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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보는 로마인 이야기』 by 강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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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중심인 세상에서 심리적 관점은 어쩌면 당연한 논리일 수도 있지만, 역사를 심리학에 끌어들였다는 것에서 경이로움으로 끌린 책이다. 본문은 다수의 심리학 용어와 사례,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점으로 거대한 로마의 역사를 심층적으로 분석해냈다.   고대 로마에 대한 집중적인 관심은, 르네상스 시대에 마키아벨리의 『로마사 이야기』부터 영국의 에드워드 기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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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중심인 세상에서 심리적 관점은 어쩌면 당연한 논리일 수도 있지만, 역사를 심리학에 끌어들였다는 것에서 경이로움으로 끌린 책이다. 본문은 다수의 심리학 용어와 사례,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점으로 거대한 로마의 역사를 심층적으로 분석해냈다.

 

고대 로마에 대한 집중적인 관심은, 르네상스 시대에 마키아벨리의 『로마사 이야기』부터 영국의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 독일의 몸젠 『로마사』, 근래에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랫동안 특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 그래서 로마는 엔딩크레딧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다.

 

5년 전 이탈리아를 여행한 적이 있다. 그곳은 판테온신전을 비롯하여 붕괴된 폼페이, 피렌체 대성당, 네로황제의 황금궁전, 루카의 거대벽화 등 수많은 유적들로 넘쳐났다. 유독 내 기억에 남는 곳은 콜로세움(이 책에 책갈피 엽서로 끼어있는)이었다. 지금에 와서야 유명한 관광지로 남아있지만, 이스라엘 왕국과 전쟁에서 이긴 후 수많은 포로를 동원하여 세워진 건축물로써, 검투사와 맹수의 싸움을 시민들에게 구경시켰다. 그만큼 로마는 싸움을 구경삼는 게 일상이었고, 전쟁은 그들의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로마와 전쟁을 벌였던 나라들은, 탄탄한 경제력에 근거하여 용병을 고용했지만, 로마의 군사력은 세계 최강이었다. 여기서 심리학이 말하는 무보수의 유익을 접목시킨다. 사람을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는 본능(instinct), 목적과 방향성이 있는 행동을 촉발하고 유지하는 가설적인 힘인 동기(motivation), 동기 중에서도 흥미나 성취감처럼 내부에서 일어나는 내재적 동기와 돈이나 선물 같은 보상이 따라붙는 외재적 동기로 나눠진다. 행동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외재적 동기가 효과적일 것 같지만, 실상은 내재적 동기가 효과를 발휘한다. 참 놀랍지 않은가! 전쟁에 참가하면 돈을 받는 용병이 열심일 것 같으나 그렇지 못했다. 무보수나 적은 급여를 받고도 로마가 전쟁을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로마 병사들이 모두 로마 시민이었고, 끊임없는 변화로 승리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적군이 사용하던 투구, 방패 심지어 전투대형까지 각개전투에서 밀집대형으로, 밀집대형에서 중대 편제로, 자신들 것보다 좋은 것은 무엇이든 받아들이고 발전시켜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세계 최강일 수밖에 없는 로마군대, 혹독한 훈련이 몸에 배어있는 로마 군인은 한명 한명이 살인병기였다. 그들에게 전투는 어쩌면 제일 쉬웠다고 말했을지도 모른다. 또한 로마는 패자가 된 적군까지도 동화시켜서 함께 전쟁을 치르게 하는데, 그들에게 어떠한 내재적 동기가 들어있어서 자신의 나라와 가족을 잃게 만든 적국의 용병이 되었을지는 심히 의문스럽다.

 

아인슈타인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전쟁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우리가 매일 겪는 일상 자체가 전쟁인지도 모르겠다. 



d******7 2011.06.03.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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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보는 로마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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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여러 나라들을 여행한 중에 잊을 수 없는 곳은 로마이다. 티베레강 하류에 접해 있는 로마는 이탈리아의 수도로 7개의 언덕을 중심으로 발전한 ‘영원의 도시’이다. 로마는 일찍이 로마시대부터 세계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시대를 지내면서 유럽 문명의 발상지로 발전했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는 격언이 의미하는 바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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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여러 나라들을 여행한 중에 잊을 수 없는 곳은 로마이다. 티베레강 하류에 접해 있는 로마는 이탈리아의 수도로 7개의 언덕을 중심으로 발전한 ‘영원의 도시’이다. 로마는 일찍이 로마시대부터 세계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시대를 지내면서 유럽 문명의 발상지로 발전했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는 격언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역사적인 유산과 전통이 살아 숨쉬는 도시이다. 또한 고대부터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듯이 육지, 수상 교통의 중심지로 로마를 기점으로 이탈리아의 모든 교통이 발달되어 있었다. 도시국가로 출발한 로마는 보편제국으로 성장했다. 동쪽으로는 헬레니즘 문화권의 소아시아 지역과 유대, 남쪽으로는 이집트를 비롯한 북아프리카, 서쪽으로는 스페인, 북쪽으로는 영국까지 이르렀다.

