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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번째그룹인 윈치 그룹의 회장 네리오 윈치가 갑자기 죽음을 맞으면서 몇 백억불 기업의 후계를 차지하려는 수 많은 사람들이 권력을 향한 음모와 살인까지도 서슴치 않는 가운데, 네리오 윈치가 아주 오래전에 입양하여 지구의 어느 한 구석에서 몰래 후계자로 키운 라르고 윈치가 아버지의 기업을 계승하기 위하여 온갖 모험과 위험을 이겨나가는 이야기이다. 비즈니스 영화일 것 같은 스토리를 주인공 라르고 (음악에서 느리게라는 뜻의 라르고와 이름이 같다) 윈치의 자유분방하고 독립적인 삶의 방식과 모습을 통해서 액션과 스릴러라는 장르로 살려낸 영화이다.
몇 번 가려다 아직 못 가본 크로아티아 앞 지중해는, 내가 여러번 다녀온 그 여러나라의 지중해보다도 환상적이었다. 그 바다 장면만으로도 이 영화를 보는 것은 아깝지 않았다. 유럽부터 남미까지, 그리고 아시아까지 여러나라를 숨가쁘게 옮겨다니며 관객의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크로아티아와 유고슬라비아, 브라질의 때묻지 않은 멋진 자연 풍광부터 홍콩의 건물 가득한 밤바다까지... 이제 중국의 일부가 된 홍콩으로 본사를 이전했다는 복선으로 이야기는 유럽과 아시아 사이를 날라다닌다. 혹시 스포일러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아마도 감독이 백인에 대한 편견이 있는지 아니면 일부러 재밌는 힌트를 관객에게 주는 것인지... 이 영화에서 금발의 배우들은 대체로 악역이거나 거짓말쟁이거나 스파이거나 나쁜편인 경우가 많다. 대부분 헐리우드나 영국영화에서는 동양인이나 남미인이 조직폭력배이거나 멋있어도 악당이거나 한데... 난 감독의 참 멋진 조크라고 생각한다. 올해 2편이 나왔으나 혹평을 받고 단기간에 내려서 개봉한지도 몰랐다. 최근에 DVD를 주문하다가 알게되어서 아숴웠다. 다시 DVD가 나오기를 기다려야지.
내 관점에서는'지 아이 조'나 내가 진짜 좋아하는 '본 시리즈'보다도 더 재밌었다. 아니 그만큼 재밌다. 새로운 스타일과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스토리가 무척 신선하다. 우리나라 영화는 여러가지 상황과 현실을 고려해서 봐주어야 하지만 이 영화는 있는 그대로 냉정하게 볼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크로아티아가 조금만 더 문명화되면 꼭 가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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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영화의 주인공이라기보다 아랍인 테러리스트에 가깝게 생긴 이 토머 시슬리라는 배우는 알고 보니 1974년생으로 나이가 많았다. 그 나이에 저 정도의 날렵한 턱선과 찰진 근육을 유지하는 것도 대단한 일이지만, 그 정도 '스펙' 만으로 이 정도의 규모의 블록버스터 주연을 꿰찬 게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동유럽의 일개 고아에서 재계 타이쿤의 가속으로 들여지는 운명의 대반전을 겪는, 자유를 추구하는 순수한 영혼1)을 지키려 그 모든 특권을 내동댕이치고 대양을 건너 은둔할 배짱이 있는, 육체적으로 민첩, 강인하고 사물의 핵심을 순간에 간파할 통찰의 능력을 갖춘, 잘생긴(그렇다고 치자) 주인공이 지면 만화 연재 시작 삼십 년만에 드디어 실사의 모습으로 오랜 팬과 새로운 숭배자를 모으러 조명빨 화려한 무대에 서긴 했지만, 삼 년 전 한국에선 물론이고 전세계적으로도 흥행에서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는 대단한 신체적 능력의 보유자이긴 하나, 일부는 캐릭터의 그 낭만적인 기질2)에, 또 일부는 지나치게 터무니없는 행운을 겪었다는 플러스팩터에 대한 일종의 보상(compensation)격 감쇄성 세팅에 근거를 주고, 빈틈 없는 일인자의 기량이라기보다는 어딘가 허술한 구석이 많은 vulnerable한 액션을 선보이는 인상이다. 이 점은 주인공에 대한 관객의 심리적 안정을 해한다기보다 오히려 완전한 전지적 시점에서 주인공에 끌려다니지 않고 우월한 시야로 스토리를 관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라리 장점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이제 한국 관객들도(어쩌면 세계의 다른 청중들까지) 대사가 영어가 아닌 (비록 더 오랜 역사 동안 교양어, 통용어의 지위를 누려 왔다고 해도) 기타의 언어로 딕션이 이루어지는 영상을 보면 은근 불편해지는 걸까? 그 귀가 영어를 해독할 능력이 되건 안 되건 상관 없이 말이다. 이 정도 퀄리티면 흥행에서 심각하게 실패할 것 같아 보이진 않는데, 올해 초에 제작 완료된 속편이 아직 국내에는 개봉조차 못하고 있는 형편이 이상하게까지 느껴져서 하는 말이다. 역시 프랑스 영화인 2003년작 '아르센 뤼팽'에서 칼리오스트로 백작 부인으로(헉) 나와서 잘...은 아니고 그럭저럭 좋은 연기를 보여 준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가 회장 대리역으로 나오는데, 그새 많이 늙은 모습이다(나머지 배우들은 주인공까지 해서 다들 첨 보는 얼굴이라 할 말이 없다). 제목의 heir apparent는 '확실하지 않으나 일단 상속인으로서 상당한 개연성(외관)을 갖춘 인물'이란 뜻인데, 내가 요 밑 커쇼 著 '히틀러' 리뷰에서도 적었지만 apparent와 true는 반드시 반대 개념으로 작용하는 건 아니니 주의가 필요하다. 1) 많은 이들이 영화 초반 탈옥 장면이 지나치게 과장되었으며 엉성하다고 지적하지만, 네리오로부터 영혼의 자유를 희생한 대가로는 한 푼도 받지 않겠다는 그의 올곧은 심성을 상징한다고 좋게 해석할 수는.... 있다. 2) 예를 들어 화장실로 저격자를 수색하러 갈 때 그 눈초리나 표정은 누가 봐도 제가 차라리 암살자면 암살자지 프로타고니스트의 모습이 아니다. 혹은 헐리웃 컨벤션에 우리가 너무 익숙해진 결과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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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한마디로 나는 좋은데 흥행이 안되어 아쉽다.우리가 너무나도 헐리우드식 액션에만 너무 익숙해져 있었던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