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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는데 마음이 많이 무겁다. 우선 세발이의 모습이 그렇고,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 그렇고, 그리고 무엇보다 둘이 떨어지게 된 것이 그렇다. 주인공은 세발이와 마음을 나누면서 힘을 얻었고 서서히 자신의 마음을 추스리게 되었으며 결국 자신의 삶을 찾아 떠났지만 남게 된 세발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모르긴 해도 세발이는 소년이 없어도 꿋꿋하게 잘 살았을 것이다. 게다가 소년이 떠나기로 결심하고 나서 비록 말로 안 했지만 세발이에게 떠날 것이라는 사실을 숱하게 마음으로 이야기했다지 않은가. 이렇게 위로하고 서로 좋은 길로 갔을 것이라고 애써 위로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허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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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돌아가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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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예쁜 책이 왔다. 수채화로 그려진 특별한 책 [그 길에 세발이가 있었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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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의 아름다운 그림책은 두 번째로 만나보게 되는데 대체적으로 그림들이 애잔한 분위기이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들로 초등학생들이 읽기에 적당한 그림책인 것 같아요~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23 <그 길에 세발이가 있었지>는 작가 야마모토 켄조의 첫 번째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NHK 방송국 기자 출신인 작가의 실제 이야기를 담고 있어 더욱 마음이 아련해 옵니다.
엄마랑 단둘이 살고 있던 소년은 엄마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외톨이가 되었고 숙모네 집에 맡겨지게 됩니다. 그 상황만 생각해 봐도 정말 마음이 아파왔네요~ 어린 소년이 어쩔 수 없이 감당해야 하는 현실, 그 마음이 어떨지.... ’내 친구는 세발이뿐이었어.’, ’모두들 친절했지만 나는 늘 혼자였어.’, ’나는 창밖만 바라보았어. 혹시라도 엄마가 돌아오지 않을까 찾아보았어.’ 등의 표현에서 엄마에 대한 소년의 절실한 그리움과 혹독한 외로운 마음을 잘 나타내고 있답니다.
![]() 유일하게 소년을 웃음짓게 한 것은 세발이였지요. 소년은 세발이의 숨소리를 들으며 달리는 것을 좋아했고, 세발이가 달리고 나면 풍기는 시원한 보리밭 향기도 좋아했답니다. 그리고 아파트 현관 앞에 앉아 세발이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답니다. 하지만 숙모와 사촌은 세발이와 노는 소년을 못마땅해했고 그 마음을 엿듣게 된 소년은 눈 오는 거리를 하염없이 걷다가 쓰레기통 근처에서 눈을 흠뻑 뒤집어쓴 세발이를 발견하여 구해줍니다. 세발이는 건강해졌고 소년은 겨울이 끝나갈 무렵 숙모집을 나오게 됩니다. 세발이와 헤어지는 마지막 날, 언제나처럼 놀면서 눈으로 작별 인사를 나누고 소년은 떠나갑니다. 하지만 이제 소년은 외롭지 않아요~ 세발이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계속 앞으로 걸어나갈 것이라 다짐합니다. ![]() ![]() ![]() 고개를 푹 숙이고 학교에 가는 소년의 모습, 친구들의 괴롭힘으로 길에 넘어진 모습, 눈 속을 헤메는 모습 등 어두운 색채의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소년이 얼마나 외로운가를 느낄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세발이와의 우정을 통해서 가슴이 따뜻해지네요~ 외톨이 소년과 세발이의 마음을 그림속에 잘 담아내어 무한한 감동을 주는 그림책입니다. 초등 3학년 딸아이는 내용을 어려워하던데 여러 번 읽으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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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상하다? 엄마 원래 강아지 다리가 네개 아닌가요? 빨리 와보세요. 빨리요..... 딸아이가 이상하다면서 빨리 와보라고 수선을 피운다. 세발이는 길거리에서 우연하게 마주친 강아지이다. 언제부터 그 길에 세발이가 있었는지 왜 다리가 셋뿐인 강아지가 되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아이는 엄마와 단둘이 살다가 엄마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친척인 숙모와 살게 되었다. 엄마가 없어 어쩌면 외롭다고 생각하는 아이와 길거리에서 사람이 반가워 달려가면 거친 욕설과 행패에 주춤하는 세발이와 처지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친구가 없다면,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놀고 싶다면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 아이는 사촌과 같은 집에서 살면서 같은 학교에 다닌다.