특히 기독교인으로서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했던 로마를 여행할 수 있엇던 것은 얼마나 큰 행운인지 모른다. 로마는 처음에 그리스도인을 박해했지만, 313년 콘스탄티누스 1세는 밀라노 칙령으로 그리스도교를 인정해 주었고, 392년 테오도시우스 1세는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인정했다. 지금도 카톨릭교회의 중심은 로마 시내에 바티칸 공국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하고, 그 안에는 교황이 있다.

지금도 끊임없이 로마를 배경으로 한 영화와 소설이 나오고, 로마를 주제로 만든 다큐멘터리와 각종 저술들이 쏟아진다. 생각해 보면, 오늘날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엄청난 관광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주요 이유도 바로 로마시대의 건축물과 유적 때문이다. 이렇게 로마가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 왔고, 또 여전히 받고 있다는 것은 로마에 뭔가 특별한 것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천 년 제국 로마사의 시작점에 로마인들이 남긴 남다른 건국 신화인 로물루스 신화와 아이네아스 신화와 로마제국에 화려한 번영의 기초를 제공한 공화정의 모든 것, 로마의 자존심이었던 군대와 전쟁, 그리고 제국 내부에서 불거진 진보와 보수로 살펴보는 갈등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로마가 보편제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를 로마의 시스템을 중심으로 읽어 내고 있다.

이 책은 크게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신화 속에서 캐낸 로마의 뿌리’에서는 로마의 건국을 이해하기 위하여 아이네스 신화와 로물루스 두 신화를 다룬다. 건국 신화에는 로마인들의 생각과 사상을 엿볼 수 있는 단서가 들어 있다. 2장 ‘로마를 번영으로 이끈 공화정의 모든 것’에는 로마를 융성하게 만들었던 기초인 공화정이라는 제도를 주제로 왕정에서 공화정으로 발전하는 과정과 공화정의 장단점, 로마를 떠받친 거대한 상징, 원로원과 시민, 특히 이 정치제도가 진가를 발휘했던 포에니전쟁을 다루었다. 3장 ‘강대국 로마의 자신감, 전쟁’에서는 로마의 군대가 대륙을 장악한 전쟁에 관한 이야기이다. 실험으로 알아보는 집단 내 갈등과 대립, 적을 동화시키는 방법과 끊임없는 변화로 승리를 만들어 낸 심리학적 이유를 살펴본다. 4장 ‘진보와 보수로 살펴보는 갈등의 심리학’에서는 공화정 말기의 극심해진 빈부 격차와 이로 인한 사회불안, 그 속에 숨어 있는 개혁파와 보수파의 심리적 갈등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래전에 읽었던 <로마인 이야기>가 생생하게 살아나는 것 같았다. 축복받은 천 년 제국 로마의 영광을 만든 마음의 비밀을 심리학으로 밝혀낸 로마제국의 흥망성쇠는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할 것이다.

k*****6 2011.05.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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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보는 로마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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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 대해 서술한 책은 매우 많았다. 지금까지 몇권의 로마인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대부분 서양사람들의 시각에서 저술한  이유에서인지 기독교 신앙의 관점에서 다룬 책들이라는점이다. 이 책의 저자인 강현식님은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임상 및 상담심리를 전공하였다. 심리학도가 된 이후  심리학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공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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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 대해 서술한 책은 매우 많았다. 지금까지 몇권의 로마인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대부분 서양사람들의 시각에서 저술한  이유에서인지 기독교 신앙의 관점에서 다룬 책들이라는점이다. 이 책의 저자인 강현식님은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임상 및 상담심리를 전공하였다. 심리학도가 된 이후  심리학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공유하는 작업을 통해 심리학이 일반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작업에 힘쓰고 있는 분이다.  역사와 심리학이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해석은 쉽지 않은 작업이라 생각한다. 자칫 잘못하면 해석자의 편견에 의해 역사적 해석이 틀려질 수 있는 위험도 있다. 흔히들 역사를 지역적인 특징을 고려하여 동양사와 서양사로 구분한다. 특히 지역적 정서나 민족, 언어에서 유난히 개별성이 강한 동양의 경우 각 개별국가의 역사에 많은 부부을 할애하고 있다. 현재의 가혹한 상황을 직시한다면 과거를 잘라내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설득해봤자 아무 소용도 없었을 것이다. 서기 5세기의 로마 상층부 사람들도 '이치'로는 충분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가'가 무너져가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마음을더 강하게 지배하는 것은 '이치'가 아니라 '감정'이었다. 
하지만 이 책이 새롭게 다가온 이유는 이 책이 로마제국의 흥망성쇠를 심리학의 관점으로 재해석한 책이란 점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저자는 로마의 건국 신화에는 로마인들만의 집단무의식이 투영돼 있다고 분석하거나 그라쿠스 형제의 개혁이 실패한 원인을 잠재적 손실에 대한 두려움에서 찾는 등 색다른 시각으로 로마사와 심리학의 접점을 발견해냈다. 대표적인 것이 로마인들이 남긴 남다른 건국 신화와 로마제국에 화려한 번영의 기초를 제공한 공화정, 로마의 자존심이었던 군대와 전쟁, 그리고 제국 내부에서 불거진 커다란 갈등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로마가 보편제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를  밝힌것이다.

