여자였다. 이곳은 벌목 캠프이다. 그러기에 난 주목을 받지만, 그 당시의 주목이라는 게 약간은 고리 따분한 전형적인 여성상에 대한 편견(?)이라고 할까! 이곳에 오게 된 계기, 실패한 삶이란 고민을 지고 우연히 만난 공원의 두남자, 450달러의 부주방장이라니, 문뜩 천사들이 나를 운명적인 길을 이끌어 주려고 사람으로 변해 나타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결심했다. 그곳으로 가리라. 여기서의 일은, 그렇게 피곤하면서 또 그토록 기쁜 적은 일찍이 없었다. 나의 뿌듯함, 비로소 나의 일과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이곳이었다. 아주 무뚝뚝하고 거칠게 보이는 벌목공들은 외로운 사람들이다. 많은 남자들에게 둘러싸인 나는, 나도 모르게 빅토리아 여왕과 트로이의 헬레네를 합쳐 놓은 여자라도 된 듯한 착각에 빠져들었다. 아 나의 행복이여. 이 곳에서의 생활은 벌목캠프가 또 다른 하나의 세상임을 깨닫게 되었다. 때로는 우울한 사건, 사고는 나무다리를 건너는 벌목공들의 무거운 발걸음 소리로도 알 수 있었다. 인간들이 살아가는 곳. 이곳에서 점점 나는 나를 발견해 나간다. ‘이제 나의 추억의 시체를 땅에 묻어야 했다.’ 그래 과거를 짊어지고 살기에는 나는 너무 젊어 그리고 현실을 바라봐야 한다. 나는 뭔가를 간절히 원하면, 그것을 얻을 기회가 반드시 온다는 말을 믿고 싶었다. 몇몇 사건 속에서 내 마음은 ‘가라’ 머리는 ‘조심하라’, 나는 머리를 따를 것인가? 마음을 따를 것인가? 벌목공들도 사랑이라면 죽고 못산다. 그러나 사랑이야기에 대한 책을 읽는다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주방장(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남자)은 동정 따위를 원치 않는다.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벌목공들의 믿음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애쓴 것이다. 과도한 책임감을 떨쳐내고 마음이 편해진 것이 제일 큰 요인이었다. 누구나 지고 있는 무거운 짊은 나누어 지고 가야 할 것 같다. 인간은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다. 이따금 ‘그냥 꿈꾸는 걸로 만족하시는 것’로 살아갈 수밖에는. 에디슨의 옹달샘, 리와 에디슨, 과연 사랑으로 나아갈까? 너무 사건(로맨스)가 없는데 걱정이다. 많은 사건들 속의 음모, 엔진과 설탕, 부서진 탬 그리고 그 속의 사랑들. 보니와 와일드 빌, 누가 이 남자를 이해할 수 있겠어, 영화처럼, 내리친 프라이팬. 이럴 땐 영화가 도움이 되네. 가끔 영화로 학습을 해야겠다. 그러나 시대는 흘러간다. 햇불과 함께 아름다웠던 한 시대가 마감되었다. 또 벌목장과 함께 한 올드폭스는 쓰러지고, 이제 모두가 떠나야 시간인가? 최후의 유혹 더그웨더비(과거의 애인)의 ‘아내가 있어야지. 당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깜빡 잊고 있었어.’라는 말에 꿈과 현실이 뒤죽박죽 뒤엉켜서 너무나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인간 더그, 어쩌면 그 덕분에 사랑을 볼수있었다. 제목을 보고 연애소설이겠지 라는 생각, 하지만, 벌목장 속의 사람들이 이야기였다. 남자들의 이야기였다. 이 책을 술술 넘어간다. 재미도 있다. 하지만, 결말이 좀더 화려했다면, 아니면 로맨틱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한 여성의 성장 드라마로 사랑의 찾기라는 궁극적 목적을 달성한다. 아니 사랑에 눈을 뜨는 과정이었다. 인간은 이렇게 성장하는가 보다. 시대의 변화로 인한 사라져가는 위험한 벌목장, 육체노동, 남성들, 그 속에서 자아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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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었다. 아마도 내가 모르는 삶의 세계인 탓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으로서는 도무지 경험할 수 없는 벌목공의 세계, 마치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은 느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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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있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선택을 해야 하던가 ~~ 그런데, 이 선택 앞에서 언제나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주눅들어서 사는 사람들도 많은 것이다. 인생에 있어서 어떤 길을 가야 하는가에 대한 선택은 자신의 몫이지만 그 선택을 얼마나 가치있는 것으로 만들어 나가느냐 하는 것도 자신의 몫인 것이다. ![]() ![]() <그 숲에는 남자로 가득했네>는 작가인 어마 리 에머슨의 체험에서 나온 소설이라고 한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끼지가 허구인지는 밝히지 않지만..... 시대적 배경은 미국 벌목업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기 시작하던 1950 년대 후반이고, 장소는 쿠스베이 벌목 캠프이다. 주인공인 리는 잘 나가는 가족들에 비해서 내세울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그런 여자이다. 오리건주의 목장을 가진 부모에게는 결혼을 하여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네 딸과 전문직에 종사하는 세 명의 아들이 있다. "아버지는 '우리 큰 사위, 해군 제독님.' 혹은 '내 아들, 교수님.', 혹은 '우리 둘째 사위, 의사 선생님.' 등으로 자식을 부르시며 자랑스러워하곤 하셨다. 