"모두들 친절하지만 나는 늘 혼자였어...."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일을 한다고 다 친구는 아니다.
그렇다면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처지가 비슷하면 될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한 것이다. 온 세상을 다 잃어도 진정한 친구만 있다면 불행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부엌에서 숙모와 사촌의 말소리가 들렸어. "어째서 쟤는 학교도 안 가고 더러운 개와 노는 거예요?" "그냥 내버려 둬라." "나도 학교가기 싫어요." "너는 저 아이와 달라. 열심히 공부해야 돼. 숙제는 다 했니? 바이올린 연습은 한 거야?" "더러운 개랑 저 아이랑 다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병균이 옮을것 같아요."
다르다니 숙모는 자신의 아이와 주이공의 어디가 다르다는 말일까? 힘없고 약한 사람은 전염병 환자라도 된다는 것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 한 구석이 서늘해 지는 것 같았다. 나와 다르면 싫은티를 팍팍내며 아무 말이나 해도 된다는 말이냐고.
세발이에게 약간의 사고가 있었고, 아이는 숙모의 집을 떠나게 되었다. 누가 왜 세발이에게 나쁜 짓을 했는지는 모른다. 다만 세발이는 눈내리는 한 겨울 밤에 밧줄에 꽁꽁 묶인채로 얼어죽을 뻔 했다는 사실 밖에.
모두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아이가 가야할 곳은 어디일까?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책이 떠오른다.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갈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 눈을 감고 생각을 해야 했다.
이 책을 읽는 우리 어린이들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하여 생각해 볼 것이다. 사람은 누구라도 인정받을 권리가 있다는 사실과 아울러 힘없고 불쌍한 사람이나 동물에게 함부로 하는 것이 어떤 행위인지도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잘 배웠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해본다.
슬픈 이야기이다. 그러나 슬픔 속에서 피어나는 꽃과 같이 주인공과 세발이의 우정을 만날 수 있었다. 아이와 세발이는 그 후에 어떻게 되었을까? 여운을 남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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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가 너무 깜깜하여 미래가 도저히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도대체 내가 왜 태어나 이런 고생을 하는가 싶어 나를 낳은 존재에게조차 원망이 간다. 그렇지만 그 막막한 시기에 함께하는 존재가 단 하나라도 있다면 살아낼 수 있다. 그 존재가 사람이 아니라 돌이든 나무든 강물이든 산골짜기 바위든 강아지든 그 무엇이라도 상관없다. 함께한다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이 그림책은 다리가 세 개인 강아지 세발이를 등불 삼아 깜깜한 시기를 관통한 외로운 소년의 이야기다. 글도 짜임새 있거니와 가슴 시린 이야기라서 자칫 감상적으로 흐를 수 있는 텍스트를 맑은 수채화 그림으로 절제하고 있다. 시적인 문체와 아름다운 그림의 절묘한 결합이다. 그러고 보니 이세 히데코는 친숙한 이름이다.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아름다운 그림책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로 우리나라에도 마니아 독자를 거느리고 있다. 