 

부유층이 원했던 것은 바로 무임승차였다. 일반 시민들이 전장에서 목숨을 걸고 싸워 로마의 패권이 확대되면, 부유층은 강국 로마의 일원으로 평화를 누리면서 부를 계속 축적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사실 무임승차를 원한 것은 로마의 부유층만은 아니었다. 로마의 평민들도 어떤 면에서는 무임승차를 원했다. 로마의 깃발 아래서 함께 싸운 라틴 시민권자와 이탈리아인들에게 로마 시민권을 주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로마가 징병제에서 모병제로 바꾸면서 군대 내에서 보병의 역할과 장비의 구분이 사라졌는데도 전쟁의 전리품은 로마 시민들에게만 돌아가니 당연히 비로마 시민권자들이 들고 일어났다. 일반 평민들의 노력과 수고에 무임승차하려는 부유층 귀족들이나, 비로마 시민권자와 이권을 공유하지 않으려 하는 로마 시민들이나 별다르지 않다. (p.235 )

 

자질이 대등한두 사람도 '스타일'에는 차이가 있었다. 어쩌면 인간의 차이는 자질보다 스타일,즉 '자세'에 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든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자세'야말로그 사람의 매력이 되는게 아닐까 싶다. 심리학적 측면에서 보면 여러 집단이나 사회, 국가는 모두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고 사람들은 대인관계에서도 일관성과 균형을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두 집단으로 나뉘어서 갈등과 반목을 하는 상황이 계속되었고  로마에서도 갈수록 귀족과 평민의 대립이 극심해졌다.  로마의 사회적 약자마저도 개혁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포에니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지중해의 패권을 장악하는 데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작동했던사회적 갈등을 개혁을 통해 해결하려 한 이들이 있었고 바호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짧지만 충일했던 그의 생활방식에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제국 내부에서 벌어진 상황에 대하여 이해의 폭을 넓혀준 책으로 로마의 공화정은 마키아벨리의 이상이었고 그의 주된 사상이 된것 같았다.   유럽의 원형은 로마에서 부터 시작되는데 로마사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한번    읽어 볼만 한 책이다.  그리고, 로마인 이야기와는 좀 더 색다른 재미를 찾아 볼수도 있을것이다

 



k****0 2011.05.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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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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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장르는 역사심리학이다. 다시 말하자면 이미 일어난 역사적 사실, 이책의 경우엔 로마의 역사를 심리학으로 설명한다는 말이다. 말은 이해가 가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한다는 말인가? 이런 식이다. “영웅이라면 많은 갈등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아주 대단한 적을 상대해야 할 것같다.” 그러나 로마건국신화의 로물루스 형제는 늑대가 키웠다는 특이한 출생 이외엔 그리 특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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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장르는 역사심리학이다. 다시 말하자면 이미 일어난 역사적 사실, 이책의 경우엔 로마의 역사를 심리학으로 설명한다는 말이다. 말은 이해가 가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한다는 말인가? 이런 식이다.

“영웅이라면 많은 갈등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아주 대단한 적을 상대해야 할 것같다.” 그러나 로마건국신화의 로물루스 형제는 늑대가 키웠다는 특이한 출생 이외엔 그리 특별하지 않다. 형제가 로마를 세우는 과정에서 부딪히는 고난도 그리 특별할 것이 없고 그들의 행동도 영웅답지 않다. 동생을 쳐죽이는 비윤리성은 그렇다치더라도 폭군이 되어 원로원 의원들에게 살해당하는 결말은 무어란 말인가? 위대한 천년제국의 건국신화치고는 좀 그렇다. 로물루스 형제는 결코 영웅답지 않다.

왜 그럴까? 어차피 신화라면 다른 민족들처럼 그럴듯하게 포장할 수 잇지 않았을까? 왜 유독 로마만 그럴까? 저자는 로마인들의 집단무의식 때문이라 말한다.

“로마는 한 사람의 영웅을 원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들의 뿌리가 되는 신화에서조차 건국 시조를 한 명이 아닌 두명, 혼자가 아닌 쌍둥이, 동생에게 인정받는 형이 아니라 동생을 죽인 형, 시민들에게 칭송받는 왕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암살을 당해도 더 이상 찾지 않는 왕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자신들의 성공은 뛰어난 한 사람의 영웅 때문이 아님을 천명한다. 이런 측면에서 로마는 다른 제국들과 구별된다. 많은 제국들이 한 명의 영웅과 함께 출현했다 사라졌지만 로마는 조직을 중심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천 년 동안 지속될 수 있었다.”