그런데, 내 차례가 되면 그저 다정한 손길로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씀하셨다. '어마 리, 금발머리 내 딸.' 금발의 머리칼 외에 내세울 것이 없다는 사실은 정말이지 견디기 힘들었다." (p6) 리에게는 내세울 아무런 장점이 없기에 이 집안에서는 흔하디 흔한 금발 머리가 내 딸 앞의 수식어로 불러 지는 것이다. 그래도, 아버지는 모든 가족이 잘되기를 항상 기도하신다. 언니집에 얹혀 살던 리는 형부의 소개로 취직시험을 보러 가지만 밤세워 타자 연습을 했건만 엉망진창의 결과만 남는다. 집에 돌아오는 집에 내린 곳을 지나치는 바람에 가게 된 동물원에서 우연히 듣게 된 한 마디가 그녀의 새로운 인생을 가져다 준다. "450 달러 ! 부주방장!" 두 명의 벌목공이 나누는 그 말 한 마딩에. 그녀는 쿠스베이 벌목 캠프로 향한다. 가끔씩 출장 요리사 일을 하기도 했으니 그녀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인생에는 밀물 때가 있고 썰물 때가 있는 법, 좋은 기회가 왔을 때는 그 행동을 놓치지 말고 잡아야지" (p21) 쿠스베이 벌목장에는 식성 좋은 60명의 건장한 벌목공이 있다. 모두 남자들로 가득이다. 얼마후에는 100 명의 벌목공들의 식사를 담당해야 하는 부주방장 ~~ 또한, 그녀에게는 사랑을 배신하고 다른 여자에게간 떠난 사랑 더그웨더비가 있다. 못내 떠난 사랑을 보내지 못하고 마음에 담고 있는 리. 사랑이 남긴 것은 그의 편지 2통과 사진. 그것을 끌어 안고 사는 것이다. ![]() 이 소설은 어마 리가 새로운 환경인 벌목장에서 찾게 되는 사랑의 이야기가 주 내용은 아니다. 지금은 사라져 간 벌목장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삶의 모습들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모든 인간세상이 그렇듯이, 쿠스베이에 모인 사람들도 선한 사람, 악한 사람들이 모여 있게 마련이다. 사기 도박도 있고, 의도적인 화재사건도 있고, 쿠스베이의 일을 망치려는 음모도 있는 것이다. 그런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다. 또한, 이곳이 벌목장이기에 우리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그곳의 모습들도 작가는 세밀하게 묘사를 잘 해주고 있다. 특히, 이 책이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자신의 길을 가는 어마 리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존재감이라고는 없던 어마 리가 이곳에서는 만드는 음식마다 빈 그릇만 남을 정도로 텅 비게 되고, 다음 끼니는 어떤 요리를 할 것인가 생각하며 만드는 음식은 벌목공들에게 맛있는 음식이 되는 것이다. 존재감이라곤 없던 어마 리가 존재감을 찾은 모습은 그 어떤 모습보다 아름답고 활기찬 것이다. 또한, 떠나 보내지 못하는 사랑때문에 에디슨과의 멀어지고, 마음은 에디슨의 오두막집을 비하한 것도 아니고, 그가 샴페인을 터뜨리는 것을 부정적으로 받아 들인 것은 아니지만 본의 아니게 그런 것 처럼 비쳐지게 되는 것이다. 떠난 후에 그것이 사랑일까 ?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이 꼭 어마 리의 마음인 것이다. 어떤 기회가 왔을 때에 그 기회를 자신의 마음과는 다르게 놓쳐 버리는 순간들이 우리의 인생에서는 얼마나 많은 것인가.... 너무 소극적이어서 놓쳐 버렸던 순간들.... 떠나는 벌목공들의 뒷 모습이 언제나 쓸쓸하듯이, 우리 인생의 뒷 모습은 그렇게 쓸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쓸쓸한 뒷 모습을 밝은 모습으로 바꿀 수 있는 것도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어마 리가 그렇게 했던 것처럼. " 에디슨, 아직도 그 샴페인 가지고 있어요?" "물론이죠." " 그럼, 우리가 여기서 나가면 당신의 나무 농장에서 축하 파티를 열어요." 나는 에디슨이 내 말뜻을 제대로 알아들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올려다 보았다. 제대로 알아들었음이 분명하다. 그는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다정하고 따뜻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나는 얼른 덧붙였다. "당신이 아직도 그러고 싶다면요" "물론 그러고 싶죠" (p334) 인생의 기회는 딱 한 번도 아니고, 자신의 삶에서 때때로 많은 선택을 하게 되는데, 그 선택이 비록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해도, 기회는 또 오는 것이 아닐까~~~ 가족들에게는 존재감 조차 없었던 어마 리가 벌목장에서 새로운 삶을 찾은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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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 없는 언니 집에 얹혀 사는 집떼기 백수에, 그나마 몸이 불편한 형부가 어렵게 만들어준 면접까지 망치고, 사귀던 남자친구의 약혼 소식을 신문에서 보게 되고, 거기에 예쁘지도 않고 뚱뚱한 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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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고 능력있는 가족들 사이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어마 리. 금발의 머리카락을 빼고는 자랑할것도, 내세울것도 없는 그녀가 홧김에 도전하게 된 일은 100명의 남자들로 가득 찬 벌목장의 부주방장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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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로 가득한 벌목장에서 일하는 여자라, 무척이나 독특한 직업임에는 틀림없다. 