대부분의 떠돌이 개처럼 세발이가 언제부터 이 길에 살았는지 아무도 모른다. 왜 다리가 세 개인지도 모른다. 언제부터인가 길에서 만나면 반갑다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개, ‘나’의 유일한 친구다. 엄마랑 둘이 살던 나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 숙모네 집에 맡겨진다. 사촌이랑 같이 학교에 다니지만 나는 발끝만 보며 걷는다. 아이들한테 해꼬지를 당한 뒤로는 학교에 가지 않는다. 세발이와만 함께하고 싶을 따름이다. 눈을 감은 채, 세발이 숨소리를 들으며 힘차게 달린다. 후욱, 바람 냄새를 맡기도 한다. 시원한 보리밭 향기며 차가운 숲 냄새를 맡기도 한다. 아스팔트 위에 벌렁 누우면 건물 틈새로 작은 하늘이 파랗게 보인다. 세발이가 킁킁거리며 내 몸 냄새를 맡을 때면 하늘 가득 새 떼가 난다. 기쁨의 절정이 펼친 화면 가득 펼쳐 있다. 아파트 현관 앞에 앉아 난 세발이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 줬어. 일이 힘들어서 마을에서 도망친 당나귀 이야기라던가 외톨이 소녀가 산꼭대기에 올라가 별들의 음악회를 듣는 이야기라던가 언제나 꿈을 꾸듯 멍하니 서 있는 광대 이야기 말이야. 세발이는 재미있으면 눈을 가늘게 뜨고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었어. 지루할 때는 크게 하품을 했지. 세발이는 내 마음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유일한 존재다. 같이 학교에 다니던 사촌은 내가 세발이랑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숙모에게 말한다. 그 소리를 우연히 엿들은 나는 잠옷을 걸치고 밖으로 나간다. 눈이 소리 없는 노래가 되어 가로등 불빛 아래로 쌓이는데 세발이가 보이지 않는다. 이리저리 헤매다 보니 뒷발이 비닐 끈으로 꽁꽁 묶인 채 쓰레기통 아래 버려져 있다. 세발이는 차갑게 얼어 있었지만 다행히 가슴 안쪽은 따뜻하다. 비로소 나도 세발이에게 빚을 갚았다. 그런데 도대체 누가 세발이에게 이런 짓을 했을까? 세발이가 건강을 회복하자 나는 숙모 집을 나오기로 한다. 그리운 엄마와 세발이를 추억할 수 있는 것만 챙겨서 집을 나선다. 세발이 눈이 얼마나 투명한지 나는 하늘만 쳐다본다. 차를 탄다. 세발이가 나를 본다. 나는 손을 흔들지 않는다. 수없이 눈으로 말했으니까 손을 흔들지 않는 것이다. 차가 움직였어. 세발이가 길 한가운데로 쫓아왔어. 차가 점점 빨라지자 세발이도 점점 빨라졌지. 빨리 다리면 달릴수록 세발이다워졌어. 그 모습을 바라보는 내 마음도 편안해졌지. 차가 큰 길로 나왔어. 세발이는 그 길이 끝나는 곳에서 멈췄어. 더 이상 보이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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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발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친구 이름인줄 알았다. 다리가 3개인 강아지였다니... 참으로 가슴아픈일이 아닐수 없다. 그래도 우리는 동물이라고 어쩌면 그냥.. 그렇지 하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괜히 세발이라는 말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지고 안됐다 싶다. 평소 동물에 농장을 통해서.. 다리가 불편한 강아지 혹은... 발이 한두개 없는 동물친구들을 본적이 있던터라... 우리집 아이들은 큰 충격을 가지고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그냥 좀 안됐다..... 어째...이정도의 반응이다. 하지만.. 그 강아지가 잘 뛰니까... 그나마 다행이다 싶은 모양이다.