로마사엔 많은 영웅들이 있었다. 가령 리델 하트는 한니발을 이긴 스키피오를 역사상 최고의 전략가로 평가한다. 카이사르도 역사상 어떤 영웅 못지 않다. 그러나 스키피오는 처음부터 끝까지 로마인들에게 인정받지 못했다. 한니발을 이긴 것도 이순신처럼 혼자의 힘으로 이룬 것이지 로마인들의 지원을 받아 이룬 것이 아니다. 카이사르의 최후도 스키피오의 운명 못지 않게 비참했다.

저자는 로마의 건국신화에서 영웅을 거부하는 로마인들의 집단무의식을 읽는다. 사람보다 시스템을 신뢰하는 로마인들의 성향은 원로원이란 시스템을 낳았다. 저자는 한니발에 맞서 절대적인 어려움을 딛고 연전연패를 최후의 승리로 만들 수 있었던 이유를 원로원이란 시스템의 우월성으로 설명한다.

공화정 시대 로마의 최고의결권은 사실상 원로원에 있었다. 원로원의 의사결정이 효율적이었기에 로마는 성공할 수 있엇다고 저자는 본다.

원로원은 집단이다. “집단이 개인보다 훌륭한 결정을 하려면 몇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의사결정은 먼저 문제가 무엇인지 정의하는 단계에서 시작해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토의하는 과정을 거쳐 의사결정을 하고 결정된 것을 이행하는 과정을 거친다. 집단의 의사결정은 집단내에 다양성이 살아있을 때 개인보다 뛰어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원로원은 다양성이 살아있었다. 여러 계층에 의석이 개방된 “원로원의 물갈이는 비교적 빠른 편이었다. 원로원의 구성권들은 원로 못지한게 신참도 많을 수 밖에 없엇다. 당연히 패기와 의욕이 넘치는 사람들, 다시 말해 분위기를 아직 파악하지 못햇거나 굳이 다른 사람의 눈칠르 볼 필요가 없는 사람들도 많앗다. 토의과정에서 다양하고 기발한 의견들이 제시될 수 잇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원로원이 승리한 가장 핵심적 이유가 아닐까.”

저자는 원로원의 개방성이 폐쇄성으로 바뀌면서 로마공화정의 몰락이 시작되었다고 본다. “기원전 200년부터 카르타고가 멸망한 해인 기원전 146년까지 54년 동안 집정관 수는 108명이 된다. 이들 가운데 과거에 집정관을 배출한 적이 없는 가문의 출신자, 즉 로마인들이 신참자라고 부른 사람의 수는 8명에 불과하다. 원로원 계급에 속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점점 고정되어갔다.” 원로원의 멤버가 그 사람이 그 사람이 되면서 원로원은 정체되었고 집단사고가 지배하게 되엇다고 저자는 말한다.

“2차 포에니 전쟁 때의 원로원과 이후의 원로원은 달랐다. 구성원이 바뀌지 않아서 폐쇄적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불필요한 친밀감만 발생하게 된다. 서로 얼굴을 붉히지 않기 위해 서로의 의견에 동조해 주는 것이다. 누가 새로운 의견이나 다수와 다른 의견을 내기만 하면 곧바로 공격의 대상이 되곤 했다.”

그러나 원로원의 정체는 로마공화정 몰락의 원인이라기보다는 증상에 가까웠다. 로마가 제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모병제가 아닌 징병제로 국민개병제를 채택햇던 것이 한몫햇다. 당나라 군대가 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평화보다는 전쟁이 일상이엇던 로마에서 징병제는 사회를 무너트렷다. 징병자원인 시민이 전쟁터에 묶이면서 가계가 무너진 것이다. 물론 원로원계급도 징병대상이엇다. 그러나 그들은 전쟁터에 나가도 가계가 무너지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전쟁의 과실을 쓸어담았다.

양극화는 그 자체로 심각한 문제이지만 양극화로 인한 징병자원의 부족은 징병대상의 하한선을 내리게 만들었고 로마군의 질을 떨어트렷다. 이대로는 로마가 망할 것이라 본 그락쿠스 형제는 개혁을 밀어붙였다. 그들의 개혁은 로마가 무너지지 않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들이었다. 그러나 원로원은 형제를 죽이면서까지 개혁에 저항햇다. 왜 그랫을까?

“로마의 원로원 귀족들을 비롯하여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들은 날마다 호황이엇다. 그런데 이 모든 경제적 이득은 로마라는 울타리가 존재해야만 가능한 것이다. 만약 로마가 이민족의 침입으로 무너진다면 아무것도 보장받을 수 없다. 그런데 로마라는 울타리 역할을 해주던 막강 군대가 허약 군대가 되어가고 도시에는 걸인이 넘쳐났다. 이렇게 계속 가다가는 울타리가 무너질지도 모른다.” 귀족이, 그들의 공화정이 유지되려면, 그들이 계속 ‘무임승차’를 하려면 평민층이 건재해야 한다. 그락쿠스 형제의 개혁은 그것을 위한 것이엇다. 원로원 계급을 무너트리는 ‘혁명’이 아닌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개혁’이엇다. 그러나 그들은 저항했다.

