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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은 내 삶의 수원지
"클래식 음악은 내 삶의 수원지" 내용보기
저자의 유명세 때문에 책을 구입하는 경우가 있다. 몇 년 전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기분 좋게 본 기억이 있는데 이 드라마는 강마애로 변신한 탤런트 김영민을 위한 드라마라고 해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 특히 드라마 속에 삽입된 클래식 곡들이 많이 친숙했기에 <베토벤 바이러스>를 더 즐겁게 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드라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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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유명세 때문에 책을 구입하는 경우가 있다.
몇 년 전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기분 좋게 본 기억이 있는데 이 드라마는 강마애로 변신한 탤런트 김영민을 위한 드라마라고 해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 특히 드라마 속에 삽입된 클래식 곡들이 많이 친숙했기에 <베토벤 바이러스>를 더 즐겁게 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드라마가 기억 속에서 잊혀 갈 무렵 <베토벤 바이러스>의 예술 감독을 맡아 클래식의 대중화를 이룬 사람이 서지태 지휘자라는 것을 알고 그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함이 있었기에 그의 이름만 보고 주저 없이 이북으로 구입을 했다. 음악계도 크로스오버(Crossover), 퓨전이라는 이름으로 이질적인 요소의 음악들이 장르를 뛰어 넘어 새로운 멋을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있는데 클래식 경영 콘서트도 클래식과 경영을 접목한 퓨전스타일의 책이란 생각이 든다.

 

자신이 클래식에 능통한 것도 아니고 경영을 책임진 CEO도 아니기에 책 제목은 그리 매력적이지 못하지만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기면서 열심히 밑줄을 치는 자신을 보면 이 책에서 얻은 지식의 양과 이 시대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는 눈이 열리는 즐거움이 있다. 저자는 이 책에는 ‘이 시대에 왜 클래식이 중요한가?’라는 기본적인 물음에서부터 문화 마케팅의 중요성과 클래식과 창조경영의 접목 그리고 문화경영을 실천하는 예술 CEO들의 활약상을 닮았다. 그리고 고전 음악가들의 리더십을 현대에 맞게 분석한 내용과 함께 광고와 클래식, 기업의 메세나 활동에 대한 자료를 함께 넣었다.‘고 말한다. 너무 많은 것을 이야기하려는 저자의 욕심 때문인지 산만하고 깊이가 낮은 듯한 인상을 받지만 클래식을 알아가는 즐거움과 특히 음악가들의 리더십을 분석해서 이 시대에 알맞은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것은 이 책이 주는 큰 소득이다.  

 

저자는 미래학자인 롤프 예센(Rolf Jensen)은 말을 인용해 이 시대를 이렇게 분석한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 5천 달러가 넘으면 기능보다는 꿈과 감성을 추구하는 ‘드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가 된다’ 드림 소사이어티 사회의 특징은 이성적인 두뇌보다 감성적인 마음이 사람을 움직이기에 CEO들을 포함해 일반인들이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대기업들, 포스코나 크라운 해태제과, 금호아시아나 그룹, 대우건설 등의 CEO들은 일찍부터 이 방면에 눈을 떠 자신들의 경영철학에서 클래식 음악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예를 들면 대우건설의 서종욱 사장은 “왜 클래식을 듣는가?” 라는 질문에 ‘만족감과 위로, 무엇보다 음악을 듣고 있으면 사고가 자유로워진다’고 답을 한다.
꼭 클래식 음악이 아니어도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마음에 평안이 있고 넉넉한 쉼을 통해 심신이 회복되는 경험이 있었다면 그 음악은 평생 동안 자신과 함께 한다.

 

영화 ‘미션’을 보면서 눈물이 글썽였던 것은 ‘넬라 판타지아’로 알려진 가브리엘 신부의 오보에 연주가 들려올 때 이었다. 고등학교 때 화신극장에서 보았던 ‘엘비라 마디간’에는 그 유명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을 들으며 비록 비 내리는 화면이지만 이 영화가 왜 아름다운지 알게 된 경험이 있다. 
이렇게 음악은 누구에게나 감동으로 찾아올 때가 있는데 이 책속에는 클래식을 사랑하는 CEO들에게 음악이 자신들의 경영철학에 많은 변화가 있음을 알게 한다.