사실 나도 남자들이 꽤나 많은 곳에서 일한는지라, 왠지 모르게 책 제목에서부터 공감이 갔다. 사실 남자들이 많은 곳에서 일하면 굉장히 험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어차피 사람이 하는 일이고 생각보다는 그렇게 힘드는 일이 많지는 않다. 남성적인 직업이라고 해서 모든 작업이 힘을 써야하는 작업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때는 여성적인 섬세함이 더 필요로 하는 업무도 있다. 그래서 남자와 여자의 특성이 공존하면서 일이 진행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데, 아마도 많이 힘들다고 여겨지는 가장 큰 요인은 아침 일찍 일과를 시작하고 때로는 저녁 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업무 강도 때문에 체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제대로 일하기 힘든 환경일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벌목장의 배경도 새벽 6시부터 시작하니 일과를 상당히 일찍부터 시작하는 편이다.
벌목 사업은 지금은 많이 사양화 된 사업이지만, 이 소설의 배경이 되던 때에는 한창 전성기의 끝물이라 잘 나가던 시절이었다고 한다. 정말 아무 것도 할 줄 아는 것이 없던 주인공이 그냥 무작정 해보자는 심정으로 도전한 직업이 아무도 지원하려고 하지 않는 벌목장의 부주방장이었다. 워낙에 남자가 득실대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의외로 더 안전하기도 하다. 무의식중에 여성을 보호하고자 하는 남성들이 많은 곳이니 말이다. 외부에 나가려면 한참 차를 타고 나가야 하는 고립된 지역이기는 하지만,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다양한 사람들과 벌어지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른다. 워낙 저자가 재미있는 이야기꾼 이기도 하고, 에피소드가 끊일 일이 없는 탓에 그리 얇은 두께의 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다. 애초에 애인과 헤어지고 상실감을 감출 길이 없어서 무작정 떠나온 길이지만, 정말 자신의 마음을 다해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왠지 감명을 받았다. 또한 이 곳에서 자신의 평생 반려자가 될 사람도 만났으니 그 이후 이야기가 무척 궁금하기도 하다.
나는 요리를 잘 하지 못한다. 원래부터 먹는 것에는 큰 관심이 없고, 그냥 적당히 배를 채우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내가 요리를 만든다는 생각은 별로 해 본적이 없었다. 그런데 거의 100인분의 요리를 한꺼번에 준비한다는 것은 어떤 경험이 될지 전혀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 게다가 매일 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으니 맛 없는 요리를 내놓았다가는 벌목꾼들로부터 어마어마한 원성을 듣기 쉬우니 끊임없이 고민을 해야하는 것도 상당한 스트레스가 될 듯 하다. 아무튼 이 책의 주인공은 처음에 좀 헤메었어도 특유의 노력과 열정으로 자신이 맡은 일을 훌륭히 잘 해내었고, 그런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자연스럽게 뭔가 좀 더 열정을 가지고 하는 일이 있어야 겠다는 자극을 받았다.
아무것도 못한다고 생각했던 주인공이 무턱대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잘 하는 일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는 불변의 진리를 다시금 깨달았다. 물론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가상의 인물이지만, 저자도 비슷한 생활을 젊은 시절에 했다고 한다. 아마도 절반 이상은 저자의 모습이 투영된 모습이 아닐까 싶다. 아무도 자신을 받아주지 않고, 자신이 일할 곳은 전혀 없어보이는 절망적인 모습은 이 시대의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다. 겉만 번지르르한 회사원이 되는 것보다, 자신이 정말 잘 하는 일을 찾아서 바닥부터 시작을 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은 생각인 것 같다. 열정을 가진 사람은 계속 바닥에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시간이 되면 누군가는 보석을 알아보고 건져내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주제나 소재, 모두 독특하면서도 진실이 담뿍 묻어나는 이 책을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히 직장을 잡지 못하고 헤메는 젊은이들에게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열정을 일깨우는 뭔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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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목공...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직업은 아니다. 특히 땅이 좁아 대규모 벌목 집단을 구경할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래도 왠지 벌목공에 대한 평소 이미지가 존재한다. 책에서 읽었나? 아님 영화에서 봤나? ^^ 웃통을 벗어던지고 큰 소리를 질러가며 일하는 그들의 모습은 열심이겠지만 왠지 거칠고 야만적인 분위기다. 때문에 매일같이 술과 도박, 싸움을 할 것 같은 이미지랄까? 정말로 남자들만의 직업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