왜 그랫을까? 그락쿠스 형제의 개혁이 급진적이엇던 것은 사실이다. 속도를 너무 빨리 냈다. 그러나 형제는 합리적으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그들의 개혁에 동의할 것이라 순진하게 생각한 것같다고 저자는 말한다. 인간은 합리적이라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합리적이지 않다. 원로원 계급이 저항한 이유는 당장의 손실이, 개혁으로 평민층에게 내주어야 할 손실이 장기적인 이익보다 더 크게 보였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행동경제학에서 말하는 손실회피 성향 때문이라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개혁이 힘든 것은 바로 이런 심리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예를 들어보자. “자유주의 시장경제에서 부유한 사람들로부터 많은 세금을 걷어 모두를 위한 특히 가난하고 약한 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한다고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으로는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속마음은 다르다. 부유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부를 내놓지 않는 이상 누군가에 의하여 자신의 재산권이 침해당한다고 느낀다면 그 심리적 고통은 생각보다 훨씬 클 것이다.’

결국 그락쿠스 형제의 개혁은 실패했다. 공화정의 몰락은 확정되었고 카이사르는 로마가 존재하기 위해선 제국이 되는 수 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린다.


평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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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보는 로마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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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로마 흥망사 중 공화정 시대를 심리학 관점에서 풀어놓은 책이다.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4장 진보와 보수로 살펴보는 갈등의 심리학' 편.공화정 말기, 명문가의 자제였던 티베리우스 그라쿠스와 가이우스 그라쿠스, 두 형제는 평민들의 경제적 몰락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과 군사력 약화를 막고자 농지개혁, 세재개편 등의 급진적인 사회개혁을 추진한다.그러나 개혁정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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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로마 흥망사 중 공화정 시대를 심리학 관점에서 풀어놓은 책이다.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4장 진보와 보수로 살펴보는 갈등의 심리학' 편.


공화정 말기, 명문가의 자제였던 티베리우스 그라쿠스와 가이우스 그라쿠스, 두 형제는 평민들의 경제적 몰락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과 군사력 약화를 막고자 농지개혁, 세재개편 등의 급진적인 사회개혁을 추진한다.


그러나 개혁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우려한 원로원 귀족들의 반대에 부닥치게 되고 결국 형제 모두 죽임을 당하고 만다.


"(인간은) 최변화를 원하는 이들과 거부하는 이들의 충돌은 극단으로 내달려 티베리우스를 비롯한 그의 지지자 수백 명이 맞아 죽었다." (206페이지)


"최원로원은 가이우스 일파를 폭도로 규정했다... 형이 당했던 것처럼 가이우스는 물론 그를 따르던 사람들 수천 명이 죽임을 당했다." (211페이지)


인간은 언제나 합리적?


법치주의를 체계화시켰다는 로마는 왜 형제의 개혁에 대해 이토록 야만스럽게 대응했을까? 저자는 그 이유를 심리학으로 경제활동을 설명한 행동경제학에서 찾는다. 일단 경제학, 특히 고전 경제학은 모든 인간을 합리적 판단 주체로 본다고.


"(인간은) 최선의 방법으로 효용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합리적 존재이자 일관성 있는 존재. 그리고 결국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선택을 하는 이기적 존재." (214페이지)


두 형제의 개혁정책은 전쟁하느라 농사를 못짓는 바람에 가난해진 평민들에게 경제적 안정을 제공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로마 번영의 초석을 다지려는 의도였다. 로마가 번영할수록 원로원 귀족들 역시 부유해는 건 당연지사. 그런데 왜 악착같이 두 형제를 반대했을까?


198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프랑스 경제학자 모리스 알레는 이런 문제를 제기했다. 일명 '알레의 역설'.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의 선택이 반드시 (한마디로 더 큰 이익을 좋아한다는) 기대효용을 따르지는 않는다." (216페이지)


다음은 심리학 관련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실험 사례. 사람들이 항상 큰 기대효용을 추구한다면 정답은 'B'이다.

 A) 100만원 벌 확률 100% (기대값 100만원)

 B) 500만원 벌 확률 10%, 100만원 벌 확률 89%, 한 푼도 못벌 확률 1% (기대값 139만원)


다음 상황에서도 정답은 당연히 기대값이 더 큰 'D'.

 C) 100만원 벌 확률 11%, 한 푼도 못벌 확률 89% (기대값 11만원)

 D) 500만원 벌 확률 10%, 한 푼도 못벌 확률 90% (기대값 50만원)


그러나 실제 실험 결과는 'A'와 'C'를 더 많이 선택한다고 한다. 사람들이 항상 합리적이지는 않다는 것. 그리고 2002년 이스라엘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이 '전망 이론'을 통해 사람들이 의외로 합리적이지 않은 이유를 좀 더 구체적으로 밝혀낸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다.


'전망 이론'의 내용은 대략 이렇다. 사람들은 만원을 벌었을 때의 기쁨보다, 만원을 잃었을 때의 고통이 훨씬 크기 때문에 이익과 관련된 상황에서는 안전하게 이익을 거두는 선택을 하고, 손실과 관련된 상황에서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모험을 선택한다는 것.