이렇게 음악을 비롯한 예술이 이 시대의 트렌드가 되고 각광을 받는 이유는 우리의 감성지수를 높이기 때문이다. 감성지수가 높은 사람의 특징을 들라고 한다면 ‘화합과 소통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 스스로도 ‘과거 지식 위주의 사회에서는 강마에 같은 CEO도 통할 수 있었는지 모르지만 감성지수(EQ)의 중요성이 대두된 사회에서는 더 이상 강마에와 같은 일방통행식의 리더십은 각광받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하이든의 리더십은 이 시대에 딱 어울린다는 생각을 한다. 그의 음악은 바흐나 베토벤을 뛰어넘지는 못하겠지만 괴팍하고 모나고 이해할 수 없는 음악가들 속에서 아주 독보적인 존재다. 왜냐하면 그는 언제나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사람들을 편안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고 한다.

 

이 시대의 특징 중의 하나가 소통을 강조하는 것인데 이것의 본질은 예술적 감성에 기인한 감동이다.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고 음악을 감상하는 이유도 자신의 마음을 감동으로 채우고 싶기 때문이다. 내 마음속에 감동이 흘러넘칠 때 자연스럽게 그 감동은 옆 사람에게 전염이 된다. 우리 시대의 마음이 사막처럼 황폐해진 이유는 감동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어느 날 방송을 들었더니 곽재규 시인이 우리 시대의 천박성을 한마디로 꼬집어 이야기한 것을 들으며 역시 시인의 감수성은 다르다고 탄복한 적이 있다.

몇 년 전 한 카드회사의 광고로 너무 유명한 “부자 되세요?” 란 카피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축복의 인사로 받아들었는데 시인은 그것이 우리 시대의 천박함과 경박성을 보여주는 인사로 들린 모양이다.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이런 천박한 인사는 없다!” 는 말을 듣고 빙그레 웃었는데 우리는 주로 돈 많이 버는 것이 감동인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많은 돈을 버는 것보다 다른 사람을 향해 작은 감동을 전해줄 수 있는 삶의 가치에 눈 떠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 마음속에 모차르트나 슈베르트 베토벤 등의 음악이 자리를 잡아야 한다.

그리고 그 감동은 개인이나 기업 메세나의 힘으로 이어져야 한다.

‘메세나’는 고대 로마제국에서 문화, 예술인을 지원한 대신 가이우스 클리우니스 마에케나스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정치가, 외교관, 시인으로 활동했던 마에케나스는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대에 대시인과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적극 지원해서 로마 예술의 부흥과 문화 번영에 크게 공헌을 했다고 한다. 이제 개인이나 기업도 문화, 예술 후원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개인의 활동이나 기업 활동이 있어야 한다. 

 

요즘 아파트 단지나 길거리를 보면 심심치 않게 아이를 안고 가는 남자 아빠들을 만날 수 있다. 딸아이가 어렸을 때 자신도 멜빵에 아이를 집어넣고 속리산을 간적이 있는데 이 광경을 보신 할머니 한 분이 혀를 끌끌 차시더니 아내를 불러 세워 훈계를 하신다. 그리 멀지 않은 시절이지만 그때는 그랬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내가 아이를 등에 없고 간다면 남편이 훈계를 듣는 시대가 되었다. 무엇을 말하려는가 하면 이제 강한 카리스마를 내세우는 리더십은 시대의 유물이 되었다. 개인의 위치가 상승하면서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진정한 리더의 표상처럼 받아들여지는 시대가 되었다. 즉 유연함이 강함을 이기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 이 책의 결론이다.

하나의 아쉬움이 있다면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단순한 정보의 나열이라 긴장감이 떨어지지만 저자가 의도하고 주장한 내용들은 쉽게 공감이 되고 한 줄 한 줄 줄을 치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꼭 CEO가 아니어도 이 책속에는 클래식 음악을 자신의 삶의 수원지로 만든다면 그로 인한 감동을 꿈꾸게 하고 자신의 삶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를 만들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것이란 생각을 한다.

 

YES마니아 : 로얄 j*****r 2012.06.13. 신고 공감 7 댓글 18