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여러 가지 고전문학을 풀이한 책이다.
내가 이 책에서 재밌었던 부분은 정겹고도 깨지기 쉬운 형제애와 애증이 뒤얽힌 부자 관계이다.
정겹고도 깨지기 쉬운 형제애에서는 형제가 금덩어리를 강물에 던져 버리다와 박타령과 적성의전 등등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나는 이중에서도 박타령이 제일 재미있는 부분 같다.
박타령은 흥부전에서 흥부가 박을 탔을 때의 이야기와 흥부가 구박받는 이야기, 놀부가 박을 탄 이야기 등등이 나오는데 보통 사람들은 흥부전에서 흥부를 오히려 더 나무란다고 한다. 흥부가 빈둥거리며 놀부에게 얹혀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고 재산상속제도를 생각해봐야 한다. 흥부를 보살피겠다는 의무도 함께 넘겨받았다. 그렇지만 놀부는 오히려 흥부를 내쫓았기 때문에 흥부를 나무라기 보다는 놀부를 나무라야 되는 것이다. 나는 이 부분에서 보통 사람들이 오히려 흥부를 더 나무란다는 것에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어른들은 그렇게 생각할지도 몰라도 보통 아이들은 놀부를 나쁜 쪽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아이들이라고 해도 동생을 내쫓는 건 옳지 않은 일이란건 알고 있으니까 말이다. 또 더 중요한 사실은 놀부가 장군에게 혼 나고 있을때 흥부가 놀부를 장군에게서 구해줬다는 사실이다. 놀부에게 그렇게 구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형을 구해주니 원래 보통 사람들은 놀부를 나무라야 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난 보통 사람들이 흥부를 더 나무란다는 책의 말에 신기했다.
애증이 뒤얽힌 부자 관계에서는 주몽신화, 유리왕, 홍길동전 등등이 나오는데 나는 이 중에서도 제일 재미있었던 부분은 홍길동전이다.
홍길동전에서는 조선 국왕에게 홍길동이 털어놓은 고백, 부친의 시신을 율도국으로 옮겨 와 안장하는 부분 등이 나오는데 홍길동도 참 불쌍한 것 같다. 생전에 신분 차별때문에 아버지를 모시지 못하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그토록 그립던 아버지를 모시니까 말이다. 또 자신의 생모 춘섬이 죽자 대왕대비에 봉해 부친과 함께 현덕능에 모시는데 이런 행동을 통해서 아버지를 완전히 자신의 아버지로 만들어 버리니까 말이다. 지금 이 시대에는 신분이란 것이 아예 없어서 이렇게 슬픈 일, 바로 홍길동이 겪은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서 홍길동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홍길동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고전 문학을 참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