다음 조건에서 사람들은 'F'를 많이 선택했다고. 앞선 사례에서 사람들은 기대값보다 안전을 선택하는 비중이 높았지만,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기대값이 높은 쪽을 선택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3,000만원에서 손실을 끝낼 수 있는 상황이 4,000만원까지 커질 수도 있게 된다.

 E) 3,000만원 읽을 확률 100% (기대값 0)

 F) 4,000만원 잃을 확률 80%, 잃지 않을 확률 20% (기대값 800만원)


2008년 어느 작전주에 물렸다가, 절대 손해볼 수 없다며 4년을 물타기한 결과 50% 손해본 나는 어쩔 수 없는 인간. 여러분 주식으로 1억 벌고 싶나요? 2억 투자하면 됩니다(..)


결국 먼 미래의 이익보다 당장의 손실을 못견뎌한 원로원의 비합리적 행동 때문에 그라쿠스 형제가 비참한 죽음을 맞게 되었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 흥미로운 점은 전체적으로 이득인 개혁정책의 일부가 주는 손실 때문에 그라쿠스 형제를 반대하는 평민들도 많았다는 것.


"개혁과 변화를 싫어하는 부유한 사람들은 물론, 이를 원하는 사회적 약자마저도 잠재적 손실에 너무나 민감하게 반응했다." (223페이지)


먼 미래의 이익을 위해 당장의 손해를 참을 수 있느냐? 고통 분담을 위해 세금을 더 낼 수 있느냐? 좋은 거 알면서도 당장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나가는 게 아까운 나를 봐도 참 어려운 문제다.


협력과 배반의 게임


그라쿠스 형제의 죽음 이후에도 원로원과 평민을 대리하는 여러 권력자들의 암투가 지속되는데, 저자는 이 과정에 주목한다.


"메텔루스와 마리우스, 마리우스와 술라, 술라와 킨나의 관계는 공통점이 있다. 협력과 배반이 가능한 상황에서 협력보다는 배반을 선택하고, 그 결과 양쪽 모두가 큰 피해를 입었다는 것... 왜 사람들은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협력보다는 모두에게 손해를 끼치는 배반을 택하는 것일까?" (229페이지)


그리고 '죄수의 딜레마'를 빌어 로마의 공화정 말기를 다음과 같이 진단한다.


"개인적으로 분명 이득이 되는 상황을 선택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손해가 되어서 결국 자신도 손해를 입는 딜레마의 상황이 바로 공화정 말기의 로마" (235페이지)


이 딜레마 상황을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이 해법을 찾기 위한 '컴퓨터 죄수의 딜레마 대회'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팃포탯'이란 전략이 있다. 최초 협력으로 시작, 이후에는 상대방의 전략을 그대로 따라하는 방식.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그러나 저자는 이 전략의 현실적 한계를 지적한다. '팃포탯'은 협력과 배반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때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선택이 마지막 선택이 될 수도 있는 현실에서는?


"결국 이 전략은 이기는 게임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는 게임을 하지 않도록 소극적으로 설계된 것" (240페이지)


"한 번 지는 것이 영원히 지는 것일 경우에는 이기려는 전략보다 지지 않으려는 전략인 배반을 택하게 된다. 이것이 공화정 말기의 현실이었다." (241페이지)


몇몇 책들이 '팃포탯'을 장점 위주로 소개하는데 반해, 이 책은 사례를 통해 한계를 명확히 보여준다. 역시 사람이 만든 것치고 완벽한 건 없나 보다. 이 한계를 극복할 수는 없을까? 관련 연구가 있긴 하다. 저자가 소개하는 방법은 '권위자의 중재'.


"두 집단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쪽 모두에게 권위가 있는 사람이 중재를 하면 된다는 것" (241페이지)


그러나 이 역시 현실에서는 그닥이었다고.


"독재관 술라는 최고의 권위를 가지고 공화정 로마의 갈등, 즉 개혁파와 보수파의 갈등을 해결하려고 했다... 그러나... 사실 그가 한 일은 갈등을 해결한 것이 아니라 잠시 덮어둔 것에 불과" (244페이지)


어렵다. 정말 모두에게 권위를 인정받는 사람이 있다면 중재에 나서고 말고 할 필요도 없겠지. 그냥 그가 다 맡아서 하면 되니까. 문제는 그런 사람이 있을 리가(..)


경제학에서도 자유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 균형을 잡아주니 정부 개입이 필요없다는 주장과, 정부 개입이 필수라는 주장이 자주 충돌하는데, 시장 참여자 개개인의 최선이 모두에게 최악으로 작용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중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부의 중재가 성공하려면 모두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올바른 권위를 가진 정부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모두에게 사랑받는 게 가능한가? 역시나 참 어렵겠다.