엄마마저 잃은 한 소년과 다리가 세개밖에 없지만... 늘 반가움이 가득한 꼬리를 흔들어 대는 세발이와의 만남 어쩜 세발이는 세상을 향해 늘 그렇게 소통하고 싶다는 꼬리를 흔들어댄건 아닌지 모르겠다 늘 마음을 닫고 발이 하나 없다는 이유만으로.. 거리를 배회하는 지저분한 강아지라는 이유만으로 오히려... 문을 닫아버린건 세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를 잃은 소년에게도 그런 것 아니였을까? 자기는 그러고 싶지 않은데.. 세상이 먼저 소년을 배척한건 아닐까 .. 곱지 못한 시선으로 바라고... 선입견으로 맘대로 생각하고.. 그래서 소년은 점점 어두워질수 밖에 없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세발이는 소년을 향해 희망을 꿈꾸라고 알려줬던 것 같다. 세발이가 먼저 소년을 향해 꼬리를 흔들며 반가움을 표 했던 것처럼.. 소년에게 그렇게 세상을 향해 살아가라고 ...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해주고 그런 기운을 불어넣어줬던 건 아닐까?
소년은 지금 어디즈음에 있을까.. 그리고 세발이는 어디즈음에 있을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이 도서는 수채화그림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였다. 딸아이는 이 그림을 따라 그리고 싶은지 연신 물감을 찾아댄다. 완성되면 사진을 담아달라는 아이는 아직 미완성의 그림을 책상위에 올려두고 있다.. 마치... 세발이와 소년의 미완성 이야기 마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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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세 개라서 세발이. 의지하던 엄마마저 돌아가시고 고아가 된 주인공. 둘은 결핍이라는 공통분모가 있기에 가까워졌고 서로를 보살폈어.
늘 고개를 숙이고 다녔고, 학교에선 따돌림을 당했고, 숙모 집에선 더부살이 취급을 받았던 주인공이 마음 둘 곳은 길에 사는 세발이뿐. 동료이며 가족이었지.
둘에게 오지 말아야 할 일이 생겼어. 세발이가 린치를 당한 거지. 주인공은 절망했지만, 그의 온기로 세발이는 다시 설 수 있었어.
세발이가 건강해지자 주인공의 각성이 시작됐지. 가족인듯 가족이 아닌 삶을 끝내야겠다는 결심을 한 거지. 혼자의 길을 개척해 보려는 생각을 한 거지. 어짜피 삶은 혼자 책임져야 하는 거니까. 다만 세발이와 이별이 아플 뿐.
떠나는 주인공을 화석이 된 듯 한 자리에 서서 배웅하는 세발이. 둘 앞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세발이는 무엇보다 주인공이 편안하길 바랐겠지! 주인공도 세발이가 그렇게 살아가길 바랐겠지! 둘은 한 마음이니까.
주인공은 어디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더 이상 고개 숙이고 살지 않길. 세발이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더 이상 쓰레기통에 버려지지 않길. * 세상이 내 존재를 거부하는 것 같을 때, 그때 옆에서 응원해 주는 단 한 사람만 있다면~ * 혼자 결정하고 혼자 책임져야 하는 힘듦에 지쳐갈 때 위로해 주는 한 사람만 있다면~ * 많은 이들이 나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을 때 내 말을 들어 주는 한 사람만 있다면~ 세발이를 구원했던 주인공처럼
생각을 소환해 보아요: 주인공이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진정한 위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책은 우리를 기도하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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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듯 차분한 그림과 잔잔하며 따뜻한 내용이 잘 어우러진 감성동화이다.
엄마와 둘이 살던 아이는 엄마의 사망으로 숙모네 맡겨졌다. '그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이었지.' 아이에겐 몸으로 느끼는 겨울의 추위보다 마음으로 느끼는 상처의 추위가 훨씬 컸을 것이다. 그래서 그림도 그렇게 추워 보이게 그려진 것 같다. 아이의 상황과 마음을 표현하느라... 나 또한 어려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과 성별이 다른 나이 많은 오빠. 일년 여 시간동안 외할머니댁에 맡겨진 적이 있었다. 그때의 심심하고 외로웠던 기억은 작은 아픔처럼 남아있다. 그래서 나의 어린시절은 색깔로 표현하자면 이 그림처럼 갈색과 파란색이 주로 쓰여야 할 것이다.