"결국 술라의 죽음과 함께 터져나오기 시작한 공화정 로마의 갈등과 사회 혼란은 종신 독재관 카이사르가 나타날 때까지도 계속되었다." (244페이지)


책은 이렇게 끝이 난다. 갑작스런 마무리에 당황. 인간 사회의 갈등 구조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인가? 아 모르겠다.

f*****1 2017.09.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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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보는 로마인 이야기
"심리학으로 보는 로마인 이야기" 내용보기
카이사르와 클레오파트라의 사랑 이야기에서, 신들이 등장하는 신화 속에서, 그리고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을 통해서도 로마에 대한 호기심은 언제나 한켠을 자리한 채, 비워진 적이 없었다.   서양사에서 로마의 영향은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는 생각이 들기에 더욱 로마사에 대한 관심은 식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 그동안 로마 관련 책을 읽지는
"심리학으로 보는 로마인 이야기" 내용보기

  카이사르와 클레오파트라의 사랑 이야기에서, 신들이 등장하는 신화 속에서, 그리고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을 통해서도 로마에 대한 호기심은 언제나 한켠을 자리한 채, 비워진 적이 없었다.   서양사에서 로마의 영향은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는 생각이 들기에 더욱 로마사에 대한 관심은 식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 그동안 로마 관련 책을 읽지는 못했는데, 이번에 이 책을 손에 쥐게 되어 로마를 향한 그리움을 채워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심리학으로 보는 로마인 이야기라는 책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그 끌림에 이끌리게 된다.   책은 로마사를 심리학적인 시선에서 다루어주고 있어, 심리학과 로마사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격이 된다.   어느 한쪽 부족함 없이 토실토실 알찬 두 마리의 토끼인 것이다.

  역사와 심리학을 이야기하고 있어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데, 그 지루함은 간간히 색동저고리처럼 컬러풀한 아동스러운 그림들이 실려 있어 미소를 짓게 만드는 시간도 안겨준다.  

 

  원래 역사를 재미나게 읽는 편이었지만 그 안에 심리학을 녹여내어, 어둔했던 심리학에 대한 지식마저 시나브로 스며들어오게 하니 이 책의 재미는 두 배가 되는 느낌이다.   총 4장으로 우선은 신화 속에서 로마사를 만나고 그 안에 파고들어 있는 심리를 엿볼 수 있다.   로마사에서는 개인 영웅주의보다는 조직과 집단이 우선되었다는 것과 로마를 번영으로 이끈 공화정의 이야기 등을 들으면서 그 안에 담긴 심리학적 이야기를 통해 넓어지는 지식의 시야를 가지게 된다.   로마 군대가 최강일 수 밖에 없었던 심리적 이유에 대해서도 들어보고, 메텔루스와 마리우스, 마리우스와 술라, 술라와 킨나의 관계를 다루면서 사람들은 왜 협력과 배반이 가능한 상황에서 배반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지 그 심리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로마사를 이해하는 일에 심리학이 한 몫을 단단히 해준 책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라는 것의 다양성을 더욱 많이 가지는 기회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하튼 알차게 로마사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고, 잘 몰랐던 심리학을 로마사라는 것을 사이에 둔 채 더불어 만나게 되어 반가움이 든 인상적인 책읽기였다.

m******i 2011.05.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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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
"로마,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 내용보기
로마라... 가장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어찌 보면 가장 미궁으로 남은 지점. 혹은 너무나도 많은 베일을 두르고 있는 미지의 땅.   삼국지, 일본, 그리고 로마의 공통점은... 알고 있다는 인식 자체를 거부하는 거대한 흐름.   책장을 뒤적이면 아마도 두 손으로 다 꼽을 수 없을 정도의 텍스트들이 쏟아져 내리겠지만 정작 그 부피만큼의 지식은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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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라...

가장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어찌 보면 가장 미궁으로 남은 지점.

혹은 너무나도 많은 베일을 두르고 있는 미지의 땅.

 

삼국지, 일본, 그리고 로마의 공통점은...

알고 있다는 인식 자체를 거부하는 거대한 흐름.

 

책장을 뒤적이면 아마도 두 손으로 다 꼽을 수 없을 정도의

텍스트들이 쏟아져 내리겠지만 정작 그 부피만큼의 지식은 장담할 수 없다.

 

그렇다면 동서고금을 관통하여 수많은 저자로 하여금 끊임없이

끼적이게 만드는 원동력은 어디에 있는 걸까...

 

<로마는 살아 있다>

이 책 역시 현재형으로 인지되는 로마의 존재증명이다.

로마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각이 추가된 것이다.

서구문명의 원류 이전의 인간군상들의 수많은 면면은

그만큼 오늘과 상통하며 살아 숨 쉬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떤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의 각도는 그 물체를 여러 모습을 조망할 뿐만 아니라

획일화되지 않은 대상의 구석구석을 바라볼 수 있는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로마는 난반사다>

평면거울이 각도의 아이러니에 갇혔다면 그리 매끈하지 못한 주변의

평범한 사물이 가지는 불규칙하고 자유분방한 표면은 투영되는 빛을

제자리에서 있는 그대로 반사하며 자신을 드러낸다.

 

로마의 시각을 역사라는 일관된 프리즘으로만 볼 수 없는 그 관점으로부터

이 책은 시작하며 많은 부분은 역시 살아 숨 쉬는 듯 오늘을 관통한다.

 

심리학이라는 난해한 골짜기에 들어서기 주저했던 모습은 마지막 장을 접으며,

왜 이 지점에서 끝을 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는 자신의 생경한 표정을 맞을지도...

 

s***1 2011.05.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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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보는 로마인 이야기]심리학과 역사의 만남
"[심리학으로 보는 로마인 이야기]심리학과 역사의 만남" 내용보기
CEO추천도서이기에 시오노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무작정 집어 들었었다. 그리고는 그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삼국지를 읽으며 열광하며 밤잠을 설쳤던 버릇이 되살아 났다. 삼국지가 중화사상에 근간을 둔 폐쇄적인 중국의 이야기인 반면 로마인 이야기는 넓은 세계로 뻗어나가려는 유럽의 이야기이다. 차이점이라면 삼국지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대해 기술하였기에 인물보다는 사건
"[심리학으로 보는 로마인 이야기]심리학과 역사의 만남" 내용보기

  CEO추천도서이기에 시오노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무작정 집어 들었었다. 그리고는 그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삼국지를 읽으며 열광하며 밤잠을 설쳤던 버릇이 되살아 났다. 삼국지가 중화사상에 근간을 둔 폐쇄적인 중국의 이야기인 반면 로마인 이야기는 넓은 세계로 뻗어나가려는 유럽의 이야기이다. 차이점이라면 삼국지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대해 기술하였기에 인물보다는 사건위주의 전개였다. 반면, 로마인 이야기는 1천년이 넘는 로마 제국의 흥망성쇠를 다루다보니 사건보다는 인물들의 이야기이다. 로마는 조직의 힘을 잘 발휘하였기에 저자가 말한 것처럼 뛰어난 영웅이 한 시대를 주름잡은 적은 거의 없었다. 삼국지가 사건 위주라고 하였지만 책을 읽고나면 기억에 남는 영웅들이 많다. 로마인 이야기를 읽고나서 동료들과 토론을 하는데 누가 가장 기억에 남는 영웅을 세명만 꼽아보라고 했다. 생소한 서양의 인물인 것도 한 원인이겠지만 훌륭한 인물들은 많았어도 빼어난 영웅은 없는 것 같다. 카르타고의 경우 지중해 무역을 장악하여 당시의 초 강대국이었지만 한니발이라는 한 장수에게 의존하였기에 로마를 멸망시키기 직전까지 위협하였지만 결국은 실패하고 만다. 반면 로마는 CASE BY CASE의 달인답게 그때 그때 상황에 맞는 전략을 잘 펼쳐서 1천년이 넘게 영화를 누릴 수 있었다.

 

  로마인 이야기를 덮으면서 삼국지처럼 하나의 책을 주제로 그 이야기를 다룬 책이 많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삼국지만 해도 리더쉽 관련된 책에 수없이 인용되며 심지어는 [과학으로 보는 삼국지]도 등장하지 않았는가. 책의 근간은 시오노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는 [로마인 이야기]를 읽지 않았거나 읽은지 오래된 독자를 위한 배려에서인지 배경이 되는 이야기를 먼저 요약하여 정리해주며 책의 원문에 대해서도 인용을 하였다. 스테디 셀러인 [로마인 이야기]를 근간으로 하여 심리학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고자 함이 목적인지 심리학의 관점에서 로마인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는 모르겠다. 그것도 아니면 인간 심리학에 대해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부가적으로 로마를 배경으로 하였는지는 작가의 의도를 알 수는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현재의 미국과 같은 초 강대국을 지금으로 부터 2천년전에 먼저 이룩했던 로마의 비결에 대해 들려주고 싶었기에 초기 건국에서 공화정 말기 -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가 이룩한 제정이전 - 까지를 배경으로 하였다.

 

  학창시절에는 가장 싫어한 과목중 하나가 세계사였는데 학교를 졸업하고 부모가 되고 나서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주입식 공부가 큰 역할을 하였기 때문인데 편안한 마음으로 역사를 공부한지 수년이 되었고 교양과믁으로 공부했던 심리학과 부자가 되기 위해 관시을 가졌던 경제학. 30대가 되면서 자연과학보다 인문과학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본인이 생각할 때 경제학, 심리학, 역사학은 인문과학의 대표주자라 생각한다. 역시 [심리학으로 보는 로마인 이야기]에서도 세가지 학문이 공존한다. 그러나, 주관이 배재되고 너무나 객관적인 입장에서 기술되었다는 생각은 떨쳐버릴 수가 없다. 기대 효용이론이나 죄소의 딜레마는 심리학이나 경제학에서 수없이 인용되었던 내용이 아니던가. 즉, 한물간 이야기이다. 역사학과 심리학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자한 시도는 좋으나 자칫 [로마인 이야기]와 [경제학 OOO]나 [OOO 경제학]등을 읽은 독자들에게는 그닥 새로울 것이 없고 읽었던 책 내용을 정리해서 복습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s******5 2011.05.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