'내 친구는 세발이뿐이었어.' 사촌이 있었던 아이는 사촌보다는 떠돌이개 세발이에게 마음이 끌린다. 아마도 비슷한 처지의 세발이에게 마음의 문을 열기가 쉬웠을 것이다. 연세 많은 할머니와 노는 것 보다 집에서 키우던, 덩치가 나보다 컸던 점박이 개와 많은 시간을 보냈던 어린시절의 나또한 같은마음에서 그랬던 것 같다. 말하지 않아도 잘 통하는 친구 같은 개. 지금도 개와 함께 개집에서 소꿉놀이를 하던 그 시절의 기억 한 조각이 남아있다.
'세발이는 차갑게 얼어 있었어.' '눈은 우리에게만 내렸어.' 새로운 가족으로 들어갈 수 없던 가여운 아이는 세발이를 찾아나선다. 어디에도 없는 세발이.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세발이를 발견한 아이는 개를 도우며 자신도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사람, 중요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다시 건강해진 세발이에게서 현실을 느끼고 강하게 살아야 한다는 큰 교훈도 얻었을 것이다.
'세발이는 그 길이 끝나는 곳에서 멈췄어. 더 이상 보이지 않았어.' 얄궂은 인생은 소년에게 또다시 이별의 아픔을 짊어준다. 아이의 마음은 상처투성이였을 것이다. 세발이와 헤어져 이제 또다른 삶을 겪어야 한다. 과연 이 둘은 다시 만날까, 소년을 어떻게 자랄까? 아픈 마음으로 어느새 이야기에 동화되어갔다.
'눈을 감으면 그 길이 보이잖아. 세발이가 나를 보고 있잖아. 나는 계속 걸을거야.' 어느새 소년은 혼자 힘으로 살아갈 수 있을 만큼 컸다. 여전히 혼자이지만 마음은 늘 둘이다. 눈을 감으면 세발이가 보이니까. 그 따뜻한 추억이 가슴 깊이 자리해 소년을 어른이 되게 키워줬으니까. 어린시절 그 점박이 개와 나의 인연은 어떻게 끊어졌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함께 뛰어놀던 화창하던 여름날의 더위와 구수한 개의 냄새가 어렴풋이 떠오르는 기억의 전부다. 하지만, 그때를 떠올리면 입가에 작은 웃음이 지어진다. 외로움과 심심함을 잊게 해주던 고마운 친구의 기억이다.
책을 덮으며 코 끝이 찡해지는 감동이 전해졌다. 어린 소년의 외로움과 다 자란 소년의 여유로움이 그대로 전달된다. 아이들도 책을 읽으며 시종일관 조용하다. 무언가 느껴지는가 보다. 화려하지도 가볍지도 않은 의미있는 그림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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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해 읽어주다 제가 먼저 눈물이 났습니다. 8살딸이 먼저 읽어서 내용을 물어보니 어떤 아이와 강아지가 만났다 헤어지는 이야기라고 간단히 말했어요 다시 저랑 같이 읽었는데, 전 동물을 유난히 좋아하고 어릴때 많이 키워서 그런지 나의 이야기 같고 가슴이 먹먹해 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밝고 명랑한 딸은 설명없이 주인공이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을 보고도 괴롭힘을 당하는게 아니라 넘어진것을 일으켜주는 거라고 말해서 아이들의 시각과 저의 시각이 다른것을 다시 한번 느꼈어요 어직 어려서 이런 잔잔한 감동에 대해서는 섬세히 느끼기 어려운가 봅니다 시간을 두고 딸과 아들에게 다시 한번 책을 읽어주어야 겠어요 부모님한테 먼저 읽어 보라고 추천 꼭 하고 싶어요 전 근래 드물게 동화책을 보고 감동받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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